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지구는 대만원 1 - SciFan 제43권 SciFan 43
로버트 블로흐 / 위즈덤커넥트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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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신인류’라는 말이 유행한 것은 1990년대 초반일 것이다. 1993년에 나온 015B 4집의 타이틀곡 <신인류의 사랑>이 없었으면 평소에 ‘신인류’라는 말을 사용하는 상황이 없을 것이다. 노래 제목은 거창하게 ‘신인류의 사랑’이라고 했지만, 여기서 말하는 ‘신인류’는 ‘신세대’를 의미한다. 시간이 흘러 신세대는 나이 많은 ‘쉰 세대’, 즉 구세대가 된다. 그러나 신인류가 단순히 구습을 벗어나 기성세대와는 다르게 사고하고 행동할 줄 아는 젊은 세대를 의미하지 않는다. 일탈과 파격으로 구세대에게 충격과 공포를 준 신세대는 인류사가 시작된 이래 그 어느 시대에도 늘 있어왔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신인류가 등장하려면 인간의 생물학적 측면에서 ‘진화적 변화’가 진행되어야 한다.

 

진화를 거쳐서 등장하는 신인류라는 소재는 그 성격상 SF 작가들의 상상력을 키워주는 좋은 영양분이다. 신인류가 사는 SF소설의 미래 세계는 유토피아(utopia)보다는 디스토피아(dystopia)가 많은 편이다. 미래 세계의 모습을 비관적이거나 암울하게 묘사한 작품이 많다. ‘엘로이’‘몰록’이라는 미래의 신인류가 나오는 허버트 조지 웰스(Herbert George Wells)《타임머신》(The Time Machine, 1895)은 디스토피아 소설의 고전으로 꼽힌다. 그런가 하면 유토피아의 신인류를 그린 것인지 아니면 디스토피아의 신인류를 그린 건지 분류하기 어려운 로버트 블록(Robert Bloch, ‘로버트 블로흐’로 표기하는 사람도 있다)《지구는 대만원》(This Crowded Earth, 1958)이 있다. 로버트 블록은 영화가 더 유명한 《사이코》(Psycho, 1959)의 원작자이다.

 

폭발적인 인구 증가로 살기가 어려운 미래의 지구. 푸른 별에 거주하는 인구의 수가 1,000억 명에 이른다. 좁아 터지는 지구의 모습이 상상이 안 된다면 우리나라 전 지역의 모든 지하철의 통근 길을 ‘지옥철’로 상상해보시라. 해리 콜린스는 인구 초과 밀집 도시에 생활하는 삶을 견디지 못해 자살을 시도한다. 그러나 그는 죽지 않고 레핑웰 박사의 주도로 설립된 심리 치료 센터에 입원한다. 그는 이곳에서 자신이 정부의 실험 대상으로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심리 치료 센터의 비밀을 파헤치기 시작한다.

 

《지구는 대만원》은 여타 SF소설들과는 다르게 기묘한 미래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많은 SF 작가들은 과학기술에 맹신하는 인류의 미래가 어두울 것이라고 전망하지만, 《지구는 대만원》은 그 클리셰(Cliché)를 살짝 거부한다. 이 소설에 나오는 신인류는 고도로 발달한 과학기술 덕분에 수명을 멈추게 하는 장애물이 없는 장밋빛 삶을 살고 있다. 그야말로 질병이 없고, 전쟁도 일어나지 않은 완전 평화의 시대이다. 하지만 전 인류의 무한한 번식과 수명 연장은 급격한 인구 증가로 이어지고, 완벽해 보이는 평화에 조금씩 금이 가기 시작한다. 내부적 긴장을 완화하기 위해 정부는 일부 사람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인구 조절 정책을 내놓는다. 여성은 임신할 때마다 호르몬제 주사를 맞아야 한다. 호르몬제 주사를 맞은 아이는 다 성장해도 난쟁이로 살아야 한다. 난쟁이들의 수명이 짧기 때문에 인구가 번식해도 인구 증가 문제에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이 정책이 실현되면서 난쟁이의 수가 정상인의 수를 넘어선다. 호르몬 주사를 거부한 키가 큰 정상인은 정부가 강요하는 진화를 거스르는 불순 세력으로 낙인찍힌다.

 

《지구는 대만원》은 단순히 인류의 어두운 미래를 그리지 않는다.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세상을 살아가는 신인류의 복잡다단한 감정을 섬뜩할 만큼 생생하게 담아내고 있다. 이 소설은 해리 콜린스가 자살을 시도하는 시점인 ‘현재’를 시작으로 65년 후의 미래까지 보여준다. 65년이라는 짧으면서도 긴 세월 동안 해리 콜린스를 비롯한 신인류는 정부의 통제에 의해 진행되는 진화의 흐름 앞에서 전전긍긍한다. 이 소설에 실려 있는 12개의 이야기는 저마다 사연이 있는 인물들(윈드롭 대통령, 미니 슐츠, 마크 카벤디시, 에릭 도노반, 제시 프링글, 리틀존 등)의 등장과 가볍지 않은 문제의식(정부와 과학의 은밀한 결탁, 개인의 자유를 억압하는 정부의 통제, 생명 윤리, 인종 차별 등)을 통해 인류의 미래를 다양한 각도에서 그려내고 있다.

