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께 귀 이야기를 들려 드릴게요 - 마음과 철학을 담아 치료하는 이비인후과 전문의의 난청, 이명, 어지럼증 이야기
문경래 지음 / 델피노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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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 질환으로 불편함을 경험한 환자이기에 이 책을 펼치게 된다. 청력 검사도 여러 병원에서 해보면서 귀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하셨다. 어깨 근육의 뭉침과 턱관절을 설명해 주시면서 귀 통증을 처방해 주셔서 근육 뭉침을 의식하면서 스트레칭과 평소의 자세와 태도를 바꾸었더니 좋아지는 경험을 하였다.

귀가 아프면 정말 삶이 힘들다. 귀 통증으로 무수히 검색하면서 알게 된 난청, 이명, 어지럼증 등에 대해 알게 되었다. 그 불편함과 통증을 알기에 귀 이야기를 들려주는 이비인후과 전문의의 책은 지나칠 수가 없었다. 아는 만큼 이해하게 되고 나쁜 습관과 태도도 고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청각과민증은 단순히 예민해서 생긴 문제가 아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어떤 글에는 눈물도 흘리기도 했다. 글을 읽다 보니 많은 수술과 진료로 과중된 업무를 처리하지만 마음 한구석에는 따스함이 흐르고 있다는 것을 느끼면서 읽은 책 한 권이다. 글에서 따스한 온기가 전해졌고 환자를 대하는 마음이 진실되어서 훈훈했다.

불안감을 내려놓아야 한다... 기도하며 나 자신을 내려놓아야 한다. 59

돌발성 난청. 이명. 청각과민증. 고막 떨림은 모두 불안해하면 할수록 더 심해진다. 59


전문적인 내용들이 친절하고도 쉽게 설명되는 책이기도 하다. 검색하고 카페에 신뢰할 수 없는 글들이 자주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전문의의 책인 만큼 믿고 읽으면서 이해하고 준비할 수 있는 책이다. 나의 질병에도 온갖 흐릿한 정보들이 많아서 의료진의 글들을 찾아서 종합적으로 이해한 날들이 있다. 잘못된 정보에 현혹되지 말고 전문의의 책에서 배워보자. 그리고 이해하는 만큼 치료와 치유에 매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바로 이 책이 그러하다.

난청, 이명, 어지럼증, 보청기, 치매, 청력 검사 등 많은 환자 예시를 설명하면서 쉽게 이해하게 해준다. 난청의 심각도와 인간의 감각 기능 중 가장 빠르게 노화가 진행되는 청력을 가장 먼저 챙겨야 한다는 것도 책은 전한다. 어린이 청력 검사, 메니에르병으로 인한 난청 때문에 보청기 사용, 뇌종양을 발견한 귀 질병, 인공와우 수술은 2시간 정도 걸린다는 것, 노부부가 난청으로 진료받고 보청기를 만족한 사례, 이명으로 웃음을 다시 되찾은 환자 이야기 등이 무수히 담긴 책이다.

힘들고 괴로운 시간이었지만, 결국 노력하고 버티고 기다리고 지나고 나니, 나에게 도움이 되는 감사한 시간이었다. 144


무엇보다도 저자인 이비인후과 전문의의 직접적인 질병 이야기가 기억에 남는다. 환자분들과 같은 경험을 하였기에 환자들이 겪는 고통과 불편함을 무엇보다도 아는 전문의이다. 몸이 신호를 보내는 것은 이유가 분명히 있다. 우리들의 몸과 마음과 귀를 살피라는 신호이다. 원인은 다양하다. 스트레스, 피로, 우울감, 수면 부족, 바이러스 질환 끝인지 진료진과 함께 살피고 치료받고 치유받아야 하는 것이다.

