깜박깜박 도깨비 옛이야기 그림책 13
권문희 글.그림 / 사계절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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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줄이 꿴 호랑이]를 아이들도, 나도 좋아한다. 같은 작가의 그림책이라 망설이지 않고 구입. 역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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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의 라이온 10
우미노 치카 지음 / 시리얼(학산문화사)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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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와 같은 고등학교에 입학한 히나. 단짝친구도 사귀고 즐거운 고교생활을 보낸다. 그런데 난데없이 등장한 사내로 인해 레이와 히나가족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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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이맘때,

​요런 걸 했던 기억이 난다.

알라딘 15주년을 맞아

알라딘을 이용한 나의 기록을 정리한 거였는데...

올해도 어김없이 등장.

지난 16년, 알라딘과 함께 한 당신의 기록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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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어떻게 하려나...했더니

작년의 기록과 비교하는 형식이다.

2014년과 2015년,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

그닥 큰​ 차이는 없을 것 같은데...

 

 

4,900여일 동안 알라딘을 통해 만난 책은...

3,216권.

작년보다 121권이 늘었다. 

뭐, 이 정도야....ㅋㅋㅋ

line_characters_in_love-6

뭣, 총금액?

19,657,154원?

 

웬만한 신입사원 연봉인데...

아닛, 이런 것까지 집계를 내면 어떡하나?

 

이걸로 부부싸움 하면

자네가 책임질거임??

 line_characters_in_love-40

 

월 평균 10권.

오, 요런 건 괘안타!! ㅋㅋ

 

 

헐~~~~

대한민국 월평균 책구매금액의 435배???

jessica_special-8

 

그러고보니 생각난다.

얼마전에 <독서는 절대 나를 배신하지 않는다>를 읽고 쓴 서평에

알라디너 분께서 이런 글을 남기셨었지...

 

A : 1년 9.2권도 믿기 어려워 보여요. 그보다 훨씬 적을 거 같아요. ㅎㅎ

B :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일년에 단 한권도 읽지 않죠. 대신 읽는 사람은 일년에 수백권을 읽어내니 평균적으로 한 두 권이 되지 않을까요?

http://blog.aladin.co.kr/happy_book/7607856

 

고로, 알라디너의 말이 진실이라는 얘기...???

 

내가 만난 책을 모두 쌓으면,

18.47층...

 

여전히 높구나.

내가 지금 사는 집보다도....

 

 


 

요런 집계는 재밌네.

40대 여성 독자의 상위 0.03%

 

내 평생 상위 10%도 아니고

0.03%가 되어 보는 날이 오긴 오는구나!!

jessica_special-4

 

해운대구에서 24번째...

음, 갑자기 궁금해지네

 

내 앞의 23명....누굴까?

어떤 분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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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이건 순위 변동이 없네

 

4위까지 작년과 동일하고

올해는 5위까지 집계를 내어서

하나가 추가됐네.

 

당연하쥐.

작은애가 학년이 달라졌는데...ㅎㅎㅎ

 

 

나의 한결같은 그림책 사랑이

여실히 드러나는 대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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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플...난 이거 암만봐도 어떻게 하는지 잘...

지인들이 하니 나도 따라서 하긴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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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VD와 음반, 중고책은

특별한 거 없어서 패스!!

 

moon_and_james-28

 

 

품절이나 절판된 책이 316권 있다고?
뭐지??

 

기왕이면 그 목록도 알려주면 안되겠니?

부득이하게 책정리를 하더라도 그것만은 고이고이 보관할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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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세까지 더 읽을 수 있는 책이 3,900권이라...

아....갑자기 우울해지네.

 

올해 들어 노안이 더 심해져서

돋보기를 3단계 더 높여서 맞추었는데...

 

80세까지 지금보다 눈이 더 나빠지면 나빠지지

좋아지진 않을텐데...

나의 목표, 책 만 권 읽기는 그럼 물건너 가버린 셈인가?

jessica_special-10

 

하지만 목표만을 위해서 눈을 혹사시키면

그건 정말 곤란한 일이라..

 

사랑하는 가족과, 지인들과, 책과

더욱 오래도록 함께 하기 위해선...

