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TV 채널을 돌리다가 케이블 채널에 하는 <차트를 달리는 남자>를 보게 됐다. 내가 본 방영분은 54미확인 생물체이다. 방송 중간 부분부터 봤는데 두 MC가 미확인 비행물체 로드(Rod)’를 소개하고 있었다. 로드가 7위로 소개됐고, 6위는 반인반수 박쥐 인간악어 인간이었다. 방송은 박쥐 인간과 악어 인간 미라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공개했다. 이 사진들의 출처는 위클리 월드 뉴스(Weekly World News)’였다.

 

위클리 월드 뉴스가짜 뉴스를 진지하게 사실인 것처럼 보도하는 미국의 신문이다. 1979년에 창간된 주간지였으나 2007년에 폐간되었고 현재는 인터넷 신문으로 제작되고 있다. 이 신문을 인용한 기사가 있으면 믿고 거르면 된다. 그리고 위클리 월드 뉴스에서 나온 사진은 조작된 것이다. 작년에 위클리 월드 뉴스를 짧게 소개한 글을 쓴 적이 있다.

 

 

 

* [인간의 변신] 20161022일 작성

http://blog.aladin.co.kr/haesung/8851097

 

 

 

이 신문의 정체를 잘 모르는 사람들은 위클리 월드 뉴스의 엉터리 기사를 진짜라고 믿는다. 국내 기자들도 예외가 아니다. 8, 90년대 해외 사정을 잘 몰랐던 국내 언론들은 이상하고 재미있는 해외 토픽을 전달하기 위해 위클리 월드 뉴스를 자주 인용했다. 2000년대에 들어서도 위클리 월드 뉴스를 인용한 수준 미달의 기사가 나오고 있다.

 

 

 

* [박쥐소년 노스캐롤라이나에서 재포획’] (코리아헤럴드, 20151124)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001&oid=044&aid=0000164138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박쥐 인간은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다. 웃긴 건 탈출한 박쥐 인간이 다시 포획된 해가 1997년이다. 코리아헤럴드 소속 기자는 십 년이나 지난 가짜사건을 실제로 일어난 일인 것처럼 뻔뻔하게 기사를 썼다.

 

 

 

* [오바마-레이건, ‘큰바위 얼굴조각상 합류 각축전?] (연합뉴스, 2013124)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4&oid=001&aid=0006057815

 

연합뉴스가 인용한 위클리 월드 뉴스 기사 내용이 황당하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러시모어산에 자신의 얼굴 조각을 새기는 작업을 착수하는 행정명령을 내렸다는 것이다. 네티즌 한 명이 위클리 월드 뉴스를 인용한 연합뉴스 소속 기자의 글에 비판 댓글을 달았으나 기자는 피드백을 하지 않았다‥….

 

 

 

* [23세 유명 여가수, 5세 연하 아이 임신설] (문화일보, 20121218)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4&oid=021&aid=0002138027

 

2012년에 위클리 월드 뉴스는 두 번이나 최악의 기사를 퍼뜨렸다. 하나는 2012구탄 행성지구 종말설, 또 하나는 미국의 가수 테일러 스위프트 임신설이다. 말도 안 되는 루머를 버젓이 인용한 국내 기사가 한 두 개가 아니다.

 

 

 

* [러 푸틴, “내가 오바마 조종할 것”] (매일경제, 2012311)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4&oid=009&aid=0002659317

 

위클리 월드 뉴스는 러시아의 푸틴 총리가 오바마를 위해 1억 달러의 대선 자금을 기부했다고 보도했다.

 

 

 

* [신출귀몰 칠면조에 동네 발칵12명이나] (매일경제, 2012310)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4&oid=009&aid=0002659020

 

칠면조를 무시무시한 괴물로 둔갑한 위클리 월드 뉴스 클라스‥….

 

 

 

* [독일 정부, ‘UFO·외계생명체극비 문서 공개할까] (서울신문, 20111230)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001&oid=081&aid=0002246947

 

서울신문 기사에 히틀러와 외계인과 만나는 장면이 찍힌 사진이 게재되어 있다. 설마 이 사진을 진짜로 믿는 사람이 있으려나?

 

 

* [코카콜라 맛의 비밀이 인간의 침이라고?] (한겨레, 2011121)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4&oid=028&aid=0002078322

 

이 기사에 이런 댓글이 달려 있다. “이젠 펩시만 마셔야겠군.” 이래서 가짜 뉴스는 위험하다.

 

 

 

 

 

위클리 월드 뉴스는 단순히 재미를 위해 설립된 특이한 언론사이다. 위클리 월드 뉴스 창간한 제네로소 포프(Generoso Pope Jr.)는 타블로이드 가십 매체인 <내셔널 인콰이어러(The National Enquirer)> 소속 언론인이었다. (악이 악을 낳는다?) 위클리 월드 뉴스 편집장을 맡은 에디 클론츠(Eddie Clontz)는 사실 여부를 확인하지 않는 기사를 전달하는 것이 위클리 월드 뉴스의 일차적 목표라고 밝혔다.

 

아니, 세상에 이런 일이로 시작된 요지경 박물관시리즈는 위클리 월드 뉴스에 보도된 내용들을 소개한 책이다. 요지경 박물관 1아니, 세상에 이런 일이악어 인간 미라에 관한 내용이 있다. 어렸을 때 그 책을 보면서 정말로 악어 인간이 있는 줄 알았다. 이 책이 잘 팔렸는지 출판사는 제목을 은근슬쩍 바꿔 가면서 후속 작을 냈다.

 

 

 

요지경 박물관 1: 아니, 세상에 이런 일이

요지경 박물관 2: 아니, 세상에 이럴 수가

요지경 박물관 3: 아니, 세상에 이런 일이 또

요지경 박물관 4: 아니, 세상에 또 이럴 수가

요지경 박물관 5: 아니, 세상에 어떻게 이런 일이

요지경 박물관 6: 아니, 세상에 어떻게 이럴 수가

요지경 박물관 7: 아니, 세상에 정말로 이런 일이

요지경 박물관 8, 9: 아니, 세상에 이런 일이

 

 

 

출판사가 새로운 제목을 정하는 것이 귀찮았는지 8부와 9부 제목은 1부 제목과 똑같다.

 

 

 

 

 

 

 

 

 

 

 

 

 

 

 

 

 

* 요지경 신문(하나로, 1997)

 

 

 

요지경 박물관 시리즈를 만든 출판사는 신문지 형태로 편집한 요지경 신문을 펴내기도 했다.

 

 

 

 

 

 

 

 

 

 

 

 

 

 

 

 

 

 

* 노아 스트리커 (니케북스, 2017)

 

 

 

노아 스트리커의 에 위클리 월드 뉴스를 인용한 내용이 나온다.

