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와의 통화는 요즘 전국을 들썩인다,는 그렇지만 종방을 했다는 <시크릿 가든>이라는 드라마 이야기로 시작했는데, 역시나 처음은 드라마를 거의 보지 않는 나를 힐책하고 고문하는 것으로 시작해 마지막은 일관성없음을 꾸짖는 것으로 끝이 났다. 나도 몇 편은 봤다. 에라이, 에라이 에라이야.
최는 주인공 남자가 무척 좋아, 아니 무척 탐나서 괜히 짜증이 난단다. 주인공이 누구인지는 나도 아니까, 어디가 그렇게 좋은지 물으니, [까도남]과 [차도남]이면서 [따도남]이라 좋단다.
나도 주인공과 최가 남이라는 사실은 알지만, 까도남,차도남,따도남이 무슨 관계인지 물었다.
대답은 없고 악쓰는 소리만 들렸다. "야!" 

사람이 뭘 물으면 조근조근, 차분차분 대답해주면 그만일 것을 성질머리 더러운 것으로 치면 최와 나는 상위 1%에 들어갈 것임에 확실하다. 여튼, 그것들이 싸그리 줄임말임을 알았고, 동시에 반대말도 존재함을 알았다. 그럼 나는? [따도녀]? [따당하는 도시 여자]? 응? 네 이년! 

우야든 간에 최는 주인공을 무척이나 좋아하는 것 같았는데, 까칠함을 외피로 진정성을 내피로 두른 이 시절 최고의 남자라고 핏대를 세우는 것 같았다. 날이 추우니 모피가 한 벌 필요하다는 생각은 했지만, 까칠함과 진정성이라는 피혁이 있음은 내 오늘 처음 알았다. 그걸로 옷을 지어 입으면 따뜻하더냐고 물었더니, 이번에도 악쓰는 소리만 들렸다. "야!" 

너만 소리지를 수 있어 소리지르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려주고파, 나도 일단 소리를 질러 기선을 제압할까 생각도 했지만, 이게 추운날 무슨 입돌아가는 짓도 아니고, 여하간 그래서 뭘 어쩌자는 거냐고 나는 물었다. 최는 뭘 어떻게 해달라는 것은 아니고, 자기 주위에는 어찌하여 그런 신인류,신선한 인류가 없는지 개탄스럽다는 것이었다. 나도 내 주위에 너같은 인간만 있어 개탄스럽다고 했다. 최는 더이상 악도 쓰지 않았다. 야호~! 

생각해보면 최의 주위에 꽤 좋은 사람들이 많았던 것 같은데, 문제는 그 사람들이 최를 여자로 보지 않았다는 것이 문제면 문제랄까. 물론, 현빈처럼 찬물 맞은 강아지같은 그 눈빛과 입술을 돋보이게 하는 날렵한 턱선을 지닌 사람들은 없었지만, 츄리닝으로 치면 안빨아서 반짝이는 츄리닝을 입은 선배도 더러 있었고,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는 아니지만 알만한 나라의 엘리스(어딘지 기형적으로 터질 것 같은 그녀들) 화보를 보는 선배는 많았고, 컨버터블은 아니지만 자전거를 타고 다니던 친구들도 많았고, 실물 화폐는 없지만 자본(자본론)을 들고 다니는 선배들도 꽤 있었지만, 다시 말해 그들도 최도 뭐랄까, 서로가 서로에게 짜증이 나서 미치면 미쳤지, 혹은 안봐야 살 것 같았지, 그렇게 밤낮으로 뽀뽀 쪽쪽하고, 달달하게 서로를 마주하고 싶어 미치지는 않았던 것 같다고 나는 증언했다. 최는 전화를 끊고 달려올 기세로 씩씩거렸지만, 물리적인 거리와 한파를 고려해 보건데 나는 안전했다.  

한때는 세상 천지에 오로지 나만 바라보고, 나만 사랑하고, 나없으면 오도가도 못하는 사람과 옴짝달싹 못하는 연애를 하고야 말리라 다짐한 모질했던 시절도 있었지만, 그것이 어찌 생각하면 지옥인게라, 사실은 외모가 걸림돌이라는 것을 알아버린 것인지라, 언능 마음을 고쳐먹었다. 지금 생각해도 그것은 참 잘한 일이다.  
그렇지만 한 편, 현빈같은 눈빛으로 "굿바이씨! 언제부터 그렇게 가오잡았나?" 뭐 이렇게 물어보는 사람이 있으면, 또 딱히 나쁠 것 까지야 있을까 싶다. 헤헤 좋지, 암만~  그러니, 최의 심정을 모른다고 할 수도 없는 일.

