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게 보고 다르게 연결하는 슬쩍북 - 퍼즐로 맞추는 나만의 상상노트, 2021 개정판
신정호 지음 / 와우팩토리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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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주위를 둘러보면, 발명으로 이루어지지 않은 것들이 하나도 없다. 모든 것이 발명에 의해 이루어진 것이다. 우리의 삶이 이렇게 편리하게 발전해 온 것은 발명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다. 자신의 삶 속에서 불편한 것들이 있다면 이것을 개선하고자 시도하는 많은 사람들이 있다. 그러다 보니 일상 생활에서 이게 좀 필요하다 싶어서 인터넷을 검색하면 내가 생각했던 물건이 그대로 발명되어져서 이미 판매하고 있는 것들이 대다수이다.

 

우리 주위에 이렇게 수많은 아니, 전부라고도 할 수 있는 발명품들이 가득한데 사실 막상 발명해 보라고 하면 너무나 어렵게 다가오는 것이 사실이다. 무엇을 어떻게 발명해낼 것인가? 그런데 이 책은 발명이 그렇게 어려운 것이 아니라는 것을 말해 주듯이 일상생활 속에서 사용하고 있는 것들에서 좀 더 더하고 빼고 곱하고 나누면서 더 나은, 또는 독창적인 것들을 생각해 내라고 한다. 기존에 있는 것에서 시작하기에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것은 아니지만 나만의 독창적인 것을 만들어낼 수 있다.

 

정형화된 것들을 배울 때 우리는 재미없고 지루하다고 느낀다. 그렇지만 무언가를 상상하고 창조할 때 사람들은 엄청난 희열과 재미를 느낀다. 이 책은 그런 희열과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안내해 주는 도구와 같다. ‘발명관련 서적을 보면 발명 기법부터 발명에 대한 이론을 나열하느라 그것을 배우면서 흥미를 잃을 수도, 어려울수도 있는데 이 책은 직접 실습해 볼 수 있도록 구성해 놓아서 학생들과 한 장 한 장 함께 배우며 따라가다가 어느 새 나 자신의 아이디어가 가득한 보물이 될 수 있을 거 같다.

 

기분 좋은 책을 만난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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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운동장 북멘토 가치동화 40
박현숙 지음, 유영주 그림 / 북멘토(도서출판)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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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동화는 박현숙 작가가 쓴 수상한 시리즈의 아홉 번째 작품이라고 한다. 나는 이번 책을 통해서 수상한 시리즈를 접하게 되었다. 작가는 어떤 연유로 수상한 ~~’을 아홉 번째나 제목에 걸게 되었는지 궁금하기도 하다.

이 이야기는 학교에서 겪을 법한 아이들의 이야기이다. 학교의 명예를 빛낸 축구부 아이들이 운동장을 차지하고 다른 아이들 위에서 군림하게 된다. 이런 축구부에게 대항하기 위해 몇몇 친구들은 여러 가지 방법으로 운동장을 사용하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그러나 일이 꼬이기 시작하고 결국 축구부의 파워에 짓눌리고 말지만 댄스라는 또다른 소재를 이용해서 운동장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이야기 속의 주인공 여진이의 모습은 가히 당차지 않을 수가 없다. 동학년이지만 운동을 꽤나 잘하고 축구부에 당차게 대항하기도 하고, 지혜를 모아 자신들이 운동장을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 내고자 한다. 같이 다니는 친구 미지는 좋아하는 여진이와 석찬이를 위해 힘을 보태려고 노력하고, 석찬이는 절친한 친구 동하가 자신이 좋아하는 것에 용기를 낼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한다.