 

 

 

2012위클리 월드 뉴스(Weekly World News)는 자신들만의 이론을 발표했다. “적대적인 흰올빼미들이 무리를 지어 다니며 미국 시민들을 공격하기 위해 외계 군단과 손을 잡고 있다고 보도했다. 기사에 따르면 흰올빼미들은 201111월에 지구에 착륙하여, 페루 돌고래의 떼죽음을 일으키기도 한 구탄 행성인들과 내통하고 있었다. (146~147)

    

 

 

2012년 지구 종말설이 슬슬 유행하기 시작할 때 위클리 월드 뉴스도 대중을 속일 수 있는 '떡밥'을 던졌다. 이 언론사는 구탄 행성에 사는 외계인들이 2012년에 지구를 침공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리고 흰올빼미들이 미국 시민들을 공격하기 위해 구탄 행성 외계인들과 손을 잡았다는 황당한 소설도 썼다. 의 저자는 위클리 월드 뉴스의 주장에 동의하지 않았다. 그냥 이런 황당한 주장이 있다는 사실을 보여줬다.

 

 

 

 

 

 

 

 

 

 

 

 

 

 

 

 

 

* 진중권 아이콘(씨네21북스, 2011)

* 진중권 이미지 인문학 1(천년의상상, 2014)

 

 

 

 

가짜만 전달하는 위클리 월드 뉴스가 못마땅해도 그들의 뚝심 있는 행보에 긍정성을 읽어낼 수 있다. 가짜를 양산해 내는 위클리 월드 뉴스 소속 기자들은 파타피직스(Pataphysics)’의 유희를 즐긴다. 파타피직스는 형이상학(Metaphysics)를 패러디한 것으로, 진짜와 가짜가 섞인 우스꽝스러운 부조리를 지향한다. 파타피직스는 인간을 뛰어난 지성을 가진 존재로 돋보여주는 이성에 반발하는 학문이다. 인간이 아무리 똑똑해도 가짜에 익숙해지면 진짜와 가짜를 구분하지 못한다. 파타피직스 세계에 있는 자는 상상력을 하나의 자양분으로 삼고 자라난다. 현실의 한계를 깨뜨리는 전복적 상상력은 예술 창작의 힘이 된다. 하지만 뭐든지 지나치면 독이 된다. ‘가짜를 악용하는 자들은 현실을 왜곡하여 사회 불안을 조장한다. 우리가 사는 파타피직스 세계에 악마가 있다. 그 악마란 바로 우리를 속이고 위협하는 가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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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renown 2017-11-21 15: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단해요.. 이 많은 기사와 자료들을 어떻게?

cyrus 2017-11-21 18:52   좋아요 0 | URL
작년에 처음 위클리 월드 뉴스를 알게 되면서 관련 자료를 스크랩했어요. 사실 검색만 하면 한 시간 안에 기사 네다섯 개 금방 찾아낼 수 있어요. ^^

서니데이 2017-11-21 15: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짜뉴스인 걸 알고서 보면, 일어나지 않은 가상의 일들에 대한 창의적인 기사를 매일 써야하는 기자의 어려움도 이해할 수 있을지도요.오늘은 어제보다는 조금 덜 춥습니다. cyrus님 좋은 오후 보내세요.^^

cyrus 2017-11-21 18:55   좋아요 1 | URL
창작 재능이 가짜 뉴스 만드는 일에 낭비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위클리 월드 뉴스 소속 기자들은 마음대로 기사 내용을 꾸밀 수 있어서 만족한답니다. 우리나라에선 불가능한 일이죠. 명예훼손죄로 고발당해요.. ^^;;

2017-11-21 16: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cyrus 2017-11-21 18:55   좋아요 1 | URL
그 노래가 히트했을 때, 요지경 박물관 시리즈가 나왔어요. ^^

이하라 2017-11-21 18: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오래전에 빌클린턴 미전대통령이 그레이 외계인과 악수하고 있는 시진을 본 기억이 있어요. 진짜라고 믿지는 않았습니다만 그런 식의 뉴스들을 필터링을 거치지않고 진짜로 믿어버릴만큼 정교하게 유통시키는건 정말 문제가 큰 것 같아요. 그런 재치는 좋지만 확실히 가짜뉴스인걸 알수 있도록 명시해 주어야 하지않나 싶어요.

cyrus 2017-11-21 19:02   좋아요 0 | URL
빌 클린턴과 힐러리. 위클리 월드 뉴스가 좋아하는 먹잇감(?)입니다. 힐러리가 정계 활동을 하고 있었을 때 힐러리 외계인 아기 임신설이 보도된 적이 있어요. 위클리 월드 뉴스는 자신들의 임무가 가짜 뉴스 전달하는 것이라고 알렸어요. 문제는 국내 언론 기자들이 가짜 뉴스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보도하는 행태입니다. 그래서 외신 기사를 보면 반드시 출처를 확인해야 됩니다.

transient-guest 2017-11-22 01:5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지금도 그런데 일부 교회들이 전도나 종말론을 피력하면서 사용한 찌라시를 보면 이런 신문들의 기사를 모은 것이 많이 있습니다. 1980년대와 90년대의 찌라시에서 제가 기억하는 건 모두 미국에 와서 타블로이드 신문들 일면에 나온 것들이었습니다. 구체적으로 예를 들면 (1) 천문학자가 먼 우주에서 천국의 실제 사진을 찍었다 (그리스/로마양식의 조잡한 합성사진), (2) 땅을 파들어가다가 지옥을 발견했다, 소리가 난나, (3) 천사나 악마를 봤다, (4) 타 종교에 대한 공격, 등등. 그 전에는 아마 소년중앙이나 새소년 같은 어린이잡지에서 기획기사에 이런 것들을 많이 가져다 쓴 것 같아요 맥락상. 지금도 ‘일부‘ 언론에서는 영국과 미국에서 발행되는 황색신문을 인용하는 경우가 많다고 하니 참 알 수 없는 일입니다.

cyrus 2017-11-22 14:17   좋아요 0 | URL
우주에 예수 형상이 찍힌 조작 사진도 있어요. 어렸을 땐 순수해서 실제로 있다고 믿었어요. 지금 생각해 보면 별 희한한 내용들이 많았어요. ^^;;
 

 

 

주말에 집보다 도서관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다. 내가 원하는 책이 집에 가까운 도서관에 있으면 좋다. 하지만 동네 도서관에 없는 책도 있다. 이럴 때 걸어가거나 버스를 타고 책이 있는 도서관으로 향한다. ‘대구공공도서관 통합도서 서비스회원카드 하나만 있으면 대구 지역에 속한 공공도서관에서 책을 대출하고 반납할 수 있다. 타 도서관 반납도 가능하다. 그러니까 대구 A 도서관에서 대출한 책을 대구 B 도서관에 반납하는 것이다. 타 도서관 반납 서비스가 없었으면 집에서 멀리 있는 도서관에 가는 일이 없었을 것이다.