그래서, 나는 생각했다. 아니, 우리는 생각했다. 이제와 현빈은 좀 많~이 무리수고, 설령 현빈같은 사람을 만난다고 해도 최도 나도 법정에 서야하거나 흥신소 피해다닐 처지인지라, 그림에 떡일 뿐이다. 물론, 그림은 떡을 줄 의지가 전혀 없다. 따라서 어차피 마음만 움찔움찔 해봤자 다 소용없는 이야기다. 그러니 어떻게 형사고발되지 않는 범위에서 몸은 아니지만 사상이 섹시하고, 재벌은 아니지만 미래를 장악할 꿈과 의지가 있는 사람을 좀 만나면 어떻겠냐는 것이다.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응?  그런데 어디서? 둘 다 대답은 같았다. 다음 대선에서. 

최의 지적처럼 일관성없지만, 드라마 이야기는 대권주자 이야기로 옮겨갔다. 진짜 일관성없다. 그러나 그것이 우리들의 일관성이다. 좌우지간 요즘 유심히 보게 되는 사람들이 몇 있다. 아직은 시간이 있고, 물론 충분한 시간은 아니지만, 일을 만들기에는 적절한 시간임에 틀림없다. 물론, 예전에 누구들처럼 좌측 깜빡이 켜고 우회전을 하거나, 좌빨이라고 할까봐 빨대도 쓰지 못하고 눈치만 본다는 사람들도 있겠으나, 가능성이 보이는 사람들도 더러 있어 보인다.

그러니 제발, 그들이 최와 나처럼 현실에서 고통받고(현빈과 같은 신인류를 바라보는 내 마음은 늘 무간지옥) 더는 꿈 꿀 수 없어 허탈해 하는(연애를 할 수 없어 그러는 건 절대 아니라고 할 수 없지만, 여튼 아닙니다요) 이들을 위해 누군가 츄리닝 입고 다시 뛰어줬으면 좋겠다. 한 땀 한 땀, 의지와 비전으로 튜닝한 반짝반짝한 츄리닝을 입고, 현빈처럼 비구름 속으로 뛰어들 당신, 당신을 좀 봤으면 좋겠다. 옥쇄한 그분처럼 따당했던 사람들을 따뜻하게 일으켜 줄 "당신씨! 언제부터 준비하고 있었던 거야?" "작년부터?"  "아참, 진정성이라는 내피는 입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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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1-17 15: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1-18 09: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치니 2011-01-17 15: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하, 굿바이씨 언제부터 이렇게 글을 잘 썼나? (감히 반말까지 하면서 패러디 하고 싶은 굿바이님의 맛깔나는 문장에 오후의 나른함이 후루룩 깨어나네요)

앞으로 무수히 달릴 추천 수의 첫 빠따는 제가 - 으흐, 이런 거에 우쭐이나 하고 참.

웽스북스 2011-01-17 16:43   좋아요 0 | URL
굿바이언니는 금펜촉 물고 태어났어요 막이런다 ㅋㅋㅋㅋ

굿바이 2011-01-18 09:58   좋아요 0 | URL
크하하하~~~치니님, 저 아무래도 마초가 좋았는데, 그걸 숨기고 살았나봐요~~ 반말이 막 좋아요(미쳤어요 ㅋㅋ)

굿바이 2011-01-18 09:59   좋아요 0 | URL
나는야 금펜촉 물고 태어난 금바이(어)~~

잘잘라 2011-01-17 21: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친구랑 얘기하는데 일관성이 있으믄 더 이상한거.. 같아요. ㅎㅎ
이런 대화 할 수 있는 친구 사이, 부럽네요.

굿바이 2011-01-18 10:00   좋아요 0 | URL
그렇죠!^^ 우리가 이 드러븐 성질에도 친구할 수 있는 조건인 것 같아요 ㅠㅠ

토깽이민정 2011-01-17 23: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꺄아아~
언니, 안봤다면서 한땀한땀 주옥같은 대사 패러디는 언제 이렇게나?
크하하핫

현빈은 그냥 멀리두고 보기에만 즐거운 어떤 그런 작품같은 인간?
가까이 두기엔 너무 피곤한 당신으로 생각하는 것이 편하지 않을까... 아하하

그리고 내 옆에서 나한테 밥해줄 내 현빈을 찾는 편이 더 빠를텐데 말이에요.
설령 머리가 살짝 벗어진대도. 후후훗


굿바이 2011-01-18 10:02   좋아요 0 | URL
우와~ 토끼다!!!!!!

그니까, 내가 뛰엄뛰엄 보긴 했어. 어찌나 전화가 오는지. 거기에 패러디한 것들이 참 많이 돌아다니더라고, 나도 그정도는 안다는 거지(으쓱!)

나는 밥해줄 현빈이고 뭐고 다 필요없고, 그저 아내가 필요해~ 유후!

