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동물은 평등하다 - 철학자 피터 싱어가 쓴 동물운동가 헨리 스피라 평전 불온한 책 2
피터 싱어 지음, 김상우 옮김 / 오월의봄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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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에게 가해지는 고통과 동물에게 가해지는 고통이 다르지 않다고 본다는 것. 너무 당연해서 이야기할 필요가 있을까 싶지만, 인간이라는 종(種)은 그렇게 사려깊지 않다는 것. 세상을 조금이라도 변화시키고 싶다면 나와 무수히 연결된 그 가느다란 끈들을 놓지 않아야 한다는 힘찬 메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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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만지지 마라 - 몸의 들림에 관한 에세이
장 뤽 낭시 지음, 이만형 외 옮김 / 문학과지성사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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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를 만지지 않아도, 달을 만지지 않아도, 그것들에 무수한 의미를 부여할 수 있었던 것이 정말로 그것과 나 사이에 접촉할 수 없는 마주침이 있었기에 가능 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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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시끄러운 고독
보후밀 흐라발 지음, 이창실 옮김 / 문학동네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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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진하다는 말이 슬프고 잔인했다. 책 속에 등장하는 천진한 집시 여자가 그러했고, 천진한 노자가 그러했고, 천진한 주인공이 그러했다. 주인공의 말처럼 살아있는 모든 것은 적敵을 두기 마련인데 천진한 사람들은 어쩌면 세상이 온통 적일 수 있으니 떠도는 것도 힘들 수 있겠구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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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니 2016-08-04 11: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제목이 정말 마음에 드네요!

굿바이 2016-08-04 14: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치니님! 이 더운 여름 잘 지내시나요?
이 책, 아주 물건입니다~
 
추억의 종이딱지 로보트태권브이
유나 편집부 엮음, 스튜디오 유나 디자인 / 유나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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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딱지가 수두룩하다. 딱지놀이로 이 여름을 보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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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재미있는 일이 있나. 온수행 7호선 지하철, 휴가철이라서인지 아니면 시간이 애매해서인지 빈자리가 있어 앉았다. 우리집에서 온수까지 대략 1시간 정도 걸리기 때문에 책을 읽기에는 아주 좋은 시간이다. 특히 앉아서 갈 수 있으면 맘편하게 책을 읽을 수 있으니 목적지가 멀다고 투덜댈 일이 아니다.

오늘도 그렇게 책을 읽고 있었는데, 옆에 할아버지가 앉으셨다. 더위 때문인지 연신 부채질을 하며 나를 흘끔거리시더니 이내 하시는 말씀. ˝학생이야?˝
참으로 난감할세. 반말로 물어서가 아니라 이 나이에 학생입니다,라고 대답하기가 참 민망하여 나는 할아버지를 찬찬히 봤다. 다시 할아버지 말씀하시길 ˝기집애들이 이런 시간에 앉아서 편하게 책이나 읽고, 시집이나 갔어?˝

음......일단 사실관계 정리 차원에서 나는 대답했다. ˝시집은 갔고, 지금은 학생입니다. 그런데.....왜 궁금하니? 그게?˝

내가 이 말을 함과 동시에 예상했던 건 할아버지의 욕설과 이에 맞서는 나의 집요한 비아냥이었는데, 할아버지는 내가 처음 그의 질문을 받았을 때 느낀 당혹감을 느끼셨는지, 아니면 내게서 살의를 느끼셨는지 잠깐 머뭇거렸다.

그리고 몇 초가 흐른 후 할아버지는 기대했던 욕설을 하더니 언능 지하철에서 하차하신다. 따라 내려서 끝장을 볼까 싶었으나, 나는 지금 예쁜 고등학생들에게 사회적 경제가 무엇인지, 우리는 왜 협동해야 하는지, 인간은 결코 이기적인 판단만을 하지 않는다 등을 이야기 하러 가야한다.

슬프다. 밥법이가. 슬프다. 아이들에게 거는 나의 희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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웽스북스 2016-07-28 09: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그 할아버지 참 진상이네. 근데 그 와중에 언니에게 사회적 경제가 무엇인지, 우리는 왜 협동해야 하는지, 인간은 결코 이기적인 판단만을 하지 않는다 등을 들은 예쁜 고등학생들은 참 좋겠네요. 저도 들려주세요~

風流男兒 2016-07-30 01: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한 숟가락 올려봅니다. 여튼, 진상은 으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