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사회 분야의 주목할만한 신간 도서를 보내주세요

3월 마지막 주목신간을 옮겨 적는다. 매번 좋은 책들은 많은 것 같은데 어두운 눈이 늘 말썽이다.
그럼에도, 이 어두운 눈에도 보이는 책이 있다. 감사하고 또 감사할 뿐이다.

                                         

처음 주목하는 신간은
최정우<사유의 악보―이론의 교배와 창궐을 위한 불협화음의 비평들>이다. 출판사 자음과모음에서 시리즈물로 출간하는 하이브리드 총서에 관심을 갖고 있었는데, 이 책이 하이브리드 총서의 첫 번째 책이다. 하이브리드 총서는 국내 학자들의 집필서로만 구성된다고 하는데, 한국 인문학의 새로운 장을 엿볼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작곡가, 비평가, 기타리스트라는 이력이 최정우를 소개하는 단어들이다. '람혼'이라는 필명으로 쓰여진 그의 글들을 읽었었는데, 내가 그것을 다 이해해서가 아니라 독특한 사유를 읽는 것 만으로도 충분히 유익했던 경험이 있다. 공식적으로 처음 발표되는 책이며, 근대와 근대 이후, 그리고 그 이후를 사유하는 비평에세이라고 하니 읽어보기도 전에 두근두근하다. 
 


두 번째 주목신간은
네스토르 가르시아 칸클리니<혼종문화-근대성 넘나들기 전략>이다. 몇 편의 리포트에서 그의 주장들이 인용된 것을 읽을 수 있었는데, 이렇게 고맙게도 출판사 그린비가 트랜스라틴 총서 시리즈의 네 번째 책으로 출간하였다.(나는 이렇게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출판사가 너무 고마운 것이라~) 
이 책에서의 혼종성은 라틴아메리카 근대의 문화적 맥락을 설명하는데 사용된다. 라틴아메리카의 근대는 전통과 근대, 민족과 민족, 계급과 계급이 뒤섞이며 복합적인 문화현실을 만든다. 이 복합적 현실을 지시하기 위해 저자가 사용하는 개념이 ‘혼종성’이다. 여튼 서구와 다른 근대를 경험했던 우리의 기억과 그 기억이 만들어낸 현재의 문화를 이해하는데 유용한 비교문헌이 되리라 짐작된다.
  


세 번째 주목신간은
폴 호큰,에이머리 로빈스,헌터 로빈스가 공저한 <자연자본주의>다. 저자들이 워낙 유명한 이유도 있었겠지만 여튼 내용이 알찬(?)것으로 소문이 나있다. 소개된 책의 내용을 옮겨보면_자본주의’라는 이름으로 미래의 전망과 그 미래로 가는 노정의 시나리오를 이 책에 엮었다. 자연자본주의’의 원칙은 네 가지다. 첫째, 자원 생산성을 혁신적으로 높일 것. 둘째, 모든 물질과 에너지의 순환을 닫음으로써 쓰레기(낭비)가 아예 생기지 않게 만들되, 그 모범을 생물계에서 찾을 것(생물모방). 셋째, 재화의 제조와 소비에 집중하는 경제를 넘어 소비자들이 실제 원하는 서비스 자체를 공급하는 경제를 구축할 것. 넷째, 자연 자본을 덜 파괴하는 것을 넘어 복원에 적극적으로 투자할 것. 지속가능한 발전이 꼭 필요한지 잘 모르겠으나 여튼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네 번째 주목신간은 
조슈어 아바바넬, 제프 스위머가 쓴 <당신은 혼자가 아니예요- 원제:A Field Guide to Household Bugs>다.
가정용 곤충이라니! 짐작할 수 있고, 짐작 이상의 내용들이 들어 있을 것 같아 혼자 신났다. 책에 소개된 제프와 조시의 말을 전하자면 이렇다.  "우리 베개와 이불에도, 속눈썹에도, 소파와 마루청에도, 부엌 찬장에도, 그리고 심지어는 우리 바지 안에도 벌레들이 살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는 건, 글쎄 그것은 우리가 그저 참아 넘길 수 있는 정도를 넘어선다. 우리는 이런 불길한 사실들을 마음속에 갖고 있기보다는 이 책에 넘기는 게 더 편안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우리는 이 짐을 벗은 것에 감사하고, 또 그 짐을 여러분에게 넘긴 것을 미리 사죄한다"
어쩐지 혼자 있어도 늘 누군가 함께 있는 것처럼 찝찝하더라니~
 


마지막 주목신간이다.
정민,이종묵선생님을 비롯한 인문학자 27인의 글을 엮은 <한국학 그림과 만나다-젊은 인문학자 27인의 종횡무진 문화읽기>다.
'문헌과해석'이라는 공부모임에서 전공과 관련없이 함께 공부하는 분들의 글이 이렇게 책으로 엮인 것이라 알고 있다. 좋은 시도가 좋은 결과로 이어졌으면 좋겠다. 여하간, 눈도 즐겁고 마음도 풀어질 글 들이 눈에 띈다. 김동준,윤진영,사진실,정병설의 글이 궁금하고, '성학십도'와 관련한 글도 개인적으로 유익할 것으로 보인다.  


 

내가 주목하는 신간이 신간평가단에게 읽혀질 확률은 거의 제로에 가깝지만, 그게 뭐 그리 중요할까 혹은 그래서 오히려 얼마나 주목하는 일이 자유로운가! :) 여하간 다른 분들이 추천한 책을 읽을 수 있는 것도 좋은 경험이고, 이렇게 읽고 싶은 책을 정리해 놓으면 언제든 사서 볼 수 있으니 이래저래 내게는 유익한 작업이다.


댓글(15) 먼댓글(0) 좋아요(1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잘잘라 2011-03-14 19: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연자본주의』담아갑니다. ^ ^

굿바이 2011-03-15 09:57   좋아요 0 | URL
그러셨어요~ 유용했으면 좋겠어요^^

rainmaker_1201 2011-03-14 19: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크헉. 결국 최정우씨의 비평집이 추천되는군요.. ^^; 사실 저도 사지 않았다면 당연히 추천했겠지요.ㅎㅎ 이분 블로그를 간혹 기웃거리긴 했지만, 내공은 참 대단하신 분인듯.

굿바이 2011-03-15 10:01   좋아요 0 | URL
사셨군요 :) 저도 서점에서 책 앞부분만 살펴봤는데, 음.... 제대로 읽어낼 자신은 없지만 도움이 될 것 같았습니다. 저자의 공력이 참 무섭기도 하구요.

맥거핀 2011-03-14 20: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유의 악보> 같은 경우는 서점에서 보고 헉..한 책이네요. 잠깐 읽었었는데, 왠지 다른 계로 살짝 정신이 이행하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혹 만약 이 책이 선정된다면, 도대체 리뷰를 어떻게 써야할지...이번달에는 왠지 좀 쎈 책(?)이 선정될 것 같은 느낌이네요.

