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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도시의 혁명과 고립의 불균형은 아름답기까지 하다
폐허를 붙들고 시비를 거는 도시, 사랑이 독이 된 도시
부정하면 번번이 긍정할 수밖에 없는 도시
입과 입으로 사후체험을 나누는 연인들처럼 광주와 키스하며
나는 다섯명이다, 열명이다, 돼지다, 소다
- '광주', 최금진 - 231113
물과 소금에 대한 재인식이 필요하다. 우리 몸의 가장 중요한 물질이다. 지인과 이야기 중에 새롭게 인식되었다. 밖에서 본 식품들에 대한 명확한 식견을 갖기에 유용한 책이다.
그해 겨울 우리는 이불을 덮어쓰고 잠만 잤다
TV에서 돋아난 털이 바닥에서 수북이 쌓였지만
벽 위에 오래된 낙서처럼 즐거웠다
창밖에 소문처럼 몰여드는 눈을 집어타고
우리가 눈 속에 일부러 잃어버린 손수건을 찾아 헤매기도 했다
- '12월', 최금진 -
김탁한 의 소설, 19세기초 정해박회를 배경으로 스스로 목숨을 내걸고 천주교 믿음 지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