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눈먼 것이라고들 말하지만
너한테는 눈먼 상태가 어쩌면
세상을 보는 한 방식인지도 모르겠구나…….

그러니까 그 사람들이 나를 미친 사람으로 여겼다는 거냐.
생각해보거라. 그 멋진 신사들과 아름다운 숙녀들이 좋아. 한 평생을 연에 바친 사람이라면 어느 정도 광기가 있는 게 분명해. 다만 해석이 문제 될 뿐이지. 

그것을 "광기"라고 부르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숭고한 불꽃"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어. 그 둘을 구분하기가 때론 어렵지. 하지만 네가 정말 누군가를 혹은 무언가를좋아한다면 네가 가진 모든 것을, 심지어 너의 전부를 바치거라.
그리고 그 나머지엔 마음 쓰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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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곳 사람들이 유럽인들에 대해 편견 같은 걸 갖고있다면 그건 순전히 유럽인들 탓이라고 생각해요. 대통령은매일 이 나라 곳곳을 다니며 우리 유럽인들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국민을 설득하고 있어요. 대통령이 뭘 몰라서 그러는 게 아니에요. 그 또한 식민지 시절 유럽인들이 챙길 것 다 챙겨서남쪽으로 도주한 사실을 훤히 꿰고 있어요. 

생각하면 웃기는일이에요. 우리는 아프리카인들에게 부패하면 안 된다고 역설해요. 그런데 그들이 우리의 사소한 부정이나 부패를 지적하면 화를 벌컥 내며 그건 잘못된 편견에서 나온 것이라고 핏대를 세우죠. 따지고 보면 결코 사소하지도 않아요. 있지도 않은화물을 수출한다며 운송 허가서를 내주는 조건으로 수천 파운드를 받아먹고 그러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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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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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꼭 들어보세요.˝
20대 청년이 추천해 준 노래,
<어떻게 이별까지 사랑하겠어. 널 사랑하는 거지>
세 번을 들어도...악동뮤지션의 사랑과 이별의 언어가 와닿지 않는다. 가을바람은 그대로 부는데, 새벽감성은 잃어버린지 오래되었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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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전은 하루 동안의 ‘자유‘를 되돌아보았다. 외로운 미스 타운센드와는 친구가 되었고, 파크스 부인은 불만을 늘어놓았다. 그래도 수전은 정말로 혼자가 되었던 그 짧은 시간 동안의 황홀함을 기억하고 있었다. 수전은 무슨 대가를 치르더라도, 앞으로 그런 고독한 시간을 더 자주 마련하기로 결심했다. 절대적인 고독,아무도 그녀를 모르고 신경도 쓰지 않는 고독이 필요했다.
- P306

정말 이상하지 !
그녀는 창턱에 몸을 기대고 거리를 내려다보며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사랑을 느꼈다. 모르는 사람들이었으니까. 그녀는 거리 저편의 쓰러져가는 건물들, 축축하고 우중충하지만 가끔 파랗게개기도 하는 하늘을 바라보았다. 건물이나 하늘을 생전 처음 보는 것 같은 기분이었다. 

그녀는 텅 빈 상태로 다시 의자에 앉았다. 머릿속이 하얀 백지 같았다. 가끔은 아무 말이나 소리 내어말하기도 했다. 아무 의미 없는 감탄사 같은 것. 그다음에는 얄팍한 카펫의 꽃무늬나 초록색 새틴 이불의 얼룩에 대해 한마디 논평을 덧붙였다.

하지만 한없이 공상에 잠기며,아니 이것을 뭐라고 표현해야 할까. 곰곰이 생각에 잠기고, 방황하고, 깜깜하게 어두워져서 공허함이 피처럼 혈관을 따라 즐겁게 도는것을 느끼며 보내는 시간이 가장 많았다. - P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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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처럼 가볍다고 사람들은 말한다. 그러나 눈에도 무게가 있다.
이물방울처럼.새처럼 가볍다고도 말한다. 하지만 그것들에게도 무게가 있다.오른쪽 어깨 위, 스웨터 올 사이로 가칠가칠했던 아마의 두 발이 떠오른다. 내 왼손 집게손가락을 횃대 삼아 앉아 있던 아미의가슴털은 따스하고 부드러웠다. 

이상하다. 살아 있는 것과 닿았던감각은, 불에 데었던 것도, 상처를 입은 것도 아닌데 살갗에서 지워지지 않는다. 그전까지 내가 닿아보았던 어떤 생명체도 그들만큼 가볍지 않았다. - P107

무엇을 생각하면 견딜 수 있나.
가슴에 활활 일어나는 불이 없다면,
기어이 돌아가 껴안을 네가 없다면,
- P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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