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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하고 난 뒤 처음 든 생각은 왜 이걸 살까말까 고민하느라 무던히도 많은 시간을 날려먹었을까....

정말 좋다. 치로 담미꼬 자신이 앨범 작업에도 참여했었던 빠올로 프레스꾸라와도 공명하는 바가 있는 것이, 역시 나는 이런 류의 깐쏘네에 맥을 못 추는 모양. 적절하게 프록적이고 달달하되 느끼하진 않은.

부클릿은 편지지 형태라고 해서 오오 특별한 스딸... 이럴 계제는 아니고 그냥 빨강색 편지지 한장에다가 가사와 해설까지 다 써넣어서 접어서 넣은 거라고 보면 된다. 알라딘에는 150매 한정이라는 딱지가 붙어 있는데 내가 아는 데 중 두 군데에서 현재 판매중이니 그보단 많이 찍어낸 건지 아니면 그만큼 안 팔린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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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터미널 쪽에 있는 센트럴시티 신나라에서 40% 할인이라는 걸 하고 있더군요. 그래서 11700원. 일부 2CD, 3CD는 가격 추가.

레파토리는 한 30, 40종쯤? 중복되는 게 몇 타이틀 있어서. 대개의 앨범들은 1990년대 초반에 나왔던 걸로 레이블답게 고음악-바로크가 주종입니다. 영국에서도 염가로 판매하는 것들이 다수지만 뭐 염가라 해도 6.99파운드니 환산하면 15000원대. 그리고 하이페리온 레이블은 수입이 잘 안 되는 편이니 메리트는 있습니다. 한 번 훑어봤는데 고딕 보이시스가 녹음한 앨범들과 몬테베르디, 퍼셀의 앨범들이 눈에 잘 띄더군요.

 



일단 제가 들어보고, 현장에도 있는 앨범 중에선 이 두 개를 추천. 피터 필립스의 키보드 음악 작품집은 하프시코드란 악기를 좋아하면 좋아할 수밖에 없는 앨범. 존 블로우의 작품집은 반은 기악, 반은 성악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니글거리지 않는 남성 바로크 테너의 부드러운 풍미를 즐기고 싶을 때 좋습니다. 그라모폰 에디터스 초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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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혼 2008-10-06 19: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Hyperion 레이블 음반들 할인하는군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그런데 당분간은 갈 수 없을 것 같은데, 할인 행사는 과연 언제까지 할지...ㅎㅎ

hallonin 2008-10-06 19: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기한은 재고가 소진될 때까지, 라더군요. 대개의 타이틀이 두 장 이상씩 구비되어 있는데다 별로 인기도 없는 거 같아서 의외로 오래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카프리 2008-10-08 19: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피터 필립스 앨범 사왔답니다. 이제 저녁 늦게 일 다마치고 들어보렵니다. 덕분에 감사합니다. :D

hallonin 2008-10-08 22: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르골 대신 들으시면 잠이 잘 옵니다. <-최소한의 방패막이.

카프리 2008-10-24 01: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 좋아서 나머지 추천해주신 것도 사러 언제 하루 가야지 하고 있답니다. ^^ 요즘 오가는 길 제 길동무예요.
 

요즘 오프라인 매장을 몇군데 돌아다니던 통에 트롯과 그외 알 수 없는 편집앨범들 사이에 끼어있던 걸 운좋게 발견, 가격을 정가보다 후려쳐서 구할 수 있었던 앨범. 사실 사기 전엔 가격에 먼저 혹한 것이라 내용물에 대해선 확신이 없었기 때문에 별로 안 좋으면 되팔려고 미개봉 상태로 두고 있었지만, 결국 기분 및 상황에 쓸려 금단의 비닐을 뜯어보고야 말았다. 결과는 뭐.. 진작 뜯을 걸 하고 약간 후회감마저 들었다고나 할까.