 

이 소설은 디스토피아와 유토피아의 중간 경계에 서 있다. 전염병, 기아, 전쟁에 대한 근심이 사라진 지구는 유토피아에 더 가깝지만, 인구 증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비윤리적인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는 인류가 사는 지구는 디스토피아다. 이상적인 세계이건, 아니면 암울한 세계이건 간에 과학기술 자체가 우리의 미래를 결정하는 데 크게 영향을 주즌 것이 아니다. 과학기술의 혜택을 누려왔던 우리가 인류 문제를 과학 기술에 책임 전가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우리의 미래를 결정하는 것은 잘 살고 싶은 인간의 본능적 욕망이다. 과거나 지금이나 인간의 욕망을 한결같다. 삶의 욕망을 멈추지 못한 인류는 장밋빛 미래를 위해 현재를 포기하는 선택을 한다. 그런 만큼 《지구는 대만원》에 묘사된 인류의 미래는 구체성과 현실성을 지닌다. 사실 우리가 경계해야 할 대상은 급속도로 변화하는 사회 환경이 아니라 어느 틈엔가 달라져버린 우리의 모습이라고 할 수 있다. 삶의 욕망이 숨 가쁘게 우리의 세상을 변모시키고 있는 것이다. 변화에 잘 적응하는 누구는 미래가 유토피아로 보이겠지만, 그렇지 못한 누군가의 미래는 디스토피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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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26 15: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cyrus 2017-10-27 13:47   좋아요 1 | URL
인구 절벽 현상을 소재로 한 SF작품이 나오면 어떻게 묘사될 지 궁금해요. 거시적인 예상 시나리오를 신문에 본 적이 있어도 미시적인 예상 시나리오를 한 번도 본 적 없어요. ^^;;

sprenown 2017-10-26 15: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섬뜩한데요..차라리 지금 우리나라 저출산상황이 다행이다 싶을 만큼.^^

cyrus 2017-10-27 13:48   좋아요 1 | URL
늙은이들만 있는 나라도 끔찍해요. 늙어서도 일을 해야될껄요.. ㅎㅎㅎ

겨울호랑이 2017-10-26 16: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015B 노래 나왔을 때 신세대였다가 지금은 구세대로 나아가는 중입니다 ㅋㅋ

cyrus 2017-10-27 13:49   좋아요 1 | URL
저도 구세대입니다. 015B 노래가 빼빼로 CM송으로 사용했던 것도 기억해요.. ^^

이하라 2017-10-26 16: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sf소설들은 미래에 대한 기대도 걱정도 만들어내니 요물 아닌 요물이네요^^;;

cyrus 2017-10-27 13:50   좋아요 0 | URL
좋은 표현입니다. 그게 바로 SF의 매력이죠. ^^

transient-guest 2017-10-27 01: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신인류‘라는 표현이 일본에서 온 것 같습니다. 일단 앞서 ‘새로울 신‘자를 붙이는 것도 그렇고, 무엇보다 80년대 중후반에 번역해서 들여온 노스트라다무스의 예언집이나 일본사회현상을 진단하는 책들이 당시 젊은이들을 ‘신인류‘라고 표현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SF는 다양한 모습의 미래를 보여주면서 현실을 투영한다는 얘길 본 것 같습니다. ‘지구는 대만원‘에서 그려지는 세계도 혹시 지금 우리의 모습이 우화적으로 그려진 건 아닌가 생각해봤습니다.

cyrus 2017-10-27 13:51   좋아요 0 | URL
《지구는 대만원》 1부에 인구가 넘치는 도시 풍경 묘사가 나옵니다. 요즘 도시의 풍경과 분위기가 조금 비슷해요.

Jeff 2018-05-20 13: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위즈덤커넥트쪽 번역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소개해주신 작품 말고 몇개를 봤는데 집단 번역이라 작품별 퀄리티가 보장안되고 글이 딱딱하다는 느낌을 받았거든요.

cyrus 2018-05-23 15:40   좋아요 0 | URL
위즈덤커넥트에 나온 전자책을 많이 읽어보지 않아서 번역의 질에 대해서 의견을 내기 어렵네요. 그런데 제가 읽었던 위즈덤커넥트 전자책 중에는 비문과 오자 몇 군데 보였습니다.
 
[eBook] 지구는 대만원 2 - SciFan 제44권 SciFan 44
로버트 블로흐 / 위즈덤커넥트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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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는 대만원》 리뷰 : http://blog.aladin.co.kr/haesung/9673824



※ 오식

* ˝만약 그게 마음에 안 든다면, 자연주의자들에게로 가명 돼.˝ (1권 138쪽)

* 레핑웰읭 방법 (1권 147쪽)

* 헬리콥터을 타고 (2권 8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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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고한 번역본 목록

 

 

 

 

 

 

 

 

 

 

 

 

 

 

 

 

 

 

 

 

 

 

 

 

 

 

 

 

 

 

 

 

 

 

 

 

 

 

 

 

 

 

 

 

* 《셜록 홈즈의 귀환》 정태원 역, 시간과공간사 (2010년, 개정 2판)

* 《셜록 홈즈의 귀환》 강의선 역, 부북스 (2011년)

* 《셜록 홈즈의 귀환》 베스트트랜스 옮김, 더클래식 (2012년, 구판)

* 《셜록 홈즈의 귀환》 박상은 역, 문예춘추사 (2012년)

* 《셜록 홈즈의 귀환》 백영미 역, 황금가지 (2012년, 개정판)

* 《주석 달린 셜록 홈즈 3 : 돌아온 셜록 홈즈》 승영조 역, 현대문학 (2013년)

* 《셜록 홈즈의 귀환》 바른번역 옮김, 코너스톤 (2016년, 개정판)

* 《셜록 홈스의 귀환》 이경아 역, 엘릭시르 (2016년)

 

 

 

 

 

 

 

 

 

The Adventure of the Norwood Builder

(노우드의 건축업자)

 

 

 

원문

 

“It was only this moment at breakfast that I was saying to my friend, Dr. Watson, that sensational cases had disappeared out of our papers.

