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야찬
미셸 투르니에 지음, 이세욱 옮김, 선종훈 그림 / 문학동네 / 200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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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아홉가지의 단편을 담고 있다. 그중에서 '그림에 관한 전설'에 관한 글에 주목한다. 철학적 은유는 두고 라도, 가끔 사진을 찍어 보면 다른 점이 있다. 생일케익에 촛불을 켜고 찍은 사진과 밝히 않고 찍은 사진의 생생함은 다르다. 


  사람이 들어 있는 사진과 사람이 없는 사진는 다르다. 하물며 자신이 나오는 텔레비젼 화면은 말 할것도 없다. 자신의 위치와 그 위치에서 보여지는 생명력에 감회는 현상은 당연하다. 하지만 무엇이든 현실을 망각하면 위험하다.  


  자기 고장을 한 번도 떠나보지 않은 중국인 화가와 이 나라 저 나라를 두루 다녀보고 여러 언어를 잘하며 천문, 물리, 화학, 건축 등에도 조예가 깊은 그리스인 화가에 대한 얘기이다. 창작과 도용, 지혜와 술수 등이 생각나게 한다. 

  경쟁적인 면에서는 서로가 대립할 있지만, 서로가 조화를 이룬다면 바그다드의 칼리프의 의도는 성공한 것이다. 그리고 모두가 경탄하며 행복해진다. 09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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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심리학 - 심리학의 잣대로 분석한 도시인의 욕망과 갈등
하지현 지음 / 해냄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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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신이 살고 있는 도시의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 과연 자신은 그 도시의 일반적인 생각과 행동에 부합되고 있는 것일까? 아니면 전혀 다른 집단의 인자처럼 적응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나와 비슷한 공간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과연 어떤 얄팍한 생각으로 그들의 공간과 시간을 극복하고 있는지? 궁금해진다. 왜, 그렇 수 밖에 없는지? 언젠가 '농촌(시골) 심리학' 이라는 책도 나왔으면 좋겠다. 제목에서 '도시'라는 말은 '대한민국의 현재'의 대명사 라는 생각이 든다. 


  정신과 의사의 임상경력에 힘입어 현재 대한민국 시회생활의 심리를 적날하고 맵시있게 들여준다. 항상 자신의 일상에서 일어나고 있는 사회심리에 대해 객관적인 눈으로 보여지는 현상을 분석한 책이다. 애정소설을 읽듯 공감력이 빠르게 느껴진다. 마치 내 심리를 들여다 보고 있는 느낌이다. 그런 심리속에서 다음에도 똑 같은 공간이나 사람관계가 반복되는 현실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자신의 몫인듯 하다.  


  책에서 인상적인 용어들 등장한다. 비동시적 커뮤니케이션, 이행기 대상, 가성 친밀감, 최적의 거리, 민족의 균질성, 집단의 순도, 정체성, 배타성, 동조현상, 믿음, 예기불안, 대양감, 정동-외상이론, 순응, 개성화의 노력, 참자기, 생물학적 변화, 지남력, 신체이미지, 음차, 스펙, 가오(체면), 자아이상, 전능감, 제복 심리, 자아팽창, 내재화, 투사(projection), 관계사고, 신의 물방울, 자식증, 제스처 자살, 자애적 폭력, 뉴로마케팅, 지름신, 작은 사치, 스트레스, 예측가능성, 통제가능성, 인생이모작, 귀인오류, 손실회피, 초기부존 효과, 범생이, 물건의 포장방법과 전달방법, 즈각적인 만족, 지연된 만족, 찰나적 관계, 쾌락원칙, 인지부조화 이론, 성중독, 마시멜로 검사, 퇴행, 자기애, 사회적 정체성, 개인적 정체성, 자기확신감, 복수, 자존심, 우리, 행동경제학, (cool), 존재적 공허감, 유령허기, 정서적 허기, 유령위장, 상대적 박탈감, 가족자아, 둥지 증후군, 독수리 아빠, 펭귄 아빠, 인지왜곡 현상의미요법, 고맥락, 우리성, 고양이형 인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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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입의 즐거움 - 개정판 매스터마인즈 1
미하이 칙센트미하이 지음, 이희재 옮김 / 해냄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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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에서 유학중인 한 선배로부터 소개 받은 책이었다. 하루중에 가장 행복한 시간은 점심시간, 가장 몰입되지 않는 시간도 점심시간이라는 작가의 말에 공감한다. 이 책에 저자는 현대인의 일상적인 사회심리를 잘 추려 설명하고 있다. 어떤 일이든 몰입의 효과는 매우 크다는 말에 공감한다.

