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xml-stylesheet href="https://blog.aladin.co.kr/blog/rss/rssUserXSL.aspx" type="text/xsl" media="screen"?><rss version="2.0"><channel><title>뒤죽박죽 뒹굴뒹굴 (별족 서재)</title><link>https://blog.aladin.co.kr/hahayo</link><language>ko-kr</language><description>후회하지 않기로, 행복하기로, 결심합니다.insta&gt;@hahayoii친구에게만 공개하는 글은 없습니다.</description><copyright /><generator>Aladdin RSS(Alss) v0.9</generator><lastBuildDate>Sat, 25 Jul 2026 08:36:36 +0900</lastBuildDate><image><title>별족</titl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myface/pt_773157183450263.jpg</url><link>https://blog.aladin.co.kr/hahayo</link><width>100</width><height>100</height><description>별족</description></image><item><author>별족</author><category>책</category><title>발언을 허락받다 - [나의 어린 어둠]</title><link>https://blog.aladin.co.kr/hahayo/17401363</link><pubDate>Mon, 20 Jul 2026 06:4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hahayo/1740136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E352635446&TPaperId=1740136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6588/69/coveroff/e35263544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E352635446&TPaperId=1740136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나의 어린 어둠</a><br/>조승리 지음 / 다산책방 / 2025년 06월<br/></td></tr></table><br/>소설을 읽으면서 작가를 궁금해한다.&nbsp;PC주의가 창궐한 작금의 문학에서, 노골적인 묘사는 검열당한다.&nbsp;작가가 후천적으로 시력을 잃은 사람이라는 걸 알게 되고, 아마도 그래서, 찬사가 붙었나, 생각한다.&nbsp;말 자체는 누구한테 나오던지 독립적,이라고 생각한다. 똑같은 말이 누구에게는 가능하고, 누구에게는 가능하지 않다,라는 건 이상하다,고 생각한다.&nbsp;그런데, 나조차도, 검열한다.&nbsp;어, 위험한 묘사다.&nbsp;아, 작가가 그렇구나.&nbsp;당사자만이 발언할 수 있는 권리를 갖는다면, 세상은 얼마나 편협할 것인가.&nbsp;그런데, 소설 한 편을 읽으면서도, 가능한 말과 가능하지 않은 말을 검열한다.&nbsp;간접체험으로 소설을 읽고, 그걸 통해서 다른 면을 조금은 볼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 나는, 이런 검열들이 이해의 폭을 좁힌다고 생각한다. 어차피 몸에 갇혀서, 타인의 마음은 모른다. 똑같은 몸에 갇혔대도, 생각하기에 따라서, 다른 해석을 한다. 다른 문화라면, 다른 종교라면, 다른 가정이라면, 내가 겪는 그 좁은 한계를 벗어나는 경험은 타인을 보고, 타인과 말하는 가운데 겨우 가능하다.&nbsp;<br>작가는 후천적으로 시력을 잃은 자신의 경험을 깔고, 선택의 순간에 했을 이런 조승리, 저런 조승리,를 소설적으로 그렸다. 어디부터 어디까지가 경험이고, 어디부터 어디까지가 소설인지 나는 알 수 없다. 시력을 잃는다는 절망감 가운데, 앞으로 살아갈 날들에 대해 고민하는 어린 어둠의 묘사다.