 

 

* 시간과 공간사 (2판, 49쪽)

“지금 친구 왓슨과 조간신문에 난 그 사건에 대해서 막 얘기하려던 참이었습니다.”

 

 

* 더클래식 (구판)

“아, 좀 전에 저는 제 친구 왓슨과 함께 아침 식사를 하면서 요즘 신문에서는 큰 사건이 아예 자취를 감췄다고 이야기하던 참이었습니다.”

 

 

* 문예춘추사

“사실 지금 아침 식사를 마치고 요즘 신문에는 그다지 놀랄 만한 사건이 실리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왓슨 박사와 나누던 참입니다.”

 

 

* 황금가지 (2판, 52쪽)

“저런, 나는 방금 전에 아침 식사를 하면서 내 친구 왓슨 박사한테 요즘 신문에선 대형 사건이 아예 자취를 감췄다고 했습니다.”

 

 

* 코너스톤 (개정판)

“아, 살인 사건이군요! 방금 아침 신문을 보면서 요즘엔 놀랄 만한 사건이 없다고 이야기하고 있던 참이었습니다.”

 

 

 

Comment

 

이 홈즈의 말이 나오게 된 전후 상황을 이해하려면 소설의 초반부에 대한 설명이 필요하다.

 

홈즈는 범죄가 줄어든 런던의 평화로운 분위기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왓슨에게 말한다. ‘노우드의 건축업자’ 올데이커를 살인한 용의자로 지목된 맥팔레인이 홈즈의 하숙집에 방문한다. 맥팔레인은 자신의 억울한 상황을 홈즈에게 호소하자 홈즈는 그 사건이 있는 줄 몰랐다는 식으로 ‘요즘 신문에 대형사건 소식이 나오지 않는다면서 왓슨과 말하던 참이었다’고 얘기한다. 맥팔레인은 올데이커 살인 사건을 보도한 신문지를 홈즈에게 보여준다.

 

정태원 씨는 홈즈와 왓슨이 ‘조간신문에 난 그 사건’을 얘기하고 있었다고 번역했다. ‘조간신문에 난 그 사건’이란 맥팔레인을 곤경에 처하게 한 올데이커 살인 사건을 말한다. 그러나 홈즈는 맥팔레인이 등장하기 전까지 올데이커 살인 사건이 신문에 보도된 사실을 모르고 있다.

 

 

 

 

 

원문

 

A small timber-yard still exists, however, at the back of the house, and last night, about twelve o’clock, an alarm was given that one of the stacks was on fire.

 

 

* 시간과 공간사 (2판, 50쪽)

어젯밤, 새벽 2시경 뒤뜰에 있는 작은 통나무 창고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Comment

 

‘새벽 2시경’은 새벽 12시(twelve o’clock)의 오식(誤植)이다.

 

 

 

 

 

 

 

 

 

The Adventure of the Solitary Cyclist

 

 

* 외로운 사이클리스트 (시간과 공간사 판본)

 

* 자전거 타는 사람 (황금가지 판본)

 

* 혼자 자전거 타는 사람 (문예춘추사 판본)

 

* 홀로 자전거 타는 사람 (부북스 판본, 현대문학 판본, 코너스톤 판본)

 

* 홀로 자전거 타는 아가씨 (엘릭시르 판본)

 

* 자전거 타는 여자 (더클래식 판본)

 

 

 

 

Comment

 

작품 원고 제목이 ‘고독한 남자(Solitary Man)’로 되어 있다. 따라서 ‘홀로 자전거 타는 사람’은 바이올렛 스미스를 가리키는 게 아닌 게 분명하다. (《주석 달린 셜록 홈즈 3》 주석 3번, 156쪽)

 

 

바이올렛 스미스는 홈즈에게 사건을 의뢰한 가정교사. 스미스가 자전거를 타고 출근하면 검은 수염의 남자도 자전거를 타면서 그녀의 뒤를 미행한다. 네이버 지식백과 ‘자전거 타는 사람’ 항목에 보면 이런 내용이 있다.

 

 

작품 제목은 ‘홀로 자전거 타는 사람’인데, 작품에 등장하는 자전거 타는 사람은 두 명이다. 바이올렛 스미스와 그를 쫓는 남자 중 어느 쪽이 홀로 자전거 타는 사람일까?

 

 

이 궁금증에 대한 해답은 이미 나왔다. ‘Solitary Cyclist’는 스미스를 쫓는 남자를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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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24 16: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cyrus 2017-10-24 17:36   좋아요 1 | URL
논문을 쓸 일은 절대로 없습니다! 대학 졸업 앞두고 짜증 내면서 논문 썼던 일을 생각하면 치가 떨립니다.. ㅎㅎㅎ 정말 논문 작성 준비할 시간에 책을 못 읽고, 여행을 가지 않아서 아쉬워요.

sprenown 2017-10-24 17: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리뷰자체가 셜록홈즈가 등장하는 추리소설 같군요..^^

cyrus 2017-10-24 17:37   좋아요 0 | URL
실제로 홈즈의 생애를 알아내기 위해 추리하는 마니아와 연구가들이 있어요. 그 사람들이야말로 정말 대단한 독종들입니다. ^^;;

나와같다면 2017-10-24 18: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It was only this moment.. 로 시작되는 짧은 원문을 나라면 어떻게 해석할까? 하며 읽어봤는데요..

