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달 최해성 책장의 큐레이팅 주제는 ‘이상한 책장의 앨리스. 31일 분홍색 책장에 앨리스와 관련된 책들을 비치해두었다. 동시에 앨리스 컬렉션으로 선정된 책들을 소개한 글을 인스타그램 계정에 공개했다. 그렇지만 인스타그램에 긴 글을 쓸 수 없어서 책 한 권 한 권 제대로 소개하지 못한 게 아쉬웠다. 그래서 3월이 지나가기 전에 앨리스 마니아로서의 면모를 제대로 보여줄 수 있는 글을 써야겠다고 결심했고, 끝내 목표를 달성했다막상 써보니 3월의 독서를 결산하는 글 같군그나저나 다음 달 책장 주제는 뭐하지일단 글을 마무리 지은 다음에 생각해보자.


올해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약칭 앨리스’)의 작가 루이스 캐럴(Lewis Carrol) 탄생 190주년이다. 대부분 사람은 루이스 캐럴을 동화 작가로 알고 있다. 앨리스가 어린 소녀를 위해 만들어진 동화인 건 틀림없는 사실이지만, 알고 보면 앨리스가 단순히 동화가 아님을 알 수 있다. 앨리스는 후대의 작가와 예술가, 심지어 철학자와 과학자들에게 영감을 준 위대한 고전이다.

















* [품절] 스테파니 로벳 스토펠 루이스 캐럴: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와 만나다(시공사, 2001)

   




앨리스를 제대로 읽으려면 캐럴의 삶과 앨리스의 탄생 과정을 먼저 이해해야 한다. ‘루이스 캐럴은 필명이다. 작가의 본명은 찰스 루트위지 도지슨(Charles Lutwidge Dodgson)이다. 캐럴은 아이들과 어울려 놀기를 좋아했는데, 그가 제일 친하게 지낸 아이가 바로 앨리스 리들(Alice Liddell)이다. 옥스퍼드 대학의 크라이스트 처치에서 수학을 전공한 캐럴은 수학 강사가 되었다. 캐럴은 대학 학장인 헨리 리들(Henry Liddell)을 알게 되었고, 자연스럽게 리들 세 자매와 친해졌다. 캐럴이 유독 아낀 앨리스는 세 자매 중 둘째다. 캐럴은 말을 더듬는 편이었지만, 아이들 앞에서는 멋진 이야기꾼이 되었다.


캐럴은 앨리스 단 한 사람을 위한 선물을 공들여 만들었고, 그 선물이 앨리스. 하지만 이때 만들어진 앨리스는 우리가 알고 있는 제목과 달랐다. 첫 제목은 땅속 나라의 앨리스(Alice’s Adventures Under Ground)였다. 캐럴은 삽화도 직접 그렸다. 그러나 정식 출판을 위해 제목이 변경되었으며 캐럴의 그림 대신에 만평 전문 삽화가인 존 테니얼(John Tenniel)의 그림이 포함되었다. 캐럴은 본인의 그림에 만족하지 못했다. 지인의 소개로 존 테니얼을 만났다. 테니얼은 캐럴의 제안에 수락했으며 두 사람은 편지를 주고받으면서 삽화를 제작했다. 앨리스가 성공하자 테니얼은 후속작 거울 나라의 앨리스(Through the Looking-Glass and What Alice Found There, 약칭 거울 나라’) 삽화도 그렸다. 거울 나라삽화가 그려지는 과정에서 가발을 쓴 말벌(The Wasp in a Wig)’이라는 제목의 글이 삭제되었다. 테니얼은 말벌을 그리지 못해서 캐럴에게 이 글을 빼자고 제안했다. 결국 캐럴은 가발을 쓴 말벌을 삭제했고, 삭제된 이야기가 있는 원고의 행방이 한동안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다가 1974년에 원고가 발견되면서 거울 나라무삭제판이 출간되었다.
















* [절판] 마틴 가드너, 존 테니얼 그림 Alice-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거울 나라의 앨리스(북폴리오, 2005)





앨리스거울 나라는 어린이를 위한 동화로 알려졌지만, 전체적으로 내용이 난해하다. 앨리스와 여러 등장인물이 나누는 대화 속에 말장난과 난센스가 가득해서 단번에 이해하기 쉽지 않다. 그래서 지금까지도 앨리스에 매료된 독자와 학자들은 그냥 지나치기 쉬운 단어도 꼼꼼하게 읽고, 분석하고 있으며 이와 관련된 주석을 만들고 있다. 이 주석의 양이 어마어마한데, 수학자 마틴 가드너(Martin Gardner)의 주석이 달린 앨리스거울 나라》(The Annotated Alice)는 너무나도 유명하다.
