돌발성 난청 원인. 스트레스가 많고 피곤하거나, 과로하거나, 바이러스 질환 끝이거나... 이럴 때 생기는 경우가 많은데 53

치료는 전문 의료진. 환자는 마음 내려놓기. 찾아오는 날들은 분명 치유의 시간이 될 것이다. 61


많은 질병들의 공통적인 원인은 중첩되는 듯하다. 마음과 생활습관을 살펴야 한다는 점이다. 내려놓음에 대해서도 책은 언급한다. 환자는 스스로 자기 몸을 보살펴야 한다. 돌아보면서 나쁜 습관들은 바로잡아야 한다. 다양한 귀 질환과 질병을 전문적으로 쉽게 설명해 준다. 해당되는 질병이라면 제대로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 된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의료진과의 진료로 수술로도 치료가 가능한 진단이 있다는 것도 책에서 언급된다. 잘못 알려진 사실들과 방치되는 환자들이 없도록 귀 질환을 가진 환자들과 보호자들에게는 많은 도움을 받는 책이 될 것이다.

햇빛을 보면서 운동하면 좋은 이유, 잠을 푹 자면 좋은 이유도 책에서 만나게 된다. 질병에 따른 식사법도 다양하게 소개되고 있는 책이다. 어지럼증으로 균형잡기 연습법도 담긴 책이다.

기대한 것보다도 더 많은 정보를 얻는 책이었고,

기대한 것보다도 더 많은 내려놓음을 배웠던 책이었다.

좋은 생활습관과 식습관, 운동습관까지도 다시금 돌아보는 시간이 되었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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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의 언덕 휴머니스트 세계문학 11
에밀리 브론테 지음, 황유원 옮김 / 휴머니스트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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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상상할 수 있는 유일한 기쁨은

내가 죽거나, 아니면 저이가 죽는 걸 보는 거야!

휴머니스트 세계 문학 중의 한 권인 폭풍의 언덕은 작가 소개글부터 읽어야 하는 책이다. 제인 에어, 폭풍의 언덕, 애그니스 그레이 작품들을 함께 떠올리게 하는 이유를 만나기 때문이다. 세 자매가 출간한 작품들과 작가에 대한 이야기도 기억하면서 첫 장을 펼쳐서 읽은 작품이다.


책장은 쉼 없이 넘어갔고 작품으로 만나는 이 시간들은 지루할 틈이 전혀 없었다. 배경이 되는 나라와 종교를 신앙인들의 삶을 이 작품에서도 모순적으로 만난 시간이었다. 부족함이 많은 우리들이지만 어린아이들에게서도 선함보다는 악한 행동들이 드러나고, 타인의 고통에 기쁨을 느끼는 종교인의 믿음은 성경을 읽고 기도 모임을 참석하는 것과 주일을 지키는 인물의 여러 모습들을 차곡히 쌓으면서 질문이 많아지는 작품이었다. 죽음에 임한 인물에게 보이는 표정과 말들을 작가는 놓치지 않았다. 그들의 묘비명까지도 작품은 스치지 않고 조명하는 소설이었다.

조지프가 헤이턴을 타락시키는데 크게 이바지했다고.. 가문의 장손이라고 편애하면서 치켜세워주고 귀여워해 준 것이죠. 335

조지프는 헤이턴이 최악의 지경에 이르는 걸 지켜보면서 만족감을 느꼈던 것 같아요. 336

조지프는 기도 모임에 갔고 418

조지프. 자신을 친송하고 주변 사람들한테는 저주를 퍼붓기 위해 성경을 샅샅이 뒤지는 아주 피곤하고 독선적인 바리새인 같은 인간 73


삶과 죽음은 빼놓을 수 없는 우리들의 인생의 파노라마이다. 죽음이 없는 듯 살아가는 사람들이 이 작품에서도 많이 만나게 된다. 분노하고 질투하며 무시하며 비난하고 폭행과 사냥도 거침없이 일상 속에 등장하면서도 신과 성경, 교회가 무수히 등장하고 있다.