굿바이 2011-03-15 10:18   좋아요 0 | URL
맥거핀님 걱정 안하셔도 될 것 같아요^^ 이 책이 선정될 확률은...거의 없지 않을까요? :) 저도 서점에서 보고 좀 엄훠!했습니다. 그런데 읽고 싶은 내용들이 있어서 무모한 도전을 한 번 해볼까 합니다. 그나저나 맥거핀님 추천도서가 궁금해요.

cyrus 2011-03-15 01: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사유의 악보>가 끌리지만,, 제가 책의 내용을 이해하기에는 빡쎈 책일거 같아서
제껴두고요,, 마지막이라서 그런지 고르기가 쉽지 않네요 ^^;;

굿바이 2011-03-15 10:06   좋아요 0 | URL
아이고, 다들 <사유의 악보>에 침만 바르시고 있군요. cyrus님은 충분히 읽으실 수 있을거예요. 뭐 못 알아듣는 건 패스하면 되구요~:) 마지막 선정이라 그런지 저도 고민을 좀 했었는데, 쓰고나니 후련합니다!

람혼 2011-03-15 19: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제 책에 과분한 관심을 보여주셔서 너무 너무 감사합니다.^^ 사실 그렇게 어려운 책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부디 흥미로운 독서의 시간 선사해드릴 수 있다면 참 좋겠습니다. 날카로운 질정 또한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굿바이 2011-03-16 09:43   좋아요 0 | URL
엄훠, 람혼님 안녕하세요?^^
네, 흥미로운 독서가 되리라 믿어 의심하지 않습니다. 많은 사람들에게 읽히고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건필하세요!

꽃도둑 2011-03-17 11: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혀~ <사유의 악보> 저자께서 직접 오시고...^^
저는 신간들 죽 훑어보면서 건성으로 봤나봐요. 처음보는 책들이 더러더러 있네요.
특별히 내치고 싶은 책은 없는데 이번에 받은 대칭은 으~~~~~~~~~~~~~~~~~~~~
그림만 보고도 질려버렸네요...ㅡ.ㅡ
잘 읽혀지던가요?....(다른 분들은 어쩐지 모르겠네요..)

굿바이 2011-03-21 09:24   좋아요 0 | URL
<대칭>이 잘 읽혀지냐구요? 그럴리가 있습니까 ㅜㅜ

8기 신간평가단 하면서 읽은 책들은 다 좋았습니다. 다음 번에 어떤 분들이 또 즐거운 평가단이 되실 지 모르겠지만, 다들 좋은 경험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herenow 2011-03-18 14: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 굿바이님다운 선택이십니다. ^ ^
허걱, 람혼님도 직접 왔다 가셨군요.
신간평가단 서평용으론 적당하지 않은 것 같아서(람혼님 오해마시길 ^^;)
차마 언급을 못했지만, 인문학 내공이 깊으신 분들은 좋아하실 것 같아요.

람혼 2011-03-21 01:38   좋아요 0 | URL
오해라뇨, 별말씀을요. 오히려 깊은 관심 가져주셔서 제가 감사하죠.^^

굿바이 2011-03-21 09:26   좋아요 0 | URL
herenow님이 추천하신 책들은 조만간 개인적으로 읽어볼까 합니다. 다 흥미로운 책들이더군요^^

그나저나 람혼님이 오해하지 않는다고 하시네요 :)
저는 이해가 안되도 한 번 읽어볼까 합니다. 모래알 하나라도 내것이 될 수 있으면 그것으로 만족하니까요~
 

최가 내게 전화를 해서 다짜고짜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으면 
그것은 최가 몹시 흥분해 있다는 뜻이다. 그럴 때는 조금만 기다리면 최가 무엇에 흥분했는지 알 수 있으니, 나는 조금 기다린다. 

최가 흥분한 이유는 트위터에서(정확히 트위터 말고 또 어떤 매체에서 논쟁이 있었는지 잘 모르겠지만) 벌어진 모작가와 모비평가의 논쟁때문이었다. 나는 트위터를 이용하지 않는 관계로 실시간 그들이 주고받은 메시지를 비롯해 그들을 지지하거나 비난하는 사람들의 주장들을 알 수는 없었다. 물론 여기저기 옮겨지는 글들을 통해 대강의 내용과 진행상황만 파악하고 있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대충 알고 있었다는 것이다. 따라서 대충 본 내용으로, 기억도 정확하지 않고, 맥락도 잘 모르면서 뭔가 말을 한다는 것이 조심스럽고, 실은 해당작가를 향한 내 시선이 곱지 않다는 것을 나 스스로 누구보다 잘 알기에, 오독할 여지가 크다는 것이 내 침묵의 이유였다. 많이 치사한 이유지만 그게 사실이다. 물론 나처럼 어떤 배경도 어떤 직함도 없는, 그렇다고 무슨 파워 블로거도 아닌 내가 침묵하고 있다는 것이, 아니 스스로 침묵을 운운한다는 것이 더 같잖은 생각이라는 것은 두 말 하면 잔소리일 일이다.  

그런 내게 최가 "어떻게 생각하냐?"고 묻는 것은
나를 몹시 슬프게 하는 짓이다. 차라리 "생각이라는 것을 좀 하고 살아라"고 말하면 덜 슬프려나. 

여튼 최가 보내준 기사와 글들을 일단 모두 훑어 보았다. 결론부터 말하면 입이 쓰다.  
더 나아가 나같은 사람이 문학을 하겠다고 설치지 않은 것이 얼마나 다행한 일인지 깨닫는다.
나도 어떤 상황에서는 해당작가처럼 말하고 행동했을 수도 있으니까. 아니, 짐작하건데 더 심한 일을 저지를 수도 있었겠다 싶다.
한때는 신이 원망스러울 정도로 내 무능함이 싫었지만, 이럴때는 주어진 능력이 없어 깝죽거리는 짓이라도 하지 않고 살아감에 감사할 뿐이다.

해당작가의 작품 중에 <퀴즈쇼>라는 작품이 있었다. 그 소설을 읽으며 느꼈던 작가 특유의 시크한(다른 단어를 쓸 수 있지만, 그냥 이 단어를 쓴다) 결말이 그리고 평소 느꼈던 작가의 낭만주의가 현실에서 이런 힘을 발휘할 수 있구나,싶어 놀라울 뿐이다. 그래서 최의 물음에 대한 나의 대답은 "그저 놀랍다"이다.


댓글(12) 먼댓글(1) 좋아요(1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1. 예술가는 뭐 이슬만 먹고 살라고?
    from 제발 제발 2011-02-15 20:27 
          김영하씨가 현실을 냉정하게 바라봤다고 했는데,"소수가 부를 독점하는 곳에 진입 장벽까지 낮으면 지원자는 끊임없이 몰려든다"라는 그의 말이 뭘 어쩌자는 것인지 모르겠네. 마작방이나 강원랜드 입구에 걸려 있으면 딱 좋을 말이다 싶어.    
 