&nbsp;]]></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6588/69/cover150/e35263544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65886994</link></image></item><item><author>별족</author><category>책</category><title>불안한 마음 - [사실은 불안하기 때문이야]</title><link>https://blog.aladin.co.kr/hahayo/17397963</link><pubDate>Sat, 18 Jul 2026 07:3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hahayo/1739796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E412638732&TPaperId=1739796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478/2/coveroff/e412638732_ed67.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E412638732&TPaperId=1739796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사실은 불안하기 때문이야</a><br/>임지형 외 지음 / 특별한서재 / 2026년 05월<br/></td></tr></table><br/>청소년기의 불안에 대한 단편소설을 묶었다.&nbsp;네 명의 소설가가 네 편의 단편소설을 같은 주제로 썼다.&nbsp;<br>임지형은 자해하는 소녀에 대한 이야기[손목 위의 별]를장강명은 아주 먼 미래를 가상한 SF[졸업식]를 썼다.&nbsp;정명섭은 추리소설의 형식으로 소년의 분노[축하공연]에 대해 썼다.&nbsp;김민성은 좀비물의 형식으로 불안한 또래집단의 모험기[안전지대]를 썼다.&nbsp;<br>자신을 상처입히거나, 멀리 떠나거나, 타인을 죽이려 들거나, 다시 돌아가기로 결심하거나, 청소년기의 마음을 작가들은 상상하고 그려낸다. 그 마음들은 함께 하는 또래집단을 통해서 조금이나마 위로받는다.&nbsp;나는, 정명섭과 김민성의 소설이 너무 재미있었다. 그래서, 작가 이름으로 책을 찾아 읽었다. (성균관 불량유생전(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71018766),이랑 다시피는 오월(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62924282) )<br>아이들을 키우고 있지만, 불안을 내가 다룰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게다가 자살,은 정말이지 갑갑하다. (https://blog.aladin.co.kr/hahayo/8192500)&nbsp;백은별의 시한부(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32493692 )나 한로로의 '자몽살구클럽'(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68083714 )을 읽으면서 지금의 아이들이 얼마나 죽음에 끌리는지 본다. 무섭다. 아이들이 얼마나 결벅적인지, 그래서 세상을 얼마나 불편부당하다고 느끼는지 희미하게나마 기억하고 있어서, 안전하고, 몸으로 경험하기 보다 눈이나 귀로 보고 듣고 읽는 게 더 많은 지금의 세상이 얼마나 버거울 지 가늠도 안 된다.&nbsp;<br>인생의 한 시기, 위태롭고 불안한 시기를 지나는 아이들이, 지금 이 세상이 이미 완전하다는 생각따위 집어치우고(졸업식,은 그래서 좀 별로다), 차라리 망해버린 세상을 살아가는 기분으로 용맹하게(안전지대), 작은 마음들에 크게 의지하면서(손목위의 별), 즐기면서(축하공연) 살았으면 좋겠다.&nbsp;&nbsp;]]></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478/2/cover150/e412638732_ed67.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4780214</link></image></item><item><author>별족</author><category>책</category><title>오월, 광주 이야기 - [다시 피는 오월 - 5·18 앤솔러지]</title><link>https://blog.aladin.co.kr/hahayo/17396468</link><pubDate>Fri, 17 Jul 2026 07:4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hahayo/1739646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E152635626&TPaperId=1739646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6428/50/coveroff/e15263562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E152635626&TPaperId=1739646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다시 피는 오월 - 5·18 앤솔러지</a><br/>정명섭 외 지음 / 올리 / 2025년 05월<br/></td></tr></table><br/>처음 광주 이야기를 묻는 청소년에게 권할 만한 단편집이다.