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 저자 스테팔 헤셀
 

  

 

“조금만 주위를 둘러보라. 우리가 참아선 안 될 것들이 있다. 가장 나쁜 것은 무관심이다.”

 

우연히 네이버에서 메인으로 뜬 이 기사를 보게 되었습니다. 본문 13쪽짜리라는 분량의 베스트셀러라는 점에서 독특했지만 책 제목이 예사롭지 않아서 클릭을 안 할 수가 없더라구요.

 ' 분개하라 ! ' 

 
위의 기사 내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지금 프랑스 베스트셀러 책은 소설이 아니라는 사회과학 책이라는 점에서 흥미롭습니다.    

우리나라도 작년에 마이클 샌델이 쓴 이 두 권의 책이 베스트셀러를 평정했지요. ' 평정 ' 이라는 단어에 어울릴 정도로 잘 팔렸는지는 모르겠지만,  인문도서가 베스트셀러 1위를 하는게 쉽지 않은 우리나라 출판계를 생각하면, ' 마이클 샌델 신드롬' 은 정말 대단한거 같습니다. 

  

 

 

 

 

 

 

 

 

프랑스의 스테팔 헤셀의 책은 때마침 사르코지 정부의 레임덕 현상과 잘 맞물려서 베스트셀러가 된 것처럼  마이클 샌델의 책들 역시 우리 사회 내에서 대두된 정의와 도덕 불감증 그리고 찬반으로 갈려진 각종 정치적, 사회적 문제들이 공론화되었을 때  시의적절하게 출판되어 베스트셀러가 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역으로 생각해보면 국내 출판계에도 우리나라 현 사회에 대해 정면으로 비판하는 사회과학 책들이 적지 않게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왜 사람들은 잘 읽지 않은걸까요?



 

 

 

 

 

  

우석훈 같은 경우에는 <88만원 세대> 한 권으로 자신의 이름을 제대로 알렸을 뿐만 아니라 
' 88만원 세대' 라는 용어를 확립시켰지만  사실, 이 책 이외에도 우석훈의 책을 읽어본 사람이 그렇게 많지 않을거라고 생각됩니다.  저 역시 <88만원 세대> 말고는 다른 책을 읽어보지 못했습니다.     

 

 

 
 

 

 

 

 

제가 알기로는 강준만이 사회 문제에 대해서 독설적으로 비난하는 내용들의 책이나
칼럼을 쓴 걸로 유명했다던데 , , ,     

제가 사회문제를 다룬 강준만의 책을 읽어본 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네요. ^^;;   

강준만의 책들 중에 그나마 재미있게 읽었던 게 <근현대사 산책>과 <현대사 산책 시리즈> 뿐입니다.  최근에 우리나라 취업 문제에 관한 책이 나왔던데,  책 제목이 예사롭지가 않네요. 요즘 급 관심 있어하는 책이기도 합니다.  

   




 

 

 

  

 

 

 

 

 

 

 

 

 

 

 

 

제가 소개한 책들 말고도 우리나라 사회를 비판하는 책이 많이 있습니다.어떤 글쓴이들의 부류에는 스테판 헤셀처럼 직설적으로 비판하는 스타일이 있기 마련이고, 반면 다른 글쓴이들의 부류는 사회 문제의 어두운 면을 진솔하게 드러내면서 읽는 독자들에게  ' 충격 요법 ' 을 주게 하는 스타일 등  작가의 개성마다 다를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제가 아직 사회문제에 관한 책들을 많이 읽어보지 못한 터라 설명이 많이 부족하겠지만 , , ,  ^^;;

기사를 보면서 느낀 것이 프랑스 출판계 아니 그 나라의 사회가 부럽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스페판 헤셀의 책이 얼마나 직설하게 그리고 독설적으로 썼는지는 알 길은 없지만,

정부를 대놓고, 정면적으로 비난할 수 있는 책을 쓸 수 있는 그들의 문화가, 그리고  심각하기만한 사회적 문제를 다룬 책을 고르 줄 아는 그들의 독서가 부럽네요. 

(기회가 된다면 이 책이 우리나라에서도 접할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프랑스가 골치 아파하고 있는사회 문제가 어떻게 보면 우리나라가 겪고 있는 사회 문제와 흡사하기도 하거든요)

 


P.S>  이왕에 우석훈, 강준만, 김규항이 나온 김에 이 사람들 말고도 우리나라 사회에 대해서 비판하는 내용의 책을 쓰는 저자들이나 관련된 책이 있으면 소개시켜 주세요.   이제 막 사회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된 터라 아직 사회를 보는 눈이 좁다는 생각이 드네요. 소설이나 고전 읽기도 중요하겠지만,  올해에는 사회 문제를 다룬 책들도 많이 읽어야겠습니다.

 




출처 

http://www.segye.com/Articles/News/International/Article.asp?aid=20110104004017&ctg1=01&ctg2=00&subctg1=01&subctg2=00&cid=01010401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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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1-05 04:0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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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1-05 17: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1-05 16: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1-05 17: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러브크래프트 전집 1 러브크래프트 전집 1
H. P. 러브크래프트 지음, 정진영 옮김 / 황금가지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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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리 퓨젤리 <악몽>, 1781년
  

인류의 가장 오래되고 가장 강력한 감정은 공포다.  

그리고 가장 오래되고 가장 강력한 공포는 미지의 것에 대한 공포다.  

- H.P. 러브크래프트 -  

 

  호러소설계의 ' 미친 존재감 '  

요즘 온라인에서는 ' 미친 존재감 ' 이라는 말이 유행하고 있다. 새롭게 등장한 이 단어는 주로 방송에서 출연하는 연예인들의 수식어로 많이 사용하고 있다. 적은 방송 분량임에도 불구하고 그 사람의 외모, 스타일 등으로 한눈에 알아볼 수 있으며 방송 내용 전체 흐름에 큰 영향을 주는 연예인들에게 붙여진다.  그만큼, 특정 연예인들을 향한 대중들의 인기를 반영하고 있으며 방송. 연예계뿐만 아니라, 이제는 사회나 스포츠 등 어디서나 사용되는 새로운 신조어로 자리잡게 되었다.  

그렇다면, 호러소설 장르에서 ' 미친 존재감 ' 은 누구일까?     

 

최근에 신작소설을 들고 나온 '호러 킹(Horror King)' 스티븐 킹, 호러소설의 창시자이며 미스터리 소설 작가들에게 수여되는 상의 이름으로 남아있는  에드거 앨런 포우, 아니면 <피의 책>이라는 작품 하나만으로  인기 호러소설 작가로 급부상했던 클라이브 바커. 이 외에도 <나는 전설이다>의 작가 리처드 매드슨, 일본의 교고쿠 나쓰히코 등은 지금도 수많은 독자층 팬덤 형성은 물론이고, 영화나 TV 드라마로 만들어질 정도로 대중적인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대표적인 작가들이다.        

