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omment :
‘Lieder’는 직역하면 ‘가곡’이지만, 셜록 홈즈 연구의 권위자인 레슬리 S. 클링거(Leslie S. Klinger)는 멘델스존의 가곡의 정확한 제목이 『무언가(Lieder ohne Wortes)』라고 주장한다(현대문학 주석판). 『무언가』는 ‘가사 없는 노래’이며 원래는 피아노 소곡집으로 만들어졌다. 가곡은 ‘시를 가사로 만들어 붙인 곡’이다. ‘Lieder’를 클링거의 주석에 따라서 번역하면 ‘무언가’로 해야 하지만, 코너스톤 개정판 번역본처럼 ‘가곡(Lieder)’과 ‘무언가(Lieder ohne Wortes)’를 동시에 붙여 쓰면 이중적 의미인 동시에 모순된 표현이 되어버린다. 즉, '가곡'과 '무언가'는 하나의 단어로 붙여 쓸 수가 없다.
* 원문 :
During the first week or so we had no callers, and I had begun to think that my companion was as friendless a man as I was myself. Presently, however, I found that he had many acquaintances, and those in the most different classes of society. There was one little sallow rat-faced, dark-eyed fellow who was introduced to me as Mr. Lestrade, and who came three or four times in a single week.
* 황금가지 (2판, 31쪽) :
첫 주에는 방문객이 없었기 때문에 나는 나의 동거인도 나처럼 사고무친한 신세인 줄로 알았다. 그러나 알고 보니 그에게는 지인들이 적지 않았다. 더구나 그를 찾아오는 사람들은 각양각색이었다. 그중에는 검은 눈동자에 쥐새끼처럼 생긴, 얼굴이 노리끼리해 보이는 사내가 있었다. 그는 레스트레이드 씨라고 했고 일주일에 서너번씩 홈즈를 찾아왔다.
* 시간과공간사 (구판, 31쪽) :
그중에는 혈색이 나쁜, 검은 눈의 쥐같이 생긴 작은 사나이가 있었는데 홈즈는 그를 레스트레이드라며 나에게 소개했다. 그는 일주일에 서너 번 홈즈를 찾아왔다.
* 현대문학 (주석판, 45~46쪽) :
그중에 눈이 검고 누르튀튀한 생쥐 같은 얼굴의 남자가 한 명 있었다. 레스트레이드 씨라고 소개를 받았는데, 일주일에 서너 번은 찾아왔다.
* 엘릭시르 (36쪽) :
그의 지인들 중에는 안색이 누르스름한 쥐 같은 얼굴에 눈이 검고 덩치가 작은 남자가 있다. 레스트레이드라고 자신을 소개한 그는 일주일에도 서너 번씩 홈스를 찾아왔다.
* 동서문화사 (27쪽) :
그중 한 사람으로 얼굴빛이 조금 나쁘고 쥐같이 생겼으며 눈이 새까만 레스트레이드라는 사람은 한 주일 동안에 서너 번씩이나 찾아왔다.
* 문예춘추사 :
그중에는 혈색이 좋지 않고 눈이 검으며 쥐처럼 생긴 조그만 사람이 있었다. 소개를 받을 때 이름이 레스트레이드라고 들었는데 그 사람은 일주일에 서너 번이나 홈즈를 찾아오곤 했다.
* 코너스톤 (개정판) :
그중 한 사람인 레스트레이드는 몸집이 작고 혈색도 나쁘며 쥐와 같은 얼굴에 까만 눈을 갖고 있었는데, 일주일에 서너 번은 찾아왔다.
* 더클래식 (구판) :
일주일이 지날 때까지 홈즈를 찾아오는 손님은 없었다. 그래서 나는 홈즈가 외톨이인 줄 알았다. 그러나 곧 많은 방문객들을 만날 수 있었다. 그중 레스트레이드는 일주일에 서너 번씩 찾아왔다.
* comment :
더클래식 구판은 ‘베스트트랜스’라는 번역 팀이 했고, 개정판은 전문 번역가 송성미 씨가 했다. 개정판은 확인하지 못했지만, 구판에는 왓슨이 레스트레이드의 외모를 동물의 생김새로 비유하면서 설명한 문장이 생략되었다.