이런 무기를 가진다면 얼마나 강력한 존재가 될 수 있을까!... 내 얼굴에 떠오른 표정을 본 그는 깜짝 놀란 모습이었지. 그것은 공포가 아니라 탐욕이었으니까. 언쇼의 권총. 칼날 240

사랑하는 사람들을 찾아보지만 사랑하는 사람들보다는 외면하고 무관심하며 공감하지 못하고 싸우며 죽음을 느긋하게 바라보는 인물들을 만났던 작품이기도 하다. 소중한 사람들의 고통과 불행까지도 도움을 주지 못하고 버려진 채 쓸쓸히 살아가는 인물들이 어린아이에게도 비껴가지 않는다. 학대에도 냉담해진 아이는 어떤 어른이 되었을까? 사랑을 받지 못하고 냉대한 환경에서 성장한 인물의 감정과 말과 행동들과 계획들을 주시하면서 읽은 작품이기도 하다. 비정상적인 모습을 보이는 감정과 행동들과 말들에 경악하면서도 당연한 결과가 될 수밖에 없었던 어린 시절의 성장 배경을 떠올리지 않을 수가 없었다.

때리고 꼬집는 아이들 68

학대에도 냉담해진 아이 68

악랄한 짐승 한 마리가... 파멸시킬 기회만 엿보고 있는 것 같았죠. 185

배반과 폭력은 양날의 창이에요. 그것에 의지하는 사람은 자신의 적보다 더 큰 상처를 입게 되는 법이죠. 301


작품의 여러 인물들에게서 공통적으로 느끼는 것은 스스로 파멸하는 인생을 보고 있다는 것이다. 누군가에게는 헌신적인 사람이었지만 타인에게는 냉혹한 인성으로 대응하는 여러 인격을 보여주는 인물들이기도 했다. 이기적으로 살아가고 자신의 행복만을 추구하며 타인의 불행은 느끼지도 못하는 차가운 가슴으로 살아가는 많은 인물들이 등장한다. 기득권자의 명령과 복종하는 하인들이 이 작품에서도 등장한다. 하지만 복종하는 하인들이 아니다. 노동하는 노동자들이며 일방적으로 수동적으로 일을 하는 하인들이 아니다. 이야기를 들려주는 부인에게서도 투영되는 많은 것들이 그러했다.

그들은 둘 다 좋은 남편이었고 315

왜 그 남자를 사랑하나요. 왜 그런지 이유를 말하셔야 해요. 그 남자를 어떤 식으로 사랑하는지 말해보세요. 135

대다수의 하인보다 훨씬 더 많은 생각을 하며 살아온 게 분명하오... 사색하는 힘이 길러질 수밖에 없었던 게지. (이야기해주는 부인. 하인) 109


젊은 연인들이 사랑을 한다. 사랑하는 이유와 어떤 식으로 사랑하는지도 질문하고 답하는 장면이 기억에 남는다. 세속적인 사랑인지 진정한 사랑인지 스스로에게도 되묻는 시간이 되는 순간이기도 하다. 사랑하는 많은 젊은 연인들에게는 이러한 순간들이 찾아오기 때문이다.

오만하고 비열한 인성을 가진 여러 인물들도 등장한다. 부족함이 많은 여러 인물들이 자신의 결점을 제어하면서 살아내는 순간도 등장하기도 하고 나약함으로 무장하기도 하고 폭력적인 잔혹함을 가지면서 가해하는 남편으로 등장하기도 한다. 자식을 향하는 마음이 냉정한 아버지의 모습도 등장하기도 한다. 계단에서 아이를 떨어뜨리는 장면과 술에 취하면서 살아가는 모습과 자식의 병과 죽음 앞에서도 어떤 동요도 보이지 않는 냉대한 친아버지의 모습도 보게 한다. 참 다양한 인물들이 보여주는 삶은 결코 단순하지가 않았다. 그들이 남긴 자식들의 인생에 지대한 영향력을 미치기 때문이다. 흩어진 인물들이 어느새 하나로 만나게 되는 집합점이 되면서 이야기는 마무리가 된다.

캐시. 오만함 114

히스클리프. 표정은 비열해졌으며. 반사회적 시무룩함으로 악화. 교육 혜택 잃어서. 118

캐서린은 자기 일이 아니고서야 어떤 일에도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았어요. 133


작품은 축축하고 냉랭한 전선만을 걷는 것은 아니었다. 부족한 인성을 보이는 순간에는 교훈적인 가르침을 표현하기도 하고 신앙인이 가져서는 안되는 모순적인 다중적인 모습을 꼬집는 작품이기도 하다. 선과 악이 공존하면서 악에 싸워서 천국을 만드는 여성의 이야기도 기억나는 작품이기도 하다. 반면에 정신착란을 일으키면서 스스로 무덤 속으로 걸어들어간 인물의 이야기도 잊으면 안 되는 작품이다.

