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청 방법>

 

일반인 15명 내외 (선착순)

현재 12분 신청하였습니다. 3분 신청 가능합니다.

 

참여비 : 15,000원

우리은행 : 583-362090-02-008 (김정희)

 

(★ 입금 후 문자 : 참여자 성함/연락처 ★)

 

 

로쟈 이현우 작가님이 대구 작은 책방 ‘서재를 탐하다’에서 문학 강연을 펼치십니다. 작년 11월 책방 ‘읽다 익다’와 ‘서재를 탐하다’에서 강연 이후 두 번째 방문이세요.

 

 

 

* [로쟈와 함께한 불금] 2017년 11월 25일

http://blog.aladin.co.kr/haesung/9732455

 

 

* [책 읽는 수준을 높이자!] 2017년 12월 9일

http://blog.aladin.co.kr/haesung/9762450

 

 

 

이번 강연은 로쟈 이현우 작가로부터 2017년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가즈오 이시구로>의 작품세계를 들여다봅니다. 대구지역 문화공동체 [우주지감] 모임인 ‘이 작가의 책’에서 가즈오 이시구로의 작품을 만난 적이 있었는데요.

 

 

 

 

 

 

 

 

 

 

 

 

 

 

 

 

 

* 가즈오 이시구로 《나를 보내지 마》 (민음사, 2009)

* 가즈오 이시구로 《남아 있는 나날》 (민음사, 2010)

 

 

 

함께 읽었던 네 작품 중 좀 더 여운이 남았던 『나를 보내지 마』, 『남아 있는 나날』 두 작품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펼쳐주실 예정이며, 함께 모인 분들과 궁금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 마련됩니다. 

 

이현우 작가님은 러시아문학, 세계문학과 철학, 한국문학, 인문학 강연 등 다방면으로 이야기 마당을 펼치고 계십니다. 작은 공간을 직접 발걸음 해주심에 감사한 마음을 표하며, 더불어 함해 주실 분들을 기다리겠습니다. 대구에 사는 일반인이라면 누구나 신청 가능합니다. 

 

  - ‘서재를 탐하다’ 책방지기 김정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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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04 12: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cyrus 2018-07-05 06:39   좋아요 1 | URL
강연 듣고 난 이후에 가즈오 이시구로의 소설 읽기를 시작하셔도 괜찮습니다.. ㅎㅎㅎ
 

 

 

사람과 사람 사이에 빚어지는 사랑의 감정은 아름답습니다. 그중에서도 불꽃처럼 활활 타오르는 젊은이들의 사랑보다 세월의 뒤안길에서 고난과 역경을 함께 딛고 이겨온 부부의 사랑이 더 끈끈하고 애잔합니다. 부부는 평생을 함께하지만 끝까지 같이 가기는 쉽지 않습니다. 세상은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그 속도보다 빠르게 가족의 모습도 달라지고 있습니다. 비혼을 선택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고립된 1인 가구는 질병 · 사고 등과 같은 위험 발생 때 주변의 도움을 받기 어렵습니다. 늙고 병들어서 의지할 상대가 있다는 것은 정말 행복한 일입니다.

 

 

 

 

 

 

 

 

 

 

 

 

 

 

 

 

 

* 헬렌 니어링 《아름다운 삶, 사랑 그리고 마무리》(보리, 1997)

 

 

 

사랑한다는 것은 참고 이해하고 도와주는 일입니다. 스콧 니어링(Scott Nearing)을 사랑한 헬렌 니어링(Helen Nearing)《아름다운 삶, 사랑 그리고 마무리》(보리, 1997)에서 아름답고 위대한 사랑을 펼쳐냅니다. 스콧은 아내와 함께 미국 버몬트(Vermont)와 메인주(State of Maine)에서 자연과 호흡하는 소박한 삶을 실천합니다. 부부는 53년 동안 함께 농사를 지으며 모든 것을 자급자족하면서 강연을 하고 저술 활동을 하며 지냈습니다. 헬렌은 풍족한 집안에서 자랐고, 바이올리니스트를 꿈꾸는 소녀 시절을 보냈습니다. 한때 인도의 사상가인 지두 크리슈나무르티(Jiddu Krishnamurti)의 연인이기도 했습니다. 크리슈나무르티와 결별한 헬렌은 스무 살 연상인 스콧을 만나 또 다시 운명적인 사랑을 하게 됩니다. 그 당시 스콧은 미국 사회의 위선과 폭력을 고발하다 대학교수 자리에서 쫓겨난 신세였습니다. 지식인 사회와 언론에서도 그를 외면했습니다. 그러나 헬렌은 스콧의 사상에 감명 받았고, 스콧이 100세가 되던 해에 스스로 곡기를 끊어 세상을 떠날 때까지 그의 동반자로 살아왔습니다.