風流男兒 2011-01-18 15: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 금펜촉은 써지는 글부터 감이 다르네요.
다만!
'사실은 외모가 걸림돌이라는 것을 알아버린 것'-> 이 부분은 잘 이해가 안가요.
너무 겸손하세요 누난. ㅋㅋㅋ

굿바이 2011-01-18 17:28   좋아요 0 | URL
그대는 풍류가 있어, 풍류~~~~ 뭐 먹고싶노? 고마워서 이를 워째^^

에디 2011-01-18 16: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근데 유심히 보게 되는 사람들이 있어요? 전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던데... 근데 글 너무 재밌어요. 시가를 안본 저한테도!

굿바이 2011-01-18 17:40   좋아요 0 | URL
사실 말이 그렇지 이런저런 조합이에요. 사람이 없긴한데 그렇다고 또 이렇게 살 수는 없으니까, 그나마 좀 정신이 멀쩡하신 분들이 연대하면 어떨까, 막 이런 헛소리를 하는거죠. 헤헤~ 전혀 존재감없는 생각이랍니다.

앗, 시가 안보셨어요? 잘하셨쎄요. 저도 한 세 번 봤는데, 딱히...(줄임말은 시가 팬들에게 욕먹을 것 같아서입니다요^^)


꽃도둑 2011-01-19 12: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글이 날렵하네요. 물찬 제비같아요.
딱 내 스탈이에요...^^ 굿바이님의 내공이 느껴집니다.
멀리 보고 깊이 찌르는 힘이 있어요..(에궁 오늘 칭찬만 하다 내 입 침 마르것다)
잼있게 읽고 갑니다

굿바이 2011-01-19 17:56   좋아요 0 | URL
아싸~~~~ 물찬 제비~~~
그나저나 침이 마르신다니 뭐 음료수라도 좀 보내드려야 하겠다는 사명감이
불끈불끈!!!!!
 
인문/사회 분야 주목할만한 신간 도서를 보내 주세요.

제목이 주목 신간이라 이 페이퍼를 쓸 때마다 부담스럽다.
내가 뭘 주목하는 것도 좀 우습고, 혼자만 멀뚱멀뚱 좋아하는 것을 주목이라고 이름 붙이는 것도 좀 민망한 일이다. 여하간 다섯 권의 책은  

비슷한 기획인지 아직 책을 읽지 못해 가늠할 수 없지만, 그린비 출판사에서 출간된 <공산당 선언>과 함께 읽으면 더 좋을 것 같은 책이다. 이 책은 <공산당 선언>에 대한 두 저자의 감상으로 물꼬를 트고 있는 듯 하다. 또한 당연히 점점 부끄러워지는(?) 세상을 살고 있는 우리를 돌아보게 하는 책일 것이라 짐작한다. 물론, 늘 돌아보기만 하고, 한 발도 떼지 못하는 무능과 이기심에 스스로 놀라고 있는 중이지만 말이다.
여튼 3부로 기획되어 있는 책의 3부가 특히 궁금하다. <공산당 선언>발표 이후 있었던 논쟁들을 다룬 부분이라고 하는데, 여전히 유효한 논쟁이라고 믿는다.  

 

 

노래같은 [꽃피는 산골]에서 살아본 적이 없어 그 정도의 멜랑꼴리를 외치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인간으로서의 존엄을 훼손당하지 않는 범위에서 살 곳을 찾는 나 같은 혹은 우리들에게 2011년의 한국은 암담하다. 
지불능력 싸움에서 밀려날 수 밖에 없는 사람들에게 끊임없이 묻는다. 지금 어디 사세요? 앞으로 어디서 살아갈 수 있겠어요? 
마지막으로 돈안되는 장사가 될 수도 있는데, 열심히 책을 만든 경향신문사에 박수와 애정을!


      

 

                                       
니얼 퍼거슨이 쓴 책이다. 반가웠다. 가격은 몰랐다. 이런 책을 신간평가단 책으로 진행하기는 무리라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내가 주목하는 신간이 선정될 확률은 0%에 가깝기에 절대적으로 편안한 마음으로 주목중이다.
20세기를 무어라 정의하면 좋을까, 다양할 수 있다. 그러나 단연 [증오의 세기]라는 정의가 마음을 흔든다. 그렇다면 무엇이 증오를 만들어 낼 수 있었는가, 당연히 원인이 있을 것이다. 짐작할 수 있거나, 짐작조차 못했던 원인들. 그것들을 제공하는 시스템과 시스템을 작동시키는 사람들. 이렇듯 증오의 대상이어야 할 것 들은 따로있다. 물론, 종교는 그것마저 용서하라고 가르치겠지만 말이다. 