여기서 언급한 특정 작가를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정말 미안한 말이지만, 이들에게는 ' 미친 존재감 ' 이라고 불릴만한 작가가 없다. 아니, 이들은 이미 대중적인 작가로 지금도 이들의 명성은 가히 높기 때문에 ' 미친 존재감 ' 이라고 붙이기에는 ' 거장 ' 이나 다름없는 이들의 입장에서는 퍽 섭섭해할 것이다.  특히, ' 호러 킹 ' 이라는 별명 하나로 호러소설의 제왕으로 상징되는 스티븐 킹에게는.    

  

 

  러브크래프트, 그는 누구인가?

  

H.P. 러브크래프트 (하워드 필립스 러브크래프트, 1890~1937) 

하워드 필립스 러브크래프트,  생소하겠지만 호러소설을 즐겨 읽으시는 분들이라면 한번쯤은 이름을 들어봤을 H.P. 러브크래프트.  그야말로 호러소설계의 ' 미친 존재감 ' 이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다고 생각한다.  스티븐 킹, 클라이브 바커, SF호러 영화 <에일리언>의 캐릭터를 탄생시킨 H.R. 기거가 등장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러브크래프트라는 존재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러브크래프트의 프로필을 보게 되면 그가 범상치 않은 인물임을 한 눈에 알 수 있다. 그의 일생 전반적으로 보면 어둡기만 하다. 아버지가 정신병원에 입원하여 불우한 유년시절을 경험했지만 그 시기에 이루어진 방대한 독서는 자신의 작품 집필에 큰 영향을 주었다. 작품 집필과 독서를 위해서 폐쇄적인 생활을 한 그는 그 이유로 괴짜 은둔자라는 이미지가 따라다니게 되었지만 실제로는 자신처럼 호러소설을 쓰는 아마추어 작가들과 서한 교류를 할 정도로 그렇게 폐쇄적인 성격은 아니었다.  하지만, 그 당시만해도 러브크래프트 문학을 알아주기에는 시대에 앞선 일이었으며 열심히 써내려간 단편소설들은 단지 생계 유지를 위한 것일뿐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했다.   


 

H.R. 기거가 그린 에일리언 

러브크래프트가 묘사한 크툴루와 니알로토텝의 모습은 

H.R. 기거가 그린 에일리언의 모습과 같다고 주장해도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러브크래프트의 문학은 H.R. 기거의 미술에 큰 영향을 주었다.  



크툴루, 니알로토텝, 데이곤 등 이전에 보지 못한 괴기스러운 캐릭터들을 탄생시켰으며 그의 생애만큼이나 대다수 작품들에서도 뿜어져나오는 음산하고 괴기스러운 분위기 때문에 그의 문학은 영영 역사의 어둠 속으로 사라질뻔하였다.  하지만, 후세에 그의 문학은 호러소설이라는 장르를 구축한 공로로 평가되기 시작하였으며 그의 소설은 영화, 음악 등으로 변용되어 재생산되고 있다.   스티븐 킹 이외에도 장르소설을 쓰는 작가들이 한번씩 꼭 읽었던 대표적인 작가가 바로 러브크래프트이다. 

    

 

  러브크래프트의 몽환적 리얼리즘  

러브크래프트의 소설들은 기존에 우리가 읽고 있는 소설의 형식과 다르다. 무섭고 으시시한 호러소설을 원하면서도 러브크래프트를 처음 읽게 되는 독자들에게는 낯선 문장과 묘사 때문에 러브크래프트 문학의 묘미를 느끼지 못한다.  하지만, 그의 소설에는 세기말 유럽 사회의 분위기와 고대에서 전해내려온 미신 그리고 러브크래프트 특유의 몽환적인 오컬트가 공존하고 있다.  

 


페르낭 크노프 <버려진 거리>, 1904년

러브크래프트의 소설을 읽게 되면 공통적으로 등장하는 배경이 있기 마련인데 아컴, 미스캐토닉 계곡은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가상의 공간이지만 러브크래프트 소설의 핵심적인 배경들이다. 가끔 그가 태어나고 자랐던 실제 지명인 프로비던스도 종종 등장하곤 한다.  소설 속  지명에는 정체를 알 수 없는 불가사의한 존재가 살기에 딱 적당한 장소인만큼 대체로 음산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그리고, 러브크래프트 소설에서도 또 하나 빠질 수 없는 키워드가 바로 네크로노미콘이다. 네크로노미콘을 절대로 읽어서는 안 되는  ' 악마의 책 ' 이다. 다시 말하자면, 금서인 것이다.  러브크래프트는 <네크로노미콘의 역사> 라는 일종의 픽션이 가미된 소품에서 이 책이 실제 존재하는마냥 묘사하고 있다. (러브크래프트는 네크로노미콘의 판본 중 하나가 아컴의 미스캐토닉 대학 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다고 말하고 있다)  그리고, 이 책을 읽게 되면 끔찍한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한다.  비록, 소설 속에서 등장하는 허구의 책이지만 ' 금서 ' 와  ' 저주의 책 ' 이라는 효과 덕분에 이름을 그대로 따온 위작들이 등장할 정도로 러브크래프트는 환상과 현실이 공존하는 묘사에 탁월하였다.   

 

 


아르놀트 뵈클린 <망자의 섬>, 1880년

러브크래프트 소설들의 주인공들은 대부분 마치 꿈 속에서 겪은듯한 환상적인 경험을 하게 되는데 독자들에게는 현실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을 주게 된다. 특히 <데이곤>에서  화자가 늪 속에서 흉칙스러운 괴생물체 데이곤을 피하기 위해서 낯선 곳에서의 혼란과 공포 속에서 난파선까지 사력을 다하여 기어가다시피 하는 모습은 꿈 속에 있을법한 일을 더욱 현장감 있게 묘사하고 있다.   

어딘지 알 수 없는 어둠만이 존재하는 늪 속 한가운데에 있다고 꿈을 꾸고 있다고 하자. 실제로 접하지 못한 낯선 미지의 공간에서 인간은 본능적으로 공포감을 느끼게 되는 것처럼 꿈꾸고 있는 동안 우리는 그런 분위기를 갖게 된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동물이라고 말할 수 없는 괴이한 모습의 생명체들이 다가온다고 해보자. 공포감이 한층 더 배가될 것이다.   

꿈이라는 현상을 겪게 되면 잠자는 동안에 깨어 있을 때와 마찬가지로 여러 가지 사물을 보고 듣을 수 있을 정도로 생생한 경험을 하게되지만 결국에는 꿈 속에서의 장소와 배경은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가상에 불과하다. 실제로 러브크래프트의 소설들 중에는 작가 본인의 꿈을 토대로 오컬트적 분위기를 가미한 것들이 있다.  작가 본인 스스로도 꿈 덕분에 니알로토텝이 탄생할 수 있다고 밝힐 정도로 그가 꿨던 꿈 (어떻게 보면, 불길하고 괴이하기 짝이 없는 악몽이지만) 은 몽환적 리얼리즘이라고 부를 수 있는 소설로 재구성할 수 있었다.