 
웽스북스 2011-02-14 21: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언니. 저는 김영하 때문에 그저께밤엔 잠도 못자고 어제까지 아무것도 못했어요 -_- 아, 정말 ;;;;;;; 행간에 낀 기름이라니.!!!!!! 언니 최고에요!!!!!!

굿바이 2011-02-15 11:30   좋아요 0 | URL
그랬구나. 몰랐네...
나는 트위터를 사용하지 않으니까, 좀 늦게 이야기를 들었고, 어제 친구가 보내준 내용들을 읽어봤거든. 물론, 친구는 빼먹지 않고 글들을 보내준 것 같은데, 그래도 내가 직접 확인한 것이 아니어서 어떤 부분들은 놓칠 수도 있겠다 싶었어.
조영일씨와 관련된 글들과 거기에 서있는 페미니스트들의 글을 읽으며 아쉬운 부분이 많더라. 물론, 감정적으로 접근하지 않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 알면서도 뭔가 논리가 빠져있다는 그런 생각들이 있었고. 여튼, 그 부분 어떤 입장을 나도 전달하고 싶었지만, 워낙 아는 것이 없고, 공부가 짧아 뭐라 말하기가 창피했어.

굿바이 2011-02-15 11:35   좋아요 0 | URL
김영하씨의 글을 보면서 예술가라는 단어를, 작가라는 단어를 참 많이 곱씹어 본 것 같아. 어떤 의미에서 기름칠이 혹은 허세가 필요할 때도 있겠으나, 지금 시점에 그렇게 발화하는 것이 옳은지, 어떤 윤리같은 것을 필요로 하지 않았는지 하는 아쉬움, 혹은 민망함이 들더라.
물론 조영일씨도 약자와 강자라는 표현들을 통해 거품을 생산한 부분도 있지만 김영하씨의 글은, 우리가 정말 생각해봐야 하는 지점들을 흐려놓는 것 같았어.
그리고, 마지막으로 보여준 행동도 너무 게임의 룰을 잘 아는 듯 보여 보기 좋지 않았고.

진정 안타까운 것은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내 무능이었는지도 몰라. 그러니, 그들에게 허세를 운운하는 나야말로, 어쩌면 허세의 막장인지도 모르겠다.

웽스북스 2011-02-15 12:32   좋아요 0 | URL
조선일보 1면에 기사가 나고, 그를 옹호하는 댓글이 막 올라오고 있어요.
그의 의견에 누가 주목하는지, 그의 의견을 누가 이용하는지,
그가 어디로 간 건지, 아니 어쩌면 계속 거기 있었는데 사람들이 모르고 있었던 건지, 정확하게 보여주는 현상들이 계속 드러나고 있는 것 같고, 앞으로도 계속 그럴 것만 같아요. 차라리 수면 위로 올라와 잘됐다는 생각도 들고. 흐려짐으로 인해 오히려 명확해지는 것들이 있네요.

아. 그나저나 저는 이놈의 성격이 문제에요. 그냥 욕하고 넘어가면 되는 걸 말이죠 -_-

굿바이 2011-02-15 12:58   좋아요 0 | URL
그가 거기까지 사고하고 행동했다면...글쎄다. 일단 그런 생각은 사실관계를 밝힐 수 없으니 접고, 나도 기사를 봤어. 또한 그 기사를 옹호하는 사람들이 어디에 방점을 찍고 있는지도 보이고. 뚜렷이 보이는 것들도 있으니 다행이다 싶은데, 그것을 다들 알아볼 수 있을지 그건 또 모르겠어.

김영하씨가 현실을 냉정하게 바라봤다고 했는데,"소수가 부를 독점하는 곳에 진입 장벽까지 낮으면 지원자는 끊임없이 몰려든다"라는 그의 말이 뭘 어쩌자는 것인지 모르겠네. 마작방이나 강원랜드 입구에 걸려 있으면 딱 좋을 말이다 싶어.

2011-02-14 21: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2-15 11: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흰그늘 2011-02-14 23: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실.. 절절하게 작가를 꿈꿔온 적은 없었지만.. 독서를 좋아하고.. 때로는 불현듯 찿아오는 어떠한 생각들을 일기마냥 기록해 두곤 했었어요.. 시간이 아주 많이 지나.. 그 어떠한 날엔.. 그러한 기록들을 읽어보게 되어지는 그 어떤.. 순간들도 있었던것 같아요..

위의 글을 읽어보니.. 이번글은.. 무척이나 댓글을 달기가 부담이 되는군요..
그러면서도.. 또 다른 이들의 생각들은 어떠할까가 궁금하여 지기도하고.. 한사람 한사람에 대한 굿바이님의 답글 또한 어떠할까 생각해보게 되네요.. 다소 글이 길어졌습니다.. 뚜렷해지지는 않았지만..
오랜시간 생각해볼수 있었던 글.. 고맙습니다..

위의 글을 통하여 두분의 논쟁을 조금.. 저도 읽어 보았드랬습니다..




굿바이 2011-02-15 11:52   좋아요 0 | URL
부담스럽게 한 것 같아 저도 마음이 편하지 않습니다. 두서도 없고, 맥락도 없고, 논조도 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죄송하고 그러네요.

김영하씨가 수많은 고은이들의 건투를 빈다,는 발언을 하셨는데, 앞뒤를 다 짜르고 정말 수많은 고은이를 비롯해, 수많은 우리들의 건투를 빌고 싶은 심정입니다. 그러니, 저 말이 그저 저 문장으로 끝났으면 하는 바램도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다른 생각을 하실 수 있고, 각기 지지하거나 지적하는 부분도 다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논쟁과 관련한 글들을 읽어보셨다고 하니 흰그늘길님도 나름의 판단을 하셨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언제라도 공유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흰그늘 2011-02-16 20:51   좋아요 0 | URL
간 밤.. 자려고 누웠는데 불현듯 '하늘이 이 세상을 내일 적에 그가 가장 귀해하고 사랑하는 것들은 모두' 하며.. 백석의 '흰 바람벽이 있어'가 되내어 지는 겁니다.. 모르겠어요.. 사람과 세상, 그리고 나에 관하여 생각을 참 많이 해보았었던 하루였나 봅니다..