&nbsp;총 네 편의 단편소설이 있는데, 세 편은 5월 광주의 앞 뒤로 불안한 시민들의 모습을 담은 스케치같은 단편이다.&nbsp;전국체전을 앞두고 전지훈련을 떠난 축구부가 심상치 않은 상황에서 어찌어찌 광주를 빠져나오는 이야기, &lt;5월 17일&gt;경찰서 앞의 탱크를 목격한 소년이 광주의 외삼촌 소식을 기다리는 이야기. &lt;양치기 소년&gt;경찰인 오빠와 의지하며 지내는 여고생이 친구들과 부상자들을 돌보고, 시위자들을 지원하기로 결심하는 이야기. &lt;봄날, 송곳을 쥐다&gt;오월의 전과 중의 이야기는 훌쩍 뛰어서, 현재이거나 조금 가까운 시점 교실에서 오월을 조롱하는 친구들 사이에서 화만 낼 뿐 할 말을 찾지 못하던 학생,에 대한 이야기.&lt;투사의 탄생&gt;<br>5월17일이나, 양치기 소년이 어쩌면 당사자성이 없는 서사라서 조금은 부담없이 읽다가, 봄날, 송곳을 쥐다,에서 마음으로 말리는 나를 본다. 전단지를 필사하고, 주먹밥을 만들고, 송곳을 쥐고 길로 나서기를 결심하며 마치는 이야기에서 나는 소녀들의 치마끝을 쥐고 그러지,말라고 하고 싶었다. 예정된 비극을 아는 심정으로, 말렸다. 깨진 계란이 다른 사람을 각성시킬 수 있다는 그 선생님의 믿음을 부인하지는 않지만, 내 자신은 언제나 살아남기로 선택한다.&nbsp;<br>투사의 탄생,은 지금 교실에서 벌어지는 혐오표현에 대한 이야기라서 작금의 사건들이 떠올랐다. 나는 무얼 할 수 있을까. 아이들이 안다고 해도 진지하게 아는 건 아니지만, 알면서도 할까봐 가르치는 게 두렵다.&nbsp;<br>역사를 보면, 가끔은, 너무 가까운 일들은 아직 '우리'의 사건이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 여기 살고 있는 사람들은, 6.25 때 총부리를 서로 겨눴던 가문, 조선시대 사화에서 서로를 밀고했던 가문일 수도 있고, 수양대군이 나설 때 수양대군 편에 서서 부귀영화를 누린 사람이거나 단종 편에 서서 가문이 몰살당하는 와중에 겨우 살아남은 사람의 자손일 수도 있는 거니까.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할 수는 있고, 그 시간에 필요한 건 그저 단순한 도덕률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 일이 있었고, 죽은 사람들이 있고, 여전히 우리 가운데, 가까운 이를 잃은 사람들이 있다는 것에 조심하는 마음. 투사이거나, 정의일 필요는 없이, 그저 버거운 일을 좀 더 가까이 겪은 사람 앞에서 조심하는 마음 정도로 긴 시간을 보내야 하는 건 아닌가 싶다.&nbsp;너무 가까워서 아직 '우리'의 역사가 되지 못한 상황을 인정하고 시작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민주주의가 제일 중요한 덕목인 정권에서는 그 가치가 좀 더 높게 여겨지다가, 국가가 더 중요한 정권에서는 좀 덜 존중받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고, 그래도 세월이 흘러서 그 모든 적대와 대립 가운데서 그래도 건전하게 '우리'를 유지하면서 그런 일도 있었지,라고 말할 수 있는 시간이 되어야 하는 게 아닐까 싶다.&nbsp;이것만이 정의라면, 서로가 상대를 용납할 수 없지만, 우리가 겪은 아픈 역사라는 인식이라면, 서로를 불쌍히 여기고 같이 살아갈 수는 있는 게 아닌가, 싶다.&nbsp;]]></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6428/50/cover150/e15263562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64285090</link></image></item><item><author>별족</author><category>읽고_책 아님</category><title>혐오표현에 대한</title><link>https://blog.aladin.co.kr/hahayo/17374495</link><pubDate>Sun, 05 Jul 2026 09:2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hahayo/17374495</guid><description><![CDATA[어제는 외식을 간 레스토랑에서 남편이 메이저리그에서 삼진으로 상대를 잡은 투수가 걸어들어가는 상대타자에게 '싯 다운, 보이'라고 외친 이야기를 했다. 