 

  

  꿈꾸는 인간이 기록한 그로테스크한 일기  

 

 


<뵈클린에 대한 경의> H.R. 기거

러브크래프트의 소설들을 읽게 되면 어떤 독자들은 작가의 정신 세계에 대해서 의문을 품을지도 모른다.  실제로, 작가의 아버지가 정신 질환 증상이 있었다는 점 때문에 작가 본인도 스스로 아버지로부터 물려받는 정신 질환의 유전적 징후가 독특한 작품들이 완성할 수 있는 근원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소설 속 화자들은 대부분 일기 형식으로 자신들이 겪은 괴이한 체험을 고백하는 것처럼 소개하고 있기 때문에 나 역시 이번에 그의 소설을 처음 읽게 되면서 호러소설계의 ' 미친 존재감' 답게  미친 사람이 쓴 일기와 같은 느낌을 받곤 하였다.  하지만, 이 책의 번역가 정진영 씨는 정신 질환과 관련된 생애 때문에 형성된 작가에 대한 그릇된 시각은 작가에 대한 흥미를 유발하는데 요용된다고 지적하고 있다.  러브크래프트의 정신 상태가 불안정했는지 제대로 증명할 수 있는 자료는 없지만,  불안정한 심리 상태가 무조건 작품 구성에 영향을 끼쳤다고 말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확실한 것은 인간이 낯선 미지의 환경이나 장소 앞에서 원초적인 공포를 느끼게 되는 것처럼 러브크래프트 역시 분명히 그런 심리적 경험이 있었을 것이다.  특히, 그가 꾸었던 꿈들을 토대로 자신이 추구하고자 하는 ' 미지의 것에 대한 공포 ' 를 소설로 실감나게 반영하고 있다. 그가 은둔자라는 오명을 받으면서까지 평생 호러소설 ' 외골수' 가 될 수 밖에 없었던 것은 어쩌면 자신의 소설들을 지금까지 꿈 속에서 경험한 환상적인 체험을 기록하기 위한 자신만의 일기로 여긴 것이 아닐까하는 추측도 해본다.  

러브크래프트의 일기 아니 소설 속에는 일반 사람들에게는 무섭고도 불쾌하게 만드는 내용들로 가득하다.  하지만, 그의 소설 한 편을 읽기 시작하게 되면 작품 전반 내내 흐르는 긴장감이 만들어내는 호기심 때문에 눈을 뗄 수가 없을 것이다.  어떻게 보면 그로테스크한 그의 소설들이 읽고 싶어지게 되는 이유가 남의 일기를 훔쳐보게 되면 더 읽고 싶어지게 되는 유희적인 욕구와 같은 카타르시스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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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고양이 2011-01-04 12: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류의 가장 오래되고 가장 강력한 감정은 공포다.
그리고 가장 오래되고 가장 강력한 공포는 미지의 것에 대한 공포다.

많이 인용되는 유명한 문구잖아요, 러브 크래프트의....
아, 갑자기 공포 판타지 읽고 싶당.. 호프만의 <악마의 묘약>도 이런 분위기죠. 마찬가지로 황금가지 출판사에서 나온 작품인데.. 그런데, 리뷰가 거의 책 서평 수준인데요? 대단하세요, 사이러스님~

cyrus 2011-01-04 13:30   좋아요 0 | URL
저는 이 책을 읽으면서 문구 처음 알았어요. 저도 호프만의
소설을 읽으려고 하는데 나온지 오래 되어서
도서관에서도 구하기 힘드네요^^;;
추리 리뷰 이벤트가 21일까지 진행된다네요.
마고님도 장르문학을 즐겨 읽으시는거 같은데 이번에 대회에
참가해보세요^^

감은빛 2011-01-04 16: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벌써부터 즐찾을 해놓고, 가끔 들어와보기도 했지만,
이렇게 발자국을 남기기는 처음인 것 같습니다.
글 참 잘쓰십니다.
저는 이렇게 명쾌하게 쓰는 사람이 참 부럽습니다.

호러소설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이 글을 읽는 것만으로도 왠지 많이 알게된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러브크래프트 라는 작가 기억해두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cyrus 2011-01-04 22:28   좋아요 0 | URL
안녕하세요, 감은빛님.
우연히 감은빛님의 글을 읽고나서 제가 님 서재를 즐겨찾기하고 난 뒤에
님도 제 서재를 즐겨찾기해놓으신 걸 알게 되었습니다.
미리 알았으면 제가 먼저 서재를 들려야했었는데, 자주 들리겠습니다.^^

반딧불이 2011-01-04 23: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관심영역이 참 다양하시네요.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cyrus 2011-01-05 01:11   좋아요 0 | URL
긴 글인데 재미있게 읽으셨다니 감사합니다.

양철나무꾼 2011-01-05 04: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근데요,cyrus님.
글 속의 내용이 잘리고 겹쳐요.
저만 그렇게 읽히는 건가요?

전 장르 소설은 두루두루 섭렵하는데...호러는 좀 그닥이예요.
하지만, 위에 언급하신 '미친 존재감'이라면 '러브 크래프트' 썸업 해줄 수 있어요~^^

cyrus 2011-01-05 18:07   좋아요 0 | URL
제가 올린 리뷰가 나무꾼님 모니터에는 이상하게 뜬건가요?

저 같은 경우에는 서재에 글을 올리면 의도치 않게 글이 엉뚱하게
위치가 바껴있다거나 전체 글이 진하게 되어버려요-_-;;
오늘 올린 페이퍼도 원래는 신문기사만 하얀색 글상자에 넣으려고 했는데
쓰고 올려보니 문장 전체가 글상자 안으로 들어가있더군요.
 
조선 왕을 말하다 2 - 이덕일 역사평설 조선 왕을 말하다 2
이덕일 지음 / 역사의아침(위즈덤하우스)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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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덕일의 ' 조선 왕 ' 슈퍼스타 King

작년 기억이 남는 대한민국 방송 핫 트렌드를 꼽으라면 바로 공개 오디션 프로그램의 인기일 것이다.  특히, 작년에 두 번째로 케이블 방송에서 기획한 <슈퍼스타 K 시즌 2> 같은 경우에는 케이블 프로그램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기도 하였다. 이 오디션 프로그램에 크게 뜰 수 있었던 것은 쟁쟁한 경쟁률을 뚫고 선정된 1인의 우승자에게 부여되는 어마어마한 상금과 '가수' 로 단숨에 성장할 수 있다는 메리트 덕분이었다.  유독, 공개 오디션 프로그램 같은 경우에는 우승자에 대한 스포트라이트를 집중하기 마련이지만, <슈퍼스타 K 시즌 2> 같은 경우에는 우승자 허각 뿐만 아니라, 준우승자 존박을 포함한 ' Top 11 ' 안에 든 참가자들도 연예인 못지 않은 인기를 끌기도 하였다.   

그리고, 시청자들이 <슈퍼스타 K>에 채널을 고정할 수 있었던 것은 오디션 참가자들을 향해 독설과 함께 냉정한 심사평을 날리는 <슈퍼스타 K> 심사위원 연예인들의 발언이다.   특히, 2009년 시즌 1과 작년 시즌 2에서 심사위원으로 활동한 이승철은 우스갯소리로 2010년 케이블 TV 독설상에 수상해도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솔직하고 거침없는 독설 심사로 숱한 화제를 몰고 왔었다. 가수 뺨치는 훌륭한 실력을 갖춘 참가자라도 이승철의 독설 작렬은 피할 수가 없었다.  하지만, 네티즌들의 비난을 감수하면서까지 독설과 가까운 심사평을 날린 이승철의 한 마디 한 마디 뒤에는  '가수' 가 되기 위해 피나는 노력을 하는 후배들을 위한 마음이 담겨져 있다.  이들이 자신보다 더 훌륭한 가수로 만들어주기 위해서 진심어린 충고를 한 것이다.  

