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1월에 북플 하이퍼링크 기능의 오류를 확인해서 서재지기님에게 알린 적이 있었습니다. (http://blog.aladin.co.kr/zigi/8880232)

 

북플 앱이 업데이트되면 오류가 사라질 줄 알았는데, 문제점이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링크 주소 끝 부분의 괄호 표시와 글자를 붙여 썼습니다. 링크 주소를 잘못 적지 않았습니다. 컴퓨터로 알라딘 서재에 접속해서 제 글을 보면 링크 기능이 됩니다.

 

 

 

 

 

그런데 북플 앱에서는 링크 기능이 되지 않습니다. 링크 드래그 범위가 ‘~까지 설정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이럴 때 난감합니다. 북플의 오류를 수정하려면 컴퓨터로 알라딘에 로그인해야하기 때문입니다. 링크 주소 끝 부분과 글자를 띄어 써야 북플의 링크 기능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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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nsient-guest 2017-08-16 09:5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냥 북플 없이 서재시절로 돌아가고 싶네요

cyrus 2017-08-16 10:32   좋아요 0 | URL
북플을 매일 접속하다 보면 정신이 산만해집니다. 책뿐만 아니라 북플에서 공개되는 글을 읽을 수 있는 집중력이 흐려져요. 사실 A4 용지 한 장 반 분량의 글이라면 그렇게 많은 거 아니에요. 그런데 북플에서는 글이 많아 보여요. 그래서 길게 느껴지는 글은 컴퓨터로 접속해서 읽습니다. 컴퓨터로 읽어도 정독은 불가능하지만, 글쓴이의 정성을 생각해서라도 읽으려고 합니다.
 

 

 

 

 

 

 

 

 

옛말에 짚신도 짝이 있다는 말처럼 책도 짝이 있다. 책을 살 때 1, 2권 세트 혹은 상, 하권 세트를 사는 일은 장서가의 참된 도리라 할 수 있다. 낱권만 있으면 뭔가 허전해 보인다. 그러나 간혹 부득이한 상황으로 인해 낱권을 사야할 때가 있다. 특히 세트로 나온 절판본 중에 낱권을 구할 때가 난감하다. 절판본 세트를 구하는 일이 제일 어렵다. 마음에 차는 책을 찾기가 어디 그리 쉬운가. 사람이든 책이든 사랑이 마음대로 안 되기는 마찬가지다.

 

 

 

 

 

열린책들 출판사 공식 블로그(http://blog.naver.com/openbooks21)에 재미있는 이벤트가 진행되고 있다. 세트 중 1권만 가지고 있는 열린책들 출판사 책을 사진으로 찍어 출판사 블로그 댓글에 남기면 된다. 아쉬운 점은 이벤트 기간이 짧다. 이벤트 마감일이 오늘(!)이다.

 

자세한 이벤트 응모 방법을 알고 싶으면 여기 링크 주소를 클릭해서 확인하면 된다. 응모 방법이 정말 간단하다. 인증사진이 있는 개인 블로그 주소를 댓글에 남기면 끝. (http://blog.naver.com/openbooks21/221068687440)

 

 

 

 

 

 

 

《미성년》 상권은 절대로 잊지 못할 책이자 선물이다. 이 책은 내가 2010년 열린책들 공식 카페(http://cafe.naver.com/openbooks21)에서 활동했을 때 ‘내마음이’님이라는 분에게 받은 것이다. ‘내마음이’님은 ‘사다리 타기 게임’에 걸린 1명에게 《미성년》 상권을 선물로 주는 소소한 이벤트를 진행했다. 나를 포함해 총 7명이 사다리 타기 게임 이벤트를 신청했다. 설마 했는데 정말로 내가 행운의 1인이 되었다. 《미성년》 상권을 받았을 때 하권을 꼭 사야겠다고 다짐했는데, 그 다짐을 7년째하고 있다. 《미성년》 상권은 책 주인 잘못 만나서 7년째 솔로로 지내고 있다. 지금 내가 필요한 건 《미성년》 하권이다!

 

《러시아 희곡》 1권은 폰비진(『미성년』), 알렉산드르 그리보예도프(『지혜의 슬픔』), 푸시킨(『보리스 고두노프』), 레르몬토프(『가면무도회』), 고골(『검찰관』)의 작품이 수록되었고, 2권은 투르게네프(『시골에서 한 달』), 오스트롭스키(『뇌우』), 톨스토이(『어둠의 힘』), 체호프(『벚꽃 동산』)의 작품이 수록되었다. 90년대에 러시아 작가의 희곡이 정식 출판물을 통해 소개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었다. 그리보예도프, 투르게네프, 오스트롭스키의 작품은 《러시아 희곡》에서만 확인할 수 있다. 나머지 작품들은 새로운 번역으로 다시 나왔다.

