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력 가해자에게 배울 것은 없다!!!>

 

대충 살자, 자기가 한 일도 기억 못하는 K교수처럼

 

 

K교수처럼 살려면?

성추행 하고도 내가 그랬다면 미안하다라고 가정법 쓰면서 사과해 버리기!

성추행하고도 당당하게 성폭력 상담소장 해 버리기!

성추행 하고 연구실 이전 처분받자 산격 2호점 생겼다자랑 해 버리기!

.

.

언제까지 성폭력 가해자를 교단에 서게 해야 합니까?

언제까지 학교가 우리를 성폭력의 위험에 노출시키는 것을 참아야 합니까?

.

.

부디 함께해주십시오.

.

.

성폭력 가해자는 교단을 떠나라!

성폭력 가해 교수도 유죄!

가해자 싸고도는 경북대도 유죄!

 

  

  

서명 링크

https://docs.google.com/forms/d/e/1FAIpQLSf5JnL0Acuyn1dzaERp2XUinAYqJVcUHWf5ZppOX94zOhydQg/viewfor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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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18-10-05 15:1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서명했다. 아직도 저런 정신 빠진...

2018-10-05 15: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조그만 메모수첩 2018-10-06 16:2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서명했습니다. 성추행범이 성폭력 상담소장... 갑갑합니다 정말.
 

 

 

 

10월 9일대구 페미니즘 북클럽 ‘레드스타킹’이 만들어진지 1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역사적인 첫 모임 선정도서가 바로 슐라미스 파이어스톤(Shulamith Firestone)《성의 변증법》이었습니다. 모임 장소는 경상감영공원 근처에 있는 작은 카페 ‘스몰토크’였습니다. 이 날 모임에 총 8명이 참석했습니다. 이 중 5명은 이미 페미니즘 독서 모임을 만들어서 활동하고 있었습니다. 그때부터 사용된 모임명은 ‘아마추어 불편러’였습니다. 《성의 변증법》을 읽기 시작했을 때도 모임명은 레드스타킹이 아니라 ‘아마추어 불편러’였습니다. 매주 월요일 카페 ‘스몰토크’에 모여 오후 7시 30분부터 토론을 시작했습니다.

 

 

 

 

 

 

 

* [레드스타킹 첫 번째 선정도서]

슐라미스 파이어스톤 《성의 변증법》 (꾸리에, 2016)

모임 기간 : 2017년 10월 9일, 16일, 23일, 30일,

11월 6일, 13일 (총 6주)

 

 

 

 

 

 

 

모임명이 ‘레드스타킹’으로 변경된 날은 2017년 11월 13일입니다.

 

 

 

 

 

 

 

 

 

 

 

 

 

 

 

 

 

 

* [레드스타킹 두 번째 선정도서]

마거릿 애트우드 《시녀 이야기》 (황금가지, 2002)

모임 기간 : 2017년 11월 27일, 12월 4일, 11일 (총 3주)

 

 

 

한 권의 책을 다 읽으면 한 주 쉬고, 다음 주부터 새로운 책을 읽기 시작합니다. 두 번째 독서모임 선정도서는 작년에 리커버 특별판이 나와서 화제가 되었던 마거릿 애트우드(Margaret Atwood)《시녀 이야기》였습니다.

 

 

 

 

 

12월 초에 ‘레드스타킹’ 공식 로고와 홍보용 명함이 만들어졌습니다. 모임 멤버 중에 디자인, 포토샵에 능한 분들이 있어서 독서모임 관련 공지 게시물이나 행사 홍보용 포스터를 직접 만듭니다.

 

 

 

 

 

 

2017년 12월 18일에 송년 모임 ‘페미 부흥회’를 열었습니다. 이 날 모임 멤버들이 각자 가지고 온 페미니즘 책들은 책방에 채워졌는데, 지금도 카페에 가면 페미니즘 책으로 채워진 책장이 있습니다. 레드스타킹 회원이 되면 책장에 있는 책들을 마음껏 읽을 수 있습니다. 올해도 두 번째 ‘페미 부흥회’가 열립니다.

