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와 유전자 정치 - 우생학에서 인간게놈프로젝트까지 그린비 장애학 컬렉션 12
앤 커.톰 셰익스피어 지음, 김도현 옮김 / 그린비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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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점  ★★★★☆  A






우생학은 역사상 가장 악명을 떨친 유사 과학이다영국의 유전학자 프랜시스 골턴(Francis Galton)이 만든 우생학은 인종주의와 나치즘(Nazism)이 만연하던 시절에 인종 차별과 집단 살해(genocide)를 정당화하는 학문으로 자리 잡았다독일의 나치 정권은 게르만 민족의 우수성을 지킨다는 명분으로 유대인과 장애인을 학살하는 만행을 저질렀다. 나치즘을 비판한 지식인들 역시 우생학에 열광했으며 대중에게 널리 알리는 데 동참했다사회주의자와 페미니스트들도 우생학의 대중화에 동참했. 페미니스트들은 임신 중절이 합법화되면 장애인이 없는 세상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우리는 과거에 수많은 희생자를 낸 우생학이 과학의 가면을 쓴 이데올로기’라는 것을 알고 있그런데 우생학이 죽은 학문이 된 지금, 장애인 차별 문제와 장애인 권리를 무시한 사회 정책은 사라졌는가? 장애와 유전자 정치는 역사로 남은 과거 우생학을 비판만 하고 있는 우리에게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 이 책의 저자들은 지금도 여전히 살아있는 우생학을 주목한다. 하나의 유령이 비장애인 중심 사회를 배회하고 있다. 그것은 우생학이라는 유령이다.[주] 우생학 유령은 계속해서 과학과 사회 정책 결정에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유전공학이 발전하면서 유전자 검사가 상용화되었다. 유전학자들은 유전체 편집 기술로 유전 질환을 치료할 수 있을 거로 기대한다. 유전체 편집 기술은 유전체 내 특정 유전자를 삽입하고 교정하는 기술이다. 이 기술이 도입된다면 난치병을 치료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인간의 수명을 연장하고, 유전병에 걸리지 않은 건강한 아이가 태어날 수 있다. 유전공학 기술과 관련한 윤리적 문제에 민감한 유전학자들은 유전학의 최신 성과와 과거 우생학을 철저히 구분하기 위해 개혁 유전학또는 신유전학이라는 새로운 이름을 제시했. 신유전학에 기반을 둔 의료기술은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에게 장밋빛 전망을 심어준다. 하지만 저자들은 신유전학을 회의적인 시각으로 접근한다신유전학 관점에서 바라본 장애와 질병은 치료해서 제거해야 할 비극적인 문제이다. 하지만 장애인은 장애를 삶의 일부로 받아들이면서 산다. 장애를 불운한 경험으로 인식하고, 마땅히 교정해야 할 대상으로만 보는 것도 장애인의 주체적인 삶을 무시하는 차별이다.


비장애인 페미니스트들은 장애아 출산과 보육에 부담감을 느낀 여성들을 위해서 임신 중절이 합법화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저자들은 임신 중절 합법화를 옹호하지만, 임신 중절이 장애 문제에 대한 바람직한 해결책으로 내세우는 것에 비판한다신유전학과 장애아 선별 임신 중절은 장애인을 위한 것이 아니다. 여기서 장애를 제거해야 한다고 보는 우생학적 관점이 되살아난다. 신유전학은 19세기부터 유럽을 떠돌던 우생학 유령이 21세기 유전학에 빙의되어 생긴 학문이다.


그렇다면 이 오래되고 끈질긴 우생학 유령을 사냥할 수 있을까? 그러려면 학자/지식인 집단과 시민이 합심하여 동맹을 맺어야 한다저자들은 유전학이 모든 사람을 위한 학문으로 발전되기 위해서 학자와 시민이 유전학의 윤리적 문제를 논의할 수 있는 사회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주장한다과학자들은 유전공학 기술의 문제점과 부작용을 외면해선 안 된다. 유전학의 연구 성과와 그로 인한 부작용을 시민들에게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게(이러한 행위는 가르치는 것에 가깝다) 아니라 시민들이 과학자들의 의견에 적극적으로 질의하면서 비판할 수 있도록 토론의 장을 마련해야 한다. 시민과의 토론에 참여한 과학자는 장애인의 장애 경험을 경청할 수 있다


