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니엄 3 - 상 - 바람치는 궁전의 여왕 밀레니엄 (아르테) 3
스티그 라르손 지음, 박현용 옮김 / 아르테 / 2009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왜 이 책의 저자가 일찍 타계했는지.... 

이 책의 구성이나 내용에 대해서는 더이상 찬사를 하지 않으련다. 읽어 본 사람들은 다 공감할
것이기에 다른 관점에서 이 책에 대한 흥미를 보면... 그저 복지국가로 알려진 스웨덴 사람들의
일반적 의식이라고 할 만한 점들이 소설 곳곳에서 드러난다.

베트남의 저임금 노동을 통해 이윤을 벌어들이는 자본가는 그 사회에서 용납이 되지 않고
일종의 스캔들이 된다. 사회 구성원들이 모르면 몰라도 알게되면 그 사람이 어떠한 지위에
있건 파멸에 가까운 사회적 타격을 입는 것이다. 공정무역에 대한 시민적 공감이 있는 듯.
이러한 시민의식은 어디서 부터 대두되는 것일까? 

더불어 스웨덴에서 보이는 개방적 성문화도 이 책에서 누릴 수 있는 즐거움의 하나다.
동성애에 대한 포괄적 승인... 동성애자라고 비난하는 순간 그 사회에서는 인격모독죄가 성립
하는 듯하다. 더구나 동성애는 인간이 누릴 수 있는 하나의 사랑임을 광범위하게 인정 받고
있는 듯하다. 물론 동성애를 반대하고 경멸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이들이 드러내놓고 혐오감
을 표시하기 힘든 사회적 분위기가 느껴진다.  

남녀관계에 대해서도 대단히 자유롭다. 물론 작가가 의도하는 것인지 실제로 그러한 관계의
성립이 이루어지는 지에 대해서 알 수 없지만, 성에 대해서 상당히 개방적이면서도 진정으로
쿨한 모습이 이 소설에서는 많이 보여진다. 상상일까 실재일까?

스웨덴과 북유럽에 대한 무한한 상상을 심어준 뛰어난 소설을 만나 몇일 동안 정말 행복했다!!


댓글(8)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루체오페르 2010-06-29 19: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몇개의 리뷰를 보며 밀레니엄에 빠져 즐거워하는 머큐리님의 기분이 느껴집니다.
이런게 책과 함께 하는 사람의 행복이겠죠.^^

머큐리 2010-06-29 21:59   좋아요 0 | URL
정말 즐거웠어요...^^

무해한모리군 2010-06-30 00: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예매를 오늘 하려고 예매오픈 한시간 전부터 로그인해서 대기했는데 서버다운! 수요일 12시에 오픈한다니 재도전해야해요!!!! ㅎ
뒤로 가면서 좀 힘이 빠지는게 아쉬워요. 시리즈가 저자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끝나버린 것도 아쉬워요.

머큐리 2010-06-30 03:45   좋아요 0 | URL
잠잠해서 무슨일 있나 했네요...ㅎㅎ

다락방 2010-06-30 08: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음. 저도 이 책을 좀 읽어봐야겠군요. 개방적인 성문화..

머큐리 2010-06-30 13:49   좋아요 0 | URL
이 소설에서 나오는 남자 주인공의 여성편력에 주의해 주시기 바랍니다..제 이상형입니다..ㅋㅋ

전호인 2010-06-30 16: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동성애라......
글쎄요 그런 감정을 느껴본 적이 없네요.
사랑과 우정의 차이가 뭘까요?
에로스적이라는 것이 답이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 데 글쎄요....


머큐리 2010-06-30 23:05   좋아요 0 | URL
동성애적인 관계도 있지만 남녀가 스스로 선택하는 정말 쿨~한 연애담이 나온답니다.
 
밀레니엄 2 - 상 - 휘발유통과 성냥을 꿈꾼 소녀 밀레니엄 (아르테) 2
스티그 라르손 지음, 임호경 옮김 / 아르테 / 2008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1부에 비해 속편이 형편없는 소설들이 많다. (헉 예를 들려고 했더니 생각이... --;)
그러나...이 책은 그렇지 않다고 이야기 하고 싶다.