예전에는 잘 모르겠더니.. 삶의 부피가 쌓여 갈때마다.. 치열한 일상의 생존은 저로 하여금 김수영 선생님의 '시'와 '산문'들을 참 많이도 찾게 하는군요.. 오늘은.. '강가에서' 와 '어느날 고궁을 나오면서' 를 읽어 보았드랬습니다.. 좋은 글.. 자주 올려주세요^^

치니 2011-02-15 14: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체로 저도 굿바이 님과 비슷한 생각을 했습니다. 저는 트위터를 하지만 건성으로 하고, 김영하도 조영일도 팔로우하지 않을 뿐더러 제가 팔로우 하는 분들이 이런 논쟁에 발 빠른 분들이 아니라 소위 리트윗 된 것도 늦게 봤는데요, 다른 건 다 제 짧은 지식과 깜냥으론 뭐라 말을 못하겠고, 두 가지 생각만 나름 명료한데,
하나는 조영일씨가 문제의 기혼 여성작가 운운 멘션 뒤에 트위터의 구조를 몰라서 그랬다, 행간을 읽어달라,고 주문했단 건 웃기지도 않는 변명이라고 생각한다는 것.
다른 하나는 김영하씨가 그 많은 말들을 다 하고나서 골방으로 들어간다면서 블로그와 트위터를 닫고 게다가 경향에 기사까지 스윽 흘려주고 떠났다는 건 참으로 연예인스럽다는 것.(연예인 병이라고 있어요, 참 심각한 병)

근데 굿바이 님이 작가가 되려고 설치지(^-^;;) 않아서 왠지 안타까운 건 저 뿐일까요.

굿바이 2011-02-16 14:35   좋아요 0 | URL
엄훠~~~~ 장담합니다. 치니님만 안타까워 하시는... ㅠㅠ

연예인 병이라는 것이 있군요 :) 의미가 팍팍 전달되서 혼자 웃었습니다 ㅋㅋ
저도 치니님 생각과 비슷합니다. 다만 더 눈에 거슬렸다면, 김영하씨가 기사까지 흘리고 가시는 것 같아서 뭐랄까 좀....영민한 사람들이 많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 
내가 지구환경을 생각해 생활 속에서 이것저것을 가린다면, 그것은 다 우리 조카 귀연이 때문이다.
그 녀석이 자라서 살아가야할 세상에 뭐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랄까. 오로지 그런 마음일 것이다. 이기적이라고 손가락질하면 잠깐 민망하면 될 일, 그저 그런 연유가 다다.
그런 귀연이가 이제 제법 세배다운 세배를 한다. 아낌없이 세뱃돈을 주는데, 귀연이 눈치가 심상치가 않다. 세배가 끝나고 둘이서 빈대떡을 먹으며 연유를 물으니, 역시나 세대가 바뀌었어도 악습은 그대로인지라 꼬장꼬장 정양이 세뱃돈을 갈취하는 모양이었다.  

2.
귀연이가 거짓말을 하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사실관계를 확인하려고 꼬장꼬장 정양에게 정황을 물으니, 귀연이 통장을 만들어 적금을 넣어주는 모양이었다. 동생 하연이도 마찬가지고. 이미 불입한 금액이 백단위를 넘긴 모양이었다. 그돈을 어찌 할 예정이냐고 묻자, 대학교 입학 할 때 줄거라고 한다. 금융기관이 파산하면 예금자보호법이 있어 일정액을 보호받는데, 꼬장꼬장 정양이 혹여 파산을 하면 어찌할꺼냐고 다시 묻자, 꼬장꼬장 정양의 한 말씀. "땅도 녹았는데, 묻히고 싶냐?"
나이를 먹으면 뭣하노, 저리 성질이 더러버서. 여튼 꼬장꼬장 정양이 성질이 더러워서 그렇지 빈말을 하는 여인은 아니니 믿어 의심치 않지만, 귀연이의 심정도 이해가 가는 바, 나는 뭔가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3.
작은 방에서 열심히 독서삼매경에 빠진 귀연이를 마당으로 불러 우리집에 새로 온 강아지와 함께 노는 척 하며 제안을 했다.   
"귀연아, 이모가 용돈을 줄테니까, 너 사고 싶은 거 있으면 사." 
"이모, 엄마에게 들킬텐데."
"야, 너 비상금도 몰라? 숨겨놓고 조금씩 표시 안나게 쓰면 되는거야. 물론, 음주가무에 쓰면 안되고...흠흠" 
"어디다 숨기지?"
"음.....집에 숨기면, 네 엄마가 청소환자니까 금방 발각될거야, 음.....필통밑에 숨기자, 이모도 옛날에 종종 필통을 이용하고는 했었지."
"우와, 역시 이모는 똑똑해, 근데 얼마 줄건데?" 
"얼마면 되냐?(원빈버전으로) 응?"
"만원(뭔가 배팅을 아는 녀석의 눈치다)"
"고작 만원? 음.. 좋았어, 그럼 이만원을 줄께(가오잡을 게 참 없는 요즘 굿바이다)" 

4.
연휴는 끝났고, 일상으로 복귀한 나는 십년은 늙었다. 체력은 바닥이고, 눈밑은 까맣다. 그렇지만 또 어쩌겠는가, 목구멍은 언제나 포도청이라 하기 싫은 일을 하고 있는데, 전화가 온다. 꼬장꼬장 정양이다.
"너지(살기다)?"
"음, 나야~(일단 웃겨보려는 속셈이었다)"
"너도 참 딱하다. 너랑 나랑 자매인걸 잊었니? 필통이라니...기가막혀. 너 모르지? 예전에 내가 네 필통에 있던 돈 조금씩 가져간거?"  
"뭐!!!!! 이런...어째 이상하다 했어. 다 토해내!"
"시끄러!!!! 일단 귀연이가 사고 싶은 책이 있다고 하도 울어대니까 내가 이번만 봐주는거야. 두 번 다시 걸리면 너도 묻어버릴꺼야." 
"쳇! 마음대로 해. 이 도둑아!" 

5.
귀연이에게서 전화가 왔다.
"이모! 필통은 오래되고 낡은 수법이래."
"그런 것 같다(아~ 쪽팔려)"  
"그렇지만, 엄마가 이 돈으로 사고 싶은 책 사도 된다고, 좀 더 보태서 다른 책도 사주신대."
"야~ 니네 엄마 짱이다!!!! 떡국효과가 오래간다야, 좋겠네, 우리 귀연이."
"이모! 그런데 이모가 좋아하는 소설가는 누구야?"
"그건 왜?"
"나도 읽고, 이모처럼 될라고."
"이모처럼 되면 말짱 꽝이야."
"아니야, 나는 꼭 이모처럼 될꺼야."
"안된다니까. 너 바보냐? 이모처럼 되면 인생 꽝인거야."
"몰라. 어떤 소설가를 좋아하는지, 오늘 문자로 찍어죠. 오후에 엄마랑 서점갈꺼야. 그리고 엄마가 그러는데 이모가 좀 허당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나름 괜찮았대 ㅋㅋㅋ"
"뭐? 허당? 야야 니네 엄마는 말이다....아니다. 나중에 이야기해 주마..."  
"아참, 이모, 나 청소년문고는 다 읽었어. 그러니까 이모가 읽는 소설가를 알려줘"
"야! 벌써 성인물을 보면 되냐? 너 19금 몰라? 여튼, 몰라!"

