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일본편 4 - 교토의 명소, 그들에겐 내력이 있고 우리에겐 사연이 있다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유홍준 지음 / 창비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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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문화유산답사기(일본편4 교토의 명소)

 

그들에겐 내력이 있고, 우리에겐 사연이 있다. 가제본을 읽고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일본편1) 규슈 빛은 한반도로부터, 유홍준 교수님의 규슈편을 읽고 창비사의 도움으로 일본 규슈 답사반에 선정되어 20131211일부터13일까지 답사를 한일이 어제 같은데 벌써 유홍준 교수님 답사기4권 가제본을 받아보니 감회가 남다르고 유홍준 교수님의 열정에 머리가 숙여진다.

 

1부 가마쿠라 시대의 명찰

우리나라의 대표적 역사관광지(유적지나 사찰)를 가보면 식당과 먹거리, 역사관광지와 어울리지 않는 정체모를 기념품이 반기고 있는 반면, 유럽의 오래된 역사도시를 가보면 과거와 현대와 어우러진 풍경을 보면서 우리도 저랬으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해 봤던 일이 떠올랐다.

이어령의 축소지향의 일본인을 읽어보고 나서 일본인들은 작은것과 아기자기한 것을 좋아한다고 막연이 생각해 왔는데, 일본인들은 극대와 극소, 화려함과 검박함, 호방함과 조신함이 공존하며 극단적으로 상반된 두 개념이 공존해 있음을 알 수 있다.

우리의 건축물은 곡선미가 자랑인데 국보 어영당도 곡선미를 갖고 있어 일본 건축으로서는 예외적이고 우리 시각적 습성에 잘 맞아 멋을 풍긴다.

우리 사찰은 부처님을 주로 모셨는데 개산조를 모신 지은원 있다는 것이 나에겐 무척 낮설었다.

우리나라엔 몇 점 남아있지 않은 교려 불화가 지은원에 남아있다니. 지은원 주지 스님의 앞을 내다보는 안목이 부럽고, 우리나라에 있었다면 지금까지 보존되어 있었을까? 이런 생각을 한다는 것이 슬프지만 전쟁과 종교적 반목을 거쳤던 과거를 생각하면 오히려 일본에 있는 것이 다행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스쳤다.

그들(일본인들)은 내력이 있어 이 절을 찾지만 우리(한국인)는 사연이 있어서 이 절을 찾아왔다는 유홍준 교수님의 이 말이 이 책을 읽는 동안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19C후반 메이지유신 시절의 폐불 훼석 사실을 언급하지 않는 것은 천황이 한일에 대해 잘잘못을 언급한다는 것을 금기시하는 것도 있지만 천황을 보호하고자 하는 마음과 함께 뿌리 깊은 역사왜곡이 숨어 있는 것 같다. 우리 역사 기술은 남의 잘못을 족집게 찍어 내듯이 헐뜻었을 텐데……. 이게 과연 잘하는 일일까? 보호하기위해 숨기는 것이나 흠집내기 위해 너무 드러내는 것이나 어느 것도 잘한다고는 못할 것 같다.

건인사의 고려 팔만대장경이 일본에 있다는 것이 놀랍고, 사연을 알고 보니, 우리 선조들의 옛것의 소중함을 모르는 것에 서운하고, 만약 불교경전이 아니고 유교경전 이었다면 그렇게 보냈을까? 하는 생각이 드니 마음 한 켠에 진한 아쉬움이 자리 잡는다. (이 이야기는 박상진교수의 역사가 새겨진 나무이야기』 「팔만대장경판의 마법(98쪽에서 106)에 자세히 나와 있다.)

나의 교토 답사에서 천룡사를 빼놓은 적이 없고, 교토의 명원 순례는 천룡사부터 시작하곤 한다. 사가의 명소 천룡사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사찰로 일본 특별명승 및 사적 제1호로 지정된 정원이 있는 곳이고, 일본엔 훌륭한 정원의 전통이 있다. 다보전 건물은 20세기에 복원된 것이지만 고풍이 역력하여 생경한 데가 없고 오히려 그 복원 솜씨에 감탄하게 한다.’