 

 

* 폰비진 《미성년》 (조주관 역 · 지만지, 2014)

* 푸시킨 《보리스 고두노프》 (최선 역 · 민음사, 2011)

* 레르몬토프 《레르몬토프 희곡 전집》 (신영선 역 · 연극과인간, 2015)

* 고골 《검찰관》 (조주관 역 · 민음사, 2005)

* 톨스토이 《인생이란 무엇인가 3》 (김근식 역 · 동서문화사, 2004)

* 체호프 《벚꽃동산》 (오종우 역 · 열린책들, 2009)

 

 

《러시아 현대소설 선집》 1권은 1997년에, 2권은 1999년에 《매일 다샤 언덕을 지나며》라는 제목으로 나왔다. 인터넷 서점 검색창에 ‘러시아 현대소설 선집’을 입력하면 1권만 나온다. 그래서 1권만 출간됐다고 믿는 사람들이 있을 거다. 나도 처음에 그랬다. 《러시아 현대소설 선집》 2권을 확인하려면 ‘매일 다샤 언덕을 지나며’라는 제목을 입력해야 한다. 아니, 이럴 거면 1권을 출간했을 때 이름을 붙여줬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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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균호 2017-08-13 12: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짝 맞추기는 헌책 수집가의 놀이죠..ㅎ

cyrus 2017-08-13 16:19   좋아요 1 | URL
네, ‘즐거운 고통’입니다. 지금 짝을 못 맞춘 책이 더 있습니다. ^^;;

꼬마요정 2017-08-13 13: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에겐 에밀 졸라의 <살림> 상 권만 있어요. 그래서 읽지를 못해요ㅜㅜ

cyrus 2017-08-13 16:22   좋아요 0 | URL
창비에서 나온 책이죠? 저는 <살림> 하 권을 중고매장에서 구입한 다음에 품절되지 않은 상권을 바로 주문했습니다. 지금 확인해보니까 상, 하권 모두 품절되었군요. ^^;;

겨울호랑이 2017-08-13 14: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cyrus님께서 연애를 본격적으로 시작하시는 줄 알았네요^^:

clavis 2017-08-13 15:23   좋아요 1 | URL
하하하 저도요♡♡♡

cyrus 2017-08-13 16:25   좋아요 2 | URL
제목이 오해를 부를 수 있겠군요. 의도는 없었습니다. ^^;; 제가 여기 책 리뷰 올리는 블로그에서 연애한다고 자랑하겠습니까? 한 달 이상 서재 활동이 뜸해지면 제가 연애하고 있거나 죽었거나 둘 중 하나입니다. ㅎㅎㅎ

2017-08-13 23: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cyrus 2017-08-14 19:29   좋아요 0 | URL
미완성한 음악을 다른 음악가가 완성한 사례는 알고 있지만, 작가의 경우는 잘 모르겠어요. 저도 궁금합니다. ^^

나비종 2017-08-14 22: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러시아 희곡 2>에 마음에 드시는 작품들이 더 많았나봅니다~^^

cyrus 2017-08-15 22:23   좋아요 0 | URL
투르게네프와 오스트롭스키의 희곡이 있는 유일한 번역본이라서 그냥 지나칠 수 없었습니다. ^^

에디터D 2017-08-14 22: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제목보고 잠깐 오해할 뻔 했어요^^;; 그나저나 이벤트가 벌써 끝났군요.

cyrus 2017-08-15 22:24   좋아요 0 | URL
저도 이벤트를 모르고 주말을 보낼 뻔했습니다. 토요일 밤에 이벤트 사실을 알았습니다. ^^;;

transient-guest 2017-08-15 04: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성자 프란치스코 1권이 품절이라서 못 사고 있죠. 시리즈를 따로 빼서 만들었으면 이런 건 좀 지양해야할 듯...이벤트가 있는걸 이제야 봤네요.ㅎ

cyrus 2017-08-15 22:25   좋아요 0 | URL
검색해보니까 정말 1권만 품절이군요. 진짜 저런 상황이면 난감합니다.. ^^;;
 

 

 

 

지난주 일요일 하루에 잡은 벌레는 총 다섯 마리. 집게벌레 두 마리, 그리마 한 마리, 그리고 모기 두 마리. 바퀴벌레 한 마리만 잡았으면 ‘벌레 퇴치 그랜드슬램’을 달성할 수 있었다. 집에 있으면서 이렇게나 벌레를 많이 잡은 경우는 처음이다. 내가 잡은 벌레들은 흔히 ‘해충’이라고 부른다. 그런데 이들 중에 해충이라고 부르기에 애매한 녀석이 있다. 그가 바로 그리마다. 이 녀석의 별명은 ‘돈벌레’다. 돈 많은 부잣집에서만 산다고 해서 돈벌레라고 불렸다. 옛날에는 이 벌레가 집안에서 발견하면 부자가 될 길조로 여겼다. 그런데 그리마가 기어가는 모습이 마치 지네와 같아서 혐오스럽게 생겼다. 돈벌레라고 반기기는커녕 일단 잡아야 하는 곤충으로 낙인 찍혔다. 이 녀석, 기어가는 속도가 장난 아니다. 잡으려고 하면 눈 깜작할 사이에 사라져 어둡고 비좁은 곳으로 숨는다. 이런 녀석이 재수 없게 나한테 걸리고 말았다…‥ 당분간 돈복이 들어오기가 힘들겠군.

 

그리마가 해충으로 볼 수 없는 이유가 녀석의 식성 때문이다. 그리마는 바퀴벌레의 알을 먹는다. 바퀴벌레의 번식력은 엄청나다. 최근에 나온 연구 결과에 따르면 암컷 바퀴벌레의 무성생식으로 번식한 사례가 발견되었다. 즉, 바퀴벌레는 수컷 없이도 번식이 가능한 셈이다. 그리마가 바퀴벌레의 알을 잡아먹는 것은 참으로 고마운 일이다. 그런데 반대로 생각해보면 집에 그리마의 출몰이 잦다면, 녀석이 좋아하는 먹잇감이 많다고 볼 수 있다.