 

 

 

 

 

 

 

* [레드스타킹 세 번째 선정도서]

실비아 페데리치 《혁명의 영점》 (갈무리, 2013)

모임 기간 : 2018년 1월 1일, 8일, 15일, 22일 (총 4주)

 

 

 

 

 

 

 

2018년 1월 1일 신정인데도 독서 모임을 한 적이 있었네요. 무서운 사람들…‥.

 

 

 

 

 

레드스타킹은 《혁명의 영점》 완독 기념으로 첫 번째 영화상영회(1월 29일)를 열었습니다. 이 날은 ‘전설의 시작’이었죠. 그동안 레드스타킹은 독서 모임 멤버 위주로 활동했습니다. 영화 상영회는 독서 모임 정식 멤버가 아닌 외부인도 참석할 수 있는 행사였습니다. 이때를 기점으로 레드스타킹은 독서 모임을 넘어서서 영화 상영회를 직접 준비하고 홍보하기 시작했습니다. 레드스타킹 입장에서 보면 이 날은 아주 뜻 깊은 날입니다. 왜냐하면, 영화 상영회 이후로 레드스타킹이 알려지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새로 들어온 신입 멤버들이 많았습니다. 그 멤버 중 한 사람이 바로 접니다. 저는 영화상영회에 참석해서 처음으로 멤버들을 만나게 됐습니다.

 

 

 

 

 

 

 

 

* [레드스타킹 네 번째 선정도서]

케이트 본스타인 《젠더 무법자》 (바다출판사, 2015)

모임 기간 : 2018년 2월 12일, 19일, 26일 (총 3주)

 

 

 

 

 

 

 

제가 정식으로 독서 모임에 참석한 날은 2018년 2월 12일입니다. 그 날 분위기를 술회하자면, 오랜만에 독서 모임에 참석했던 터라 조금은 긴장했습니다.

 

 

 

 

 

 

 

 

* [레드스타킹 다섯 번째 선정도서]

마리아 미즈 《가부장제와 자본주의》 (갈무리, 2014)

모임 기간 : 2018년 3월 12일, 19일, 26일, 4월 2일

(총 4주)

 

 

 

 

3월 11일에 두 번째 영화상영회가 열렸고, 3월 31일에 월경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자유롭게 대화를 나눠보는 ‘본경 월경 토크’를 진행했습니다.

 

 

 

 

 

 

 

 

* [레드스타킹 여섯 번째 선정도서]

권김현영 엮음 《피해와 가해의 페미니즘》 (교양인, 2018)

모임 기간 : 2018년 4월 23일, 30일 (총 2주)

 

 

 

 

 

 

 

4월은 잔인할 정도로 바쁜 달이었습니다. 세 번째 영화상영회(4월 9일), 권김현영 강연(4월 16일), 독서 모임(4월 23일), 나영 강연(4월 28일)이 있었거든요. 《피해와 가해의 페미니즘》 첫 번째 모임 날에 영남일보 기자와 인터뷰를 했습니다. 레드스타킹이 처음으로 언론에 언급되었습니다.

 

 

 

 

 

 

* [레드스타킹 일곱 번째 선정도서]

패트리샤 힐 콜린스 《흑인 페미니즘 사상》 (여이연, 2009)

모임 기간 : 2018년 5월 14일, 21일, 28일,

6월 4일, 11, 18일 (총 6주)

 

 

 

 

 

 

 

 

 

 

* [레드스타킹 여덟 번째 선정도서]

게일 루빈 《일탈》 (현실문화, 2015)

모임 기간 : 2018년 7월 9일, 16일, 23일, 30일,

8월 6일, 13일 (총 6주)

 

 

 

 

 

 

 

5월 중순부터 8월 중순까지는 혼자서 읽지 못할 ‘벽돌 책들’을 연속으로 만났습니다. 7~8월도 4월 못지않게 무척 바빴던 시기였습니다. ‘정희진 강연(8월 25일)을 성공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레드스타킹은 정말 열심히 행사를 준비했고, 홍보했습니다.