그에 반해 우리의 국보1호인 숭례문(남대문)과 광화문의 빨리 빨리 복원과 윗분들한테 보여 주기 위한 졸속 복원이 부끄러워졌다.

 

2부 무로마치 시대의 선찰

조선은 18세기에 와서야 겸재 정선에 의해 진경산수라는 조선적인 화풍이 뿌리를 내렸는데 일본은 이미 15세기에 일본화된 산수화가 나타난 것을 보면서 외래문화의 토착화가 아주 빠르게 진행되었다.

금각사의 본사 상국사는 1382년에 발원하여 1392년 완공되었으며, 조선건국과 같다. 일본은 무서울 정도로 질서, 규칙, 일사분란함이 있는 나라다. 일본인들의 줄 맞추기는 거의 일상화 되었다.

반면 우리는 어떠한지? 우리 유원지에서의 단체관광객들의 질서의식을 생각해 보았다.

금각사는 그 이름에 값하고도 남는 아름다움이 있다. 범접하기 힘든 우아한 아름다움을 지닌 시각적 관능미

3대 쇼군 아시카가 요시미쓰는 예술적 소양이 뛰어난 인물이었고 일본의 천황은 중국의 황제와 동격이라는 명분 쌓기의 천재이다. 한 시대 문화의 꽃이 피려면 정치적인 안정, 경제적인 풍요, 정신적인 지주. 선진문화의 과감한 수용, 문화를 주도할 인재의 양성, 이를 추진할 수 있는 강력한 리더십이다. 만약에 그 리더가 계몽군주 같은 역량이 있다면 더욱 왕성한 추진력을 갖게 된다. 아시카가 요시미쓰는 그런 리더였다.

지금 이런 리더가 우리나라에 있었으면 좋겠고, 이런 조상을 둔 일본이 부럽기만 하다.

 

용안사 석정은 참으로 고요하고, 정갈하고, 아름답고, 평범성의 가치를 드높여주고, 깊은 명상으로 유도하는 절묘한 정원이다.

 

일본에게 배울만 한 것은,

첫째로 일본은 외래사상을 받아들이면서 재빨리 자기화해서 자기 문화를 만들어갔다.

둘째로 일본인들은 자신들이 만들어내는 문화를 논리화하는 데 귀재였다.

셋째로 서구와의 만남과정에서 스즈키 다이세쓰 같은 학자가 배출되었다는 점이다. 吾唯知足나는 오직 족함을 안다’.

일본사람들은 한번 해놓은 것은 잘 바꾸지 않는다. 우리는 사람이 바뀌면 완전히 바뀌는 것이 일본과 대비된다.

 

세계 어디나 있는 것 같은 마당이지만 우리처럼 편하게 사용되는 공간의 성격을 갖는 경우는 보지 못했다. 우리는 그 훌륭한 공간을 갖고 살면서도 그 가치를 제대로 인식조차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은각사의 정원은 교토에 많은 정원이 있지만 이처럼 편안한 분위기를 보여주면서 자연과 인공이 흔연히 어우러지는 곳은 찾아보기 힘들다. 명원이다.

메이지시대 일본의 근대화는 대담하게 추진되었고 그렇게 생긴 자신감이 일본 근현대의 빛과 그림자가 되었다. 일본의 장식화는 기술 집단에 의해 제작됨으로써 장인도 대접받고 생산량이 많았던 것에 부러움을 갖게 된다.

실제로 조선왕조에서 기술을 천기(賤技)로 취급하여 모든 장인(匠人)쟁이로 비하(卑下)함으로써 이름 석자를 남기지 않은 것과 크게 대비되었다. 규슈 도자기의 시조로 추앙받고 있는 李參平이 생각나는 것이 왜일까?