공산당 유령이 모든 사람이 평등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계급과 자본의 사적 소유를 철폐하려고 했듯이 우생학 유령은 건강하면서도 똑똑한 사람들이 사는 세상을 만들려고 장애와 질병을 제거하려고 했다. 두 유령의 의도는 좋았다. 하지만 우리는 이 유령들이 권력을 잡으면서 일으킨 심각한 문제점을 역사를 통해 배웠다. 교조적 공산주의가 개인의 자유를 말살했다면, 우생학은 장애인으로서 살아갈 권리를 외면했고 장애인을 억압하는 정책을 만들었다. 장애를 삶의 일부로 받아들이면서 살아가는 것도 개인의 자유이며 국가가 침해할 수 없는 생명권이다우생학 유령은 지금도 우리 곁에 있다. 정의와 평등을 지향하는 사람들도 예외가 아니다우생학 유령이 극우주의자들만 따라 붙는다는 편견을 버리시라. 이러한 편견은 우생학 유령을 사냥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





※ 미주(尾註)알 고주(考註)



[] 공산당 선언의 첫 문장을 패러디했다.



* 47, 조지 버나드 쇼(George Bernard Shaw)에 대한 역주

 

 극작가 겸 소설가이자 사회비평가다. 그의 작품 중 피그말리온은 뮤지컬로, 마이 페어 레이디는 영화로도 제작되었으며[주], 1925년에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



[] 피그말리온(Pygmalion)마이 페어 레이디(My Fair Lady)는 제목이 다르지만, 내용이 같은 작품이다뮤지컬과 영화 제목 모두 마이 페어 레이디뮤지컬 마이 페어 레이디’는 1956년에 초연되었고, 오드리 헵번(Audrey Hepburn)이 출연한 동명의 영화1964년에 개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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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붕툐툐 2021-09-04 22:0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도 우생학의 유령에서 자유롭지 않은 거 같아 뜨끔했습니다. 장애인들 다 없애야해 이런 극단적인 건 아니지만, 저 깊숙이는 백인이 더 우월할 것만 같은 맘이 있는 거 같아요. 의식적으로 안 그러려고 하지만요... 왜 이런 씨앗이 심어졌는지 똑땅...
<마이 페어 레이디>가 피그말리온이라는 이름도 있다는 걸 처음 알았네용!ㅎㅎ

cyrus 2021-09-05 23:17   좋아요 2 | URL
똑똑하고, 잘생긴 사람은 누구나 좋아할 수 있어요. 저도 좋아해요. 그건 본능에요. 그런데 우리가 그런 사람들을 완벽하다고 생각하면, 그들과 다른 모습과 능력의 진가를 제대로 보지 못하게 돼요.
 
우리에 관하여 - 장애를 가지고 산다는 것
피터 카타파노.로즈마리 갈런드-톰슨 지음, 공마리아.김준수.이미란 옮김 / 해리북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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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점  ★★★★  A-





도쿄올림픽 폐막식 중계를 맡은 모 방송국 아나운서의 마무리 발언이 잔잔한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아나운서가 도쿄 비장애인 올림픽이라는 표현을 썼기 때문이다. 비장애인은 장애인과 대비되는 단어로, 장애 경험이 없는 사람을 가리킨다장애 경험은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일이다기치 못한 질병이나 사고로 인해 태어나자마자 장애인이 된 사람이 있고, 비장애인으로 살아가다가 장애인이 될 수 있다그러므로 장애는 장애인들에게만 해당하는 특정 단어가 아니다. 하지만 비장애인은 장애인의 삶을 잘 모른다. 장애인을 불운한 사람일거수일투족 누군가로부터의 도움을 받으면서 살아가야하는 사람또는 신체적으로, 정신적으로 정상과 거리가 먼 사람들로 치부한다이러한 편견들은 장애인을 살만한 가치가 없는 존재로 바라보게 만든다비장애인은 정상인의 동의어가 아니다.


아나운서의 발언이 대중이 생소하게 여겼던 비장애인을 널리 알리는 데 기여를 했다고 보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여전히 비장애인은 장애인을 모른다. 패럴림픽 경기를 중계하는 아나운서가 메달을 딴 선수들을 장애인들에게 꿈과 용기를 주는 영웅’으로 칭송한다면 이런 부분을 확실히 짚고 넘어가야 한다장애인 영웅 만들기는 장애인에 대한 부정적 편견을 생산한다능력과 성공을 중시하는 사회는 열심히 노력한 끝에 자신의 한계(장애)를 극복한 장애인들에게 환호를 보내지만, 그러지 못한 장애인은 노력이 부족해서 실패한 존재가 된다. 비장애인은 신체적 · 정신적 손상이 있는 장애인을 부정적으로 보면서 오히려 장애를 극복하라고 주문하는데 이것은 장애인에게 이중 억압이 된다.