 

내가 거주하는 집이 속한 구()대구 서구이다. 서부도서관이 우리 집과 가깝다. 집에서 가장 멀리 떨어져 있는 도서관은 달성도서관이다. 버스로 갈아타서 가야 하는데, 가는 데만 2시간 넘게 걸린다. 더 놀라운 사실은 지하철로 환승하는 경로가 없다는 점이다. 엄청 더웠던 올여름에 달성도서관에 가본 적이 있는데, 마치 시외버스를 타는 기분이었다. 그 이후로 다시는 그곳에 가고 싶은 마음이 생기지 않았다. 도원도서관, 용학도서관도 한 번 가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 지하철로 환승해도 50분 정도 소요된다. 좀 오래 걸리더라도 버스 타는 것을 선호한다. 왜냐하면, 버스 좌석에 앉아서 책을 읽을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주 토요일에 로마 미술에 관한 책을 알아보기 위해서 용학도서관에 갔다. 자주 가는 곳이 아니라서 버스를 타고 수성구를 지날 때마다 새롭다. 가끔 이곳을 지나가다가 뜻밖의 장소를 발견할 때가 있다. 지난주 토요일이 그런 날이었다. 토요일 오후에 도서관에서 시간을 보내고 집으로 향하는 버스를 탔는데, 버스 창문 밖을 바라보다가 서점을 발견했다. 마음 같았으면 당장 버스에서 내려서 서점 규모를 확인하고 싶었지만, 저녁에 선약이 있어서 눈으로만 확인했다. 처음 본 서점의 정체가 궁금해서 그다음 날인 일요일에 다시 수성구로 향했다.

 

 

 

 

 

내가 우연히 발견한 서점은 만촌동에 있는 아이북114’라는 중고도서 전문 서점이었다. 매장 운영뿐만 아니라 알라딘 온라인 중고샵(http://www.ibook114.com/), 네이버 중고나라 카페 등에서도 책을 판매하고 있다. 부자(父子)가 서점을 운영한다. 내가 서점에 갔을 때 부자가 손님들이 주문한 책들을 정리하고 있었다.

 

 

 

 

 

 

알라딘을 제외한 중고도서 전문 서점에는 아동도서가 많은 편이다. 매장에서 책을 고르는 시간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알라딘 온라인 중고샵에 등록된 판매도서가 뭐 있는지 미리 확인했다. 그래서 미리 점찍어둔 책들이 어디 있는지 다 파악한 후에 천천히 매장 내부 전체를 구경했다. 역시 매장에 아동도서가 많았다. 판매도서 사전 조사를 미리 하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매장에 알라딘 온라인 중고샵에 등록되지 않은 책도 있다. 이럴 때 서점 운영자에게 책의 가격이 얼마인지 물어봐야 한다. 이곳도 구하기 힘든 절판본을 정가 그대로 또는 정가보다 비싸게 팔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매장에서 뜻밖의 보물을 건지려면 원하는 책들을 넉넉히 할 수 있는 비용을 두둑이 챙겨야 한다.

 

 

 

 

 

절판본 세 권, 출간연도가 오래된 책 한 권, 총 네 권의 책을 샀다. 그러자 책값을 계산한 서점 운영자(아들)님이 책값이 조금 비쌀 텐데 괜찮겠어요?”라고 물었다. 나는 쿨하게 ‘Sure, Why Not?’이라고 말했다. 내가 지급한 금액은 28천 원이다.

 

 

 

 

 

* 정상용, 이해찬, 송선태, 유시민 외 광주민중항쟁(돌베개, 1990)

정가: 6,500, 판매가: 5,000

 

5·18 민주화운동 10주년에 맞춰서 나온 책이다. 이 책의 집필진에 익숙한 이름들이 보인다. 정상용2012년 대한민국 제18대 대통령선거에서 문재인 후보 문화국가위원장으로 활동했다. 이 책이 나왔던 1990년 당시 정상용은 평화민주당 소속 국회의원이었고, 그의 보좌관이 송선태였다. 송선태는 5.18 기념재단 상임이사로 활동한 적이 있다. 이해찬, 유시민은 말 안 해도 다 아는 사람들이다‥…

 

이 책의 추천사는 언론인 청암 송건호가 썼다. 책의 시작점은 19791026, 김재규 중앙정보부장이 박정희 대통령을 저격했던 날이다. 10·26 사태 이후 불안정한 국내 정세, 이 틈을 노려 국가 전체를 장악한 신군부, 그들에 맞선 광주 시민들의 투쟁 등이 기록되어 있다. 출간연도가 오래됐어도 5·18 민주화운동 관련 서적 중에서 가장 충실한 내용 구성이라 확신한다. 부록도 이 책의 또 하나의 장점이다. 12·12 사태를 일으킨 신군부 세력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체계도, 광주 진압군 지휘 체계도, 1980년 이후 신군부 세력의 행보, 마지막으로 광주 민주화 운동 사망자 명단으로 구성되었다.

 

 

 

 

 

 

 

 

 

 

 

 

 

 

 

 

 

 

* 하신 신의 기원(동문선, 1990)

정가: 14,400, 판매가: 6,000

    

 

신의 기원은 중국 원시 신화의 기원을 각종 유물과 문헌 등을 토대로 실증적으로 분석한 책이다. 하신은 신화 연구를 통해 중국 전통 문화의 뿌리를 밝혀내려고 했다. 이런 책이 절판되지 않은 게 신기하다. 언젠가 중국 신화 서적을 읽게 되면 참고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아서 샀다. 책의 목차만 봤는데 무슨 내용인지 감이 잡히지 않는다.

 

 

 

 

 

 

 

 

 

 

 

 

 

 

 

 

 

 

 

 

 

* 거다 러너 역사 속의 페미니스트(평민사, 1998)
정가: 14,000, 판매가: 13,000

 

 

 

개정판이 있어서 안 살려고 했다. 그러나 이 책을 쓴 저자가 거다 러너였기에 안 살 수가 없었다.

 

 

 

 

 

 

 

 

 

 

 

 

 

 

 

 

 

거다 러너(Gerda Hedwig Lerner)는 여성을 억압하는 가부장제의 변천 과정을 추적한 가부장제의 창조(당대, 2004)라는 책을 펴낸 역사가다. 가부장제의 창조에서 다루지 못한 내용은 역사 속의 페미니스트으로 이어진다. 그래서 가부장제의 창조역사 속의 페미니스트여성사를 주제로 한 2부작인 셈이다. 러너는 역사 속의 페미니스트》에서 중세에서 1870년까지 여권 신장을 위해 노력한 여성들의 주요 활동을 소개했다.  