* 마틴 가드너, 루이스 캐럴 The Annotated Alice: 150th Anniversary Deluxe Edition(W W Norton & Co Inc, 2015)





가드너의 주석이 있는 앨리스거울 나라에 삭제된 가발을 쓴 말벌도 수록되었다. 하지만 번역본은 절판되었다가끔 알라딘 중고도서 서점에 정가의 반값으로 매겨진 번역본이 심심찮게 나온다. 정말 앨리스 상급 마니아가 아닌 이상 이 책을 사지 마라절판된 번역본은 1999년에 나온 개정 2판이다. 2015년에 앨리스초판본 출간 150주년을 맞아 개정 3판이 나왔다. 여기에 새로운 주석이 추가되었으며 다른 삽화가들이 그린 그림들도 포함되었다잡학을 좋아하는 독자라면 앨리스 백과사전이나 다름없는 주석 달린 앨리스를 선호하겠지만, 방대한 양의 주석을 하나하나 쫓아가면서 읽는 일이 상당히 버겁다나처럼 오역이나 오탈자 찾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주석 달린 앨리스》를 여러 번 천천히 읽는 것에 도전해보길 바란다. 나는 고작 오역이 확실한 문장 한 개 찾았다.

















* 루이스 캐럴, 존 테니얼 그림, 정병선 옮김 주석과 함께 읽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앨리스의 놀라운 세상 모험(오월의봄, 2015)

 

* 구와바라 시게오 그림과 사진으로 풀어보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AK커뮤니케이션즈, 2017)




주석과 함께 읽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그림과 사진으로 풀어보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쉽게 쓰인 앨리스해설서다시공 디스커버리 총서로 나온 루이스 캐럴: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와 만나다도 내용이 충실한 앨리스해설서이지만, 알라딘에서는 품절도서로 나온다캐럴이 어린이를 너무 좋아해서 그를 소아성애자로 오해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 독자에게 주석과 함께 읽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권하고 싶다존 테니얼의 그림이 워낙 유명해서 그런지 캐럴이 땅속 나라의 앨리스를 쓰면서 그렸던 그림은 생각보다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 그림과 사진으로 풀어보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 캐럴의 삽화 몇 점을 확인할 수 있다.







































* 앨리스 설탕 마이 페이버릿 앨리스: 전 세계 61가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초판본을 찾아서(난다, 2021)

 

*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살바도르 달리 에디션(블랙 라벨 특별판)

살바도르 달리 그림 / 문예출판사 (20222)

※ 블랙 라벨 특별판은 YES24 한정 판매

 

* 토베 얀손 그림, 한낙원 · 한애경 옮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창비, 2015)

 

* 쿠사마 야요이 그림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문학수첩, 2015)

 

* 리스베트 츠베르거 그림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어린이작가정신, 2009)

 

* 앤서니 브라운 그림 앤서니 브라운이 그린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살림어린이, 2009)

 




앨리스가 출간된 이후로 전 세계의 삽화가와 예술가는 자신만의 방식으로 앨리스를 새롭게 창조했다. 마이 페이버릿 앨리스는 다양한 앨리스초판본 삽화를 시대별로 소개한 책이다. 이 책에 무민(Moomin)’ 시리즈로 유명한 토베 얀손(Tove Jansson)앨리스삽화 일부와 스페인의 화가 살바도르 달리(Salvador Dali)가 그린 삽화가 포함되어 있다. 그 밖에도 쿠사마 야요이(Kusama Yayoi), 앤서니 브라운(Anthony Browne), 리스베트 츠베르거(Lisbeth Zwerger)의 삽화를 만나 볼 수 있다.

















* [품절] 로버트 휴즈 마그리트 명작 400(마로니에북스, 2008)

 

 

요즘 내가 눈길이 가는 앨리스는 앤서니 브라운의 삽화가 있는 책이다. 앤서니 브라운의 앨리스내가 가장 좋아하는 화가 르네 마그리트(René Magritte)의 그림을 패러디한 삽화가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다음에 쓰고 싶은 글은 앤서니 브라운의 앨리스삽화에 관한 주석이다. 마그리트는 앨리스를 주제로 한 그림을 몇 점 남기기도 했다. 이 그림들은 마그리트 명작 400에 실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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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 2022-03-26 19:3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생각같아서는 이 책들 모두 한번씩은 들여다보고 싶네요!
사이러스님 인스타그램도 하시는군요.ㅎㅎ
‘앨리스마니아‘다운 글입니다.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cyrus 2022-04-03 17:08   좋아요 1 | URL
제 책장에 꽂힌 책 말고 루이스 캐럴과 앨리스에 관한 책이 몇 권 더 있어요. 나머지 책은 따로 소개할 예정입니다. ^^

프레이야 2022-03-26 20:4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와우! 일단 달리, 토베, 앤서니의 앨리스 그림책 모두 보고 싶네요. 무려 61가지나 있군요.
쿠사마 야요이까지. 이상한 책장의 앨리스! 멋집니다!