우리 없이 우리에 관하여 말하지 말라(Nothing about us without us).” 이 말은 장애인 인권 운동을 상징하는 구호다. 비장애인은 장애를 겪으면서 살아가는 방식이 어떤 것인지 모르면서 마치 그들을 잘 안다는 식으로 말해왔다비장애인이 패럴림픽 개최 기간에만 자주 거론된 특별한 단어가 되지 않으려면 비장애인은 장애와 장애인에 대해서 알아야 한다우리에 관하여는 다양한 빛깔의 스펙트럼처럼 이루어진 장애인들의 삶과 감정들을 보여주는 프리즘과 같은 책이다


책 제목의 우리는 앞서 언급한 구호에서 따온 것이다이 책은 뉴욕 타임스오피니언 시리즈 장애(disability)”에 실린 60편의 글로 구성되어 있으며 학자, 시인, 예술가 등이 집필진으로 참여했다이 책의 서문은 한낮의 우울》(민음사, 2021)의 저자 앤드루 솔로몬(Andrew Solomon)이 썼다. ‘들어가며를 쓴 로즈메리 갈런드 톰슨(Rosemarie Garland Thomson)은 장애학을 연구하는 학자다. 두 사람 모두 오피니언 집필진에 포함되었다. 이 책에 신경과 전문의 올리버 색스(Oliver Sacks)의 글도 있다. 제목은 오청(Mishearing)”이다. 이 글은 그의 책 의식의 강(알마, 2018)에도 실려 있다.[주]


글쓴이들은 장애와 관련된 경험담과 장애에 대한 느낀 점을 진솔하게 들려준다그들은 비장애인 중심 사회 속에서 살아가면서 겪는 고충을 털어놓지만, 장애를 치료해야하거나 극복해야 할 대상이 아닌 필연적인 삶의 일부로 받아들인다비장애인은 장애인이 될 수 있다. 그렇지만 과도하게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장애에 대한 지나친 두려움은 일상 가까이에 있는 장애와 장애인을 제대로 보지 못하게 만드는 안대이자 색안경이다. 로즈메리 갈런드 톰슨은 장애를 누구나 마주하게 될 과업이라고 말한다. 이 과업은 내가 겪을 수 있고, 내 주변의 가족이나 친구가 겪을 수 있다. 우리 모두가 잘살려면 장애 경험을 풍요로운 삶의 원천으로 삼을 수 있어야 한다. 우리에 관하여는 낯설고 두려워해서 잘 보이지 않던 장애와 장애인을 또렷하게 보이도록 해준다.





[] 책 말미에 글쓴이들을 간략하게 소개한 부록이 있다. 부록색스의 글이 더 타임스에 처음 발표되었다고 적혀 있다(435쪽). 글의 출처는 ‘더 타임스가 아니라 뉴욕 타임스. 더 타임스는 영국의 일간지 런던 타임스(The Times of London)’의 약칭이다. 색스의 글은 뉴욕 타임스 201565일 자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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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1-08-16 14:07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우리 없이 우리에 관하여 말하지 마라˝ 이말 정말 인상적이네요. 장애에 대한 지나친 두려움 없이 대하려는 노력은 중요한거 같아요~!!

cyrus 2021-08-17 21:37   좋아요 2 | URL
장애인을 대하는 것을 어렵게 느껴지면 대화의 물꼬를 트기 어려워요. 어렸을 때 장애인 옆에만 있으면 두려워서 일부러 눈을 못 마주치고, 대화를 피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철없는 행동이었어요.

얄라알라북사랑 2021-08-18 17:41   좋아요 0 | URL
저도요^^ cyrus님 글 읽으면서 그 구호를 복사했는데, 새파랑님께서 말씀 해주셨네요.

인식의 전환 수준으로 놀랐어요. 그 구호를 cyrus님 페이퍼에서 읽으며.