* 원문 :
“From a drop of water,” said the writer, “a logician could infer the possibility of an Atlantic or a Niagara without having seen or heard of one or the other.
대서양이나 나이아가라 폭포를 보지도 듣지도 못했다 해도, 논리학자라면 물 한 방울만 보고도 그 존재 가능성을 추리할 수 있다. (현대문학 주석판, 49쪽)
* 황금가지 (2판), 현대문학 (주석판, 49쪽), 엘릭시르 (38쪽),
펭귄클래식코리아 (33~34쪽), 동서문화사 (29쪽), 문예춘추사,
코너스톤 (개정판) :
대서양
* 시간과공간사 (구판, 33쪽), 더클래식 (구판) :
태평양
* comment :
태평양은 ‘Pacific’이다. 대서양과 태평양을 구분 못하는 번역가가 있었다니…‥
* 원문 :
“Quite so. I have a kind of intuition that way. Now and again a case turns up which is a little more complex. Then I have to bustle about and see things with my own eyes. You see I have a lot of special knowledge which I apply to the problem, and which facilitates matters wonderfully. Those rules of deduction laid down in that article which aroused your scorn, are invaluable to me in practical work. Observation with me is second nature. You appeared to be surprised when I told you, on our first meeting, that you had come from Afghanistan.”
* 현대문학 (주석판, 51쪽) :
“그래. 그런 일에는 내가 직관을 좀 가지고 있거든. 때로는 사건이 좀 더 복잡한 경우도 있어. 그러면 빨빨거리고 돌아다니면서 내 눈으로 직접 봐야 해. 그러니까 나한테는 사건에 적용시킬 수 있는 남다른 지식이 꽤 있어서, 그것이 신통하게도 사건을 해결하는 데 썩 도움이 되지. 자네가 경멸한 저 글이 바로 그런 추리의 법칙을 다룬 건데, 그게 실제로 내가 일을 하는데 아주 요긴하게 쓰인다네. 내게 관찰은 제2의 천성이야. 우리가 처음 만났을 때 자네가 아프가니스탄에서 왔다고 내가 말하자 좀 놀란 것 같더군.”
* 엘릭시르 (41~42쪽) :
“바로 그겁니다. 나는 그런 쪽으로 통찰력이 있거든요. 가끔 평소보다 좀 더 복잡한 상황도 있습니다. 그런 경우에는 발품을 팔아서 모든 걸 직접 확인해야 하죠. 아시다시피 내가 이런 문제에 적용할 수 있는 특수한 지식을 많이 섭렵하지 않았습니까. 그런 지식이 문제 해결에 큰 도움이 됩니다. 방금 당신이 비웃었던 글에 쓴 추리 원칙은 실제 조사 과정에서 없어서는 안 될 정도로 귀중합니다. 내게 관찰은 두 번째 천성 같은 겁니다. 우리가 처음 만난 날 당신이 아프가니스탄에서 왔다고 하니 깜짝 놀라는 눈치더군요.”
* 문예춘추사 :
“그렇다네. 내가 그런 쪽으로는 직관력이 꽤 있거든. 때로는 좀 까다로운 사건도 있어서 그럴 때는 밖으로 나가서 직접 내 눈으로 보고 오기도 한다네. 내 머릿속에는 특수한 지식들이 가득 들어차 있어서 그것을 응용하면 사건은 아주 간단하게 풀리지. 자네는 이 기사에 나온 추리법을 터무니없다고 했지만, 내가 하는 일에는 커다란 도움을 줘. 내게 관찰은 제2의 천성이야. 우리가 처음 만났을 때, 자네가 아프가니스탄에서 왔다는 사실을 알아맞혔더니 자네가 놀라지 않았나.”
