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학년 스토리텔링 수학동화 스토리텔링 수학동화
우리기획 지음, 송수정 그림 / 예림당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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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텔링 수학이 무언지 궁금해서 구입.

스토리텔링을 도입한 취지는 이해하나 솔직히 낯설다
아이도 그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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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암성 - 최신 원전 완역본 아르센 뤼팽 전집 3
모리스 르블랑 지음, 바른번역 옮김, 장경현.나혁진 감수 / 코너스톤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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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아니 그보다 더 오래된 것 같아요. 뤼팽에 관한 기사를 읽은 기억이 납니다. 당시 셜록 홈즈와 아르센 뤼팽이 여러 출판사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전집출간 되면서 그들이 현대에 다시 인기를 끄는 이유가 무엇인지 짚어보는 거였는데요. 대충 이런 내용이었습니다. 경제적 불황과 정치적 불신의 늪에 빠진 사람들이 현실의 어려움에서 벗어나기 위해 영웅을 갈망하게 되었다는 것. 읽는 순간 아! 그렇구나 했는데요. 그런 면에서 뤼팽은 정말 매력적이죠. 홍길동이 양반지주나 탐관오리, 관청을 습격해 털은 재물을 가난한 백성들에게 나누어주는 것처럼 뤼팽도 비양심적인 부자와 권력자들을 조롱하고 사회의 부조리함을 꼬집는 용감한 인물인데요. 내게 불가능이란 없다고 말하는 것 같은 뤼팽, 그의 다른 면모를 만날 수 있는 작품, 바로 <기암성>입니다.

 

두 번의 총소리가 고요한 밤을 휘젓는 것으로 이야기는 시작합니다. 잠에서 깬 레이몽드와 사촌동생 쉬잔은 불안과 두려움에 떠는데요. 창가로 다가간 두 사람은 무거운 물건을 든 남자가 사라지는 것을 보고 복도로 나오는데 거기서 등불을 든 낯선 남자를 맞닥트립니다. 레이몽드와 쉬잔을 보고도 당황한 기색 없이 남자는 오히려 예의바르게 인사를 하고 사라지는데요. 쉬잔의 아버지인 제스브르 백작의 비서 장 다발이 죽은 것을 알게 된 레이몽드는 사라진 남자를 향해 총을 쏘지만 쓰러진 남자는 다시 일어나 도망칩니다.

 

 

신고를 받고 예심판사와 검사대리, 두 명의 신문기자가 저택으로 찾아오는데요. 수사하는 과정에서 범행의 유일한 증거품인 모자가 다른 모자와 바꿔치기 되는 어이없는 일이 벌어지고 맙니다. 저택에서 무언가 훔쳐간 것이 분명한데 도둑맞은 물건이 없다는 것도 그렇구요. 모두 당황한 그때 젊은 기자로 변장한 고교생 이지도르 보트를레는 사건을 하나씩 추리해나가기 시작합니다. 이를테면 루벤스의 그림이 가짜라는 것과 숨진 장 다발이 도둑 무리와 한 패라는 것, 그리고 부상당한 인물이 숨어있는 비밀의 장소를 알려 주는데요. 부상당한 인물이 다름아닌 아르센 뤼팽이라고 하자 모두 소스라치게 놀라게 되지요.

 