˝Nothing about us without us!˝

aisms 2021-08-17 09:30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이 책의 편집자예요. 먼저 감사의 말씀부터 드리고 싶습니다. 보도자료를 이렇게 썼어야 했는데,라는 생각이 들 만큼 책의 핵심을 잘 짚어 주셔서 놀랍습니다. 물론 저는 아무리 궁리했어도 이렇게 쓰지 못했을 겁니다. 궁리한다고 해서 글이 써지는 건 아닐 테니까요.
올리버 색스 관련하여 변명하자면 원서에 이렇게 써 있었어요. ˝first published by the Times in 2015.˝ 지금 생각해 보니, 앞에 올리버 색스가 뉴욕 타임스에 자주 글을 기고하는 기고가라는 말이 나오는데, 중복을 피하기 위해 the Times라고 썼나 보군요.... 배우고 갑니다.

cyrus 2021-08-17 21:41   좋아요 3 | URL
안녕하세요. 좋은 책 잘 읽었습니다. 방금 확인해봤는데 미국인들도 뉴욕 타임스를 줄여서 ‘더 타임스’라고 부르는군요. 저 역시 새로운 사실을 알았습니다. ^^;;

2021-08-18 17: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8-18 21:3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8-19 00: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고통에 이름을 붙이는 사람들 - 일터에서의 사고와 죽음, 그에 맞선 싸움의 기록
노동환경건강연구소 기획 / 포도밭출판사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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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점   ★★★★☆   A







왜 나는 조그만 일에만 분개하는가. / 저 왕궁 대신에 왕궁의 음탕 대신에 / 오십 원짜리 갈비가 기름 덩어리만 나왔다고 분개하고 / 옹졸하게 분개하고 설렁탕집 돼지 같은 주인 년한테 욕을 하고 / 옹졸하게 욕을 하고 [중략]

 


왜 나는 조그만 일에만 분개하는가라는 구절로 시작되는 이 시의 제목은 어느 날 고궁을 나오면서이다. 이 시를 쓴 김수영은 조그만 일에만 분개할 뿐 정작 부당한 권위 앞에서 분개하지 못한 자신의 소극적 태도를 반성했다. 시인은 옹졸하게 살아가는 자신의 모습을 아무래도 나는 비켜서 있다. / 절정 위에는 서 있지 않고 암만해도 조금쯤 옆으로 비켜서 있다라고 표현했다. ‘절정(絶頂)’은 불의에 정면으로 맞서고 분개하는 삶을 뜻한다. 하지만 불의에 소극적으로 대응하면서 살아온 시인은 절정 옆에 비켜서 있는 상태다

 

시인이 반성한 옹졸한 전통은 결국 이 시를 읽는 우리의 옹졸한 모습이기도 하다. 우리는 일하는 타인에게 사소한 불만과 짜증을 내면서 살아왔다. 왜 우리는 택배 물품이 제시간에 도착하지 않으면 택배 노동자를 원망하는가. 택배 물품을 제대로 보관하지 않은 아파트 경비 노동자에게 분개하고, 전화 연결 대기 시간이 길다는 이유로 콜센터 상담원에게 옹졸하게 욕을 하고. 일하는 모든 사람은 노동자다. 그런데 노동자인 우리는 또 다른 노동자가 제공한 서비스가 조금이라도 마음에 들지 않거나 노동자가 만든 제품에 조그만 하자가 있으면 분개한다. 타인의 노동에 분개한 우리는 내 주변의 노동자들이 어떻게 일하고 있는지 잘 몰랐고,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옹졸한 노동자의 전통은 타인의 노동을 업신여기게 한다.

 

고통에 이름을 붙이는 사람들은 노동자들의 몸과 마음을 병들게 하는 열악한 노동 현실에 비켜선 채 그들에게 분개하는 우리의 옹졸한 모습을 반성하게 만든다. 노동자들에게 고통을 주는 노동의 과정은 최상의 상품과 서비스라는 노동의 결과에 가려진다. 이 책을 기획한 노동환경건강연구소는 잘 보이지 않고, 잘 알려지지 않은 노동자들의 고통에 이름을 붙이는 일을 했다. 이름이 생긴 노동자들의 고통은 산업재해또는 직업병이라는 실체로 세상에 알려진다. 그동안 노동자들은 자신의 아픔을 정확하게 알지 못했다. 자신을 아프게 만드는 노동 현장의 문제점을 알고 있었다고 해도 생계를 꾸려나가기 위해서 참고 일해야만 했다. 고통에 이름을 붙이는 사람들은 노동자인 우리가 외면했던 또 다른 노동자들의 고통, 그리고 고용주 앞에서 침묵해야 했던 우리의 고통이 기록된 책이다.

