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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주째 못 본 이 영화 '트로이' .끝날 때까지 못 볼줄 알았는데 친구랑 뫘다.

  회사 동료 한 분은 미국이 '헥토르'의 입을 빌려 이라크와의 전쟁을 합리화 하려고 만든 영화

  같다고 했고 ,또 한 분은 브래드 피트의 매끈한 몸이 너무 멋지더라고 했다.

  나는....

  나는 너무 개성이 강한 사람보다 상식적인 사람이 좋다.트로이의 헥토르 왕자 같은 .자신의 나라를 사랑

하고. 자신의 백성을 사랑하고 .자신의 가족을 사랑하는 사람, 그리고  진정한 용기를 가진, 적군이었던 아킬레스가 자신의 나라 왕보다 더 존경한다던  프리아모스 왕 같은 사람

  프리아모스 왕이 장남의 시체를 찾기위해  '아킬레스'를 찾아와 무플을 꿇을 때 카메라가 프리아모스 왕의 눈을 클로즈업 했었다. '아킬레스'를향해 애원하듯 아들의 시체를 돌려 달라고 할 때 프리아모스 눈에 눈물이 고여 있었다.  가슴이 먹먹했다. 

미국과 이라크의 전쟁이 미국 이익을 위한 부시 대통령의 무모한 선택이었다는 비난을 받고 있는 이때 동료의 말처럼 헥토르의 입장이 미국의 입장을 대변한다고 볼 수도 있다. '자신의 조국을 위해 부시 또한 이라크와 전쟁을 벌였으니까.,  어떤 명분을 내세워서도 절대로 전쟁은 해서 안되는 것이니까 .

  그러나 어떤 식으로든 먹느냐 먹히느냐의 두 가지 선택만이 존재하는 전쟁에서 적군의 시체조차도 함부로 대하지 않던 헥토르의 인간적 면모가 무엇보다 가슴 뭉클한 감동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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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희가 '트로이'보자고 한 날 연구수업 결과 보고서 정리 한다고 담 주에 보자고 했다

  다음 주 '트로이' 보기로 한 날, 이 웬수, 한 주를 못 기다려 직장 동료들이랑 심야 영화를

봤단다.

   그래서  멀리 사는 친구한테  토욜날 잡아서 '트로이'를 보자고 했다. 근데 아침부터 일이

꼬이더니 하루종일 일이 꼬였다. 현금 카드겸 교통 카드도 지하철에서 잃어버리고, 학생들은

제 시간에 오지도 않고.  창원에서 와야되는 이 친구 토욜 퇴근시간이라 얼마나 차가 밀렸든지

 9시가 다 돼서 도착했다

 우짜노. 영화가 문제가 아니고 저녁도 못 먹었는데. 밥 먹고 나니 10시가 다 됐는데 무슨 수로

164분짜리 영화를 보노.

'트로이', 극장 상영 끝나기 전에 볼 수 있을 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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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요일, 현정이 수업이 펑크가 났다. 뒷 수업은 5시에 있고. 진즉에 보고 싶은 진시황제전을 보기 위해 벡스코로 날았다.

  들어가니 진황제의 릉으로 들어가는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키도록 구성이 되어 있다

중국황제 사상 최초로 중국을 통일 시킨 황제이자 도량형의 통일, 화폐의 통일, 사상의 통일을 이룬  진시황, 살아서 온갖 부귀 영화를 누리다 못해 사후 세계에서의 영혼 조차도 그런 부귀 영화를 누리고 싶었을까? 전쟁을 하는 병사 뿐만 아니라 자신을 호위하는 장군, 사무를 보는 문신상까지 있다. 그리고 자신이 타고 다니는 화려한 마차도 묻혀있고. 심지어 공원을 관리하는 정원사와 동물들, 새, 기쁨조까지도 만들어 함께 묻었다. 지하 세상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든다.   그런데 기계를 이용한 대량 생산이 가능한 시대도 아니고 일일이 손 작업을 했을 텐데 이렇게 많은 것들을 어떻게 만들었을까?  제작하는데 참여 했던 사람들응 무슨 마음을 품었을까?

  오래 살고 싶어 우리 나라 제주도에 까지 불로초를 구하러 보냈다던 진시황도 나이 50에 죽었다. 자신의 바램처럼 살아서 누린 부귀 영화를 죽어서 까지 누렸는지는 몰라도 한 사람의 행복한(?) 삶에 대한 집착이 수많은 사람들의 피와  눈물을 뽑았다. 그렇지만 그로 인해 후대 사람들이 불가사의한 유물을 보면서 그 시대를 상상해 볼 수 있도록 해 준 것은  위대하다 .