문자적으로는 해석하는데 문학적으로 풍성하게 해석은 못 할것 같네요

근데 cyrus 님은 건조하게 해석하는 것하고, 예술적으로 풍성하게 문학적으로 해석하는 것하고

어느 쪽을 더 좋아하세요?

cyrus 2017-10-25 14:43   좋아요 1 | URL
저는 문체가 건조해도 직역을 선호하는 편입니다. 그렇지만 너무 튀지 않을 정도의 의역도 좋아해요. 홈즈 번역본 여러 권을 읽다 보면 정말 참신한 의역문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걸 확인할 때마다 번역가들의 능력에 감탄합니다. ^^

저장합니다 2018-01-09 00: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원문을 보니... 의역도 아니고, 역자가 제멋대로 감정 섞어 써갈겼나란 생각까지는 것들도 있네요... 세상에... 무슨 생각으로 번역을 업으로 삼은 걸까요...

cyrus 2018-01-09 11:50   좋아요 0 | URL
홈즈 시리즈에는 한국 독자가 낯설게 느낄 수 있는 단어 및 문화가 나옵니다. 이것에 대한 배경지식 없이 작품을 번역하면 원작과 다른 문장이 나올 수 있습니다. 코난 도일 사후 저작권 보호가 풀려서 너도나도 출판사와 번역가들이 홈즈 시리즈를 번역합니다. 엄청 많은 번역본 중에서 원작을 충실하게 옮긴 것을 찾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사실 원작을 100% 살린 번역본을 만드는 것은 불가능한 일입니다.
 

 

 

참고한 번역본 목록

    

 

 

 

 

 

 

 

 

 

 

 

 

 

 

 

 

 

 

 

 

 

 

 

 

 

 

 

 

 

 

 

 

 

 

 

 

* 셜록 홈즈의 귀환정태원 역, 시간과공간사 (2010, 개정 2)

* 셜록 홈즈의 귀환강의선 역, 부북스 (2011)

* 셜록 홈즈의 귀환베스트트랜스 옮김, 더클래식 (2012, 구판)

* 셜록 홈즈의 귀환박상은 역, 문예춘추사 (2012)

* 셜록 홈즈의 귀환백영미 역, 황금가지 (2012, 개정판)

* 주석 달린 셜록 홈즈 3 : 돌아온 셜록 홈즈승영조 역, 현대문학 (2013)

* 셜록 홈즈의 귀환바른번역 옮김, 코너스톤 (2016, 개정판)

* 셜록 홈스의 귀환이경아 역, 엘릭시르 (2016)

 

    

 

 

 

The Adventure of the Empty House (‘빈 집’, ‘빈집의 모험’)

 

 

 

원문

 

On the evening of the crime, he returned from the club exactly at ten. His mother and sister were out spending the evening with a relation. The servant deposed that she heard him enter the front room on the second floor, generally used as his sitting-room.

 

 

* 시간과 공간사 (2, 12)

사건이 있던 날 그는 밤 10시 정각에 클럽에서 돌아왔는데, 그의 어머니와 여동생은 친척집에 가고 집에 없었다. 그가 평소에 거실로 사용하고 있던 3의 앞쪽 방으로 들어가는 기척을 분명히 들었다고 메이드가 증언했다.

 

* 부북스 (10)

사건이 나던 날 저녁, 그는 클럽에서 정확히 열 시에 돌아왔다. 어머니와 여동생은 한 친척과 함께 저녁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그가 대개 응접실로 사용하고 있는 3 정면에 있는 방으로 들어가는 소리를 하녀가 들었다고 증언했다.

 

* 더클래식 (구판)

사건 당일 어데어 경이 클럽에서 돌아온 것은 밤 열 시 정각이었다. 어머니와 여동생은 친지를 방문하러 나가 집을 비운 상태였다. 가정부는 어데어 경이 평소에 거실로 사용하는 이층 자신의 방에 들어가는 소리를 들었다고 증언했다.

 

* 문예춘추사

사건이 일어난 날 밤, 아데어는 정각 10시에 클럽에서 돌아왔다. 어머니와 동생은 친척 집에서 저녁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하녀는 아데어가 거실로 사용하고 있는 3의 정면에 있는 방으로 들어가는 소리를 들었다고 증언했는데‥…

 

* 황금가지 (2, 12)

사건 당일 저녁, 아데어는 열시 정각에 클럽에서 돌아왔다. 어머니와 누이는 그때 친척과 함께 저녁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하녀는 도련님이 자기 방으로 쓰는 2 거실로 들어가는 소리를 들었다고 증언했다.

 

* 현대문학 (주석판, 16)

사건 당일 저녁, 그가 클럽에 있다가 집에 돌아온 것은 정확히 10시였다. 어머니와 누이는 친지를 만나러 갔다. 하녀는 그가 3 거실로 들어가는 소리를 들었다고 증언했다.