그 집 아이들도 그럴까? 설교집을 읽거나 하인한테 교리문답을 당하다가... 성경 속 이름을 한 페이지나 외워야 할까? 84

꽤 긴 이야기지만 매우 흥미롭게 이야기에 빠져서 읽은 소설이다. 폭풍의 언덕 책 표지 디자인에도 매료되면서 마지막 책장을 덮은 작품이다. 영화로도 만나볼 수 있는 작품이라 이 소설은 꼭 읽고 싶었던 작품이었다. 노아와 롯, 요나라는 성경 속의 인물이 등장하기도 한다. 이 성경인물이 의미하는 것을 알기에 더욱 작품의 세상은 멋지게 이해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각주의 설명들이 매우 도움이 되었던 책이다.

그 악령들을 자신감 있고 순수한 천사들로 바꾸려고 한번 노력해 봐. 100

능력이 좀 부족하다고 비아냥거리는 건 정말 못 배운 사람들이나 하는 짓이에요. 422

이스라엘 족장 노아와 롯. / (각주) 의로운 자. 대홍수 때 방주를 만들어... 살아남을 수 있었다. 147

요나는 언쇼 씨. 하느님의 명령을 거역해 다른 선원들 모두에게 불행을 가져다준 (각주) 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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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미의 김치 장아찌
김수미 지음 / 그린하우스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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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프리미엄 김치 사업을 하고 있는 저자분의 손맛과 요리 솜씨는 명성이 높은 만큼 요리책을 통해서 요리 비법을 배우는 시간을 가져본다. 김치와 장아찌 레시피들이 수북해지는 기분을 느낄 수 있었던 요리책이다. 김치는 우리 한국인들에게는 빼놓을 수 없는 요리 중의 하나이다. 장아찌는 저장음식으로 우리들의 입맛을 살려주는 멋진 음식 중의 하나이기도 하다. 이 책에서는 김치 29종과 장아찌 21종 레시피를 만나볼 수 있다.

멸치액젓을 준비하는 비법부터 알려준다. 황태육수 비법도 알려주고 있다. 집에 준비된 식재료들이기도 하다. 작은 차이가 맛의 차이를 이룬다. 김치도 그러하다. 황태머리에서 제거해야 하는 것도 책에서 tip으로 알려준다. 전라남도에서 즐겨 사용하는 육수까지도 알려주면서 배추김치 담는 비법을 알려준다. 전라도 김치맛에 반해서 전라도 김치만 주문해서 먹은지 오래되었는데 이런 비법도 알게 된다. 소담스럽게 담긴 전라도 김치 요리 사진이 바로 우리가 먹는 전라도 김치 비주얼이라 반가웠다. 다른 요리책들보다도 요리하는 과정의 사진들이 꽤 많이 실려있는 것이 이 요리책의 차이점이며 장점이다.


배추김치, 총각김치, 오이소박이, 봄동 겉절이, 미나리김치, 쪽파김치, 연근 오이김치, 오이 냉이 겉절이, 깻잎김치, 우엉 달래김치, 유채 김치, 풋마늘 김치, 깍두기, 열무 얼갈이김치, 샐러리 겉절이 등이 소개된다. 자주 담는 김치요리들과 낯선 김치요리들도 있어서 많이 배워가는 시간이 된다. 집집마다 다른 김치 담는 비법들이 있듯이 이 요리책에서도 배워가는 시간이 된다.

장아찌 준비과정에서는 만능 장아찌 간장을 2가지 방법으로 알려준다. 끓이는 방법과 안 끓이는 방법을 배울 수 있는 요리책이다. 장아찌는 다양한 식재료들로 저마다 맛깔스러운 맛을 오랫동안 저장해서 먹을 수 있는 요리법이기도 하다. 요리들마다 배우면서 직접 담아볼 수 있는 요긴한 시간이 된다.