이승철이 2010년 케이블 TV 최고의 독설가라고 한다면, 2010년 역사계 최고의 독설가라면 이덕일이었다.   그에게 '독설가' 라는 수식어를 붙기에는 억지스러운 감은 있긴 하다.  원래, 국어사전에서의 ' 독설가 ' 라는 의미는 ' 남을 해치거나 비방하는 모질고 악독스러운 말을 잘하는 사람 ' 을 뜻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의 '독설가' 는 모질고 악독스러운 말을 하는 사람으로 의미가 변질되었다.   

하지만, 이덕일의 '독설' 은 국어사전의 정의와 같이 나쁜 의미에서 붙여준 것은 아니다.  역대 조선 왕들을 향한 이덕일의 ' 독설 ' 은 수많은 문헌들을 철저히 고증하여 균형적인 시각으로 평가를 내리고 있다. 아무리 훌륭한 성군이라도 이덕일은 문헌에 남아 있는 성군 치세의 작은 흠 하나라도 놓치지 않고 있다.

특히, 책의 앞부분 ' 저자의 글' 에서 이덕일은 고종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는 오늘날의 역사학계에 대해 반문을 하고 있다.   

한편 근래 들어 고종은 ‘개명 군주’ 이자 ‘ 근대화를 앞장서 이끈 군주’ 라는 식으로 호평받고 있다. 그러나 실상은 전혀 그렇지 않다. 고종은 전제왕권을 꿈꾸며 많은 인재를 죽였는데, 급진 개화파 김옥균은 물론 온건 개화파 김홍집도 죽이고, 농민의 리더 전봉준도 죽였다. 독립협회도 강제로 해산시켰다. 근대국가 수립에 목숨 걸 인재와 세력을 모두 제거한 결과 주위에는 이완용 같은 출세주의자만 남게 되었다. 또한 고종은 실현 불가능한 전제 국가 수립에 집착하면서 모든 변화를 거부했다.   

- 이덕일 <조선 왕을 말하다 2> ' 저자의 글 ' 중에서 -

   

 

  나쁜 왕 :  ' 벌거벗은 임금님 ' 이 된 고종   

  

고 종 (1852~1919, 재위 1863~1907) 

 

이 책의 마지막 내용인 ' 고종 ' 편 464 페이지를 보게 되면 위의 고종 사진 밑에는 이렇게 단 한 줄의 글이 적혀 있다.  

재위 44년 간 나라를 망국으로 이끌었다.
 

아무리 수많은 문헌을 토대로 고종의 업적에 대해 평가를 내렸다고 하지만, 고종에 대한 이덕일의 평가는 심사위원으로서의 이승철의 독설 못지 않다.  특히, 고종을 ' 망국 군주 ' , ' 무능력한 왕' 등 부정적인 수식어들을 언급할 정도로 그의 무능력한 치세에 대해 날카롭게 지적을 하고 있다.  ' 개명 군주 ' 에서 한순간에 나라를 망쳐버린 ' 망국 군주 ' 로 격하되고 있다.  

고종 재위 시기에는 근대화 발전으로 앞당기고 있었던 이웃나라 일본의 ' 메이지 유신 ' 과 문호 개방을 목적으로 호시탐탐 조선을 노려왔던 서양 열강들의 내정 간섭이 잦았다. 고종이 세상 물정에 대한 눈치가 없었고 무능력했다지만, 그도 분명히 한반도 내외의 시류을 알고 있었을 것이다. 일본으로 조사 시찰단을 파견하여 새로운 서양 문물을 시찰하게 한 점과 미국과 영국 간의 수호조약을 체결하기도 하였다.  서양 문호 개방을 위한 근대화의 씨앗이 이제 막 움트려고 한 것이다.

하지만, 고종은 자기 스스로 ' 근대화 ' 라는 씨앗이 자라지 못하게 하고 말았다. 그의 머리속에는 전제군주제라는 기존 사회 유지에 대한 집착이 남아 있었기 때문이었다.  앞에서 먼저 인용된 ' 저자의 글 ' 에서도 알 수 있듯이 조정 내에서 김옥균, 김홍집 등을 필두로 한 개화세력의 힘이 날로 커지게 되자 고종은 이들을 제거하였고,  이완용과 그 밖의 친일파들을 등용되게 하였다. 고종은 자신의 왕권 체제를 유지하기 위해서 근대국가로 발전할 수 있는 싹을 제거하다보니 친일파라는 잡초가 자라나고 있는 것을 미처 보지 못했다. 결국 친일파라는 잡초를 그대로 놔둔 고종은 허무하게 대한제국이 일본의 손아귀에 넘어가는 것을 봐야만 했다.   

역대 선조 왕들과의 업적과 평을 점수로 환산해본다면, 고종의 점수는 아마도 최하위권일 것이다. 그의 업적은 안데르센 동화 <벌거벗은 임금님> 에 나오는 어리석은 왕을 연상케 한다.  동화 속의 왕은 착한 사람에게만 보인다는 '투명 옷 ' 이라는 재단사의 거짓말에 속아넘어가 아무것도 걸치지 않은 올누드로 백성들 앞에서 ' 투명 옷 ' 을 뽐낸다.  재단사가 말한 ' 투명 옷 ' 은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완전 100% ' 뻥 ' 이었던 것이다.  

고종은 재위 시절,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보수 사대부 세력 그리고 개혁을 주장하는 친러파, 친일파 세력들의 달콤한 말에 쉽게 휘둘러다니는 왕이었다.  특히, 재위 초기 때는 아버지 흥선 대원군의 섭정의 영향이 무척 컸다.  왕권 강화 목적으로 대원군은 경복궁 중건을 실시하였지만, 이는 시대착오적이었다. 공사 자금이 부족해지자, 자금을 모을 수 있도록 강제로 원납전을 징수하도록 하였다.  경복궁 중건에다가 원납전으로 이어지는 대원군의 시대착오적인 정치제도 콤보(?)는 국가재정의 혼란을 가중시켜버렸으며 공교롭게도 아들 고종 역시 정책 실패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를 피할 수가 없게 되었다.   고종은 사회 분위기가 좋으면 대세의 흐름을 따랐으며 반면에 자신에게 불리한 상황이 오게 되면 다른 세력으로 선회를 하는 모습을 보였다.  

근대화 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는 기회를 고종이 스스로 차 버렸던 이유도 ' 전제군주 ' 라는 유명무실한 ' 투명 옷 '  하나에 집착해서 생긴 고종 최대의 정치적 실수였던 것이다.  