 

 

 

 

 

 

 

 

 

 

 

 

 

 

 

 

 

 

 

* 조슈아 아바바넬, 제프 스위머 《당신은 혼자가 아니에요》 (함께읽는책 · 2011)

    

 

     

집게벌레의 별명은 ‘꼬집는 벌레’다. 집게벌레에 물려본 적이 없는데, 한 번 물리면 아프다고 한다. 옛날 유럽인들은 집게벌레가 잠들 때 귀로 들어가 고막을 찢고, 뇌에 침투하여 알을 낳는다고 믿었다. 그런데 가끔 사람을 무는 것만 빼면 이 녀석도 양호한 편이다. 집게벌레의 먹이는 살아 있거나 죽은 벌레, 초목(草木)이다. 결벽에 가까운 집게벌레의 청결함은 ‘곤충계의 서장훈’이라고 불러도 될 정도다. 집게벌레는 온종일 혀(!)로 자기 온몸 구석구석 핥는단다. 어떻게 보면 고양이의 그루밍과 같다. 그러므로 집게벌레를 ‘반려 곤충’으로 추천한다.

 

내가 집에 있을 때 잡지 않는 유일한 벌레가 있다. 바로 거미다. 이 녀석은 나의 동반자다. 내가 바닥에 엎드려 배를 깔고, 책을 읽으면 바닥을 기어 다니는 거미를 만난다. 거미의 크기는 아주 작다. 손으로 살짝 건드려도 죽는다. 거미가 사람을 물지 않아서 좋은데, 단 한 가지 불편한 점이라면 구석진 곳에 치는 거미줄이다. 창틀이나 책장에 가느다란 거미줄이 붙어 있다. 거미에게는 미안한 일이지만, 모조리 제거한다. 퇴근하고 나면 방 청소를 한다. 먼지떨이로 책장에 쌓인 먼지를 털어낸 다음에 밀대 걸레로 바닥을 닦는다. 청소하다 거미줄이 보이면 걸레로 닦아낸다. 거미줄 없어도 거미들이 알아서 잘 살 거로 믿는다.

 

거미 공포증은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된 공포증 중의 하나일 것이다. 그래서 거미의 해로운 면이 강조되는 미신 또는 도시전설이 나오기도 한다. 서양에서는 인간이 자면서 1년 동안 8마리의 거미를 삼킨다는 도시 전설이 있다. 이 내용은 나무위키 항목으로 나와 있다. 말 그대로 ‘도시 전설’이니 이 내용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이지 않아도 된다. 거미 연구가들은 거미가 사람 입으로 들어가는 일이 절대로 없다고 말한다.

 

 

 

 

 

 

 

 

 

 

 

 

 

 

 

 

 

* 백석, 김재용 역 《백석 전집》 (실천문학사 · 2012)

 

 

 

작은 거미를 만나면 죽이지 않고, 창밖으로 보낸다. 거미가 연약해서 살살 건드려서 손가락이나 종이 위로 올린다. 거미를 올려놓은 손가락이나 종이를 창틀 벽에 갖다 댄다. 그러면 거미가 알아서 창틀 벽으로 향해 기어간다. 왜 이렇게 번거로운 일을 하느냐고. 작은 거미를 보면 볼수록 보호하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거대한 바닥 한가운데서 기어가는 거미를 보면 마치 정처 없이 떠도는 외로운 나그네, 또는 길을 잃어 혼자서 아무 데나 걷는 아이의 모습이 떠오른다. 내가 작고 연약한 거미에게 각별한 관심을 주게 된 결정적인 이유는 바로 백석의 시에 있다. 이 시를 읽고 난 후로 작은 거미만 보면 가슴이 먹먹해진다.

 

 

 

  거미새끼 하나 방바닥에 나린 것을 나는 아무 생각 없이 문밖으로 쓸어 버린다

차디찬 밤이다

 

  어니젠가 새끼거미 쓸려나간 곳에 큰거미가 왔다

  나는 가슴이 짜릿한다

  나는 또 큰거미를 쓸어 문밖으로 버리며

  찬 밖이라도 새끼 있는 데로 가라고 하며 서러워한다

 

  이렇게 해서 아린 가슴이 싹기도 전이다

  어데서 좁쌀알만한 알에서 가제 깨인 듯한 발이 채 서지도 못한 무척 작은 새끼거미가 이번엔 큰거미 없어진 곳으로 와서 아물거린다

 나는 가슴이 메이는 듯하다

 내 손에 오르기라도 하라고 나는 손을 내어미나 분명히 울고불고 할 이 작은 것은 나를 무서우이 달어나버리며 나를 서럽게 한다

  나는 이 작은 것을 고이 보드라운 종이에 받어 또 문밖으로 버리며

  이것의 엄마와 누나나 형이 가까이 이것의 걱정을 하며 있다가 쉬이 만나거나 했으면 좋으련만 하고 슬퍼한다

 

 

