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한강의 물안개, 식은 커피,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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風流男兒 2010-05-16 17: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이 화면의 검은 배경을 뒤로 한채, 커피를 마시고 있을 누나가 떠오르는데요
정말 잘 어울려요. 파바로티는 참 어쩌면 저리도 노래를 잘 부를까요. 정말 부럽. ㅎㅎ

굿바이 2010-05-18 12:21   좋아요 0 | URL
진환이 노래가 얼마나 멋졌는데, 파바로티와는 또다른 매력이지!!
커피를 끊던가, 인생을 끊던가~ ㅋㅋ

멜라니아 2010-05-16 19: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몸으로 표현할 수 있는 이들에게 늘, 열등감을 느끼면서도
그들이 이루어내는 작품들은 경배심마저 들어요
이 노래만 해도, 그의 목소리가 내 핏줄을 타고 분명히 내가 알지 못하는 영혼 어느 자락으로
스며드는 걸, 감지하죠. 그러나 사실 그대로인 이 현상을 나는 또 글로 표현하지 못하고
말로 하라면 말이에요. 그냥 좋아, 뭐 이런 말 밖에 할 수 없을테니...

어느 사이 노래가 끝나가네요

물안개낀 한강을 보면서 새벽에 잠도 안 자고 커피 마셨어요?

굿바이 2010-05-18 12:23   좋아요 0 | URL
저희 집, 배란다에서는 한강이 통으로 다 보여요, 오직 그 이유만으로 집을 결정했었는데, 달이 뜨면, 달빛이 거실을 온통 밝혀서, 잠을 잘 수가 없어요. 물안개가 올라오는 날도 잠을 잘 수 없고, 비가 와도, 눈이 와도....그런 새벽, 커피만이 유일한 답이예요.

노래 참 좋죠. 잠깐 이태리어 공부한 적이 있는데, 순전히, 노래 때문이었어요. 물론 지금은 다 가물가물하지만요^^

2010-05-18 09: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5-18 12: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지난 토요일 목포로 향했다. 고속도로는, 명절만큼 막혔다. 효심이 넘치는 고속도로에서 나는 짜증이 넘쳤고, 짜증은 신록의 푸르름으로도 쉬이 가라앉지 않았다. 그렇지만 또 그렇게 엄마와 아빠를, 또 그렇게 목포의 짠내를, 또 그렇게 민어와 돔을 떠올리면서 참고 또 참고, 산 넘고, 강 건너, 못된 딸년은 툴.툴.툴. 흘러가고 있었다. 실로 이렇듯 나를 찾아올 자식이 없음에, 나는 감사했다. 

#. 에피소드 하나  

보현이와 만났다. 고모와 고모부를 향해 활짝 웃는 보현이는 너무 커버려서 안아주기도 버거웠다. 예쁜 곱슬머리는 더 풍성해졌고, 턱은 갸름해졌고, 일곱살이 보현이에게 가져다준 기적은 눈부셨다. 찡긋거리는 콧잔등에 몇 번이고 뽀뽀를 해주었는데, 먼 훗날 이 콧잔등을 사랑할 아무개 녀석을 상상하니, 내가 다 울렁거렸다.  

나 : 보현아, 유치원에서 우리 보현이를 특별히 좋아하는 친구가 있니? 

보현 : 네! 

나 : 누군데? 

보현 : 지웅이요. 

나 : 지웅이는 우리 보현이의 어떤 점이 좋대? 

보현 :  음.... 남자들은 아름다운 여자를 보면 사랑에 빠질 수 밖에 없어요. 

나 : 아.......... 

 

#. 에피소드 둘 

아빠와 나는 한동안 말이 없었다. 아빠는 뭔가 궁금하실 때, 주로 이렇게 뜸을 들이시는 걸 잘 알고 있기에 나도 부러 아무 말 없이 애먼 딸기만 축내고 있었다. 

아빠 : 아픈건 좀 어떠냐? 

나 : 이제 멀쩡해요. 

아빠 : 뇌수막염이라고? 그건 아이들 걸리는 병 아니냐? 

나 : 에이~ 그냥 재수없으면...아무나 걸려요. 

아빠 : 스트레스로 머리가 더 아픈건 아니냐? 