 

일본은 정원이고 우리나라는 원림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정확한 표현이다. 일본인들은 정원의 나무를 철저히 가위질 하여 인공이 가미된 자연으로 경영하나 한국의 정원에서는 자연의 멋을 있는 그대로 살리면서 무성한 곳을 다듬거나 빈 공간에 멋진 나무 한 그루를 배치하면서 정원을 조성한다.

 

3부 전국시대 다도의 본가

일본의 다도는 세계 어느 나라에도 없는 일본 고유의 문화이다. 일본 다도는 그네들의 오랜 역사 속에서 생성되고 세련되어 오늘날의 생활문화 속에 깊이 살아 있는 것으로 그 내용과 형식이 아주 독창적이고 일본적이다.

왜 조선의 막사발이 일본에 와서 이도(井戶)다완으로 칭송되고 일본의 국보로 지정되었는지 알 수 없다.

센노 리큐에 의해 일본의 다도로 완성을 보게 되며, 오늘날 일본다도의 기본이 되어 그를 다조(茶祖)라 부르고 있다. 일본의 차문화로 끊임없이 이어가는데 우리 차문화는 草衣大師 이후로 어떻게 이어가는 지 궁금하다.

 

일본에서 가장 뛰어난 노지로는 불심암과 금일암을 꼽고 있다. 사물에 대한 언어가 발달했다는 것은 그만큼 그것에 대한 인식이 섬세하는 의미이다.

이도다완의 형태는 순박하고, 빛깔은 은은하고, 촉감을 강한 듯 부드럽고, 기품엔 범접하기 힘든 고상함이 있는 것, 그러나 무언가 아쉬움이 남는 듯한 미련이 있어 손안에서 놓지 않고 자꾸 매만지게 되는 것. 그것이 와비차의 이도다완이다.

 

4부 에도 시대의 별궁

가쓰라 이궁과 수학원 이궁은 궁내성에서 직접관리하며 철저한 사전예약제로 수속이 까다롭고 인원 제한도 엄격하다. 꼭 보고 싶은 사람에게 참관할 수 잇는 길을 열어놓은 것이니 진짜 필요한 사람이라면 3개월이 아니라 1년을 기다려서도 보는 것이다.

우리나라 서울의 궁궐들은 너무 쉽게 보는 것은 아닌지? 더군다나 야간 개방까지하니 말이다.

가쓰라 이궁은 일본 정원의 백미로 꼽힌다. 이 별궁이 지닌 건축적 가치를 새롭게 인식하고 유럽에 일본미를 전한 것은 독일의 건축가인 브루노 타우트 덕분이다. 우리 한국미를 세계에 전하여 줄 외국의 학자는 없는지? 가쓰라 이궁의 정원에서 가장 감동적인 것은 걸음걸음마다 달라지는 풍광의 변화가 너무도 다양하다는 점이다.

일본의 석등은 멋있지가 않다. 우리나라는 가히 아름다운 석등의 나라라고 할 만큼 멋진 석등이 많다.

본래 명작에는 반드시 충족해야 할 세 가지 조건이 잇다. 첫째는 그 시대를 관철하는 심오한 미학(정신), 둘째는 패트론의 풍부한 재력(경제적 지원), 셋째는 장인(예술가)의 뛰어난 솜씨(기술)이다.

좋은 건축을 위한 조건은 첫째, 재촉하지 말 것. 둘째, 이래라 저래라 하지 말 것. 셋째, 비용에 제한을 두지 말 것.

이 글을 읽고 있자니, 마음 아프게도 우리나라에서 졸속으로 복원한 숭례문이 자꾸 떠오른다.

대하소설 대망에서 오다 노부나가는 새가 울지않으면 죽여 버린다고 강압해서 울 게 할 것이고, 도요도미 히데요시는 살살 구슬려서 결국 울게 할 것이고, 도쿠가와 이에야스는 새가 울 때까지 기다릴 것이다. 세 인물의 성격이 잘 드러나는 일본인 기질이 잘 나타났다고 볼 수 있다.