 

 

 

 

 

 

* [레드스타킹 아홉 번째 선정도서]

미셸 푸코《성의 역사 1》 (나남출판, 2010)

모임 기간 : 9월 3일, 10일, 17일 (총 3주)

 

 

 

 

 

 

 

추석 연휴가 있는 주가 오기 전에 《성의 역사》 1권을 다 읽었습니다. 지금도 ‘푸코 앓이’를 하고 있어서 개인적으로 푸코의 책을 읽어볼 생각입니다. 그런데 푸코를 읽어야 할 명분이 하나 생겼어요.

 

 

 

 

 

 

왜냐하면, 푸코의 이론이 이번 달에 읽어야 할 책과 연관이 있기 때문입니다. 레드스타킹 열 번째 선정도서는 실비아 페데리치《캘리번과 마녀》입니다.

 

 

 

 

 

 

‘레드스타킹 1주년’ 기념으로 ‘씨네 토크’ 행사오오극장에서 열립니다. 이 날, 영화감독님도 오십니다. 영화 상영 후에 영화를 주제로 감독님과 대화를 나누는 시간을 갖습니다. 많은 참석 부탁드립니다.

 

2년 동안 남긴 레드스타킹의 발자취를 더 자세히 알고 싶은 분들은 ‘레드스타킹 공식 인스타그램’을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 링크: https://www.instagram.com/feminism_tal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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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o 2018-10-01 12: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다면 제가 강연장에서 명함을 받았던 시점에는 ‘레드스타킹‘으로 바뀐 지 얼마 안 된 상황이었겠군요. ㅎㅎ

cyrus 2018-10-01 17:53   좋아요 0 | URL
레드스타킹 인스타그램에 들어가면 syo님이 가셨던 강연에 참석했던 멤버들의 사진이 있을 거예요. 아마도 syo님이 받았던 명함은 첫 번째 버전일 것입니다. 잘 보관해두세요. 지금은 첫 번째 버전 명함이 남아 있는 않거든요. ^^

어제 서부도서관에 왔었죠? 타도서관 반납 기록부에 syo님 이름이 있던데요. ㅎㅎㅎ

syo 2018-10-01 18:07   좋아요 0 | URL
우리는 맨날 그런 식으로 서로의 자취만 확인하곤 하지요 ㅋㅋㅋㅋㅋㅋ 아 재밌다..

stella.K 2018-10-01 15: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년이면 아직 역사라고 할까지야...
그런데도 괜찮은 강연회도 있었고 나름 활발한 활동을 하는 거 보면
가히 폭풍적이라고 할 수 있을 거야. 좋은 일이지^^

cyrus 2018-10-01 18:12   좋아요 0 | URL
제가 레드스타킹 이전의 과거를 잘 몰라서 그렇지 페미니즘 독서 모임이 운영된지 2년 넘었을 거예요. ‘레드스타킹’으로 변경하기 전의 활동을 포함하면 모임이 오래 유지되었어요. ^^

2018-10-02 15: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cyrus 2018-10-02 17:51   좋아요 1 | URL
저는 1년을 채우지 않은 상태에서 모임 활동을 했던 터라 오랫동안 꾸준히 활동한 분들과는 달리 감회가 새롭다는 식의 느낌은 들지 않았어요.. ^^;;
 

 

 

 

대구에서 아주 특별한 페미니즘 강연이 열립니다. 페미니즘 북클럽 ‘레드스타킹’이 여성학자 정희진 님을 초청했습니다. 레드스타킹은 페미니즘 공부에 목말라 있는 분들을 만족시키기 위해 ‘5시간’ 강연을 마련했습니다. 강연은 1부와 2부로 나누어져 있고요, 한 시간 동안 질의응답이 진행됩니다.

