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선거 후, 민주대연합을 통한 한나라당과 정권의 심판이 옳았는지에 대한 논란이 
분분하다. 진보진영의 힘이 약하다는 사실이야 어쩔 수 없다해도 과연 민주당을 진보진영으로
봐야 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사실 좀 회의스러운 점이 많았는데... 거시적으로 김상봉 교수님의
글을 대하니 무언가 틀이 조금 잡히는 듯 하다.   

은평에서의 보궐선거도 그렇고... 언제 우리는 제대로 된 이념의 틀 안에서 민주적인 경쟁을
할 수 있은 날이 오려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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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7-14 08: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민주주의를 일반적으로 통용하기에는 사회가 많이 진화하고 발전했다.  

군사독재 시절만 해도 직선으로 대통령만 뽑으면 민주주의 하는 줄 알았다.  

단순하지만 목표가 뚜렸했던 그때가 오히려 그립다고 해야할런지... 

이제 민주주의는 단순한 외형에만 있지 않다는 걸 조금씩 알아가는 것 같다.  

 

www.hani.co.kr/arti/opinion/column/426543.html 

1990년대 초반 학계에서 유행했던 말대로 이 “민주주의”는 일종의 “저(低)강도 민주주의”, 즉 실질적으로 기득권층을 위해 다수의 피지배자들을 포섭·동원시키는 외형적 민주주의에 불과하다. “저강도 민주주의”가 진정한 민주주의로 거듭나려면, 우선 장시간·고강도의 살인적 노동에 건강을 잃어가면서 살만한 집 한 채 얻지 못하는 소외대중의 목소리는 정계를 제대로 강타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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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10-06-21 17: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박노자님이 난 너무 좋드라요^^
 

냉철하게 생각하자 

천안함으로 무엇을 얻고 무엇을 잃고 있는지.... 

www.hani.co.kr/arti/opinion/column/426538.html 

 

참여연대는 “천안함 사건의 철저한 조사와 평화적 해결”을 요구했을 뿐이다. 그러나 우익단체들과 수구언론들에게 마녀사냥의 표적이 되고 있다. 다시금 프리모 레비의 말을 되새기는 마음이 편할 리 없다. “괴물이 있긴 하다. 그러나 그 수가 많지 않아 그리 위험하지 않다. 실제로 위험한 것은 의문을 품지 않고 무조건 믿고 행동하는 평범한 기계적 인간들이다.”  

(...................) 

천안함 사건을 기해 이명박 정권과 수구세력은 ‘북한 주적론’을 강화하면서 미국이 갖고 있는 전시작전권을 환수할 시기를 더 연기할 것을 주장한다. ‘북한 주적론’은 전시작전권을 환수했을 때라야 그 구체성이 있음에도 ‘북한 주적론’을 강화하는 한편 전시작전권 환수의 연기를 주장하는 모순이 무엇을 말하는지 우리는 정확히 알아차려야 한다. 그것이 북한을 중국 대륙에 밀어붙여 북한의 중국 종속을 심화시킬 뿐만 아니라 내부로 향한 칼날로 작용한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다. 단지 의문을 품고 진실을 요구하는 것만으로 간단하게 이적행위로 몰아붙일 수 있는 배경이 다른 데 있지 않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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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10-06-21 18: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무리봐도 천안함이 점점 부비트랩화 되어가고 있는 모양을 보입니다. 걸리면 모두 이적단체 이참에 바른소리 하는 단체 모조리 빨갱이로 몰아서...하고도 남을 정부다 보니..
 

 한겨레 칼럼 2010. 3. 30 (화)

www.hani.co.kr/arti/opinion/column/413085.html 

그저 ‘빵’을 위해 앞만 보고 계속 달려야 할 뿐이다. 기업형 국가, 기업형 대학의 현실에서는 우리는 꿈을 빼앗긴 채 하루하루 단순 생존을 위해 악전고투해야 하는 ‘동물’이 되지 않을 수 없다. 동물농장이 된 대학을 탈출해 ‘인간’으로서의 자신만의 길을 찾으려는 것은 이번 ‘대학 거부 사태’의 본질이 아니었는가? 약육강식의 정글이 된 사회에 대한 ‘거부’를 선언하지 않는 한 인간으로서의 본면목을 되찾기 힘든 것이 오늘날 대한민국의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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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사회적으로 정당한 일이 주변의 가까운 사람에게 재앙이 되는 경우가 있다.
특히, 가족이란 끈적끈적한 피의 연대는 개인에게 치명적이고 질긴 사슬이 되는 경우를 종종
본다. 다만, 난 정글화된 사회에 대한 거부가 주변의 축복과 이해 속에서 이루어지길 바란다. 
지금의 한국 분위기에서 그렇지 못할 확률이 99%이기에 그 결단이 존경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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털짱 2010-03-30 14: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박용성 두산그룹 회장이 중앙대를 "개혁"하겠다고 나선 내용을 보면 달리 할 말이 없습니다.
사색과 몰두의 공간으로서의 대학 가치를 완전히 부정하고 나서는 그런 사람들이 인정받고 통용되는 것은 그럴 수 있다 생각하지만, 그런 사람들의 가치만 통용되는 것 같아서 조금은 암담합니다.
 

 2010년 3월 24일 한겨레 박노자 칼럼

www.hani.co.kr/arti/opinion/column/253334.html

김용철 변호사의 양심고백에서 나온 사실들의 확인은 수사관의 몫이다. 그러나 삼성의 역사를 염두에 두면 그가 제시한 거시적 그림은 알려진 사실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결론이 자연스러워 보인다. 삼성의 자본 축적이 대한민국 모든 자원들의 무제한적 이용이라는 상황에서만 가능했던 것이고, 삼성은 대한민국 관벌 엘리트의 ‘이복형제’로 자라온 것이다. 1980년대 말의 ‘민주화’가 가져다준 변화는, 그 전까지 삼성은 독재 권력과의 관계에서 하급 파트너였지만 그 후로 사법부와 행정부·언론·시민단체 등으로 분산된 권력을 쉽게 ‘관리’할 수 있게 된 것이라는 점일 것이다. 대한민국 권력층의 총아로 자라온 삼성은 이제 ‘부모’ 위에 군림하게 됐다.  

(.......................) 

여론조사들의 결과를 보면 ‘가장 존경하는 기업인’으로 이건희 회장이 자주 거론된다. ‘각하’가 그 의미를 잃어도 ‘회장님’은 그대로 남아 있는 시대에 삼성은 우리들의 마음까지 ‘관리’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만약 시민사회가 세습경영의 철폐와 노조설립을 비롯한 ‘삼성의 민주화’를 제대로 지원하지 못한다면 민주화의 성과들이 적잖은 위협을 받게 될 것이 불 보듯 뻔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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