  

 

  좋은 왕 : 슈퍼스타 King 1등이라 해도 손색이 없는 세종 

고종이 '망국 군주' 라는 꼬리표 때문에 역대 왕들 중에서 꼴찌를 차지하고 있다면, 반대로 최고의 군주 1위는 단언 제4대 왕 세종(1397~1450, 재위 1418~1450)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가장 많이 선호되는 인물 중의 한 사람인 세종의 업적은 누구나 다 알고 있다. 한자 앞에서 우매한 백성들을 위해서 훈민정음을 반포하도록 지시하였으며 집현전을 통해 나라를 이끌어 갈 젊은 인재를 양성하는 동시에 학문 진흥에도 앞장섰다.  그리고, 능력 위주의 등용을 중요시하여 관노 출신의 과학자 장영실이 등장할 수 있었다.  그런데 재미있는 점은 세종 역시 고종처럼 왕권의 힘을 강화할 수 있는 중앙집권 체제로 운영하려고 하였다. 그러나, 세종은 자신의 정치적 모토를 실현된 반면에 고종은 무능한 왕이라는 오명만 얻고 말았다.  

하지만, 공부를 열심히 한 사람이 교과서 하나 제대로 보지 않은채 공부를 아예 하지 않은 사람보다 시험성적이 당연히 좋게 나오는 것처럼 세종과 고종은 자신들이 지향하는 정치적 모토가 같았음에도 불구하고 결과는 당연히 서로 엇갈려 나올 수 밖에 없었다.  

세종은 단순히 왕권 유지에만 치중하기보다는 항상 나라의 안정과 발전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졌다. 그는 공법상정소를 설치하여 토지에 따라 세율을 달리하는 정책을 내세웠지만 조정에서는 이 제도에 결함이 있음을 지적하였다.  이는 세종에 대한 문헌 중에서 유일하게 찾아볼 수 있는 세종 치세의 오점이기도 하다. 조정의 쓴소리를 듣는 세종 입장에서는 무척 귀가 따가웠을터지만, 세종은 이들의 충언을 깊게 받아들였다.   그리고, 제도를 새롭게 시정한 전제상정소를 설치하여 보다 나은 전세 개혁을 추진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도 자신들의 이익을 위한 간언일 수도 있는 신하들의 목소리를 세종이 제대로 귀를 기울일 수 있었던 것은 꾸준한 공부 덕분이었다. 세종에게는 공부는 자기수양의 일부였으며 배운 것들을 정치 현안 해결에 응용하려고 시도하였다.   특히, 세종은 학자들에게 책을 많이 읽을 것을 권하였으며 경연을 통해서 학자들과 함께 학문 토론을 즐겼다.  

조선 사회라고 하면 항상 먼저 연상되는 것이 ' 유교 ' 이다.  지금도 우리나라 사회에 뿌리깊게 남아 있는 유교 사회 이데올로기는 많은 이들에게도 세종의 학문수양이 유교와 관련된 공부라고 오해를 하기 마련이다. 그러나, 세종은 유교 공부에만 편식하지 않았다. 정작 그는 경서보다는 역사에 대해 많이 배울 것을 강조하였다고 한다.  특히, 그가 선호하면서 자주 읽었던 역사서는 <좌전>과 <자치통감>이었으며 세종은 학자들과 함께 <자치통감>을 통해서 강론을 펼치는 것을 무척 좋아하였다.  

책과 학문을 향한 세종의 무한 애정은 사가독서라는 제도를 만들게 되었다. 사가독서는 학자와 관리들에 휴가를 주어 학문에 전념하게 한 제도이다.  일종의 독서 휴가제인 셈이다. 공부는 자기수양하는 동시에 나라의 발전에 도움이 되는 밑바탕이라고 생각하는 세종의 학문관을 엿볼 수 있는 제도이다.  

재미있게도 영국의 빅토리아 여왕(1819~1901, 재위 1837~1901)도 관리들에게 3년에 한 번씩 ' 셰익스피어 베케이션 (Shakespeare Vacation)’ 이라는 독서 휴가제를 부여하였는데 휴가 동안 셰익스피어 작품 5편을 정독하여 독후감을 제출하는 것이다.  그러나 빅토리아 여왕이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재미있게 읽으라고 해서 권장하는 차원에서 휴가를 내려주는 것이 아니었다.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읽어보면서 민중의 심리를 파악할 수 있는 통찰력을 얻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였다. 정치인들이 보다 나은 선정을 펼 수 있는 것은 기본적으로 민중의 마음을 읽어낼 수 있는 능력이라고 생각한 것이었다.  세종과 빅토리아 여왕, 두 군주의 독서 휴가제는 서로 내용은 다르지만 의도와 목적은 같았다. 나라를 다스리는 군주와 정치인들이 가져야 할 기본 덕목은 나라의 발전 및 선정과 연계되는 끊임없는 공부라는 점이다.  무엇보다도 세종이 빅토리아 여왕보다 수백년 전부터 실용적인 공부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과 독서 휴가제를 세계 최초로 실시했다는 점에서 세종의 업적을 눈여겨 봐야할 대목이다.  

  

 

  어중간한 왕 :  국운이 따라주지 못했던 현종  

현종 시대는 전혀 상반된 두 가지 요소가 공존하는 기묘한 시기였다. 지배층인 사대부는 자의대비의 상복 입는 기간이란 형이상학적 문제를 가지고 격렬하게 논쟁했다.  반면에 피지배 백성은 개구 이래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흉년과 대기근에 시달렸다.  

- <조선 왕을 말하다 2> '현종' 편, p 70 -   

역대 조선 왕들 중에서 제 18대 왕 현종(1641~1674, 재위 1659~1674) 은 인지도가 낮은 축에 속할 것이다.  현종의 대표적인 업적을 꼽으라면 공물을 쌀로 통일하여 바치게 하는 대동법을 실시한 점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현종의 업적을 제대로 아는 이는 극소수이다.  

현종에 대한 후세의 역사가들의 평가 역시 그리 좋지 못하다. 아니, 그의 치세가 잘했다고 볼 수 없으며 그렇다고 잘못했다고 딱히 말할 수도 없는, 정말 어중간하기 때문이다. 특히, 아버지 효종(1619~1659, 재위 1649~1659)의 갑작스런 승하는 아직 정치적 능력이 미숙하지 않은 젊은 현종에게는 나라를 다스려야한다는 막중한 책임이 정신적인 부담으로 다가왔을 것이다.  그리고, 현종의 치세동안 죽은 아버지의 그림자가 따라다녀야만 했으며 때때로 현종의 발목을 잡기도 하였다. 

효종은 인조(1595~1649, 재위 1623~1649)의 둘째아들이었지만, 장자였던 소현세자가 의문의 죽음을 맞게 되자 그가 대신 왕위에 오르게 되었다.  효종이 죽은 뒤에 효종의 계모인 자의대비의 복상(服喪) 문제로 대두된 예송논쟁(기해예송)은 서인과 남인 간의 갈등의 골이 깊어지게 만드는 정치적인 문제로 자리잡게 되었다.   