너무도 직설적인 제목 그대로, 19세기 러시아 로맨스송들의 컴필레이션 앨범이라고 할 수 있겠음. 그 제목에 더해 무슨 설명이 필요할지 싶을 정도로 달콤하지만 그렇다고 너무 달아서 천박하진 않은, 북구의 절제된 미학을 19곡에 걸쳐 가만히 펼쳐보이고 있다. 깊어가는 가을밤.... 은 됐고, 아무튼 가을과 겨울에 걸쳐 아주 사랑 받을 수 있는 음악들로 꽉 차 있음. 노리는 바는 확고한데 뻔하지 않은 느낌이라고나 할까. 단지 소프라노와 기타 독주로만 이뤄져 있지만 청명하면서도 풍윤하게 듣는 이를 감싸준다.

하르모니아 문디 USA에서 기획제작하고 에스토니아인 소프라노와 기타리스트가 연주했으며 만들긴 독일에서 만들어졌는데 레이블 마크는 하르모니아 문디 프랑스인 꽤나 글로벌한 물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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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7일 오후 8시 LG아트센터에서 열린다는군요. 1회 공연이고 1, 2집 전곡을 공연할 예정이랍니다. 예매는 LG아트센터 홈페이지에서 가능. 자세한 건 이쪽. http://www.lgart.com/perfinfo/perfinfoRead.aspx?seq=1649

 

라떼 에 미엘레는 다른 이태리 프록들을 어느 정도 들어본 다음에야 상당히 뒤늦게 듣게 됐습니다. 그들의 1집이 줬던 첫 느낌은 어, 이거 꽤 괜찮네? 연주나 구성이 좀 성긴 듯한 느낌이 나기도 했지만 그건 그들이 그때 나이가 죄다 10대였다는 사실(그것도 15살이었나 16살이었나)을 알고 나서 이해가 되는 바였고, 되려 많은 이들이 그랬던 것처럼 10대의 나이에 이런 음악을 만들어낼 수 있었다는 게 감탄스럽기도 했습니다(어쩌면 10대니까 만들어낼 수 있는 프록 특유의 스노브한 면도 있었지만). 마태복음을 컨셉으로 해서 만든 앨범답게 심포닉하게 몰아치고 있긴 한데 역시 녹음상태 때문인지 그리 성스럽거나 장엄하다는 인상은 안 들었습니다. 다만 아주 재밌다고나 할까. 당연한 얘기인지 모르겠지만 라이브에서 구현하기가 힘들었다고 하더군요. 이번 내한에선 성공적으로 구현해 줄련지 모르겠습니다.

 

그들의 두번째 앨범. 1집이 라이브에서의 구현이 힘들었던 거에 대한 반작용이 작용하고 있다고도 하는데, 전작이 재기 넘치는 시작이었다고 한다면 저는 이 앨범이야말로 당시 이태리 프록의 거의 모든 걸 한방에 다 집결시켜놨다는 그런 인상을 받았습니다. 1집에서도 확인가능했던 클래식, 재즈, 미니멀, 이태리 프록 특유의 오밀조밀함이 뒤섞여 있으면서도 덜 욕심부리면서 얻어낸 안정적인 구성감이 체현화된 이 앨범은 당연한 얘기지만 모든 면에서 전작보다 매끄럽고 귀로 읽는 재미가 충실한 앨범입니다. 생각해보니 이태리 프록은 정말 귀로 읽는 재미로 듣는 게 아닌가도 싶은데 이 앨범은 바로 그런 쾌감을 완벽하게 충족시키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걸 만들어냈을 때가 1집 이후 1년만이었으니 여전히 10대였음.. 이태리 프록이라는 시대가 만들어낸 천재들이었다는 표현에 동의할 수밖에 없겠네요.

 

이제 CD들은 절판이 나서 수입으로나 구해야 할 판이고 국내에선 LP로나 구할 수 있게 된 상태네요. 손품 좀 팔면 어렵지 않게 들을 수 있는 음악임에도 불구하고 갖고 싶다, 라는 마음이 드는 건 역시 애장의 욕구라는 거겠죠. 작년엔 뉴트롤즈가 성공적으로 공연을 마쳤고 얼마 전엔 주다스 프리스트 영감님들이 와서 환갑잔치 보러 간 사람들을 그 자리에서 천당으로 보냈다는 얘길 보면 뭐 현대의학이 발달하다보니 나이란 게 그리 신경 쓸 문제가 아닌 게 되가는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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