나 : 원래 편두통이 심했잖아요. 괜찮아요.  

아빠 : 사업은? 

나 : 음.....뭐, 음......., 그러니까,....딸기 죽이게 맛있네요!

아빠 : 내 생각에 뇌수막염이 아니고, 화병같다. 

나 : 엥? 왜요? 

아빠 : 아빠도 그랬다. 

나 : 뭘요? 

아빠 : 사업 망한 걸로 치면, 너는 아직 멀었다.... 

나 : 아....예......  

 

생의 은밀한 위험도, 은밀한 기쁨도 아직 모르는 내 조카는, 눈부시게 사랑스러웠다. 그러나 나는 그 사랑스러움에 치근이 시큰거렸고, 내 치통을 눈치 챌 수 없는 조카는 곱슬거리는 머리카락 사이사이에 땀방울이 맺히도록 마당을 뛰었다.  

절망의 끝에서 고통의 무심함을 몸소 익힌 내 아버지는, 어린 손녀와 반쯤 늙어버린 딸년을 가끔 쳐다보며 마당 한 켠 텃밭에서 상추를 골랐다. 나는 상추를 고르는 늙은 아비의 등을 바라보다 이내 먹먹해진 마음을 붙들지 못해 또 그렇게 가만가만 딸기즙처럼 붉은 울음을 꾸역꾸역 삼켰다. 

라일락은 무심하게 치를 떨며, 향을 뿜고, 장미는 꽃 필 날을 잡기 위해 여투어 둔 초록으로 온 몸에 칠갑을 하느라 여념이 없는 그런 오월. 살아갈 날이 제 각기 다른 내 아비와 나와 내 조카는 그렇게 한 마당에서 서로 다른 기쁨과 서글픔과 안쓰러움을 모른 채 하고 있었다. 기겁하게 눈부신 오월의 하루가 또 그렇게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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웽스북스 2010-05-10 18: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보현이가 어느 면에서는 아빠를 많이 닮았나봐요. 보현이 얘기에 기절. 그 매력적인 곱슬머리를 저도 보고 싶어요. 귀연이와 하연이와는 또 다른 매력을 가졌나봐요.

오늘 공원을 좀 걸었는데, 온몸을 초록으로 칠갑한 것들이 죄다 반짝거려 눈이 부시더라고요. 언니는 5월보다는 4월이 어울리는 사람이지만, 5월과는 또 다른 의미로 눈부신 사람이니까요, 저는 그냥 무조건 언니편이에요. (이런 말도 안되는 논리의 결함 따위는 무시.ㅋ)

굿바이 2010-05-10 21:20   좋아요 0 | URL
이번에 보니까 많이 닮았어. 놀라워. 그리고, 보현이는 귀연이랑 하연이와 다르게 뭐랄까 멜랑꼴리와 고집도 보여. 기특하고 안쓰러웠어....
웃긴이야기 하나 더 하면,
나 : 보현이는 머리가 너무 예뻐. 묶지만 말고 가끔 풀어봐.
보현 : 알고 있어요. 그런데, 너무 예쁘면 텔레비젼에 나가야 해요.
나 :(약간 놀려주려고) 머리 스타일만 예쁘다고 연애인이 되는건 아니고, 얼굴도 예뻐야하는데?
보현 : 그러니까요!
나 : 아......

風流男兒 2010-05-10 21: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조카는 너무나 많은 걸 알고있군요.
그저 놀라울 뿐. 길가에서 문득 풍기는 라일락향이 참 예쁜 요즘이에요.

그래도 날씨가 따뜻해지는 게 참 맘에 드는 요즘이랍니다 쿠쿠쿠

굿바이 2010-05-11 11:34   좋아요 0 | URL
맞아, 너무 많은 걸 알고있더라^^

라일락 향기를 놓치지 않는 진환이가 더 예뻐!!!

멜라니아 2010-05-11 08: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눈부신 오월의 초록을 만나러 저는 이제 가파도로 갑니다

가기 전 읽어 보는 굿바이님과 웬디님의 글이 초록을 만날 때처럼 제 마음에서 생기를 만들어 냅니다. 좋은 사람들을 볼 때 솟아오르는 감정이지요!