  

 

재기발랄한(죄송합니다^^) 사상가 혹은 문화비평가 테리 이글턴의 책이다. 다른 것은 몰라도, 텍스트를 읽어내는 그의 탁월함을 따라올 문화비평가가 몇이나 될는지. 여하간 테리 이글턴은 그 부분에 있어 최고 그룹에 들어간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이 책의 출간이 2000년대 초반이니 어쩌면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일 수도 있겠다 싶다. 그러나 이글턴이 말한 것처럼 이론이란 "우리가 습관적으로 하고 있는 일에 대해 불편한 질문을 제기"하는 것이라고 할 때, 이론의 실패와 이론의 가능성을 더듬어 보는 일은, 항상 유효하고 의미있는 작업이라 할 수 있겠다. 이 책이 저자의 최고의 책은 아닐지언정 읽어 볼 가치가 있는 책이라는 것은 의심하지 않는다.  

 

 

이 책은 [허베이 스피리트호 기름 유출 사고]의 총체적 보고서다.
책을 보고 철렁했다. 잊고 있었다. 기름 유출 사고를 그리고 태안을. 무서운 침묵에 일조한 셈이다. 벌 받아 마땅한 삶을 살고 있다는 자책을 먼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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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1-01-12 16: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실 저도 <증오의 세기> 탐납니다. 분량은 지금까지 소개된 신간도서 중에서
최고지만,, 많은 분량의 많은 액수의 책이면 소장가치가 있기 마련이죠..^^;;

굿바이 2011-01-12 17:56   좋아요 0 | URL
저도 탐납니다. 매우!!!! ㅋㅋ
cyrus님 추천도서 중에 한 권 선정되면 좋겠는데, 물론, 다른 분들이 추천해주신 책들도 다 좋아서 저는 어느 책이 되도 상관없을 것 같아요.

꽃도둑 2011-01-12 18: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이론이후]가 막 궁금해지는데요? 매우!!!
좋은 책일 것 같다는 예감이 팍팍 옵니다...^^

굿바이 2011-01-13 10:05   좋아요 0 | URL
<이론이후> 읽고 저희끼리 감상을 나눌까요?^^
테리 이글턴의 <반대자의 초상> 혹시 읽어 보셨나요? 그것도 꽤 괜찮은 책입니다.

교고쿠도 2011-01-13 10: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벌받아 마땅한 삶을 살고 있다...아, 역시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굿바이 2011-01-14 11:21   좋아요 0 | URL
교고쿠도님 안녕하세요?^^
글은 종종 읽었는데, 인사가 늦었어요.

양철남비처럼 끓어오르고 식어버리는 제가, 참 싫습니다 ㅠㅠ

치니 2011-01-13 11: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여기 있는 책들 전부 읽고 싶어요!

굿바이 2011-01-14 11:22   좋아요 0 | URL
저도 치니님이 소개해주시는 책들은 다 읽고 싶어요! 음악도 다 듣고^^
 

게으름을 피우다 드디어 굿바이 다방을 열었다.
바리스타로 황군을 채용했으나, 아직 드립이 서툴러 커피의 맛에 뭐랄까 긴장감까지 뿌려져 신비하고도 오묘한 맛을 내고 있다. 몸으로 익혀야 하는 것을 눈과 입으로 익힌 자들의 최후를 보는 것 같지만, 나 역시 다를 바 없으니 꿀 먹다 목막힌 자의 자세로 열심히 마셔주고 있다. 

삼한사온은 이제 한반도에서 사라져야 할, 보도 듣도 못한 이십한일온 정도 되는 날씨에 오다가다 돈 떨어지고, 의욕 떨어지고, 배고픈데, 어쩌다보니 뚝섬유원지역에 왔다면, 굿바이 다방으로 오면 된다. 커피는 공짜요, 난방도 빠방하고, 과자도 많고, 국수도 안떨어졌다. 거기에 운좋으면 와인도 있고, 반신욕하다 남은 1년 넘은 청주도 있고(일년 전에 반신욕하고 이후로 한 번도 안했다는ㅜㅜ) 뱀주사위 놀이도 있고, 윷놀이도 있다. 아, 책도 있다.  

여튼 우리집으로 들어온 믿음직스러운 친구들은 다음과 같다.  

 

이번 주말에 핸드밀만 구매하면 되는데, 자센하우스와 트레스페이드, 푸조 중에서 고민하고 있다.  실은 돈이 문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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웽스북스 2011-01-11 11: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핸드밀 다시 사고싶어서 ㅜㅜ 완전 고민 돋아열 트레스페이드의 그 초록색 핸드밀 너무 예쁜데 가격이 너무 ㅎㄷㄷ해서요 ㅜㅜ

굿바이 다방 개장 축하드려요!!! 언제놀러갈까 생각하니 으쓱으쓱 신나요~

굿바이 2011-01-11 15:24   좋아요 0 | URL
언제든 오시오!!!!!! 뭔지 모르게 나도 으쓱으쓱 신나요~

트레스페이드 제품을 어디선가 우연히 봤는데, 음, 디자인의 멜랑꼴리는 이런 것이라고, 막 떠들었었어, 가격을 물어보고 하우스(전세)푸어의 멜랑꼴리를 경험했지만 말이야 ㅜㅜ

차좋아 2011-01-11 11: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센하우스 사세요 푸조 보다 훨 좋아요. 무엇보다 좋은건 전동 그라인더 ㅋㅋㅋㅋㅋ
칼립타 동포트 이뻐요^^

굿바이 2011-01-11 15:11   좋아요 0 | URL
오호~ 알겠어요. 좋은 제보 감사 또 감사!!!!

