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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엄마 말의 힘 - 베테랑 현직 교사가 알려주는 초등 대화법
김선호 지음 / 길벗 / 2020년 6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초등 엄마 말의 힘...
제목을 보는 순간부터 내 맘 깊은 곳 어디에선가 찌릿찌릿 찔려서 가슴아픈 느낌이 든다. 제목을 보자마자 나의 모습을 반추해 보게 되기 때문이다. 아이 둘을 키우면서 아이들이 내 맘대로 잘 되지 않을 때 신경질(?)과 화(?)를 많이 내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더구나 아침이 되면 출근하랴, 등교시키랴... 바쁜 일상 가운데 아이들은 늘렁늘렁대는 모습을 보고 있자치면 화가 머릿 끝, 아니 저 우주 끝까지 치밀어 올라 가슴을 치게 되는 나를 발견한다.
아이들을 잘 키워보고자 하나 나의 말버릇 때문에 아이들이 상처받고 또 바르게 크지 못할까 상당히 염려되는 중에 이 책을 발견하게 되었다.
책을 펴기도 전에 분명히 나를 혼내는 책일 거야... 했는데 읽으면서 역시 내가 많이 반성하게 만드는 책이었다.
초등 자녀와 싸우지 않을 자신이 있다면 대화를 시작해도 좋다.
의도를 지닌 대화는 전쟁을 선포하는 것과 같다.
자녀와 대화하고 싶다면 다가가기에 앞서 먼저 그들을 기다리는 시간을 확보해야 한다.
내게는 그 아이가 필요ㅏ다고 ‘애착 강아지’가 계속 짖고 있지만, 그 아이는 이제 내가 쓸모없다. 그래도 된다. 그게 담임의 역할이다. 담임의 역할과 엄마의 역할은 크게 다르지 않다.
아이와 아무런 냄새가 나지 않는 대화를 하려면, 아이에게 바라는 거시 없는 상태에서 말을 주고받아야 한다.
초등학생 때까지는 스마트폰을 사주지 말라고 말씀드린다... 아이들의 성찰의 시간은 몸으로 놀거나, 손으로 무언가를 만드는 시간입니다.
가족간의 대화는 중요하다. 많은 교육자, 심리학자는 하루 5분에서 10분씩이라도 꾸준히 대화의 시간을 마련하라고 강조한다.
스트레스 저항렬을 키워주려면 현재 상태를 유지하면서 오히려 약간의 스트레스를 더 주어야 한다.
칭찬은 대화가 아니다. 평가다.
엄마아빠의 언어는 아이를 살릴 수도 있고, 죽일 수도 있을 정도로 중요하다.
-게으르다, 그거 하나 제대로 못하냐, 남들 다 하는 건데 넌 왜 그러냐?
-아침에 위의 말을 듣교 등교했을 때 더 피해가 심각한다.
-겨우 그 정도 가지고, 겨우 그딴 일로, 겨우 그깟 것 가지고
-아휴~~, 쯧쯧쯧 하면서 고개를 가로젓는 행위...
우리 아이에게 ‘그릿(GRIT)’의 힘을 키우자.
아이와 함께 대화하는 시간이 많아질수록 자녀의 그릿 능력치는 매번 업데이트된다.
안 되는 건 안 되는 거다.
대화시 가스라이터가 되지 마라
-엄마가 말했잖아. 조심하라고. 그렇게 하면 다친다고.
-네가 다치면 엄마가 속상하잖아.
-엄마아빠가 힘들게 일하는 거 다 우리 가족을 위해 그러는 거야.
-아빠가 말했지? 네가 이렇게 말을 안 들으니 엄마가 자꾸 아픈 거야.
-그렇게 속상하게 하다가 엄마가 병이라도 나면 어떻게 할 건데. 너 엄마없이 살 수 있어?
우리 아이가 피해를 잎은 사실을 들었을 때의 대화 방향은 함께 그 상황에 분노해 주는 것이다.
부모의 보호막이 필요한 순간이 오면, 대화를 멈추고 즉각 행동에 나서는 것이 최상의 대화다.
대화로 공부력을 높인다.
자녀를 ‘과정 중심’교육으로 이끌어가기 위한 좋은 방안 중 하나가 대화다.
책장 하나하나를 넘길 때마다 채찍으로 맞는 기분으로 읽었지만, 또 이렇게 이 책을 만남으로 인하여 나를 다시 돌아볼 수 있게 해 주니 참 감사하다. 우리 아이가 자존감이 높아지고, 행복한 삶을 살게 하기 위해 나의 말 한 마디 말 한 마디를 조심해야 할 듯하다. 또한, 그러기 위해서는 ‘나’의 모습과 생각을 다듬어가야 할 거 같다.
엄마로서 꼭 한 번은 읽어봐야 할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