cyrus 2022-04-03 17:09   좋아요 1 | URL
이번 달에 어떤 책을 채워야 할지 고민입니다... ^^;;

mini74 2022-03-26 23:1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우와 !! 저도 다 사고싶어요. ㅎㅎ 저는 모자장수가 제일 이상한 캐릭터라 생각했는데, 그 당시 모자를 비버털로 많이 만들었고 그걸 주로 수은을 이용해서 부드럽게 했기에, 모자장수들이 대부분 수은중독 상태라고 하는 글을 읽고 헉. 앨리스가 애들 책은 아니구나 생각했어요 ㅎㅎ 앤서니 브라운 그림책들은 명화 패러디도 많은 거 같아요. 그래서 좋지요 *^^*

cyrus 2022-04-03 17:11   좋아요 2 | URL
앨리스 이야기에 생각해 보면 잔혹한 진실과 의미가 숨겨져 있는 내용이 곳곳에 있어요. 저는 그런 이야기가 흥미롭습니다. ^^;;
 



지난 주말에 작성한 니체의 우상의 황혼(박찬국 역)에 대한 비판적인 서평에 언급하지 않은 내용이 있다. 그 내용은 정오표니체의 한계를 지적하는 데 열을 올리다 보니 정오표 쓴다는 걸 깜빡 잊어버렸다.

















내가 가지고 있는 책은 2020년에 나온 1판 4쇄다. 






 빵과 서커스는 독재자들이 대중의 불만을 달래기 위해서 제공하는 음식과 오락을 가리킨다. 키르케는 호메로스의 오디세이아에 나오는 마녀로, 자신의 노래로 뱃사람들을 유혹하여 물에 빠져 죽게 했다.

 

(역주 25, 18)



[1] 노래로 뱃사람들을 유혹한 존재는 키르케가 아니라 세이렌(Siren)이다. 키르케는 마법에 능숙했으며 오디세우스의 부하들을 돼지로 변하게 했다.







 쾨니히스베르크는 독일 북부의 도시로 칸트가 일생을 산 곳이다.[주2] 인간이 자신의 노력을 통해 도달할 수 있고 현자가 이미 사는 세계는 아니지만, 약속된 세계였던 참된 세계는 칸트 철학에 와서는 생각할 수 있지만 그것이 존재하는지 인식될 수 없는 세계로서 한갓 희망 사항, 이념이 된다. [생략]

 

(역주 79, 51)



[2] 칸트가 살았던 쾨니히스베르크(Königsberg)는 독일의 영토였다. 동프로이센의 수도였으나 독일이 제2차 세계 대전에 패전하면서 소련의 영토로 합병되었다. 현재 러시아 땅이 된 쾨니히스베르크의 명칭은 칼리닌그라드(Kaliningrad).







 치통을 막기 위해 치아[3] 뽑아버리는 치과의사들을 우리는 더 이상 존경하지 않는다. (55)

 

 

[3] 치아를의 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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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Nietzsche)는 소크라테스(Socrates)플라톤(Plato)칸트(Kant)라는 우상을 파괴하는 데 모든 열정을 바쳤다그런 자신을 망치를 든 철학자라고 표현했다. 





















프리드리히 니체 우상의 황혼》 (아카넷, 2015)




 과연 새로운 우상의 비밀을 캘 수 있을까? 이 작은 책은 중대한 선전포고. 비밀이 캐어져야 할 대상들은 이번에는 한 시대의 우상들이 아닌 영원한 우상들이다. 여기서는 그것들에 소리굽쇠를 갖다 대듯 쇠망치를 갖다 댈 것이다. 이 우상들보다 오래되고 확신에 차 있고 교만한 우상은 존재하지 않는다. 또한 그것들보다 더 속이 비어 있는 우상도 없다. 그런데도 그것들은 가장 많이 신봉된 우상이었다.

 

(니체, 우상의 황혼》 「저자 서문, 박찬국 옮김, 9)




니체가 미치기 1년 전에 쓴 우상의 황혼의 부제또는 어떻게 쇠망치로 철학을 하는가이 책의 2(소크라테스 문제)에서 니체는 삶을 무가치하다고 본 소크라테스를 비판한다. 소크라테스와 플라톤은 이성주의 철학의 원류다. 그러나 니체는 오랫동안 숭배받은 두 사람을 인간의 삶을 병들게 하고, 본능을 말살하는 우상으로 규정한다. 개인의 욕망을 근절하는 그리스도교의 금욕주의는 서양인이 맹목적으로 수용한 가치다. 니체는 그런 가치를 재평가한다. 이런 자신의 작업을 엄청난 과제로 여긴다니체가 밝혔듯이 우상의 황혼영원한 우상을 향한 선전포고다. 그들에게 갖다 대는 쇠망치는 니체의 철학적 무기다.


시간이 지나면서 니체는 위대한 철학자의 반열에 올랐다. 그러면서 니체도 영원한 우상이 되었다. 이 글은 우상의 황혼에 있는 문장 한 줄에 대한 선전포고다. 나는 그 문장을 쓴 니체에게 쇠망치를 갖다 대려고 한다.