전동 그라인더를 사준다던 선배가 있었는데, 그때 왜 튕겼나몰러~
후회가 눈처럼 쌓여^^

2011-01-11 12: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1-11 15: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1-11 12: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1-11 15: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치니 2011-01-11 14: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이제 시작이라는 분이 몇 년 째 드립 마시는 저보다 도구가 훨 좋습니다. ㅎㅎ 제 경우 칼리타 저렴한 핸드밀인데, 이게 좀 불편하긴 해요. 균일하게 갈리지도 않고, 잘 안 쓰게 되더라고요.

굿바이 2011-01-11 15:20   좋아요 0 | URL
ㅋㅋㅋ 제가 좀 모질라요.
제품 목록을 만들어 놓은게 거의 3년 전인데, 지난 주말에 동네 커피가게에서
커피마시다가 팔리지 않고 먼지만 쓰고 있는 녀석들이 있길래 그냥 집어왔어요.주인이 가게 오픈하면서 야심차게 전시한 것 같은데, 아무도 구매를 안했나봐요. 가격이고 뭐고, 뭐랄까 감정이입(?)이 되서 그냥 데려왔어요.
뭐, 밥은 먹고 다니냐?이런 심정으로다가....ㅠㅠ

치니 2011-01-11 15:40   좋아요 0 | URL
푸하하, 밥은 먹고 다니냐? 라니. 아유 우리 굿바이님, 정말 못말리게 사랑스럽심다.
저도 사실 지금 있는 도구들 거의가 그냥 동네 커피 판매점에서 산 거에요. 핸드드립에 핸 자도 모를 때 갔다가, 그냥 거기서 사버린 거죠. 주인장이 비싼 거 권하지도 않았고 인터넷으로 사면 조금은 더 쌀 거라고도 했는데, 그거 또 인터넷에서 언제 찾고 있냐 싶어서 확. 지금까지 후회는 없심다. 잘 하셨세요. (근데 저 주전자 참 멋집네다)

2011-01-11 17: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1-11 20: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hohoya 2011-01-11 23: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모두들 커피를 좋아하시는군요~.
전 드립은 아니고 모카포트로 즐기고 있어욤.

근데 굿바이님 커피 취향이 에쏘가 아니었나요?

굿바이 2011-01-12 10:39   좋아요 0 | URL
호호야님! 새해 복 많이 받고 계시죠?

제 취향은 저도 잘 모르겠어요^^ 그냥 커피는 다 좋아요~
저도 그렇고 같이 사는 황군도 그렇고, 집에서 거의 말을 안하거든요, 뭔가 대화거리가 필요해서 같이 즐길 수 있는 걸 해보려고 올해 야심찬 계획을 세웠답니다.

토깽이민정 2011-01-12 11: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무리 바쁘더라도 꼭 가봤어야 했지만 가보지 못한곳, 그곳.
아흐흑...

언니, 다음번 서울갈때는 꼭 가고 말테여요~!

그렇지만, 커피
밥은 먹고 마시는지?
(이건 좀 무리수인듯..ㅎㅎ)

굿바이 2011-01-12 17:52   좋아요 0 | URL
내가 미쿡을 먼저 가려고 했는데, 음...아무래도 봄이 되야 할 것 같아.

다음에 서울에 오면 우리집에서 먹고 자고 해. 물론, 이사를 해봐야 알겠지만, 방 한 칸(?) 이런 곳으로 가게되면 어디가서 합숙이라고 하고 ㅋㅋㅋㅋ
아참! 밥만 먹는게 아니라 꼭 케익을 함께 먹어야한다는 황군의 강력한 주장으로 커피 한 잔에 케익 한 조각씩 먹어. 미친짓이지 ㅋㅋㅋ

風流男兒 2011-01-12 22:32   좋아요 0 | URL
와우 커피케익 대단한데요, ㅋㅋ 민정양, 잘 지내셈요? ㅎㅎ

굿바이 2011-01-13 09:32   좋아요 0 | URL
대단히 살이 찔 것이라 사려됨^^

風流男兒 2011-01-12 13: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호홋 좋은데요 완전!
이런저런 기구들보다도 더 좋은 건 누나와 형님이 하신다는 사실.