 

나이 차가 있고, 살아온 배경도 너무나 다른 헬렌과 스콧을 하나로 이어준 연결고리는 무엇이었을까요? 사랑의 힘이었을까요? 이 두 사람의 사랑을 가능케 만든 건 ‘가치 있는 삶을 추구하는 일’이었습니다. 부부는 시골로 들어가 손수 땅을 일궈 농장을 만들고 돌집을 지었으며, 죽는 날까지 자연과 어우러진 검약한 생활을 실천하며 살았습니다. 그리고 자신들이 얻고 깨달은 바를 이웃에게 나누려고 부지런히 노력했습니다. 스콧을 만나기 전 헬렌은 자유분방한 성격이었습니다. 그런데 스콧을 만나면서부터 그녀의 인생에 커다란 변화가 생겼습니다. 헬렌은 스콧의 반려자가 되면서 소박하고 조화로운 삶을 지향하기 시작했습니다. 《아름다운 삶》은 건강하고 소박하게 사는 법에 대한 진지한 질문과 함께 가능성을 보여주는 책이지만, 스콧과 만남을 진솔하게 그린 자전적 에세이입니다. 저는 이 책을 읽었을 때 한 편의 사랑 이야기를 읽는 것 같은 기분을 느꼈어요. 간만에 마음이 편안해지는 책을 읽었습니다.

 

 

 

 

 

 

 

 

 

 

 

 

 

 

 

 

 

 

 

 

* 로드 던세이니 《얀 강가의 한가한 나날》(바다출판사, 2011)

* 앨저넌 블랙우드 《웬디고》(문파랑, 2009)

 

 

 

이 책에서 개인적으로 흥미롭게 봤던 내용은 헬렌의 독서 취향이었습니다. 그녀는 어린 시절에 만난 상담 전문가들로부터 두 명의 작가를 추천받았습니다. 로드 던세이니(Lord Dunsany, 던세이니 경)앨저넌 블랙우드(Algernon Blackwood)였습니다. 헬렌은 두 작가의 소설이 ‘이상야릇한 공상의 재미’를 줬다고 술회했습니다.[1] 그리고 헬렌은 큰 소리로 읽기를 좋아하는 책으로 던세이니와 블랙우드의 소설을 꼽기도 했습니다.[2] 저도 이 두 작가의 소설을 좋아합니다. 던세이니 경은 아일랜드, 블랙우드는 영국 출신의 작가입니다. 이 두 사람은 주로 환상소설, 공포소설을 썼습니다.

 

 

 

 

 

 

 

 

 

 

 

 

 

 

 

 

 

 

* 엔도 조, 다나베 세이아 《책 읽다가 이혼할 뻔》(정은문고, 2018)

 

 

 

헬렌은 옛이야기, 공상 이야기, 미스터리를 좋아했습니다. 그녀도 ‘책 덕후’ 기질이 보입니다. 그녀는 셰익스피어 작품들의 원작자가 누구인지 호기심을 갖게 되었는데, 셰익스피어에 관한 책을 40권이나 모았다고 합니다. 혹시 헬렌도 ‘셰익스피어는 실존 인물이 아니다’라는 음모론을 믿었을까요? 스콧의 독서 취향은 헬렌과 완전히 달랐습니다. 스콧은 사회운동가답게 사회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는 책을 좋아했습니다. 그는 셰익스피어에 대한 아내의 호기심을 ‘탐정 이야기’으로 취급했습니다. 음, 과연 니어링 부부도 독서 취향이 서로 다른 ‘애서가 부부’ 엔조 도, 다나베 세이아처럼 다투었을까요?

 

이 책을 읽은 우주지감 회원이 말했습니다. 부부는 살면서 단 한 번도 부부싸움을 한 적이 없을까? 책을 보면 아시겠지만, 헬렌은 남편에 대한 존경심을 내비칩니다. 책의 전반부가 헬렌이 과거를 회상하는 이야기라면, 후반부는 스콧에 대한 이야기로 채워져 있습니다. 스콧도 헬렌을 존경했습니다. 스콧은 헬렌이 가장 좋은 조언자이며 동행자였다고 고백했습니다. 부부의 사랑은 한마디로 말하면, 사상의 공유를 통한 공감과 존경입니다. ‘읽다 익다’ 책방지기 님은 그것이 부부가 지향하는 ‘아름다운 삶’이라고 말했습니다.