 완전한 여성은 작은 죄를 저지르는 것처럼 문학을 한다. 시험 삼아, 일시적으로, 누가 보는지를 살펴보면서, 그리고 누군가가 봐주기를 바라며‥….

 

(우상의 황혼》 「잠언과 화살, 박찬국 옮김, 20)



이 문장은 우상의 황혼의 첫 장 잠언과 화살20이다니체가 생각한 완전한 여성은 어떤 존재일까? 생물학적 여성을 뜻하는 걸까? 지금으로선 완전한 여성의 진짜 의미를 알아내는 일은 중요치 않다. 니체가 보기에 문학을 하는 여성, 즉 글 쓰는 여성은 작은 죄를 저지르는 존재. 그들은 누군가로부터 인정받고 싶어서 글을 쓴다. 자신이 쓴 글이 누군가가 봐주길 바라면서.


여성을 하대하는 니체의 편견은 그가 쓴 글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오점이다. 우상의 황혼에도 여성에 대한 니체의 생각이 심심찮게 나온다. 9어느 반시대적 인간의 편력6(106)은 프랑스의 작가 조르주 상드(George Sand)를 혹평한 내용이다. 여기서 니체는 무자비할 정도로 상드를 저격한다. 니체가 본 상드는 남성적인 성격을 가지고 버르장머리 없는 소년 같은 태도로 여성적 교태를 부리는작가. 그런 그녀를 흡사 시계태엽 감듯이 자신을 조이면서 글을 썼다고 언급한다. 6절은 글을 많이 쓴 상드를 비하하는 표현으로 마무리된다. 다산(多散)의 글 쓰는 암소.


편력(遍歷)여러 가지 경험한다라는 뜻을 가진 단어다. 니체는 루 살로메(Lou Andreas-Salomé)를 포함한 여러 명의 여성을 만났다. 니체는 여성을 만나본 경험을 토대로 상드를 냉정하게 평가했다. 하지만 그것은 편력이 아니라 편견이다. 우상의 황혼6장 제목은 네 가지 커다란 오류. 잠언과 화살20절과 어느 반시대적 인간의 편력6절은 글 쓰는 여성을 몰라도 너무 몰랐던 니체의 커다란 오류. 나는 쇠망치를 들어 니체의 오류를 부수고 싶다.


글 쓰는 모든 사람은 자신의 글이 독자의 눈길을 받길 바란다. 수많은 독자의 호의적인 반응은 글을 쓰게 만드는 힘이다. 작가도 사람이다. 좋은 글을 써서 독자와 비평가로부터 인정받고 싶고, 여기에 힘입어 돈과 명예를 얻으려고 한다. 하지만 글 쓰는 행위를 타인으로부터 인정받기 위한 활동으로만 볼 수 없다. 글 쓰는 목적은 다양하다. 오로지 자신만을 위해 글을 쓸 수 있다.


니체는 욕망과 열정을 중요하게 생각한 철학자다. 그런데 글 쓰고 싶은 욕망과 열정을 가진 여성을 인정하지 않았다. 오히려 여성이 글을 쓰는 행위를 범죄 행위로 바라본다. 니체가 살았던 시대를 포함한 과거에 여성의 글쓰기는 절대 용납할 수 없는 반도덕적 행위였다. 서구 남성은 자신들을 태어날 때부터 이성이 장착된 존재로 여겼다. 그들이 생각한 여성은 이성이 없는 데다가 그것을 영영 가질 수 없는 열등한 존재다. 그런 여성이 남성처럼 바지를 입고 돌아다니며 담배 피우면서 글을 쓴다남성은 엄격한 도덕적 잣대를 들이대면서 글 쓰는 여성을 비난했다. 그리하여 여성 작가들은 자신의 신분을 감춘 채 남성 작가로 보일 수 있는 가명을 사용했다.
















* 리디 살베르 일곱 명의 여자: 문학사를 바꾼 불꽃의 작가들(뮤진트리, 2015)




일곱 명의 여자는 니체의 여성 작가 편견을 부수는 데 쓸 수 있는 쇠망치. 책에 나온 일곱 명의 여자는 가명으로 글을 쓴 에밀리 브론테(Emily Bronte)를 포함한 여성 작가들을 가리킨다책의 저자 리디 살베르(Lydie Salvayre)는 글쓰기를 삶의 전부로 여긴 일곱 명의 작가를 일곱 명의 미친 여자라고 표현한다. 일곱 명의 미친 여자는 남성의 편견이 장악한 문단 한가운데서 글을 쓰기 위해 미쳐야 했다. 그래서 그들은 글 쓰는 행위를 문학 언저리를 기웃거리는 관광객의 가벼운 산책(일곱 명의 여자머리말, 8)’으로 인식하지 않았다. 일곱 명의 미친 여자에게 글쓰기는 절대로 떼어놓을 수 없는 삶 그 자체다.

