곧 찾아뵈어야 겠어요 ㅎㅎㅎ

굿바이 2011-01-12 17:53   좋아요 0 | URL
넵! 언제든 환영!

그나저나 오면 팀장의 자격을 논해야 할 지도 몰라 ㅍㅎㅎㅎ

風流男兒 2011-01-12 22:31   좋아요 0 | URL
괜찮아요 전 아직 자격이 없으니까요 ㅋㅋㅋㅋㅋ
아놔 ㅋㅋㅋㅋㅋ

2011-01-12 16: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1-12 17: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에디 2011-01-12 21: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모카포트에 도전해보고 싶은데 저처럼 게으른 사람은 못할거 같아 주저하고 있어요. 핸드밀도 역시...

저도 커피 한잔에 케익 한조각씩 먹습니다!

굿바이 2011-01-13 10:03   좋아요 0 | URL
에디님, 안녕하세요^^

게으름으로 따지면 저도 상위 10%안에 들어갈 자신 있습니다 ㅠㅠ
일단 핸드밀을 시작으로 모카포트도 도전해 보려구요~
우와 커피와 케익의 조화를 알아주시는 에디님 완전 좋아요. 제 별명 중 하나가 '꿀벌'이거든요. 단거 완전 좋아해요 ㅋㅋㅋ
 

2010년의 겨울, 제주를 걷고 또 걷는다.
반질거리는 검은 돌들을, 푹푹 빠지는 모래해안을, 내 날숨이 미안하기만 했던 숲길을, 내 탄성이 부족하기만 했던 오름을, 자분자분하게 자리잡은 동네를, 걷고 또 걷는다.
삐죽삐죽 고개를 내민 주황색 감귤나무를 지나, 검은 흙에 자리잡은 당근밭을 지나, 겨울도 비껴가는 파밭을 지나, 넉넉하게 자리잡은 무밭을 지나, 자고있는 말들을 지나, 깨어있는 덩치 큰 개들을 지나, 북극의 겨울을 피해 날아든 까마귀들을 하늘에 두고, 걷고 또 걷는다.
이내 달이 뜬다. 푸른 하늘이 물러나며 별이 쏟아진다. 어둑어둑한 바다 어디선가 철새가 운다. 울음소리는 멀고도 가깝다.  

바람이 분다.  
보리수나무를 흔들고, 소나무를 흔들고, 낮게 깔린 초록의 덩굴마저 흔든다. 바람이 겉도는 숲에 구멍이 뚫렸다. 쏟아지는 바람에 끌려 고개를 드니, 희고 푸른 물이 덩어리져 하늘과 닿아있다.
그런 건 없었겠지만, 나는 그것을 바다라 불렀고, 그것들을 흔들어 솟구치거나, 가라앉거나, 배회하는 모든 것들을 바람이라 불렀다. 눈이 사물을 의심한다. 마음은 이미 물위를 떠돈다. 다리가 후들거린다. 다음에도 이곳에서 너를 만나면 나는 돌아오지 못하리라. 마음 한 조각을 떼내어 약속하고 돌아선다. 물위를 떠돌던 햇살이 망막에 맺힌다. 시야가 흐릿하다. 내 눈을 의심한다. 

제주의 해안, 한때는 지글거렸을 뜨거운 용암이 바다에 젖는다.
식어버린 꿈이 넘지 못할 문지방에 어디로부터 떨어져 나온 귀한 돌, 닳아서 닳아서 사라질 것 만 같은데, 빛나고 때론 바람에 날려 흩어지고 이제는 넓다. 넓고 고요한 해안, 닳아서도 사라질 수 없는 용암의 뼈들은 더는 견고할 수 없는 고독으로 박혀있다. 하늘과 바다와 검은 암석과 모래가 꼼짝하지 않는 곳에서 나는 오히려 권태를 잊고 가망없는 욕심을 갈아낸다.

같이 걸었던 내 좋은 사람들의 땀냄새와, 순한 처녀의 웃음소리와, 사뿐사뿐 걷던 총각의 뒷모습이 오늘도 이어질 것 같은 오늘, 주책없는 눈물샘에 돛단배 한 척 띄운다. 돛에 시 한 편 적어 보낸다. 서러운 것들이 펄럭이는 날에는.
 