백인 투수고, 흑인 타자였고, 흥분한 흑인 타자는 달려나가 아수라장이 되었고, 그렇게 외친 백인 투수도 흑인 타자도 징계를 받았다고 했다. (&nbsp;https://www.news1.kr/sports/overseas-baseball/6216619 )배재고가 광주일고와의 야구경기에서 '스타벅스 가야지'를 응원구호로 사용한 것과 함께 어떤 식으로 대처해야 되는지 반면교사처럼 이야기된다고 한다. (&nbsp;https://www.yna.co.kr/view/AKR20260701190851007 )&nbsp;나는, 아이들은 어른 말을 안 듣게 되어 있다,고 생각하고 있어서, 벌을 주고, 훈계하는 게 이런 작금의 사태를 완화시키는 데 도움이 되는지 모르겠다. 세대 간에 반발이 존재한다면, 지금 다른 방향으로 이끌리는 아이들의 감정을 봐야 하는 게 아닌가. 교육과 설득과 벌. 그게 작동할까. 그게 작동했으면 트럼프가 대통령이 됐겠어?라고 했지.&nbsp;<br>나는 혐오표현에 대해 법제화를 해서 처벌해야 한다는 주장에 반대하는 입장이다.&nbsp;성희롱에 대해서도 차라리 따귀를 올려붙여!라고 말하는 입장이다.&nbsp;<br>격렬하게 몸이 부딪치는 스포츠 경기장에서 말로 상대를 흔들기 위해 애쓴다는 걸 안다.&nbsp;이런 분쟁들이 소수자 공동체, 상처받는 소수자 공동체가 자신의 약점을 이마에 붙이고 전장에 서는 것 같다.&nbsp;나는 이 말을 들으면 얄짤없이 긁힙니다,라고 이마에 붙이고 전장에 서는 전사,같다. 심지어 그 말에 긁히지 않는다면 비난받을 각오를 해야 한다. 감정적으로 흥분하면 이길 수 없는데, '들으면 반드시 흥분하고, 흥분해야만 하는' 말이 있고, 그 말을 모든 사람이 다 아는 존재가 어떻게 결국 승리할 수 있단 말인지 나는 모르겠다.&nbsp;예지원이 프랑스 여행을 가서 초상화를 그리는 장면이 예능에서 나왔을 때, 댓글로 '당신은 인종차별당했어요!'라고 알려주던 사람들을 기억한다. (https://cafe.daum.net/ok1221/9Zdf/1519030 )인종차별이 심해서 주문을 받지 않는 카페에 한참 앉아있었다는 유럽 여행객 이야기에 키득거리는 나는, 말들을 줄 세우고 '이건 이 그룹이 화낼 말' 금지, '이건 이 그룹이 화낼 말' 금지,라고 꼬리표를 달고, 화가 안 났어도 화 내야 한다는 사람들을 이해하기 어렵다. 차라리 무대응이 나을 때도 있고, 분위기를 바꾸는 것은 같은 온도의 대응보다 차가운 무시가 아닌가, 싶을 때도 있거든. 모르면 모르는 데로 흔들릴 일이 없으니 다행이라고도 생각한다. 내가 상관없이 잘 사는데, 왜? 싶다.&nbsp;&nbsp;세상에는 적의로 행동하는 사람이 있게 마련이고, 법은 멀고 주먹은 가깝고, 싸움은 언제 어떻게 벌어질 지 알 수 없는데, '들으면 반드시 흥분하고, 흥분해야만 하는 말'을 이마에 써붙이고 싸우는 존재,라니 과연 이길 수 있나, 싶은 거다.&nbsp;'네가 그 말에 긁히더라도 들키지 마라'라고 아이에게 말할 나는, 혐오표현이 힘을 얻는 것은 언제나 대응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여자라서 안 되'라는 말이 나를 긁어도, '아씨, 여자고 자시고 힘들어서 못하겠다고'라고 안 하는 편이 내 신상에 이롭다는 거지. 그런 말을 쓰면 안 되,라고 상대를 설득하기 보다, '아씨 어쩌라고'하고 말겠다는 거다.&nbsp;]]></description></item><item><author>별족</author><category>책</category><title>어떤 야망 - [말뚝들 - 제30회 한겨레문학상 수상작]</title><link>https://blog.aladin.co.kr/hahayo/17369301</link><pubDate>Thu, 02 Jul 2026 07:4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hahayo/1736930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62030327&TPaperId=1736930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7015/28/coveroff/k26203032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262030327&TPaperId=1736930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말뚝들 - 제30회 한겨레문학상 수상작</a><br/>김홍 지음 / 한겨레출판 / 2025년 08월<br/></td></tr></table><br/>겨우, 겨우 읽었다.