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두개가 최고였음. 슈베르트의 저 유명한 가곡집은 마치 음이 하나하나 살아서 튕겨오르는 느낌. 정명훈이 해석한 쇼스타코비치는 가차없는 폭풍 그 자체였다. 물론 오천만원이 넘어가는 아센도의 시스템M 스피커와 천만원 넘어가는 ASR 앰프의 위력 또한 빌린 바였겠지만.

 

그리고....

 

 

거덜나느냐 마느냐의 갈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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림스키 2008-09-06 10: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처음에 올리신 슈베르트 겨울나그네 cd 소장중이신가요?

저 음반이 한스젠더가 편곡한 곡으로 이루어진 cd맞나요? 아니면 1번트랙만 한스젠더 편곡 버전인가요??
겨울나그네를 한스젠더가 편곡한버전 cd찾고 있거든요..

hallonin 2008-09-06 20: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소장중입니다. 찾으시는 앨범이 저게 맞는 거 같습니다.
 

2001년, 베르디의 <아이다> 지휘 도중 3막째에 심장마비로 타계한 주세페 시노폴리가 필하모니아오케스트라와 함께 1983년에 녹음한, 슈베르트의 '미완성'의 걸작품들을 꼽을 때 빠지지 않는 이 앨범이 오늘 아침 집밖을 나서는데 우체국 택배편으로 볼프람 후쉬케, MD.45와 함께 성급하게 날아왔다. 그러니 가방 속에 덜렁덜렁 들어가있는 상태. 그러나....

 

앉아있는 곳은 소리를 다루는 자린데 아무 것도 틀어놓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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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시완레코드에서 나오는 앨범들의 상업적 포지션이 애매한 감이 있고(인지도나 판매도에서 마이너하다는 것만큼은 일관되지만), 그 금전회수적 성과 또한 빈약해서 지금도 재고분이 팔리고 있긴 하나... 그중에서도 소위 인기작들은 있는지라, 대개는 그 인기작들이란 것이 또한 명반의 자리를 꿰차고 앉아있는 것들임과 동시에 시장에선 씨가 말라있는 상태였다. 그런데 비트볼에서 올해부터 그 해당 인기작들을 복각, 리마스터링해서 내놓기 시작했으니 고리짝적 영국의 헤비 프로그래시브 록 밴드 룸의 유일한 정규앨범이자 원판 가격이 굉장하다고 풍문으로만 잔뜩 들어왔던 이 앨범 [PRE-FLIGHT]가 그 리스트에 포함되었다.

 

사실 원판 앨범이 졸라 비싸다느니 달랑 한 장밖에 안 나온 전설의 뭐라느니 뭐 그런 얘기 들었다가 데인 적이 한 두 번이 아닌지라, 거기에 더해 시완레코드발 네임드 앨범들의 성향이 항상 내 기분을 만족시켜주는 것도 아니라서 룸의 이 앨범에 대한 겹쳐진 풍문의 찬사가 두꺼워질수록 의심하는 마음이 안 생긴 바가 아니었다. 24비트 리마스터링도, 클래식 복각반에서 가끔씩 볼 수 있었던 LP미니어춰로 구성된 쟈켓도 노래가 꽝이면 쓸모가 없다는 건 당연한 얘기다.

 

그러나 이제야 구해서 듣게된 이상 보장하건데, 이 앨범에 관해서만큼은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당대의 프로그래시브적 색채들을 듬뿍 담고 첫비행을 시작하는 룸의 이 유일한 앨범에 담긴 노래들은 브라스와 현악합주를 동원하는 블루스-싸이키델릭 스타일을 자유롭게 소화해내면서 그를 기반으로 솔직하고 단도직입적인 감성과 기술적인 풍요로움을 동시에 잡아낸다. 잘 만든 앨범, 좋은 노래에 대해 구구절절하게 설명하는 것은 불필요한 일이다. 그런 앨범엔 하늘을 향해 치켜오른 엄지손가락이나 꽉 채운 별자리들만이 필요할 뿐이다. 이 앨범의 아우라를 싸고있는 소문들을 거둬내고도 느낄 수 있는 감각이란 확실한 만족감이기에 여기에 쏟아진 오래된 찬사들은 그 무게에 걸맞게 합당해보인다.