 

* 코너스톤 (개정판)

범행이 벌어진 날 밤, 아데어는 10시 정각에 클럽에서 돌아왔다. 어머니와 여동생은 친척을 만나러 나가고 없었다. 하녀는 아데어가 3 거실로 들어가는 소리를 들었다고 증언했다.

 

* 엘릭시르 (12)

사건이 일어난 날 그는 밤 10시 정각에 집에 도착했다. 그의 어머니와 누이는 친척을 만나러 외출했다. 하녀는 로널드가 평소 자신의 응접실로 쓰는 3 방으로 들어가는 소리를 들었다고 증언했다.

 

 

* Comment :

 

 

 

 

 

 

영어를 사용하는 사람들 간에도 쓰는 영어에 차이가 있다. 특히 건물 층수를 나타내는 표현이 다르다. 미국인들은 1층을 ‘First floor’라고 쓰지만, 영국인들은 ‘Ground Floor’로 쓴다. 미국의 2층을 의미하는 ‘Second floor’가 영국에서 사용하면 3층에 해당한다. 따라서 영국식 ‘Second floor’‘2으로 번역한 것은 오역이다.

  

 

 

 

 

원문

 

In some manner he had learned of my own sad bereavement, and his sympathy was shown in his manner rather than in his words.

 

 

* 시간과 공간사 (2, 23)

내가 홈즈를 잃고 슬퍼했다는 사실을 느끼고 있었던지 그의 동정심은 말보다는 태도에 더 잘 나타나 있었다.

 

* 부북스 (22)

내가 아내와 애절한 사별을 한 것도 어느 정도 들어서 알고 있었는데, 그의 말보다는 태도에 위로하는 마음이 나타나있었다.

 

* 더클래식 (구판)

어디서 들었는지 그는 최근에 내가 가슴 아프게 사별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는 어떤 말보다 더 따뜻한 위로를 보냈다.

 

* 문예춘추사

어떻게 알았는지 홈즈는 내가 아내를 여의었음을 알고 말이 아닌 태도로 연민을 표현했다.

 

* 황금가지 (2, 24)

어디서 들었는지 그는 내가 마음 아프게 상처(喪妻)했다는 사실도 알고 있었는데, 그는 말보다는 태도로 절절히 연민을 표현했다.

 

* 현대문학 (주석판, 31)

그는 어떻게 알았는지 내가 가족상을 당했다는 것을 알고, 말보다는 태도로 애석해했다.

 

* 코너스톤 (개정판)

홈즈는 어떻게 알았는지 내가 가족상을 당했다는 것도 알고 애석해했다.

 

* 엘릭시르 (26)

홈스는 내가 최근에 상을 당했다는 소식도 알고 있었다. 홈스가 그 사실에 얼마나 마음 아파하는지 말을 하지 않아도 태도를 통해 느낄 수 있었다.

 

 

* Comment :

‘bereavement’는 사별, 가족의 사망을 뜻하는 단어이다. 왓슨에게 홈즈는 친구 이상의 가족이다. 그러나 자신이 죽은 줄 알고 슬퍼했던 왓슨에게 홈즈가 위로를 보냈다는 표현은 어색하다. 홈즈 연구가들은 사별을 언급한 왓슨의 문장을 근거로 그의 아내 메리 모스턴이 사망했다고 해석한다. 메리 모스턴은 네 개의 서명에 나온 사건 의뢰인이다.

 

 

 

 

     

 

원문

 

Three years had certainly not smoothed the asperities of his temper or his impatience with a less active intelligence than his own.

 

 

* 시간과 공간사 (2, 29)

그의 무뚝뚝함이나, 자기보다 지능이 낮은 사람을 대할 때의 그 무시하는 듯한 태도는 그를 보지 못한 3년 동안 하나도 변하지 않았다.

 

* 더클래식 (구판)

번역문 누락

 

 

 

    

 

 

원문

 

“An admirable and unique weapon,” said he, “noiseless and of tremendous power: I knew Von Herder, the blind German mechanic, who constructed it to the order of the late Professor Moriarty.”

 

 

* 문예춘추사

정말 감탄이 절로 나는 멋진 총이야. 소리는 없는 데다 위력은 뛰어나. 지금은 세상을 뜨고 없는 모리어티 교수의 부탁을 받고, 맹목적인 독일인 기계공 폰 헤르데르가 제작한 겁니다.”

 

 

* Comment :

맹인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적절하다. ‘맹목적은 주관이나 원칙이 없이 덮어놓고 행동하는 것을 가리킬 때 쓰는 표현이다. (네이버 국어사전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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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삭매냐 2017-10-23 15:0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야 싸이러스님의 셜록 홈즈 사랑은 정말
알아 주어야겠습니다.