어쩌면 욕심을 조금씩 버려야 할 시기가 다가온 건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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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잠깐,

이 글을 읽을지도 모를 신랑에게 한마디.

 

여보세요. 랑구님.

나의 로망, 희망...도서관 건립자금은 어떻게 되어 가나요?

 

로또 당첨되면 기꺼이 해주마!!

큰소리를 치시더니...

보아하니, 로또를 사지도 않는 것 같던데...말이죵

 

그럼, 곤란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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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강앙마 2015-07-02 09: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언니.. 우아..천구백만원이나 쓰셨어요? 어쩌시려고..ㅋㅋㅋ저는 의외로.. 아마 저 아래쪽 단계이지 싶은데 저도 함 해봐야겠네요..ㅋㅋㅋㅋㅋ

몽당연필 2015-07-02 12:41   좋아요 0 | URL
앙마야...저거 알라딘 생긴 이후로 쭈~욱....인거다.
단 일년인 거 절대 아님!!
 
소서 - 삶의 근원은 무엇인가 인문플러스 동양고전 100선
황석공 지음, 문이원 엮음, 신연우 감수 / 동아일보사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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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을 훌쩍 넘긴, 불혹보다 지천명에 가까운 나이가 되고 나니 여러 면에서 이전과는 다른 것을 느끼곤 한다. 사람과 사물을 바라보는 시선이 예전과는 달라졌음을 느끼고 일상 속에서 난관을 만나더라도 이전처럼 안절부절 하기보다는 우선 깊이 생각하는 숙고의 시간을 가지려고 노력하고 있다. 변하지 않은 점이 있다면 사람과의 만남을 즐기고 책을 가까이 하는 즐기는 것인데 그것 역시 추구하는 방향, 노선의 수정단계에 접어들었다는 걸 문득 깨닫게 된다. 나의 시간은 미래로 나아가는데 비해 나의 시선과 관심은 어느새 과거로 향해 있었다. 새로운 지식, 흥미진진하고 감성을 충족시키는 책보다는 오래전 역사 속의 고전, 인문서적에서 삶의 방향을 찾고 있었다. ‘지천명(知天命)’의 의미를 새삼 깨닫는 순간이다.

 

 

<소서>가 출간됐을 때 처음엔 관심을 두지 않았다. 하지만 표지의 절반을 차지하는 ‘素書’ 이외의 글귀에 시선이 머물면서 생각이 달라졌다. ‘황석공’이 누군지도 몰랐지만 ‘삶의 근원은 무엇인가’란 부제와 표지 한 귀퉁이에 적힌 ‘인문플러스 동양고전 100선’이 나로 하여금 책장을 넘기게 했다.

 

 

본문에 들어가기에 앞서 황석공의 <소서>가 어떻게 전해지게 되었는지 말해준다. 장량이 진시황을 암살하려다 실패하고 은둔하고 있을 때, 어느 다리를 지나다가 한 노인을 만난다. 노인은 신고 있던 신발을 다짜고짜 던지더니 장량에게 주워오라 시키더니 자신에게 신겨주기까지 하라는 게 아닌가. 노인의 기이한 행동은 계속된다. 약속장소에 맞춰 나온 장량을 특별한 이유없이 연거푸 꾸짖더니 세 번째 만나서야 노인(황석공으로 알려진)은 한 권의 책을 내미는데 그게 바로 <소서>라는 것이다. 근본을 제시하는 비밀의 책이란 의미의 <소서>를 손에 넣은 장량. 그는 이후 소하, 한신과 유방이 한나라를 건국하는데 크게 공헌했다. 당시 장량은 책의 일부만을 활용했다는데 그렇다면 이 책 <소서(素書)>는 대체 어떤 것을 담고 있는 걸까.