 

 

 

 

 

 

 

 

 

 

 

 

 

5시간 강연에 참석하는 일은 결코 후회하지 않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이번 강연에는 요즘 사회적으로 가장 뜨거운 페미니즘 이슈들을 다룰 예정입니다. 새로운 시선과 마음으로 페미니즘 이슈를 재해석해보고, 더 나은 페미니즘 담론을 만들기 위해 함께 고민을 나눠보고자 합니다. 많은 관심과 참석 부탁드립니다!

 

 

 

※ 강연 신청 링크

http://bit.ly/2JVZFJ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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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틈에 2018-08-19 09:5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스케줄 보고 갈 수 있으면 신청해야겠습니다.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stella.K 2018-08-20 10:3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 페미니즘에 관심 많은 너로선 결코 놓치면 안 되는 기회네.
부러운데? 좋은 시간 되라.^^
 

 

 

 

 

 

 

 

지난 수요일(25일)박차민정 선생님과 함께한 ‘《조선의 퀴어》 북 토크’가 진행되었습니다. 북 토크가 진행된 장소는 레드스타킹의 아지트인 카페 ‘스몰토크’였습니다. 좀 늦은 감이 있지만, 레드스타킹이 ‘책읽는사회문화재단’이 주관하는 독서동아리 활동지원 사업에 선정된 기쁜 일이 있었어요. 그래서 독서동아리 지원금으로 북 토크를 열 수 있었습니다. 레드스타킹에는 준비성과 실행력이 뛰어난 분들이 많습니다. 그분들 덕분에 제가 특별한 경험을 하게 되네요.

 

 

 

 

 

 

 

 

 

 

 

 

 

 

 

 

 

* 박차민정 《조선의 퀴어》 (현실문화, 2018)

 

 

 

이번 달 초에 북 토크 홍보가 시작됐어요. 저도 ‘알라딘 서재’에 홍보하려고 했었어요. 그런데 레드스타킹 공식 인스타그램에 북 토크 포스터가 공개된 지 며칠 지나지 않아 벌써 정해진 신청 인원이 다 채워져서 신청 접수가 조기 마감됐어요.

 

 

 

 

 

 

 

 

 

 

 

 

 

 

 

 

 

 

 

 

 

 

 

 

 

 

 

 

 

 

 

 

* 미셸 푸코 《광기의 역사》 (나남출판, 2003)

* 미셸 푸코 《감시와 처벌》 (나남출판, 2016)

* [읽고 있는 책] 미셸 푸코 《성의 역사 1 : 지식의 의지》 (나남출판, 2010)

* [읽을 예정인 책] 미셸 푸코 《성의 역사 2 : 쾌락의 활용》 (나남출판, 2018)

* [읽을 예정인 책] 미셸 푸코 《성의 역사 3 : 자기에의 배려》 (나남출판, 2004)

 

 

 

 

《조선의 퀴어》는 1920~30년대 식민지 조선에서 벌어진 성적 담론을 분석한 책입니다. 책은 그 시대의 전통적 성적 규범을 거부하는 동시에 성적 욕망을 표현하면서 살아간 ‘퀴어(Queer)의 역사를 보여줍니다. 박차민정 선생님이 《조선의 퀴어》를 쓸 수 있었던 건 미셸 푸코(Michel Foucault)가 있기에 가능했습니다.

 

 

 

 

 

민정 선생님은 책을 소개하기 전에 푸코의 사상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했습니다. 푸코는 근대가 형성되는 과정에서 범죄자 · 정신질환자 등이 사회통제의 주된 대상으로 규정되었고, 정신병원과 의학 치료라는 담론이 형성됐다고 말합니다. 여기서 그가 말한 ‘담론’은 정상과 비정상을 구분하고 처벌하기 위해 지식과 권력이 담합하여 만들어 낸 개념입니다. 그래서 푸코는 정상과 비정상이 역사적으로 어떻게 변화해 왔는지 그 경계를 추적하고 그것이 미치는 효과에 대해 분석했습니다.