밀레니엄은 원래 10부작을 예상으로 썼다고 한다. 작가가 일찍 사망하는 바람에 고작
3부작을 남기고 말았다. 그러나 각 소설은 자기 완결 구조를 가지기 때문에 그리 부족
하거나 아쉬움이 남지는 않는다.

2부의 주인공은 단연 리스베트 살란데르다. 온몸에 문신을 한 천재 해커이며, 사회부적응자로
몰려 후견인하에서 생활해야 하는 과묵한 처녀. 150센티의 키에 마른 체격으로 실제 나이보다
어려보여 마치 청소년 처럼 보이는  처자의 과거가 하나 둘 벗겨지기 시작한다.

밀레니엄은 새로운 불법 매춘에 대한 기사를 준비하고, 탐사 과정에서 '살리'라는 암흑가의
지배자를 알아내지만....그는 마치 유령같은 존재로 그 실체를 알 수 없다.
갑자기 탐사보도를 하던 기자와 그 연인이 살해되고 살해된 현장에는 살란데르의 지문이
찍힌 총이 발견된다. 경찰은 살인 용의자로 살란데르를 수배하고 그녀에 대한 온갖
추잡한 일들이 기사화되는데.... 

단순한 살인사건의 배후에 존재하는 범죄와 그 범죄를 행하는 사람들과 살린데르의 관계.
그리고 단순한 조직범죄를 넘어서는 어떤 권력의 실체와 국가 기밀 사항들
그 실타래처럼 얽혀 있는 사건의 와중에 밀레니엄의 기자들은 사건의 본질에 대한
사실탐구에 들어가고...

살란데르와 살리와의 관계... 살인사건의 배후에 대한 추적을 따라가다 보면 시간이 정말
화살같이 흘러간다. 1부에 비해 못하다는 사람도 있지만... 끝까지 손에 땀을 쥐게 만드는
소설임에는 틀림없다. 이 소설은 장점은 교묘한 복선에 있다. 그 복선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새로운 사실로 진입하는데 묘미가 있다고 봐야 하나....벌써 밀레니엄의 2/3이
흘러가 버렸다는 것이 안타깝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글샘 2010-06-28 10: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책 극찬하는 이가 많더군요. 그나저나 다 못쓰고 가서 어쩐대요... ㅠㅜ

머큐리 2010-06-28 11:40   좋아요 0 | URL
글샘님도 읽으시면 좋아하실거에요...ㅎㅎ

이거라도 남기고 가신게 어디냐...뭐 이렇게 위안하고 있습니다..
 
밀레니엄 1 - 상 -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 밀레니엄 (아르테) 1
스티그 라르손 지음, 임호경 옮김 / 아르테 / 2008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쌓아놓고 독서하자는 주의라... 책을 구입하고 나서 구석에 처박아 놓고 잊어버리고 있다가
부천영화제에 상영된다고 해서 주섬주섬 읽고 있다. 그리고... 휴일 일상의 모든 일정을 전폐
시키는 막강한 스토리와 캐릭터에 매혹당하고 말았다.  

사실 '모방범'을 읽은 이후 추리소설을 열심히 탐독하게 되었는데, 가만 보니 주로 일본작가들과
미국작가들의 소설이 주류를 이루었던 것 같다. 일본 특유의 섬세함과 잔혹함이 머무는 작품과
허리우드식 미국 작품들 사이에서 슬슬 뭔가 식상하던 차에 '밀레니엄'은 또다른 추리소설의
묘미를 보여주는 것 같다.  

이 책의 저자는 스웨덴 사람이다. 따라서 우리가 최근에 환상 비슷하게 가지고 있는 북유럽
복지국가사회를 소설로서 접근해 보는 것도 각별한 맛이 있다. 이 소설에서 등장하는 사회적
배경에서 가장 관심이 갔던 부분은 '인종주의'와 '여성혐오' 부분이다.
사실 사회민주주의의 이념과 제도가 강한 스웨덴 소설에서 파시즘적 인종주의와 여성혐오가
소재가 되어 공전의 히트를 구성한 소설을 만난다는 것 자체가 신선하다고 해야 할까? 