 

《아름다운 삶》에 좋은 문장들이 많습니다. 헬렌은 문장을 ‘직접 인용’하는 방식으로 글을 썼습니다. 그녀는 어린 시절부터 책을 읽을 때 인상 깊은 문장을 베끼고 밑줄을 치는 습관을 들였습니다. 그러한 그녀의 독서 습관은 글쓰기 방식에 고스란히 반영되어 있습니다. 《아름다운 삶》에 칼 구스타프 융(Carl Gustav Jung)의 명언이 나옵니다. 부부의 사랑을 대변해주는 말이기도 합니다.

 

 

  “두 개성의 만남은 두 화학물질의 결합과 같다. 반응이 이루어지면, 둘은 변화한다.”

 

 

이 명언의 문제점을 지적한 우주지감 회원이 있었습니다. 그분은 융의 명언이 ‘두 개성의 만남’에 긍정적으로나 부정적으로나 영향을 주는 ‘외부적 요소’를 고려하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남성과 여성, 남성과 남성, 여성과 여성. 현실에 구애받지 않고 서로 마음이 맞아서 사랑할 수 있다면 그 삶은 절대 헛되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현실의 벽에 부딪히는 사랑은 연인에게 좌절을 안겨주고 슬프게 이별로 끝나버리고 맙니다. 연인을 둘러싼 복잡한 외부적 문제는 사랑의 걸림돌이 되기 쉽습니다. 사랑을 현실적으로 보는 사람 입장에서 융의 명언을 본다면 ‘이상적인 사랑 방식’을 그럴듯하게 표현한 말에 불과하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 앙드레 고르 《D에게 보낸 편지》(학고재, 2007)

 

 

 

남편을 먼저 떠나보낸 헬렌은 고독을 즐기다가 세상을 떠났습니다. 오히려 그녀는 외롭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죽음과 고독을 의연하게 받아들이는 부부의 모습은 앙드레 고르(André Gorz)와 도린 고르(Dorine Gorz) 부부의 최후와 너무 대조되었습니다. 앙드레 고르는 프랑스를 대표하는 좌파 사상가입니다. 그는 연극 배우로 활동했던 도린을 만나 58년 동안 부부로 지냈습니다. 도린은 척추 수술 후유증으로 인해 불치병을 얻었고, 앙드레는 아내의 회복을 위해 그녀와 함께 농촌으로 내려가 병간호를 자처하고 나섰습니다. 고르 부부도 니어링 부부 못지않게 서로를 무척 존경하고 사랑했었죠. 고르는 도린에게 바친 편지들을 모아 세상에 공개했습니다. 그 편지 모음집이 바로 《D에게 보낸 편지》(학고재, 2007)입니다. 그러나 2007년 고르는 아내와 함께 목숨을 끊었습니다. 고르의 편지를 읽어 보면 그가 아내를 잃을지 모른다는 사실에 얼마나 괴로워했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조화로운 삶을 산 니어링 부부에게 있어 죽음이란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이었습니다. 《아름다운 삶》에는 자발적인 죽음을 맞은 스콧을 지켜본 헬렌의 시각이 잘 드러나 있습니다. 그녀는 죽음 역시 삶의 한 과정이며 죽음에 대한 준비를 통해 모든 속박과 억압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고르도 다가오는 아내의 죽음을 준비하고 있었지만, 아내의 죽음 이후 자신의 삶을 덮치게 될 상실감과 고독을 두려워했습니다. 그러나 저는 두 부부의 죽음을 비교하면서 누가 더 아름다운 최후를 맞이했는지 평가하고 싶지 않습니다. 죽음을 맞이한 시간과 방식은 달랐지만, 두 부부는 삶의 마지막 순간까지 여생을 헛되이 보내지 않았습니다. 그들의 삶 전체가, 일상의 모든 것이 사랑이었습니다. 이들 두 부부가 살아간 인생의 발자취는 사랑을 가볍게 보는 현대인에게 여전히 큰 울림을 줍니다.