우리나라 정원의 백미는 보길도 원림이다. 대부분이 자기 문화, 자기 역사에 깊은 애정은 고사하고 관심조차 없으면서 남의 문화에 경탄하고 스스로 자괴감에 빠진다. 고산 윤선도가 말년에 경영한 보길도 원림은 참으로 큰 스케일의 정원이다. 원림이 무엇인지, 차경 정원이 무엇인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우리나라정원의 압권이다.

헤이안시대는 귀족들의 침전조 양식, 가마쿠라시대는 선종 사찰의 마른 산수 정원, 무로마치시대는 무사들의 서원조 정원, 에도시대는 왕가와 지방 다이묘의 지천회유식 정원이 창출되었다.

 

5부 그리고, 남은 이야기

홀로 가든 여럿이 가든 해외 답사의 진국은 걷는데 있다. 걸어야 도시의 어제와 오늘을 함께 느낄 수 있다. 우선적으로 찾는 곳이 정해져 있다. 대표적인 유적지를 본 다음, 첫째는 박물관, 둘째는 책방, 셋째는 앤티크 숍, 다섯째는 재래시장 또는 동네마트이다. 일본은 정말로 출판의 왕국이다. 교토의 풍정을 느끼기 위해 꼭 가볼 만한 곳은 다카세강 천변길이다. 일본은 가업을 귀중하게 생각하고 또 사회가 이를 귀하게 여기는 시니게(老鋪)문화가 있기 때문이다.

후야정 거리 본능사 가까이 있는 다와라야 여관은 300년 전통에 11대 당주가 이어가고 있다. 일본인들이 오직 한 가지만 잘해도 사회적으로 인정받고 자신의 삶에 보람을 느끼며 사는 전통은 아주 오래전부터 생겼다. 한 가지 일에 충실하면서 살아가고 그런 장인 정신을 높이 사 줄 줄 아는 사회를 만들자는 일종의 표어이다. 내가 일본에서 가장 배우고 싶은 문화가 바로 이것이다.

일본인들이 벚꽃을 좋하는 이유는 기품, 우아함, 고결함을 느끼고, 꽃잎을 휘날리며 미련없이 깨끗이. 그들 말로 앗사리하게 지는 것까지 좋아한다.

몽창국사의 마른 산수 정원이 등장하고 용안사 석정 같은 일본 고유의 명작이 탄생한다. 무가사회는 이를 소화하여 은각사 같은 서원조의 기념비적 유산을 남겼다.

고려미술관을 설립한 정조문은 학력이라곤 초등학교가 전부이지만 우리 겨레에게 고려미술관이라는 역작을 남기게 되었다.

조선통신사 일행의 문예교류, 誠信之交隣 성실한 믿음으로 이웃과 교류하라.

 

나에게 그동안 일본에 대한 인식은 우리 문화재를 강탈하고 틈만 보이면 침략하는 일제 감정기 동안 우리 문화와 우리의 삶을 없애 버리려 한 군국주의의 시대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던 것 같다. 특히 일본인들은 편협하고 야비하고 간사스럽고 스케일이 좁은 섬 근성을 지닌 민족이란 생각과 혼네와 타테마에라는 두 단어가 일본인이라는 특성을 잘 설명해준다는 생각이 자리 잡고 있었는데 이 책을 통해서 일본과 일본인에 대한 생각이 조금은 바뀐 것 같다. 일본의 우경화가 심해지고 있는 이 시점에서 일본은 과거사에 대한 반성과 사죄, 우리는 일본의 문화를 있는 그대로 인정해주면서 서로간의 부정적인 인식이 긍정적으로 변화시켰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을 가져본다.

20141031夕佳軒에서 적음.

 

   

 첫번째 리뷰입니다.

 저희 아부지가 쓰셨어요. 며칠을 열심히 읽으시더라구요. 밑줄 쫙~~ 옆에 감상이나 한자같은 것도 써넣으시고.

 아버지걸 기본으로 해서 제가 고쳐볼까 했는데...... 왜 안되었는지 아시죠?

