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사람들은 그들만의 이야기를 매일 만들어 가고 있다. 왜 사람들은 지금 이 순간에 보고, 듣고, 느끼는 것으로만 만족하지 못하는 것일까? 저리 터무니 없는 이야기에 집착하는 것일까? 알고보면 자신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세상에 던져진 인간은 현실의 존재자로서 부당하거나 행복해 하는 것들에 대하 지속적인 소통이 부재됨으로서 갑갑할 뿐만 아니라 분통을 느끼게 된다. 청년 전태일도 자기 생활의 갑갑함을 토로 하기 위해 친구 '원섭'에게 편지를 썼다.

 

   모든 집단은 그들만의 존재 집단에 대한 이야기를 만들어감으로서 생존의 정당성을 자각하게 된다. 누구나 지금의 이야기를 넘어 다음 이야기를 쉼 없이 만들어 간다. 그 다음 이야기에는 꼭 행복이 보석처럼 박혀 있기를 소망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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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제목이 비슷하여
    from 고립된 낙원 2019-05-11 13:26 
  2. 캐나다 작가 마거릿 애트우드 읽기
    from 고립된 낙원 2019-05-12 15:56 
    플라이스토세에 발생한 인간의 서사 능력이 진화의 주요 동인이었다고 말한다. 이야기 재주가 아니었으면 지금쯤 우리의 언어는 !!! 수준일 것이다. 오늘 우리가 하는 인간 가치관 논의 따위는 가능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거대한 조선소의 도시

   <전태일 평전>(아름다운전태일)의 4부 '전태일 사상' 중에 '원섭에게 보내는 편지"는 이렇게 시작하괴 있다.

 

             "원섭아. 내가 너에게 편지를 쓴다.

 이 얼마나 중대하고 이상한 현상이고 평범한 사실이야?

 너는 내가 아는 친구, 나는 네가 아는 태일이.

 그러나 이것은 당연한 일이야.

 왜 펜을 잡게 되는지 확실한 것은 모르겠다.

 그러나  속이 답답하고 무엇인가 누구에게 말하지 않고는 못 견딜 심정이기에

  쓰고 있는 것 같구나.

 서울에 와서 5년이란 세월이 지난 지금 너에게 할 말이 너무나 없다.

 그러나 너무 많아서 그런지 모르겠다. 현실적으로 애통한 것을 너에게 심적으로

  위로 받으려고 이렇게 펜대를 할퀴는 것이다.

 누구에게 나누어주어야 한단 말인가?

 불행이도 너는 내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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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80년대 대학과 군대라는 청년기를 보냈다. 이제 2010년대 말은 나에게 있어 제2의 청년기에 들어서고 있다. 마치 대학을 졸업하고 일자리를 찾아 헤메기 시작한 문턱에 들어선 기분이다.

 

  앞으로 건강하게 새로운 일을 찾으려는 것은 개인의 불안을 안정화하려는 일반적인 속성이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서구 사회는 새로운 사회질서로 가는 변화와 혁신속에 불안과 분노가 혼돈되어 있다. 특히 지그문트 바우만의 <유동하는 공포>(산책자)에서 말하는 불안감이 과학기술과 경제의 변화와 혁신에서도 비롯된다는 점이다. 베이비부머 세대(1955-1963)를 중심으로 세상의 변화에 적응은 그리 원만치 않다.

 

   <제2의 기계 시대>(청림출판사)에서 강조하듯이 정보혁명시대의 변화가 온몸을 훌투고 지나가 마당에 두려움과 우려는 계속된다. 이런 사회적 변화속에 나는 누구인가를 되물어보면서 2020년대는 나의 노년청년기의 시작이다. 마땅이 나의 선자리에서 갈 길을 학습해야 한다. 이제부터 시작이다, 젊은 날의 꿈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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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럽에서는 사람이 죽은 도로에 묘비명을 세운다' 는 말이 있다. 유럽에 살고 아들에게 매일매일 차조심하라고 당부 했더니 알려주었던 말이다. 이 책의 <보도에서> 에서도 죽은 아들을 위해 지나가던 행인이 잠시 멈춰서서 애도를 표한 사람을 위해 망자의 모친이 미리 적어둔 묘지의 메모에 적혀있다.  "제 아들에게 당신의 시간을 내준 분께 개인적으로 고마움의 인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직접 뵙지 못하더라도 아무튼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내가 있는 곳>(마음산책)은 공간을 제목으로 단 짧은 챕터들로 이루어졌는데, 한 공간에서 다른 공간으로 이동한 듯 이소설을 읽다 보면 어디에도 정착할 수 없는 마음에 대해서 자연스럽게 생각하게 한다. 주인공의 고독은 우리에게도 익숙하다.

 

  <레몬>(창비) 은 소설가 권여선의 신작 소설이다. 살해된 해언의 동생 다언은 복수에 나선다. 언니의 죽음을 불의로부터 구하기 위해, 소설은 용산참사와 세월호를 언급한다. 불의한 죽음, 이를 밝혀내지 못한 공권력, 부와 권력을 이용해 빠져나간 가해자 등은 여러모로 세월호 참사를 떠올리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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