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의 세 가지 거짓말 - 3권 합본 개역판
아고타 크리스토프 지음, 용경식 옮김 / 까치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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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고타 크리스토퍼1935년 오스트리아와 국경을 접한 헝가리의 한 시골 마을에서 태어났다. 전시(제2차 세계대전)에 어린 시절을 보냈다. 초등학교 교사였던 아버지는 전쟁에 동원되었고, 어머니는 집에서 기르는 채소와 가축들에만 매달렸다. 

 

 삼남매(작가와 오빠와 남동생)는 숲과 들판과 길거리를 자유분방하게 쏘다녔다. 작가는 부모님 보다 오빠를 더 좋아했다.(오빠의 존재는 작중 인물인 쌍둥이 형제의 모티브가 된다.) 제1부 (비밀 노트)에서의 쌍둥이처럼 고양이를 매단적도 있고, 단식 훈련, 부동자세 훈련 등도 했다. 


 식량부족으로 매일 옥수수를 먹었고, 빵을 훔친 적도 있었다. 전쟁이 생활의 일부가 되었고, 그 속에서 평화시와 다름없는 생각으로 살았다. 그녀가 살던 마을은 당시 독일에 합병되어 있던 오스트리아의 국경지대에 위치해 있었으므로 숲속에 들어서면 독일과 소련 병사의 시체가 무기와 탄약 등과 함께 나뒹구는 것을 볼 수 있었다. 1944년, 아고타 일가는 그때까지 살고 있던 마을에서 가까운 마을로 이사를 간다. 이 마을이야말로 제1부와 제2부의 무대가 된 K시의 모델이다. 


 열네 살 때 기숙학교에 들어가면서부터 그녀의 내면에 변화가 생겼다. 그녀는 부모님과, 특히 그녀가 좋아했던 오빠와 떨어져서 지내야 하는 이별의 고통을 경험해야 했다. 그 학교는 마르크스주의를 가르치는 학교여서 그녀에게는 감옥과도 같은 곳이었다.


 열여덟 살의 여름, 그녀는 자신의 역사 선생과 결혼했고, 스무 살에 아기 엄마가 되었다. 1956년 소련의 탱크가 부다페스트로 밀고 들어오자, 반체제 운동을 하던 남편과 함께 갓난아기를 품고 조국을 탈출했다. 그녀는 정치에 별로 관심이 없었지만, 조국을 짓밟은 소련인에 대해서는 증오심을 품게 되었다."  


 "그녀는 자신의 젊은 시절을 말하기 위해서 글을 쓰고 싶었지만, 그렇다고 슬픔 속에 침몰하지는 않았다. 이 소설에는 그녀의 자전적 요소가 많이 들어 있다. 그러나 우울과 분노와 고통을 동정도 눈물도 없이, 차라리 유머러스하게 그려내고 있다. 수식도 감정도 배제된 '소년의 나체와 같은" 간결한 문체로 씌여졌다. " 240212



  * 궁금하지 않으면 어느 쪽도 선택하지 않는다. 24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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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에는 놀고, 주말에는 쉬고
이정길 지음 / 창조문학사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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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의 정년 이후 글쓰기는 편안하면서도 진솔한 고백이다. 작가는 수의학을 전공한 명예교수로 노후를 미국에서 보내고 있다. 책에서 만나 새롭고 궁금했던 내용을 알게되었다.


 영어공부를 어떻게 하셨나 궁금해었는데, 영어공부에 몰입했던 시기가 있었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저자는 학부 첫해 교양 과정을 마친 뒤의 겨울 방학 석 달 동안을 중학교 영어 교과서 세 권을 몇 번이고 되풀이 읽었다. 고등 학교 영어 교과서를 읽는 데는 많은 시간이 걸렸다고 했다. 또한 <중.고등종합영어;알기쉬운 삼위일체>(도서출판 계림문고) 후반부를 재독 삼독을 해도 머리속에 남지 않아 책장이 너덜거릴 때까지 넘겼댔다는 글에서 저자의 성격을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또한 영어에 능통한 한 제자에게 읽어보라고 주었던 제임스 헤리엇의 책 네 권을 찾아왔다는 내용이 있다. 글래스고 수의과대학을 졸업한 뒤 바로 북 요크셔에 있는 동물 병원에 조수로 채용되어 평생 동안 일한 수의사 제임스 헤리엇의 수필집이다. 저자는 제임스가 쓴 글을 수의사로서 읽고, 정년 후 수필가가 된 뒤 다시 읽었다 한다. 지금은 미주한국문인협회원이다.


 저자가 일본의 규슈 지방을 1996년 말에 여행하던 중 나가사키에 들른 적이 있다. 그는 1945년 8월 9일 플루토늄 폭탄이 초래한 끔직한 피해의 규모를 읽었다. 그로부터 15년 뒤, 팻맨의 푹발 실험 현장을 둘러볼 기회가 있었다. 그 통제된 현장은 한 해에 두 번, 4월과 10월의 첫 토요일에만 일반인에게 개방된다. 저자는 맨해튼 프로젝트가 절정에 도달했던 곳을 걸어보고, 폭탄 제조 과정을 읽어 보며, 폭파가 남김 흔적들을 보았다. 처음과 끝은 본 저자의 마음은 어떠했을지를 짐작해 본다.   <삶은 계속 된다>(동인문화출판원)   24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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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는 어떻게 말하는가 - 스탠리 코렌 교수의 동물행동학으로 읽는 반려견 언어의 이해 Pet's Better Life 시리즈
스탠리 코렌 지음, 박영철 옮김 / 보누스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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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아야 사랑도 할 수 있다. 영원한 인간의 벗인 개의 행동과 심리에 관한 연구는 다윈과 로렌츠 등 대표적인 생물학자들에 의한 꾸준히 어어져왔다. 그러나 개의 행동과 심리를 이해하지 못한 채 본의 아니게 그들을 미워하고 학대하고 있다. 