 

 

 

 

 

 

 

 

 

 

 

 

 

 

 

 

 

 

 

* 데이비드 골래허 할례, 포경수술, 성기훼손(문화디자인, 2004)

정가: 13,000, 판매가: 4,000

 

 

 

포경수술을 비롯한 할례의 역사를 정리한 책. 이런 내용은 역사교과서에 찾아볼 수 없고, 학교에서 가르쳐주지 않는다. 이슬람 페미니스트들은 문화라는 이름으로 불법으로 행해지는 여성 할례에 반대한다. 가장 대표적인 페미니스트는 이집트의 소설가 나왈 엘 사다위. 이집트는 아프리카 대륙에서 가장 여성 할례가 성행하는 국가 중의 한 나라이다. 사실 이슬람 경전인 꾸란에 여성 할례를 허용하는 내용은 나오지 않는다. 그러나 무슬림 남성 대부분은 할례를 여성의 성적 욕망을 막기 위한 절차라고 생각한다. 남자들을 위한 전통이 오래 지속하다 보니 할례가 꾸란에 명시된 율법처럼 자리 잡은 것이다. 할례, 포경수술, 성기훼손은 포경수술, 할례를 둘러싼 찬반 입장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요긴한 자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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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14 20: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cyrus 2017-11-15 08:55   좋아요 1 | URL
‘읽는 행위‘를 실천하는 애서가가 되려면 아직 멀었어요.. ^^;;

syo 2017-11-14 21: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도서관이라면 저는 남부-중앙-두류의 삼각코스를 이용합니다.
아니, 이용했습니다.

이제는 열람실만 이용할 거예요-_ㅜ

cyrus 2017-11-15 09:01   좋아요 0 | URL
남부도서관 주변에 산, 공원이 있어서 산책하기 좋은 곳이에요. 두류도서관 리모델링 작업, 대봉도서관 장소 이전 작업한다는 소식 들었습니까? ㅠㅠ

공부하다가 독서로 머리 식히세요. 생각날 때마다 글 쓰시고요. ^^

transient-guest 2017-11-15 05: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울이나 인천 같은 수도권도 그렇고 한국의 대도시는 내부의 이동시간이 너무 길다고 생각합니다. 송파에서 강남까지도 2시간 정도 걸렸던 것 같고, 엄청 시달리면서 다닌 기억이 나네요. 대도시의 특성이기도 하지만 교통시스템의 문제도 크다고 봅니다. 헌책방을 다니면서 보물을 건지는 cyrus님이 부럽네요.ㅎ 전 딱 한번 낡았지만 구하기 어려운 허풍선이 남작의 모험 영문판을 6-7불에 산 기억이 나네요. 일러스트레이션도 좋고 책주머니에 들어있는 고풍스러움도 좋았고, 무엇보다 First Edition이라는..ㅎㅎ

cyrus 2017-11-15 09:07   좋아요 0 | URL
거리가 멀고, 교통 체증까지 생기면 이동시간이 많이 소요됩니다. 대구는 심해요. 번화가 쪽은 차선이 많지 않아서 차가 많이 몰리면 지옥으로 변합니다. 그래서 퇴근길이 괴롭습니다.. ㅎㅎㅎ

일러스트가 있는 《허풍선이 남작의 모험》 영문판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해요. 시간 나면 그 책 공개해주세요. ^^

sprenown 2017-11-15 10: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성구 만촌동은 제가 군의학교에서 후반기 교육을 받던 곳이라 반갑네요... 그나저마 정말 책을 사랑하시는 군요.. 그 열정이 부럽습니다.^^

cyrus 2017-11-15 17:45   좋아요 0 | URL
혼자 노는 것을 좋아해서 책 읽는 시간이 많아졌어요. ^^
 

 

 

 

 

 

 

 

어제 올재 클래식스 24차 시리즈출간 소식을 공지한 문자 메시지를 받았다. 지금도 이 문자 메시지는 내 휴대폰에 남아 있다. 문자 내용에 따르면 책이 내일(1027일 금요일)부터 출간된다고 나와 있다. 그런데 사단법인 올재 공식 홈페이지, 페이스북 페이지에 공지된 출간일은 문자에 적힌 출간일과 다르다. ‘1031일 화요일로 나와 있다. 정확한 날짜를 알고 싶어서 홈페이지 게시판에 문의 글을 남겼다. 올재 측의 답변이 나오는 대로 정확한 출간 날짜를 다시 알리겠다.

    

 

※ 출간일이 ‘10월 31일 화요일’로 변경되었습니다. (수정일: 2017년 10월 26일 14시 54분)

 

 

 

 

 

 

올재 클래식스 24차 시리즈금강경, 동의수세보원, 르네상스 미술가 평전(2)이다. 딱히 공통점이라곤 전혀 찾아볼 수 없는 조합이다…‥ 네 권의 책이 나옴으로써 올재 클래식스 시리즈가 100을 넘어섰다. 100권의 시리즈 전부 소장하고 있는 사람이 몇 명이나 있을까? 올재 클래식스 시리즈는 한정판이라서 중고 책 판매 웹사이트에 비싸게 팔기 쉬운 책이다.

 

금강경. 이름만 들어본 불교 경전이다. 잘 모르는 책인데 굳이 아는 척할 필요가 있을까. 인터넷 검색창에 금강경을 입력하면 관련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경전 해설은 동봉 스님이라는 분이 했다. 스님은 킬리만자로산이 있는 아프리카 탄자니아에 가서 불교를 전파했다. 이 분의 활동이 방송(‘MBC 스페셜’ 2006년 방영)으로 소개된 적이 있다.

 

이제마의 동의수세보원사상의학(四象醫學)을 집대성한 책이다. 이 책에 소음인, 소양인, 태음인, 태양인에 관한 내용이 나온다. 올재가 펴낸 동의수세보원판본은 홍순용(1909~1992) 선생과 동양철학자 이을호 선생(1910~1998) 등 총 6명의 학자가 번역한 것으로[1], 1973년에 출간되었다. 이 오래된 책을 주종천 한의대 사상의학과 교수가 보완했다.

 

조르조 바사리의 르네상스 미술가 열전출간 소식은 정말 반가운 일이다! 조르조 바사리는 화가로 활동했으나 르네상스 미술가 열전이 책 하나로 최초의 미술사가로 알려지게 됐다. 르네상스 미술가 열전은 르네상스 미술을 아주 가까이서 눈으로 보고 느낀 화가가 기록한 특별한 문헌이다.