* 타니아 슐리 글 쓰는 여자의 공간: 여성 작가 35, 그들을 글쓰기로 몰아붙인 창작의 무대(이봄, 2020)

 

 


글 쓰는 여자의 공간은 글쓰기에 대한 35인의 여성 작가들의 생각과 자신만의 공간에서 글 쓰는 작가들의 모습을 담은 사진이 함께 소개된 책이다이 책은 다작하는 상드를 암소로 비유하면서 조롱한 니체에게 갖다 댈 수 있는 또 다른 쇠망치다. 니체는 상드가 쉬지 않고 글을 계속 써내는 이유를 알지 못했다. 글 쓰는 여자의 공간에서 독자는 상드가 글쓰기에 미치게 된 진짜 이유를 알 수 있다.

 


 “나는 쉬지 않고 글을 써야 한다. 내 딸을 키우고, 내가 다른 사람들이나 나 자신을 위해 해야 할 의무를 충분히 이행하기 위해서다.”

 

(글 쓰는 여자의 공간, 42)

 


상드는 본인과 딸이 살아가는 데 필요한 돈을 벌기 위해 글을 썼다. 그녀는 또 슬픔이 밀려오면 글을 쓴다고 밝혔다. 글을 쓰면 슬픔을 잊을 수 있으니까. 상드를 슬프게 하는 것 중 하나는 글 쓰는 여성을 별종으로 취급하는 암울한 세상이다.

















* 조애나 러스 여자들이 글 못 쓰게 만드는 방법(낮은산, 2021)

 

 


SF 작가 조애나 러스(Joanna Russ)여자들이 글 못 쓰게 만드는 방법에서 여성의 글쓰기를 억압하는 11가지 수법을 알려준다. 이 수법 중 하나가 금지하기. ‘금지하기수법의 단적인 예는 집안일을 해야 하는 여자가 글을 쓰는 건 이기적이라고 몰아붙이는 비난이다. 여자들이 글 못 쓰게 만드는 방법은 글 쓰는 여자를 공격할 때 사용되는 망치의 여러 가지 형태를 확인할 수 있는 책이다.



















* 장영은 쓰고 싸우고 살아남다: 글쓰기로 한계를 극복한 여성 25명의 삶과 철학(민음사, 2020)

 

 


25명의 여성 작가가 글을 쓰면서 살아온 과정을 소개한 쓰고 싸우고 살아남다일곱 명의 여자에 만족하지 못한 독자에게 권하고 싶다. 상드처럼 오로지 살기 위해 글을 쓴 25명의 미친 여자에 에밀리 디킨슨과 실비아 플라스(Sylvia Plath)가 포함되어 있는데, 이 두 사람은 일곱 명의 여자에도 소개되어 있다.


















* 미셸 우엘벡 쇼펜하우어를 마주하며(필로소픽, 2022)

 

 


욕망을 중시한 니체는 시인에게도 욕망이 있다고 봤다. 니체가 생각하기에 그 욕망이란 최고의 시인에게 주는 영광을 정복하고 싶은 마음이며 그것은 창작열을 자극하는 힘이다. 프랑스 작가 미셸 우엘벡(Michel Houellebecq)쇼펜하우어를 마주하며에서 글 쓰게 만드는 시인의 욕망을 정의한 니체의 견해를 개지랄하는 소리라는 표현을 써가면서 비판한다(49). 문학적으로 인정받은 최고의 시인은 여자를 밝혔고, 여성 독자들의 환심을 사기 위해 글을 썼다. 이런 유형에 해당하는 최고의 시인은 조지 고든 바이런(George Gordon Byron)이다. 그리고 당연하게도 최고의 시인은 글을 쓰면서 번 돈을 좋아했다. 돈 벌기 위해 그들은 글을 썼다.







상드를 포함해서 글 쓰는 여자를 무시한 니체의 글도 개지랄하는 소리. 니체는 글을 쓰려는 여자의 욕망을 외면했다. 그리고 인간을 노예로 만드는 도덕을 비판한 니체는 글 쓰는 여자의 창작 의지를 꺾는 도덕 천장을 제대로 보지 못했다. 무지한 니체는 도덕 천장에 쇠망치를 갖다 대지 않았다. 니체! 망치로 맞아 봤음?(코찡긋) 망치로 함 마(hanma)볼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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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 2022-03-21 22:4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사이러스님처럼 니체에게 쇠망치를 갖다 대고 싶네요.ㅎㅎ 그러려면 우선 니체를 읽어야하는 책쟁이적 숙명! ^^ 그의 책을 여러권 가지고는 있는데 올해 안에 꼭 망치를 들어보겠습니다. 엣헴

cyrus 2022-03-26 14:41   좋아요 1 | URL
글에서 드러나는 니체의 성격을 봐서는 자신의 철학을 때릴 때 쓰는 망치를 무척 좋아할 겁니다.. ㅎㅎㅎ

