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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트 보니것 지음, 이원열 옮김 / 문학동네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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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편의 단편소설집이다. 유명한 작가의 단편소설들을 만나본다. 만약 작가가 아니라면 나는 아무것도 아니야. (19쪽) 작가의 길을 명확하게 보았던 만큼 단편소설들은 저마다 탄성이 나오게 한다. 여러 편의 작품들 중에서 『비밀돌이』 , 『푸바』 , 『지붕에서 소리쳐요』 3작품부터 떠올려보고자 한다.

여름은 잠든 중에 평화롭게 사망했고, 상냥한 목소리의 유언집행인 가을은 봄이 다시 찾으러 올 때까지 생명력을 금고 속에 잘 넣은 뒤 잠가두었다. 23쪽

무슨 일이 있어도 대체로 자기 인생을 사랑하는 사람이었던 아내 엘런은 아침 일찍부터 남편의 아침식사를 준비를 하고 있다. 싸구려 물건들과 영혼의 작은 모험에 만족하며 살아왔으며, 물품 없는 실내복을 입으면서 살아가는 소시민이다. 이 가정에, 엘런에게 어느 날 남편이 개발한 『비밀돌이』라는 제품이 등장하면서 큰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한다. 남편의 직업과 일, 더 나아지지 않는 경계적 상황에서 남편이 개발한 이 비밀돌이라는 제품은 어떤 미래를 준비할까? 남편이 가지는 희망적인 미래만큼 아내인 엘런에게도 밝은 미래를 준비해 주는 제품이 될까? 비밀돌이의 대화를 듣고 보낸 어느 하루의 아침과 낮 시간은 얼마나 헝편없게 소모되었는지 만날 수 있는 작품이다.


모든 사람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게 뭘까, 심지어 음식보다 더? 행복. 행복의 열쇠는 뭘까? 종교? 안전? 건강일까? ...이야기할 사람! 진정으로 이해해 주는 사람! 25

그 목소리가 뭔지 알면 좋겠어... 그 목소리... 그게 우리 자신일까? 29


비밀돌이의 목소리를 듣는 엘런. 그 순간들은 진정한 목소리였는지 의문을 가지기 시작한다. 비밀돌이는 ... 찬성하지 않는 생각을 절묘한 순간에 절묘하게 꺼내서 조금이라도 동의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드는 재주가 있었다. (33쪽) 엘런의 가족들은 비밀돌이의 목소리를 듣는 기회가 생기면서 저마다 혼돈스러운 순간들을 경험하게 된다. 어떤 변화와 혼돈이 이 가정을 강타하게 될까? 가운을 입고 오후까지 보낸 엘런의 소중한 시간들은 어떻게 휘발되어버렸는지 만나볼 수 있는 작품이다. 성공을 꿈꾸며 부자를 꿈꾸는 이 가정의 남편에게는 어떤 미래가 준비되어 있을까?

잔인한 정도의 의지력을 발휘해야만 하는 비밀돌이의 존재를 만나볼 수 있었다. 아내가 경험한 비밀돌이라는 제품은 천국도 지옥도 아닌 연옥으로 초대받는 물건이었다. 우리 마음속 최악의 부분에 직통으로 연결되는 물건 (41쪽)

비밀돌이가 인물들에게 던지는 대화들을 모두 정리해 보지 않을 수가 없었다. 이 제품은 세상 속으로 출시될 수 있을까? 이 가정은 안전할 수 있을까? 꽤 인상적이었던 작품이다.

모든 일에는 시간이 걸린단다. 38


『푸바』의 의미부터 작품은 설명한다. 평상시와 마찬가지로, 모두 엉망이 된, 도저히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엉망이 된 상태를 푸바라고 말한다. 그는 고전적인 방식으로 푸바되었다고 작품은 전한다. 그는 그 결정의 희생양이었다고 설명한다. 같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괴짜였고, 같이 있었어야 할 사람들에게는 유령 같은 존재였다. 그의 상사들... 그저 계속 잊어버렸을 뿐이었다. (46쪽) 여기 있으면 당신은 썩어버릴 거예요! 나처럼 썩을 거라고요. (57쪽) 그의 유능함은 행정상의 절차로 푸바가 되어버린다. 그가 있어야 하는 자리와 장소에 자리 잡지도 못하는 존재가 된다. 어느 날 비서가 새롭게 찾아온다. 그녀도 자신처럼 푸바가 되어버릴 것이 자명하기에 그녀를 돌려보내려고 하는데 이 이야기도 이색적인 소재였다. 비서인 그녀가 바라보는 것, 다르게 받아들이는 것, 현재를 즐기는 모습들까지도 단편소설에서 만나보는 시간이 된다.