이렇게 꾸준하게 그리고 또 성실하게 짚어
내 주시니, 코난 도일 선생이 살아 계셨
다면 격하게 포옹해 주시지 않았을까요? ㅋㅋ

하나의 도전으로서도 멋지다고 생각합니다.

cyrus 2017-10-23 15:08   좋아요 2 | URL
여름에 홈즈 전집에 매달리니까 조금 지겨웠어요. 두 달은 잠시 멈추고, 이번 달부터 <귀환>을 읽기 시작했어요. 이제 남은 건 장편 <공포의 계곡>, 단편집 <홈즈의 마지막 인사>. <홈즈의 사건부>입니다. 이 페이스를 잘 유지하면 올해 안으로 홈즈 전집을 다 읽을 수 있습니다. ^^

sprenown 2017-10-23 15: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단합니다. 이젠 ‘셜록 홈즈‘ 까지도... 셜록 홈즈 처럼 매의 눈을 가지셨어요.^^

cyrus 2017-10-23 15:10   좋아요 1 | URL
올해 5월부터 읽기 시작했어요. 부족한 점이 많지만, 믿고 읽을 수 있는 좋은 번역본을 고르기 어려워하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는 글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

sprenown 2017-10-23 15:3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원문과 번역문까지 비교해가며 성실한 리뷰를 써주신 cyrus님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근데, 제가 토를 달려는 것은 아닙니다만, 마지막 ‘blind‘의 해석을 맹인으로 한다면 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아주 뛰어난 천재기계공이라면 가능하겠지만, 눈이 먼 상태에서 정밀하고 복잡한 총을 만든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지 않을까요? 단순히 ‘맹목적인‘이라는 번역도 매끄럽지는 못하지만, 독일인과 연결시켜 규범대로 하는‘고지식한‘ 정도의 의미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고지식하게 주문 그대로 하는‘정도..^^. 미안합니다. 책은 읽어보지도 않구서.. 그냥 제 의견일 뿐입니다.

cyrus 2017-10-23 19:16   좋아요 0 | URL
사과할 일이 아닙니다. 아주 날카로운 지적이입니다. sprenown님의 말씀을 듣고 보니 장님이 총을 만들 수 있을지 의문이 들었어요. 또 ‘blind‘를 꼭 맹인, 장님으로 번역하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독일 기계공에 관한 주석이 주석본에 있는지 다시 확인해보겠습니다.

2017-10-23 16: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cyrus 2017-10-23 19:19   좋아요 1 | URL
이미 홈즈 번역본을 읽고 비교, 분석한 분들이 있었어요. 제 작업이 독창적인 활동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로쟈님 서재 소개명을 빌려서 표현한다면 저는 그분들처럼 따라하려고 애쓸 따름입니다. ^^

겨울호랑이 2017-10-23 17: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랫만에 cyrus님의 홈즈 번역 비교 페이퍼군요^^! 얼마전 알라딘 중고서점에서 홈즈 주석본을 봤는데, cyrus님 생각이 나더군요 ㅋ

cyrus 2017-10-23 19:21   좋아요 1 | URL
혹시 ‘북폴리오‘ 출판사에서 나온 홈즈 주석본인가요? 그 책 두께가 엄청 납니다. 절대로 사지 마세요. 그 책은 구판인데다 문제가 많습니다. ^^

겨울호랑이 2017-10-23 19:28   좋아요 1 | URL
네 맞아요 ㅋ cyrus님 역시 홈즈 마니아 답습니다. 전 개인적으로 아르센 뤼팽을 더 좋아합니다만. ㅋ

cyrus 2017-10-23 19:31   좋아요 0 | URL
홈즈 전집을 다 읽으면 뤼팽 전집을 읽어보려고 해요. ^^

북프리쿠키 2017-10-23 17: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멋지십니다.
책은 이렇게 읽는 거군요~

cyrus 2017-10-23 19:22   좋아요 0 | URL
이렇게 읽으면 머리 아픕니다. ㅎㅎㅎ

sprenown 2017-10-23 19: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 주석이 있다면 좋겠네요..다시 생각해 보니, ‘blind‘ 눈먼이라고 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요.. 예전에 그 총을 만들고 나서 지금은 눈이 먼 기계공이라는 뜻으로...그리고 제가 영어를 잘 못합니다만, 번역본이나 제가 얘기하는 ‘맹목적‘이란 뜻으로는 constructed 뒤에 부사로 blindly가 붙어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오늘 레삭메냐님 리뷰도 그렇고..영어가 참 어렵네요.ㅎㅎ

cyrus 2017-10-23 19:33   좋아요 1 | URL
영어를 매일 공부해도 모르는 단어, 문법, 어휘가 자꾸 나와요. ^^;;
 

 

 

 

 

 

 

 

 

 

 

 

 

 

 

 

 

 

 

 

 

 

 

 

 

 

 

 

 

 

 

 

 

 

 

 

 

 

 

 

 

 

 

 

 

황금가지 출판사에서 나온 러브크래프트 전집(7, 2015)은 훌륭한 구성으로 이루어진 번역본이다. 그러나 구성이 아무리 훌륭하다 해도 오탈자가 있는 책에 좋은 점수를 줄 수가 없다. ‘러브크래프트 전집 특별판클라크 애슈턴 스미스 걸작선26에 오식(誤植)이 있다.

 

 

스미는 집필 과정의 초안이나 구상 등을 기록한 자신의 창작 노트인 검은 책에서 이 작품을 거대한 체현이란 제목으로 다음과 같이 구상했다.

 

 

이 문장의 주어는 스미. 그런데 스미가 뭘까? '스미골'은 아닐테고... ‘스미‘(클라크 애슈턴)스미스의 오식이다. 같은 책 482에도 인물명을 잘못 적은 오식이 있다.

 

 

이 작품(마법사의 귀환- cyrus )은 스미스의 소설 중에서 가장 유명하며, 로드 스털링의 나이트 갤러리라는 TV시리즈물로 만들어졌다.