 

 

 

 

 

 

 

 

 

 

 

 

 

 

 

 

바사리의 책은 1986이탈리아 르네상스 미술가전(탐구당)이라는 이름으로 나온 적이 있고, 총 세 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아주 귀한 절판본이라서 중고가 액수가 십만 원을 넘는다. 그 후로 2000년대에 이태리 르네상스의 미술가 평전(한명출판사, 2000)르네상스 미술의 명장들(계명대학교출판부, 2008)가 출간되었으나 이 두 권의 책도 절판되었다. 탐구당 판본과 한명출판사 판본의 역자는 동일 인물(이근배)이다.[2] 알라딘 중고책 서점에서 르네상스 미술의 명장들을 직접 본 적이 있는데, 7명의 화가만 요약본이다. 올재에서 나온 바사리의 책이 완역본인지 잘 모르겠다. 직접 책을 사서 확인해 봐야 알 수 있다.

 

 

   

 

 

[1] 동의수세보원을 간략히 소개한 출판사의 설명에는 공동 번역자가 홍순용, 이을호 단 두 명만 나와 있다. 1971년 홍순용의 사회로 진행된 사상의학회 정기총회에서 동의수세보원 번역 위원이 선정되었는데 홍순용, 이을호, 허연, 송병기, 송병일, 김동명이다. 따라서 동의수세보원 공동 번역자를 정확히 소개할 때 이 여섯 명의 번역 위원의 이름이 있어야 한다. (참고: 네이버 건강백과 '근현대 한의학 인물실록 편)

 

[2] aimerits님의 의견이 반영되어 수정되었습니다. (수정 날짜: 2017년 10월 27일 15시 23분)

 

[추신] 올재 클래식스 시리즈의 《르네상스 미술가 평전》 판본은 이근배 씨가 번역한 판본과 동일합니다. (추가 입력 날짜: 2017년 11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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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26 12: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cyrus 2017-10-26 14:42   좋아요 0 | URL
네. 그러죠. 이번 주 토요일을 제외한 주말은 시간 있습니다. ^^

레삭매냐 2017-10-26 12: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이렇게 친절한 정보라니요. 역시 대단하십니다.

cyrus 2017-10-26 14:43   좋아요 0 | URL
예습을 한다는 생각에서 책에 대한 조사를 해봤어요. ^^;;

sprenown 2017-10-26 12: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정한 ‘애서가‘ 시네요

cyrus 2017-10-26 14:44   좋아요 0 | URL
책을 좋아하는 spremown님도 애서가입니다. ^^

sprenown 2017-10-26 14: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좋아하는 척만 하는 ‘가짜‘입니다. ㅎㅎ

cyrus 2017-10-26 14:56   좋아요 1 | URL
좋아하는 척하는 ‘가짜’를 나쁘게 보지 않습니다. 정말로 나쁜 ‘가짜’는 자신의 무지함과 오류를 인정하지 않아요. ^^

syo 2017-10-26 14: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출간일을 잘못 고치셨습니다. 세상에는 없는 날이네요 ㅎㅎㅎ

cyrus 2017-10-26 14:58   좋아요 1 | URL
헐.. ㅎㅎㅎㅎ 수정 입력하자마자 바로 고쳤는데 그걸 보다니.. ㅎㅎㅎ 그러고 보니 2017년 11월 31일은 정말로 달력에 없는 날이군요. ^^

transient-guest 2017-10-27 01: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올재의 책이 또 나왔군요. 저에겐 너무도 먼, 그림의 떡... 그 이상..-_-:

cyrus 2017-10-27 13:55   좋아요 0 | URL
국외 거주자가 올재 시리즈를 주문하려면 시차를 고려해야겠군요. ^^;;

aimerits 2017-10-27 15:1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태리 미술가 평전의 탐구당과 한명판은 같은 번역자인데.. 절판된걸 살린거라면 유일 번역본이 맞긴맞겠네요.

cyrus 2017-10-27 15:22   좋아요 1 | URL
탐구당 판본과 한명출판사 판본의 역자가 동일 인물이군요. 제가 몰랐던 사실이었는데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aimerits님의 의견을 반영해서 수정하겠습니다. 올재 클래식스 판본은 번역자가 누군지 잘 모르겠어요. 책 사진은 있는데 글씨가 작아서 안 보여요. 오래된 판본을 재출간하는 출판사 특성상 이근배 씨가 번역한 판본을 사용할 수도 있겠어요.
 

 

 

 

어제는 《콜럼바인》 리뷰 대회 응모 기간 마지막 날이었습니다. 응모 기간 종료가 임박할수록 사람들은 평소보다 글을 잘 쓰려고 노력합니다. 하지만 대회 상품에 눈이 먼 사람들은 꼼수를 쓰기도 합니다.

 

어젯밤 저는 북플에 접속해서 사람들이 올린 《콜럼바인》 리뷰들을 봤습니다. 모든 글을 정독하지 않았지만 글에서 글쓴이의 노력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중에는 며칠 동안 틈틈이 글을 쓴 분이 있을 것이고, 응모 기간 마지막 날 당일에 작성한 분도 있을 것입니다. 시간이 촉박하면 글을 쓰기가 힘들어집니다. 이렇다 보니 미완성된 글을 업로드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등록한 글을 수정할 수 있는 인터넷 서점 글쓰기 기능을 악용해서 꼼수를 부립니다. 응모 기간 날짜가 지나도 미처 쓰지 못한 내용을 추가할 수 있거든요. 이렇게 되면 감쪽같이 응모 기간 내에 글이 완성된 것처럼 보입니다. 한 번 등록한 글을 여러 번 수정해도 글이 등록된 날짜와 시간은 변하지 않습니다. 처음에 글을 등록한 날짜가 그대로 남습니다.

 

 

 

 

 

 

 

글을 완성하지 못한 사람들이 쓰는 또 다른 꼼수가 ‘작성 중’입니다. 완성된 글을 올리지 않고 그냥 ‘작성 중’이라는 글자만 올리는 사람들이 있어요. 샤이란님은 어제 23시 54분에 ‘작성 중’이라는 말이 있는 게시물을 올렸습니다. 리뷰 제목은 있지만, 내용이 없습니다. 이때 제가 사진으로 캡처한 시간은 16일 0시 1분. 리뷰 대회 응모 기간이 마감된 이후의 시간입니다. 따라서 샤이란님의 글은 완성된 글을 올리지 않았습니다.   