두릅장아찌, 냉이장아찌, 고추채장아찌, 톳장아찌, 생취나물장아찌, 더덕장아찌,총알새송이버섯고추장장아찌 등이 소개된다. 생소한 장아찌 요리도 알게 되었고 맛이 너무나도 궁금해지는 요리법이기도 하다. 미각을 자극하는 요리 비법들이 두루 소개되고 있는 요리책이다. 배우는 만큼 알게 되는 것이 많아진다. 요리도 그러하다. 저자들마다 자기들의 비법들을 전해준다. 그 비밀스러운 비법을 만나볼 수 있는 김치와 장아찌 요리책이다. < 김수미의 김치 장아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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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말순 채소법 : 도시락 조말순 채소법
김지나 지음 / 길벗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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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권으로 구성된 조말순 채소법 중의 한 권인 '도시락 편'을 만나본다. 당일여행도 자주 떠나고 며칠 숙박을 하는 여행을 떠나기도 하는데 채식을 하고 비건을 하다 보니 마음껏 먹을 수 있는 음식의 한계를 경험하게 된다. 그래서 채식 도시락에 관심이 높아져서 만나는 요리책이다.

양장본이며 책 사이즈도 작지 않은 편이다. 두께감도 상당히 느껴지는 단단한 요리책이다. 이 요리책은 완벽한 채식요리책이 아님을 저자가 먼저 언급한다. 고기와 유제품도 레시피에 포함되는 요리들도 등장한다. 대체 식재료가 있음을 알기에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았다. 레시피들은 꽤 친절하게 전해진다. tip도 담긴 요리책이다.




다양한 도시락 용기들도 소개된다. 밥과 함께하는 도시락, 고기와 함께하는 도시락, 간편한 한 그릇 채소 도시락, 몸이 가벼워지는 샐러드 도시락, 따뜻한 채소 도시락으로 구성된 요리책이다. 요즘 수프 요리들을 다양하게 즐겼기에 따뜻한 채소 도시락과 샐러드 도시락 요리와 간편한 한 그릇 채소 도시락에 가장 먼저 눈길이 간다.

<카페 조말순>을 운영하는 저자는 어머니의 손맛과 이름이라고 책에서 전한다. 왜 채소 요리책을 엮어냈는지도 책에서 언급이 된다. 몸에서 보내는 신호에 우리는 민감하게 감지를 해야 한다. 피로하다고, 병들게 하고 있다는 신호이기 때문이다. 건강에 해로운 음식들과 습관들을 정리하면서 치유하는 음식들과 습관들을 찾게 된다. 저자도 그러한 방법들을 하면서 습득한 레시피들을 담아낸 요리책이다.









소박한 음식과 '챙김'이라는 의미를 가지는 도시락은 더욱 긴밀해진다. 조화로운 삶으로 나아가는 한 걸음의 출발이 습관이 되고 건강한 삶으로 연결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믿기에 조금은 번거롭지만 채식 도시락을 준비해 볼 계획을 가지게 된다. 첫 여행에서는 야채샐러드만 준비했는데 이제는 채식 도시락을 준비해서 여행을 다닐 생각이다. 그래서 만난 요리책이다.

레시피들도 어렵지 않다. 간단한 레시피들이다. 만드는 조리법도 어렵지 않다. 여행지에서의 음식점이 만족스럽지 않을 때가 있다. 우리가 무엇을 먹느냐에 따라 우리 몸을 이루게 된다는 사실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채식을 하면서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 그 경험들을 경험했고 지금도 매번 놀라움을 느끼면서 살고 있다. 몸이 보내는 신호를 무시하지 말자. 건강해진 몸과 마음은 삶의 질을 더욱 풍요롭게 해주기 때문이다.