보현이가 아주 영리해 뵙니다
이미 굿바이님의 글에 여러번 소개되었던 조카인 것 같구요 ㅎ

아버지와의 대화는 드라마의 대사 같습니다

아버지의 인품이 드러납니다. 좋은 아버지와 좋은 딸 사이.

그런ㄷ, 사업은? 이라는 질문은?
굿바이님 사업가세요?


굿바이 2010-05-11 11:36   좋아요 0 | URL
가파도요? 와아~ 마구 부러운데요!

저희 아버지와의 에피소드만 털어도 수필집 한 권은 나올 것 같아요 ㅋㅋㅋㅋ
아참! 사업도 하고있죠. 잘하는게 없어서 이것저것 다 하게되네요...

동우 2010-05-13 03: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보현이와 고모와 할아버지.

보현 : 알고 있어요. 그런데, 너무 예쁘면 텔레비젼에 나가야 해요.
나 :(약간 놀려주려고) 머리 스타일만 예쁘다고 연애인이 되는건 아니고, 얼굴도 예뻐야하는데?
보현 : 그러니까요!
이토록 귀여운 되바라짐. (세살짜리 내 손녀도 요쯤은 되바라지기를)

아빠 : 뇌수막염이라고? 그건 아이들 걸리는 병 아니냐?
나 : 에이~ 그냥 재수없으면...아무나 걸려요.
반쯤 늙어 버린 딸의 무덤덤함. (내 딸년도 이와같이 무덤덤한데)

나 : 뭘요?
아빠 : 사업 망한 걸로 치면, 너는 아직 멀었다.... (내게는 없는 이와같이 속깊은 넌즈시함..)




굿바이 2010-05-13 14:49   좋아요 0 | URL
ㅎㅎㅎ 보현이와 고모와 할아버지로 수필이라도 써야겠어요~

동우님도 잘 지내시죠?
 

 

 

 

 

 

 

아낌없었다고 말했지만, 밑지는 장사가 있을까? 혹여 그런 장사가 있는지 모르겠지만, 이제야 말한다. 우리는 그렇게 어디론가 굴러가는 돌맹이들이였고, 그 시절 잠시 굴러가는 일을 멈추고 실컷 키득거렸다는 걸, 그리고, 돌맹이는 굴러서 닳는 게 아니라, 그렇게 키득거릴 때 예쁘게 닳는 것이라는 걸!  

서툴렀고, 무모해서 안쓰러웠던, 우리들의 처음 연애에 박수를.

(작가에 대한 칭찬을, 책에 대한 재미를 쓰려 했는데, 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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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라니아 2010-04-30 22: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이 맑은 목소리를 좋아하고 이 노래도 들으며 즐거워했는데
가사를 전혀 이해하면서 듣지 않았었네요.
ㅎㅎ 그런데 들으려니까 들리지도 않네요
글자로 봐야 알듯

그래서 짐작만 해요, 처음 연애에 관한 것이라고..
굿바이님의 처음 연애는 어떤 빛깔?
어떤 느낌으로 남는지 궁금증 생김

굿바이 2010-05-07 12: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의 처음 연애는 연분홍?!!!!ㅋㅋㅋㅋ
 

환갑을 넘어도 소녀같을 민정양이 아니었으면 어림없는 일이었을 것이다. 그녀가 사랑을 찾아 태평양을 건너지 않았더라도 아마 이 모임(책 읽는 부족)은 없었을 것이다. 그러니 언제나 자체발광에너지를 소유한 그녀가, 태평양쯤이야, 내 사랑을 가로막을 순 없지, 뭐 이정도 배짱을 보이지 않았던들,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이만한 분들을 또 어찌 만날 수 있었겠는가.  

여튼, 그렇게 각 지에 흩어져 있는 분들과 [민음사 고전 읽기]를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얼굴을 뵙게 되었고, 그곳이 다름아닌 이천십년의 잔인한 봄 바다가 덜컹 펼쳐진 부산, 광안리였다.    