 

 

 

 

 

 

 

 

 

 

 

 

 

 

 

 

 

 

 

* [절판] 에스텔라 V. 웰든 《사도마조히즘》 (이제이북스, 2006)

 

 

 

푸코는 게이였습니다. 그리고 그는 사도마조히즘(Sadomasochism, SM)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실제로 푸코는 SM 플레이가 허용된 미국 캘리포니아의 게이 모임을 방문한 적도 있습니다[주1]. 푸코는 에이즈(AIDS)로 세상을 떠나고 말았는데요, 그는 세상을 떠날 때까지 자신의 성 정체성을 공개하지 않았어요. 푸코는 동성애가 용인되지 않은 사회에서 ‘괴상한(Queer) 경험’으로 점철된 ‘비정상인’의 길을 걸으면서 섹슈얼리티 연구에 몰두했습니다. 만약에 푸코가 1920~30년대 일본이나 식민지 조선에 태어나 살았다면 그는 ‘변태’로 취급받았을 것입니다.

 

자,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죠. 일찍 외국 문화를 수용한 일본은 서양의 성과학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입니다. ‘변태 붐(Hentai Boom)이라고 불릴 만큼 성 과학 지식이 유행했습니다. 성과학의 창시자인 독일의 정신의학자 크라프트에빙(Krafft-Ebing)은 사도마조히즘, 동성애 등을 ‘비정상적인 성적 욕망’으로 분류했고, 이를 묶어 ‘변태성욕’으로 규정했습니다. 이때부터 근대 섹슈얼리티의 계보가 시작된 거죠. 일본의 ‘변태 붐’은 현해탄(대한해협)을 건너 조선에까지 퍼지게 됩니다. 일본에 유학한 조선 지식인들은 일본이 수입 · 번역한 성과학을 접하게 되고, 이들이 본격적으로 조선에 성과학을 소개합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신문과 잡지는 집중적으로 ‘변태 붐’을 다룬 기사를 보도하게 됩니다. 그리하여 신문과 잡지는 여장한 남성, 동성애자, 심지어 남성 중심 성별 특권을 뛰어넘으려고 했던 신여성 등을 ‘사회 부적응자’ 또는 ‘변태성욕자’로 소개했습니다. 일제 식민지 통치가 극에 달했던 시기에는 ‘복장 단속’이 더욱 강화되었습니다. 양복을 입은 여성이나 여성의 옷을 입은 남성을 단속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것이죠. 그래서 국가는 통치 권력을 동원해 퀴어한 존재 자체를 ‘불법화’로 만들어버립니다.

 

 

 

 

 

 

 

 

 

 

 

 

 

 

 

 

 

 

* 강병철 외 《성소수자 - LGBT(Q) 》 (알마, 2018)

 

 

 

성소수자를 ‘성도착증 환자’로 규정하는 일제의 통치 방식은 지금도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과거의 권력은 강압적인 힘을 과시하여 대중을 통제했다면, 지금 현대의 권력은 자신을 ‘정상’이라고 생각하는 개인들, 즉 대중입니다. 대중은 자신과 다른 타자를 ‘비정상’으로 단정하여 그들의 행동을 규제하고 억압합니다. 이러한 권력은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투명합니다. 그래서 대부분 사람은 ‘성소수자를 비정상으로 보는 차별과 억압’이 왜 심각한 문제인지 인식하지 못합니다. 미국의 페미니스트 시인 에이드리언 리치(Adrienne Rich)는 이성애 중심주의가 이성애를 따르지 않는 관계에 차별을 주고 억압한다고 주장했습니다[주2]. 따라서 식민지 조선부터 지금까지 성소수자를 처벌하는 통제의 근간에는 젠더 이분법과 이성애 중심주의를 유지하기 위한 성소수자 탄압의 역사가 함께 자리하고 있습니다.

 

 

 

 

 

박차민정 선생님이 바쁘신 관계로 행사 진행 시간은 부족했습니다. 선생님께 질문하고 싶은 말이 있었는데, 하지 못했어요. 다음부터는 눈치 보지 말고 제일 먼저 질문해야겠어요.

 

 

 

 

[주1] 에스텔라 V. 웰든, 최정우 옮김, 《사도마조히즘》, 이제이북스, 2006, 53쪽.