그 깃발, 서럽게 펄럭이는 

박정대 

기억의 동편 기슭에서
그녀가 빨래를 널고 있네, 하얀 빤스 한 장
기억의 빨랫줄에 걸려 함께 허공에서 펄럭이는 낡은 집 한 채
조심성 없는 바람은 창문을 마구 흔들고 가네, 그 옥탑방 

사랑을 하기엔 다소 좁았어도 그 위로 펼쳐진 여름이
외상장부처럼 펄럭이던 눈부신 하늘이, 외려 맑아서
우리는 삶에,
아름다운 그녀에게 즐겁게 외상지며 살았었는데 

내가 외상졌던 그녀의 입술 
해변처럼 부드러웠던 그녀의 허리
걸어 들어갈수록 자꾸만 길을 잃던 그녀의 검은 숲 속
그녀의 숲 속에서 길을 잃던 밤이면
달빛은 활처럼 내 온몸으로 쏟아지고
그녀의 목소리는 리라 소리처럼 아름답게 들려왔건만
내가 외상졌던 그 세월은 어느 시간의 뒷골목에
그녀를 한 잎의 여자로 감춰두고 있는지 

옥타비오 빠스를 읽다가 문득 서러워지는 행간의 오후
조심성 없는 바람은 기억의 책갈피를 마구 펼쳐놓는데
내 아무리 바람 불어간들 이제는 가 닿을 수없는, 오 옥탑
위의
옥탑 위의 빤스, 서럽게 펄럭이는
우리들 청춘의 아득한 깃발 

그리하여 다시 서러운 건
물결처럼 밀려오는 서러움 같은 건
외상처럼 사랑을 구걸하던 청춘도 빛바래어
이제는 사람들 모두 돌아간 기억의 해변에서
이리저리 밀리는 물결 위에 희미한 빛으로만 떠돈다는 것
떠도는 빛으로만 남아 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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웽스북스 2010-12-13 14: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언니! 저 오늘 당근 먹었어요!!

굿바이 2010-12-14 09:44   좋아요 0 | URL
니얼니? 이런...황군이 화나겠다 ㅋㅋㅋㅋ 그렇지만, 참 잘했쏘요!!!!

風流男兒 2010-12-13 15: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당근은 안먹었지만, 오늘 이상하게 눈이 아파요. 그 뜨거운 해를 바라보면서도 아프지 않던 눈이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종이와 모니터를 본다고 아파지다니, 좀 서글퍼요 ㅎㅎ

굿바이 2010-12-14 09:46   좋아요 0 | URL
피곤해서 그런건가... 오늘은 괜찮은지 모르겠네. 그나저나 좀 서글프다~

2010-12-14 14: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12-16 10: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風流男兒 2010-12-15 09: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아침에 나와 다시 시를 읽었어요 그리고 마지막 연을 다시 읽었지요. 하지만 오늘은 서럽고 싶지 않아요 ㅎ

굿바이 2010-12-16 10:09   좋아요 0 | URL
추워서 서럽구나야 ㅜ.ㅜ

風流男兒 2010-12-16 14:44   좋아요 0 | URL
서러웠어요 결국 ㅠㅠ 너무 추워요 ㅠㅠㅠ

굿바이 2010-12-16 14:51   좋아요 0 | URL
사무실 온도 18도, 더는 올라가지 않는 온도계, 살아온 날들이 후회스러워, 추워도 너무 추워 ㅠㅠㅠㅠㅠㅠㅠㅠ

웽스북스 2010-12-17 00:41   좋아요 0 | URL
헉 18도라니 너무해요
이런 독한 사무실같으니.....!!!!!
 
인문/사회 분야 주목할만한 신간 도서를 보내주세요.

12월 입니다. 책을 읽기 좋을 수도 있고, 한 권의 책도 버거울 수 있는 달입니다. 그렇지만, 그건 개인들의 문제고, 좋은 책들은 인정사정없이 출간되는 것 같습니다. 잔인한 계절입니다. 여튼 12월 주목신간은 아래와 같습니다. 
 

                                         

우리가 쳐다보는 대상이 우리에게 무엇을 원하는가?라고 묻습니다. 
질문은 익숙하지 않기에 사유하게 합니다. 그러니 숱한 이미지에 매몰되어 있는 우리들의 삶에 매우 중요하고 유익한 질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책은 그림이라는 더 나아가 고대의 우상숭배, 비잔티움 성화(聖畵), 공공 건축물, 근대의 회화, 신병모집 포스터, 현대의 전시회, 상업광고, 복제생물, 할리우드 영화 등을 통해 우리가 시각적으로 관계를 맺고 있는 모든 것들을 전복적으로 사유할 기회를 주고 있습니다. 매우 어여쁘고 귀한 책일 것 같습니다.  