 

 

 

 

 

[1] 39쪽

[2] 137쪽. 초판에는 ‘둔세니’라고 표기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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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02 17: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cyrus 2018-07-03 06:46   좋아요 0 | URL
부부는 채식주의자였어요. 식습관이 닮아서 음식 때문에 싸우는 일은 없었을 거예요.. ㅎㅎㅎ

stella.K 2018-07-02 19: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헬렌의 독서 취향이 독특했구나.
전혀 안 그럴 것 같은데 말야.
나도 오래 전 니어링의 책을 읽은 적이 있는데
정확히 무슨 책인지 기억이 안 나.
그땐 아주 감동스러운 건 아니었는데
지금쯤 다시 읽으면 어떤 느낌일지 모르겠다.
암튼 좋은 글이다.^^

cyrus 2018-07-03 06:50   좋아요 0 | URL
혹시 《소박한 밥상》 아닌가요? 독서모임에 참석한 분이 그 책을 선물로 받았데요. 그런데 재미없었데요.. ㅎㅎㅎ

stella.K 2018-07-03 10:46   좋아요 0 | URL
아, 맞다. 소박한 밥상!
조금 지루하긴 했지.ㅋㅋ

붕붕툐툐 2018-07-02 21: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헨렌 니어링의 이 책을 읽고 채식을 시작했더랬죠. 제가 참 좋아하는 책인데 반갑네요~^^

cyrus 2018-07-03 06:55   좋아요 0 | URL
책에 나오는 니어링 부부의 러브스토리와 편지가 좋았어요. 채식은.. 못 따라하겠습니다.. ㅎㅎㅎ
 

 

 

 

‘서재를 탐하다’ 책방대구KBS <라이브 오늘>에 소개됐습니다. 이번 달 초에 방영되었는데, 이 사실을 어제 알았습니다…‥ 비록 화질은 떨어지지만, 책방이 소개된 방송 동영상이 남아 있어서 볼 수 있었습니다. ‘서재를 탐하다’ 공식 블로그에 방송 동영상이 있습니다.

 

https://blog.naver.com/kuki00/221291779183

 

 

 

 

특히 책을 쓰신 ‘그 분’은 이 방송 동영상을 꼭 보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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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18-06-19 20:1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 분˝의 책이네요. 우리집에도 있어요.^^
cyrus님, 편안한 저녁시간 되세요.^^

cyrus 2018-06-21 13:47   좋아요 1 | URL
‘그 분‘이 쓴 책을 사서 가지고 있는 독자 대부분은 알라디너일 거예요. ^^

2018-06-19 21: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cyrus 2018-06-21 13:50   좋아요 0 | URL
아주 정성을 들여서 쓰셨던데요. 책방 리뷰가 ‘알리딘 뉴스레터‘에도 소개되었던데 책방을 전국에 알릴 수 있는 약간의 홍보 효과가 있었을 것입니다. ^^

페크pek0501 2018-06-23 18: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유레카 님의 책을 보게 되네요. ㅋ

cyrus 2018-06-25 12:30   좋아요 0 | URL
방송에서 유레카님의 책이 나올 줄은 생각 못했어요. 뜻밖의 등장이라 무척 반가웠습니다. ^^
 

 

 

 

5월 마지막 날. 늘 그랬지만 시간 참 빨리 지나갑니다. 2018년 상반기 마지막을 책방 ‘읽다 익다’에서 보내게 됐습니다. 일찍 퇴근하자마자 책방으로 향했습니다. 퇴근 시간대인 오후 6~7시에 발생하는 교통체증을 피하고 싶었거든요. 책방이 있는 동네에 고산도서관이 있어요. 책방 가는 날에는 반드시 고산도서관에 갑니다. 제가 사는 동네 도서관에 없는 책이 그곳에 있기 때문입니다. 고산도서관에서 5분 정도 걸어가면 책방을 찾을 수 있습니다.

 

 

 

 

 

생각보다 일찍 도서관에 도착했어요. 읽으려고 했던 책을 골랐는데도 시간이 남았습니다. 저녁 식사를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했습니다. 더 많은 책을 만나기 위해 저는 밥 먹는 시간도 아깝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배고픕니다. 새벽 12시까지 빈속으로 버틸 수 없을 것 같아서 식사를 하기 위해 도서관 근처에 있는 신매시장에 갔습니다. 시장 안에 국밥집이 있었습니다. 돼지국밥을 먹었습니다. 돼지국밥에 술이 빠지면 안 되죠. 맥주를 마셨습니다.