&nbsp;그래도 마치고는, 나는 한겨레문학상과 안 맞다,고 결론지었다.( https://namu.wiki/w/%ED%95%9C%EA%B2%A8%EB%A0%88%EB%AC%B8%ED%95%99%EC%83%81  ) 읽은 것도 별로 없네.&nbsp;'나의 아름다운 정원'은 그래도 그런 인상은 아닌데([알라딘서재]능소화가 궁금하다.&nbsp;), '표백'도 끔찍했고([알라딘서재]나는 특별하지 않다(스포일러 많음), '말뚝들'도 그렇다.&nbsp;<br>그래도 끝까지 읽은 이유는,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은지 궁금해서였다.&nbsp;중간에 그만 읽을까, 하다가 다른 서평도 찾아보고, 그래도 좋다는 사람이 있었어서, 더 읽으면 괜찮아지려나, 싶어 읽었던 것도 있다.&nbsp;그래도 역시 나는 아니다. 왜 그게 나일리 없다는 거야,라고 시작하는 부분에서는 오히려 동의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 다음에, 그 다음에, 내가 동의하는 그 말을 어떻게 뒤집을지 기대하고 있었다. 이야기에서 전혀 전복되지 않는다.&nbsp;나에게 불행이 닥쳤을 때, 나는 그걸 받아들이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다고 생각한다. 국가라는 허상은 사람의 일이라, 그 자체로는 아무 것도 아니라고도 생각한다. 국가던지, 재벌이던지, 뭔가 거대하게 음모를 꾸미는 것처럼 보이는 존재들도 역시 아무 것도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다.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이라서, 이야기 속에서 벌어지는 그 이상한 사건들을 대하는 국가나 재벌에 대한 묘사가 풍자로 읽히지 않는다.&nbsp;책 속의 화자가 스스로를 거대하게 생각하는데, 또 그렇게 국가나 자본을 거대하게 생각하는데 따라가지 못한다.&nbsp;<br>작가의 야망은 무엇인가, 생각한다.&nbsp;한겨레문학상,의 야망은 무엇인가, 생각한다.&nbsp;<br>곰곰 생각해서, 내린 결론은 좀 이상하지만 말해보자면 이렇다.&nbsp;티끌만한 빚조차 잊지 못하는 죽음,만이 순정하다????&nbsp;티끌만한 빚조차 잊지 못하는 순정하고 정순한 우리는, 거대한 빚조차 갚지 않는 저들과 다르다???죽음조차 정파적인, 이야기 속에서, 과하다고 생각하고 있다.&nbsp;]]></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7015/28/cover150/k26203032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70152807</link></image></item><item><author>별족</author><category>읽고_책 아님</category><title>시고르자브종</title><link>https://blog.aladin.co.kr/hahayo/17344758</link><pubDate>Sat, 20 Jun 2026 07:5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hahayo/17344758</guid><description><![CDATA[아침에 인스타릴스에서 귀여운 꼬마 동영상을 봤다. 개를 데리고 산책하고 있었는데, 아이가 다가와서 말걸고 개를 쓰다듬는 그런 내용이었는데, 자기 개는 진도개가 아니고 시고르자브종이라고 하는 거다. 시고르자브종,이라는 견종도 있구나,라고 그렇게 보아넘기고는 아침밥 먹고 설거지를 하는 중에 번뜩 알아차렸다.&nbsp;시. 골. 잡. 종.&nbsp;눈으로만 볼 때는 몰랐는데, 여즉 넷상에서 여러 번 만났던 그 이상한 견종, 나는 모르는데 꽤나 익숙하게들 알고 있는 그 견종이 시!골!잡!종!이었다는 걸 알아차린 거다.&nbsp;깜짝 놀라서, 알고 있었어?라고 중1 딸래미한테 물어봤다.&nbsp;아니.&nbsp;나중에 대딩 딸래미한테 물어봤다.&nbsp;응.&nbsp;알고 있었구나. 그래.&nbsp;<br>좀 억울한 마음이 들었다.&nbsp;언어처럼 시시각각 변화하는 중에, 끼리끼리 또 만들어 내는 중에, 내가 모르는 게 당연히 있을 수도 있는데. 이걸 모른다고, 또 역시 아는 사람들끼리 나를 비웃을 수도 있었겠다, 싶어서 억울했다.&nbsp;믹스견, 잡종, 이 뭐 어때서! 내가 아는 말로 안 부르고, 이상하게 부르냐는 억울한 마음이다.