 

 

 

또 다시 질문으로 시작하는 책입니다. 프롤로그와 에필로그를 훔쳐보았는데, 저자의 학문하는 자세와 심성이 느껴지는 책이었습니다. 작금의 세계를 까막눈으로 거들떠보아도 식량문제는 다음 세대의 발목을 잡겠구나,라고 짐작됩니다. 물론, 일이 그렇게 된 것은 다 이유가 있겠으니, 늘 인간으로 태어난 것이 죄송하고 또 죄송할 뿐입니다. 
여튼, 한 농업 생태학자의 여정을 따라, 세계화와 농산물 산업화, 기후 변화, 유전자조작농산물 등이 어떻게 생물 다양성을 해치고 우리의 밥상을 위협하는지, 땅과 인간과 정치가 어떻게 서로 연결되었는지, 작물 다양성과 전통 농업지식이 인류의 풍요로운 미래를 위해 얼마나 소중한 유산인지를 파악할 수 있는 책이 될 것 같습니다. 

                                

낸시 프레이저의 책이 소개됩니다. 개인적으로는 올해 기대 이상으로 선전했던 마이클 샌델의 책 보다 훨씬 마음이 가는 책입니다. 저자가 몸담고 있는 The New School for Social Research는 오늘날 대표적인 사상가들과 논쟁을 하며 비판이론과 정의론을 진지하게 묻고 답하는 곳입니다.
저자는 책에서 분석적이고 체계적인 방식으로 현재 정의론이 처한 위기를 진단하고 있습니다. 당연히 정의론이 처한 위기를 진단하기 위해서 '정의'를 정의해야 겠지만, 이것이 쉬운 작업이 아님을 마이클 샌델의 책이 증명한 바 있다고 생각됩니다. 특히 이 책이 매우 궁금한 이유는 ‘어떤 단위’에 속해 있는 사람들을 정의의 당사자로 봐야 하는가?라는 질문 때문입니다. 한 번도 사유해 본 적 없는 고민입니다.

  

 

 

네 번째 책도 화두를 던지는 책입니다. 물론, 이 질문은 고담시에 살고 있다는 악당을 상대로 프리젠테이션을 해도 손색이 없을 듯 합니다. 책을 읽지 않아서 그 해법을 알 수도 없고, 세계 정복을 하려는 의도가 뭔지, 주체가 누군지 알 수 없지만, 여튼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해 보입니다.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착한 요정이나, 뭐든 유쾌한 요정이나, 아무렇게나 살자 요정들이 세계를 정복했으면 싶은 마음입니다. 물론, 그런 세상도 끔찍할 수 있겠지만, 현실과 비교해 뭐 그리 대수일까 싶습니다. 

  

 

    

설명이 필요없는 책입니다. 산과 강이, 너른 들판과 습지가, 집 앞 놀이터와 골목이 무작위로 뜯기고 뒤집히는 시절을 살고 있습니다. 정녕 설명이 필요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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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도둑 2010-12-07 16: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설명이 필요없는 추천입니다..^^ 저는 달랑 한 줄로 떼웠지요.
저도 지구화 시대의 정의를 추천했습니다. 좀 더 포괄적이고 광범위한 이야기 같지만
지구화 시대의 정의란 오히려 한정적이고 어떤 규범과 윤리적 측면을 아우르는 것 같기도 하고...암튼 읽어보고 싶네요...흙도 관심이 가는 도서입니다.

굿바이 2010-12-08 11:38   좋아요 0 | URL
<지구화 시대의 정의>는 꼭 읽어보려고 합니다. 저자의 책은 처음 출간되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인터넷으로 짧은 글을 읽었었는데, 매우 독특했습니다.

오늘 눈이 많이 내린다고 하는데, 아직 하늘은 맑네요.
오늘도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쉽싸리 2010-12-08 15: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식물학자 바빌로프 이야기가 선정되어 읽어보면 좋겠네요.
흙도 좋구요. 흙 좀 밟고 삽시다! 밑도 좀 들여다 보고!
추천합니다.

굿바이 2010-12-08 16:28   좋아요 0 | URL
안녕하세요?^^
<지상의 모든 음식은 어디에서 오는가> 와 <흙> 두 권 모두 의미있는 독서가 될 것 같아 기대가 됩니다. 이런 책들이 좀 많이 읽혔으면 좋겠습니다.


cyrus 2010-12-08 16: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번 페이퍼는 지구환경과 관련된 책이 눈에 띄네요. 저는 <흙>을 도서관 희망도서
신청했는데 흙에 대한 문명사에 관한 이야기가 흥미롭더군요. 사실 이런 책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위에 댓글 남기신 분의 글을 읽게 되면서
저도 자연스럽게 환경에 대해서 알고 싶어졌답니다. 좋은 페이퍼 잘 읽었습니다.^^

굿바이 2010-12-08 16:35   좋아요 0 | URL
자신이 살고 있는 터전을 이렇게 싹쓸어 말아먹는 생명체는 지구에 인간이라는 종이 유일한 것 같습니다. 같이 살아가는 생명들에게 민망하고 죄송한 일이죠.
지금이라도 최소한의 예의를 지키는 삶을 살아야 하는데, 말은 쉽고, 실천은 늘 어렵습니다.
날이 찹니다. 건강 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