 

제가 ‘고독한 대식가’라서 배가 부를 정도로 먹은 느낌이 나지 않았어요. 밥 한 공기 더 주문하고 싶었지만 참았습니다. 밥을 다 먹고 책방에 향했습니다. 제가 책방에 도착한 시간은 6시 20분이었어요. 책방에 저보다 일찍 오신 분들이 계실 줄 알았어요. 저를 맞이 해준 건 텅 빈 책방이었습니다. 책방지기님도 안 계셨어요. 책방지기님은 집에 있는 아이들을 돌본 뒤에 책방으로 가겠다는 메모를 남겼어요. 결국, 제가 잠시 책방을 지키게 되었습니다. 책방에 혼자 있는 건 처음이었습니다. 그리고 여태까지 ‘읽다 익다’ 책방 내부를 사진에 담은 적이 없었어요. 일마치고 이곳에 가면 7시 조금 넘어서 도착했기 때문에 사진 찍을 겨를이 없었던 거죠. 우주지감 쌤들이 오기 전에 책방 구석구석 살펴보면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우주지감 독서모임 후기는 책방 사진으로 대체하겠습니다. 움베르토 에코의 소설 《장미의 이름》을 힘겹게 읽었고, 이 책에 관해서 할 얘기가 많을 것 같아서 후기를 쓰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았어요. 그냥 마음 편안하게 수다를 떨고 싶더라고요. ‘서재를 탐하다’, ‘읽다 익다’ 책방에 오면 마음이 편해요. 일만 아니면 오전 독서모임도 참석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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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18-06-02 19: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럽다. 이런 곳을 알고 있고 있으니.
나도 어딘가 찾아보면 있을 것 같지만
가까운 곳엔 없어. 멀리 나가야있지.
프로그램이 알찬 것 같다.

근데 너의 열독은 식을 줄 모르는구나.
난 늘 마음에만 있지 점점 못 읽겠어.
나중에 늙으면 영화나 드라마만 볼까 해.ㅠ

cyrus 2018-06-02 20:23   좋아요 0 | URL
저도 요즘 힘들어요.. ㅎㅎㅎ 매주 한번 참석하는 독서모임에 활동해보니까 일정이 타이트한 느낌이 들어요. 시간이 빨리 가는 것 같고요. 하고 싶은 건 많은데 몸이 안 따라줘요.. ^^;;

오후즈음 2018-06-02 19: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저 부럽네요. 오월을 앓아 누워 있었더니 한달이 없어진것같아 속상하네요.

cyrus 2018-06-02 20:25   좋아요 0 | URL
아파서 아무 것도 못하고 누워 있을 때 제일 속상하죠.. ㅠㅠ
아프면 집에 쉴 수 있어서 좋다고 하지만, 좋은 게 아니에요. 아프면 서러워요..
지금은 몸 상태가 회복되었어요? 건강이 중요합니다.

레삭매냐 2018-06-02 20:3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니 그전에... 통풍으로 맥쥬 드시면
안된다고 하시지 않았던가요 ㅋㅋ

그런데 돼지국밥에 맥쥬를... 쏘주
아니었던가요.

이해합니다, 힘들 게 읽은 책일수록
리뷰 쓰기가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래,도, 쓰셔야 합니다.

cyrus 2018-06-02 20:45   좋아요 1 | URL
한 달에 맥주 한 번 마셔도 괜찮을 거.. 예.. 요.. ㅎㅎㅎ
그 날 너무 기분이 좋아서 혼술했습니다. ^^

뭘 마실까 고민했어요. 막걸리, 맥주. 제가 이 두 가지 술을 엄청 좋아해요.
대구는 요즘 열대기후 모드라서 시원한 맥주를 마시고 싶었습니다. ㅎㅎㅎ

레삭매냐님은 달궁 때 처음 만났을 때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어요.
꾸준히 리뷰를 쓰시는 모습이 존경스럽습니다. 이 온라인 공간에서만 만난다는 게 너무나도 아쉽습니다. 레삭매냐님 글이나 댓글을 읽을 때나 독서모임 끝나고 집에 돌아오면 가끔 달궁 멤버들이 생각납니다.

재는재로 2018-06-02 21: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모임같은건 번거로워서 도서관에서 시집회같은데 관심없냐고 듣은적이있는데 모임 분위기는 어떤가요 책 고프다 주말을 잘보내시는것같네요 ㅋㅋ

cyrus 2018-06-03 12:49   좋아요 0 | URL
모임 분위기는 좋습니다. 일단 책을 읽으면서 생각했던 것을 말로 표현할 수 있어서 좋아요. 내 생각을 글로 표현해서 사람들에게 공개하는 경험과 생각을 직접적으로 사람들에게 전달하는 경험이 주는 느낌은 달라요.