&nbsp;시간은 흐르고, 언어는 달라지고, 그 달라지는 언어를 모두 다 따라잡기에는 내가 너무 힘든데, 내가 쓰던 말은 옛날 사람의 옛날 말이 되고, 새로운 말들이 자꾸 자꾸 나온다. 결국 같은 걸 가르키는 그저 '말'일 뿐인데도, 달라져서 어리둥절하다. 달을 가르키는 손가락에 금가락지를 꼈느니, 옥가락지를 꼈느니 하고 있는 거 같달까.&nbsp;그저 옛날 말인 건 참을 수도 있는데, 무식한 말이거나, 개념없는 말이 되는 건 억울하다.&nbsp;재밌어서 바꿨어요, ㅋㅋ 정도면 덜 억울하겠다.&nbsp;<br>]]></description></item><item><author>별족</author><category>보고_티비아님</category><title>[영화]죽으면 다 무슨 소용인가</title><link>https://blog.aladin.co.kr/hahayo/17310580</link><pubDate>Mon, 01 Jun 2026 06:5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hahayo/17310580</guid><description><![CDATA[토요일 첫 영화로 남편과 딸과 같이 봤다.&nbsp;<br>영화는 마이클의 배드, 월드 투어로 마친다. 학대당한 어린시절과 일찌감치 이룬 성공과 고립만이 묘사된다. 나보다 남편이 마이클 잭슨의 팬이고, 영화 속의 노래는 나같은 사람에게는 조금씩 생소해서 영화와 노래가 찰싹 붙지도 않고, 드라마로서는 뭐가 없는 영화였다. 남편이랑 MTV가 백인가수 뮤직비디오만 틀었어? 몰랐네,라고 말한 게 어쩌면 감상의 전부였나보다. 
영화가 끝나고 유튜브로 마이클 잭슨의 하프타임쇼를 찾아 봤다. 디스 이즈 잇,을 볼까 했는데, 유튜브에 돈을 내야 해서 못 보고, 유튜브에 이런 저런 영화 이야기들을 봤다. https://www.youtube.com/watch?v=mPjb6Cv1wtA 마이클 잭슨을 모욕한 희대의 망작, 이 작품에 분노하는 이유: 마이클 리뷰"&nbsp;영화가 왜 이렇게 마이클 잭슨의 전반부 삶에서 뚝 끊어졌는지 들었다. 왜 마이클 잭슨은 사랑한 사람들이 영화를 보기를 거부했는지, 들었다. 그러고는, 죽은 사람이 뭘 원하는지는 누가 알겠는가,라고 생각했다.&nbsp;보여지는 직업을 가지고 노래하고 춤췄던 마이클 잭슨은 어쩌면 거대한 돈에 눌려서 자신이 죽기를 원하는 동업자들에게 슬금슬금 살해당한 거지만, 그렇다고 자기 노래가 자신을 죽게 한 사람들의 배만 불려준다고 이제 아무도 자기 노래를 안 들었으면 좋겠다,그럴까 싶은 거다. '디스 이즈 잇'이라는 영화가 마지막 콘서트 리허설 영상이고, 그 콘서트가 마이클 잭슨을 죽게 한 무엇일지도 모르고, 그 영화의 이득은 모두 마이클 잭슨을 죽게 한 동업자의 주머니로 들어간다고 내가 그걸 안 보는 걸, 마이클 잭슨의 노래를 안 듣는 걸, 마이클 잭슨이 원하는 걸까, 싶다. 이제 죽어서 없는데 원하는 걸, 원하지 않는 걸 산 사람이 말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고립,이라는 건, 사람을 죽게 하고, 거대한 돈은 감당하기 어려운 거지, 싶다.<br>]]></description></item><item><author>별족</author><category>책</category><title>젊은이의 마음 - [[고화질세트] 어서 오세요! FACT에 : 도쿄 S구 제2지부 (총4권/완결)]</title><link>https://blog.aladin.co.kr/hahayo/17301142</link><pubDate>Thu, 28 May 2026 06:5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hahayo/1730114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E782637222&TPaperId=1730114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7821/45/coveroff/e722637877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E782637222&TPaperId=1730114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고화질세트] 어서 오세요! FACT에 : 도쿄 S구 제2지부 (총4권/완결)</a><br/>우오토 / 문학동네/DCW / 2026년 01월<br/></td></tr></table><br/>딸아이가 추천해서 본 만화다.&nbsp;다 읽고 나서, 나의 재미는 좀 더 액티브한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 책 내용을 거의 옮겨놓은 유튜브( https://www.youtube.com/watch?v=Q7h4H1CshpM  )도 보고, 좋았다면 뭐였을까,라고도 생각한다.