네, 그렇습니다. 3권은 작은 것 하나도 놓치지 않는 뛰어난 관찰력을 지닌 고교생 이상의 능력을 지닌 이지도르 보트를레의 활약이 돋보인 작품인데요. 보트를레와 뤼팽이 대결을 펼치면서 이야기는 더욱 흥미진진해지는데요. 난데없이 등장한 인물로 인해 사건은 의도와 다르게 꼬여버리고 맙니다. 새로운 삶을 꿈꿨지만 그것이 무참히 깨져버린 뤼팽. 그의 다음 여정이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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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센 뤼팽 대 헐록 숌즈 - 최신 원전 완역본 아르센 뤼팽 전집 2
모리스 르블랑 지음, 바른번역 옮김, 장경현.나혁진 감수 / 코너스톤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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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아이가 열 살 무렵, 셜록 홈즈와 아르센 뤼팽의 책을 한 권씩 보여줬습니다. 어린 시절 내가 느꼈던 기분을 아이도 느낄까? 아이의 느낌은 어떨까? 궁금했습니다. 한참 후에 물었어요. 어땠어? 느낌이? 원래 말이 없는 큰아이는 딱 한 마리를 하더군요. 홈즈는 신기하고 루팡은 멋지다고. 왜? 뭐가 그런데?라고 물었지만 그 다음부터는 묵묵부답.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아이의 느낌이 정확한 것 같아요. 사람들의 모습이나 말투, 행동을 관찰한 걸 바탕으로 사건을 해결해가는 셜록 홈즈는 정말 신기하고 검은 모자와 망토를 휘날리면서 불가능하게 보이는 일들을 해내는 아르센 뤼팽은 매력적인데요. 만약 그 둘이 대결을 벌인다면 어떨까요? 누구를 응원하게 될지 궁금해집니다.

 

2권은 ‘금발 여인’과 ‘유대식 등잔’ 두 편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이야기는 베르사유 고등학교 수학교사인 제르부아가 고물상에서 서랍이 여러개 달린 마호가니 책상을 발견하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딸 쉬잔의 생일선물로 적당하겠다고 생각한 제르부아가 상인에게 값을 치르자 낯선 젊은이가 다가와 말을 건넵니다. 자신에게 마호가니 책상을 팔면 몇 배의 값이라도 주겠다고. 이에 제르부아는 버럭 화를 내며 거절하며 돌아섭니다. 제르부아의 책상 선물을 받고 쉬잔은 뛸 듯이 기뻐하는데요. 하지만 다음날 놀랍게도 쉬잔의 방에서 책상이 사라지고 맙니다.

 

불행은 혼자 오지 않는다는 말처럼 제르부아의 불행은 한 번으로 끝나지 않았습니다. 더 놀라운 일이 벌어지는데요. 두 달 후 제르부아는 신문을 보다가 당첨된 복권번호를 보게 됩니다. 23조 514번 복권. 100만 프랑 당첨. 자신이 우연히 구입한 복권이 당첨됐다는 걸 알게 된 제르부아는 복권을 찾으려고 여기저기 뒤지지만 찾지 못하는데요. 딸 쉬잔에게서 충격적인 얘기를 듣습니다. 복권이 든 상자가 도둑맞은 책상 속에 들어 있었다고. 일확천금이 순식간에 사라지자 제르부아는 좌절하지만 이내 자신의 권리를 찾기 위해 부동산 은행장에게 복권당첨금 지불정지를 요청하는 전보를 보냅니다. 그런데 동시에 제르부아에게 하나의 전보가 도찹합니다. 문제의 23조 514번 복권을 자신이 갖고 있다는 뤼팽의 전보가....

 