6.
말로는 안가르쳐 준다고 했지만, 귀연이에게 누구를 좋아한다고 해야 당분간 이모로서 가오를 유지할 수 있는지 고민이다. 음....아......고민이다. 
귀연아 그거를 네가 알랑가 모르겠다마는 너를 사랑하는 만큼 나는 이렇게 조심스럽다.
네가 차마 알랑가 모르겠다마는 내가 네 이모인 한 나는 네 인질이란다. 그러니 마음껏, 양껏, 애용하기 바란다. 두고두고.

 

  


댓글(28) 먼댓글(0) 좋아요(2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風流男兒 2011-02-08 13: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 누나는 대단하세요- 귀여니의 성장속도는 정말 무서우리만치 놀랍네요 ^^

굿바이 2011-02-08 14:53   좋아요 0 | URL
대단하기는 완전 어이없어. 무슨 돈을 빌려써도 이렇게 불안하지는 않겠어.
그나저나 뭘 말해줘야 하는지 죽갔구만!

웽스북스 2011-02-08 13: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윽 언니 정말 고민되겠어요. 귀연이랑 하연이는 얼굴도 본적 없는데 이제 막 제조카같아요. ㅋㅋㅋㅋㅋ 귀연이는 언니처럼 자랄 것 같아요. 고기만 좀 덜먹으면 좋을텐데 :)

굿바이 2011-02-08 19:54   좋아요 0 | URL
욕을 하시오!!!!! 우리 귀연이가 닮으면 안되는 사람 리스트!
1. 꼬장꼬장 정양
2. 자칭타칭 애정결핍 외할머니 김여사
3. 풍류남아돌아주시는 외삼촌
4. 가오로 70년 외할아버지
5. 알고보면 완전허당 이모
6. 이래도저래도 나는좋아 아빠
7. 음유시인 이모부(닮을 가능성은 적지만 그래도...)
8. 아차차 백선생

결국 가족 중에 누구도 닮지 말아야 한다는 ㅠㅠ
웬디를 닮아라, 제발~

웽스북스 2011-02-08 18:46   좋아요 0 | URL
언니
6번과 7번이 헷갈리는데요
그니까 6번은 언니형부고 7번은 귀연이이모부인거죠?
주어가 막 왔다갔다해요
형부와 음유시인이라 ㅋㅋㅋㅋㅋ

그나저나 저 귀연이 하연이 통장에
언니의 공헌이 크겠어요 ㅋㅋㅋㅋㅋ

굿바이 2011-02-08 19:55   좋아요 0 | URL
ㅋㅋㅋ 정말 주어가 그렇다~~~

6번은 나의 형부 - 즉, 귀연이 아빠
7번은 황군 - 즉, 귀연이가 이모부라고 부르는 사람

황군은 늘, 자기가 음유시인이라고 주장해. 턱 돌아가는 소리지 :)
아마, 그 통장의 반은....아놔, 나 빚이 왜 많은가 했어!!!!

2011-02-08 13: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2-08 14: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하이드 2011-02-08 13: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귀연이는 몇살인가요? 전 디게 어릴 때, 그니깐 한 열살때쯤 집에 있는 토지와 대망을 재미나게 읽었어요. 19금인가요? ㅎㅎ

굿바이 2011-02-08 15:01   좋아요 0 | URL
안녕하세요? 하이드님!

우리 귀연이는 11살입니다. 이 녀석이 좀 특이해서, <로미오와 쥴리엣>을 읽다가 원조를 찾아 <트리스탄과 이졸데>를 빌려달라고 하는 녀석입니다.
그나저나, 하이드님 말씀처럼 <토지>를 한 번 권해볼까 합니다.
생각도 못했었는데, 좋은 제안 감사드려요 :)

라로 2011-02-08 14: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귀연이,,,이름이 특이해요~~~.
제 딸아이와 나이가 같으려나요???
굿바이님처럼 되고 싶다는 조카를 두신 님이 갑자기 존경스러워요!!
가까운 사람에게 그런 인정을 받기란 쉬운게 아니잖아요!!!와우~~~
그나저나 저도 궁금해요~~~~좋아하는 소설가가 누구에요???응??

굿바이 2011-02-08 15:07   좋아요 0 | URL
외할아버지의 작품입니다.
귀연이가 사주가 좀 강하다고 해서, 이름을 좀 촌스럽게 지었어요. 처음에는 막 웃었는데, 자주 부르다보니 정도 들고 그래요. ㅋㅋㅋ

귀연이가 뭘 몰라서 저를 닮고 싶다고 하는 거예요. 커서 실상을 알면 후회가... 아~ 쥐구멍 플리스~~~~
좋아하는 소설가는요, 지금 딱 떠오르는 사람, 한국작가는 이문구입니다 :)

치니 2011-02-08 14: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누군가의, 그것도 피붙이의 롤모델이라니, 부담 백만배 ㅎㅎ 굿바이님 정말 힘드시겠어요.
그치만 귀연이 입장에서 보면, 얼마나 다행입니까. :)

굿바이 2011-02-08 15:07   좋아요 0 | URL
부담이 부채에 더해져 파산입니다~ ㅠㅠ

우리 귀연이가 세상 물쩡을 몰라서 그렇지, 알면 그런 소리 안할겁니다.
세상에 얼마나 멋있는 여성들이 많은데요 엉엉~
어찌되었건, 귀연이 보기에 창피한 이모는 안되려고 노력하려구요, 다이어트처럼 늘 실패하더라두요 ㅋㅋㅋ

cyrus 2011-02-08 15: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굿바이님 조카가 범상치 않은데요^^ 벌써부터 받은 세뱃돈을 숨기기 위해서
계략을 짜고 있었다니 ㅎㅎ 그리고 벌써부터 성인의 독서(?)에 도전하려고 하네요.

굿바이 2011-02-08 19:50   좋아요 0 | URL
ㅋㅋㅋ 귀엽죠?
요녀석이 어른들과 맞짱을 뜨려고 하네요 :)

잘잘라 2011-02-08 17: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하하 완전 재밌어요.