우암 송시열을 중심으로 한 서인은 효종은 종법상 인조의 둘째아들이기 때문에 종법에 따라 1년상을 입어야한다고 주장했지만 남인 계열의 윤선도 등은 비록 차자이지만 왕위의 계승을 이어받았기 때문에 3년상을 입어야한다고 반박하고 나섰다.   결국, 현종은 1년상을 주장한 서인의 손을 들어주었으며 송시열의 서인 계열은 집권할 수 있었다.  하지만, 1674년 현종의 어머니가 죽자 또다시 한 번 예송논쟁이 불거지게 되자, 현종은 이번에는 남인의 주장에 손을 들어주었으며 서인은 실각하게 되었다.   이처럼, 두 차례의 예송논쟁은 서인과 남인 간의 갈등을 더욱 심화시켰다.  

하지만, 예송논쟁은 현실상으로는 무의미한 쓸데없는 논쟁이었다. 서인과 남인이 이토록 복상 문제 가지고 대립을 했던 결정적인 이유는 유교적 이념의 정치적 정당성을 확립하기 위해서였다. 자신들이 주장하는 유교적 이념의 확립은 곧 사회 정국의 변동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중요한 변수였다.   자신들의 세력 집권을 위해서 이론 논쟁에 치중해야했던 서인과 남인 간의 갈등의 실마리를 현종은 냉정하게 해결의 매듭을 제대로 짓지 못했다.

그리고, 현종은 어떻게 보면 시기를 잘못 타고 태어난 왕일지도 모른다. 그가 살았던 16세기에는 전세계적으로 소빙기라는 기후변화가 찾아왔었다. 이전과 다른 기후변화는 조선 팔도에 가뭄, 홍수, 냉해, 태풍이 잦게 되었으며 설상가상으로 병충해까지 찾아와 한반도의 오재(五災)는 장기간 흉년을 면할 수 없게 되었다.  가난에 허덕이는 백성들은 끼니를 구할 수 없게 되자, 살육과 약탈을 자행하기에 이르렀다.   갑작스런 자연재해 때문에 민심이 흉흉해지자 현종은 백성들의 민생을 안정시키기 위한 강구책을 마련하기 시작하였다.  전시를 대비하기 위해 저장한 군량미를 일시적으로 방출하였으면 왕실에 바치는 공물과 관리의 녹봉을 삭감시켜 백성들을 먹여 살린 쌀을 확보하도록 마련하였다. 그리고, 현종 자신도 금주를 하는 등 어떻게든 민심 회생을 위해서 안간힘을 썼다.   이제 막 자신이 꿈꿔왔던 정치적 이상의 날개를 활짝피려던 현종은 34세의 젋은 나이로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제대로 된 업적을 남기지 못한 채 현종은 어중간한 임금으로 기록에 남기게 되었다.  

    

  

  지금 MB에게 필요한 건 , , ,

재미있게도 ' 좋은 왕, 나쁜 왕, 어중간한 왕' 이 세 명의 왕들의 이야기에는 요즘 우리나라 현실과 유사한 면이 보이고 있다.   

고종과 흥선 대원군이 끝까지 고집했던 경복궁 중건과 원납전 징수 그리고 백성들의 반발과 뒤이어 찾아온 경제적 파탄은 정부가 미련을 못 버리고 있는 4대강 사업의 암울한 미래상일지도 모른다. ' 4대강 살리기 ' 라는 명목 아래에 진행되는 사업에만 치중하게 된다면 작년에 주장했던 ' 서민 살리기 ' 는커녕 본사업에 투입되는 비용으로 거둬들이는 세금 때문에 민심이 추락할 수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북한의 김정은은 자신의 권력 강화 목적으로 1700억원을 들여 자신만의 초호화 주택을 신축했다고 한다. 지금도 북한들의 수많은 주민들이 굶어 죽어가고 있는데 말이다.  

그리고, 북한과 남한 전체에 구제역이 확산되면서 축산업자들의 시름은 가면 갈수록 깊어져만 가고 있는 마당에 구제역 확산 방지에 대한 정부의 늑장 대응은 이미 확산된 구제역의 손길을 막을 수없는 상황으로 만들었다.  구제역 확산이나 작년과 같은 배추 파동과 같은 특수적인 재해에 대해서 국민들이 2차 피해를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한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   

2011년 신년사로 MB는 신년화두로 ' 일기가성(一氣呵成)' 을 언급하면서 올해에는 한반도 평화와 경제 성장이 확신되는 해이므로 국운이 발전할 수 있는 기회를 살려 선진국 문턱을 단숨에 넘어야한다고 강조하였다.   

신년사에 걸맞게 희망적인 분위기만 돋구는 처음 들어본 어렵기만한 사자성어를 화두로 제시하는 것보다는 누구나 다 알면서도 앞으로의 정책 방향에 걸맞는 화두를 제시했으면 어땠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온고지신(溫故知新). 지금 MB에게 필요한 건 이것이다. ' 옛 것을 알면서 새 것도 안다 '  

세종이 역사를 공부함으로써 곧 마주하게 될 정치적 현안을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웠던 것처럼 MB와 모든 정치인들은 지금까지 겪어온 사회적 쟁점들을 되돌아보면서 국민들에게 신뢰감을 줄 수 있는 선정을 베푸는 능력이 함양되어야 할 것이다.  

남은 임기동안 MB가 어떻게 정치적 능력을 보이는가에 따라서 훗날 그의 리더십에 대한 평가가 정당하게 내려질 것이다.     

좋은 대통령이 될지, 아니면 나쁜 대통령이 될지 지켜봐야할 것이다. 뭐라고 단정적으로 평가내릴 수 없는 어중간한 대통령이 되지 말기를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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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11-01-03 11: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이 리뷰 정말 마음에 드는군요. 맞아요!!!
세종 때 얼마나 나라가 태평성세를 구가했습니까?
그런 대통령 좀 안 나오나요?
오늘 책을 읽다가 문득 어느 나라든 정부는 정의롭지 못하구나
이익만을 추구하다 나라를 말아먹을지도 모를 정부를 우리는 언제까지
지켜봐야하는 걸까?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ㅜ

cyrus 2011-01-03 15:18   좋아요 0 | URL
세종은 우리나라 대표적인 성군인 이유도 있지만,
정말 이 책에서 세종의 업적들을 살펴보니, 요즘 정치인들에게
귀감이 될 수 있는 사례들이 많이 있더군요,
MB 이외에도 많은 정치인들이 이런 책을 읽어보면 좋다는 생각이 드네요.

마녀고양이 2011-01-03 13: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덕일 님 책 중에 이 책은 일부러 안 샀는데,
사이러스님이 급 땡기게 만드시는군요.

이덕일 님은 편파적이고 너무나 독자적인 시각이라고 불만을 토로하시는 분들도 많더라구요. 머,, 이러나 저러나 역사에 흥미를 이끌고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며 잼난 책을 쓰시는 분이니 저는 좋아합니다만....

MB는....... 시궁창으로? 아하하.

사이러스님 즐거운 새해 되셔요!

cyrus 2011-01-03 16:04   좋아요 0 | URL
이 책은 마고님이 자세하게 내용을 간략하세 살펴보시고
사는게 나을거 같아요. 마고님 말씀대로 고종에 대한 이덕일 씨의 관점은
독자적이고 편파적인 느낌을 지울 수가 없더라구요.
특히, 고종의 무능함을 고종 시기에 활동했던 일본의 메이지 천황을
자주 비교하여 부각시켜서 내심 불편하기도 했었구요.
하지만, 다른 왕들에 대한 이야기는 흥미롭고 재미있었습니다.
 