 

 

<소서>는 총 1,336자로 이뤄진 책인데 ‘근원을 밝히다.-원시’,‘도를 바로 세우다.-정도’,‘사람의 뜻을 구하다.-구인지지’,‘덕을 근본으로 삼고 도를 높이 받든다.-본덕종도’,‘의를 좇는다.-준의’,‘예를 즐기다.-안례’해서 모두 여섯 개의 장으로 이뤄져 있다. 각각의 장에는 제일 먼저 원문을 수록하고 아래에 번역, 해설해 놓는 글을 실었는데 그 내용이 ‘놀랍다.’ 잠깐 놀라움의 의미를 짚어보자면 여태껏 어디서도 접하지 못했던 것이어서 ‘놀랍다’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세상을 살아가면서 알게 모르게 접했던 얘기들, 어찌 보면 익숙하다고 할 수도 있는 글이라는 점이다. 마치 공자의 <논어>를 직접 읽지 않았지만 ‘배우고 때 맞추어 익히니,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 (學而時習之 不亦說乎)’라는 <논어>의 첫 구절을 살면서 저절로 알게 되는 것처럼 말이다.

 

 

이를테면 <소서>의 첫 문장이 ‘夫道, 德, 仁, 義, 禮, 五者一體也’, ‘도, 덕, 인, 의, 예, 이 다섯 가지는 한 몸이다’인데 이는 사람의 근본 소양이라고 한다. 다만 본래는 하나인 다섯 가지가 때론 각각 분리되기도 하기 때문에 도, 덕, 인, 의, 예를 모두 갖춘 사람이 크게 이름을 떨친다면서 황석공이 장량에게 <소서>를 건넨 것도 여러 번 시험을 통해 장량이 크게 될 인물이라는 걸 확신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좋아하는 것을 끊고 욕심을 이겨내야 누가 되는 것을 제거할 수 있다’는 대목 역시 인간이 기본적인 본능은 생존과 직결되기에 당연한 것이지만 그렇다 해도 욕구를 지나치게 추구하고 집착하게 되면 그것이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 엉킨 실타래처럼 걷잡을 수 없게 된다면서 지나친 욕심을 과감하게 끊어내라며 일침을 가한다.

 

 

황석공의 까다로운 테스트를 통과하고 나서야 장량이 손에 넣을 수 있었던 <소서>는 어서 ‘비서(秘書)’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어서일까. 장량은 다섯 가지의 근본을 갖추지 못하는 사람이 그 책을 손에 넣을 것을 두려워했던 모양이다. 자신의 무덤에 <소서>가 함께 묻히게 되는데...그후 5백여 년이 흘러 도굴꾼이 장량의 무덤을 파헤치면서 <소서>는 다시금 세상에 모습을 드러낼 수 있었다. 자, 여기에 5백여 년의 세월을 견딘 비서, <소서>가 앞에 놓여있다. 나는 과연 이 책을 손에 넣어도 될 만한, 그런 부족함이 없는 인물인가. 부끄럽지만 ‘그렇다!’고 자신 있게 대답할 수 없다. 그게 현실임을 인정하자. 지금은.

 

 

[덧]

 

한자의 표기에 있어 의문 나는 점이 있다. (한자에 무지하기 때문에 생긴 의문이다)

책의 첫 대목 [夫道, 德, 仁, 義, 禮, 五者一體也]. 여기의 ‘夫’는 오자인가 아닌가. 원문에 이어지는 해설의 내용을 보면 ‘夫’는 ‘天’의 오자로 ‘夫道’가 아니라 ‘天道’가 맞다.

허나 ‘夫’가 이 글에서 ‘무릇’, ‘대저’의 부사적 의미를 지닌다면 얘기가 달라진다. ‘대저 도,덕,인,의,예 다섯 가지는 한 몸이다’고 해석이 된다. 다만 이 경우에는 [夫道, 德, 仁, 義, 禮, 五者一體也]ㅡㅡ> [夫 道德仁義禮, 五者一體也] 이렇게 해야 정확하게 의미가 전달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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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6-29 00: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6-29 00: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6-29 00:4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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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6-29 08:5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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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6-29 16: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6-29 19: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몽당연필 2015-06-29 19:35   좋아요 0 | URL
먼저 만나고 계시면 제가 합류할게요 ^^

2015-06-29 20: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몽당연필 2015-06-29 20: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넵 ^^
 