 절대절대 책 안 읽고 고칠 수가 없었어요.   전 그냥 묻혀가보려 했는데..

 솔직히 꼼수 써보려고 했다가 실패했어요. 일단 이거 올리고 제것도 올릴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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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와 염소 새끼 우리시 그림책 15
권정생 시, 김병하 그림 / 창비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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받고나서 조카와 함께 읽었어요.

조카에게 책을 읽어주고나서 첫 번째로 물었을 때 재미있었다. 책이 마음에 든다라고 이야기 해주었구요.

두 번째, 집요하게 물어보니, 책을 덮어도 자꾸자꾸 생각이 난다고 하네요.

글과 그림이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듯 해요.

용용죽겠지. 골이 났네.. 이런 내용들이 재미있었다고 얘기해 주더라구요.

용용 뜻을 모르겠다면서 사전을 직접 찾고, 나중에는 책을 직접 읽어주는 열의까지 보여주더라구요.흐뭇했어요.

 

자, 이제 저의 감상을 이야기해본다면,

책표지의 염소새끼의 눈빛이 정말 맘에 들었어요. 아무런 때도 타지 않은 시골아이같은 순박함. 색으로 표현하자면 흰색,하늘색 느낌이라고 할까요. 평화로움이 느껴졌어요(비록 목줄에 묶여 있지만, 속박이나 그런 느낌이 들지 않았어요)

강아지가 염소새끼에게 놀자고 장난치며 덤비는 것을 보면서 우리 조카들이 자연스럽게 떠올랐어요. 한 아이가 살짝 약 올리며 건드리면 약올라서 잡으로 뛰어가고 도망가고 그러다 싸우기도 하고.. 어느 순간 보면 언제 싸웠지 싶을 정도로 꺄르르 서로 웃고 있고.

15살에 쓰셨다는데(한국전쟁 직후). 이런 글을 어떻게 그 나이, 그런 시대에 쓸 수 있는지 놀랍기만 하네요.

시로도 이렇게 멋진 그림책이 완성될 수 있구나그림만 보고도 어떤 내용인지 짐작할 수 있을만큼 시의 내용을 충실히 따랐구나 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우리 그림책 좀 많이 읽어야 겠다란 반성도 좀 들고.. 그동안 서양그림책만 많이 읽어온 것 같아서요.  반성 또 반성중!!

 

그리고 마지막으로 우리그림책 가이드북까지 같이 넣어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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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이국기 출간기념 사전 서평단 이벤트

 

http://blog.aladin.co.kr/culture/71630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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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민 그림동화 세트 - 전15권 무민 그림동화
토베 얀손 글.그림, 이지영.서하나 옮김 / 어린이작가정신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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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격에 인형까.. 정말 좋아요..
무민 책 몇권 사다놓긴 했는데.. 전집나와서 다시 훅 질렀네요..
근데 인형 꼬리가 살짝 찢어져서 다시 꿰맸어요.. 그래도 예쁩니다.ㅋㅋ
망설이지 마시고 지르세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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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발디 - 하나뿐인 내 친구
헬게 토르분 글, 마리 칸스타 욘센 그림, 손화수 옮김 / 어린이작가정신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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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디자인이 다른 책에 비해서 독특하다.

안쪽 하드커버에 은색으로 그림이 들어있는데, 배 한척과 배 안에 사람 한명..

뒤쪽 커버엔 고양이 비발디가.. 혹시 하드커버 앞쪽 사람이 음악가 비발디인가 싶기도 하다.

이 책의 독특하고 좋은 점은 하드커버를 싸고 있는 종이 안쪽에 멋진 그림이 펼쳐져 있다는 것이다. 뭔가를 가리키고 있는 손도, 여러 사람의 눈초리를 받고 있는 듯한, 어쩔 줄 모르는 슬픈 눈도 있고.. 이 책의 내용이 함축되어 있는 듯한 그림이라서 책을 읽고 난 후와 읽기 전의 느낌이 조금은 다르다는.. 그림이 환상적이다. 거기다가 그림의 색감만 봐도 평화롭고 여유로운 느낌이구나 답답하고 슬프구나 하는게 느껴진다.