 

헌신과 인내. 노동을 신성하게 여기는 사람들은 이 두 단어를 주로 쓴다. 그들은 일하다가 병들거나 다쳐도 가족을 위해 아픔을 참아가면서 일터로 향한다. 우리는 그 모습을 성실한 노동자의 본보기라고 배우면서 자라왔고, 고통을 초월한 노동자들에게 경의를 표했다. 이와 반대로 아프다면서 출근하지 못하는 노동자에게 냉담한 반응을 드러낸다. 심지어 그의 아픔을 의심하기도 한다. 대부분의 고용주는 가족 같은 분위기의 회사라고 홍보하면서 구직자를 유혹한다. 하지만 노동자가 일하는 도중에 다치거나 죽으면 고용주는 사고 책임을 노동자에게 전가한다. 고용주가 정말로 가족 같은 분위기의 회사를 세웠다면 노동자가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지 작업 현장 점검을 철저히 했을 것이고, 보호복과 안전 장비를 요구하는 노동자의 목소리에 적극적으로 귀 기울였을 것이다. 내가 하는 노동도 힘든데 남의 노동과 고통까지 관심을 둘 여유가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헌신과 인내를 강조하는, 아니 강요하는 노동은 노동자 모두에게 이롭지 않다. 노동자들이 서로 노동의 고통과 아픔을 알지 못한다면 건강한 노동을 할 권리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기 어려워진다.

 

모든 사람이 노동 문제에 비켜서 있지 않으려면 어떻게 살아야 할까. 일단 노동의 정의를 다시 물어야 한다. 근면과 헌신을 강조하는 노동만이 노동의 유일한 정의요, 참된 정의도 아니다. 그것은 노동의 긍정적인 면을 지나치게 부각한다. 현실에 동떨어진 착한 노동’이 아닌 위험한 노동’을 주목해야 한다. 그러면 위험한 노동에서 비롯된 노동자의 아픔과 고통을 이해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건강하게 일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할 수 있다. 노동환경건강연구소 집필진은 한목소리로 타인의 노동을 존중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역지사지의 자세로 다른 노동자의 고통을 바라보면 우리가 진짜로 분개해야 할 문제가 무엇인지 알게 된다.






미주(尾註)알 고주(考註)



* 144




굴똑 굴뚝






* 147




이타이타이병 이타이이타이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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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삭매냐 2021-07-13 23:03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최근 벌어진 S대 청소노동자 사건
에서 문제의 발언을 한 교수를
보면서...

아 저런 인간도 교수를 하는구나
싶었습니다.

이 무더운 날씨에 열악한 환경에서
비지땀을 흘리는 힘겨운 타인의 노동
에 1도 공감하지 못하는 인간의 모습
이 너무나 서글펐습니다.

cyrus 2021-07-14 21:54   좋아요 2 | URL
몸을 많이 움직여하는 노동을 해보면 정말 쉬운 일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됩니다. 이런 일을 한 번도 안 해본 사람은 육체노동의 힘겨움을 잘 모릅니다. 오늘 아침에 노동자가 음식물 폐기물을 버리다가 지하 저장소에 빠져 사망했다는 소식을 접했어요. 일하다가 다치거나 사망한 노동자들의 뉴스를 보면 남 일 같지 않습니다.

붕붕툐툐 2021-07-14 00:0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너무나 좋아하는 시입니다. 저도 딱 저렇게 사는 거 같아 읽을 때마다 반성 한바가지 하게 되는 시이죠.. 노동의 가치를 잃어버린 이 세태가 너무나 안타깝습니다..ㅠㅠㅠ

cyrus 2021-07-14 22:03   좋아요 2 | URL
사실 우리가 지금 편하게 살 수 있는 건 누군가의 노동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고, 우리의 노동이 또 다른 누군가가 편안하게 살아가는 데 영향을 주고 있어요. 그래서 서로 고마워해야 하고, 서로의 아픔과 고충을 이해하면서 살면 좋을 텐데 현실적으로는 어려워요. 각자 먹고 사느라 바쁘니까요.. ^^;;

새파랑 2021-07-14 00:2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Cyrus님 글 오랜만에 읽으니까 너무 반갑네요~!! 타인의 노력을 존중하지 않는 태도는 정말 잘못된게 맞는것 같아요. 이 글을 보니 저도 반성하게 됩니다 ㅜㅜ 관심을 더 가져야 할 거 같아요~!!

cyrus 2021-07-14 22:07   좋아요 2 | URL
공장 일을 해서 그런지 손가락이 뻐근하네요. 이것도 직업병인가 봅니다... ㅎㅎㅎ 제 삶의 핵심이 노트북으로 글을 쓰는 건데, 손가락 상태가 좋지 않아서 글쓰기가 버거워요.
 