백미러 속의 우주 - 대칭으로 읽는 현대 물리학
데이브 골드버그 지음, 박병철 옮김 / 해나무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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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미러 속의 우주> 표지를 보는 순간 배시시 웃음이 났다. 하얀 표지를 가득 채운 검은선으로 이뤄진 삼각형들을 보니 문득 어린 시절의 놀이가 생각났다. 종이에 점을 아무렇게나 마구잡이로 가~득 찍은 다음 친구와 서로 번갈아가며 점과 점을 선으로 이어 삼각형을 만들었다. 하얀 종이에 삼각형이 하나씩 생기다가 한참 후엔 더 이상 연결할 수 없을 정도로 종이가 메워지면 삼각형을 누가 더 많이 만들었는지 개수를 새어보곤 했다. 단순한 게임이지만 이웃한 세 개의 선분으로 둘러싸인 도형이 삼각형이라는 개념을 가장 쉽고, 확실하게 각인하게 된 놀이가 아니었나 싶다. 그렇게 작은 삼각형들로 가득한 표지 한가운데에 떡하니 자리 잡은 백미러. 무의식중에 뒤를 흘깃 돌아보고선 내뱉은 한마디. “엇, 뭐야?”

 

 

책은 의문으로 시작된다. ‘우주는 왜 텅 비어 있지 않고 무언가가 존재하는가? 미래는 왜 과거와 다른가?’ 세상에 태어나 주변의 사물과 자연을 조금씩 인지하게 되면서 누구나 한 번은 바로 이런 의문을 품게 된다. 특히 우주는 무중력 상태인데, 어떻게 수많은 행성들이 서로 간격을 유지하고 움직이는지...는 아무리 생각해도 미스터리가 아닐 수 없다. 내가 물리학에 대한 관심을 갖고 재미를 느끼게 된 계기도 바로 이것이었다. 다만 하나 짚고 넘어가야할 게 ‘물리학의 관심과 재미의 정도’가 ‘물리학의 완전 이해’와 반드시 비례하는 것이 아니어서 내게 있어 물리학은 가까이 하고 싶으나 가까이 할 수 없는 그런 학문이다. 슬프지만 사실이다.

 

 

하지만, 드디어, 희미하나마 희망을 맞게 된 것 같은 기분이 든다. 그 전환점의 중심이자 계기가 된 것이 바로 <백미러 속의 우주>이다. ‘대칭으로 읽는 현대 물리학’이라는 부제에서 알 수 있듯이 책은 ‘대칭’에 대해 이야기한다. 대칭이 뭐 별건가? 뻔한 거 아냐? ‘점이나 직선 또는 평면의 양쪽에 있는 부분이 꼭 같은 형으로 배치’된 것이 대칭아냐? 특별한 것도 없는데 괜히 호들갑이네...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말은 절반만 맞고 볼 수 있다. 저자가 말하는 대칭은 좀 더 많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수학이나 과학적 측면을 비롯해서 체스 게임의 규칙이나 상대성이론, DNA의 이중나선, 중력과 블랙홀의 원리 등 자연의 모든 것에서 대칭성을 가지고 있다고 말한다.

 

 

조금, 아주 조금 과장해서 말하자면 물리학은 대칭을 연구하는 학문이다. 더 이상의 잔소리는 필요 없다. - 17쪽. 머리말 중에서

 

 

댄 브라운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천사와 악마]에는 바티칸을 폭파하려는 무리들이 ‘반물질’을 이용하는 대목이 있다. 반물질 0.5그램을 훔쳐서 일종의 핵폭탄을 만드는데 이 영화로 인해 한동안 ‘반물질’에 대해 관심이 일었는데 저자는 ‘반물질’에 대해 오해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반’이라는 접두어가 붙어 있을 뿐 ‘반물질은 무해하다’면서 물질과 반물질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거울을 들여다보라고 권한다. 오른손잡이인 내가 거울 속에서는 왼손잡이로 보이지만 거울 속 세계는 단순히 ‘반전’되는 이상의 근본적인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물질과 반물질의 궁극적인 차이는 여전히 미지로 남는다.……우주의 탄생 초기에 정확하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가? 답을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우리가 아는 것이라곤 우주 탄생 직후에 모종의 대칭 붕괴가 일어나서 우리가 존재하게 되었다는 사실 뿐이다.- 75~76쪽.