가족들을 위해서 준비하는 도시락은 정성이며 사랑이다. 챙김이라는 의미의 도시락을 이렇게 이 요리책을 통해서 만난다. 저자의 글들이 꽤 좋았다. 요리하는 손길과 마음이 느껴지는 요리책이었다. 좋아하는 식재료인 오크라와 다양한 채소들이 등장할 때는 더욱 집중하면서 만난 레시피들이었다. 수프 요리들이 많이 담겨있어서 좋았고 샐러드 요리들이 많아서 좋았다. 다양한 김밥 요리들도 많아서 좋았던 레시피들이었다. 많이 배울 수 있었던 레시피들이었다. 두께감이 있는 만큼 채식으로 가는 길에 많은 도움을 받은 유쾌한 요리책이었다. 2권이 함께 출간되었다. 모두 추천하는 요리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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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채소, 정크푸드 - 지속가능성에서 자멸에 이르는 음식의 역사, 2023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도서
마크 비트먼 지음, 김재용 옮김 / 그러나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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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레드 다이아몬드 강력 추천도서

3부로 구성된 이 책은 놀라움을 멈추지 않게 한다. 영국의 역사와 미국의 역사, 러시아, 중국까지 연결되어서 내용들을 마무리하게 된다. 채식으로 향하는 발걸음에 펼친 도서이다. 건강에 적신호가 왔는데 원인을 알지 못하는 상황이라 매일 먹는 음식부터 단호하게 제한하면서 관련 도서들을 꾸준히 찾아서 읽게 된다. 그 과정에 만난 이 도서는 엄청난 사실들과 역사들이 촘촘하게 각인되는 소중한 시간이 된 책이다. 흥미롭게 읽었던 시간이며 기억하는 것들이 무수히 많아지는 사실들에 마케팅과 광고 문구들, 슈퍼푸드라는 것을 바라보는 시선도 새롭게 달라진 계기가 된 책이다. 건강을 챙기는 분들에게 권한다. 자녀를 사랑하는 부모들에게 권하는 책이기도 하다. 출산을 준비하는 부부들에게도 꼭 권하는 책이다. 가족을 사랑하는 사람들과 환경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도 권하는 책이다.

프랑스인, 네덜란드인, 스페인인, 포르투갈인,... 영국인이 세계 대부분을 장악했다. 원동력은 분명 부를 찾으려는 욕망이었다. 84

소수의 성장과 수익헝을 다수의 복지보다 더 중요하다고 여기던 미국 150

미국은 전 세계 농업을 옥죄고 있었고 그 장악력은 강화되고 있었다. 244

살충제. 수은과 비소. 비소는 미국과 유럽에서 사용 금지. 다른 곳에서는 여전히 사용중 304

책 내용 중에 등장하는 많은 도서들과 인물들은 익히 알고 있는 인물들이라 맥을 짚으면서 읽을 수 있었던 내용이기도 하다. 아직 읽지 않은 소설 작품들은 이 책의 내용들을 떠올리면서 읽게 될 듯하다. 원주민이었던 인디언들의 농법과 공유한 생활방식들을 떠올리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들은 잔인한 방식으로 대량 학살을 당했고 이외의 많은 대륙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이들을 생명과 생활방식과 토지와 자원들은 왜 빼앗겼는지 되묻는 시간이 된다. 영국과 미국의 깊은 의도와 집요한 욕망은 무수한 생명들과 토지와 지구의 환경들을 파괴하였고 성인병까지도 세계를 장악하게 하는 깊은 뿌리가 된다.

우리가 어떻게 여기까지 왔는지... 음식과 농업의 현 상황에서 생겨난 실존적인 위협을 설명하고, 앞으로 나아갈 길을 설명하는 것이다. 17

농업에는 어두운 면이 있었다. 토지 소유, 물 사용, 자원 채취를 놓고 분쟁이 촉발... 착취, 불의, 노예 제도, 전쟁이 생겨났다... 매 세기마다 살인은 더욱 능숙해졌고 제국주의와 대량 학살을 정당화하는 지경까지 이르렀다. 15


단일 생산의 피해, 줄어든 농민들, 산업화, 농민들의 대출과 압류된 농민 자산들을 먼저 떠올리게 한다. 영국이 실행한 방식은 미국에서도 반복되었고 이 방식은 러시아와 중국에서도 오차 없이 자국민의 농민들에게 행하는 방식이 된다. 그 잔인함에 굶주림으로 죽고, 떠난 농민들을 떠올려보게 한다. 많은 문학작품에도 등장하고, 많은 영화와 시리즈에도 등장하는 영국의 역사와 유럽의 역사는 이 책 덕분에 농민들의 배고픔과 굶주림을 이해할 수 있었다.