성공한 여성작가와 남편이 등장하는 『지붕에서 소리쳐요』 작품도 추천하는 단편소설이다. 아내의 소설이 성공하면서 영화화되면서 받은 수표는 나뒹구는 존재로 그 집에 놓여있을 뿐이다. 왜일까? 남편은 증오로 가득 차 있으며 아내는 사랑이 무언지 다시 잊어버린 모습을 보인다.

성공하였지만 이 부부는 전혀 행복해 보이지 않다. 곧 파멸할 듯이 위태롭다. 이 이유는 작품에서 만나게 된다. 이 여성작가가 돌아가고 싶다고 말하는 그 순간의 모습들을 떠올려보게 한다. 어리석고, 수줍고, 다정하고, 보잘것없는 주부를 갈망하고 있지 않은가. 햇살과 적은 금액의 남편의 주급 인상에 즐거워하는 싶다는 그 고백은 많은 의미가 된다. 그녀가 잃어버린 것들과 엄청난 금액의 수표 금액은 진정한 행복이 아님을 작품은 전한다.

난 예전처럼 돌아가고 싶어. 다시는 돌아갈 수 없는 그때로 돌아가고 싶어.

다시 어리석고, 수줍고, 다정하고, 보잘것없는 주부가 되고 싶어. 50

햇살이니... 남편 주급 3달러 인상이니 바보 같은 일들에 신나하고 싶어. 80

많은 돈을 가지지만 우울해하고 약물에 의존하며 가정이 위태롭게 되는 상황들을 종종 목도하기도 한다.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 우리는 끊임없이 질문하고 찾아야만 한다. 제대로 눈을 뜨고 제대로 관찰하면서 분별하는 힘이 필요한 것이 인생이다. 이 여성작가는 반성도 하고 후회도 한다. 그렇게 돌아가고 싶다는 그 행복을 다시 찾을 수 있을까? 그 인생의 주인이 될 수 있을지 작품에서 만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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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스트로 쿠킹 앳 홈 Bistro Cooking at Home - 간단하게 만들어 근사하게 차리는 홈스토랑 비건 레시피
김다솔 지음 / 황금부엉이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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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하게 만들어 근사하게 차리는 홈스토랑 비건 레시피

완전한 채식주의자는 아니라고 저자는 말한다. 채소 중심의 균형 잡힌 식단에 진심이라고 전하는 요리사의 레시피북이다. 비건 디저트 브랜드와 유러피안 비스트로 식당운영하는 저자의 요리 레시피이다. 노란 책표지 색상과 책 사이즈는 주방 한켠에 자리하면서 비건으로 한 걸음 걷고 채식 중심으로 식재료들을 구성하는 식단으로 구성하도록 도움주는 레시피이다.

완전한 비건 레시피는 아니다. 요리 식재료들의 대안이 되는 식재료들을 알고 그렇게 스프를 끓이는 비건요리를 만들고 있어서 문제가 되지는 않았다. 버터와 치즈, 우유, 중력분 등 비건요리를 추구하는 독자들에겐 대용이 되는 식재료를 준비하여야 한다는 점부터 짚어보게 된다.

워낙 채소를 좋아해서 아무런 문제 없이 비건스프와 비건요리들을 즐기고 있다. 5개월 동안 비건위주로, 채식위주로 식단을 관리했기에 단백질이 부족하다는 경고등이 울릴 때는 닭고기의 살코기와 난각번호 1번의 유기농 유정란을 활용하면서 노력하기도 했다. 이 요리책에서는 진한 버터향과 우유 등 스프의 깊은 맛을 느낄 수 있게 레시피가 소개된다. 군침이 돌게하는 맛있는 스프들이 다수 소개된다. 다시 스프를 끓여 먹어야겠다고 자극을 준 레시피 요리들이다.


뿌리채소도 좋아한다. 당근, 연근 등 활용한 요리들과 가지, 토마토, 완두콩, 피망 등 채소들이 가득한 한 접시 요리들이 다수 소개된다. 너무나도 흡족하게 만났던 레시피북이다. 다양한 소스들도 제일 마지막 코너에 소개된다. 두부와 야채들을 구워서 소스와 함께 내는 요리까지도 바로 준비하게 하도록 자극을 준 레시피들이다.

달콤함을 좋아하는 디저트도 소개된다. 빵을 좋아하는 분들에게도 브레드 레시피가 소개된다. 조금만 노력하면 멋진 홈스토랑 비건 요리들을 하나씩 차려내는 즐거움도 누릴 수 있는 레시피들이다.