 

어쩌다보니 여기까지 살게되서 선물이란 것도 받는 팔자도 겪게 됐다. Thanks to 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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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빗 보위의 [1:outsie] 2004년 리마스터링판이 있길래 만지작거리다가 결국 놔뒀음. 집에 돌어와 아마존을 보니 2007년에도 리마스터링이 나왔는데 뭔 가격이 48달러가 넘어가네. 2007년 판엔 금가루라도 발라놨나....

 

맛탱이가 가게 만들긴 가게 만드는데 좀 묘하게 가는 느낌. 진지하게 달려간다기보단 여기저기 기웃거리다가 엉뚱하게 자빠지면서 취해버리는 느낌이랄까. 듣다보면 슬랩스틱 개그쇼들로 채워진 외우주에 도달하는 기분이 들게 만든다.

 

처음 들었을 땐 그냥 무난.... 보단 좀 낮은, 오래된 크로스오버답게 느슨하다는 인상이었는데 듣다보니 슬슬 괜찮아지고 있는 중. 사실 속지 보고 앨범 주인인 불가리아 처녀 엘카 아타나소바가 이뻐서 산 거라....

 

좋다. 이 양반은 일각에선 이태리의 남진이라고 불리울 정도로 엄청 유명한 깐쏘네 가수로 검색만 하면 길고 긴 앨범 목록이 좌르륵 나옴. 그렇다고 노래들이 고리짝 느낌만 나는 건 아니고, 까떼리나 까셀리가 [Primavera] 앨범에서 보여줬던 프로그래시브적 감각과의 결합양상을 여기서도 확인할수 있다. 하지만 까떼리나 까셀리 것만큼 진하게 느껴지진 않고 기본적인 바탕은 확실히 푸근한 깐쏘네의 그것. 앨범 표지에 1971년에 미국에서 발표된 소설 'antologia di spoon river'로부터 영감을 얻어 만들어졌다고 하는데 검색해봤더니 미국시인인 에드가 리 매스터즈가 1915년에 쓴 [스푼리버사화집]이 나올 뿐 1971년에 쓰여졌다는 소설은 보이지 않음. 만약 소설이 있다면 저 사화집을 소설화한 것이라 예상되는데 그런 얘긴 당최 보이지 않으니 누구 아는 분 계시면 정보제공 좀 부탁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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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n.com 메인에 9시 18분에 올라온 현장 사진. 아주 개판이었던 듯.

 

아이구 쉽할 속터져....

 

 

http://www.nin.com/korea/yearzero.html

[year zero] 가사 한글 번역본....! 내용에 있어선 뭔가 좀 에러의 기운이 피어나고 있으나 어찌되었든 서비스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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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07-09-12 02: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하하..별로 뭐 기대할만한 공연문화가 아니기에..
사람만 안다치면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hallonin 2007-09-12 19: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헐헐 나인인치네일스는 개판일수록 라이브의 가치가 빛나는 난장판 코스 단골 공연이라. 버스 두 대 대절해서 왔다는 양키포스가 장난이 아녔다는군요.

뉴메카 2007-09-13 09: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저 사진은 공연이 다 끝나고 스텝분이 무대위에 올라가서 저희들을 찍은 거죠.
공연은 개판 아니고, 엄청 훌륭했었습니다 ~

hallonin 2007-09-13 21: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개판이라고 표현한 건 그 안에 끼지 못한 부러움의 표시라는 걸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헐. 공연영상 보니 The Great Destroyer는 저 위 라이브 영상과 다를 바 없이 연출해내더군요. 언제 다시 오긴 할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