[주2] 백조연, 『‘동성애 찬성, 반대’에 대하여』, 《성소수자 - LGBT(Q)》, 알마, 2018, 61~6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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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30 19: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7-31 14: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페크(pek0501) 2018-08-01 14: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간성도 있다는 걸 알았습니다. 여성도 아니고 남성도 아닌 경우에 해당합니다. 그런 사람들이 있다고 합니다. 독일이 간성인들에게 법적 권리를 부여했다고 하네요.

푸코뿐만 아니라 옛 외국 작가들 중에 게이가 많더라고요. 그들은 우리가 보지 못하는 인간의 특징을 알 것 같습니다. 우리보다 더 넓은 세계에서 인간을 본다고나 할까요.

문제는 조금이라도 특이하면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인 것 같아요. 그들이 그렇게 태어나고 싶어서 태어난 건 아니라는 걸 알아야 할 것 같아요.

cyrus 2018-08-01 15:16   좋아요 1 | URL
가장 대표적인 동성애 작가가 오스카 와일드입니다. 일반적으로 그의 작품, 특히 <행복한 왕자> 같은 동화가 ‘어른과 아이를 위한 동화’로 평가받는데, 저는 그의 작품에 동성애 코드가 숨어 있다고 생각해요.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 초판이 나왔을 때 동성애를 간접적으로 묘사한 장면이 있었어요. 그런데 이게 문제가 되어 삭제된 채 2판이 출간되었어요. 지금 나오고 있는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 번역본은 초판을 번역한 게 아니에요. 동성애 작가의 문학작품을 재평가해야 합니다. 이성애 관점이 아닌 퀴어 관점으로요. ‘퀴어 비평’라는 분야도 있답니다. 우리나라에는 생소한 비평 분야예요.
 

 

 

 

 

 

 

 

 

 

어제 ‘《일탈》 읽기’ 첫 번째 모임이 있었습니다. 여성학을 공부하고 계시는 ‘책갈이’ 님이라는 분이 모임 후기를 썼어요. 책갈이 님은 서론1장 『여성 거래 : 성의 ‘정치경제’에 관한 노트』에 대한 내용 정리를 A1 용지 한 면에 다 채웠어요. 정말 대단한 일이에요. 왜냐하면 1장에 나오는 내용들이 엄청나요. 마르크스(and 엥겔스), 프로이트, 라캉, 레비스트로스의 사상이 나오고, 루빈이 네 사람이 주장한 이론을 비판합니다. 아주 깔끔하게 핵심 내용을 요약한 글이라서 《일탈》을 혼자서 읽기 시작한 분들에게 도움이 될 거로 생각합니다. 책을 먼저 읽고 난 뒤에 요약문을 읽으면 훨씬 이해하기 쉽습니다.

 

 

 

 

 

 

 

 

 

 

 

 

 

 

 

 

 

 

 

 

 

무려 900쪽에 달하는 <일탈>의 첫 모임은 거칠게 퍼 붓다가 잠잠해지기를 반복하는 빗발을 뚫고도 지난주 못지않은 인원이 참석했습니다. 그만큼 푸코의 <성의 역사> 이후 가장 급진적인 성 이론 실천가로 알려진 게일 루빈에 대한 관심이 크다는 방증일 것입니다.

 

서론과 1장 ‘여성거래’를 읽고 난 대부분 참석자는 “특히, 서론이 좋았다”라는 느낌을 나눴습니다. 서론에서 게일 루빈은 <일탈>에 게재된 논문이 저자의 삶, 그녀가 살아온 시대적, 공간적 상황 속에서 어떠한 맥락에서 연구 결과가 도출될 수 있었는지를 에세이처럼 풀어놓습니다. 인종차별과 종교적 우익 성향이 지배적인 미국 남부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게일 루빈은 남부를 지배하는 세계관과 의제에 익숙했던 자신의 태도를 솔직하게 드러내고, 이후에도 삶의 과정에서 자신의 실수나 오류를 감추지 않습니다. 이러한 태도는 독자로 하여금 저자가 세계와 삶을 바라보는 태도가 ‘변화’에 있으며, 위치성에 대한 분명한 인식과 개인적인 것이 정치적이라는 페미니즘의 명제를 실천하는 연구자로서 저자에 대한 신뢰를 갖게 합니다.