모두를 위한 노동 교과서 - 노동, 노동자, 노동권을 이해하는 첫걸음
김철식 외 지음, 전국불안정노동철폐연대 기획 / 오월의봄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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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가다는 온종일 거칠고 험한 막일을 일컫는 속어다. 이 단어는 건설 노동자를 뜻하는 일본어 도카타(土方)’에서 유래되었다. 단순 반복적인 허드렛일도 막일의 의미에 가깝다. 그렇지만 대다수 사람은 막일, 허드렛일, 노가다를 부정적으로 인식한다심지어 어떤 국어사전에는 노가다의 의미를 행동과 성질이 거칠고 불량한 사람이라고 나와 있다. 그래서 때로는 노가다가 막노동꾼, 3D 직종 노동자, 단순 업무 노동자 등을 비하하는 속어로 쓰이기도 한다이와 반대로 근로 또는 근로자라고 하면 부지런한 사람이라는 인상을 먼저 떠올리게 된다일해서 얻은 임금으로 살아가는 우리는 노동자이면서도 근로자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노동과 노동자는 찬밥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단어다. 노동도 엄연히 우리 삶의 일부가 되는 행위인데도 사람들은 노동이라는 단어를 입에 올리지 않으려고 한다. 노동은 우리와 아주 가깝지만, 너무나도 멀게 느껴지는 단어이다그동안 노동이 정확히 무슨 뜻인지 모른 채 노동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노동자로 살아왔다.


노동절(근로자의 날) 전날에 나온 모두를 위한 노동 교과서는 우리 삶에 아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으면서도 정작 제대로 배운 적이 없는 노동, 노동자, 노동권의 의미를 알려준다이 책을 기획한 전국불안정노동철폐연대는 부당한 차별을 받으면서 언제 해고될지 모르는 불안정한 노동으로 살아가는 비정규직 노동자의 권리를 찾기 위해 활동하는 단체이다. 이 단체에 소속된 일곱 명의 활동가를 포함한 총 아홉 명의 집필진은 노동을 둘러싼 오해와 편견을 바로 잡고, 노동의 참된 의미와 노동권 보장을 촉구해야 하는 이유 등을 알기 쉽게 설명했다.


학교에서 가르치는 정규교육에서 노동과 노동권이 차지하는 비중은 아주 작다. 그래서 청소년들은 노동에 대한 기존의 편견을 답습하면서 자란다. 학력이 낮은 사람은 노가다를 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저임금 · 장시간 · 고강도 노동을 해야하는 직업을 기피한다. 우리 사회에 팽배한 반노동적 인식 탓에 청소년들은 자신의 적성과 진로를 탐색하지 않은 채 공무원 같은 안정적인 직업을 선호한다. 그리고 일하지 않고 돈을 한 번에 많이 벌 수 있는 주식이나 가상화폐 투자에 더 관심을 보인다노동권을 제대로 배우지 않은 청소년은 고용주로부터 받은 부당한 처우를 참고 넘기면서 아르바이트를 한다. 그들은 자신의 노동문제를 직접 해결한 경험이 없기 때문에 회사의 잘못된 관행이나 노동법을 위배한 사실을 알면서도 묵인한다.


노동권은 노동자가 인간다운 생활을 하면서 일할 수 있게 만든 권리다. 임금 인상이나 열악한 노동 환경 개선 등을 요구하려면 여러 노동자와 함께 노동조합을 결성해서 파업하면 된다. 하지만 우리 사회는 합법적으로 결성된 노동조합과 파업을 불법 단체집단이기주의로 이해한다. 노동법상에 명시된 노동조합파업의 의미를 가르치지 않는 현실 속에서 친기업 정책을 선호하는 정치권과 언론은 노동조합과 파업을 비난한다.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가 바뀌지 않으면 노동은 우리에게 점점 더 멀어지는 단어로 남게 될 것이며 우리가 누려야 할 노동권의 위상도 낮아진다.


모두를 위한 노동 교과서는 오래전부터 나온 비정규직 문제뿐만 아니라 최근에 우리 사회의 또 다른 노동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특수고용 노동자문제도 다룬다. 학습지 교사, 화물 운송 지입차주, 골프장 캐디, 프리랜서, 플랫폼 노동자는 개인 사업자로 간주하기 때문에 근로기준법에 명시된 근로자로 인정받지 못한다. 이러면 특수고용 노동으로 분류된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노동권을 누리지 못한다.