원래 제가 집돌이인데다가 사람 만나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어요. 지금도 혼자 노는 것을 좋아해요. 특별한 일 아니면 도서관이나 서점은 저 혼자 갑니다. 여러 사람 모여서 서점에 가는 것을 좋아하지 않아요.. ㅎㅎㅎ

자주는 아니더라도 책 읽는 사람들과 직접 만나서 대화를 나누는 건 정신 건강에 좋은 일입니다. 예전에 저도 그런 적이 있었는데요, 오랜 시간 혼자서 책 읽는 생활에 익숙해지면 상대방과의 사소한 대화조차 어려워해요. 그러니까 상대방을 만나면 무슨 말을 해야 하는지 잘 모르는 거죠. 대화를 못하니까 사람이 소심해지고, 내성적인 성격이 계속 유지됩니다. 자신의 생각을 말로 표현하지 못하게 되고, 말에서 묻어나는 상대방의 감정을 읽을 수 있는 눈치도 없어져요.

2018-06-03 08: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cyrus 2018-06-03 12:50   좋아요 0 | URL
사진 책이 아니더라도 저녁 모임에 오셔도 좋습니다. ‘특별 손님‘으로 모시겠습니다. ㅎㅎㅎ
 

 

 

지난주는 4월 중 가장 바쁜 한 주였습니다. 월요일(23일)은 레드스타킹 정기 모임, 목요일(24일)은 우주지감 정기 모임, 금요일(25일)은 ‘치유의 전복적 대화’ 토론회, 토요일(26일)은 ‘꽃보다 페미니즘’ 2강이 있었습니다. 일요일(27일)은 《과학혁명의 구조》 읽기 두 번째 모임이 있는 날인데 책을 읽지 않아서 불참했어요. 써야 할 후기가 잔뜩 밀려 있습니다. 오늘 근로자의 날이라 쉴 수 있어서 좋네요. ^_^

 

 

 

 

 

 

 

 

 

 

 

 

 

 

 

* 김재인 《인공지능의 시대, 인간을 다시 묻다》(동아시아, 2017)

 

 

 

우주지감 ‘나를 관통하는 책읽기’ 예순 한 번째 모임 선정도서는 《인공지능의 시대, 인간을 다시 묻다》(동아시아, 2017)입니다. 오전 모임은 4월 24일 화요일, 오후 모임은 4월 26일 목요일에 진행되었습니다. 저는 오후 모임만 참석했어요.

 

저는 이 책을 읽었을 때 ‘각주주검(刻舟求劍)’이라는 사자성어를 떠올렸어요. 물속에 떨어뜨린 칼을 찾으려고 그 위치를 뱃전에 표시해 놓았다가 나중에 그 표시를 보면서 칼을 찾는다는 뜻인데요, 변화하는 현실에 어둡고 낡은 것만 고집하는 상황을 비판할 때 인용됩니다. 《인공지능》은 서울대학교 공대생을 위한 교양 과목 강의 내용을 엮어 작년에 나온 책입니다. 저자가 몇 년 동안 강의를 하고, 강의한 내용을 정리한 책이 나올 동안에 세상은 엄청나게 많은 변화가 일어났어요. 우리는 잠시만 한눈을 팔아도 엄청나게 많은 변화가 이뤄지는 세상에 살고 있어요. 그래서 《인공지능》을 읽었으면서도 미래의 인공지능 시대를 전망한 저자의 해석이 갇혀 있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과연 내일의 문제(인공지능의 시대)를 어제의 해법(철학)으로 풀어낼 수 있을까요? 이 책이 인공지능의 등장을 두려워하는 사람들에게 일시적으로 ‘위안’이 될 수 있을지 몰라도 인공지능과 함께 살아갈 미래를 논하기에는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 에드문트 후설 《유럽학문의 위기와 선험적 현상학》 (한길사, 2016)

* 에드문트 후설 《현상학의 이념, 엄밀한 학으로서의 철학》 (서광사, 1988)

 

 

 

 

 

 

 

 

 

 

 

 

 

 

 

 

* 피에르 아도 《고대철학이란 무엇인가》 (열린책들, 2017)

* 섹스투스 엠피리쿠스 《피론주의 개요 (천줄읽기)》 (지만지, 2012)