(백석, 『수라(修羅)』, 실천문학사, 39~4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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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alia 2017-08-09 22:2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cyrus 님의 거미에 대한 태도·처리 방법은 저와 아주 비슷하군요. 시인 백석의 거미에 대한 연민도 비슷합니다. 아마도 많은 분들이 cyrus 님이나 백석의 거미에 대한 연민을 거의 동일하게 느끼리라고 봅니다. 집안/집밖 곤충 가운데 거미처럼 인간과 친근한(?) 곤충도 없을 테니까요(정확히는 곤충이 아니라 절지동물이라고 하지만요). 거미처럼 인간의 상상력과 과학적 발전에 크게 기여한 곤충이 있을까요? SF 영화 스파이더맨, 강철보다 강한 거미줄, 생체모방공학, 거미줄의 기하학, 방적돌기의 정교한 미세구조 등등은 거미가 인간한테 베풀어준 상상력의 결과이자 첨단 과학기술의 원천이라 할 수 있죠. 정말 흥미진진하고 친근한 동물인 것 같습니다.

cyrus 2017-08-10 12:18   좋아요 0 | URL
과거에는 거미와 요부를 결합시킨 ‘위험한 괴물’ 이미지가 만들어지기도 했습니다. 여기에 거미와 여성에 대한 남성의 공포감이 반영되어 있습니다. 공포의 존재였던 거미가 사랑하는 여인과 도시 전체를 구하는 스파이더맨의 탄생에 영향을 준 점이 아이러니합니다.

2017-08-10 00: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cyrus 2017-08-10 12:22   좋아요 1 | URL
자세한 설명 없이 들으면 ‘권연이’가 사람 이름인 줄로만 압니다. ㅎㅎㅎ
 

 

 

인터넷 서점에 주문한 책을 받으면 포장지를 거칠게 뜯습니다. 겹겹이 포장된 책을 얼른 확인하고 싶으니까요. 그렇지만 특별한 분이 주는 선물을 받으면 상황이 달라집니다. 선물을 주는 분이 포장을 정성스럽게 했으면 함부로 뜯기가 미안해집니다. 그리고 인증사진을 안 남길 수가 없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내가 선물을 받은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잊기 않기 위해선 인증사진을 블로그에 남기는 것이 좋습니다. 

 

 

 

 

이번 달에 제가 생일이 있다는 사실을 서니데이님은 기억하고 계셨습니다. 제 친구들은 제 생일이 언제인지 잘 모릅니다. 제가 먼저 생일이 언제라고 알려줘야 아는 척합니다.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는 분이 제 생일 달을 기억해주시니 감개무량합니다.

 

 

 

 

더 감동적인 것은 책 선물이었습니다. 전혀 예상하지 못했어요. 처음에 서니데이님이 본인이 직접 만드신 소품을 주신다고 얘기하셨거든요. 소소한 선물이라고 말씀하셨는데, 제가 봐도 소소한 정도가 아닌 것 같습니다.. ㅎㅎㅎ

 

책은 니시자와 야스히코의 《어린 양들의 성야》(한즈미디어, 2014)입니다. 추리소설이고요, 작가는 이번에 처음 알았습니다. 이 글에서는 책 소개가 중요하지 않기 때문에, 책 내용이 궁금하신 분은 검색해서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

 

알라딘 서재, 북플에 정말 고마운 분들이 많습니다. 사는 곳이 다르기 때문에 만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제가 그분들께 할 수 있는 보답은 책 선물뿐입니다. 열심히 돈 벌고, 적립금 모아야겠어요. 제 책도 사고, 고마운 분들이 원하는 책을 사서 드리고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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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8-04 20: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cyrus 2017-08-05 12:10   좋아요 0 | URL
파우치는 정말 마음에 듭니다. 선물이 수령예상 시간보다 한 시간 일찍 왔어요. 특급 배송이었습니다. ^^

겨울호랑이 2017-08-04 20:1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cyrus님 생일 축하드려요^^: 서니데이님도 이웃분 생일까자 챙기시고 참 자상하시네요^^

cyrus 2017-08-05 12:11   좋아요 1 | URL
생일은 8월 말에 있지만, 미리 인사 받겠습니다.. ㅎㅎㅎ

clavis 2017-08-04 20:1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cyrus님 축하드려요♡♡
8월생이시네요~^^
서니데이님 멋져용

cyrus 2017-08-05 12:11   좋아요 0 | URL
고맙습니다. 진짜 생일은 8월 말에 있습니다. ^^

오거서 2017-08-04 21: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cyrus 님 생일 축하합니다. 서니데이 님의 선물이 참 멋지군요. 서니데이 님 같은 이웃이 있음은 축복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

cyrus 2017-08-05 12:14   좋아요 0 | URL
티코스터와 파우치뿐만 아니라 포장지에서도 서니데이님의 꼼꼼한 손길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

dys1211 2017-08-04 21: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Cyrus님 생일 축하 드려요. 서니데이님의 따뜻함이 느껴지네요...듣는것 만으로도 감동입니다..^*

cyrus 2017-08-05 12:15   좋아요 0 | URL
제가 작년에 생일을 공개한 적이 있어서 서니데이님이 그걸 기억하시고 계셨어요. ^^

2017-08-04 22: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cyrus 2017-08-05 12:16   좋아요 0 | URL
생일이 오려면 아직 멀었어요. 날짜가 8월 말에 있습니다. 미리 생일 인사를 받겠습니다. ^^

방랑 2017-08-05 00: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생일 축하드려요! 더운데 건강 잘 챙기시고요

cyrus 2017-08-05 12:17   좋아요 0 | URL
고맙습니다. 방랑님도 건강하세요. ^^

AgalmA 2017-08-05 01:3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cyrus님 생일 축하드려요^^
생일 말이 나온 김에 서니데이님 생일이 9월 1일이라고 저는 알고 있습니다만...쿨럭))

서니데이 2017-08-05 01:40   좋아요 2 | URL
아닙니다. 땡!