 이 책은 개의 커뮤니케이션에 대해 씌여져 있다. 개들이 어떤 식으로 대화하고, 인간이 보내는 신호를 어떻게 이해하고 있는지, 개들이 말하는 내용을 인간의 언어로는 어떻게 이해하고 있는지, 또 무엇을 하려고 하는지를 지금보다 훨씬 다양하고 자세히 알게 될 것이다. 


 인간 세계에서 언어는 동료나 사회에 대한 개인의 적응 정도를 결정짓는 휼륭한 도구다. 이주자나 망명자가 새로운 사회에 잘 적응하기 위한 최대의 관건은 그 나라의 언어를 배우는 속도와 숙달 정도에 있듯이, 개 언어에 대한 인간의 이해도에 따라 개가 얼마나 가족에 적응했는지 그 적응도를 측정할 수 있다.   24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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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의 땅 - 버락 오바마 대통령 회고록 1
버락 H. 오바마 지음, 노승영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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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대통령의 여인>(롭 라이너 감독)를 즐겨 본다. 왕실의 번잡스러운 풍경보다 스마트한 최고의 대통령궁을 보는 것은 흥미로운 일이다. 


 <약속의 땅>(웅진지식하우스)은 오마바의 자서전으로 백악관 시절의 짧은 출근길부터 이야기는 시작된다. 오마바가 백악관에서 가장 좋아한 곳은 웨스트 콜로네이드(웨스트 윙과 중앙 관저를 연결하는 통행로)이다. 집에서 일터로, 다시 집으로 돌아오는 1분짜리 야외출근길이었다. 


 그만의 통행로인 콜로네이드를 오가는 걸음걸음에 추억이 쌓였다. 이따금 시곗바늘을 거꾸로 돌려 새로 시작하고 싶은 욕망이 그를 사로잡았다.  


 심사숙고 뒤에 멍청한 선택을 내리는 것, 인생의 진짜 문제를 파악하고 분석한 다음 더없는 확신을 품고서 더없이 잘못된 답을 내놓는 것 말이다. 24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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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계속된다
이정길 지음 / 동인출판문화원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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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저렇게 많은 별 중에서

 별 하나가 나를 내려다 본다.

 이렇게 많은 사람 중에서

 그 별 하나를 쳐다본다.


 밤이 깊을수록

 별은 밝음 속에 사라지고

 나는 어둠 속에 사라진다.


 이렇게 정다운

 너하나 나하나는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저녁에’, 김광섭 -   * 시집 <겨울날>(창작괴비평사, 1975)*


 죽음에 대한 책을 읽은 기억이 없다. 매일 염려되는 것도 죽음이다. 어느 때에 갑자기 식구들과 이별 할지, 고약한 질병에서 죽음으로 갈지 염려된다. 


 암으로 아내를 잃은 초입의 슬픔을 잘 표현한 수필이다. 나 역시 걸으면서 내 자신이 죽음을 맞이하면 내 짝은 얼마나 목메여 슬퍼할까 생각해보면 너무나 안스럽고 짠하다는 생각을 하곤한다.


 "무덥던 여름 날, 새벽 두 시가 조금 넘어 아내가 숨을 거두어 버렸다. 말이 제대로 안 나오고, 눈물도 나오지 않는다. 들것에 실려 떠나는 것을 보면서, 설움이 북받쳐 시멘트 바닥에 털석 주저앉고 말았다. 사지가 후들거리고, 온 세상이 하얗게만 보인다. 이런 일도 일어나는구나, 이제는 다시는 볼 수가 없겠구나. 수 년을 조마조마하며 살면서도, 설마 이렇게 급하게 내 곁을 떠나지야 않겠지 했는데..." 


 "내 슬픔은 나를 어디로 이끌까? 그러다 어느 날, 혼자 외롭게 살아 갈 일이 두려워 이렇게 극심한 슬픔리 느껴지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문득 떠올라 깜짝 놀랐다. 떠나 보낸 사람에게 초점을 맞추면 사별의 고통은 덜해지지만, 그 고통을 자신에게 맞추면 절망과 울병에 빠질 위험은 그만큼 높아진다고 했다."


 "과거를 되돌릴 수는 없는 일, 이미 일어난 일은 받아들여야 한다. 입은 상처의 충격을 수용하고, 용기를 내어 참고 견뎌야 한다. 사별을 겪는 뒤에도 계속 살면서 주어진 삶에서 의미를 발견하도록 노력하라, 고통을 겪음으로써 값으로 따질 수 없는 선물을 받게 된다는 것도 알아야 한다."


 "주변머리 없고 융통성도 모자라는 나와 반백이 넘는 세월을 함께 해주어 고맙다. 언제 어디서 무엇으로 다시 만날까."    23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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