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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한 맛 도깨비 식당 8 ㅣ 신기한 맛 도깨비 식당 8
김용세.김병섭 지음, 센개 그림 / 꿈터 / 2024년 9월
평점 :
도깨비 식당 1권을 시작으로 이 세계관에 푹 빠져버려서 '전천당'보다도 '도깨비 식당'을 더 재미있게 찾아 읽는 초등 고학년 딸이 있다. 전천당은 그냥 빌려서 읽어도 되는 책, 하지만 도깨비 식당은 기회가 닿는대로 책을 구입해서 읽고 또 읽으려고 하는 책이라고 하면 어느 정도 마음이 기우는지 설명이 잘 될 것 같다. 그런 딸 때문에라도 도깨비 식당 신간 소식은 제일 먼저 관심을 갖고 보게 되는데, 이번에 8권이 나왔을 때 좋은 기회로 책을 제공받아 서평을 쓸 수 있게 되어 감사한 마음으로 책을 기다렸다.
역시나, 책이 도착했을 때 딸이 빛의 속도로 책을 가져가서 먼저 읽어보기 시작했고, 나는 언제나처럼 다음 순서를 기다렸다. 이름을 불러도 듣는 둥 마는 중, 책에 집중해 있으니 다른 게 눈에 들어오지 않는 듯 했다. 그만큼 다음 이야기를 기다리게 만들고, 또 기대하게 만드는 시리즈물로서 세계관을 구축하고 팬층이 두텁게 생긴 것 같아서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도깨비 식당 8권을 먼저 읽은 딸에게 서평을 써보라고 했는데, 그 중의 일부를 발췌하여 적어본다.
"매 책마다 새로운 주제로 찾아오는 것이 놀랐다. 글이 생생하게 표현되어 내가 실제로 주인공인것 같아진다. 그리고 뒷이야기가 기대되고 나도 책에 나오는 그 음식을 먹고 싶어진다. 다음 책에는 '거짓말 안하게 되는 피자'가 나오면 좋겠다. 요즘은 거짓말을 잘 안하지만 하고싶어질 때가 있기 때문이다. (중략) 내 친구들 중에도 이 책을 읽는 사람이 많다. 인기가 많은 만큼 글을 잘 쓰신 것 같고 아이디어도 좋았던 것 같다. 나도 글을 잘 쓰고 싶은데 비법을 전수받아야겠다."
나 역시 도깨비 식당이 시리즈를 거듭하는 가운데서도 소재가 고갈되지 않고, 아이들의 삶 속에서 있을 법한 고민과 갈등으로부터 새로운 식당 메뉴를 떠올리는 작가님들이 존경스럽고, 독자가 책을 읽으며 현재 자신의 고민을 돌아보고 그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음식이 나와주길 기대하게 만드는 힘이 이 책에 있음에 감탄하게 된다. 그리고 잘 쓰여진 재미있는 글은 독자로 하여금 자기도 글을 써보고 싶게 만드는 힘이 있다는 것에 감동이 밀려온다.
아직까지 도깨비 식당을 접하지 못한 어린이 독자가 있다면 자신있게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