AgalmA 2017-08-05 01:42   좋아요 2 | URL
왜 제 핸폰엔 그렇게 기록되어 있는 걸까요ㅎ,ㅜ 9월 어느 즈음인 건 맞죠? ㅋ

서니데이 2017-08-05 01:46   좋아요 2 | URL
?? 그건 잘 모르지만....
더이상은 말씀드릴 수 없...

cyrus 2017-08-05 12:21   좋아요 0 | URL
고맙습니다. AgalmA님. 탄생 월이라도 정확히 알고 싶은데, 일단 ‘9월’로 기억하고 있겠습니다. ^^;;

transient-guest 2017-08-05 03: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 드립니다.ㅎ 여름아이(?)였군요.ㅎㅎ 저는 겨울아이라서...
즐거운 시간 보내셨기를...

clavis 2017-08-05 03:25   좋아요 0 | URL
ㅋㅋ저는 봄아이ㅋ

cyrus 2017-08-05 12:21   좋아요 0 | URL
여름아이라서 그런지 더위를 잘 참는 편입니다.. ^^;;

stella.K 2017-08-05 10: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아~ 정말 말문이 탁 막힌다.
너 이 선물 받고 한 달은 밥 안 먹어도 배부르고,
일주일은 구름위를 떠다니겠다.ㅎㅎㅎ

생일이었구나. 어제였나?
그럼 몇짤이냐...? 이거 꼭 묻는다.
그럼 나이들었다는 증거야.
어떻게든 내 나이만 잊지 말자는 발악이기도 하지.
참 내가 몇짤이더라...ㅠㅠㅋㅋ

암튼 축하한다.
건강하고, 앞으로 책 좀 줄이고 연애 사업도 좀 하고.ㅋㅋ
그나저나 이 더운 여름에 어머니가 너 낳느라고 고생하셨겠다.
몸보신도 해 드리고. 행복해라.^^

cyrus 2017-08-05 12:27   좋아요 0 | URL
생일이 오려면 아직 멀었어요. 8월 말에 제 생일이 있어요. 만으로는 28이고요, 한국 나이로 하면 서른입니다. 왠지 누님은 내년에 제 나이가 몇인지 또 물어볼 것 같아요. 이제 생일의 ‘생’자도 언급하지 말아야겠어요.. ㅎㅎㅎ

stella.K 2017-08-05 12:45   좋아요 0 | URL
ㅎㅎ 무슨 섭섭한 말을...
내년에도 꼭 해라. 안 그러면 너를 내 동갑내기 친구로
알고 있을지 몰라.ㅋㅋㅋㅋ

jeje 2017-08-05 10: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파우치도 책갈피도 티코스터도 포장까지도 정말 예쁩니다!! 책도 멋지구요! 생일 축하합니다.

cyrus 2017-08-05 12:27   좋아요 0 | URL
미리 생일 축하 인사를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jeje님. ^^

2017-08-05 14: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cyrus 2017-08-06 16:09   좋아요 0 | URL
탄생 월을 기억하는 것만으로도 대단한 겁니다. 특별한 관심이 아니면 상대방에 관한 사소한 것을 잘 알지 못합니다. ***님의 세심한 면이 정말 좋습니다. ^^

북깨비 2017-08-05 14: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Cyrus님 생일 미리 축하드려요💝🎂🍾🥂🌹서니데이님이 보내신 선물 사진 보고 있으니 저까지 설레입니다~~ 😍 8월말이면 아직 좀 남았지만 즐거운 한달 되시길 바래요. 그리고 한국 나이는 따지지 않는 걸로 ㅎㅎㅎㅎ 글로벌 시대인데 만이 좋아요 ㅎㅎㅎ 😂

cyrus 2017-08-06 16:14   좋아요 1 | URL
고맙습니다. 북플에 아기자기한 이모티콘을 볼 수 있어서 좋아요. 컴퓨터로 알라딘 서재에 접속하면 이모티콘이 뜨지 않아요. 아무래도 만 나이가 좋죠. 조금이라도 젊어 보이기 위한 최후의 수단입니다.. ㅎㅎㅎ
 

 

 

작년 8월에 내 서가 속 문학동네 이벤트가 진행되었다. 이벤트에 응모하기 위해서 숨은 문학동네 찾기라는 제목의 글을 작성했다. 출판사 초대전-당신의 서가에 한 권은 있다 첫 번째 이벤트를 담당한 출판사는 열린책들이고, 두 번째 출판사가 문학동네.

 

 

[숨은 문학동네 찾기] 2016816일 작성

http://blog.aladin.co.kr/haesung/8698286

 

 

이벤트 종료 이후에도 문학동네에서 나온 책들 몇 권 더 샀다. 올해에 두 번째 문학동네 초대전이 열릴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 그런데 첫 번째 이벤트와 달라진 점이 있다. 첫 번째 초대전 이벤트는 소장도서를 찍은 인증 사진을 올리는 형식이었다면, 이번 초대전 이벤트는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문학동네 책 한 권을 소개하면 된다. 늘 그렇듯 최애(最愛)한 책 한 권을 고른다는 건 정말 어려운 선택이다. 그래서 나는 가능하면 모든 책을 소개하기 위해서 순위제 형식의 글을 작성했다. 순위의 기준은 내 맘이다. 순위에 포함된 도서는 첫 번째 문학동네 초대전이벤트 종료일 이후부터 지금까지 구입한 것들로 집계했다. 문학동네 소속 브랜드(임프린트) 출판사의 책들도 포함되었다.