이 소설의 주인공은 밀레니엄이라는 잡지에서 일하는 기자(미카엘 블롬크비스트)와 사회 부적응자로 낙인찍혀 후견인제도 하에 묶여있는 천재 해커 여성(리스베트 살란데르)이다.
특히, 자그만 체구에 문신투성의 비쩍마른 천재 해커인 '리스베트 살란데르'라는 여성은 지금
까지 보아온 어떤 소설의 캐릭터보다 강렬하고, 어두우며, 신비스러운 느낌을 자아낸다.
그녀의 어두운 과거 자체와 복지국가적 혜택을 누리는 사회의 이면에 도사린 반인권적 학대의
실상은 이 소설이 그저 그런 추리소설이 아닌 본격 사회파 추리소설임을 증명한다.  

더불어 미카엘 블롬크비스트라는 기자가 보여주는 스웨덴 사회의 경제구조적 부패는
금융자본주의가 가지는 맹점과 위험함을 작가 스스로의 시선으로 비춰보여주고 있다.
더불어 유럽에 유령처럼 돌아다니는 파시즘적 광기의 모습을 온전하게 담아냈다는 점에서
유럽에 대한 일정 환상을 깨주었다고 하겠다. (물론 소설적 장치일 뿐인지도 모르지만...
그럼에도 파시즘적 광증은 아직도 유럽을 떠돌고 있으며, 그 광기는 잠복 중일지도 모른다는
의혹은 여전히 타당해 보인다.) 

초반에 산만하게 전개된 여러사건들이 결말에 하나로 묶어들어가면서 보여지는 정교한
플롯은 가히 예술이라 할 만 하다. 끝까지 책에서 손을 놓지 못하게 하는 소설....
그래도 2부와 3부가 남아 있어 행복하다...^^


댓글(7)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비로그인 2010-06-24 23: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성을 증오하는 남자들이라니...이런 시각은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는데...
음~~땡기는데요^^

머큐리 2010-06-25 08:41   좋아요 0 | URL
흥미진진할 겁니다...ㅎㅎ

마그 2010-06-24 23: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 이책. 저 요새 밀레니엄 2를 읽기 시작했어요. 완전 재미있는. 나름의 반전도 훌륭했어요. 오랜만에 재미진 책이라고 생각한...

머큐리 2010-06-25 08:42   좋아요 0 | URL
안녕하세요 마그님...저도 2부 돌파..3부 진입했습니다...ㅋㅋ

무해한모리군 2010-06-25 08: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왜 여성을 증오할까요?
요즘 사회에서 벌어지는 범죄들을 보면 왜 그럴까가 제일 궁금해지거든요.

머큐리 2010-06-25 10:49   좋아요 0 | URL
약자고 자기 마음대로 할 수 있는 대상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 아닐까요?
여성이나 어린애들...

무해한모리군 2010-06-28 10:12   좋아요 0 | URL
뭔가 마음대로 하고 싶은 욕망은 큰데 뜻대로 안되는 거군요..
오 찌질해 ㅠ.ㅠ
 
속죄
미나토 카나에 지음, 김미령 옮김 / 북홀릭(bookholic) / 2010년 1월
평점 :
품절


고백에 이어 두번째 '미나토 가나에'의 작품을 본다.   

한적한 시골마을 어린소녀가 살해되고 살해자와 그 사건현장을 직접 목격한 네 소녀는
그 날 이후 정상적이 못한 삶을 살아간다. 네 소녀는 살인자와 대면했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도 '그'의 얼굴을 기억해내지 못한다. 그리고 세월이 흐르고 네 소녀가 성인이 되
었을 때, 그녀들 각자는 의외의 상황에 처하는 일들이 발생하고 결국 각자 다른 살인
사건과 연루되고 만다.  

소설의 전개는 개별적 형식을 통한 고백을 통해 이루어진다. 편지로, 연설로, 상담으로,
대화로 네소녀는 어린시절의 경험이 그들의 성장과 성격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지
담담하게 고백해 나간다. 그리고 그 고백은 남들에겐 잊혀진 사건이 굴레처럼 그녀들을
촘촘하게 죄고 있음을 밝혀낸다. 그리고 사건의 결과와 상관없이 범인의 얼굴을 기억하
지 못한 사실과 그로인한 죄책감을 속죄하고자 발버둥치면 칠수록 그녀들의 인생은
기이하게 흘러가야 했다.  

