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문 :
“I can quite understand your thinking so,” I said. “Of course, in your position of unofficial adviser and helper to everybody who is absolutely puzzled, throughout three continents, you are brought in contact with all that is strange and bizarre. But here”
(A Case of Identity, '신랑의 정체' 편)
* 시간과공간사 (구판, 92쪽) :
“자네가 그렇게 생각하는 것은 잘 알아. 자네는 곤경에 빠져 있는 사람들을 구조하는 사립 탐정이니까 신기하고 불가사의한 사건만 겪어 왔을 거네. 그러나-”
* 황금가지 (2판, 97쪽) :
“자네의 그런 생각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네. 물론 자네는 세 개의 대륙에 걸쳐 곤경에 빠진 사람들에게 비공식적인 조언과 도움을 제공하다 보니 이상하고 기괴한 사건들에 자주 접하게 되었지. 하지만 이걸 보게.”
* 현대문학 (주석판, 169쪽) :
“그런 생각을 내가 이해하지 못하는 건 아냐. 세 개의 대륙에서 완전히 미궁에 빠진 온갖 사람에게 개인적으로 조언과 도움을 주고 있는 자네 입장에서는, 기묘하고 이상야릇한 온갖 일을 접하게 마련이지. 하지만 이 자리에서.”
* 엘릭시르 (56쪽) :
“그렇게 생각하는 건 충분히 이해하네. 세 개 대륙에 걸쳐 곤경에 처한 사람들에게 비공식적인 도움과 조언을 주는 자네 입장에서야 이상하고 기묘한 사건들을 많이 접하고 있으니 당연히 그렇겠지. 하지만 이걸 좀 보게.”
* 문예춘추사 :
“자네가 그렇게 생각하는 것도 당연해. 자네는 어려움에 빠진 전 세계 사람들을 돕는 사립탐정이니까. 그들에게 조언을 하고 도움을 주면서 언제나 이상하고 기괴한 일들만 경험해왔겠지. 그래도 말일세…‥.”
* 코너스톤 (개정판) :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알 만해. 자네 일이라는 게 세 개의 대륙을 돌며 미궁에 빠진 사람에게 개인적으로 조언과 도움을 제공하는 것이니 별 희한하고 기이한 온갖 일을 접하기 마련이지. 하지만 이걸 봐.”
* 동서문화사 (49쪽) :
“자네가 그렇게 생각하는 것은 잘 알겠네. 자네는 온 세계의 곤경에 처해 어쩔 줄 모르는 사람들을 돕는 사립탐정이니까 이상야릇한 사건에만 부딪쳐 왔을 걸세. 그러나…‥”
* 더클래식 (구판) :
“자네의 생각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어. 세 개 대륙에 걸쳐 위험에 빠진 사람들에게 비공식적인 조언과 도움을 주다 보니 이상하고 괴이한 사건들을 자주 접하게 되겠지. 하지만 이것 좀 보게.”
* 더클래식 (개정판) :
“자네의 생각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어. 세 개 대륙에 걸쳐 위험에 빠진, 혹은 완전히 수수께끼에 빠진 사람들에게 비공식적인 조언과 도움을 주는 자네 입장을 생각해 보면, 당연히 이상하고 괴이한 사건들을 자주 접하게 되겠지. 하지만 이것 좀 보게.”
※ Comment :
직역과 의역의 차이를 보여주기 위해 번역본 9종에 있는 문장 전부 인용했다.
* 원문 :
“I do not know whether the spotted handkerchiefs which so many of them wear over their heads might have suggested the strange adjective which she used.”
(The Adventure of the Speckled Band, ‘얼룩무늬 끈’ 편)
* 시간과공간사 (구판, 288쪽) :
“언니는 ‘얼룩’이란 이상한 형용사를 사용했는데, 집시가 곧잘 머리에 감고 있는 물방울무늬의 네커치프와 관계가 있는 게 아닐까요? 저는 잘 모르겠어요.”
* 황금가지 (2판, 305쪽) :
“‘얼룩’이라는 이상한 표현은 혹시 집시들이 쓰고 다니는 얼룩무늬 수건을 말하는 건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들고요.”
* 현대문학 (주석판, 366쪽) :
“얼룩이라는 말이 좀 이상하지만, 많은 집시들이 얼룩덜룩한 수건을 머리에 쓰고 있어서 그런 말을 썼을지도 몰라요.”
* 동서문화사 (254쪽) :
“집시들이 머리에 감고 다니는 점 있는 수건을 보고, 얼룩진 끈이라는 이상한 형용사를 썼는지도 모르겠습니다.”
* 엘릭시르 (313쪽) :
“‘얼룩’이라는 이상한 표현을 쓴 건 집시들이 머리에 쓰고 다니는 얼룩무늬 수건이 떠올라서 그런지도 모르겠어요.”
* 문예춘추사 :
“그렇게 보기에는 얼룩이라는 말이 걸리지만, 어쩌면 집시들이 곧잘 머리에 두르고 다니는 얼룩무늬 수건을 말하는 게 아닐지도 모르겠어요.”
* 코너스톤 (개정판) :
“‘얼룩’이라는 말을 왜 붙였는지는 의아하지만, 집시들이 머리에 두르는 얼룩무늬 손수건을 얘기하려고 한 말일 수도 있어요.”
* 더클래식 (구판, 개정판) :
“언니는 ‘얼룩’이란 표현을 썼는데 집시들이 머리에 쓰고 있는 물방울무늬 수건과 관계있는 게 아닐까요?”