 

나는 아예 안 읽은 책은 읽지 않았다고 분명하게 말하거나 도서 링크를 올리지 않는다. 순위에 포함된 도서 중에 안 읽은 것이 있다. 그러므로 이 글은 리뷰가 아니다. 안 읽은 책을 링크해야 할 이유도 없다. 의도가 아니더라도 안 읽은 책(특히 나온 지 얼마 안 된 신간도서)을 잔뜩 올려놓기만 하고, ‘땡스투 적립금을 받는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 요즘 읽지 않은 책에 대해 말하는 법이 책 좋아하는 사람들의 관심사라고 해도 읽는 행위가 전혀 보이지 않은 글에는 읽는 이의 진지한 마음이 느껴지지 않는다.

 

책을 많이 산다고 달라지는 일은 아무것도 없다. 게으른 독서는 여전하다. 그렇지만 당장 읽지 않더라도 언젠가는 읽을 기회가 반드시 찾아온다.

 

 

 

 

                

 

 

진중권의 미학 오디세이(휴머니스트, 2014) 독서에 재미를 붙이게 되면서 무모하게 도전했던 다음 책이 진중권의 현대미학 강의였다. 지식이 전무한 햇병아리 고등학생이 하이데거, 데리다, 들뢰즈 등 난해한 사상가의 이론을 제대로 이해할 리가 없었다. 현대미학 강의미학 오디세이만큼 쉬운 내용이라고 믿고 읽었다가 큰코다쳤다. 유튜브 방송 겨울서점을 진행하는 북튜버 김겨울(고려대학교 철학과를 나온 철학 덕후이다) 말씀이 맞더라. 그분은 철학을 공부하려면 제일 먼저 기초적인 입문서부터 찾아 읽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알라딘에서 가장 위험한 사람곰곰생각하는발님이 작년에 뱀파이어를 주제로 한 글을 남긴 적이 있다. 원 글에는 뱀파이어가 아니라 드라큘라가 언급되어 있다. 뱀파이어와 드라큘라의 관계를 경상도 사투리로 표현하자면 갸가 갸다. 어쨌든 아주 인상 깊은 글이다. 시간 있을 때 한 번 읽어볼 것을 권한다.

 

 

[아아, 딱딱한 아가씨군] 곰곰생각하는발, 2016713일 작성

http://blog.aladin.co.kr/myperu/8620761

    

 

장 마리니뱀파이어드라큘라를 학문적 소재로 격상시켜 진지하게 연구한 전문가다. 마리니가 쓴 흡혈귀 : 잠들지 않은 전설(시공사, 1996)은 시공디스커버리총서에 포함된 책이고, 뱀파이어의 매혹은 문학동네 엑스쿨투라(Ex Cultura) 총서시리즈 세 번째 책이다. 엑스쿨투라 시리즈는 인문학 도서 위주로 나오는데, 그나마 읽기 쉬운 주제의 책이 뱀파이어의 매혹이다. 정말로 그런지 엑스쿨투라 총서 시리즈로 나온 다른 책들과 한 번 비교해보자. 헤겔, 아이티, 보편사(2012), 라캉, 끝나지 않은 혁명(2013). 빈곤과 공화국(2014). 어때? 내 말이 맞지?

 

    

 

 

 

       

  

 

 

문학동네 시인선전체 아니, 문학동네 출판사 전체를 대표하고 있는 새로운 스테디셀러 에이스. 기형도입 속의 검은 잎(1989)문학과지성사 시인선의 명실상부 에이스라면, 아직 역사가 짧은 문학동네 시인선의 에이스는 당연히 박준의 시집이다

 

강도가 약한 팩트 폭력을 시전하자면, 문학동네 시인선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이 박준 시집 한 권뿐이다. 이보다 강도가 조금 센 팩트 폭력. 애서가가 아닌 사람들은 박준의 시집만 알고 있지, 이 시집이 문학동네 시인선시리즈에 포함된 것이며 시집 시리즈 자체가 있는 것조차 모른다. 이거 웃자고 한 말이 아니다. 현재까지 알라딘에 남긴 문학동네 시인선리뷰의 수를 살펴보면 대충 감이 온다. 100자평을 제외한 독자리뷰 10편을 넘긴 시집이 딱 두 권뿐이다. 이문재의 지금 여기가 맨 앞(11), 그리고 박준의 시집(41). 100자평 한 개조차 달리지 않은 시집이 꽤 많다.

 

투자자들이 귀에 딱지가 생길 정도로 들었던 명언이겠지만, 이 명언의 진리는 출판사들도 새겨들을 만하다. 달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마라.’ 이 말을 이렇게 바꾸고 싶다. 스테디셀러를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 독자들은 바구니에 담지 못한 책들이 뭐 있는지 잘 모른다. 그리고 누군가가 알리지 않는 이상, 책의 존재에 거들떠보지도 않는다.

