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는 아프리카 노예무역이라는 자국의 어두운 역사에도 주목한다. 저자는 1721년 작전 중 침몰한 영국 해군 전투함 로열 앤 갤리호의 중요 임무 중 하나는 해적으로부터 아프리카 노예들을 태운 무역선을 보호하는 것이었다. 군대를 투입해야 할 만큼 영국의 노예무역이 활황을 이루고 있었다는 방증이다. “1711년부터 1720년까지 15만명이었던 노예의 수가 1721년부터 1730년까지는 20만명으로 대폭 늘어났다. 영국 해군은 18세기 초 서아프리카 해안에서 해적 행위를 끝장내 노예무역이 방해받지 않고 번창하도록 앞길을 활짝 열어주었다. 그 뒤로 한 세기가 지나야 영국 해군은 노예무역 ‘보호’에서 ‘진압’으로 역할을 바꾸게 된다.”



보수의 뇌를 다룰 때는 휴리스틱에 주목한다. 휴리스틱이란 인간이 판단을 내릴 때 사용하는 직관적인 규칙이나 단순한 전략 등을 일컫는다. 책은 보수성을 띨수록 복잡한 계산을 생략하고 빠르고 직관적인 휴리스틱에 더 많이 의존한다고 말한다. 편도체와 교감신경은 생존을 위해 발달한 공포와 혐오라는 정서를 발동시키는 부위다. 세로토닌은 편도체 활동에 작용하는 신경전달물질인데 ‘네이처’에 발표된 쥐 실험에 따르면 세로토닌은 ‘확장된 편도체’라는 부위에서 불안과 공포 반응을 촉진하는 신경회로를 작동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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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보내는 들판엔

마른 바람이 슬프고

내가 돌아선 하늘엔

살빛 낮달이 슬퍼라


오래토록 잊었던 눈물이 솟고

등이 휠 것 같은 삶의 무게여

가거라 사람아 세월을 따라

모두가 걸어가는

쓸쓸한 그 길로


이젠 그누가 있어

이 외로움 견디며 살까

이젠 그 누가 있어

이가슴 지키며 살까


아, 저 하늘의 구름이나 될까

너있는 그 먼땅을  찾아 나설까

사람아 사람아 내하나의 사람아

이 늦은 참회를

너는 아는지


 - ‘내 하나의 사람은 가고‘, 백창우 작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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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피 2025-07-14 08: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우 정말 이 책을 읽으면 메모의 달인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목동 2025-07-18 17:23   좋아요 0 | URL
책의 장단점 입니다 ㅎㅎ
 

  


˝의식은 우리의 일상이 순리대로 이어질 수 있게 하며, 삶에 더 집중할 수 있도록 이끌어 준다. 또한 시간의 신비를 깨닫게 한다.˝(6쪽) 저자가 말하는 의식은 숨을 들이쉬고 내쉬는 호흡, 아침의 샤워, 정성스러운 식사, 계절에 맞춘 산책, 잠들기 전의 묵상과 감사 같은 소박한 행위들이라고 한다. ˝복잡한 생각은 잠시 내려놓고, 들이쉬고 내쉬는 숨에 집중하세요. 숨을 내쉬면서 지금 당신을 사롭잡는 것들을 내려놓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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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피 2025-07-09 04: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시는 잘 안읽는 문외한이라서 그렇긴한데 3권짜리 세트판을 보니 시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구매욕구가 날 것 같아요^^

목동 2025-11-03 07:19   좋아요 0 | URL
- ‘개여울’, 김소월 -
- ‘서풍부’, 김춘수 -
- ‘희미한 옛사랑의 그림자’, 김광규 -
- ‘파장’, 신경림 -
- ‘농무’, 신경림 -
- ‘가난한 사랑의 노래’, 신경림 -
- ‘얼굴‘, 박인희 -

목동 2025-07-11 12:27   좋아요 0 | URL
비속에서
야유회는 끝났다
늙은 팽나무 아래로 자리를 옮겨
시골 어느학교 선생인 회장의 인사말로
비속의 야유회는 끝나가고 있었다
모두들 조금씩 비에 젖어 있었고
젖은만큼 쓸쓸한 표정들로
회장의 폐회사를 듣고 있었다
정류소 부근 어디에서
순대집을 열고 있는 동식이는
억울한듯 계속 소주잔을 기울이고
탄광에서 허리를 다친 현성이는
굵은 팽나무 몸통에 기대 앉아서
시종일관 막장처럼 말이 없었다
소학교 육학년의 소풍때처럼
지금도 늘 푸른 보리수 나무옆
백양사 대웅전 절마당에서
몇몇은 아쉬운듯 기념사진을
찰칵 찰칵 찍어대고 있었다
유일하게 서울에서 출세 했다는
의원 보좌관인 어느 정치 지망생은
은색의 소나타로 서둘러 떠나갔다
차후에 회장 한 번 하고 싶다는
출판사의 사장이 기부해 준
마지막 캔 맥주 한상자가 동이 났을 때
몇몇은 악을 쓰듯 마지막 노래를 불렀다
모두들 서로의 모습에서 자신을 보고
삶을 어루만지듯 악수를 나누고
조금씩 웃으며 손을 흔들고 젖은 모습으로 돌아 설 때도
가람비는 소리없이 내리고 있었다

- ‘어느 야유회에서‘, 윤일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