 

 

 

 

 

 

 

오늘 아침에 확인해 보니까 ‘작성 중’은 사라지고 완성된 글이 있습니다. 신기하죠? 이 글은 언제 나타났던 것일까요? 샤이란님은 오늘 새벽 시간에 글을 작성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인터넷 서점 리뷰 대회에 많이 응모하면서 이런 꼼수를 쓰는 사람들을 종종 봅니다. 그리고 꼼수를 써서 리뷰 대회 당선된 사람도 있습니다. 응모 기간 내에 열심히 쓴 사람들은 바보가 되는 거죠. 10월 15일까지  《콜럼바인》 리뷰대회에 응모한 분들에게 당부합니다. 만약에 샤이란님의 글이 리뷰 대회에 당선되면 그냥 넘어가지 말고 알라딘과 출판사에 따지세요. 정당하지 않는 방법으로 글을 응모한 사람이 상을 받으면 안 됩니다. 이건 열심히 글을 쓴 사람들을 기만한 행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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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16 10: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cyrus 2017-10-16 13:17   좋아요 0 | URL
제가 리뷰를 0시 이전에 올립니다. 그 시간대에 저런 꼼수를 쓰는 사람들을 볼 수 있어요.

sprenown 2017-10-16 11: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상품이 뭔지는 몰라도.. 과열경쟁 이네요. ㅎ

cyrus 2017-10-16 13:18   좋아요 0 | URL
리뷰대회 상품은 주로 적립금이나 책입니다. 민음사나 문동 같은 대형 출판사는 상금을 주는 리뷰 대회를 열기도 합니다.

2017-10-16 11: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cyrus 2017-10-16 13:22   좋아요 1 | URL
응모 기간을 정확히 지켜서 글을 쓴 사람들에게는 억울한 상황이죠.

2017-10-16 11: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cyrus 2017-10-16 13:24   좋아요 0 | URL
중요한 정보를 알려주셔서 고맙습니다. 그런 경우가 있었군요. 역시 증거가 없으면 따져도 소용이 없겠어요. 만일에 대비해서 결과 발표일까지 이 글을 공개 상태로 놔둘 것입니다.

stella.K 2017-10-16 14: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우~! 역시 매의 눈을 가졌군!
그래 맞아. 그런 일이 있을 수 있구나.
좋은 지적이나 앞으로 알라딘이나 대회 추최 출판사나
이점은 좀 특별히 신경을 써야할 것 같은데 말이야.
그런데 네가 미움을 받을 수도 있겠어.ㅋ

cyrus 2017-10-16 18:32   좋아요 0 | URL
말을 안 해서 그렇지 저 싫어하는 사람들이 있을걸요.. ^^

stella.K 2017-10-17 13:33   좋아요 0 | URL
ㅎㅎㅎ 그건 나도 마찬가지야.
어쩌다 우린...ㅠㅠㅋㅋㅋㅋㅋㅋㅋ

마립간 2017-10-16 15: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중복게제에 대해 비판 글을 올렸을 때, 독후감에 대해 뭐 그리 빡빡하게 굴 것 있느냐는 반론 댓글을 받았는데,

응모 기간 또는 기한, 역시 그와 같은 반론이 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cyrus 2017-10-16 18:41   좋아요 0 | URL
리뷰 대회에 응모를 안 해본 사람들은 잘 모를 거예요. 꼼수를 쓰는 일이 별 거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겠죠. 하지만 정해진 기한 내에 완성된 글을 올리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문학동네 카페 내부에서 진행되는 리뷰 대회가 있습니다. 그 대회의 세부사항에 이런 내용이 있습니다.

˝리뷰 마감일 자정까지 완성된 글을 올려야 하며 미완성된 글을 올린 후 수정을 하면 자격미달입니다.˝

인간의과도기 2017-10-16 16:0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페이스북처럼 글의 수정 이력을 알 수 있는 시스템이 알라딘에도 도입되면 좋을 텐데요(물론 페이스북은 거대자본을 가지고 있으니까 그런 시스템이 구축 가능했던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동시에 듭니다). 따지고 보면 이런 이벤트도 불특정 필자들에게 마감 시한을 주고 원고를 청탁한 것이라고 볼 수 있을 텐데, 마감 지키지 않는 일부 프로 필자들의 모습을 일부 리뷰 공모전 참가자들도 그대로 답습하는 걸까요...
선뜻 건드리기 어려울 만한 문제를 공론화해 주신 것에, 한 사람의 독자이자 필자로서 감사드립니다.

cyrus 2017-10-16 18:51   좋아요 0 | URL
별말씀을요. 그동안 잘못된 꼼수를 몇 번 봤으면서 모른척했던 것에 반성 중입니다.

포스트잇 2017-10-16 16: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리뷰대회란 게 있었군요. 어쩐지 유난히 이책을 많이도 읽고 열심히도 쓴다고...만 생각하고 대단하다고 감탄하고 있었네요. 그거였군요. ㅎㅎ

cyrus 2017-10-16 19:50   좋아요 0 | URL
리뷰 대회 마지막 날에 리뷰를 올리는 분들이 많습니다. ^^;;

레삭매냐 2017-10-16 16: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단하네요.

저도 리뷰 대회에 응모하려고 책도 샀으나
결국 포기하고, 그냥 읽기로 했습니다.

실력도 안되는데 무신 ㅋㅋㅋ

자유독서 만세!

cyrus 2017-10-16 19:51   좋아요 0 | URL
레삭매냐님. 본인의 실력을 과소평가하면 안 됩니다. ㅎㅎㅎ 저는 리뷰를 쓰려고 책을 살려고 했으나 고민 끝에 안 샀습니다. ^^

sprenown 2017-10-16 16:5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렇죠.. 자유독서는 글쓰기의 자유도 보장해 줍니다!

cyrus 2017-10-16 19:52   좋아요 1 | URL
남들 신경 쓰지 않으면서 자기가 읽고 싶은 책을 읽는 일은 바람직한 애서가의 자세입니다. ^^

표맥(漂麥) 2017-10-16 19: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덕분에(?) 콜럼바인이란 책이 있다는걸 알았습니다. (출판사에서 cyrus님께 공짜 홍보 감사패 주셔야...)^^

cyrus 2017-10-16 20:42   좋아요 0 | URL
《콜럼바인》이 나왔을 때 출판사가 적극적으로 홍보했고, 이 책을 소개한 알라디너들이 많았어요. 저는 출판사를 위해서 한 일은 없습니다. ^^;;

sprenown 2017-10-16 19: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cyrus님 무슨 말씀.. 여기 알라딘에서는 cyrus님 싫어하는 사람, 1도 없을 것 같은데.. 오늘 1사람 생겼을 라나~^^

cyrus 2017-10-16 20:49   좋아요 0 | URL
사람이 완벽할 수 없어요. sprenown님이 몰라서 그렇지 저도 상대방의 기분을 배려하지 못한 말을 할 때가 있어요. 제가 여기에 글을 쓰면 직설적으로 표현합니다. 이렇다보니 이웃에게 혼날 때가 있습니다.