&nbsp;세상이 이야기로 가득 차고, 삶은 멀고, 이야기는 가까운, 읽어대는 존재라서, 이야기 가운데, 자신이 주인공이기를 바랐었던가, 생각했다.&nbsp;나도 젊은이였을 때는 내 자신이 주인공이 아닌 거 갈아서, 삶이 아직 시작되지 않았다는 감각을 가졌었을까. 내가 좋아하는 이야기는 대하소설,같은 거였으니까, 평화로운 시대의 평화로운 삶은, 혹은 격변하는 시대 변두리의 삶은, 이야기가 안 된다고도 생각했을 지도 모른다. 지금은 내가 이야기의 한 가운데 있다고 해도 이야기가 쓰여지기 전에, 그 삶을 알아차릴 수 없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도 같다.&nbsp;젊은이는 결벽적이고, 무한한 가능성 아래 불안하고, 스스로를 거대하게 착각하고, 스스로의 거대함이 외부에 의해 제약된다고 또 생각하고 있는 게 아닌가.&nbsp;인생의 스펙터클을 기대하고 있다면, 이런 이야기도 있으니, 모든 삶에서 주인공/엑스트라 따위의 구분은 잊으라고 하겠다. 모두 각자의 삶에서 주인공인 마음으로 살아간다고. 히어로물만 있는 것도 아니고, 세상 찌질해보이는 주인공도 나아가고 있다는 걸 알아주시라.&nbsp;모두 자신의 삶에서 주인공이다. 가장 확실한 주인공이 되는 방법이라면, 역시 자신의 삶을 쓰는 것이다. 일없이 다른 삶을 읽고, 나는 엑스트라야,라면서 폄하할 필요가 어디 있겠는가. 쓰지 않더라도, 다른 눈으로 자신의 삶을 바라본다면, 역시 또 그것만으로도 주인공이 될 수 있다.&nbsp;살아가는 것, 보잘 것 없다는 마음이 닥쳐도, 캄캄한 미래가 앞을 막아도, 하루 하루 살아가는 것, 그것으로 충분하다. 그리고 역시 미래는 몰라야 제 맛이지.&nbsp;<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7821/45/cover150/e722637877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5128961</link></image></item><item><author>별족</author><category>읽고_책 아님</category><title>노동조합은 왜 약해지는가</title><link>https://blog.aladin.co.kr/hahayo/17281265</link><pubDate>Sun, 17 May 2026 08:0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hahayo/17281265</guid><description><![CDATA[오랜만에 뉴스 헤드라인이 노동조합소식이다.남편은 삼성전자 노조가 주장할 만 하지,라고 하는데, 나는 보기 싫다고 생각했다.&nbsp;그런 주장은 싫다고도 생각했다.&nbsp;나는 노동조합의 투쟁은 언제나 가치관의 투쟁이라고, 아직도 순정하게, 지금 여기 이 집회에 선 사람들이 정말 바라는 게 돈이 아니라서, 지금 저 자본과 권력은 두려워하는 거야, 라고 (&nbsp; https://blog.aladin.co.kr/hahayo/9213188 )&nbsp;생각해왔다.&nbsp;아마도 그래서, 지금 삼성노조의 말들에 동조하지 못한다.&nbsp;후배에게 '알지? 진급이 빠르면 퇴직도 빠른 거?'라고 말했던 게으르고 조직 내 성장에 뜻이 없는 나는, 노동조합이 '영업익의 15%'를 주장하는 게 무슨 가치관의 투쟁인지 모르겠다.&nbsp;기업의 흥망성쇠 안에서도 노동조합의 울타리 안에서 안온하기를 바라는 나는, 흥망성쇠의 파도 그대로 내게 댓가를 달라는 요구에 의문을 품는다.&nbsp;삼성전자에 다니던 선배가 '성과급 잭팟이 터지면, 퇴사 메일을 여러 통 받는다'고 말했을 때, 저런 식의 성과급 배분이 조직에 이로운가,라는 생각도 했다.&nbsp;노동조합과 회사가 같은 협상 테이블에 앉아 있을 때, 둘은 적어도 같은 하나의 목표 아래, 서로 다른 입장을 조율하기 위한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래서, 우리 회사 노조가 인사이동에 대한 이런 저런 안건을 내놓을 때, 공동의 목표,는 없나 싶어 의심을 품었을 때처럼, 지금, 삼성노조의 말에 '공동의 목표'는 없어?라는 의문을 가지는 거다.&nbsp;성과급,은 노동자를 분열시키는 가장 확실한 도구고, 어쩌면 삼성전자는 그걸로 여태 회사를 경영해왔다. 그러고는 지금, 그 도구를 스스로 체화하고 다른 많은 노동자를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진 법 아래 서서 회사와 대결하는 노조를 만났다.