페넬로페 2022-03-21 23:1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함 마볼래?
보는 순간 이 말을 알아듣는 책쟁이 여기 있습니다^^
니체마저도 그랬군요.
이제는 놀랍지도 않습니다~~
그래도 이렇게 매번 알아가고 있습니다**

cyrus 2022-03-26 14:46   좋아요 2 | URL
저의 언어 유희를 알아봐주셔서 고맙습니다. ㅎㅎㅎ

니체의 한계를 단순히 시대적인 문제점으로 볼 수 있겠지만, 비판적인 독서를 하려면 그것에 대해서 짚어야 합니다. 물론 니체가 여성을 비하하는 표현을 썼다고 해서 니체 철학의 가치는 떨어지지 않아요. 철학 공부는 니체의 표현대로 ‘모든 가치의 재평가’를 하는 작업이라고 생각해요. ^^

프레이야 2022-03-22 09:5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ㅋㅋ 니체, 진짜 함마봐야 정신 차리겠군요.
글쓰는 여자의 공간, 저 책 저도 넘 좋더라구요.
상드 부분도 모두요.
재미나게 읽었어요 페이퍼.

cyrus 2022-03-26 14:48   좋아요 1 | URL
제 글을 좋게 봐주셔서 고맙습니다. ^^

stella.K 2022-03-22 11:2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네가 웬만해서 제목을 잘못 쓴 적이 없는데 왜 그러지 했다.ㅋ
니체 시대야 뭐 더 말해 뭐하겠니? 오히려 그 어르신이 여자를
옹호하는 글을 썼다면 문학은 휠씬 발전했을거요.
한마디로 똑똑한 바보셨어.

cyrus 2022-03-26 14:49   좋아요 3 | URL
니체는 자신을 ‘천재’라고 여겼는데 정말 ‘똑똑한 천재’였어요. ‘똑똑하고 천하에 재수 없는’ 사람이요... ㅎㅎㅎ

서니데이 2022-04-09 00:1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달의 당선작 축하합니다.^^

이하라 2022-04-09 00:5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cyrus님 축하드립니다.^^

새파랑 2022-04-09 09:4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철학 전문 cyrus님 당선 축하드려요 ^^

Redman 2022-05-07 18: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니체의 저 문장이 들어가 있는 부분의 전체 맥락도 제시하지 않고 니체가 저 문장에서 의미한 것이 무엇인지 설명해주지 않은 채로 달랑 저 한 문장만 덜렁 제시하면서 니체의 여성관을 비판하는 게 과연 타당한 비판인지 의문이 드네요.

cyrus 2022-05-07 19:38   좋아요 1 | URL
민우님이 언급한 ‘저 문장’은 《우상의 황혼》에서 인용한 문장을 말씀하시는 거예요? 제가 인용한 문장은 니체의 아포리즘이에요. 니체는 아포리즘을 쓰면서 본인의 생각을 투영했겠죠? 니체의 아포리즘에 있는 진짜 의미, 저도 알고 싶어요. 하지만 지금 우리는 니체의 아포리즘을 제대로 이해할 수 없어요. 짤막한 문장의 의미를 잘 모르겠어요. 니체가 문장을 난해하게 쓰는 편이잖아요.

저는 니체의 책을 이렇게 읽었어요. 철학 독서 모임에 참석하면서 니체 철학의 핵심이 뭔지 알고 난 다음에 그가 쓴 문장을 비판하는 방식으로 독해했어요. 이 글은 제가 공부하면서 느낀 점을 정리한 거예요. 니체의 여성관을 비판한 제 글에 민우 님이 의문을 느낀 것이 틀렸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실제로 니체의 여성혐오주의 관점을 반박하는 견해도 있어요. 천천히, 꾸준히 니체의 책을 읽어나갈 겁니다. 읽다가 니체가 여성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문장을 발견하면 글로 언급하겠습니다. ^^
 




서울의 독립서점 최인아 책방처럼 책방을 차리고 싶지만, 당장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그리하여 카페 클리어최해성 책장을 만들었다. 책장과 책 모두 내가 직접 샀다. 이제 카페에 올 때마다 책 한두 권씩 가져오지 않아도 된다.

 

 


 

 

 

 

 

 

 

 


 

특정 주제의 책들을 선별하여 소개하는 큐레이션 책장 콘셉트로 준비하고 싶으나, 당분간은 내가 읽고 싶은 책들(신간 도서)이나 이미 읽은 책들(구간 도서) 위주로 책장에 꽂으려고 한다. 그렇다고 해서 출판시장의 추세를 가늠할 수 있는 인기 도서를 거들떠보지 않는다는 건 아니다. 베스트셀러 목록을 쭉 훑어보면서 그중에 잘 만들었고, 읽을 만한 가치가 있는 책도 고를 예정이다.