 

 

 

  

  

      

           

[당신이 살고 있는 맛의 세계’] 2017519일 작성

http://blog.aladin.co.kr/haesung/9347905

 

 

    

 

 

 

 

 

 

 

 

 

 

 

 

 

이 책을 읽고, 내 맛의 선호 경향이 괴식가 수준이 아니라는 것을 강하게 확신했다.

 

 

 

 

 

                  

  

 

[그림에 자유롭게 다가서기] 201775일 작성

http://blog.aladin.co.kr/haesung/9439132

    

 

 

 

 

 

 

 

 

 

 

 

 

 

 

 

얼마 전에 이 책을 리뷰로 소개했으니, 여기서는 책과 전혀 관련 없는 딴소리를 해야겠다. 이번에 문학동네 초대전이벤트를 준비한 출판사 관계자들의 태도에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왜냐하면 아트북스는 문학동네 소속 임프린트인데도 언급조차 되지 않았다. ‘아트북스에서 나온 모든 책의 관련 이벤트항목문학동네 초대전이벤트 내용이 없다. 제발 문학동네 직원이면 아트북스 좀 응원, 아니 초대합시다!

 

 

 

 

 

                  

 

 

앞서 소개한 유경희씨의 책에 제임스 엘킨스의 그림과 눈물이 잠깐 언급된다. 책 소개를 유경희씨의 책에 있는 문장을 인용하면서 대신한다.

 

서재에 꽂혀 있던 제임스 엘킨스의 그림과 눈물을 다시 꺼내 보았다. 이 책은 그림 속에 그려진 눈물과 울음에 관한 이야기라기보다는 그림 앞에서 울 수 있는 사람들이야말로 행복한 사람이라고 넌지시 부러움의 찬사를 보내고 있다. 그는 그림을 보고 감동은 하지만 절대 울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는 미술사학자를 포함한 지적인 사람들에게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기도 한다. 어쨌거나 그의 말처럼 그림 앞에서 울 수 있는 건 사람이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일 중 하나일지도 모른다. 그럴 수만 있다면 정신과의사나 심리치료사를 찾아가지 않아도 될 것이기 때문이다. (유경희 가만히 가까이326)

    

 

 

 

 

                 

  

 

2000년 전후에 문학동네가 인문학 총서를 펴낸 적이 있었는데, 그중 하나가 바로 모더니티 총서. 문학동네 인문 라이브러리의 전신이라 할 수 있다. 이 총서에 포함된 책 중에 재출간된 것은 단 세 권뿐이다. 노베르트 엘리아스의 죽어가는 자의 고독(2012), 두 권으로 이루어진 한스 게오르크 가다머의 진리와 방법(2012)이다.

 

라인하르트 코젤렉개념사연구를 주도한 독일의 역사학자다. 우리는 흔히 역사를 통해 과거를 알 수 있고, 미래에 대처할 교훈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코젤렉은 이 역사의 전통적 의미를 근대가 낳은 산물이라고 주장한다. 따라서 코젤렉의 개념사연구는 근대에 태동한 역사적 개념들, 즉 제국주의 · 문명 · 진보 등과 같은 단어를 형성하게 만든 역사적 배경들을 탐색하는 작업이다.

 

지나간 미래를 읽지 않았기 때문에 어설프게 책 소개를 하고 싶지 않다. 정희진씨의 지나간 미래서평을 참고하는 것이 좋다.

 

[다가가면 물러서는 미래] 정희진, 한겨레 (201512)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10&oid=028&aid=0002259132

  

 

 

  

 

    

               

 

 

비밀언어 시리즈는 인간의 꿈과 무의식, 예술작품 등에 등장하는 상징체계를 소개한 시리즈물이다. 이 시리즈물의 매력은 그림과 사진이 많다는 점이다. 프로이트 · 융 심리학의 상징이론, 신비주의에 관심 있는 독자라면 부담 갖지 않고 읽을 수 있다.

    

 

 

              

  

 

비밀언어 시리즈첫 번째 책 상징의 비밀최승자 시인이 번역했다. 현재 이 책과 사랑의 비밀을 가지고 있다. 지금 주문이 가능한 비밀언어 시리즈마음의 비밀딱 한 권뿐이다. 나머진 절판되었다. 사랑의 비밀사랑에 관한 백과사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책은 사랑의 다양한 면모를 보여주는 도판과 인용된 문장들로 채워져 있다.

 

 

 

 

              

             

 

 

[삶과 죽음의 간격] 2017720일 작성

http://blog.aladin.co.kr/haesung/9474883

    

 

 

 

 

 

 

 

 

 

 

 

 

 

 

 

김애란을 읽지 않은 십 년의 세월을 너무 아깝게 흘려보냈다. 바깥은 여름을 읽고서야 뒤늦게 김애란의 진가를 알았다.

 

    

 

 

 

 

 

[책으로 살찌운 영혼] 2017218일 작성

http://blog.aladin.co.kr/haesung/9146201

 

 

  

 

 

 

 

 

 

 

 

 

 

 

 

  

사실 이 한 권의 책을 소개하려고 나머지 아홉 권의 책을 들러리로 세워 놨. 다치바나 다카시는 내 독서와 글쓰기에 가장 영향을 준 스승이다. 만약 그의 책을 읽지 않았다면, 나는 알라딘에 가입해서 글을 쓰고 있지 않았다. 다치바나 다카시는 내가 책을 많이 사게 만든 만악의 근원이다. 헌책방 탐방의 묘미를 알려준 사람도 다치바나 다카시다.