남들이 보기엔 평범하게 자랐을지라도 내부에는 불안함이 언제 터질지 모르는 상태의
소녀들... 그리고 그녀들이 모르고 있었던 과거의 연관성은 소녀의 모친이 마지막으로
그녀들에게 고백하는 순간 정점을 이룬다.   

미나토 가나에의 '고백' 역시 각자의 시점에서 사건과 자신의 연관성을 진술하면서
하나의 스토리를 구성해가듯이 '속죄' 또한 각자의 시각이 겹쳐져야 사건의 내용과
범인의 실체가 밝혀지도록 되어있다. 무언지 모를 투명한 판에 그려진 선들을 겹쳐야
전체 그림이 보이도록 만든 정교한 작품이지만, 소녀들의 진술을 결국 하나로 모으는
것은 살해당한 소녀의 어머니가 진술한 고백이었다.

자신이 행하지 않은 일에 대한 죄책감으로 살아가는 날들. 과거의 기억에 짓눌려
살아야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이자 그로 인해 받은 상처로 자신을 파괴했던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그러나 여기서 그녀들을 괴롭힌 것은 그녀들 자신이 가지고 있는 이기심,
편견, 질투 였다. 그러한 부정적 감정들이 사건과 용해되면서 자신을 파괴하는 단초가
되었던 건 아닐까?  

누구를 위한 '속죄'였을까? 그것은 자신을 기만한 자기에 대한 속죄가 아니었을런지...
마지막까지 흥미진진하게 읽혀지는 소설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삼성을 생각한다
김용철 지음 / 사회평론 / 2010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삼성은 이 사회의 신화다.
대학생들이 취업하고자 바라는 기업 1위인 재벌기업은 물신주의가 최고의 가치가 된 이 사회에
자신의 아성을 굳건하게 지켜내고 있다. '삼성맨'이라는 단어 자체가 어쩌면 계급적 지위를
표현하는 단어처럼 여겨지는 이 땅에서 양심선언자 김용철은 삼성에 대해 이야기한다.  

삼성의 가장 약한 고리는 '이건희'와 '그의 가족들'이다.
주식회사 삼성은 막말로 주주가 주인이 아닌 회사다. 아니 법적으로 주주들이 주인을 자처할 수
있을지라도 삼성은 주주를 위해 움직이지 않는다. 재벌총수인 '이건희'를 위해 움직인다.
이 정도야 다 알고 있는 상식이다. 

표면적으로 알고 있는 상식과 그 심층에서 움직이는 내용은 불일치하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삼성은 그 불일치의 극단적인 경우다. 이 책에서 증언하는 내용을 보면 이건 3류 양아치
들의 모임이지 어디 이 나라를 이끌고 가는 지도층이라 할 수 있을까?
동네 양아치들도 이렇게 표리부동하진 않을게다. 더구나 자신의 위치를 지키기위해 그들이
뿌려대는 검은 자금들은 이 사회를 병들게 하고 이 사회의 올바른 가치관들을 우롱했다.
다만, 그것을 정면으로 비판한 사람이 소수였고, 그들의 목소리마저 체계적으로 묻혔을  
뿐이다.  

인정할 것 하나.... 삼성만 그런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현대나 한화나 우리가 흔히 재벌이라 여기는 많은 사람들과 그들 주변에서 그들의 안전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의 모습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럼에도 삼성이 유독스러운 것은 노조를 인정하지 않는 회사정책과 다른 기업들보다
체계적이고 계획적인 이데올로기적 조작을 능숙하게 펼치고 있다는 것이다.  

