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자녀에게도 꼭 가르쳐주고 싶은 말

똑똑한 말, 당당한 말 - 고정욱 선생님이 들려주는 ㅣ 우리학교 고운 말 그림책
고정욱 지음, 김정은 그림 / 우리학교 / 2025년 4월

교사이다보다 아무래도 어린이책을 많이 탐색하고 찾아 읽게 되는데, 그러다보면 일부러 외우려고 하지 않아도 기억하게 되고 익숙해지는 작가의 이름이 있다. 고정욱 작가님도 그렇다. 

이번에 나온 책 <똑똑한 말 당당한 말>은 앞서 출간된 <다정한 말 단단한 말>, <빛나는 말 힘나는 말>과 함께 아이들에게 말을 어떻게 하면 아름답고도 슬기롭게 사용할 수 있는지 다정하게 가르쳐준다. 부정적인 의미로 '되바라진' 것이 아닌 똑똑하고 당당한 말을 할 줄 아는 멋지고 지혜로운 어린이들로 자라나기를 바라는 너그러운 어른의 마음으로 글을 쓰셨을 작가님을 떠올리며 책을 읽자니 '진짜 어른'의 미소를 하고 인생의 지혜를 전수하는 어르신의 모습이 그려진다.

아이들의 삶도 어쩜 이렇게 속속들이 잘 꿰고 계실까 감탄하게 된다. 아이들에게 닥칠 수 있는, 아이들이 접할 수 있는 다양한 상황에서 '이럴 때는 이렇게' 말해보는 게 어때? 라고 권유하고 계시는데, 이 책을 한 번 읽고 난 후에 다시금 그 상황에서 어떻게 말해야할지 복기하고 싶을 때는 언제든 책을 펼쳐서 살펴볼 수 있는 친절한 책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