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은 보내지 못하는 편지들도 있다. 밤새워 쓰고나서 아침 햇살에 스러지는 이야기들. 도달하지 못하는걸 알면서도 그저 끄적이고 끄적이던..
애쉬님 서재에 놀러갈 때 마다... 새로운 노래들.. 새로운 가수들을 많이 만날 수 있다. 그리고 좋아하게 된 가수 '검정치마'
왠지, 금요일 밤은 일찍 잠들면 손해일 것 같은 느낌...그냥 하릴 없이 보내다가 노래 하나 올려 놓는다. 요즘 책을 읽어도 영화를 봐도 정리가 잘 안된다. 그나마...'나는 꼼수다'를 들으며 킬킬거리는 것이 요즘의 유일한 낙이라고 해야 하나. 그래도 새벽에는 마음에 드는 노래 한 곡이 더 위로가 되는 법인가 보다.
나가수에 임재범이 등장하면서... 주말에 가장 즐기는 프로가 되어 버렸다. 그리고 임재범이 퇴장하면서 그냥 시들해져 버렸다. 그게 임재범이 가지는 힘인가 보다.
내가 아는 지인은 페북에 '임재범의 라이벌은 젊은 날의 임재범 밖에 없는것 같다'고 썼다. 가끔 노래방에서 임재범의 노래를 부르곤 하는 난 이젠 노래방에서 임재범의 노래를 부를 수 없다. 임재범을 모르는 사람들이 들으면 그냥저냥한 노래가 이젠 부를 수 없는 노래가 되어 버렸다. 부르는 순간 비난 받을거 같아 무섭기 때문이다.
예전부터 임재범의 팬이었던 나는 그의 노래를 즐기지 못하는 지경에 이르렀지만.... 그가 더 많은 사람들로 부터 사랑받아 기분 좋다. 그의 비상을 축하한다. 그리고 돌아온 그의 노래들을 환영한다....
이 노래를 차지연이 불러서 다시 화제라는데...비교해 들을만 하다.
징검다리 연휴가 끝났다. 그 징검다리를 제거하지 못해 뜨문뜨문 출근했을지라도.... 휴가가 끝났다는 것이 슬프게 한다.
일상과 비일상이 오락가락 했던 날들... 비가 오락가락 했듯이... 결국 모든 방황에는 끝이 있다. 그것이 새로운 출발이 되고 다시 순환할지라도... 그 경계선에 들려온 노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