서울역에서 처음으로 만나뵙게 된 두 분, 후니마미님과 호호야님은, 상상은 했지만, 그래도 설마했는데, 사십대에 대한 나의 막연한 불안감을 한 방에 날려주시는 센스와 내공 그리고 미모를 갖추신 분들이었고, 오랜기간 알고 지내온 두 처자, 웬디양과 민정양은, 여행을 가면서도 샤방거리는 원피스를 입을 정도로 초절정 사랑스러움과 깡을 겸비한 여인네들이었다. 다시 말해, 어리버리 우중충한 사람은 나 혼자였던 셈이다. 급격히 우울했다.^^ 

부산으로 향하는 기차에서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나눌 즈음, 대전에서 기차에 오른, 건장한 청춘, 도치님이 합석을 했고 그렇게 여섯의 민간인들은 KTX보다 빠른 속도로 웃고, 보고, 느낄 수 있었다. 역시 공통의 언어를, 그리고 같은 시절을, 그것도 정상적인 사고방식을 소유한 사람들을 만난다는 것은 행운이다. 그 시간이 주었던 묘한 안도감이 그것을 반증할 것이다.  

부산역 플랫폼에 도착함과 동시에, 부산에서 우리를 기다리신 동우님을 처음으로 뵙게 되었고, 글에서도 감지할 수 있었지만, 품격있는 인자한 미소에서 뭐랄까 부산에서의 하루가 매우 유쾌하고 유익할 것이라는 것을 예측할 수 있었다. 오랜만에 예감은 적중했고, 나는 내내 즐거웠다.  

동우님이 마음 써 주신 덕분에, 바다가 와락 보이는 숙소에서 짐을 풀고, 곧바로 선물로 가져온 책들과 이야기 보따리들을 풀었는데, 선물에서 보이는 그 마음들이, 이 어정쩡한 봄날을 단칼에 베어낼 만큼 훈훈하고 아기자기했다. 또한, 모임을 위해 민정양과 웬디양이 준비한 프로그램들은 다시 생각해도 기특하고 고마운 것들이었다. 아- 아직은, 사람이 희망일까? 마음 한 켠 세워놓은 철조망 사이로 봄꽃이 가벼이 날리고 있었다.  

흥이면 흥, 노래면 노래, 술이면 술, 어디간들 이 땅의 젊음이 뒤질 수 있겠는가. 부산의 회는 치아로 씹히기도 전에 목구멍을 넘었고, 부산의 소주는 처음 만난 사람들의 경계를 자연스레 걷어낼 만큼 달았다. 그곳에서 우리는 마음이 덥혀질 만큼 취했고, 서로를 기억할 만큼 또랑또랑했다. 자리를 옮겨 노래를 부르고, 정말이지 다들 어쩌면 그리 뭐든 잘하시는지, 참으로 알 수 없는 노릇이었다. 

봄 밤의 바다를 옆에 두고 걸으며, 파고드는 바람을 적당히 무시한 나는, 같이 걷던 분들의 이름을 다시 한 번 마음 속으로 더듬었다. 어쩌면 가늠할 수 없는 사연과 세월을 살았을, 어쩌면 감당할 수 없는 시간을 다시 살아내야 할 우리들이지만, 그렇게 각자의 삶의 무늬를 잠시 내려놓고, 이렇게 같은 바닷가를, 각기 다른 보폭으로 걸을 수 있다니, 누구도 기대하지 않았을 지언정, 내게는 혹은 서로에게는 짧은 순간 찾아든 위안이었을 것이다.  

아- 사월의 봄을, 그밤을, 더 기록할 수도 있겠지만, 이제 마음에 둔다. 잊지 못할, 봄이 어찌 없었겠는가마는, 이천십년의 봄도 여투어두기 위함이다. 나는 그렇게 마음에 묻어 묵히는 일이 즐거우니까.  

그리고, 마지막으로, 먼 길을 가볍게 나서준 후니마미님, 호호야님, 도치님, 민정, 웬디와 부산에서 뜨겁게 맞아주신 동우님에게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먼 곳 케이프타운과 미국에 있어 자리를 같이 하지 못한, 심샛별님과 쟁님에게도 아직 낯설지만 작은 마음 하나 흘립니다. 다들, 건강하고 평화롭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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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책읽는 부족 부산 모임 후기, 함께 올립니다.
    from 바느질하는 오후 2010-04-15 16:31 
    1. 동우님 http://blog.daum.net/hun0207/13291027 (책읽는 부족 그이들) 2. 도치님 http://blog.daum.net/shave4ever/17145186( 뜻밖의 만남) http://blog.daum.net/shave4ever/17145189(첫 대면) 3. 굿바이님..
 