그런데.. 용서하세요. 우선 추천하구 별 체크 한 다음 굿바이님 김 좀 빼겠습니다.
저도 귀연이같은 조카 있어봐서 그러는데요, 천하의 귀연이라두 머리 크구 남친 생기믄 땡이예요. 지 엄마두 나몰라라 하는데 이모가 생각날까봐요? ㅋㅋ 딱 지금 요때, 이모처럼 될거라구 말하는 요때가 절정입니다. ㅎㅎ

이상. 머리에서 발끝까지 애용당하고 남겨진 설움 안고 살아가는, 인혜 이모 and 연서 이모 or 형성이 이모, 연재 이모, 윤서 이모였습니다. (인혜 이모, 형성이 이모, 연서 이모까지는 그래두 나름 열정 이모였는데,,, 허허)

굿바이 2011-02-08 19:51   좋아요 0 | URL
캬~

그렇지요, 아마도 좋아하는 남정네 생기면 이모야 찬밥이겠지요 ㅜㅜ
그러나, 사랑이 그런거 아니겠습니까? 영~영~ 밑지는 것 같은 장사 ㅋㅋ

흰그늘 2011-02-08 18: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지(살기다)?"
"음, 나야~
아.. 이 부분 정말.. 웃긴데요^^

글을 읽어보니.. 귀연이도 귀연이지만.. 하연이라는 이름이 참 좋네요..
예전에 꿈이있는 자유가 불렀던 "하연이에게" 가 막 들려오는것 같아서요:)

굿바이 2011-02-08 19:53   좋아요 0 | URL
하연이는 정말 하는 짓이 예뻐요.
얼굴이 예쁜 건 아닌데(이모가 좀 냉정해요^^) 하는 짓이 예뻐요. 언니의 포스에 밀리는 경향이 있지만, 나름 살아남는 방법을 알고 있답니다.
아참, 그 노래 한 번 찾아볼께요. 하연이에게도 알려주고요. 감사합니다~

토깽이민정 2011-02-09 06: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땅도 녹았는데, 묻히고 싶냐?"
정말 따뜻하고 감동적인 자매사이입니다. 크하핫

진짜, 언니 조카들은, 나중에 크게 될거에요.

내년쯤엔 엄마와 딜을 하지 않을까.
현재 들어가는 금액의 가치와 나중에 찾았을때의 가치는 동일하지 않다며..
(사실은 귀연이가 그런소리 하지 않을까 막 기다리고 있었거든요. ㅋㅋㅋ)

굿바이 2011-02-09 09:57   좋아요 0 | URL
정말 정겨운 자매의 표본아니겠니? ;)

귀연이가 금융정보가 부족하면 힘껏 도울 예정이야.
그나저나, 미국에 눈이 많이 오는 것 같던데, 괜찮은거지?

보고싶다야~~~~

다락방 2011-02-09 14: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굿바이님은 조카의 롤모델이기도 하지만 제 롤모델이 되셨어요, 방금. 저도 굿바이님 같은 이모가 되겠습니다! 그러고 싶습니다!!

굿바이 2011-02-10 10:11   좋아요 0 | URL
안녕하세요? 다락방님!

엄훠! 저같은 이모가 되시면 아니되오는데...orz
다락방님도 예쁜 조카가 있으시군요. 무슨 이모계라도 한 번 만들어볼까요?:)
그런데, 저는 정말...황입니다. 인생 꽝이죠...
그러니, 제가...제가....다락방님을 롤모델로 삼으면 안될까요? 네?


다락방 2011-02-10 10:37   좋아요 0 | URL
아, 그게 곤란한게요, 제가 그러니까, 음, 이모된 지 이제 막 7개월 됐어요. 하하하핫;;
조카는 아직 말하지도 걷지도 못하는 7개월된 아가 ;;
제가 결코 굿바이님께 롤모델이 될 수는 없습니다. 하하하핫

굿바이 2011-02-10 12:41   좋아요 0 | URL
엄훠! 엄훠! ㅋㅋㅋㅋㅋ

그나저나 조카 정말 예쁘겠어요. 저는 그 시절 우리 귀연이가 흘리는 침도 달게 느껴졌답니다 ~~

2011-02-10 14: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2-11 12: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1.
패자부활전은 아니지만, 한 번 더 기회가 주어지는 새해의 첫날이 오고 있으니, 2011년의 첫날 안부를 전하지 못했던 그대들, 안녕하시오. 그리고 행복하시오. 

2.
허수경의 시집 <빌어먹을, 차가운 심장>을 읽는다. 읽고 또 읽는다,가 정확한 표현이겠다.
10년을 더 살아내면 저런 시를 쓸 수 있을까, 아니다,라는 것을 아는 나도 제법 철이 들었다.
다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시간이 제법 많이 연소되어야만 알 수 있는 것들도 있지만, 불연소된 시간에서도 알아지는 것이 있으니, 나는 그것이 철(사리를 분별할 수 있는 힘)이라고 생각한다.  

3.
냉장고를 가득 채웠다. 저 많은 채소와 고기로 무엇을 할 지 나도 궁금하다.  
허수경시인은 썼다.
"난 존재를 안고 있는 허당이었어요" 라고  
나도 쓴다.
"난 식재를 안고 있는 허둥이었어요" 라고
시를 더듬으며 느꼈던 휑-함을, 냉장고를 더듬으며 퀭-하게 느낀다.  

4.
어쩌면 허수경시인의 시를 읽으며 나는 무슨 말이든 하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다. 저도, 저도, 그것을 알아요, 아-아-아 그 마음을 알아요,라고 끼어들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그런데 그럴 수 없음을 실시간 깨닫는다. 나는 모른다. 나와 다른 그녀의 말뚝을. 

5.
나에 대해 조금이라도 아는 바가 있는 당신들이 말한다. 아이를 키워보지 않았으니 어떻게 알겠느냐고, 철이 들려면 아직 멀었노라고. 음. 나는 아직 모르고, 여전히 멀었다는 것은 기꺼이 동의할 수 있지만 그렇다고 내게 결핍마저 없겠는가,하면 그것은 아니다.  
허수경시인이 썼다.  
"울지마, 라고 누군가 희망의 말을 하면
 웃기지 마, 라고 누군가 침을 뱉었어"
나도 쓴다. 
"웃지마, 라고 누군가에게 부탁의 말을 하면
 웃기지 마, 라고 누군가 침을 뱉었어"
 

6.
시인에 대해, 시에 대해, 그리고 그 시를 밤새 읽는 나에 대해 쓰고 싶었지만
함구하고 만다. 빌어먹을, 차가운 심장의 이야기니까


댓글(16) 먼댓글(0) 좋아요(2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치니 2011-02-01 14: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음, 믿을 만한 분들 2명이 좋다고 하시니 저도 이 시집을 사야겠네요.

그나저나, 대체 누가 아이를 키워보지 않았으니 어떻게 알겠나, 키워봐야 철이 든다나, 그런 소리를 한답니까. 키워본 입장에서 일갈하건대, 어차피 철들 사람은 자녀 유무와 별개로 철 들고 안 들 사람은 안 들고 그렇습디다. (절 보세요, 일단. ㅋㅋ)

굿바이 2011-02-01 14:32   좋아요 0 | URL
혹시, 부담이 안되시면 말씀하세요. 제가 보내드릴께요. 까지껏 이정도야^^
⇒비밀글로 주소를 알려주시면, 한 번 써먹고, 언능 잊어버리겠습니다 ;)

웃으면 안되는데, 혼자 빵~터졌습니다. 절 보세요,라니요....
충분히 고분고분 살려고 하는데, 아직 부족한가봐요. 확 철철철 철이 넘치는 포유류로 변신해야겠어요 :)

2011-02-01 14: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2-01 14: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잘잘라 2011-02-01 17: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난 식재를 안고 있는 허둥이었어요. ㅋㅋㅋ
여기 그런 사람 하나 추가하구요,
장바구니에 시집도 하나 추가합니다. 땡스투~

굿바이 2011-02-02 21:51   좋아요 0 | URL
어떻게 식재는 잘 활용하고 계신지요? :)

메리포핀스님에게도 좋은 시집이 되기를 바래요~
연휴 잘 보내세요!