비연 2017-10-16 20: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리뷰 응모시의 규정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네요. (문학동네가 좋은 예)
틈새를 노려 조금 비겁한 방법으로 응모를 하는 경우가 생기니.
근데 정말 대단하심다. 이런 걸 발견하시다니. 엄지척!

cyrus 2017-10-16 20:52   좋아요 0 | URL
예전부터 이런 문제가 있는 것을 알면서도 알리지 못했어요. 이건 저도 반성해야 할 점입니다. 오늘 공개를 토대로 리뷰 대회에 응모한 분들이 손해받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

sprenown 2017-10-16 20: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cyrus님이 그렇다면, 저는 몰매 맞고, 강퇴 당했겠네요.ㅎㅎ

cyrus 2017-10-16 20:54   좋아요 1 | URL
여긴 강퇴 그런 거 없습니다. ㅎㅎㅎ

사소한 잘못이라도 솔직히 인정하면 이웃분들이 너그러이 이해해줍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 잊혀집니다. ^^

sprenown 2017-10-16 20: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착한 사람들, 넓은 아량!

cyrus 2017-10-16 20:59   좋아요 0 | URL
네. 알라딘 서재의 장점이 착한 사람이 많은 커뮤니티, 단점도 착한 사람이 많은 커뮤니티입니다. ^^

sprenown 2017-10-16 21: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 착해서 붐이 일어나지 않는 한계? ㅋㅋ

cyrus 2017-10-16 21:04   좋아요 0 | URL
알라딘 서재에 비판을 적극적으로 하는 분들이 많지 않아요. 사실 친한 블로거에게 비판하는 일은 부담스러워요. 서로 감정 상하는 일이 될 수 있거든요. 그래서 갈등을 피하려고 비판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생겨요.

sprenown 2017-10-16 21:0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무래도 그러겠죠.. 특히 우리사회에서는, 상처주지 않고.. 눈치보면서.. 그래도 최소한의 배려를 하되, 비판하고 지적하는것이 더 바람직 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근거없는 인신공격은 금물이겠지만, 논리적으로 따지고, 다양한 시각을 개진해서 풍성한 토론의 장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임모르텔 2017-10-16 23:1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알라디너들의 분위기를 저는 처음이라 잘 모르지만 이 글읽는데, 왜 이렇게 심장이 뻐근하죠? ;; 언어이해력이 힘든 저같은 사람들은 이렇게 안내해주면 독서하기가 쉽고 난독증을 넘을 수 있거든요. 글들 읽으면서!...전 히말라야의 네팔에 셀파같다고 생각합니다. 사이러스님이요~ !! 덕분에 ,, 저처럼 경미한 뇌장애가 있는 사람도 혼자 넘지못하는, 높은 산을 오르는거 잖아요!속시원히 이 비양심문제가 해결되길 바랍니다! .. 속상하네요! 힘내세요~cyrus님


cyrus 2017-10-17 12:49   좋아요 0 | URL
알라딘 서재가 비교적 조용하고 평화로운 온라인 커뮤니티이긴 하지만, 이곳에도 크고 작은 갈등이 생깁니다. 갈등에 휘말리면 정신적 피로가 몰려와요. 또 마음에 상처받은 사람들은 알라딘 서재 활동을 그만두기도 합니다.

저 말고도 서재 활동을 활발히 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여기서 그분들 이름을 하나하나 열거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

곰곰생각하는발 2017-10-17 14: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원리원칙하면 사이러스 님이죠.. ㅎㅎ
수학에 정석이 있고 영어에 성문이 있다면 알라딘에는 사이러스 님.

cyrus 2017-10-17 20:54   좋아요 0 | URL
별말씀을요. 제가 스테디셀러급은 아닙니다. 그리고 원칙을 철저히 지키는 것도 아닌데요. ^^;;
 

 

 

 

현재 서른에 접어든 어른이라면 어린 시절 즐겨 보았던 만화영화들을 대부분 기억할 것이다. 일요일 아침 여덟 시가 되면 눈이 번쩍 떠지는 꼬마들이 많았을 것이다. 그 시간에 <디즈니 만화 동산>이 시작하면, 잠을 자고 있다가도 벌떡 일어난다. 이 만화를 보려면 달콤한 늦잠을 포기해야 한다.

 

창고로 사용하는 방에 오래된 책들이 누워 있다. 어두컴컴한 암흑을 이불 삼아 외로운 방 한구석에 잠을 잔다. 이 친구들을 안 깨운 지 좀 오래됐다. 잠들고 있는 책 중에 특별한 친구가 있다. 그 친구가 바로 <계몽사 애니메이션 디즈니 명작>이다. 디즈니 만화영화 속 장면을 그림 동화 형태로 편집한 책이다. 출판사는 계몽사. 1980년에 계몽사는 월트 디즈니 프로덕션과 정식으로 계약하여 디즈니 관련 도서를 출판할 수 있는 권리를 얻었다. <계몽사 디즈니 명작>은 총 16권으로 구성되었는데, 곰돌이 푸’, ‘아기 코끼리 덤보 등이 포함되었다. 이 시리즈의 아쉬운 점이라면 명작이라고 하기에 2% 부족한 작품 선정이다. 디즈니를 먹여 살린 백설 공주’, ‘신데렐라’, ‘피터 팬’,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같은 유명한 작품이 포함되지 않았다. 도널드 덕미키 마우스가 등장하는 이야기는 고작 두 편뿐이다.

 

 

 

 

 

 

<계몽사 디즈니 명작> 시리즈에 포함된 타란과 마술단지’(원제는 ‘The Black Caudron’, 1985년에 개봉)는 월트 디즈니 컴퍼니가 만든 만화영화 중 쓰레기로 취급 받는다. 이 만화는 흥행에 실패했고, 개봉 당시 혹평을 받았다. 지금은 사람들의 기억 속에 묻힌 망작이다.

 

 

 

 

 

 

바질 탐정(The Great Mouse Detective)’이라는 제목의 디즈니 만화를 아는 분이 얼마나 될지 궁금하다. ‘타란과 마술단지의 흥행 실패로 암흑기를 걷고 있던 디즈니 컴퍼니가 내놓은 다음 작품이 바로 바질 탐정이다. 그런데 이 작품도 대박을 터뜨리지 못했다. 전미 극장에 개봉한 지 8년 만에 바질 탐정이 비디오로 출시되어 우리나라에 소개됐다. 원작인 만화영화를 가위질해서 조악하게 편집한 것이 <계몽사 바질 탐정>이다. 그렇지만, 이 책은 특별하다. ‘바질 탐정을 국내에 처음으로 알린 특별한 책이기 때문이다.