 

 

영미권 성씨 이름 중 하나인 스털링의 철자는 ‘Sterling’이다. 그런데 <나이트 갤러리>(Night Gallery)라는 TV드라마 시리즈에 관련된 사람은 로드 스털링이 아니라 로드 설링(Rod Serling)’이다.

 

 

 

 

        

 

 

로드 설링의 본명은 로드먼 에드워드 설링(Rodman Edward Serling)이다. ‘로드(Rod)’는 그를 언급할 때 자주 사용되는 애칭이다. 로드 설링은 CBS에서 방영된 TV시리즈 <환상 특급>(The Twilight Zone) 제작자 겸 작가이다. <환상 특급>1959년부터 1964년까지 방영되었으며 시즌 5까지 제작되었다. 미스터리, SF, 환상, 공포 등의 소재로 만든 이야기들은 큰 반향을 일으켰다. 드라마는 항상 로드 설링의 해설로 시작되는데 그가 이야기를 소개하는 장면은 패러디 소재로 사용된다. 설링은 제작, 해설뿐만 아니라 드라마 대본을 직접 쓰기도 했다. 리처드 매드슨(Richard Matheson), 찰스 보먼트(Charles Beaumont), 존 콜리어(John Collier) 등의 미스터리 및 환상소설 작가들의 단편소설을 각색하는 작업에도 참여했다.

 

 

 

       

 

     

 

 

 

<나이트 갤러리><환상 특급>과 유사한 TV시리즈로 NBC에서 방영되었다. 1969파일럿(Pilot) 방송을 시작으로 1973년 시즌 3까지 제작되었다. 여기서도 설링은 13(제작, 해설, 드라마 대본 집필)을 맡는다. <나이트 갤러리>의 묘미는 이야기 시작 전에 나오는 기괴한 그림들이다. 구글에 ‘Rod Serling Night Gallery’를 검색하면 드라마 방영 당시 나온 그림들을 볼 수 있다. 미스터리, 환상을 소재로 한 드라마의 특성상 <나이트 갤러리>에 나오는 그림들은 음침하고 그로테스크하다. 설링은 음산하고 어두운 스튜디오를 혼자 걸으면서 그림과 관련된 무서운 이야기, 즉 드라마 에피소드를 들려준다. 스티븐 스필버그(Steven Spielberg)<환상 특급>를 빠짐없이 챙겨볼 정도로 열광했던 유명인 중 한 사람이다. 그는 할리우드에 진출하기 전에 TV드라마 연출을 맡았다. 그 작품이 바로 <나이트 갤러리> 파일럿 편의 두 번째 에피소드 Eyes(1969118일 방영).

 

<환상 특급>의 또 다른 광팬은 스티븐 킹(Stephen King)이다. 그의 단편소설 할머니(Gramma)1985년에 새롭게 방영된 <환상 특급> 시즌 1 에피소드로 재탄생한다. 스티븐 킹의 원작 소설을 각색한 사람은 할란 엘리슨(Harlan Ellison). 공포문학의 두 거장이 만난 드라마판 할머니는 지금까지도 회자되는 최고의 걸작 에피소드이다.

 

유튜브에 들어가면 로드 설링이 제작한 <환상 특급> 오리지널 시리즈, 80년대 리메이크판, 2002년에 만들어진 두 번째 리메이크판 그리고 <나이트 갤러리> 에피소드 일부를 볼 수 있다. 자막이 없고 완전한 분량이 아니라서 아쉽지만, 이 오래된 영상을 볼 수 있다는 게 어디냐. 드라마를 보기 어려워도 <환상 특급>, <나이트 갤러리> 에피소드로 만들어진 원작 단편소설들은 볼 수 있다.

 

    

 

 

* It’s a Good Life (<환상 특급 시즌 3> Episode 8, 1961113일 방영)

즐거운 인생

 

 

 

 

 

 

 

 

 

 

 

 

SF 명예의 전당 2 : 화성의 오디세이

제롬 빅스비(Jerome Bixby) / 오멜라스 (웅진, 2010)

 

 

 

* Mute (<환상 특급 시즌 4> Episode 5, 1963131일 방영)

벙어리 소년

 

 

 

 

 

 

 

 

 

 

 

 

더 박스

리처드 매드슨 / 노블마인 (2010)

 

    

 

* Nightmare at 20,000 Feet

(<환상 특급 시즌 5> Episode 5, 19631011일 방영)

2만 피트의 상공

 

 

 

 

 

 

 

 

 

 

 

 

줄어드는 남자

리처드 매드슨 / 황금가지 (2007)

    

 

 

* Number 12 Looks Just Like You (드라마 에피소드명)

(<환상 특급 시즌 5> Episode 17, 1964124일 방영)

아름다운 사람들 (The Beautiful People, 원작명)

 

 

 

 

아름다운 사람들

TR클럽 / 위즈덤커넥트 (2017, e-Book)

 

20171021일 수정 작성

 

 

 

 

* An Occurrence at Owl Creek Bridge

(<환상 특급 시즌 5> Episode 22, 1964228일 방영)

아울크리트 다리에서 생긴 일

 

 

 

 

 

 

 

 

 

 

 

 

내가 샤일로에서 본 것

앰브로즈 비어스 / 아모르문디 (2013)

 

 

 

* A Message from Charity

(<환상 특급 리메이크판 시즌 1> Episode 6, 1985111일 방영)

채리티가 남긴 말

 

 

 

 

 

 

 

 

 

 

 

 

 

시간여행 SF 걸작선

윌리엄 M. (William M. Lee) / 고려원 (1995)