공적 영역의 노동/사적 영역의 노동, 남자만 할 수 있는 노동/여자만 할 수 있는 노동, 대한민국 국적을 가진 노동자/이주노동자, 장애인의 노동/비장애인의 노동, 정규직/비정규직으로 구분된 이분법적 위계 구조는 차별을 양산한다모두를 위한 노동 교과서는 노동 문제에 작동되는 이분법적 위계 구조를 해체하여 노동과 노동자의 의미를 확장한다노동권은 일하는 인간이 가져야 하는 권리다. 여기서 말하는 일하는 인간은 국적, 성별, 나이, 신체적 조건을 불문한다. 이주노동자, 가사노동을 하는 여성, 성소수자, 아르바이트를 하는 청소년, 고령 노동자, 장애인 노동자는 일하는 인간이다. 노동과 노동자의 의미를 넓게 본다면 일하는 모든 인간이 존중받아야 하고 동등하게 노동권을 가져야 하는 존재임을 깨닫게 된다






Mini 미주(尾註)알 고주(考註)




[주1]


* 154~155쪽


 문재인 대통령 당선 첫 해인 2017년에는 2018년에 적용될 최저임금을 16.4퍼센트로 인상된 7,530원으로, 2018년에는 2019년 최저임금을 10.9퍼센트 인상된 8,350원으로 정해 큰 폭의 인상이 이루어졌다. [주]



[주] 2020년 최저임금은 8,590(전년 대비 2.9% 인상), 올해 최저임금은 8,720(전년 대비 1.5% 인상)이다.





[주2]


* 203

 



 

 초기 노동자들은 주로 피해 노동자를 중심으로 생존권 확보 투쟁과 산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집단적 투쟁을 진행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결정적 계기를 형성한 것은 1988년 급성 수은중독에 걸려 사망한 15[] 소년 문송면 사건과 원진레이온 집단 직업병 발병 사건이었다.


 

 

[] 문송면은 1971214에 태어났으며 향년 17의 나이로 삶을 마감했다. 문 씨의 호적상 생년은 1973년이다. 문 씨의 호적을 참고한 언론은 향년 15로 표기했고, 이로 인해 문 씨가 15세에 세상을 떠난 것으로 알려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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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삭매냐 2021-05-11 09:27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어떤 의미에서 모든 이들은 다
노동자인데, 노가다니 하는 말로
폄하하는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자영업하는 친구는 최저임금을
너무 올렸다고 뭐라 하던데,
제 눈에는 노동자들의 임금을
덜 주고 자신의 이익을 취하겠
다는 말로 밖에 들리지 않더군요.

마르크스 이래 모두가 요구해온
정당한 노동의 대가가 제대로
평가받는 날은 요원해 보이기만
합니다.

cyrus 2021-05-17 05:45   좋아요 0 | URL
저는 최저임금 인상에 찬성하지만, 이로 인해 경제적으로 불이익을 받는 노동자나 사업자가 있다면 이들의 문제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해요. 그들의 입장도 들어봐야죠. 물론 이 문제를 침소봉대해서는 안 됩니다.
 
가난의 문법 - 2020 우수출판콘텐츠 선정작
소준철 지음 / 푸른숲 / 2020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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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살롱 잡지 vol.5 [코로나 시대의 사람]에 수록된 글입니다.







평점


4점   ★★★★   A-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디오게네스(Diogenes)는 대낮에 등불을 들고 거리를 걸었다. 지나가던 사람이 묻는다. “이보시오, 지금 뭐 하고 있소?” 디오게네스는 자신에게 말을 건 사람의 얼굴에 등불을 들이대면서 말했다. 나는 사람을 찾고 있소.” 디오게네스가 찾고 싶은 사람은 정직한 인간이었다.  


가난의 문법의 저자 소준철은 4년 동안 등불을 켜고 거리를 걸어 다닌 도시 사회학자다. 사회학자의 등불은 빈곤 노인의 노동 문제를 환기시킨다. 저자는 2015년부터 2019년까지 불철주야 거리를 걸으면서 노인의 ‘보이지 않은 노동을 찾으려고 했다. 노인이 길거리에 있는 재활용품을 주워 리어카에 싣고 이동하는 일은 사람들의 눈에 보이지 않은 노동이다. 길에 가면 흔하게 볼 수 있지만, 실상 제대로 보고 있지 못한 노동이다.