블리 2011-02-01 19: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그러니까 제발, 절 좀 웃기지 말아 주세요.
안 웃을 수가 없잖아요. ^-ㅠ (울다가 웃다가;;)

굿바이 2011-02-02 21:52   좋아요 0 | URL
올해 목표! 웃기기!!!!!!
목표 수정! 블리 웃기기!!!!!

연휴 잘 보내~

흰그늘 2011-02-01 20: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허수경씨 새 '시집'이 나왔나 보군요.. 검색을 해 보았는데.. 일반판보다 특별판의 표지에 마음이 가더라구요(아직 어린가^^) 6번 글과 태그에 마음이 잠시 머물러 보네요..

40일 밤,낮으로 비는 내리고, 모든 죽어가는 소리들을 가슴에 묻어며 노아의 방주에서 나온
초록비둘기는 새로운 날의 아침을 노래해야 하지만, 살아있으나 빌어먹을, 차가운 심장..
굿바이님은 그 날의 그 '새' 라면 어떨것 같아요?..

굿바이 2011-02-02 21:58   좋아요 0 | URL
이 시집이 두 가지 버전으로 나왔어요. 특별판은 크기도 더 큰 것 같았습니다.

음... 한 번도 생각안해봤는데, 올리브잎을 물고 온 '새'를 말씀하시는거죠?
성경이 말하려고 하는 바는 알겠지만, 개인적인 삶으로 똑같은 상황을 부러 끌고 들어온다면, 저는 노아의 방주에서 자결했을 겁니다. 아마도...

라로 2011-02-01 23: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굿빠이님,,이글 너무 공감되는군요!!
시집을 안 사본지 한 몇 천년은 되는 듯 한데,,,,그럼에도 불구하고 사고 싶게 만드시는군요!!ㅎㅎ

저도 치니님 댓글에 절대 공감, 동감합니다,,절 보세요,,,애 셋을 낳았어도 철 안들었,,,쿨럭쿨럭,,,쿨쿨럭

굿바이 2011-02-02 22:01   좋아요 0 | URL
이런 쿨럭이는 위로라니요 :)
이렇게 말씀하실 수 있는 분이라면, 이미 경지에 오른 것이라고...ㅋㅋㅋ

그나저나, 나비님의 포스터는 언제 보아도 압권입니다.
연휴 잘 보내세요~

cyrus 2011-02-02 00: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굿바이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즐거운 설 연휴 보내세요 그리고 행복하세요 ^^

굿바이 2011-02-02 22:02   좋아요 0 | URL
cyrus님도 무조건 즐거운 연휴 보내시고, 뭐든 대박나는 한 해 보내시길 바래요!
늘 감사합니다.

꽃도둑 2011-02-07 14: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굿바이님 새해 복, 듬뿍 받으세욤,,,^^
빌어먹을 차가운 심장 저도 읽어보고 싶네요.

굿바이 2011-02-08 13:25   좋아요 0 | URL
꽃도둑님도 복 많이, 만땅, 받으세요!
취향이 다들 다르시니 뭐라고 말하기는 그렇지만 저는 이 시집 좋았습니다 :)
 

25일이 우리 김여사님 생신인 관계로, 주말에 눈을 홈빡 맞으며 남녘땅을 밟고 왔는데, 어찌 기분이 좀 찜찜하더이다. 다른 건 매우 하등인데 직관은 우등이라, 어째 볼 일 보고 뒷처리 안한 께름칙한 마음이 드는 것은.....아, 우리 오라버니 김여사 생신을 잊었구나, 오라버니의 아내이자 내게는 올케되시는 '아차차 백선생'이 김여사 생신을 쌍으로 잊었구나. 뭐 이런 안타까운 상황을 혼자서 언능 간파한지라. 그러나 그때다. 꼬장꼬장 우리 언니 정양에게서 전화가 오는 것이라. 받지 말아야 하는 것을 받았다. 습관이란 몸이 정신을 지배하는 아주 못마땅한 현상인게라. 

내용은 간단하다. 아차차 백선생이 스스로 자신이 지은 죄에 대한 댓가를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아차차 백선생이 무슨 죄를 지었는고 정양에게 물었더니, 사랑하는 남편을 낳아준 김여사님의 생일을 잊은 죄,라 한다. 웃으면 안되는데 웃었다. 물론 꼬장꼬장 정양에게는 사레가 들렸다 둘러댔다. 여하간, 꼬장꼬장 정양은 내게 함구령을 내렸다. 아차차 백선생에게 어떤 정보도 흘려서는 안된다는 것인게라. 음... 날이 더워 미친다는 말은 들었지만, 날이 추워 실성도 하는가 보다. 모든 것이 지구 온난화문제인게라, 우리 꼬장꼬장 정양은 아무 죄가 없다고 나는 그저 자위했다.  

퇴근을 하면서 전화기를 든다. 여보쇼? 나요!   
아가씨 왠 일?
백선생 내 말 잘 들으시오. 내일이 김여사 생신임을 잊은 거 잘 아오. 호들갑은 서로 생략하오.  
다만 지금이라도 대책을 마련하오. 그리고, 내게서 전화받았다는 소리를 하면 그때는 내 손에 죽소. 이만 끊으오. 
어맛!!!!!!! 아가씨 정녕 잊었네. 이를 어째야.....
그건 그대의 일이오. 다만 나와 통화한 사실은 없는 것이오. 내부 고발자를 보호해야만 정의로운 사회가 도래하오.

드디어 김여사님의 생일 그리고 불과 삼십 분 전, 김여사와 꼬장꼬장 정양의 전화를 연달아 받고, 나는 기진맥진이다.
두 분의 분노는 한결같다. 너지?  
나의 대답도 일목요연하다. 뭐가?
추궁은 이어진다. 네가 한 거 다 안다. 
나의 버티기도 만만하지 않다. 목적어를 말하시오. 

믿지는 않았지만 증거 불충분으로 나는 혐의를 잠시 벗고, 전화도 끊을 수 있었다. 아무래도 아차차 백선생의 연기가 신통치 않았던 모양인게라. 제보자의 안위를 걱정해서라도 그러면 안되는 것을, 그러나 어쩌면 나는 그래서 늘 아차차 백선생을 후원하는지도 모른다. 여하간 김여사님이야 그럴 수 있다고 해도, 꼬장꼬장 정양의 마음보는 참으로 혈연관계를 백지화시키고 싶은 심정을 들게 하니, 아프고 또 아프다. 정작 본인은 모르겠지만.
아차차 백선생이 김여사님 생신을 챙기기 위한 사명을 띠고 이 땅에 태어난 것도 아니고, 더욱이 무슨 권리로 그것을 강제하냐는 말이다. 물론, 알아서 하면 얼씨구 절씨구 지화자이지만, 매년 실수를 하는 것도 아니고, 나이 들고 정신 사나우면 그럴 수도 있는 것을, 뭔 정의의 여신이라고 참으로 우리의 꼬장꼬장 정양은 언제나 어메이징하시다. 그대 그러지 마오, 심히 쪽팔리오.