학교라는 공간에서 풀어가는 이 이야기는 학교에 몸담고 있는 나에게 응당 내가 겪은 아이들의 모습과 이야기 속 인물들과 비교하지 않을 수가 없다. 요즘 아이들이 과연 여진이와 같을까? 새삼 이런 생각도 들고, 석찬이처럼 자신을 희생하면서 친구를 돕는 친구가 과연 있을까? 라는 생각도 든다. 그리고 거대한 존재인 축구부에 대항하면서 자신의 권리를 찾아보려는 아이들이 있을까 싶기도 하다. 그러나 어쩌면 여진이, 미지, 석찬이와 같은 아이들을 만들어내는 것이 교육의 목표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여진이처럼 다른 이에게 자신의 의견을 논리적으로 피력할 수 있고, 미지처럼 좋아하는 마음을 표현하지는 못해도 마음 깊이 간직하면서 좋아하는 친구를 위해 애써 주는 마음을 가질 수 있고, 석찬이처럼 친구를 마음 깊이 응원하면서 자신이 도울 일을 생각해서 적극 도움을 줄 수 있는 마음을 지닌 사람... 이런 사람을 교육현장에서 키워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세 사람의 노력으로 학교 운동장은 축구부의 전유물이 아니라, 모든 이들의 것이 된다. 많은 사람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는 힘... 나 역시 그런 사람이 되고 싶고, 아이들을 그렇게 가르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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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엄마 말의 힘 - 베테랑 현직 교사가 알려주는 초등 대화법
김선호 지음 / 길벗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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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엄마 말의 힘...

 

제목을 보는 순간부터 내 맘 깊은 곳 어디에선가 찌릿찌릿 찔려서 가슴아픈 느낌이 든다. 제목을 보자마자 나의 모습을 반추해 보게 되기 때문이다. 아이 둘을 키우면서 아이들이 내 맘대로 잘 되지 않을 때 신경질(?)과 화(?)를 많이 내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더구나 아침이 되면 출근하랴, 등교시키랴... 바쁜 일상 가운데 아이들은 늘렁늘렁대는 모습을 보고 있자치면 화가 머릿 끝, 아니 저 우주 끝까지 치밀어 올라 가슴을 치게 되는 나를 발견한다.

아이들을 잘 키워보고자 하나 나의 말버릇 때문에 아이들이 상처받고 또 바르게 크지 못할까 상당히 염려되는 중에 이 책을 발견하게 되었다.

책을 펴기도 전에 분명히 나를 혼내는 책일 거야... 했는데 읽으면서 역시 내가 많이 반성하게 만드는 책이었다.

 

초등 자녀와 싸우지 않을 자신이 있다면 대화를 시작해도 좋다.

의도를 지닌 대화는 전쟁을 선포하는 것과 같다.

자녀와 대화하고 싶다면 다가가기에 앞서 먼저 그들을 기다리는 시간을 확보해야 한다.

내게는 그 아이가 필요다고 애착 강아지가 계속 짖고 있지만, 그 아이는 이제 내가 쓸모없다. 그래도 된다. 그게 담임의 역할이다. 담임의 역할과 엄마의 역할은 크게 다르지 않다.

아이와 아무런 냄새가 나지 않는 대화를 하려면, 아이에게 바라는 거시 없는 상태에서 말을 주고받아야 한다.

초등학생 때까지는 스마트폰을 사주지 말라고 말씀드린다... 아이들의 성찰의 시간은 몸으로 놀거나, 손으로 무언가를 만드는 시간입니다.

가족간의 대화는 중요하다. 많은 교육자, 심리학자는 하루 5분에서 10분씩이라도 꾸준히 대화의 시간을 마련하라고 강조한다.

스트레스 저항렬을 키워주려면 현재 상태를 유지하면서 오히려 약간의 스트레스를 더 주어야 한다.

칭찬은 대화가 아니다. 평가다.

엄마아빠의 언어는 아이를 살릴 수도 있고, 죽일 수도 있을 정도로 중요하다.

-게으르다, 그거 하나 제대로 못하냐, 남들 다 하는 건데 넌 왜 그러냐?

-아침에 위의 말을 듣교 등교했을 때 더 피해가 심각한다.

-겨우 그 정도 가지고, 겨우 그딴 일로, 겨우 그깟 것 가지고

-아휴~~, 쯧쯧쯧 하면서 고개를 가로젓는 행위...

우리 아이에게 그릿(GRIT)’의 힘을 키우자.

아이와 함께 대화하는 시간이 많아질수록 자녀의 그릿 능력치는 매번 업데이트된다.

안 되는 건 안 되는 거다.

대화시 가스라이터가 되지 마라

-엄마가 말했잖아. 조심하라고. 그렇게 하면 다친다고.