<아르센 뤼팽 대 헐록 숌즈>라는 타이틀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2권에서는 추리소설의 양대 산맥, 우위를 점칠 수 없는 두 천재 셜록 홈즈와 아르센 뤼팽이 대결을 펼쳐집니다. 푸른 다이아몬드가 사라지는 의문의 사건이 벌어지자 영국에서 헐록 숌즈 탐정이 윌슨과 함께 프랑스로 오게 되는데요. 사실 셜록 홈즈란 이름에 익숙해 있었기에 처음엔 헐록 숌즈가 낯설었지만 이내 둘의 흥미진진한 대결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그나저나 뤼팽과 숌즈, 누가 이겼을까요? 궁금하면? 5백원...이 아니라 2권을 펼쳐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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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도신사 아르센 뤼팽 - 최신 원전 완역본 아르센 뤼팽 전집 1
모리스 르블랑 지음, 바른번역 옮김, 장경현.나혁진 감수 / 코너스톤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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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키운 건 팔 할이 바람’이라고 미당 서정주는 시로 노래했는데요. 저를 키운 건 팔 할이 책이었습니다. 열 살을 넘어서면서부터 시작된 책읽기는 금세 불이 붙었습니다. 학교 도서관 청소당번을 하는 특혜로 매일 서너권의 책을 끼고 집으로 돌아와 어둑어둑해질 때까지 꼼짝도 않고 읽어댔습니다. 지독하게 읽어댄 덕분에 갑자기 시력이 떨어져서 고생하긴 했습니다만 그때 만났던 친구(?) 셜록 홈즈, 아르센 뤼팽, 빨간머리 앤, 제인 에어, 허클베리 핀, <폭풍의 언덕>의 캐서린과 히스클리프, <정글북>의 모글리...는 지금도 잊지 못합니다. 제 멘탈을 단단하게 지켜주는 환상의 동지라고나 할까요? 특히 셜록 홈즈와 아르센 뤼팽은 일종의 로망 같은 인물이었어요. 세상 어딘가엔 이렇게 멋진 사람이 분명 있을 거라고 상상하기도 했는데요. 어린 시절 만났던 그들을 중년의 지금, 재회한다면 기분이 어떨까요?

 

기대하던 재회의 순간은 갑자기 다가왔습니다. 그것도 뤼팽을! 그동안 뤼팽을 여러 출판사의 버전으로 몇 권씩 갖고 있지만 전권을 읽을 기회는 없었는데요. 지난달 아르센 뤼팽 전집의 출간소식을 접하자마자 덥석 손에 잡았습니다. 이 기회를 놓치면 언제 다시 만날 수 있을지 몰라서 말이지요. 전집은 총 20권입니다. 현재까지 출간된 것은 10권까지인데요. 1권의 타이틀은 아르센 뤼팽과의 인상적인 첫 만남을 예견하듯 <괴도신사 아르센 뤼팽>입니다.

 

아르센 뤼팽 승선, 일등석, 금발 머리, 오른쪽 팔뚝에 상처, 홀로 여행, 가명은 R...

 

프로방스호는 유럽과 미국 사이의 대서양을 횡단하는 여객선인데요. 프랑스 해안에서 멀리 떨어졌을 때, 이런 전보가 받게 됩니다. 폭풍우가 몰아치는데다 벼락이 쳐서 전보의 일부만 확인하게 되는데요. 쉬쉬해야 할 소문일수록 금방 퍼지는 법! 개미 한 마리 드나들 수 없는 장소에 귀신처럼 나타나서 연기처럼 사라지는데다 변신의 귀재인 신출기몰한 아르센 뤼팽! 바로 그 뤼팽이, 드넓은 망망대해에 자신들과 같은 배 안에 있다는 사실만으로 사람들은 불안에 떨고 수근대기 시작합니다. 누가 뤼팽일 것인가. 전보의 내용과 흡사한 사람을 조사하는 가운데 이를 조롱하기라도 하듯 값비싼 보석이 도둑맞고 지갑이 도난당하는 일이 발생하고 마는데요. 과연 누가 뤼팽일까요? 미국 해안에 도착한 프로방스호에서 하선하는 사람들을 유심히 살펴보는 이가 있었으니 뤼팽의 숙적으로 불리는 가니마르 형사였습니다. 가니마르는 한 사람에게 다가가 말합니다. “아르센 뤼팽 아니신가?” 결국 뤼팽은 체포되어 감옥에 갇히고 마는데요.