* 코너스톤 (개정판) :
“물론이지. 그런 일에 관해서 나는 일종의 직감을 갖고 있다네. 그야 때에 따라서는 복잡한 사건도 있기 마련이지. 그럴 땐 내가 돌아다니면서 직접 살펴보기도 한다네. 말하자면 나에게는 사건에 적용시킬 수 있는 지식이 있어 사건을 해결하는 데 이용할 수 있다는 거야. 자네는 이 잡지에 나와 있는 추리의 원칙을 잠꼬대 같은 소리라고 했지만, 그 원칙이야말로 내가 이 일을 하는 데 아주 유용하게 쓰인다네. 관찰은 내 제2의 천성이야. 우리가 처음 만났을 때 내가 자네에게 아프가니스탄에서 돌아왔느냐고 말했더니 놀랐지 않았나.”
* 더클래식 (구판) :
“그렇습니다. 하지만 가끔은 직접 사건 현장에 나갈 때도 있어요. 나는 내가 가진 지식을 총동원해서 문제를 풀어요. 그것들을 잘 조합해 조금만 이용하면 문제는 대부분 쉽게 풀립니다. 선생에게는 비웃음을 샀지만 잡지에 실은 이 추리법 또한 내게는 대단히 중요한 법칙이랍니다. 우리가 처음 만났을 때 나는 선생이 아프가니스탄에 다녀온 걸 맞췄습니다.” (‘Observation with me is second nature,’ 생략)
* 원문 :
My companion was in the best of spirits, and prattled away about Cremona fiddles, and the difference between a Stradivarius and an Amati.
* 현대문학 (주석판, 60쪽) :
내 친구는 기분이 펄펄 나서 크레모나 바이올린에 대해, 그리고 스트라디바리우스와 아마티의 차이점에 대해 쉬지 않고 수다를 떨었다.
* 펭귄클래식코리아 (47쪽) :
홈즈는 기분이 좋은지 스트라디바리우스와 아마티 바이올린의 차이에 대해 쉴 새 없이 떠들어댔다. (‘Cremona fiddles’ 생략)
* 원문 :
Lestrade, lean and ferret-like as ever, was standing by the doorway, and greeted my companion and myself.
“This case will make a stir, sir,” he remarked. “It beats anything I have seen, and I am no chicken”
* 황금가지 (2판, 51쪽) :
여느 때와 다름없이 족제비처럼 보이는 깡마른 레스트레이드가 문 옆에 서 있다가 우리를 보고 인사했다.
“홈즈 선생, 이 사건은 조용하게 끝날 것 같지 않소.”
그가 한마디 던졌다.
“나는 겁쟁이는 아니지만 이렇게 지독한 현장은 처음이오.”
* 시간과공간사 (구판, 49쪽) :
여전히 마르고 족제비 같은 모습의 레스트레이드가 입구 근처에 서 있다가 홈즈와 내게 인사했다.
“이 사건으로 법석을 떨겠는데요.”
그가 말했다.
“나도 풋내기는 아니지만 여태껏 이런 사건은 처음입니다.”
* 현대문학 (주석판, 66쪽) :
여느 때처럼 호리호리한 흰 족제비처럼 보이는 레스트레이드가 문간에 서 있다가 내 친구와 나를 반겼다.
“이번 사건으로 세상이 떠들썩하겠군요.” 그가 말했다.
“나도 애송이는 아닌데, 이 사건은 내가 본 그 어떤 사건보다 끔찍해요.”
* 엘릭시르 (58쪽) :
변함없이 비쩍 마르고 족제비 상을 한 레스트레이드가 문가에 서 있다가 홈스와 내게 인사를 했다.
“이번 사건으로 큰 소동이 일어날 겁니다. 지금까지 별별 사건을 봤지만 이런 사건은 처음이군요.”
* 동서문화사 (42쪽) :
여전히 비쩍 마르고 족제비 같은 얼굴을 가진 레스트레이드가 어느새 입구에 와서 홈즈와 나에게 인사를 했다.
“이거 아무래도 한바탕 소동을 벌여야겠는데요. 나도 경찰 생활을 오래 해 왔지만 이번 같은 사건은 생전 처음입니다.”
* 펭귄클래식코리아 (52쪽) :
어느 때보다 더 비쩍 마르고 족제비처럼 보이는 레스트레이드가 문가에 섰다가 홈즈와 나에게 인사를 했다.