  에피소드: 거의 마지막 부분에 전시된  형형한 눈빛의 문신상, 나는 그의 가슴에 왼손을 펴고 겨눈뒤 마음속으로 소원을 빌었다. ".........."그 사람의 눈빛에는 좋은 기가 흐르고 있다고 해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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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요일, 방학중이지만 유일하게 수업이 빨리 끝나는 날

  저녁 시간 어영부영 보내기가 아까워 아침에 수업을 하러 가는 길에

  브라더 베어 예매를 하러 갔다

  그런데 아이들과 함게 보는 영화라 그런지 저녁 시간대에 하지 않는다

  그래서 사립 다니는 아이들 방학 과제물 과제 쓸 때 도움을 줄 수 있는

  반지의 제왕- 왕의 귀환을 보기로 했다. 이것도 시간이 맞지 않아 상영작을

  쭈욱 훑어보다가 실미도를 보기로 했다. 제목을 보니 썩 보고 싶은 영화는 아닌데

  초반 장면 전환이 빨라 뭔 소린지 헷갈린다

  그런데.....

  사람의 목숨값이 사회적 위치로 정해지는 것이 아닌데 어리석은 인간들은

  사회적 위치로 목숨값을 정한다. 막마지로 갈 수록 눈물과 분노가 끓어오른다.

  겉으로 매정하고 인정머리 없어 보이는 사람이 속정이 깊다고 했던가. 조중사(허준호 분),

  피도 눈물도 없는 것 같은 사람이 결정적인 순간에 보니 진짜 인간이었다.  

  죄를 짓고 감옥에 갔을 지언정 684 부대원 모두는 사람이었다. 행복하게 살고싶은

  사람이었다. 기막힌 삶을 살다간 684부대 대원 모두에게 삼가 조의를 표한다 

    내가 이 영화를 보고 정치하는 사람들에 대해 정의를 내린다면-그들은 인간의

 가슴을 가진 사람들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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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솜 2004-09-05 23: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랑할 때 버려야 할 아까운 것들'을 보고

수요일날 유일하게 수업이 빨리 끝난다. 그걸 알고 있는 은희 언니한테 전화가 왔다. 시민회관에서 무슨 영화를 상영하는데 함께 보러 가자고. 감기가 심해 연신 기침을 해 대면서도 순간 내가 보려고 찜해 둔 영화가 생각이 났다.

  "언니, 그 영화 말고 롯데 시네마 가서 '사랑할 때 버려야 할 아까운 것들' 보자."

"태극기 휘날리면은 봤나?"

"아니. 그런데 그 영화는 이번 주말 식구들하고 볼려고 아껴놨다."

" 그럼 그거 보자"

이래서 롯네 시네마에서는 표가 매진 돼서 서면 CGV를 거쳐 밀리오레까지 가서야 봤던 영화.

다이앤 키튼. 참 나와 많이 닮았다. 몸매빼고.늘 방어벽을 치고 살고. 사랑하기를 두려워 하고.나이어린 이성은 이성이라 생각하질 않고.도덕 선생같은 잔소리 늘어놓으며 부도덕한 언행이나 행동 도저히 이해못하고. 그런데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표정연기가 신의 경지에 이르렀다.

천하의 바람둥이  잭 니콜슨, 알고 보니 심리적인 컴플렉스가 있었네. 사회적 관계를 적절하게 맺어가는 것이 서툴러서 가볍게 만나고 헤어지는 일을 반복하고 있었네. 아이러니하다. 한 사람과 깊은 관계를 맺기 위해서는 그 사람을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

이 영화를 보고 내린 결론은 '사랑한다면 쓸데 없는 자존심은 버리자' 이다.


다솜 2004-09-05 23: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태극기 휘날리며'을 보고

2주 전에 막내 생일 밥 먹으며 가족들 모두 이 영화를 보러 했었는데 표를 구하지 못해 못보고 막내 부부를 빼고 얼마전에 졸업한 선진이 졸업 선물 겸 오늘에야 이영화를 봤다

벡스코에서 이 영화 소품 전시회를 봤을 때는 '가족들이 함께 봐도  좋겠구나' 정도였지 별 기대는 안했는데 한국 전쟁을 다룬 영화중에 단연 빼어난 작품이다