비건이 완전히 좋은 것은 아니다. 만 5개월 꾸준히 노력하다 보니 단백질이 늘 부족하다고 경고등이 울렸다. 채소와 감자, 콩으로도 수치를 올리기는 쉽지 않았다. 그래서 닭고기와 약간의 소고기의 살코기를 섭취하기도 하면서 단백질 수치는 제법 올렸다.



일주일에 하루 혹은 하루 한 끼 채식 추천

이왕이면 비건을 추구하는 것은 건강에는 분명히 좋다. 힘들다면 일주일에 하루, 하루에 한 끼 정도는 비건요리를 추구해 보는 건 건강한 생활로 이어지는 지름길임에는 분명하다. 그래서 비건요리는 앞으로도 계속된다. 채소와 콩, 뿌리채소가 주는 건강함을 알기 때문이다. 붉은 고기는 한 달에 한 번 정도만 약간 섭취했다.

이 요리책의 레시피는 맛있게 먹기, 멋지게 먹기, 다양한 채소 즐기는 레시피 요리들이 될 것이다.

나를 위해 정성스럽게 차린 밥 한 끼. 그런 날을 위한 요리책

통옥수수 커리, 후무스와 그린빈, 래디시. 양배추 알리오올리오, 따뜻한 두부 포케, 구운 피망과 호박잎 요거트, 애호박 현미 필래프, 프리카세, 가지구이와 타히니 소스, 그릴드 베지 샌드위치, 토마토 가지 가스파초, 브로콜리 감자 스프, 구운 여름채소 샐러드, 구운 브뤼셀 샐러드, 완두콩 부라타 치즈 샐러드, 애호박 구운 복숭아 모차렐라 샐러드, 새우 그린 샐러드 등이 눈에 쏘옥 들어왔던 레시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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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허리 되살리는 요통 처방전 - 척추·골반·발을 바로잡아 통증을 없애고 자연치유력을 높인다
이시가키 히데토시 지음, 박소연 옮김 / 루미너스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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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 골반. 발을 바로잡아 통증을 없애고

자연치유력을 높인다.

허리 통증인 요통이 갑자기 찾아온 것에 병원 진료를 받고 바쁘게 수술을 받은 날이 떠오른다. 직접적인 원인이 아니지만 몸에서는 통증이라는 신호를 보냈기에 늦지 않게 빠르게 수술을 하면서 최선의 치료를 할 수 있었다. 요통 증상이 없었던 사람이었기에 요통 증상에 의심을 가지면서 병을 치료할 수 있었던 순간이 떠오른다.

지금은 어떤 통증도 없고 건강한 한 사람으로 건강관리를 하면서 식단까지도 관리하고 있다. 이 책은 스트레칭과 마사지 등을 배우고 실천하고자 선택한 건강도서이다.

물리치료사이며 요가, 필라테스 강사인 저자의 책이다. 집안에서도 건강관리를 누구나 할 수 있다. 추운 한파 날씨에 요가와 스트레칭 등에 관심이 많아져서 펼치게 된다. 몸은 움직여야 건강해진다. 요리를 하면서도 주방에서도 스트레칭을 하면서 몸을 사용한다. 이 책에서는 준비물로 수건과 테니스공, 손수건을 권한다. 요통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목적으로 추천하는 도서이다.

일본 아마존 건강. 의학 베스트셀러

통증 관리 42가지 핵심 운동법

자가 진단 요통 체크리스트 수록



척추와 골반에 대해 그림으로 쉽게 설명해 준다. 허리를 치료해도 요통이 낫지 않는 이유, 마음의 병도 요통의 원인이라는 사실도 이 책에서도 만난다. 스트레스는 만병의 원인이 된다. 마음을 잘 다스리며 주인이 되어야 한다. 검사를 해도 이상이 발견되지 않는 경우에 대해서도 언급한다. 원인을 알면 반드시 낫는다고 책은 말한다. 자신과 주변 환경을 객관적으로 잘 파악해야 하는 것이 급선무이다. 이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아프고 수술을 하면서 더욱 알게 되었다. 관리하는 사람만이 건강한 삶을 누리게 된다. 객관적으로 자신의 모든 습관들을 살펴보자.

내장에 이상이 있으면 근육에 영향을 미친다. 대장과 같은 장기에 문제가 있으면 허리 근육이 굳을 수 있다고 책은 전한다. 통증 유발점에 대해서도 말한다. 나에게도 통증 유발점이 다른 곳이었다. 허리와는 무관하지만 허리 통증에까지 영향을 미쳤다. 물론 수술로 치료를 하면서 허리 통증도 이외의 통증도 사라졌다. 영상 검사도 중요하다. CT, MRI 검사를 하는 이유도 책에서 만난다.