 

특히, 1970년대 후반 ‘뉴라이트’의 부상과 백래시 현상, 젊은이에 대한 성적 순결을 권장하고, 낙태의 범죄화, 외설과 포르노 논쟁, 동성애 혐오 등은 현재 한국 사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갈등을 떠올리게 합니다. 또한, 민주주의 국가에서 소수의 이익을 위해 다수가 자신들의 이익과 상반되는 투표를 하도록 설득하는 데 성과 인종에 대한 혐오와 공포가 주요한 수단이 되었다는 부분은 고개를 끄덕이게 합니다.

 

1장 여성거래는 여성 억압의 원인을 분석하는 데 ‘재생산’과 ‘가부장제’라는 용어는 적절하지 않다고 비판합니다. 두 용어는 ‘경제적 체계’와 ‘성적 체계’ 사이의 구분과 성적체계가 일정한 자율성이 있다는 것을 전제합니다. 하지만 루빈이 주장하는 섹스/젠더 체계는 단순히 생산양식의 단순한 재생산적 계기가 아닙니다.

 

 

“섹스/젠더 체계는 한 사회가 생물학적 섹슈얼리티를 인간 행위의 산물로 변형시키고 그와 같이 변형된 성적 욕구를 충족시키는 일련의 제도입니다” (93쪽).

 

 

엥겔스레비스트로스가 주목한 친족체계는 섹스/젠더 체계를 관찰하고 경험할 수 있는 대표적 형태입니다. 또, 레비스트로스는 여성 교환이 사회의 기원을 형성하고 근친상간 금기를 문화와 자연의 경계에 위치시킵니다. 나아가 정신분석학의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는 성적 인격(젠더)을 생산하기 위한 하나의 장치이고 강제적 이성애 제도를 합리화하는 이론적 배경입니다. 결론적으로 여성 억압의 원인은 여성 교환을 통해 친족제도를 성립시키고 여성 억압을 생물학이 아니라 사회 체계 속에 위치시킵니다. 따라서 여성교환은 섹스/젠더 체계들을 설명할 수 있는 개념의 무기고가 될 수 있으며 섹스/젠더 체계는 불변의 억압 장치가 아니라 정치적 행동을 통해 재조직될 수 있습니다.

 

루빈이 꿈꾸는 페미니즘 혁명은 여성억압의 해방 그 이상입니다. 강제적 섹슈얼리티와 성역할들의 제거, 즉 젠더가 없는 사회에 대한 꿈입니다. 그 꿈에는 한 사람의 해부학적 성이 그 사람이 누구이고, 무엇을 행하며 누구와 사랑을 나누는가 하는 문제와도 무관합니다. 즉, 섹슈얼리티가 사회와 정치적 의제의 중심이 아니라 주변으로 밀려나는 꿈입니다. 여자답다, 남자답다, 엄마답다, 선생님답다, 학생답다 등 “답다”의 구속복을 벗어버리는 꿈이기도 합니다. 그것은 <일탈>을 읽고 토론에 참석한 구성원 모두가 꾸는 꿈이기도 합니다.

 

다음 모임은 2장 “인신매매에 수반되는 문제”, 4장 “가죽의 위협”을 읽고 만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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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o 2018-07-10 21:5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 책들 한 데 모으면 한 사람이 못 들겠네요.

cyrus 2018-07-11 07:51   좋아요 0 | URL
월요일 모임에 안 오신 분들의 책을 포함하면 무게가 어마어마해져요.. ^^;;

2018-07-11 00: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cyrus 2018-07-11 07:53   좋아요 0 | URL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읽는 건 아니고요, 읽고 토론할만한 챕터를 선별해서 읽을 예정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