 

   

2011년 신묘년의 첫 하루가 시작되었다.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새벽 일찍부터 신묘년의 해돋이를 바라보면서 희망찬 새해를 다짐하는 분들이 많이 있을 것이다.  그리고, 각계 인사들의 신년사 역시 빠질 수가 없다.  힘들고 어두웠던 작년의 기억을 훌훌 털어버리고 올해에는 행복하고 즐거운 일이 많기를 바라는 차원에서 하는 새해 인사말이다.   하지만, 대통령의 신년사 같은 경우에는 다른 유명인사들의 신년사와는 차원이 다르다. 앞으로의 정치적 구상과 행보를 짐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 잠깐, 작년 MB의 신년사를 들춰보기로 한다. 으레, 신년사 같은 경우에는 고사성어를 적절히 인용하여 신년화두를 언급하게 되는데 2010년 MB의 신년사에는 ' 일로영일(一勞永逸) ' 이라는 사자성어가 신년화두로 제시되었다.       

    一 勞 永 逸     

한 일 / 일할 로 / 길 영 / 편안할 일
 

MB는 '한 마음으로 함께 노력하면 영원히 번영할 수 있다' 는 뜻의 '일로영일'의 자세로 선진 일류국가로 가는 초석을 확실히 다질 것이며 서로 나누고, 베풀 수 있는 따뜻한 사회를 만들 것을 강조했다.   

하지만. 서로 나누고 베푸기는커녕 2010년 사회에는 ' 대립' 그 자체였다. 국회장에서는 서로의 이익을 지켜내기 위해서 욕설과 주먹이 난무하는 정당들의 싸움터로 변질되고 말았다. 그리고 MB가 신년사에서 강조했던 ' 서로 나누고, 베풀 수 있는 사회 ' 는 후에 ' 공정사회 ' 라는 화두로 집약되어 등 돌린 민심을 사로잡으려고 했지만, 민심은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냉담했다. 무엇보다도 '영포회' 인사 개입 논란과 외교통상부 부정 채용 논란이 불거지게 되자 '공정사회' 라는 의미가 퇴색되기도 하였다.   그리고, 2010년 신년화두와 같은 경우에는 사자정어 본연의 의미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것도 있었다.   

MB의 일로일영은 한 마음으로 함께 노력하면 영원히 번영할 수 있다는 뜻으로 말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이 사자성어는 두 가지의 뜻을 가지고 있다.    

  1) 한 때 고생하고 오랫동안 안락을 누림.  

  2) 적은 노고의 보람으로 오랜 이익을 봄.         

  * 출처: 네이버 한자사전

 

2010년에도 조금만 더 고생하면 이익과 안락이 반드시 찾아올 것이라는 확신에 찬 의미로 말한 것일까 . . , ?    아이러니하게도, 사자성어의 의미는 현실로 이루어졌다. 국민들은 여전히 불안하기만한 경제 상황과 천안함 사태와 연평도 습격 사건 이후로 강경한 대북 정책을 펼친 정부의 행보 때문에 2010년에도 고생을 감수해야만 했다.

그렇다면, 올해 MB가 제시한 신년화두는 무엇일까?   바로, 일기가성(一氣呵成) 이다.
   
 

一 氣 呵 成

한 일 / 기운 기 / 꾸짖을 가 / 이룰 성 
 

MB의 일기가성은 좋은 기회가 주어졌을 때 미루지 않고 이뤄야 한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이 역시 옥편에서 말하는 일기가성의 본연의 의미와는 전혀 다르게 주장하고 있다. 이 사자성어 역시 일로일영과 마찬가지로 두 가지의 뜻을 가지고 있다.    

16세기 중국 명나라 시인 호응린이 시평론집 '시수'에서 시인 두보의 작품 '등고'를 평하며 사용한 표현으로 '문장의 처음과 끝이 일관되고 빈틈없이 순리에 따라 짜여있다' 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두번째로는 ' 일을 단숨에 몰아쳐 해낸다' 라는 뜻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새해 국운융성의 기회를 통해서 선진국의 문턱을 넘어서 선진국으로 도약하겠다는 MB의 포부와 잘 맞아 떨어지는 화두이다.  작년의 신년화두처럼 이번 해에도 그 의미가 현실로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작년에 성공적으로 개최된 서울 G-20 정상회의의 기세를 힘입어 올해에도 선진국의 반열에 오를 무언가를 하겠다는 뜻일텐데 , , ,  

대한민국을 선진국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MB 혼자만으로는 이룰 수가 없다. 선진국이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국민들의 단합이 필요하다.  이번 신년화두 같은 경우에도 작년처럼 국민들과의 화합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그런데 이번 신년화두를 보면서 내심 불편하다. 특히, 꾸짖을 가(呵) 가 유독 눈에 걸린다.  

작년과 같은 선진국다운 국가의 성과를 이루기 위해서 정부는 국민들을 단호하게 꾸짖겠다는 의미인가?  오히려 국민들이 정부에 대해서 꾸짖어도 모자랄 판에 사돈 남 말 하고 있다.  당근이라는 선진국이라는 겉만 번지르르해 보이는 화려한 명함으로 유인하여 국민들에게 채찍질로 가해서 작년과 같이 고생시킬 것 같은 불안한 마음이 들기도 한다.   

마고님의 삶의 모토처럼, 모든 이들이 같이 할 수 있도록 천천히 가도 좋을텐데 말이다.

신년사를 멋있게 보이기 위해서 유명한 고전에서 사자성어를 인용하여 간결하게 신년화두를 제시해주는 것은 좋다.  하지만, 새해를 맞이하여 하는 공식적인 인사말답게 앞으로의 2011년을 보내기 위한 확고한 의지가 부여할 수 있는, 제대로 된 의미의 신년화두를 접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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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고양이 2011-01-03 13: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내심 불편하여 뉴스를 딱 틀어 쥐 한마리가 보이면
채널 돌립니다. 물론 듣고 생각해야 판단도 가능하겠지만 왜이리 싫은가 몰라요. ^^

아아,, 우리는 천천히 가요, 사이러스님!

cyrus 2011-01-03 15:16   좋아요 0 | URL
저도 뉴스보다 간혹 나오게 되면 다른 채널로 살짝,,^^;;

감은빛 2011-01-04 16: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4대강 사업을 단숨에 해치워버리겠다는 포부를 밝혔군요.
정말 꼴보기 싫은 인간(?) 아니 쥐새끼로군요!

cyrus 2011-01-04 22:29   좋아요 0 | URL
정말 신년사가 올해 정치적인 포부가 될줄이야 몰랐습니다.
어제 뉴스를 보니 경제 안정과 남북 평화를 올해 정책 키워드로
강조를 하더군요 ^^;;
 

 

이제 2010년 마지막 날도 얼마 안 남았네요.  