 

 

 

 

 

만화영화 <바질 탐정>에 나오는 캐릭터들은 동물을 의인화한 것이다. 주인공 바질은 생쥐를 의인화한 캐릭터다. 바질의 친구는 의사인 도슨 박사. 도슨 박사는 행방불명된 아버지를 찾는 꼬마 올리비아를 우연히 만난다. 박사는 올리비아를 돕기 위해 바질에게 꼬마의 사정을 알린다. 바질과 도슨 일행은 꼬마의 아버지를 찾기 위해 수사를 펼치는데, 아버지를 납치한 범인이 범죄의 제왕으로 알려진 래티건 교수라는 사실을 확인한다.

 

 

 

 

 

 

 

 

 

 

 

 

 

 

 

 

 

 

 

 

 

 

 

 

 

 

 

 

 

 

 

 

* 네 사람의 서명(황금가지, 2002)

* 주홍색 연구, 네 명의 기호(시간과공간사, 2002)

* 네 개의 서명(문예춘추사, 2012)

* 주석 달린 셜록 홈즈 5 : 주홍색 연구, 네 사람의 서명(현대문학, 2013)

* 네 사람의 서명(코너스톤, 2016)

* 네 사람의 서명(엘릭시르, 2016)

    

 

 

 

 

 

 

 

 

 

 

 

 

 

 

 

 

 

 

 

 

 

 

 

 

 

 

 

 

 

 

* 셜록 홈즈의 회상록(황금가지, 2002)

* 셜록 홈즈의 회상(시간과공간사, 2002)

* 셜록 홈즈의 회상록(문예춘추사, 2012)

* 주석 달린 셜록 홈즈 2 : 셜록 홈즈 회고록(현대문학, 2013)

* 셜록 홈즈의 회고록(코너스톤, 2016)

* 셜록 홈스의 회상록(엘릭시르, 2016)

 

 

 

 

만화영화의 간략한 줄거리를 보신 분은 ? 어디서 많이 보던 장면인데?”라고 생각할 것이다. <바질 탐정>셜록 홈즈 시리즈를 모티프로 한 만화영화다. 바질은 셜록 홈즈, 도슨 박사는 존 왓슨, 그리고 래티건 박사는 제임스 모리아티 교수다.

 

 

 

 

 

 

바질은 레티건을 잡기 위해 냄새를 잘 맡는 사냥개 토비를 데려온다. 네 개의 서명에 홈즈는 범인의 행적을 추적하기 위해 왓슨에게 늙은 사냥개를 데려오라고 부탁한다. 소설에 나오는 개의 이름이 토비.

 

 

 

 

 

   

 

래티건의 부하 피젯은 ‘절름발이’ 박쥐다. 래티건이 시키는 대로 일을 잘 처리하며 바질 일행을 골탕 먹일 정도로 악당다운 면모를 보여준다. 모리아티 교수와의 결전 중에 가까스로 살아남은 홈즈를 죽이려는 시배스천 모런 대령과 유사한 캐릭터다. 모런 대령은 모리아티의 오른팔이다. 홈즈의 말에 따르면 모런 대령은 ‘런던에서 가장 위험한 두 번째 인물’이다. 그런데 의족을 하고 있는 피젯의 모습을 봐서는 외모는 《네 개의 서명》에 나오는 악당 조너선 스몰을 닮았다. 악당 피젯(Piget)의 이름에 있는 철자 ‘i’를 ‘a’로 바꾸면 파젯(Paget)이 된다. 셜록 홈즈 시리즈의 삽화를 그린 사람이 시드니 파젯(Sidney Paget)이다.

 

 

 

 

 

 

 

 

 

 

 

 

 

 

 

 

 

 

 

 

 

 

 

 

 

 

 

 

 

 

 

 

 

* 셜록 홈즈의 귀환(황금가지, 2002)

* 셜록 홈즈의 귀환(시간과공간사, 2002)

* 셜록 홈즈의 귀환(문예춘추사, 2012)

* 주석 달린 셜록 홈즈 3 : 돌아온 셜록 홈즈(현대문학, 2013)

* 셜록 홈즈의 귀환(코너스톤, 2016)

* 셜록 홈스의 귀환(엘릭시르, 2016)

 

 

 

 

주인공 이름인 바질이 셜록 홈즈 연기로 유명한 배우 바질 래스본(Basil Rathbone)에서 따왔다고 한다. 재미있는 사실은 바질은 홈즈가 사용한 가명이기도 하다. 단편집 셜록 홈즈의 귀환에 수록된 블랙 피터(Black Peter)에 홈즈는 바질이라는 가명으로 전보를 보내는 장면이 있다.

 

 

 

* 원문

“Excellent, Watson! The alternative develops. Have you telegraph forms? Just write a couple of messages for me: ‘Sumner, Shipping Agent, Ratcliff Highway. Send three men on, to arrive ten to-morrow morning.Basil.’ That's my name in those parts.”

 

* 시간과 공간사 (2, 252)

아주 훌륭해, 왓슨. 진행 중인 다른 수사에 소득이 있는 걸. 전보용지 갖고 있나? 몇 줄 써주게. ‘섬너, 선박 대리인, 랫클리프 하이웨이, 뱃사람 세 명 부탁. 내일 아침까지-배질거기서는 이게 내 이름일세.”

 

 

 

 

황금가지(2), 문예춘추사 판본에서는 바질’, 시간과공간사(개정판), 현대문학(주석판), 코너스톤(개정판)에는 배질로 표기되어 있다. 홈즈는 사건 해결을 위해서라면 자신의 신분을 숨기면서 다른 직업을 가진 사람으로 변장한다. 바질은 홈즈가 선박 업에 종사하는 사람으로 변장했을 때 사용하는 가명이다.

 

셜록 홈즈의 귀환을 읽고 있다가 바질이라는 이름에 눈길을 줬을 때, 무척이나 반가웠다. 내 기억 속에 잊힌 만화영화 속 탐정이 되살아났다. 일요일 아침 일찍 일어나서 방 안에 잠든 친구를 깨워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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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라 2017-10-12 16: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기억이 아련하기만한데 이런 만화들이 했었군요 왜 하필 이른 이침에 했던건지 방송사가 밉상이네요^^

cyrus 2017-10-12 16:24   좋아요 1 | URL
<디즈니 만화동산>가 처음으로 방영된 해가 1992년입니다. 이때 제가 뭐했는지 1도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