표지 안쪽 타이라는 슬픈 것 같지 않은 뭔가 평화롭게 생각하는 듯하고, 뒤쪽 표지 안쪽에는 타이라와 비발디의 행복한 느낌이 전해져 오는 듯하다.

 

모든 이가 잠든 고요한 밤. 딱 한 집.. 침대에 누워 있지만 상자안의 무엇인가를 바라보고 있는 아이.

그리고 이어지는 이야기.. 도대체 무슨 일이지? 이 페이지만 현재이고 나머지 뒷 내용들은 과거 회상인걸까.

처음 읽었을때는 마지막이 어째 시원하지 않게 끝나는 느낌이 들었는데.

두 번째 책을 찬찬히 읽고 나니 그런 생각이 들었다. 그럼 좀 마음이 편해진다.

 

타이라와 아기 고양이의 만남을 보면서 타이라는 생명의 소중함을 아는 아이.. 조용하고 말이 없는 아이일지는 모르지만 가슴이 참 따뜻한 아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타이라에게 있어 비발디는 눈으로 이야기하는 단 하나의 친구이다.

왜 친구들로부터 왕따를 당해야 하는지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안 된다.

학교에선 날선 눈길로 자신을 바라보는 친구들(맞다.. 단 한명 페트라만은 가끔 말을 걸어주기는 한다. 그러나, 이마저도 다른 친구들이 막아버리니..)

학교 가기 싫어하는 타이라의 맘(두려움과 긴장)이 자신보다 커다란 연필을 들고 있는 표정에서 느껴졌다. 그리고 교실 안 그림에서 사방의 눈들이 타이라를 주눅 들게 하는 느낌이 들었다.

작은 아이의 맘속에 응어리가 있다니.. !! 화난다..

아이들로부터 따돌림을 당하는게 혹 나에게 문제(이상한 냄새 /등이 비뚤해서 /싫어하는 기운을 내뿜어서 /슬퍼해서...)가 있는 건 아닐지 생각한다는 것도 화난다.?

 

단 한번 타이라가 학교에서 말할 기회가 생겼다. 자신이 좋아하는 비발디의 음악이 흘렀을 때 질문의 대답이 그 비발디였을 때.. 손을 들었지만 선생님도 눈치채지 못하고 아이들도 모르는척 넘어갔을 때.. 그때 타이라의 맘이 어땠을까. 용기를 많이 내고 손을 들었을텐데.. 어찌해서 선생님은 못 본 걸까?

다른 아이의 발에 걸려 넘어졌을 때 머리에서 피가 남에도 선생님의 손길을 거부했던 건 그동안 쌓여있던 선생님에 대한 원망 같은 건 아니었을까 싶기도 하다. 아님 선생님조차 다른 아이들과 똑같은 표정으로 바라본 걸까.. 싶기도 하고.

페트라 덕분에 타이라의 사정을 어른들이 알게 되어서 너무나 좋았다. 작은 아이 하나가 감당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니까. 말이다.

 

다름의 인정. 모든 사람이 공장에서 찍어 나오든 똑같은 성격일 수도 없고 내 맘에 안 드는 게 있을 수도 있을 텐데. 요즘 우리의 현실과 별반 다르지 않음에 먹먹했 다. .. 나 어릴 적엔 이런 일은 없었는데. 왕따 문제가 전세계적으로 문제일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을 이 책을 읽고 나서 처음으로 들었다.

나와 넌 달라 그리고 나와는 다른 널 존중해!

이런 마음만 갖고 있다면 왕따 문제가 없을 거라는 생각을 했다.

 

(나의 한 줄 느낌)

책을 읽지 않고도 그림의 표정과 눈빛만으로도 기분이 어떤 지가 확 느껴지는 책!!

비발디 하나뿐인 내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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