 
후니마미 2010-04-14 15: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서로에게 위안이었을 것이라는 굿바이님의 짐작은,
하나 둘씩 올라오는 여행기에서 확인하게 됩니다
우리 오십 다 되어가는 아줌마를 두고 급격히 우울해졌다는 부분에서
크게 웃습니다. 이렇게 좋을 수가 없어요
세수를 한 달을 안 해도 깨끗하게 보일 천상의 피부와 자태를 간직해 놓고
그 사실은 저 멀리 떼어놓고, 우리들에게 질투를 느끼시다니....
저야말로 이제로부터는 그렇게 제가 질투하는 젊음과 싱싱함과 깨끗함을 지닌
처녀와 아직 젊은 삼십대들이
저를 질투한다는 사실도 기억하면서 외출도 많이 하고 뽐도 내고 다녀야겠습니다
으하하하( 사장님 웃음소리)

동우님은 노래방에서 발 올려 놓고 노래 부르신 그 부분에서 유독 더 놀라고
더 반하신 것 같은데, 그 일은 도치님만 모르고 우리 모두에게 충격적인 모델 포즈였습니다
다음에 노래방 갈 때에 그 포즈를 해 볼까 생각중이지만
새타령에도 혹은 격을 달리해 심수봉의 노래에도 그 포즈는 안 어울릴 것 같고
빅마마는 듣기는 하지만 따라 부를 수 없는 노래 레벨로 포기를 해 버렸습니다.

4월의 부산 바다, 밤과 우리의 여흥,
두고 두고 묵히며 즐거워하기
동감입니다
저는 우려먹으려고 합니다.

굿바이 2010-04-15 12:14   좋아요 0 | URL
노래방에서 새타령 듣는게 얼마만인지 모르겠습니다.ㅋㅋ 선배 언니 중에 유난히 민요를 잘 부르던 분이 있었지요. 오정혜씨라고, 고등학교 선배입니다^^
테이블에 다리 올렸던거 잊어 주세요. 제발~

그리고, 정말 급우울했습니다. 정말로... 쭉 그래왔지만, 앞으로도 예쁜 여인네는 다 저의 적입니다!!!

후니마미 2010-04-14 15: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다시 궁금해서

그 바지 말이에요
그때 그 바지

허리가 단이에요?
고무줄이에요?

그러니까 옆선에 자크가 있나 없나를 알려 주셔도 좋아요
제 방에 들르셨을 때 알려주세요!

굿바이 2010-04-15 12:14   좋아요 0 | URL
싫어욧!!!!ㅋㅋㅋㅋ 집에 가서 보니, 단추던데요.

도치 2010-04-14 23: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제가 잠든 사이 무슨 일들이 있었던거죠?
서로에게 많이 유익했던 모임이었던것 같습니다. 아참 아까 주먹쥐신것 같던데
저 덩치만 크지 애기라서 때리면 아파서 울어요 T_ T)a

굿바이 2010-04-15 12:16   좋아요 0 | URL
당신이 잠든 사이, 무수한 일이 있었지요. 민정양에게 들으시지요~

그리고, 엄살이 과하십니다. 또 그리고, 설마 제가 패겠습니까? 그냥, 겁만 주는 거죠. 실은 겁도 안나시죠?^^

멜라니아 2010-04-15 09: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잠을 안 자도 뒷날 눈이 초롱초롱한 비결은 뭐지요?
안약을 좋은 걸 쓰세요?
제 눈은 안약을 아무리 넣어도 흰 자위가 벌개질 때가 많아서요
비결을, 눈 맑은 비결을 묻고 싶어요.
피부에 기미 하나 없고(동안 유지 비결은 뭐지요?_)
저는 화장으로 얼굴에 있는 잡티와 기미와 황인종 피부를 가리지 않으면
외출을 못하는 피부라서요
깨끗한 피부유지 비결과 관리 요령을 알려 주세요.

제가 누군지 알아 맞추어 보세요.
이 방에 가끔 들락이던 사람인데요.

눈치가 몇 단인지 알 수 있는 절호의 기회

굿바이 2010-04-15 12:20   좋아요 0 | URL
깜짝이야~ 누군가 했습니다. 그렇지만 꼬리가 길어서 금방 알았답니다.

