긁적긁적 담푸스 그림책 27
손영목 지음 / 담푸스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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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지만 봐도 가려움이 밀려온다. 이렇게나 실감나는 표정이라니.... 제목 마저 간지럽다... 자음과 모움 하나하나가 모두 살아서 꿈틀꿈틀 나를 간지럽히는 것만 같다. 

 평화롭게 자던 주인공에게 불현듯 찾아와 온갖 방법으로 세포 하나하나를 자극하는 간지럼... 갖가지 모양의 손가락들이 어떻게 간지럽힐까 궁리하는 장면이 펼쳐지면 그 손가락들이 모두 나에게로 향하는 듯한 착각에 빠져든다. 그리고 드디어 발견한 간지럼 타파 아이템!!! 아이템 장착은 했지만 극복 과정이 그리 쉽지만은 않다. 온 힘을 다해, 모든 의지를 불태워 긁어보지만 고통까지 더해줄 뿐이다. 어떻게 하면 해결할 수 있을까 궁리하고 또 궁리하고, 상상의 나래를 펼쳐본다. 그리고 얻은 결론은... ^^

 

 나를 괴롭히는 간지럽은 내 주변에 산재해 있을 것이다. 나의 단점이나 약점, 컴플렉스, 두려움 등등 수많은 간지럼들이 호시탐탐 나를 괴롭히기 위해 기회를 엿보고 있을 것이다. 방심하는 순간, 아니 때로는 예상치 못한 순간 나를 찾아와 옭아맬 수도 있다. 순간을 모면하기 위해 무작정 긁다가 오히려 더 큰 상처가 나를 괴롭힐 수도 있다. 그 순간 나를 구해줄 수 있는 방법은 맥이 빠질만큼 명쾌하고 유쾌하다. 다음 간지럼을 기분 좋게 기다릴 만큼 시원하게 긁을 수 있다면(?) 누구라도 그렇게 하지 않을까... 자신을 괴롭히는 간지럼을 두려워하고 피하려는 우리 아이들에게 꼭 한 번 읽어주고 싶은 유쾌한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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