병원에선 알려주지 않는

새로운 요통 치료 가이드


무리한 자세와 움직임에 대해서도 책은 언급한다. 어떻게 자세를 교정하면서 활동해야 하는지도 책에서 만나게 된다. 머리 등 나쁜 자세도 요통의 원인이 된다. 이에 대한 자세도 이해가 쉽도록 그림으로 잘 설명해 준다. 골반과 발의 이상도 요통의 원이 된다. 일상 동작과 나쁜 자세에 대해서도 지적된다. 복식 호흡과 흉식 호흡에 대해서도 요통과 연관성이 있음을 알게 된다.

신발의 닮는 부분이 발의 문제를 말해준다고 책은 말한다. 그 내용도 이해하기 쉽게 그림과 설명된다.

요통 개선을 위한 근력 강화, 관절 가동술, 마사지, 스트레칭이 소개된다. 요통에 좋은 자세도 소개된다. 요통 체크리스트도 제공된다. 다양한 원인에 맞는 운동법이 소개된다. 어떻 증세에 좋은 운동법인지도 책은 꼼꼼하게 알려준다. 추천하는 운동법도 친절하게 알려준다. 동작들까지도 사진으로 친절하게 책의 50% 정도를 차지한다.

어깨 근육이 뭉쳐서 귀 통증을 느꼈던 경험이 있다. 이비인후과에서 설명해 줘서 약과 함께 스트레칭을 꾸준히 하였더니 깨끗하게 나은 경험이 있어서 이후에도 어깨 스트레칭은 자주 하는 습관이 되었다. 요통 관리에 좋은 스트레칭과 마사지 등도 이 책에서 배워서 자주 운동하며 몸을 사용할 계획이다. 실내에서도 건강을 관리할 수 있다. 요가와 필라테스가 주는 놀라운 효과를 이 책에서 만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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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의 그릇 - 돈을 다루는 능력을 키우는 법
이즈미 마사토 지음, 김윤수 옮김 / 다산북스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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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에 대한 통계가 최근에 모 은행에서 발표를 했다. 한국에서 현금 보유액이 10억 이상인 사람들을 부자라고 통계를 내면서 이들의 다양한 분석들을 공개하였다. 돈을 공부하고 부자를 공부하는 많은 사람들이 있다. 이들의 투자 패턴과 내년을 준비하는 재테크 분석까지도 나타나는 지표이기도 하다.

세상의 흐름에 들썩이면서 불나방처럼 앞뒤도 살피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의 투자는 투기가 되면서 나락으로 떨어지는 실패의 지표가 되기도 한다. 경제신문을 매일 읽고 재테크 소식들을 살피면서 금리까지도 분석하고 세계적인 동향까지도 살피게 된다. 이 책은 우연히 읽게 되었고 책장은 가벼웠으며 누구도 읽기 쉬운 이야기 형식이다.

돈이 만능은 아니지. 하지만 돈을 다루는 방법을 바꾸면 인생도 바꿀 수 있어. 56

돈의 세계는 절대 만만치 않아. 훨씬 가혹하단 말일세. 40

투자는 세대에 따라서, 보유 자산에 따라서, 고정적인 소득에 따라서, 향후 시장의 흐름을 읽으면서 시도해야 하는 차별적인 성향을 띤다. 우리들에게도 그러했다. 20대의 투자, 30대의 투자, 40대의 투자, 50대의 투자는 그렇게 다른 스텝을 띈다. 돈은 공부를 해야 한다. 공부하는 만큼 인생을 바뀌었다. 돈이라는 세계는 절대로 만만하지 않은 세계임에는 분명하다. 가혹하고도 가혹한 세계이다. 부자는 돈을 공부한다. 전문적인 지식을 가지고자 다른 노력들을 하고 투자도 서슴지 않는다. 부자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지표가 되는 문장들이 눈에 들어왔다. 두드리는 사람들에게는 문이 열리는 세상이 돈이다. 하지만 잘못 알고 있는 사람들이 더 많은 듯하다. 주변에서도 쉽게 보고 듣는 눈을 가린 투자 행렬을 심심찮게 보기 때문이다.