“큰 파문을 일으킬 사건입니다. 홈즈 선생, 저도 풋내기는 아닌데 지금까지 겪은 어느 사건보다 더 끔찍합니다.”
* 문예춘추사 :
바싹 말라 족제비를 쏙 빼닮은 레스트레이드 형사가 문 주변에서 모습을 드러내더니 홈즈와 내게 인사했다.
“이 사건은 세상을 떠들썩하게 할 겁니다. 나도 풋내기가 아니지만 이런 끔찍한 사건은 처음이에요.”
* 코너스톤 (개정판) :
그때 여전히 깡마르고 흰 족제비 같은 인상의 레스트레이드가 입구 쪽에 나타나 홈즈와 나에게 아는 체를 했다.
“이번 사건은 꽤 떠들썩할 것 같습니다.” 그가 말했다. “나도 경찰 밥을 먹을 만큼 먹었지만, 이번 사건은 정말 끔찍해요.”
* 더클래식 (구판) :
족제비처럼 깡마른 레스트레이드가 문가로 와 우리에게 인사했다.
“홈즈 씨, 이 사건으로 한참 시끄러울 것 같군요.” 그가 말했다.
“나도 이렇게 처참한 현장은 처음입니다.”
(‘I am no chicken,’ 생략)
* comment :
chicken : ‘겁쟁이, 어리고 작고 볼품없는 것’을 의미하는 속어
(현대문학 주석판 66쪽)
코너스톤 개정판 번역을 맡은 번역 팀 ‘바른번역’은 ‘I am no chicken’을 센스 있게 의역했다. 의역의 좋은 예. 그러나 번역 팀 ‘베스트트랜스’(더클래식 구판)는 사소한 문장을 번역하지 않았다.
* 원문 :
“Arthur Charpentier, sub-lieutenant in Her Majesty’s navy,”
"아서 샤펜티어, 대영 제국 해군 중위입니다." (코너스톤 개정판)
* 현대문학 (주석판, 115쪽), 엘릭시르 (102쪽), 펭귄클래식코리아 (94쪽),
문예춘추사, 코너스톤 (개정판) :
해군 중위
* 시간과공간사 (구판, 84쪽), 황금가지 (2판, 92쪽), 더클래식 (구판) :
해군 중사
* 동서문화사 (72쪽) :
해군 사관
* comment :
sub-lieutenant : (영국) 해군 중위
petty officer : (영국) 해군 중사
중위는 대위의 아래, 소위의 위에 위치한 위관 계급이며, 중사는 상사의 아래, 하사의 위에 있는 부사관 계급이다.
* 원문 :
“There is only one point on which I should like a little more information,” Sherlock Holmes said at last. “Who was your accomplice who came for the ring which I advertised?” The prisoner winked at my friend jocosely. “I can tell my own secrets,”
* 황금가지 (2판, 210쪽) :
“알고 싶은 게 하나 있습니다.”
셜록 홈즈가 마침내 입을 열었다.
“우리 하숙집으로 반지를 찾으러 온 사람은 누구였습니까?”
사내는 내 친구를 보고 장난스럽게 눈을 찡긋했다.
“내 비밀을 털어놓을 수는 있소.”
* 시간과공간사 (구판, 191쪽) :
호프는 홈즈에게 윙크를 보냈다.
* 현대문학 (주석판, 229쪽) :
포로는 내 친구를 향해 장난스럽게 윙크를 던지고 말했다.
* 엘릭시르 (234~235쪽) :
남자는 홈스에게 장난스럽게 윙크를 하며 대답했다.
* 동서문화사 (163쪽) :
제퍼슨은 홈즈를 보고 익살스러운 눈짓을 지어 보였다.
* 문예춘추사 :
“한 가지 더 듣고 싶은 게 있습니다. 내가 낸 광고를 보고 반지를 찾으러 온 사람은 누굽니까?” 셜록 홈즈가 이렇게 묻자 피의자는 그에게 장난스럽게 윙크를 해 보인 뒤 말했다.
* 코너스톤 (개정판) :
호프는 내 친구를 향해 장난스럽게 윙크를 던지며 말했다.
* 더클래식 (구판) :
‘The prisoner winked at my friend jocosely’ 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