거대 농업 회사... 최근의 생산품은 오히려 수십억 명을 병들게 하고 있다. 15

음식의 질에 따라 먹는 사람의 상태가 좋아지거나 나빠진다. 13

'과학'이 ... 이익을 가장 많이 뽑아내도록 자연을 왜곡하는 틀로 등장 114

곡물을 사람 대신 동물에게 먹인 뒤 그 동물을 파는 일... 이윤을 훨씬 많이 남길 수 있었기 때문 122

정부와 기업, 과학이 어우러져서 자국민의 건강을 해치면서 높은 이윤을 남긴다. 농기계의 발달은 무기의 발달로 이어진다. 농민이 파산하는 이유와 패턴은 일정하게 유지된다. 잉여로 남은 농산물은 정크푸드로 광고하며 많은 소비자들에게 이윤을 남긴다. 얼마나 많은, 다양한 방식으로 우리들의 삶과 주변으로 깊숙이 침투하였는지 책을 통해서 만나보면 결코 반갑지 않은 정크푸드이며 광고임을 알게 될 것이다. 분유, 시리얼, 음료, 주스, 설탕, 유기농이라는 문구에도 어떤 의미가 있는지 책을 통해서 이해하는 시간이 된다.

식민지 개척. 양심의 가책 부재. 이유는 데카르트 이원론 때문. '지적인 존재' 와 '연장된 존재' - 여성. 교육받지 못한 남성. 야만인 이에 속한다. 85

농부들은 신용 거래를 하는 법을 배웠다... 영구적으로 빚을 지는 계층으로... 전락하게 된 것이다. 134

가장 중요한 고려 사항은 여성들에게 생산보다는 소비 훈련을 시키는 일이었다. 230


어두운 내용들이 많다고 저자는 언급한다. 하지만 이것이 역사이며 진실임을 우리는 안다.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의 움직임이 크게 동요되고, 화학비료와 화학물질의 위험을 인지하면서 항생제에 노출된 사료들과 육류 소비, 정크푸드를 제대로 이해하는 것이 가장 시급해 보인다. 성인병과 암, 성조숙증으로 전 연령층을 위협하는 음식을 우리는 확대경을 들여다보면서 이해해야 한다. 이들이 누르는 압력과 교모한 마케팅까지도 읽어내고 외면하는 결단력도 요구되는 사회에 살기 때문이다.

몬산토.바이엘이 인수. 살충제. 정원사. 농장주. 농장 노동자. 농사와 상관없는 사람들에게도 암 유발. 소송 인정. 311

이 책 덕분에 더욱 촘촘하게 앎의 세상이 넓어지는 시간이 되었고 영국과 미국의 역사, 정상들의 움직임까지도 더욱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거대해지는 공룡의 움직임에 우리가 얼마나 분별력을 가져야 하는지 더더욱 절실해 보였다. 저자가 제안하는 것들을 조목조목 짚으면서 마지막까지 읽지 않을 수가 없었다. 보이는 세상이 더 넓고 깊어진다. 농업과 농민, 기업, 정부, 과학, 광고의 속내까지도 포괄적으로 이해할 수 있었다.

책 내용중에는 최대한 섭취해야 할 것과 제한된 양만 먹어야 할 것, 되도록 멀리해야 할 것이 명시되고 있다. 이 내용들을 꼭 인지하면서 그 이유들도 이 책에서 설명으로 듣게 될 것이다. 우리가 해야할 선한 일은 많이 있다 (424쪽)는 글귀와 어떻게 행동하는지에 따라 우리의 현재가 정의되고 미래가 결정된다 (424쪽)는 글귀도 부여잡으면서 마지막 책장을 덮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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