 

 

 

어떤 현상에 대한 분석, 특히 인공지능과 그 미래를 둘러싼 논의는 정확한 정보가 아닌 선입견 또는 잘못 알려진 정보에 의존할 가능성이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진지한 논의 진행에 걸림돌이 되는 편견과 잘못된 정보에 벗어나려면 인공지능의 시대를 인식하는 우리의 태도는 ‘판단 중지(epochē, 에포케)’해야 합니다. ‘판단 중지’라는 용어는 현상학을 발전시킨 독일의 철학자 에드문트 후설이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만 사실 이 용어는 고대 그리스 시대에 활동한 회의주의자들이 즐겨 썼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회의주의자는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피론입니다. 그래서 회의주의는 그의 이름을 따서 ‘피론주의’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피론은 많은 탐구를 해도 그것이 최종 진리라고 판단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우리가 판단해야 할 대상, 즉 인공지능은 기술 종류, 발전 상태와 조건 등이 워낙 다양합니다. 인공지능을 바라보고 그것에 대해 일률적으로 판단하거나 설명할 수 없어요. 낙관적이면 낙관적인 것만 보이고, 비관적이면 비관적인 것만 보게 됩니다. ‘판단 중지’는 보고 싶은 것만 보는 자기중심적 마음을 경계합니다. 따라서 저는 인공지능 시대에 대한 김재인 씨의 입장(인간의 능력을 뛰어넘은 초인공지능이 실현하기가 쉽지 않다)에 동의하지 않았어요. 우리가 마주해야 할 인공지능 시대의 미래를 낙관적으로도, 비관적으로도 보지 않았습니다.

 

서론이 길어버렸네요.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서 《인공지능》을 읽은 우주지감 멤버들의 의견 및 감상을 얘기해 보도록 하죠. 닷새가 지난 뒤에 후기를 쓰려고 하니까 어렵네요. 속기를 했습니다만 그 날 저녁 책방을 가득 채운 말들을 온전히 기억해내기가 힘드네요. 아무튼 생각나는 대로 써보겠습니다.

 

인공지능 시대의 미래를 비관적으로 보고, 이를 걱정하는 분들이 많았어요. 창식 쌤은 미래 사회에 ‘기계를 가진 자’와 ‘기계를 가지지 못한 자’로 구분되는 빈부 격차 문제가 일어날 거라고 말했습니다. 이러한 구도가 만들어지는 결정적인 원인이 바로 돈과 자본입니다.

 

완진 쌤은 인공지능이 발달하는 세 가지 요인을 언급했는데요, 하드웨어와 CPU, 그리고 ‘실수’였습니다. 인공지능도 실수와 결함이 있습니다. 알파고이세돌과 대전할 때에도 4번째 대국에서는 엉뚱한 실수로 패배했죠. 그런데 인공지능은 시행착오를 스스로 학습하여 실수를 줄이면서 발전을 거듭합니다. 창식 쌤은 인공지능이 실수를 통해 배우는 것, 즉 실수라는 경험도 학습하여 발전하는 인공지능의 향상이 때론 무섭게 느껴질 때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성은 쌤은 인공지능 미래에 대한 논의 없이 인공지능의 향상을 지나치게 긍정적으로만 보고, 거기에 이끌려 따라가는 듯한 사회적 분위기를 염려했습니다. 성은 쌤은 지금 현 상황을 율곡 이이‘십만양병설’로 비유해서 설명했는데요, 우리 사회가 미래 변화에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영신 쌤은 인공지능의 시대를 사는 인간이 ‘기계의 노예’로 전락될 위기에 놓여 있다고 말했습니다. 영신 쌤은 인공지능이 ‘인간의 존엄성’을 침해할까 봐 걱정했습니다. 영신 쌤도 성은 쌤과 마찬가지로 인공지능의 발전으로 세상은 완전히 달라지고 있는데도 아무런 준비도 대책도 나오지 않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영신 쌤은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가 지속된다면 미래 세대들은 ‘준비 없는 미래’를 맞이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저자는 인공지능 시대에 인간이 할 수 있는 활동이 ‘창조성’을 유지하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무언가를 창조하는 일은 인공지능이 할 수 없는 일이기 때문이죠. 정희 쌤은 우리가 할 수 있는 창조적인 일로 ‘독서’를 꼽았습니다. 반면 은경 쌤은 우리 사회는 여전히 ‘창조성’을 발현하기에 시간적으로, 환경적으로 모두 부족하다고 말했습니다. 우리 사회를 지배하는 ‘새로운 것에 대한 두려움’, ‘실패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등이 창조성의 발현을 억누릅니다.

