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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의 힘 - 상처받지 않고 행복해지는
레이먼드 조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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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들은 모두 누군가와 관계를 맺고 싶어 한

 

우리 인간은 필연적으로 누군가와 연(緣)을 맺게 되고, 그 연 속에서 살아가게 된다. 최소한 자신을 낳은 부모와 가족의 연은 존재한다.

 

혹여 이런저런 연이 다 끊겨 도무지 연을 찾을 수 없기라도 하면, 김춘수 시인이 ‘꽃’이란 시에서 열망했듯 누군가 나의 이름을 불러주고 나도 그의 이름을 불러줘 서로가 서로에게 의미 있는 관계가 되기를 열망한다.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라는 한 줄 시구 속에 사람과 관계를 맺으며 살아가고 싶어 하는 우리 인간 본연의 모습이 그대로 담겨 있다.

 

세상에 사람은 많다. 그러나 어떤 사람들은 이 많은 사람들 속에서도 매우 외롭다고 한다. 관계가 없으면 이 세상 수십억 인구는 그저 걸어 다니는 허수아비에 불과할 뿐이다. 관계가 없으면 말 그대로 나와는 ‘관계없는 사람’이다.

 

인간관계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는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누구나 알고 있는 것이다. 사람들은 저마다 다른 인간관계를 이루고 있지만, 공통적인 한 가지는 누구나 좋은 인간관계를 가지고 싶어 한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인간관계란 우리가 살아가면서 꼭 필요한 삶의 기술이다.

 

 

 

 

 관심, 먼저 다가가기, 공감, 진실한 칭찬, 웃음

 

사회생활을 하면서 받는 스트레스의 80% 이상이 ‘인간관계’ 때문이라고 한다. 일 자체로 받는 스트레스보다 함께 일하는 사람으로부터 받는 스트레스의 강도가 훨씬 높다는 말이다. 데일 카네기의 ‘인간관계론’이란 책에 보면 ‘인간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그 사람을 어떻게 생각하느냐가 아니라, 그가 그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것이다. 사람의 존엄성에 상처를 주는 것이야말로 죄악이다’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사람에 대한 배려와 진심, 그리고 신뢰를 위한 태도가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레이먼드 조가 쓴 <관계의 힘>은 우리가 살아가는데 중요하면서도 쉽게 잊고 마는 인간관계 맺는 방법을 하나의 이야기로 풀어 쓴 자기계발서다. 가상의 글로벌 완구업체 원더랜드의 기획2팀장 신우현은 어린 시절 친척들에게 배신당한 기억 때문에 마음의 상처를 가진 인물이다. 신은 자신의 속마음을 상대방에게 편안하게 표현하는 것을 꺼린다. 같은 부서에 일하는 직원을 친한 동료라기보다는 일을 위한 파트너 정도로만 생각한다. 자신의 생각과 가치관이 조금만 다르다거나 일을 미숙하게 처리하면 차갑게 쏘아 붙인다.

 

신은 원더랜드의 공동창업주 조 이사라는 인물에게 위임장을 받는 역할을 맡게 되면서 그의 인생에 커다란 변화가 찾아온다. 조 이사는 괴짜다. 위임장을 주는 조건으로 신에게 “1주일에 한 명씩, 한 달에 네 명의 친구를 만들라”는 미션을 제시한다.

 

미션을 하나씩 수행하면서 신은 그동안 잊고 있던 관계의 중요성을 깨닫게 된다. 관심, 먼저 다가가기, 공감, 진실한 칭찬, 웃음. 먼저 다가가고, 먼저 공감하고, 먼저 칭찬하고, 먼저 웃으면 상대방과 친해질 수 있는 좋은 감정을 형성할 수 있다. 다섯 가지 교훈을 통해 조 이사의 미션을 실행한 신은 이전에 경험해보지 못했던 사람에 대한 행복을 느끼기 시작한다.

 

 

 

 

 ♣ 행복의 원천은 ‘사람’

 

과거보다 냉혹한 생존 게임에 내몰린 지금 세대는 좀 더 따뜻하고 희망적인 인간관계를 원한다. 사람들이 살아가면서 가장 중요한 행복의 원천은 ‘사람’, 즉 ‘타인과의 관계’이다. 두 사람 간 상호작용의 산물인 관계는 사람들을 성장시켜 가는데 필수적인 부분이다.

 

상대방으로부터 자신의 감정이 이해받고 있다는 느낌을 경험하는 것은 자신에 대한 이해를 증진시키고 이해받고 있다는 감정 그 자체가 성장할 수 있는 변화에 영향을 준다. 즉, 상대방을 진심으로 관심을 가지고 공감하려고 애쓰는 노력 그 자체가 상대방으로 하여금 존중받고 있다는 느낌을 갖게 해 자아 존중감을 높여 주게 된다. 이는 긍정적인 변화로의 시작을 초래하게 된다. 상대방에게 먼저 다가가 그의 이야기에 관심을 보이고 공감한다는 것은 상대방이 자신을 생각하는 것보다 더 세심하게 생각하는 진실성이 필요하다. 관심은 좋아한다는 단어와 혼용되기도 하지만 관심이라고 하는 것은 좋고 싫고의 개념이 아니라 조건 없이 긍정적인 인정을 하는 타인에 대한 배려이다.

 

누군가로부터 관심을 받고 인정받는다는 느낌은 자신이 세상에 꼭 필요한 사람이라는 생각을 갖게 해 삶의 에너지원이 된다. 본인을 향한 칭찬을 갈망하는 것이 인간이고 세상 사람들이 인정해주길 바라게 된다. 칭찬, 인정, 이해를 바탕으로 한 관계 형성이 인간관계를 풍부하게 만들어갈 수 있다.

 

아무리 머리가 좋고 재능이 있어도 인간관계가 좋지 않아서 실패한 사람도 많다. 좋은 인간관계는 인생의 윤활이자 처세의 기본인 것이다. 인간관계를 소홀히 한다는 것은 자신의 미래에 투자를 하지 않는 미련한 사람이라고 할 수도 있다.

 

결국 이 세상은 나 혼자 살아가는 곳이 아니라 모두가 함께 살아가는 공간이다. <관계의 힘> 속에 주인공 신이 살고 있는 공간은 가상이지만 결국은 우리가 살고 있는 지금 이 세상을 한 권의 책으로 축소한 것 뿐이다. 우리 곁에 조 이사 같은 인생 멘토가 곁에 없다면 책 중간에 중요한 포스트잇처럼 등장하는 관계에 관한 조언과 명언을 그냥 가볍게 넘겨봐서는 안 된다. 당신의 인생을 윤택하게 만드는 데 유용한 삶의 교훈이다.

 

책의 마지막 종이 한 장 다 넘겼다면 주변을 돌아보라. 지금부터라도 남에게 항상 무언가 바라는 사람보다, 내가 먼저 남에게 필요한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자. 진심으로 맺은 인간관계는 언젠가는 '행복'이라는 이름으로 돌아온다. 훗날 나는 누구에게나 사랑받는 사람이 되어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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