 

아니, 벌써, 뤼팽이? 괴도라고 불리는 주인공이 시작부터 체포되어 버리는 바람에 의아하게 생각할 수도 있지만요. 실망은 금물. 뤼팽을 신출기몰하고 천재적인 괴도라고 부르는 건 그럴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1권에는 총 9개의 단편이 수록되어 있는데요. 탈옥으로 유명한 <쇼생크 탈출>이나 <프리즌 브레이크>와는 달리 기상천외한 방법으로 감옥에서 탈옥하는데다 도둑(?)이 도둑을 잡고 뿐만 아니라 전설적인 인물과의 만남까지!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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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을 말해줘
존 그린 지음, 박산호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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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보시나요? 전 즐겨보는 편입니다. 두세 군데의 포털사이트마다 꼭꼭 챙겨보는 웹툰이 있는데요. 혹시 이런 상상 해보셨어요? 나를 좋아하는 사람이 있을 때 그것을 어떻게 하면 알 수 있을까? 내가 좋아하는 사람에게 나의 감정을 전할 수는 없을까? 바로 이런 것을 담은 웹툰이 있습니다. 스마트폰이 대중화된 어느 날 신선하고 획기적이고 참신한 앱이 개발됩니다. 바로 반경 10m 안에 나를 좋아하는 사람이 있으면 알람이 울리는 건데요. 주인공은 고등학생. 한창 이성에 관심을 갖는 시기의 주인공들에게 그 앱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이야기가 어떻게 진행이 될지 기대가 됩니다.

 

좋아하고 사랑하는 마음, 그것 때문에 아파하고 방황하는 아이가 여기 있습니다. <이름을 말해줘>의 콜린인데요. 책을 읽는 내내 콜린과 캐서린에게 이 앱이 있었다면 둘은 어떻게 됐을지 궁금하더군요.

 

소설은 신동으로 알려진 콜린이 고등학교를 졸업하는 날 캐서린에게 차이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전 순간 <슬램덩크>의 강백호가 떠올랐습니다. 강백호는 중학 3년동안 무려 50번이나 퇴짜를 맞거든요.) 사춘기 때는 그럴수도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이번이 열아홉 번째로 차이는 거라면요? 사정은 조금 달라지겠죠? 아주 어렸을 때부터 뛰어난 두뇌로 부모님과 주변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한 콜린이지만 연애는 달랐습니다. 두뇌가 발달한 아이들이 대체로 연애에 서툰 면모를 보이는데 콜린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실의에 빠져서 헤어나지 못하는 콜린에게 어느날 친구 하산이 무턱대고 자동차 여행을 제안합니다. 명석한 두뇌에서 순간순간 떠오르는 생각들을 거침없이 뱉어내는 엉뚱한 천재 콜린에 비해 하산은 매사에 느긋하고 유머러스합니다. 콜린과 하산은 정반대의 성향을 지녔지만 둘은 금세 친구가 됩니다. 하산과 함께 하면서 콜린은 다른 아이들과 대화를 하는 방법을 조금씩 터득할 수 있었는데요. 정해진 기간도, 뚜렷한 목적지도 없이 무작정 떠난 자동차 여행에 콜린과 하산은 누구를 만나고 또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살림에 서툰 제게 남편은 이렇게 말합니다. “살림은 몸으로 터득하는 건데 글로 배워서 그렇지.” 차는 사람과 차이는 사람의 관계를 그래프로 그리고 공식으로 나타내는 콜린에게 바로 이 말을 해주고 싶었어요. 사랑은 글로, 수식으로 배울 수 있는 게 아니라고. 콜린과 ‘열아홉 번째’ 차인 ‘캐서린’과의 관계에 숨겨진 의외의 사실과 뒤늦게 알게 된 오류와 그로 인해 벌어진 일을 하나씩 알게 되는데요. 아이라기엔 어른 같고 어른이라고 하기엔 여러모로 부족한 콜린, 하산, 린지. 좋아하고 사랑하고 깨지고 오해하고 상처받고 시간이 흘러 잊고 치유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조금씩 성장하는 그들의 이야기는 소설이 아니라 현실 속에서도 존재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쩌면 바로 제 곁에서 벌어지고 있을지도 모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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