 

인공지능 시대를 마냥 두려워만 할 필요는 없다고 말한 분이 있었어요. 호순 쌤은 이 책의 제일 마지막 문장(“이렇게 사는 건 재미있거든요.”, 367쪽)을 인용하면서 오히려 인공지능 시대가 오면 재미있는 삶이 펼쳐질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동익 쌤은 다양한 양상으로 변화하고 전개되는 세상 속에 다양한 삶을 선택할 수 있고, 그것을 존중하는 마음가짐이 잃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창식 쌤이 다음 달부터 베트남에 거주하면서 일을 하게 됐어요. 4월 독서 모임이 창식 쌤의 마지막 우주지감 모임이 되었네요. 토론을 마치고 난 후에 창식 쌤을 위한 송별회를 했습니다. 송별회 음식은 ‘야식 삼인방’이라 할 수 있는 치킨, 족발, 떡볶이였습니다. 새벽 12시까지 우주지감 멤버들은 음식들을 맛나게 먹으면서 화기애애하게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나를 관통하는 책읽기’ 5월 선정도서

 

 

 * 오전 모임 : 2018년 5월 29일

화요일 오전 11시

 

 * 저녁 모임 : 2018년 5월 31일

목요일 저녁 7시 30분

 

 * 장소 : 책방 <읽다 익다>

       (오전 모임, 오후 모임)

 

 

 

 

 

 

다음 달 5월 우주지감 ‘나를 관통하는 책읽기’ 선정도서는 움베르토 에코《장미의 이름》(열린책들, 2009)입니다. 이 ‘어려운 책’을 누가 고른 거죠? 이 책을 또 읽게 될 줄이야…‥. 에코가 이야기 위에 수놓은 《장미의 이름》 속 지식들을 제대로 이해하고 싶어서 4월 말부터 유럽 중세사 관련 책을 읽기 시작했어요. 이러다가 중세철학도 공부해야 할 판입니다. 저는 ‘계획 독서’를 하면 늘 실패했는데요, 다음 달 모임에 불참하면 《장미의 이름》 읽기에 실패했다고 보시면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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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5-01 22: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cyrus 2018-05-02 13:22   좋아요 0 | URL
제가 일찍 왔었으면 책방에서 시간을 더 보낼 수 있었을 거예요.. 다음에 만날 땐 약속 시간에 늦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

곰곰생각하는발 2018-05-02 10: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 저는 술모임의 연속이 전부인데 사이러스 님 모임은 그야말로 인문학적 모임의 연속이군요. 부끄럽습니다아..

cyrus 2018-05-02 13:24   좋아요 0 | URL
레드스타킹 강연 끝나고 뒷풀이로 술 모임이 있었어요. 레드스타킹 멤버 중에 술 좋아하는 분들이 많아요.. ㅎㅎㅎ

AgalmA 2018-05-02 13: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생각할 거리를 많이 주지만 철학적 견지에서만 보려는 저자가 강하게 느껴져서 저도 아쉬웠는데 cyrus님도 비슷하게 느끼셨네요^^;
cyrus님도 다독에 다리뷰자이신데 레드스타킹 모임까지....참으로 정신 없으실 듯ㅎ;
힘내십시오^^!

cyrus 2018-05-02 17:35   좋아요 0 | URL
4월에 강연이 많아서 돌아다니는 일이 많았어요.. ㅎㅎㅎ 독서모임 활동하기 전에는 퇴근 후 집이나 도서관에 가는 일이 많았는데, 요즘은 카페나 강연장에 가는 일이 많아졌어요. ^^

stella.K 2018-05-02 13: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주 바쁘구나. 난 레드 스타킹만 나가는 줄 알았더니.
나도 나의 정열을 바칠 독서 모임 하나 있었으면 좋겠군.ㅠ
그런데 세 군데 뛸려면 책 빡세게 읽어야 할 것 같다.ㅋ

cyrus 2018-05-02 17:40   좋아요 0 | URL
지금까지 살면서 이틀 연속(일요일, 월요일)으로 독서모임에 참석하는 건 처음이에요.. ㅎㅎㅎ 일정이 빠듯하지만, 독서모임 활동을 시작한 이후로 독서에 대한 자극을 많이 받아서 좋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