&nbsp;<br>대규모 노동조합들이 스스로의 이익에 집중해왔던 그 많은 세월 가운데( https://blog.aladin.co.kr/hahayo/10547220 )&nbsp;이제 나는, 노동조합이 다른 가치관의 투쟁이 아닐 수 있다고, 그저 그런 이익집단, 일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nbsp;둘이 싸우게 내버려 둬,라는 남편의 입장도 아니고, 나는 이제 회사는 망하던지 말던지? 그런 주장을 하는 게 노조라고?라고 어쩌면 국가의 개입을 원하는, 젊은 날 대적하려던 꼰대가 되었다.&nbsp;]]></description></item><item><author>별족</author><category>티비부인</category><title>[21세기 대군부인]공간들</title><link>https://blog.aladin.co.kr/hahayo/17239456</link><pubDate>Sun, 26 Apr 2026 15:1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hahayo/17239456</guid><description><![CDATA[딸아이랑 보고 있다. 아이유도 변우석도 좋은데, 그 공간들이 맘에 들지 않는다.&nbsp;우리가 식민지도 전쟁도 없었다면, 세상은 저런 식으로 재수없었을까.&nbsp;우리의 지금은 식민지와 전쟁을 겪었기에 지금 이런 것일까.&nbsp;내가 싫어하는 건 뭘까.&nbsp;나는 성희주(아이유)가 가지는 그 절대적인 신분의 감각이 싫었다. 지금도 누군가가, 자기는 뒷배가 없어서, 배경이 없어서, 계급이 이래서, 더 나아질 수 없다고 말한다면 나는 싫을 건데, 극 중에서 성희주가 많은 것을 누리면서도 가지지 못해서 아쉬운 그 신분의 벽,이라는 게 거슬렸다. 있다 하더라도, 저렇게 노골적이라면, 저 수준의 근대화가 가능했을까, 라는 생각도 했다.&nbsp;궁,에서는 그게 어쩌면 좋았었는데, 대군부인,에서는 왜 그게 싫을까, 생각하면서 어떤 차이가 있었는지, 이 대체 역사물이 대체한 역사는 어디부터인지 검색도 했다. 궁,에서 조선은 일제시대를 겪었다. 왕족은 눈에 띄는 독립운동의 구심점이었고, 독립한 후 황실은 복원되는 설정이다. 그런데, 대군부인에서 조선은 정조의 아들 문효세자가 죽지 않고 왕이 되어 정조의 부흥을 좀 더 유지하고 성공적으로 근대화하는 설정이다. 보기에 식민지도 전쟁도 겪지 않은 것처럼 보인다. 그래서, 이야기에 구멍이 숭숭 뚫린다. 설정을 지어내기에는 너무 길고, 그 상태로 이야기는 비어버린 것도 같다. 신분제가 저런 식으로 공고하다면 어떻게 저런 풍요가 가능해?싶었다.&nbsp;언니랑 보면서, 조선에서 양반,이라는 말은 어쩌면 지금의 고위공직자,같은 말이라고도 했다. 문반과 무반,으로의 양반, 과거를 통해 등용하는 저 공직은 산업이 빈약한 시기에 유일한 산업일 수 있었던 거고, 천민이 아니라면, 서얼이 아니라면, 조선은 상인이 양반이 될 수 있는 길어 없었던 게 아니라고 했다. 과거를 볼 수 있었어. 신라나 고려같은 귀족사회가 아닌데, 왜 저런 식으로 묘사하는지 이해가 안 되네,라고도 했다.&nbsp;왕후장상에 씨가 따로 있느냐,라며 민란을 일으켰던 그 태도 그대로, 사람은 모두 같다,는 감각이 나에게 있고, 신라가 무너지고, 고려가 무너지고, 성리학의 나라 조선이 육백년이 이어졌다면, 공간이 계급의식이 저렇지는 않을 거라는 생각을 하면서 봤다.&nbsp;지금 대한민국의 내세울만한 문화적 자부심이 대군부인의 공간에는 없다,고 생각했다. 영국의 왕립학교,를 옮겨놓은 듯 뾰족하게 솟은 고딕양식의 학교 건물도 그렇고, 궁궐에서 이뤄지는 서양식 파티,묘사나 대군자가가 집무를 보는 공간은 높고 위압적이다. 궁,에서 묘사되는 어쩌면 작아보이는 공간은 사랑하고 결혼하는 고등학생들의 이야기라 그럴 수도 있겠지만, 그 공간이 그러한 이유는 유교나 성리학 때문이 아닐까,라고도 생각하는 거다. 가장 중요하고 가장 신성한 장소는 뾰족하고 높기보다 넓고 낮다. 종묘가 가지는 공간적 상징성이 그러한데, 600년을 이어올 수 있었다면 어디까지 얼마나 변화했길래 가능했을까,라는 생각에 더하여, 그런데 그런 식으로 그저 선진국을 따라 흉내를 내고, 쫓아갔다면, 어떻게 저런 풍요가 가능했을까,라고도 생각했다.&nbsp;대체역사물이 고난과 역경을 지워버리고도 저런 풍요가 가능한 것처럼 말하는 것이 사실일까, 생각한다.&nbsp;고난과 역경이 있었기 때문에 지금과 같은 우리의 감각들이 있었던 거구나, 새삼 깨닫는다.&nbsp;]]></description></item></channel></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