이때쯤이면 지인들에게 새해 인사를 해야되는데 , , ,  생각보다 너무 많아서  

문자 보내라 ,  아까 방금 자주 들리는 알라디너분 서재 방명록에 남기라 , , ,  

살짝 귀찮아지기도 하네요, , ,  ^^;;    그래도 빠짐없이 한 분 한 분 인사를 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깜빡하고 인사를 못한 분들도 있을겁니다. 섭섭하더라도 이해해주세요 ^^;; 

 

그런데,  새해 인사 다 하고나서 컴퓨터를 끝내려고 했었는데, , ,  

몇 몇 분들은 2010년 마지막 날을 장식하는 글을 올리셨더군요.  

마지막 날을 리뷰 올리기에는 귀찮은 감이 있고 , , ,  

그렇다고, 간단히 ' 여려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라고 올리기에는  

너무 성의 없어 보여서 , , ,  

예전에 마녀고양이님 페이퍼처럼 2010년 마지막 글을  

새해 소원 리스트를 작성해보려고 합니다.   

처음에는 2010년동안 읽은 책들을 Remember 해보는 페이퍼를 작성하려다가   

오늘 오전 내내 잠만 자서 지금 쓰기에는 늦었고,

이것 역시 쓰는 것이 귀찮을거 같아서 , , ,   그냥 간단히 새해 소원 리스트를 

작성하기로 했습니다.  사실, 지금까지 살면서 이루고 싶은 소원들을  

글로 문서화시키기는 처음입니다.   

 

2010년 마지막 글 치고는 허접하지만, , , ^^;;  재미있게 봐주셨으면 하네요. 

 

 

 

 

# 1)  우수한 성적으로 장학금 타기   

  

내년에도 Again 2007 1학기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참고로, 진짜 저의 2007년 1학기 성적입니다) 

 

 

# 2) 영어 한 개 국어라도 좋으니, 외국어에 능통하기  

  , , ,  이 소원만큼은 일년 내내 쭉 이어질거 같네요, ^^;; 

 

# 3) 슈트를 입으면 딱 들어맞을 정도로 육체 개조하기  

 이 소원이 이루어지기에는 먼저 운동을 열심히 해야될거 같습니다.   

 

# 4) 한 달에 책 10권 읽기    

 1학년 시절에는 술 퍼 먹고 논다고 책을 멀리 했었는데, 다음부터는 독서를  게을리하지 

 말아야겠습니다.

# 5) 알라딘 서재 관리를 잘 하면서 친분이 있는 알라디너분들 글도 자주 읽기  

 지금처럼 책 한 권씩 읽고 리뷰 쓸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하지만, 다른 분들 서재에는  

 자주 방문할 수 있을거 같습니다.  댓글이라도 흔적을 자주 남겨야겠습니다. ^^ 

 

# 6) 지금까지 가입한 2곳의 출판사 카페 번창은 물론이고, 모든 출판사 다 잘 되기 

 제가 가입해서 친숙한 출판사 말고도 모든 출판사 다 잘 되었으면 좋겠네요.  

 

# 7)  출판사 이벤트 당첨 많이 되기  

 2010년의 책, 마일리지 복, 내년에도 이어지길 , , ,  

 

# 8) 아무도 간섭 없이 치즈케이크 원없이 먹어보기 

 정말, 치즈케이크를 사서 혼자 다 먹어봤으면 좋겠어요 ^^;; 

 

# 9) 요리 잘 하기  

 이것도 운동처럼, 실천이 중요하죠 ^^;; 

  

#10) 유익한 강연회나 전시회 가기  

 시간의 여유만 있다면 꼭 해보고 싶은 소원입니다.  

 

#11) 가족, 친구들 그리고 온라인 공간에서 만난 모든 분들 다 건강하고 행복하기   

 정말, 이 소원만큼 꼭 이루어졌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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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2-31 22: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1-01 13: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stella.K 2011-01-01 12: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시루스님 공부 잘하시는구나.ㅎ~
치즈케이크 좋아하시고.
슈트가 잘 어울리는 남자가 끌리긴 하죠.ㅋ
공부는 어게인 하실 거예요. 올 연말에 꼭 저 비슷한 성적표 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치즈케이크 사 줄 애인도 만나시고.ㅋ
좋은 계획표입니다. 꼭 이루시길!^^



cyrus 2011-01-01 13:23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이 소원들이 꼭 이루어졌으면 좋겠네요^^

노이에자이트 2011-01-01 15: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육체개조에 기대가 큽니다.성과가 좋으면 훈련법도 널리 널리 퍼뜨려 주세요.

cyrus 2011-01-02 19:57   좋아요 0 | URL
ㅎㅎ 운동만큼은 올해안에 꼭 해야되겠네요. 혼자 운동하다보니
성과과 미미해서 제대로 된 휘트니스에 다녀보려고 합니다.
비용은 꽤 들겠지만 게을리지 않고 꾸준히 해야될거 같네요^^;;

다이조부 2011-01-02 17: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치즈케익이 가장 쉽네요 ㅎㅎㅎ

cyrus 2011-01-02 19:58   좋아요 0 | URL
쉬울거 같죠ㅎㅎ 한 개 사먹고 나면 또 중독성 때문에
또 사먹고 싶어져요. 한 달에 세 개 사먹은적 있는데
은근히 돈이 새게 되는 주범입니다.^^:;

꽃도둑 2011-01-03 11: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마도 올해는 완소남으로 거듭나는 해가 되지 않을까? ,,,
공부 잘하징....책 많이 읽어 스마트하징....리뷰 잘 쓰징...슈트 잘 어울리징...
치즈케잌 좋아하징,..(저도 케잌 중에서 제일 좋아함) 게다가 개조된 몸매에다(?)맑은 정신세계를 가졌징...
모하나 빠지는 게 있어야지 말을 안하지요.

사이러스님, 출판사 이벤트 정보 저한테도 갈켜주세요(속닥속닥)
저도 꼬리 잡고 한 번 따라가보게요,
치즈케잌 이벤트 하는 데 있음 제가 째깍 알려드릴게요,,^^

cyrus 2011-01-03 15:43   좋아요 0 | URL
네, 좋은 출판사 이벤트 있으면 스크랩해서 꼭 알려드릴께요 ^^

이거 이벤트라고 하기에는 그렇지만,,,
펭귄클래식코리아 출판사 카페에서 신간도서 리뷰어 모집을
이번 달 10일까지 모집하고 있는데,,,
괜찮으시다면 한 번 참여해보시는 것도 좋을거 같아요.
이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제 서재에 펭귄클래식 리뷰어 모집이라는
내용으로 페이퍼 형식으로 올렸는데 참고하세요 ^^

마녀고양이 2011-01-03 13: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 육체 개조하기... 이거이거...
제 소원의 청년과 매우 흡사합니다. 우리 앞으로 더욱 친하게 지내요. 크하하.

그리고, 소원보다는 목표네요. 이 정도는 사이러스님이 화끈하게 하실줄 믿습니다.
아자아자!!!

cyrus 2011-01-03 15:14   좋아요 0 | URL
마고님처럼 따라 한 번 써봤는데 쓰고나니 목표가 되어버렸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