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칼럼 2010. 3. 30 (화)
www.hani.co.kr/arti/opinion/column/413085.html
그저 ‘빵’을 위해 앞만 보고 계속 달려야 할 뿐이다. 기업형 국가, 기업형 대학의 현실에서는 우리는 꿈을 빼앗긴 채 하루하루 단순 생존을 위해 악전고투해야 하는 ‘동물’이 되지 않을 수 없다. 동물농장이 된 대학을 탈출해 ‘인간’으로서의 자신만의 길을 찾으려는 것은 이번 ‘대학 거부 사태’의 본질이 아니었는가? 약육강식의 정글이 된 사회에 대한 ‘거부’를 선언하지 않는 한 인간으로서의 본면목을 되찾기 힘든 것이 오늘날 대한민국의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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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사회적으로 정당한 일이 주변의 가까운 사람에게 재앙이 되는 경우가 있다.
특히, 가족이란 끈적끈적한 피의 연대는 개인에게 치명적이고 질긴 사슬이 되는 경우를 종종
본다. 다만, 난 정글화된 사회에 대한 거부가 주변의 축복과 이해 속에서 이루어지길 바란다.
지금의 한국 분위기에서 그렇지 못할 확률이 99%이기에 그 결단이 존경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