 

나름대로 구색을 갖춘 책장이지만, 카페에 온 손님들이 내 책을 한 권이라도 읽을 거라고 기대하지 않는다. 나처럼 카페에 한두 시간 이상 앉아서 책 한 권을 진득하게 읽는 손님은 없기 때문이다. 최해성 책장은 순전히 나, 한 사람을 위한 책장이다.

 

 

 

배려심 많은 카페 사장님 덕분에 책장을 놔둘 자리를 확보했다. 책장 자리 임대료(?)는 디저트와 음료값으로 충당하는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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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라알라 2022-02-02 20:2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카페.컨셉과.넘나 잘.어울리는 마카롱색.미니책장을 구비하셨네요. Cyrus님의.서점도 2020년대.중에 오픈하기를.응원드립니다

그레이스 2022-02-02 21:1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이디어 멋져요~!
어딘지 가보고 싶어요

오후즈음 2022-02-02 21:1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와!! 저렇게 이쁜 색의 유니콘이라뉘. 가깝다면 근처에 들려 몇 페이지씩 읽고 가고 싶어요.

새파랑 2022-02-02 21:5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책장이 카페와 잘 어울리는거 같아요~! 어느 카페인지 구경 가고 싶군요 ㅎㅎ
좋은 사장님 좋은 손님인거 같아요 ^^

psyche 2022-02-03 04:3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책장도 넘 이쁘고요 카페에 저런 공간을 만드셨다니 분홍색의 카페랑 너무 잘 어울릴 거 같아요.
cyrus 님이 ‘최해성 책방‘을 오픈 하는 날이 곧 오기를 그리고 대구에 가서 그 곳을 방문할 날을 기대합니다

서니데이 2022-02-03 04:4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책장 디자인이 예뻐요. 길이 조절이 가능한 점도 좋고요. 카페 손님들의 베스트셀러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cyrus님 새해복많이받으세요.^^

stella.K 2022-02-03 16:2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이디어가 좋긴한데 누가 책을 스~윽 가져가면 어쩌지?ㅋ

mini74 2022-02-03 18:2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최해성 책장 깜찍합니다. 무슨 책들이 놓일지 넘 궁금하고 설레요 ㅎㅎ

Angela 2022-02-07 00: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cyrus님 독서책장을 카페에 만드셨네요~조만간 cyrus님 책방을 차리시길~^^
 





무언가를 만드는 것은 아주 멋진 일이다. 이 행위에는 정성이 깃들어 있다. 그렇게 정성을 쏟으면 좋은 결과물이 나온다. 하지만 일하는 데 있어서 더 중요한 것은 일에 대한 애정이다. 자신에게 경제적 이익을 가져다준다고 해서 좋아하지 않는 일을 계속하면 과연 본인과 다른 사람이 만족하는 결과물이 나올 수 있을까. 내가 좋아하지 않는 일을 계속하는 것은 바보 같은 짓이다. 일만 하는 바보는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내가 하고 싶은 일이 뭔지 모른다.

 

좋아하지 않는 일이라도 노동의 결과물이 잘 나오고, 그것이 잘 팔리면 잘하는 일이라고 볼 수 있다. 반면에 일해서 벌어들인 수익이 적거나 혹은 아예 없으면 실패한 일이 된다. 때론 노동으로 취급받지 못하곤 한다. 돈을 벌기 위해서 일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돈이 되지 않는 일을 꺼린다. 먹고 살기 위해선 돈을 벌어야 한다. 돈을 벌기 위한 노동은 분명 나 자신을 위한 노동이다. 그러나 평생 소득을 얻기 위한 일을 하게 되면 라는 정체성이 희미해진다. 오로지 돈을 벌기 위한 일에는 나만을 위한 삶이 배제되어 있다.

 














 

* 섭 편집부 매거진 섭 sub : No. 1 코로나 시대의 사람(tampress, 2021)

 

 


작년 10월에 나온 비정기 로컬 창작 잡지 매거진 섭(sub)창간호의 주제는 코로나 시대의 사람이다. 여기서 사람은 자신만의 방식으로 일하는 노동자를 뜻한다. 잡지 편집자이자 책방 <서재를 탐한다> 운영자 김정희 님좋아하는 일잘하는 일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분이다. 책을 읽고,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는 일을 좋아하는 그녀는 자신을 읽고, 쓰고, 그리고, 만드는 사람이라고 소개한다. 창간호 집필진 모두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살고 있다. 《매거진 은 각자 자기만의 방식으로 즐겁게 일하는 노동자들의 이야기다. 그들은 무언가를 만들 뿐만 아니라 각자 자신만의 삶을 계속 만들어가고 있다.