'또 하나의 가족'이란 카피 뒤에는, 그들만의 가족들이 존재하고 있으며, 검은 유착관계와
비리들로 뭉친 어둠이 도사리고 있을 뿐이다. 재산이 많기 때문에 비판하는 것이 아니다.
그 재산을 불린 사람들에게 마땅히 보상하지 않고, 사람들의 피와 땀으로 벌어들인 돈을
자신의 안위를 위해 이 사회까지 망가뜨리는 그 행태가 비판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들만의 안락을 위해 검찰을 사법부를 타락시켰다. 김용철은 누누히 말하고 있다.
자신의 업무가 법무파트였기 때문에 사법부와 검찰에 대한 이야기가 많은 것이라고...
결국 빙산의 일각만으로도 그들이 파렴치함은 씻을 수 없는 정도인데, 전방위적으로
행한 로비가 드러나면 그 규모와 부패정도를 어떻게 상상할 수 있을까... 

삼성이 흔들리면...나라가 흔들린다는 오만한 논리...
국가의 정책까지 자지우지하는 경제연구소를 통한 대대적인 이데올로기적 작업
신자유주의의 파고 속에서 승승장구하는 기업에 국민들은 또 얼마나 많은 선망의 눈길을
보내는 것인지... 결국 승자가 모든 걸 독식하는 이 사회이 병폐가 낳은 괴물이 사람들이
자랑스러워 하는 삼성의 실체인 것이다.  

삼성의 이윤은 거래업체들의 피와 땀이요
노조없이 백혈병이 걸려도 항의하지 못하는 어린 노동자들의 생명이요
기술발전을 위해 밤낮없이 연구하는 연구원들의 노력의 산물일 뿐이다.  

그리고 그들의 피와 땀은 몇몇 부패한 자들의 호의호식을 위해 쓰여진다.  

김용철 변호사는 패배했다. 양심선언을 했음에도 불의한 자들은 처벌당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그는 이 책을 써야 했다.
패배했더라도 불의가 정의가 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삼성이 승리했더라도 정의가 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오히려, 패배의 기록은 불의에 저항하는 또 다른 씨앗이 될 것이다.  

뱀발 : 사실 얼마나 대단한 사람들이 지도층인가 했더니 별것 없고, 근엄해 보이는 표정들
         뒤에 도사린 탐욕과 이기심을 보니, 평범하게 노력하는 보통 사람들이 너무도 위대
         하게 보인다.


댓글(10) 먼댓글(0) 좋아요(19)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비로그인 2010-06-10 20: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지막 뱀발의 글이 너무도 와닿습니다.
우리땅에서 삼성(삼성일가)을 긁어내 버렸으면 좋겠어, 정말!

머큐리 2010-06-10 22:46   좋아요 0 | URL
삼성제품 피해가기 운동을 열심히 하자구요..^^

무해한모리군 2010-06-11 08: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돈이 도덕인 세상인거 같아요.

이 책을 읽고 나의 불필요한 욕망, 다른 사람에게 폐를 끼치는 욕망은 없나도 돌아보게 되었어요.

머큐리 2010-06-11 17:14   좋아요 0 | URL
그래서 휘님을 내가 좋아할 수 밖에 없는거에요...ㅎㅎ

카스피 2010-06-11 09: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삼성과 이건희를 마구 욕해도 삼성 제품을 사고 삼성에 들어가려는 사람이 많을수록 그들만의 성은 갈수록 철옹성이 될테지요 ㅡ.ㅜ

머큐리 2010-06-11 17:14   좋아요 0 | URL
무너질겁니다...무너지리라 믿습니다~~~

어느멋진날 2010-06-11 20: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 한번 읽어보고 싶었는데 머큐리님이 리뷰를 써주셨네요.
평범하게 노력하는 사람들이 위대하다는 그 말. 기억하며 살고 싶네요.


머큐리 2010-06-12 14:24   좋아요 0 | URL
시간되시면 꼭 한 번 일독하시길...

비로그인 2010-06-12 07: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회사 다니다가 그만둔 친한 친구가 있어 아주 가끔 얘기 듣는데.. 정말 싫어지더라고요.
그래서 흔히 신문이나 각종 매체에서 그렇게 취업에 관한 얘기나올때마다 여기 언급하고, 마치 이곳에 들어가는 것이 성공인냥 떠들어대도 오히려 쓴 웃음만 나옵니다.

제 친구는 사람으로서 못있을 곳이라고 하더군요.

머큐리 2010-06-12 14:25   좋아요 0 | URL
아는 사람들은 다 알지만...삼성이 이 사회에 뿌려대는 거대한 환상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