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 에세이를 많이 읽으면서 몇몇 에피소드에서 나와 비슷한 경험을 했거나, 생각이나 감정에서 공감이 일어나는 경우는 많이 있었는데, 이 책처럼 ‘결이 비슷하다‘ 라고 느낀 적은 없었던 거 같아요.상황과 경험은 거의 비슷한 게 없지만, 만약 내가 그 상황에 놓인다면 나도 똑같은 사고의 흐름으로 이어졌겠다는 지점이 굉장히 많았거든요.선택의 대상은 다를지 몰라도, 왜 그런 선택을 하게 되었는지 그 이유가 닮았다는 게 좀 더 정확한 설명인것 같네요. 그렇다보니, 작가님이 소설로부터 삶의 지혜를 발견하는 그 방식을 가만히 따르다보면, 더 풍성한 소설읽기 경험을 할 수 있을거 같네요.가끔 소설을 즐겨 읽지 않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실용적이지 않다는 이유를 많이 꼽았는데요, 사람이 살아가는데 어찌 실용만을 따질 수 있을까요.한 인간으로 살기 위해서는 나를 알고 남을 알고 관계를 알고 사회를 알아야 그 실용도 적용되는 거 아닐까요?그런면에서 이 책에 제목처럼 소설의 쓸모가 드러나는 것 같네요.
전 사실,베스트셀러!!! 밀려오는 감동!!!! 뭐 이런식의 느낌표가 많은 홍보를 하는 책은 잘 손이 안가는 편인데요..이 책도 그 중 하나였고, 아마 독서모임 책으로 선정되지 않았다면 2가 나올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고 해도 제 장바구니엔 담기지 않았을 거에요.그리고 소올직한 마음으로는 다 읽고 나서도 그 마음엔 크게 변함이 없네요..그저, 일주일에 최소 2번은 방문하는 동네의 실제 지역명이 등장하는 것이 반가웠다는 정도...대한민국 사회문제들도 녹아있고, 작가님이 무엇을 말하고 싶은지도 알것 같습니다만, 제 기준으로는 좀 올드한 방식이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이 남는 책이었어요.그래도 세상은 모두 연결되어있고, 나는 연결고리를 지탱하고 있는 분명한 사회의 일원이라는 한가지 깨달음은 얻게 된 거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