 

 

 

   

 

 

 

 

다치바나 다카시의 서재교보문고매장에 사서, 이 책을 읽고 쓴 리뷰를 알라딘에 공개했다. 운이 좋아서 리뷰 대회 2등을 했다. 원래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양장본 50을 받을 예정이었다. 그런데 세계문학전집 양장본 몇 권이 품절 상태였기 때문에 받지 못한 문학전집 대신에 테러리스트의 아들(2015), 미각의 비밀, 정치의 도덕적 기초(2017)를 받았다. 그러니까 이 책 세 권과 세계문학전집 양장본 47권을 받은 것이다.

 

다치바나 다카시는 목재 사과 상자에 책을 보관하던 시절을 사과 상자 시대라고 말했다. 그래서 나는 다치바나 다카시를 존경하는 마음을 담은 오마주(Hommage)를 하고 싶어서 세계문학전집 양장본을 사과 담는 종이 상자에 보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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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7-31 11: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cyrus 2017-07-31 14:38   좋아요 1 | URL
***님이 소개한 책 중에 제가 안 읽은 것이 많아요. ^^

레삭매냐 2017-07-31 11: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실 지금도 읽지 못한 책들이 너무
많아서 안 사도 되지만 책쟁이들의 숙명처럼
그렇게 책을 사게 되네요.

예스24와 교보문고 쿠폰 때문에 뭔 책을 사야
하나 하는 고민을 하다가 싸이러스님 글을
보게 되었습니다.

결국 어제 제임스 설터의 에세이집을 샀네요.
오늘은 김애란 작가의 소설집을 사려구요.

cyrus 2017-07-31 14:43   좋아요 0 | URL
도서관에 찾기 힘든 책들은 무조건 삽니다. 2000년 전후로 나온 책들은 사서의 분류에 의해 퇴출당해서 서고로 향합니다. 서고에 있는 책을 빌릴 수 있지만, 사서 허락 없이는 못 빌려요. 저는 이 과정이 번거로워서 오래된 책들에 대한 애착이 강해요. ^^

transient-guest 2017-07-31 13: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예전에 플라스틱으로 단단하게 만든 우유배달박스를 사용한 적도 있는데, 다치바나 다카시 선생의 책을 보고 나무상자를 찾아봤더니 배보다 배꼽이 더 크다고, 요즘은 나무상품이 비싸더라구요. 그냥 나오는 건 거의 구경할 수 없구요.ㅎ 겨울서점님의 낭독을 들으면서 서재를 둘러보고 있습니다. 8월임에도 불구하고 쌀쌀한 밤, 뭔가 근사해지네요.ㅎㅎ LA에 살았더라면 아마 매주 한번 이상은 알라딘 중고서점 마당몰점을 들락거렸을 것 같아요. 미국이고 한국책이고 책안읽는 시절답게 은근히 절판된 좋은 책을 구할 기회가 많은 것 같아요. 배송서비스가 없어서 꼭 거길 가야만하기 때문에 가슴졸이게 만드는 책이 늘 몇 권씩 깄네요.ㅎㅎ

cyrus 2017-07-31 14:47   좋아요 0 | URL
우유 나르는 상자는 튼튼해서 책 보관용 상자로 안성맞춤이겠군요. 요즘 겨울님 유튜브를 보면 독서 욕구가 마구 생겨요. ^^

transient-guest 2017-07-31 14:48   좋아요 1 | URL
마구 중독되어가고 있습니다 ㅎㅎ

서니데이 2017-07-31 15:4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책을 많이 사면, 읽는 속도보다 사는 속도가 더 빨라지는 일이 생겨요.
새 책은 계속 눈에 들어오니까요. ^^;
cyrus님, 여기는 밖에 비가 오고 있어요. 바깥은 비오는 여름입니다.
편안한 오후 보내세요.^^


cyrus 2017-07-31 18:15   좋아요 1 | URL
네, 맞습니다. 그리고 지갑에 있는 돈이 빠져나가는 속도도 빨라집니다. ^^

서니데이 2017-07-31 18:16   좋아요 0 | URL
앗. 그것도 그렇네요.^^;

숨니 2017-07-31 19: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언젠간 읽게 될 책 ㅎㅎㅎ

cyrus 2017-08-01 09:41   좋아요 0 | URL
당장 읽고 싶어서 사는 책보다 나중에 읽으려고 사는 책이 더 많습니다. ^^;;

clavis 2017-07-31 21: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려요

cyrus 2017-08-01 09:41   좋아요 0 | URL
고맙습니다. clavis님.

AgalmA 2017-08-03 13: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편견이겠습니다만 박준 마리몬드 리커버 시집을 가지고 계신 게 언밸런스해서 재밌습니다^ㅋ^!
시집 자주 사다보니 제 취향의 시집은 주로 민음사더라는... 젊은 창작자 수혈에 적극적이어서 그런 것 같기도 하고요. 요즘은 문동이랑 문지 시집 사기 참 쉽지 않아요....
47권이라고요! 리뷰 대회에 적극적일 필요가 있군요! 축하요^0^

cyrus 2017-08-03 13:06   좋아요 1 | URL
동생이 박준 시인의 시집과 에세이집을 읽고 싶다고 해서 제가 주문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