-네가 다치면 엄마가 속상하잖아.

-엄마아빠가 힘들게 일하는 거 다 우리 가족을 위해 그러는 거야.

-아빠가 말했지? 네가 이렇게 말을 안 들으니 엄마가 자꾸 아픈 거야.

-그렇게 속상하게 하다가 엄마가 병이라도 나면 어떻게 할 건데. 너 엄마없이 살 수 있어?

우리 아이가 피해를 잎은 사실을 들었을 때의 대화 방향은 함께 그 상황에 분노해 주는 것이다.

부모의 보호막이 필요한 순간이 오면, 대화를 멈추고 즉각 행동에 나서는 것이 최상의 대화다.

대화로 공부력을 높인다.

자녀를 과정 중심교육으로 이끌어가기 위한 좋은 방안 중 하나가 대화다.

 

책장 하나하나를 넘길 때마다 채찍으로 맞는 기분으로 읽었지만, 또 이렇게 이 책을 만남으로 인하여 나를 다시 돌아볼 수 있게 해 주니 참 감사하다. 우리 아이가 자존감이 높아지고, 행복한 삶을 살게 하기 위해 나의 말 한 마디 말 한 마디를 조심해야 할 듯하다. 또한, 그러기 위해서는 의 모습과 생각을 다듬어가야 할 거 같다.

 

엄마로서 꼭 한 번은 읽어봐야 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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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 수업 어떻게 할 것인가? 2 - 더욱 철저하고 흥미진진한 학습경험을 위한 PBL 교수 전략 7가지 프로젝트 수업 어떻게 할 것인가? 2
수지 보스.존 라머.벅교육협회 지음, 장밝은 옮김 / 지식프레임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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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같은 수업, 프로젝트 수업

 

교사들이라면 너무나 많이 들어서 익숙해져버린 프로젝트 수업...

너무 익숙하지만 익숙할 수 없는 수업이 프로젝트 수업인 듯하다.

그만큼 무척 고차원적이고, 많은 준비가 필요한 수업이다. 이러한 수업을 준비하기가 쉽지 않을 뿐 아니라 머리말에서 밝히듯, 지적으로나 정서적으로 미숙한 청소년이나 아이들에게 문제를 던져 주고 주도적인 수업을 기대하는 것이 과연 맞을까 하는 의문도 든다.

 

프로젝트 수업을 말하다-지식프레임에서는 많은 학자들이 프로젝트 수업에 대한 정의와 근거를 내리는 것을 어려워한다. 또한, 앞서 이야기했듯 고차원적인 수업이기 때문에 청소년 및 아이들에게 어려운 수업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프로젝트 수업에 대한 논의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까닭은 무엇일까?

 

그 속에서 함께 배우는배움’, 그리고 배움즐거움이 동반되기 때문이 아닐까..? 모든 학생들의 PBL이 될 수 있게 하려는 고민이 전작인 프로젝트 수업 어떻게 할 것인가?’에서 설계, 운영 등 전반적인 것을 포괄적으로 다루었다면 후작인 이 책은 교사들이 실행 가능하도록 프로젝트 기반 핵심 실천 7가지를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좀 더 말하자면, 수업문화 조성하기, 설계와 계획하기, 성취기준에 맞추기, 프로젝트 운영과 관리, 학생의 학습 평가하기, 학습을 위한 비계 제공, 참여와 코칭 그리고 마무리와 성찰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각의 영역을 자세히 설명, 교수 지표, 실행, 수업을 위한 조언 등으로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수업의 실제 예를 들어 좀 더 친근하고 쉽게 설명해 주기도 한다. 따라서, 이 책은 프로젝트 수업에 대해 실천해 볼 수 있는 조언을 받을 수 있는 책이다.

 

그러나 경험이나 기본적인 지식이 수반되어 있지 않다면 프로젝트 수업의 효과를 극대화하기는 어려울 듯하다. ‘아무도 믿지 않는 일곱가지 교육미신에 의하면 지식 습득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하듯이, 먼저 다양한 지식과 경험이 이루어지고 나서 적극적으로 프로젝트 수업에 임한다면 배움즐거움을 비로소 느끼지 않을까 싶다.