 

 

우주는 물론 자연에서 일어나는 모든 현상을 설명하는 핵심인 ‘대칭’은 천재 수학자 에미 뇌터의 연구에 의해 가능했다. 에미 뇌터. 이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된 인물인데 저자는 ‘이 뇌터야말로 20세기 과학에 가장 큰 공헌을 한 사람’이라고 강조하면서 물리학자 에미 뇌터를 이야기한다. 어린 시절부터 수학자를 꿈꿨지만 당시의 학계가 뇌터를 여자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뇌터를 인정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녀는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파고들었고 그 결과 ‘모든 대칭에는 그에 대응되는 불변량이 존재한다.’는 ‘뇌터의 정리’를 발견하기에 이른다.

 

 

1915년에 아인슈타인이 발표한 일반상대성이론은 시간과 공간 그리고 중력에 관한 기존의 생각을 완전히 뒤엎은 혁명적인 이론이었다. 여기에는 대칭이 아름답고도 심오한 방식으로 깊이 개입되어 있는데, 당시에는 그 누구도 이 사실을 간파하지 못했다. - 188쪽.

 

 

반물질, 엔트로피, 상대성이론, 중력과 블랙홀, 힉스입자...단어만 봐도 왠지 숨이 턱하니 막히고 소화가 안되는 듯 갑갑해짐을 느낀다. 이렇게 어렵고 난해하기 짝이 없는 물리학적 법칙도 저자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니 한결 쉽게 와닿는다. 우주의 미스터리함, 대칭과 비대칭, 자연의 크기 변화를 저자는 [맨 인 블랙],[스파이더맨],[스타트렉]과 같은 영화와 [걸리버 여행기],[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빌어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어려운 대목은 있었는데 그럴 때마다 넉살 좋고 언제나 여유가 넘치는 저자는 아유, 그래도 되유. 괜찮어유. 이 정도로 끝! 해주니 무지한 나로선 얼마나 고마운지...이를테면 ‘물리학계의 슈가보이, 백주부, 백종원’이라고 할까? 그렇다고 이 책의 모든 내용을 완벽하게 이해한 것은 아니다. 이미 얘기했지 않은가. ‘물리학의 관심과 재미의 정도’가 ‘물리학의 완전 이해’와 반드시 비례하는 것이 아니라고. 얼마간의 시간이 지나서 다시 이 책을 들여다보면 틀림없이 많은 부분은 망각하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럼 뭐, 어떤가? 인간은 바닷가에 뒹구는 한 조각 모래알처럼 지극히 평범하고 하찮은 존재라지 않은가. 그러니 주눅 들 필요가 없다.

 

 

“지구가 있는 곳은 우주에서 전혀 특별한 장소가 아니다!” 코페르니쿠스는 이 엄청난 사실을 제일 먼저 간파한 사람이었다. 그 후로 천문학에서 새로운 사실이 발견될 때마다 인간은 점점 더 변방으로 밀려났다. 인간은 우주의 주인은커녕, 바닷가에 뒹구는 한 조각 모래알처럼 지극히 평범하고 하찮은 존재였던 것이다. -141쪽

 

 

우연인지 필연인지 모르겠지만 작은애가 조만간 학교에서 기말고사를 친다. 요며칠 과학공부를 하는데 시험범위에 ‘우리 생활과 물질/물체와 물질’이 있는 게 아닌가. 3학년이 되어 과학을 처음 배우는 아이에게 물체와 물질이 무엇인지, 물질의 성질과 상태의 차이는 어려운 개념일수도 있다. 다만 아이의 공부하는 모습을 보니 ‘엄마는 물질과 반물질, 대칭과 비대칭에서 헤매는데 아들은 물질과 물체 속에서 방황하는구나’ 싶어서 괜시리 웃음이 나왔다. 아들아. 까짓거, 쉽게 생각해. 우리는 우주를 개척하는 탐험대가 아니라 관광객이야. 재밌고 즐겨보자구.

 

 

백미러를 통해 보이는 우주는 실제보다 가까이 있으며, 그로부터 이 세계의 모든 차이점이 발생한다. 그러나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굳이 뒤를 돌아볼 필요는 없다. 지금 우리는 우주관광을 떠나기 위해 출발지에 모인 관광객들이다. - 23쪽. 머리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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