재활용품 수집은 가난하고 일자리가 없는 노인들이 생계를 위한 자구책으로 선택하는 일이다. 재활용품을 수집하는 것도 노동이다. 노인들은 거리에서 주워 모은 재활용품과 폐품을 고물상에 팔아 돈을 받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일은 비공식노동으로 취급받는다재활용품 수집 노인 중에 여성이 많은 편이다. 60대 중반(우리나라 노인 기준 연령은 만 65세다), 70대 노년 여성은 학업을 포기하고 저임금 노동을 했다. 결혼하면 가사노동에 전념하기 위해 일을 그만둔다. 그래서 노년 여성은 동년배 남성보다 노동 경력이 짧다저자는 가난한 노년 여성의 삶과 노동을 구체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가상 인물의 일상을 재구성한다이 책의 주인공 윤영자는 저자가 조사하면서 만난 노년 여성들의 다양한 모습을 모자이크 방식으로 형상화한 가상 인물이다.


코로나 대유행 시대에 접어들면서 배달과 온라인 주문량은 증가했다. 그러면서 종이 포장지와 종이 상자의 생산량과 사용량도 덩달아 늘어났다. 사람들은 쓸모없는 종이 포장지와 종이 상자를 집 앞에 놔둔다. 집 앞을 지나가는 재활용품 수집 노인들이 그것을 줍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폐품을 집 앞에 배출하는 것을 돈 벌고 싶은 노인들에게 도움 주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노인의 일을 천대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들이 폐지 줍는 노인을 무시하는 이유는 단순하다. 젊었을 때부터 열심히 일하지 않으면 말년에 저런 고생을 하게 된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저자는 노인의 일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채 무정하게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선을 지적한다. 개인의 잘못 때문에 가난해지는 걸까저자의 등불은 우리나라 노인을 가난하게 만드는 사회 구조를 비친다노인은 계속 일하는데도 빈곤하다. 그들이 구할 수 있는 일자리는 저임금 비정규직이다. 이러면 노후 생활을 안정적으로 하는데 필요한 경제적 기반이 부족해진다. 이들을 보호할 수 있는 국가의 사회보호안전망은 취약하다. 노인은 삼중고 속에 빈곤을 버티면서 살아간다.


저자는 이전 세대보다 부유한 삶을 사는 젊은 세대가 가난한 노인에 대한 그릇된 인식을 가지고 있으며(126~127) 젊고 부유한 소비자들이 폐품을 배출하고 처리하는 일에 책임을 느끼지 않는다고 주장한다(91~92). 젊고 부유한 사람만이 가난한 노인을 천대하는 성향이 강하고, 노인의 빈곤 문제에 무관심할까? 경제적으로 잘 사는 노인이 있을 수 있는데, 과연 그 사람들은 폐지 줍는 동년배를 어떻게 생각할까? 연민 아니면 경멸? 불편한 몸을 이끌고 폐지를 줍는 노년 장애인은 어떻게 살아가고 있을까? 저자가 미처 보지 못한 문제가 많다노인 빈곤 문제는 생각보다 단순하지 않다. 다각도로 살펴봐야 한다.가난의 문법보이지 않은 노동이 잘 보이도록 초고령화 사회를 환하게 밝혀주는, 등불과 같은 책이다저자의 등불이 오늘도 켜져 있을 거로 믿는다. 여전히 보이지 않은 노동과 빈곤 문제를 계속 밝혀주길 바란다.






교정 보이 cyrusMini 미주알고주알

 

 

* 49쪽 (4쇄)

 

 우리는 현재의 노인이 사회보장제도가 안착되기 전에 이미 노령기에 접어든 이들이라 노후생활의 안정 위한 도구가[] 상대적으로 매우 부족한 인구집단이라는 특이점을 고려해야 한다.

 

 

[] 노후생활의 안정 위한 도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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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그만 메모수첩 2021-03-18 22: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폴 오스터 <폐허의 도시>에서, 일체의 생산이 모두 멈춘 도시에서 사람들은 폐기된 물품들을 주워서 연명하는데 어르신들에겐 이 도시가 바로 그 소설 속 폐허가 아닌가 생각을 했어요. 리뷰 잘 읽었습니다. 남 일 아니고 제 일이라 생각하고 읽었어요.

cyrus 2021-03-19 10:19   좋아요 1 | URL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잘 사는 국가에도 쓰레기를 주우면서 사는 빈곤층이 많다고 합니다. 앞으로 우리나라가 계속 고령 인구가 많아지는 사회가 지속되면 저를 포함한 젊은 세대들도 폐지 줍는 가난한 노인이 될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