 

 

 

* Paladin of the Lost Hour

(<환상 특급 리메이크판 시즌 1> Episode 7, 1985118일 방영)

잃어버린 시간을 지키는 기사

 

 

 

 

 

 

 

 

 

 

 

 

제프티는 다섯 살

할란 엘리슨 / 아작 (2017)

 

 

 

* The Star

(<환상 특급 리메이크판 시즌 1> Episode 13, 19851220일 방영)

동방의 별

 

 

 

 

 

 

 

 

 

 

 

 

환상특급

아서 클라크 단편 전집 1953-1960

아서 C. 클라크 / 서울창작 (1994), 황금가지 (2009)

 

 

 

* Gramma

(<환상 특급 리메이크판 시즌 1> Episode 18, 1986214일 방영)

할머니

 

 

 

 

 

 

 

 

 

 

 

 

 

스켈레톤 크루 ()

스티븐 킹 / 황금가지 (2006)

 

 

 

* The Last Defender of Camelot (1979)

(<환상 특급 리메이크판 시즌 1> Episode 24, 1986411일 방영, 최종회)

캐멀롯의 마지막 수호자

 

 

 

 

 

 

 

 

 

 

 

 

드림 마스터

로저 젤라즈니 / 행복한책읽기 (2010)

 

 

 

 

* The Cold Equations

(<환상 특급 리메이크판 시즌 2> Episode 16, 198817일 방영)

차가운 방정식

 

 

 

 

 

 

 

 

 

 

 

 

환상특급

SF 명예의 전당 1 : 전설의 밤

톰 고드윈 / 서울창작 (1994), 오멜라스 (2010)

    

 

 

 

 

<나이트 갤러리> 에피소드

 

* Season 1 Ep. 3 (19701230일 방영)

Certain Shadows on the Wall

 

 

 

 

 

 

 

 

 

 

 

 

원작: 벽 그림자(The Shadows on the Wall)

세계 호러 걸작선 2(책세상, 2004)

메리 윌킨스 프리먼

각색: 로드 설링

 

 

 

* Season 2 Ep. 17 (1971121일 방영)

Pickman’s Model

 

 

 

 

 

 

 

 

 

 

 

 

픽맨의 모델

러브크래프트 전집 1(황금가지, 2009)

원작: 하워드 필립스 러브크래프트

 

 

 

* Season 2 Ep. 18 (1971128일 방영)

Cool Air

 

 

 

 

 

 

 

 

 

 

 

 

냉기

러브크래프트 전집 2(황금가지, 2009)

원작: 하워드 필립스 러브크래프트

각색: 로드 설링

 

 

 

* Season 2 Ep. 21 (197215일 방영)

The Funeral

 

 

 

 

 

 

 

 

 

 

 

 

 

장례식

나는 전설이다(황금가지, 2005)

원작, 각색: 리처드 매드슨

 

 

      

* Season 3 Ep. 1 (1972924일 방영)

Return of the Sorcerer

 

    

 

 

 

 

 

 

 

 

 

마법사의 귀환

클라크 애슈턴 스미스 걸작선(황금가지, 2015)

원작: 클라크 애슈턴 스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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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o 2017-10-20 16:0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사람인가 위키인가....

cyrus 2017-10-20 16:14   좋아요 1 | URL
위키를 참고하면서 글을 쓰는 사람입니다. ^^

sprenown 2017-10-20 16: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단합니다요... 엄지척!

cyrus 2017-10-20 18:50   좋아요 0 | URL
대단한 일이 아닙니다. 위키피디아가 있어서 가능했던 일입니다. ^^

yureka01 2017-10-20 16: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대단하네요..관심사항이 폭이 태평양같으네요..^^..

cyrus 2017-10-20 18:51   좋아요 0 | URL
오탈자 지적만 하고 글을 마무리 짓기가 허전해서 로드 설링이라는 인물을 조사해봤습니다. ^^

sprenown 2017-10-20 17: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의 오탈자 까지 잡아내고, 책과 관련된 자세한 에피소드 소개까지..이정도면 덕후를 뛰어넘어 서지학자 수준이네요..^^.

cyrus 2017-10-20 18:52   좋아요 0 | URL
이 글이 장르문학을 좋아하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는 유용한 정보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

레삭매냐 2017-10-23 15: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러브 크래프트 전도사인 싸이러스님
덕분에 저도 어쩌면 이 책에 도전하게
될 지도 모르겠습니다 ㅋㅋㅋ

cyrus 2017-10-23 15:13   좋아요 0 | URL
제가 하도 홍보(?)를 해서 막상 읽어보면 시시하게 느껴질 수도 있어요. ^^;;

jmiriam 2018-01-02 21: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환상특급 초등학교도 들어가기 전 꼬꼬맹이때 봤던 기억이 있어요^^ 너무 늦게 끝나는 바람에 늘 끝까지 못보고 자야했다는...ㅠㅠ 어린시절의 한맺힌(?) 드라마였는데 이참에 찾아서 함 볼려구요 좋은 정보 정말 감사드려요^^

cyrus 2018-01-02 23:33   좋아요 0 | URL
제가 중딩이었을 때 케이블 채널에서 환상특급 리메이크판을 방영한 적이 있었어요. 그땐 환상특급의 명성을 몰라서 제대로 보지 못했어요. 전부는 아니지만 유튜브에 환상특급 에피소드 영상이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