눈이요? 안약은 한 번도 써 본 적이 없어요. 그리고, 제 눈이 초롱초롱하다뇨?뭔가 오해가 아닐까요. 제가 좀 사람을 뚫어지게 쳐다 보는 편이라 그리 보였을까요? 여튼 안약은 쓰지 않아요~
그리고, 기미가 없다뇨? 이런..... 제가 화장을 잘 안하는 이유는, 화장을 해도 안이뻐서 욕먹느니, 그냥 안해서 눈에 안튀는게 좋겠다 싶은 전략적 선택이랍니다. 이런 맘을 고운 당신은 아실런지..ㅜ.ㅜ

風流男兒 2010-04-15 11: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 누나 잘 놀고 오셨군요!
깨끗한 피부유지 비결과 관리 요령은 저에게도 좀 알려주셔요

저도 좀 배우고 싶어요 ㅎㅎㅎ

굿바이 2010-04-15 12:23   좋아요 0 | URL
오호~ 한 대 맞을래? 늙은 사람 놀리면, 앞으로 삼일은 재수없느니!!!!

울 엄니는 칠순을 훨씬 넘겼건만, 모공도 잘 안보이더라. 울 엄니가 내게 하는 말, "참 이해가 안간다. 내가 너 나이때는...쯧쯧쯧...어째 그리 얼굴이 없어보이는지..." 이제 됐냐? ㅋㅋㅋ

2010-04-15 15: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굿바이님 글을 읽으니 내 목으로 소주가 한잔씩 꼴딱꼴딱 넘어가고 내 손에는 벌써 마이크와 탬버린이 박자를 맞춰 흔들어지고 있네요.

굿바이 2010-04-16 11:37   좋아요 0 | URL
쟁님도 뵙고 싶었는데, 어떻게 정 안되면, 민정이한테 날아가서 쟁님을 보러 갈까요^^ 아쉬운 마음은 다음 기회를 만드는 일에 써볼까 합니다.

멜라니아-후니마미 2010-04-15 16: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그러니까 동안과 고운 피부의 비결은 유전이란 말씀..

저는 우리 어무니 닮아 가지고 기미가 많이 잘 끼고( 햇볕에서 피부를 보호하려고)
우리 아부지와 할머니와 고모의 족보를 이어 받아서
해양성 검은 피부 누런 피부인 고로
외출시는 절대적으로 분장을 해야 합니닷. 그 마음 아실런가요 맨얼굴의 여자여!
서른 넘은 여자가 맨얼굴로 다니는 건 과한 자신감 없으면 불가능한 일이죠...

전 흰자위로 보이려고 노른자같은 눈에 자꾸 안약을 넣습니다.
올매나 노력을 하는지 아시겠지요?
오직 남에게 보이려고 말이에요.
으흐.

그리고 말을 안 듣는 쪽 맞네요,, 옷 공개를 안 해 주시겠다고요..
민정이가 자꾸 쇼핑 다니면서 이런 거 굿바이언니 바지 같은 거네거네거네
해가지고서는 바지를 만들줄까 하던 참인데 공개를 안 해 주시겠다요 ^^
민정이 똥싼 바지 없다!

굿바이 2010-04-16 11:39   좋아요 0 | URL
아이구나~ 남들이 이 글을 보면, 사실과 다른, 전혀 다른 저를 상상할까 몹시 두렵사와요. 저보다 연배가 있으신 분들 뵙니, 동안이라는 말도 듣고 완전 좋아요. 아! 바지는요, 단추로 되어 있어요. 그러니까 대충 둘러서 단추로 여밈하는 그런 구조인것 같아요.
멜라니아님 실력이라면 눈 감고도 만드실 수 있지 않을까요?
아참! 닉네임 너무 좋아요.