장시간의 취조를 당하고 나니 시장했다. 책상 위 초콜렛 한 봉지(대략 10개 들었다)와 감자깡을 먹고 커피 한 사발을 들이킨다. 그리고 핸드폰을 본다. 어쩌자고 너는 이제 이런 용도로만 쓰인다더냐 싶어 집어 던지려고 했으나 그럴 수도 없다. 가난은 작은 것에도 분노하지 못하게 한다. 그 생각이 드니 더 배가 고프다. 또 다시 먹다 남은 앙금빵을 먹는다. 앙금이 크레이지하게 달다. 내 앙금도 달까? 그건 모를 일이고. 애써 기억을 더듬는다. 손길은 거칠지만 나름 최적화되어 있다. 빠르게 과거를 복기한다.
정녕, 한 때는 쉬지 않고, 아무 때나, 즐거움을 전하는 전화기였다. 물론, 그 즐거움의 원천인 그들은 더 이상 밝힐 수 있는 신분이 아니지만서도, 어찌되었건 그들은 ♥♥이라는 이름이었다. 별 짓 다했다. 칭얼대고, 옹알거리고, 지분대고, 음란하고...이런 저런 불장난으로 밤을 낮으로, 낮을 밤으로 만들던 전화기였다. 아! 그 쿵쿵쾅쾅 나를 달구던 네가 어쩌자고 이리 되었던가. 오메! 

돌아와라! 미친 척 돌아와라. 나를 가슴 뛰게 해라. 혈압 오르게 하지 말고. 전화기, 너 돈 먹은 만큼 토해내라. 은밀하고 뜨겁고 달달한 언어들을. 참으로 분통터지는 날들, 나 좀 살려다오.
전화기 반응한다. 놀란다. 열어보니 스펨이다. 오호라~~~ 그래도 나는 너를 버릴 수가 없구나.
꼭 가난해서 만은 아니다. 혹여 그런 시를 아느뇨? 아래 적는다. 너 읽거라. 그리고 반성하거라. 

가슴에 굵은 못을 박고 사는 사람들이 생애가 저물어가도록 그 못을 차마 뽑아버리지 못하는 것은 자기 생의 가장 뜨거운 부분을 거기 걸어놓았기 때문이다. - 윤효, 못


댓글(16) 먼댓글(0) 좋아요(3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잘잘라 2011-01-25 17: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재미있게 읽다가 아차차 백여사 편에 섰다가 목적어를 말하시오,하면서 버티는 굿바이님과 같이 버티다가 낄낄대다가,,,그러다가 쾅! 가슴에 굵은 못을.... 읽으며 흡! 숨이 멈췄다가, 017쓰는여자,에서 허거걱! 강적이십니다. 굿바이님. 017쓰는여자를 어떻게 당하겠습니까. 히유~~~

굿바이 2011-01-26 09:32   좋아요 0 | URL
저와 함께 호흡을 같이 하셨다니 전남영광입니다 :)

cyrus 2011-01-25 19: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중간에 백선생님의 말씀 보면서 웃었어요.
' 내부 고발자를 보호해야만 정의로운 사회가 도래하오. ' ^^

굿바이 2011-01-26 09:33   좋아요 0 | URL
그러니까 저는 보호받아야 할 존재인거죠. 그럼에도 그것을 제대로 하지 못한 우리 아차차 백선생은 참으로....어떻하죠? ㅋㅋㅋ

에디 2011-01-25 20: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낄낄거리면서 봤어요. 꼬장꼬장 정양은 어느 가족에나 한분씩 있나봐요.

굿바이 2011-01-26 10:27   좋아요 0 | URL
에디님의 말씀, 큰 위안입니다.
꼬장꼬장 정양같은 분들이 어느 가족에나 있다니, 이 겨울 블라디보스토크를 생각하는 것과 동일하게, 뭐랄까 위안입니다 ;)

꽃도둑 2011-01-25 20: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이 밤 실실 웃음 흘리게 하시는 굿바이 님의 글솜씨~~~
무슨 코미디 한 편을 본 것 같은 착각이 드는 건 어인일?....ㅎㅎ
잼나요~~ 마구마구 올려주삼

굿바이 2011-01-26 10:28   좋아요 0 | URL
이런 억장 무너지는 상황이 마구마구 생기시길 바라는 건 아니시죠? ㅋㅋㅋ
그래도, 뭐든 즐거움을 드릴 수 있다면 노력해 보겠습니당~~~

웽스북스 2011-01-26 00: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꼬장꼬장 정양 언니님의 저 일관성 말입니다. ㅋㅋㅋㅋ 재밌어요

아니 어쩌면 그건 일관성이 아닐런지도 몰라요
음 그 잣대가 어쩐지 본인에게는 안 동일할 것 같은?
만약 같은 상황에 봉착한 꼬장꼬장 정양 언니님에게 언니가 안알려줬다면?

어휴. 상상만해도 뭔가 끔찍해요.

굿바이 2011-01-26 10:30   좋아요 0 | URL
정말, 상상만으로도 끔찍하오.

우리 꼬장꼬장 정양은 매우 일관성 없는 분이오. 어느 때는 구타를 유발하기도 하지만 그저 나이 어린 내가 참는 것이라오.ㅜㅜ

라로 2011-01-26 01: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재밌는 글 잘 읽고 푸근한 마음으로 이제 자러갑니다.
왠지 만족감을 주는 글이에요~~~. 재밌으면서.^^

굿바이 2011-01-26 10: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비님 안녕하세요?
포스터가 와우~아주 죽입니다(초면에 이 무슨 실례인지 ㄷㄷㄷㄷ)

잘 주무셨는지요? 오늘 하루도 즐거운 시간 보내시길 바랍니다 :)

치니 2011-01-26 12: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분대고, 음란하고....으흐흐흐흐.

굿바이 2011-01-26 12:54   좋아요 0 | URL
역시나 알아보시는 센스! 헤헤헤헤헤헤

風流男兒 2011-01-26 19: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 내부고발자가 살아가기엔 아직 힘든 세상이에요(뭐 언제는? ^^)
그럼에도 한 영혼을 구하시느라, 정말 수고많으셨습니다 ㅎㅎㅎㅎ

굿바이 2011-01-27 00:06   좋아요 0 | URL
감시와 처벌이 수시로 이루어지는 가정, 내부고발자는 양심과 공포를 싸워 이겨야한다네, 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