내가 자주 가는 디저트 카페 <카페 클리어>를 운영하는 제이(lovely J) 님도 자기가 좋아하는 일잘하는 일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분이다.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디저트를 만들기 위해 매일 고민하고, 열심히 만든다. 그뿐만 아니라 소잉(sewing) 작업도 같이 하고 있다. 스카프, 파우치, 마스크 등을 직접 만들어서 판매한다. 두 가지 일을 동시에 하기는 쉽지 않다. 사실 정희 님과 제이 님은 하루에 두 가지 이상의 일을 동시에 하는 ‘n잡러. 그녀들이 하는 집안일도 노동이다. 그렇지만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자기만의 방(정희 님의 작업실은 <서재를 탐하다>라면, 제이 님의 작업실은 카페 3층에 있다)’에서 하는 데 힘든 게 대수인가.

 

김정희 님과 제이 님, 이 두 분은 앞으로도 자신만의 속도로 만들고 자기 삶을 계속 만들면서 살아갈 것이다. 올해 두 분의 행보가 매우 기대된다.

















소준철 가난의 문법(푸른숲, 2020)




사족: 매거진 섭가난의 문법 서평[주1]이 실려 있다. 서평을 쓴 사람은 최해성이다. 그런데 이 최해성이란 작자(作者)[주2]의 자기소개가 가관이다. 그는 ‘책을 읽은 뒤에 서평 쓰기가 하루 중에 제일 중요한 일이라고 소개했는데, 내가 아는 최해성은 작년부터 서평을 꾸준히 쓰지 않고 있다. 게으름뱅이가 됐다. 최해성은 마카롱 세 개를 먹는 것이 하루 중에 제일 중요한 일이라고 내게 말했다.




[주1] <보이지 않은 노동>, 202138일 작성

https://blog.aladin.co.kr/haesung/12475756




[주2작자(作者)


1. 글을 쓰거나 문학 작품, 악곡 따위의 작품을 지은 사람

2. 나 아닌 다른 사람을 낮잡아 이르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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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22-02-01 19:40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그 최해성이 나도 아는 이름 같구만. 만나면 그렇게 살지 말라고 네가 잘 알고있는 누님이 그러더라고 전해줘라.🤣

cyrus 2022-02-02 14:12   좋아요 4 | URL
그 누님이 누군지 알겠어요. 명심하겠습니다. ㅎㅎㅎ

mini74 2022-02-01 20:48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좋아하는 일이 잘하는 일이 되어 먹고살만큼 수익을 낸다면 정말 행복할거 같아요. ㅎㅎ 마카롱 세 개 넘 웃겨요 ㅎㅎ

cyrus 2022-02-02 14:13   좋아요 3 | URL
편의점에 파는 마카롱 개수가 세 개거든요. 그래서 클리어에서 만든 마카롱도 무조건 세 개 먹어야합니다.. ㅋㅋㅋㅋ

새파랑 2022-02-01 21:31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좋아하는 일과 잘하는 일이 같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전 좋아하는 일은 많은데 잘하는 일이 없어서 걱정입니다 😅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살 날이 언젠가는 있기를 바래봅니다~!!

cyrus 2022-02-02 14:15   좋아요 3 | URL
새파랑님이 좋아하는 일이 뭔지 궁금하군요. 내가 좋아하는 일이 남들이 잘했다고 칭찬하면 기분 좋아져서 계속하고 싶어져요. ^^

프레이야 2022-02-01 21:52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마카롱 세 개 십 분 안에 드시는
바로 그분이군요. ㅎㅎ
리뷰를 부지런히 자주 쓰던 시절이 있었는데
한 번 뜸해지면 자꾸 뜸해지는 것 같아요.
뭐 그럴 땐 스스로 너무 재촉하지 않는답니다.
1호 잡지… 코로나 시대의 사람,이죠. ㅎ
사랑 아니고. 오타인 듯.
요즘 특히 필요한 잡지 같네요.
이름도 좋은 잡지에 리뷰 실린 최해성 님
축하드립니다 ^^
그리 잘하지 못해도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음에 감사하지요. 좋아하는 일을 하고 싶어도 그러지 못하는 상황도 있을 수 있으니까요.

cyrus 2022-02-02 14:23   좋아요 5 | URL
마카롱이 아주 맛있어서 금방 다 먹어요.. ㅎㅎㅎ

육체적으로 힘든 일을 하는 데다가 퇴근 시간이 불규칙해서 예전처럼 1일 글 두 편 쓰는 건 힘들어요. 현실을 받아들였어요. 그래서 매주 글 두세 편 써야겠어요.

오자를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

바람돌이 2022-02-02 02:31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알라디너들이 대구에 가면 이제 카페 클리어를 찾을 듯... 그러면 거기서 마카롱 3개를 아주 맛나게 먹고있는 최해성님을 만날지도요. ^^

cyrus 2022-02-02 14:25   좋아요 4 | URL
제가 사는 동네에 알라딘 서재를 뭔지 아는 사람 한 명이라도 만났으면 좋겠어요. 알라딘은 아는데 알라딘 서재를 모르는 사람이 많아요. ^^;;

Angela 2022-02-07 00: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구가면 카페 클리어에서 최해성작가님 찾을게요~매거진 섭도 읽어보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