* Comment :
‘kerchief’는 ‘머리를 덮는다’라는 뜻의 프랑스어에 유래된 말이다. ‘kerchief’는 착용하는 부위에 따라 여러 가지 이름으로 불린다. 목에 두르면 네커치프(neckerchief), 손에 두르면 행커치프(handkerchief)가 된다.
정태원 씨는 원문의 ‘handkerchief’를 네커치프로 번역했다. 오역이라고 보기 어렵다. 행커치프와 네커치프 둘 다 머리에 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다른 번역자들은 전부 하나같이 ‘수건’으로 번역했다. 바른번역 팀(코너스톤 개정판)만 ‘얼룩무늬 손수건’으로 정확하게 번역했다. 커치프는 ‘장식용’ 수건이다. 우리는 보통 수건이라면 하면 ‘세면용’ 수건을 생각한다. 장식용 수건과 세면용 수건은 엄연히 다르다. 행커치프는 장식과 실용을 겸할 수 있어서 ‘손수건’에 가깝다. 영국과 미국에서는 몸을 닦기 위해 쓰는 수건을 ‘towel’이라고 부른다. 그래서 ‘수건’으로 번역한 문장은 원문의 단어 의미를 제대로 살리지 못한 오역이다.
* 원문 :
I took it up and glanced at it. “Mr. Victor Hatherley, hydraulic engineer, 16A, Victoria Street (3rd floor).”
(The Adventure of the Engineer’s Thumb, ‘기사의 엄지손가락’ 편)
* 시간과공간사 (구판, 319쪽) :
나는 명함을 집어 들었다. ‘빅터 하더리, 수력 기사, 빅토리아 가 16A(4층)’
* 동서문화사 (281쪽) :
나는 명함을 집어들고 보았다. ‘빅터 해저리, 수력기사, 빅토리 거리 16번지 A(4층)’
* Comment :
‘시간과 공간사(구판)’과 ‘동서문화사’ 판본에는 ‘3층’이 아닌 ‘4층’으로 되어 있다.
* 원문 :
“Experience,” said Holmes, laughing. “Indirectly it may be of value, you know; you have only to put it into words to gain the reputation of being excellent company for the remainder of your existence.”
(The Adventure of the Engineer’s Thumb, ‘기사의 엄지손가락’ 편)
* 시간과공간사 (구판, 351쪽) :
“경험입니다.” 홈즈는 웃으면서 말했다. “그 경험은 언젠가 당신을 크게 도와줄 겁니다. 또한 당신은 그 일을 남에게 들려줌으로써 앞으로 사는 동안 여러 사람한테서 훌륭한 친구라는 평을 들을 수 있을 겁니다.”
* 황금가지 (2판, 371쪽) :
“경험이지요.” 홈즈는 껄껄 웃으며 말했다. “그것은 앞으로 귀중한 자산이 될 거요. 우선 당신의 경험을 책으로 쓰시오. 그러면 앞으로 훌륭한 회사를 꾸려나가는 데 보탬이 될 명성을 얻을 거외다.”
* 현대문학 (주석판, 427쪽) :
“경험이죠.” 홈즈가 웃음을 머금고 말했다. “아시다시피, 그건 간접적으로 큰 가치가 있을 수 있어요. 그걸 이야기로 써내기만 하면, 남은 평생 떵떵거리며 회사를 꾸려나갈 수 있는 명성을 얻게 될 겁니다.”
* 동서문화사 (310쪽) :
“경험입니다.” 홈즈가 웃으면서 말했다. “경험은 어디엔가 반드시 쓸모가 있는 것이지요. 당신은 그 이야기만으로도 이제부터 일생 동안 훌륭한 이야기 상대라는 평판을 얻을 수가 있을 겁니다.”
* 엘릭시르 (379~380쪽) :
“경험이죠. 이번 일은 큰 자산이 될 겁니다. 이 이야기를 글로 쓴다면 앞으로 회사를 운영해나가는 데 큰 도움이 될 만큼 이름을 알릴 수 있을 겁니다.”
* 문예춘추사 :
“경험이죠. 해설리 씨. 이번 사건은 당신에게 퍽 값진 재산이 될 겁니다. 앞으로 남은 일생 동안 그 이야기를 풀어놓기만 하면 당신은 훌륭한 사장으로 인정받을 테니까요.”
* 코너스톤 (개정판) :
“경험이죠.” 홈즈가 웃으며 말했다. “경험이라는 크나큰 간접 자산을 얻은 거죠. 이 일화를 이야기로 써내기만 한다면, 평생 떵떵거리며 회사를 꾸려나갈 수 있는 명성을 얻게 될 겁니다.”
* 더클래식 (구판) :
“흔치 않은 경험이겠지요.” 홈즈가 웃으면서 말했다. “이 경험은 언젠가 반드시 당신을 도와줄 것입니다. 또, 다른 사람에게 들려줌으로써 앞으로 멋진 친구라는 평을 여러 번 들을 수 있겠죠.”
* 더클래식 (개정판) :
“흔치 않은 경험이겠지요.” 홈즈가 웃으면서 말했다. “이 경험은 언젠가 반드시 당신을 도와줄 것입니다. 이걸 이야기로 써서 책을 펴내면 남은 인생은 훌륭한 회사를 꾸리며 남부럽지 않게 살 수 있을 겁니다.”
* Comment :
이 문장은 번역을 전문적으로 해본 사람들이 검토해야 한다. 번역문에 대한 개인적인 의견을 밝히는 것을 보류한다. 여러 사람들의 의견을 듣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