2시간 20분짜리 영화를 보고서도 우리 엄마는 "와 이리 빨리 끝나노?" 했을 정도였으니

가난하지만 평화롭게 살던 사람들, 전쟁이 터지면서 얼떨결에 진태 ,진석 형제가 군대에 징집을 당한다. 자기 목숨과도 맞바꿀 만큼 끔찍히 동생을 생각하는 진태는 동생을 제대 시키기 위해 영웅이 되기를 자처한다. 점점 전쟁의 소용돌이에 휘발리면서 이성을 잃어가는 형, 그런 형을 지켜보며 안타까워 하는 동생. 오로지 동생을 위해 군군의 영웅이 되었다가 인민군의 영웅이 되기도 하는 형, 그리고 잊을 수 없는 마지막 장면, 국군들에 의해 죽임을 당했다고 생각했던 동생이 살아있음을 알았을 때 형은 더 이상 인민군일 이유가 없었다. 군군인 동생이 무사하게 귀환을 해야하니까. 인민군복을 입고 동생에게 향햐는 총부리를 막기 위해 인민군에게 정신없이 총을 발사하면 형은 죽어간다.

  쉴새 없이 눈물을 닦으면서 생각했다. 과연 전쟁을 하는 명분이 무엇인가 하고. 머리에 먹물든 사람들의 좌익이니 우익이니 하는 이데올로기 싸움에 무고한 백성들이 왜 희생을 당해야만 하는 가 하고.전쟁은 어떤 이유로든 절대로 하지 말아야 한다.

 -보리쌀 2되 준다는 말을 듣고 보도 연맹 이름 석자 올렸다가 반공분자들에게 '빨갱이'로 몰려 사살당했던 사람들, '빨갱이'가 서울을 접수했을 때는 경찰 가족이었다는 이유하나로 몰살을 당하는 사람들. 그 어지러운 세상에 살아남은 사람들에게 경의로 표한다.-


다솜 2004-02-29 16: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질리언 암스트롱의 '작은 아씨들'을 보고-

바깥에 비가 오고 바람이 불어서 그런지 텔레비젼 화면이 흐릿해서 제대로 볼수는 없었지만 언제 DVD나 비디오 테잎을 빌려서 다시 한번 꼭 보고 싶은 영화다

  신문에서 주말의 명화에 소개 된 것을 보고 벼르고 있다가 봤다.

  작은 아씨들의 엄마인 수잔 서들랜드 - 네 자매들의 엄마로서 아내로서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도 참 훌륭하다. 자식들을 대하는 태도도 훌륭했지만 매그가 머리카락을 팔아 식료품을 사야할 만큼가난하지만 더 가난한 이웃을 걱정하던 마음 씀씀이도 가슴 뭉쿨했다.의사가 더 이상 가망이 없다는 베티를 끝내 살려내던 그 모정도.

작은 아씨들- 가난하지만 꿈을 잃지 않는 아이들, 사람에 대해 편견을 갖지 않게 가르친 엄마 덕분인지 친절하고 유머넘치는 아이들,  미술에 재능을 가진 에이미, 글쓰기를 좋아하는 조, 평범한 주부의 길을 택한 맏이 매그, 그리고 이웃을 돌보려 갔다가 전염병에 걸려 시름시름 앓다가 결국 하늘나라로 간 베티,  이들이 저녁마다 조가 쓴 시나리오로 연극을 할 때 여자 형제가 없는 나는 참 부러웠다.  

  이 자매들이 결혼을 할 때도 참 현명하다. 옆집에 살던 나이 많은 브룩과 결혼해서 평범하지만 행복하게 살아가는 매그, 로리를  사랑하면서도 자신의 결혼 상대자로서는 적절하지 않다는 것을 알고 로리를 끝까지 설득해 친구로 만든 조, 그리고 작가의  꿈을 이루기 고향을 떠나 큰 도시로 나가 애쓰다가 결국 자기에게 맞는 인연도 만나고 작가의 꿈도 이룬 조, 언니를 좋아하는 로리를 어릴 적 부터 좋아했던 에이미가 사랑하지 않은 남자와의 결혼을 망설이다가 결국 조를 받아들여 결혼을 했다. 늦었지만 자신의 인연을 만나는 일을 포기하지 않는다면 언젠가는 나에게 맞는 인연을 만나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어린 에이미가 " 어른이 되기 전까지 자기의 소망을 아는 것은 중요하다고 생각해'라는 말과  매그가 좋은 사람에 대해 물었을 때 엄마가 했던 말 "좋은 사람은 부자가 아니라 힘든 순간에도 유머를 잃지 않고, 친절하고,진정한 용기를 지닌 사람"이라고 했던 말도 기억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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