토깽이민정 2010-04-15 22: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요, 원래 시험에서 답을 찍거나
로또 숫자찍기하는 재주는 눈을 씻고 찾을래야 찾을 수가 없는데,
그날 북꼼 모임에서 옆에 앉았던 언니를 찍는다거나,
북꼼 모임을 진행했던 우리 선아를 찍는다거나,
하고 많은 다음블로거중에 후니마미님과 호호야님 같은 분을 찍은건
아무리 다시 봐도 참 재주가 좋았단 말이죠. 호호호 (난 이런면에 타고 났나봐~ )

언니,
남들은 백날을 굶어봐야 언니가 그날 입고 온 그런 시크한 바지 '엣지있게' 소화 못하고
분을 아무리 발라봤댔자 언니의 백랍같은 피부는 안나오거든요.
맨날 제일 못생겼다는 둥, 그 자학개그 재미 없어요, 문소리씨!

요즘 TV에서 많이 나오는 영화배우 류승룡씨가 아무리 봐도 형부같애
(형부가 키는 좀 크시지만)
그렇다면.. 언니랑 형부는 영화배우 커플이란 말이죠~

굿바이 2010-04-16 11:44   좋아요 0 | URL
민정이는 타고난게 진짜 많은 사람이야!! 나 원래 그런 사람들 완전 싫어!!!!!미웟!!ㅋㅋㅋ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청바지도 안맞고 면바지고 안맞아서 똥싼바지 입는 거라고! 왜들, 내 말을 안믿냐고~~~~ 환장하겄다 이거지^^ 그리고, 백랍이라니!!! 너 맞을래? T.T
다들 나의 어째서? 나의 이 괴로움과 구차함과 초라함을 비웃는 것인지, 아흐~

류승룡이라... 음... 다른건 몰라도 참, 마음 고운 사람이지, 암만. 내 꼴을 지켜봐주고 견디는 걸 보면 말이야, 룰루루~

도치 2010-04-16 12: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그날 제게 했던 말이 있지 않습니까.
본인은 스스로를 자학한다고요 아무리 자학하고 본인을 낮춰도
셀지로 인증하신 부족들에게는 통하지 않습니다.

저희 엄니 표현을 빌려쓰자면 열흘 삶은 호박에 이빨 안들어가는 소리 하고 있다!!

굿바이 2010-04-18 17:59   좋아요 0 | URL
오호! 그 소리 참말로 궁금한데요! 그런데 열흘 삶은 호박을 물면, 치아가 빠지지 않을까요. 뜨거워서? ㅋㅋ

風流男兒 2010-04-16 15: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후후훗

굿바이 2010-04-18 17:59   좋아요 0 | URL
뭐래!!!!!

동우 2010-04-16 16: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바다가 와락 보이는, 봄바다가 덜컹 펼쳐진 부산의 굿바이님.
나도 그 바다의 굿바이님이 고맙습니다.

건강하고 평화롭기를.

굿바이 2010-04-18 18:00   좋아요 0 | URL
아~ 벌써, 봄 바다가 다시 보고싶습니다. 써놓고 보니 염치없습니다^^

2010-04-16 16: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민정이네 집에서도 저희 집은 비행기로도 한참 멀기는 하답니다.오시기만 한다면야, 시애틀에서 잠 못 자도록 해드릴께요.

굿바이 2010-04-18 18:01   좋아요 0 | URL
시애틀에서 불면의 밤을 기대하며, 아무래도 무슨 적금이라도 하나 할까봐요~

멜라니아 2010-04-17 18: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그러니까 그 바지는 다리를 들여 넣을 때 풍덩 들여 놓는다는 말씀?
옆 선에 자크 같은 거 없구요?
단추는 앞에 하나 뒤에 하나 있는 거네요?

상상하건대, 고무줄이 아니라서 그 단추 어쩌다 풀리면(재채기 같은 거로)
완전 홀라당 난감 하겠스ㅁ니.
고무줄 바지 보다 벗기가 편하기도 하겠고. 치마 수준이네요.

굿바이 2010-04-18 18:02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 진짜 그런 일 있으면 남감하겠어요. 이제 못입을 것 같아요. 왠지, 예언처럼 들려서요^^

네, 자크도 없고 고무줄도 없어요. 그냥 단추가 있을 뿐!!!!
 

 

아무것도 묻지 않을 테니까, 분노와 복종 사이에 놓여있다면, 그래서, 희극적이다 못해 주저앉고 싶으면, 아무것도 알려고 하지 않을 테니까, 우리 그저 맨얼굴로 만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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웽스북스 2010-03-31 16: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굿 애프터눈?

굿바이 2010-04-01 10: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굿 모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