 

  몰입은 어제도 내일도 아닌 지금의 상태를 말한다. 최근 나는 습관중에 하루 일의 범위를 근로기준 시간보다는 4시간을 확장시켰다. 내 마음속에 업무시간을 넓협다. 즉, 아침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정규업무를 하고, 한시간 정도 걷기로 했다. 평일에 밤10시까지 업무에 몰입한다. 주말은 업무와 무관한 일들에 열중하는데 습관 중에 있다.

 

  몰입의 첫 조건은 자신의 일에 대한 믿음과 소박한 마음이다. 일에 대한 성급함보다 느긋한 마음으로 천천히 생각하며, 예측되는 결과에 대한 상상에 빠진다. 하루에 주된 일에 몰입하기 위해서는 부수적인 일들에 시간 배분이 중요하다.

 

  사람에게 일은 삶의 원천이다. 일자리를 잃은 사람들이 두지 않고 일을 찾는데 적극적이었으면 좋겠다. 일자리를 찾는데 몰입하면 가능하다. 어디선가 보이지 않는 손을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일터로 이끄는 , 우리가 갖춘 조건이 다른 사람을 감동시켜 일을 함께 하면된다. 다른 사람을 감동시키는 일에 부지런하면 이루어지고 이루어짐을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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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내의 새 - 문정희 장시집
문정희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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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경자 화가는 고흥 태생이다. 문정희 시인은 보성이다. 이 두 분의 태생지역에 대해 묘한 향수를 느낀다. 고흥과 보성,  고흥은 나로우주센터가 세워진 곳이며, 보성은 녹차로 유명하다.  


  남성주의 사회에서 여성으로서 자신의 꿈을 향해 뚜벅뚜벅 걸어가는 올골참에 나는 감동한다. 서울시립미술관 상설관에 천경자 화백의 그림은 티히트섬에서 고갱의 그림을 연상케 한다. 


  20세기 초, 조국의 독립을 외치던 한 마리 새(관순)가 있었다. 뱀(일본판사)이 새를 가두었다. 5년간을 가둔다는 판결문을 낭독하고, 탕탕탕. 이 책은 작가의 유관순 열사를 통한 자유의 노래다. 


  이 땅에 여성들이 남정네를 만나 나라를 세우고, 그 나라를 되찾기 위해, 자유를 외치던 여성의 만세가 있었다. 한 시대를 통과한 여성으로, 그때나 지금이나 이 나라에는 유관순이 있고, 천경자가 있고, 문정희 님이 살아 있다. 자유와 사랑을 살게 하는 조국이 있다.  


한겨울 못 잊을 사람과 한계령쯤을 넘다가 

뜻밖의 폭설을 만나고 싶다 


수십 년만의 풍요 속에서 한계령의 한계에

못이긴 척 묶였으면


오 눈부신 고립 온통 하얀 나라에

발이 아닌 운명이 묶였으면 


아름다운 한계령에 묶여

짧은 축복에 몸 둘 바 모르리


 - '한계령을 위한 연가', 문정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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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딜리아니, 열정의 보엠 다빈치 art 2
앙드레 살몽 지음, 강경 옮김 / 다빈치 / 200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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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들은 자신의 처지가 곤궁해질때 무엇을 할까? 기도에 메달린 사람 등, 자신이 의지할 수 있는 무엇을 찾게 된다. 더러는 찾지 못해 세상을 저불 생각을 한다. 해고된 비정규직과 정리 해고 당한 근로자들에게 이 초여름 토요일 아침은 예전의 아침과 다르다.  

 

  대학을 졸업하고 나는 막막했다. 어디서부터 무엇을, 사회의 초년생으로  비빌 언덕을 찾지 못했다. 낮선 신촌 서점가와 생맥주집 그리고 서대문 사거리를 걸을 때도 나의 손에는 모딜리아의 책이 줘어저 있었다.  

 

  유일하게 내 처지에 대해 의지할 수 있는 인물은 생면부지의 한 화가였다. 그의 일대기는 절절했다. 그의 작업은 도시적인 소외층에 대한 리얼리티한 유화였다. 그의 화풍은 언제나 지루함을 삭혀주는 나의 유일한 바늘구멍같은 것이었다. 

 

  화가는  열정을 쏟을 나이에 뇌막염으로 토요일에 죽는다. 그의 유일한 사랑인 잔느 역시 이틀 6층에서 뛰어 내려 자살했다작가는 어려운 생활속에서도 자신의 그림을 포기하지 않았다. 운명의 여인(잔느) 만나 결혼했지만 사랑을 지키지 못하고 운명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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