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홀에서 ‘2017서울국제도서전’이 개막되었다. 이번 도서전의 주제는 ‘변신’으로 기존 출판사들의 전시부스 외에도 새롭게 ‘서점의 시대, ' 책의 발견전', '필사서점', '독서클리닉' 등 젊은 독자들을 끌어들일 다양한 특별전이었다.


  

 

   운좋게 ‘학고재’ 출판사 부스에서 김훈 작가를 만났다. <남한산성>100 쇄 기념 판매 펜서비스시간에 저자를 직접 만났다. 작가의 손은 노동자의 손처럼 거칠었다. <남한산성> 초판을 읽었던 터라 기념본을 사지는 않았지만 <흑산>의 앞쪽에 저자의 싸인을 받았다. 한 시간 동안 자신의 책에 싸인을 작가는 어떤 심정일까 싶었다. 

 

   작가의 거치른 손마디를 보면서 그의 에세이 <밥벌이의 지겨움>을 다시 읽어 보고 싶었다. 우리 모두는 밥벌이다. 그는 내 이름만 물었을 뿐 특별한 말이 없었다. 한참 친박이네 비박네로 갑론을론 할 때에 저자는 잡박이라고 했다. 싸인을 받은 <흑산>은 정약전 등을 필두로 주인공의 주변 민초들에 대한 고달푼 삶을 얘기하고 있다. 


 

 

 

    

  

 

 


   책을 홍보하는데도 여러 가지가 방법이 있다. 작은 과자를 비닐에 싸 사탕처럼 건네 주었다. 혹시나 뜯어 보면 그 속에는 암호처럼 행운의 글이 적혀 있었다. <섀클턴 평전>에 대한 홍보가 그랬다. 부수를 안내하는 여점원이 잠깐 사이에 번개처럼 뭔가를 나에게만 줘서 재빠르게 내 호주머니에 넣어 두었다가 한강을 건너는 지하철에서 꺼내 보았다. 

  

   평소 평전을 좋하는 편이라 <섀클턴 평전>이 눈에 확 들어 왔다. 책은 두껍고 묵직했다. 나이가 들수록 묵직한 책을 좋아한다. 위대한 항해자 ‘이니스트 섀클턴’ 라는 구호성 문구가 눈에 확들어 왔다. ‘어니스트 섀클턴’ 은 1874년 아일랜드 출생이었다. 이 평전은 1908년 영국 남극탐험대의 대장의 활약상을 그린다.

 

   <알렌의 일기>도 그랬다. 한 사람의 일기는 그에 대한 기록이며 시대의 기록이 된다. 그가 어떤 생각을 했는지를 알게 된다. 특히 ‘알렌’ 는 조선의 근대화 과정에 있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던 사람이다.

 

 

 

 

 

   국립중앙도서관 부스에서는 도서관 내 책들에 대한 보존 과정이 전시되었다. 대중 누구나가 이용하는 책에 대한 보존 상태가 나빠지기 마련이다. 책을 살균 등과 같이 위생적인 보존 방법을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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