 

이 책을 읽어 보니 나는 아직까지 초보 PBL교사다. 이 책을 바탕으로 하여 성취기준부터 마무리까지 프로젝트 수업을 교사인 내가 의미와 목표를 확실히 인지하고 계획한 수업을 실천하도록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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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다윈길 36 곤충 아파트 푸른숲 어린이 문학 27
귀도 스가르돌리 지음, 스트람베티 그림, 이현경 옮김 / 푸른숲주니어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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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신선한 소재의 이야기..

 

사실 우리집 아이가 곤충을 무척 좋아한다. 서점과 도서관에서 곤충 관련 도서를 많이 접하지만 실상 스토리로 이루어진 곤충 책은 잘 읽어 보지를 않아서 이번 기회에 이 도서를 신청하게 되었다.

제목부터가 신선하다. 곤충 아파트..

곤충 아파트이니 곤충들이 많이 사는 곳이겠지?

곤충이라고 얕잡아 봐서는 안 된다. 여러 다큐를 통해 곤충들의 삶이 경이로움을 보았던 것처럼 곤충 아파트에도 나름의 질서와 규칙을 통해 평화를 유지한다. 그런데 이 곳에 무단 침입자가 들어온다. 이는 곤충이 아닌 다른 종의 생물이다. 곤충의 입장에서는 이 개가 무척 달리 보였을 것이다. 생김새가 다르고, 자기 마음대로 행동하는 이 존재가 곤충들은 경계의 대상이 되는 것은 분명하다.

타협하지 않고 독단적으로 행동하는 개로 인하여 결국 전쟁을 선언하고 만다. 이들은 결국 크게 싸우게 되고, ()가 잃어버린 주인과 함께 가게 됨으로서 전쟁은 끝이 나고 평화가 찾아오게 된다.

내용은 토이스토리 등과 같은 애니메이션과 같은 훈훈한 결말이지만, 나에게는 이 책 한 권이 여러 생각이 들게 만드는 것 같다.

 

첫째, 자신들과 다른 존재와 타협하고자 하나 결국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서로 싸우게 되고 누구 하나가 떠나야 결말이 지어진다는 것은 왠지 정말 현실적인 것 같다. 인간 사이에서도 서로 마음이 맞지 않으면 결국 서로 멀어져야 서로의 상처가 아물 수 있다. 함께 어울리지 못하고 결국은 떨어져야 하는 결말은 아무리 곤충과 동물을 소재로 하지만 인간관계의 현실적인 면을 보여 주는 것 같다. 양보와 타협 없이는 함께 한다는 것이 쉽지 않다...

 

둘째, 인간사회에서는 혐오의 대상이 되는 바퀴벌레가 이 아파트에서는 가장 중요한 인물이다. 바퀴벌레는 인간사회에서는 박멸해야 하는 존재이지만 곤충의 입장에서는 실로 필요한 존재가 될 수 있다. 거꾸로 이야기하면 실로 미미한 존재라고 자신을 여기지만 우리 모두는 언제 어디에서든 필요한 존재가 될 수 있다. 바퀴벌레가 중요한 인물이 될 수 있듯이 나 자신도 내가 보고, 듣고, 느끼고, 사는 지금의 생활이 나만이 세계가 되며 내가 주인공이다. 우리 모두는 주인공이다.

 

셋째, 코로나19로 너무나 많은 변화를 겪어야 하는 시점에서 이 책 속 인물 샘은 코로나를 대변하는 듯하다. 평화로웠던 곤충 아파트에 무법으로 침입하여 너무나 많은 피해를 끼치게 되고 거대한 동물인 샘을 물리치기 위해 수많은 곤충이 합세해야 하는 모습에서 지금 우리가 코로나19와 싸우고 있는 모습이 오버랩되기도 한다. 이 책의 결말처럼 코로나19도 빨리 사라져버렸으면 하는 바램이 든다.

 

곤충 아파트라는 소재가 참 독특하다. 곤충을 좋아하면서, 어울림이라는 주제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고 싶다면 이 책을 한 번 쯤은 읽어 보면 좋을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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