돈을 다루는 능력은 많이 다루는 경험을 통해서만 키울 수 있어... 처음에는 작게, 그리고 점점 크게. 43

부자가 두려워하는 건 '돈이 늘지 않는 리스크'라네. 73

자네는 언제까지 돈에 지배당할 셈인가? 201

돈은 그만한 그릇을 지닌 사람에게 모인다. 188

20대의 투자금액과 지금의 투자금액은 확연한 차이를 띈다. 기하급수적으로 돈이라는 존재는 답을 해준다. 부자들을 심심찮게 보았다. 그들의 소비패턴과 생활패턴, 투자 패턴까지도 듣기도 한다. 돈은 회전하고 순환한다. 돈을 지배하는 사람인지, 돈에 지배당하는 사람인지 곰곰이 생각해 보면서 읽어야 하는 책이다. 자신의 그릇이 어느 정도인지 침잠하면서 분석을 해야 한다. 종종 질문을 듣기도 한다. 어떻게 부를 늘렸는지... 많고 많은 방식을 짧은 순간에 설명할 수는 없다. 이 책도 그러하다. 그저 단편적인 부분일 뿐이다. 나머지는 독자가 스스로 찾고 실천하여야 하는 일로 남는다.

신용도라는 건 그 사람의 인격에 비례한다고 보네. 59

돈은 그 사람을 비추는 거울이야. 돈을 어떻게 쓰는지를 보면 그 사람의 습관, 라이프 스타일, 취미와 취향 등을 모두 알 수 있다. 식생활, 행동 범위, 취미, 성격까지 유추... 돈이란 개인의 사고와 행동의 결과... 219


신용도만큼 중요한 것이 없다. 금융거래에서도 신용등급이 자주 등장한다. 무시하지 말고 신용등급을 올리는 방법과 1등급을 유지하는 방법이 무엇인지도 실천해야 한다. 소비 스타일은 부자들의 많은 것을 대변한다. 습관과 취미 등 사람을 보여주는 소비 방식은 그들의 사고와 행동으로 직결되면서 부자의 대열로 오르게 된다. 화려한 것들이 부자라고 사람들은 착각한다. 그래서 그러한 화려함을 꿈꾸는 많은 사람들을 보기도 한다. 하지만 그것은 착각이다. 진정한 부자들의 생활방식과 사고와 행동은 비밀스럽게 많은 것을 간직한다. 그것을 발견하는 것이 진정한 돈을 공부하는 것이다.

복권에 당첨되면 무엇을 하고 싶은가? 48

톱니바퀴가 어긋나면 망하는 건 순식간이다. 168

자네가 돈에 휘둘려 모든 걸 잃으려 하는 건 정말 멍청해 보이지. 195

돈에 대해 올바르게 행동하면 언젠가 꼭 성공할 걸세. 197

돈의 지배에서 벗어나려면 주변부터 돌아보라. 202

복권에 당첨된다는 질문을 잠시 해본다. 오랜 시간이 걸리지도 않는다. 돈은 웃게도 하지만 돈은 무섭게 할퀴는 존재이기도 하다. 파산, 경매, 몰락을 가져다주는 존재이기도 하다. 돈이 잘 순환하도록 돈에 대한 공부를 잘하고 있는지 자문하는 시간은 갑절의 이득을 불러오기 마련이다.

학교교육은 돈에 대해서 제대로 가르쳐주지 않는다. 그 교육은 고스란히 부모의 몫이 되어서 자녀에게 가르치는 여정이 된다. 자녀가 얼마나 단단하게 돈을 관리하고 돈을 다루는지 경계 교육을 시키고 있는지 돌아보아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물건을 살피는 방법, 거래하는 다양한 방식, 이윤을 창출하는 투자, 소득이 증가하는 이유, 계약서 작성법과 계약서를 분석하는 방법, 등기의 권리분석까지 돈 공부는 무궁무진하다. 진짜 살아가는 공부가 바로 돈 공부이다. 돈의 귀중함과 돈의 순환과 거래 방식을 알아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의무 교육을 통해서는 쉽게 배우지 못하는 돈. 지식. 인생을 여유롭게. 더 나은 인격을 만들어준다. 돈의 교양 223

부자는 자신의 돈을 반드시 그 금액에 어울리는 그릇을 가진 사람에게 주는 거야. 200

사람에게는 각자 자신이 다룰 수 있는 돈의 크기가 있거든. 41

책은 금덩어리를 주지 않는다. 책을 통해서 성장하는 것은 독자들의 몫이 된다. 함축적인 문장들이 상당히 많았던 책이다. 다의적인 문장들을 다각도로 사유하면서 읽으면 좋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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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청 - 잃어버린 도시
위화 지음, 문현선 옮김 / 푸른숲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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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도 유명한 작가이다. 『인생』 소설을 읽고 작가를 알게 되었다. 8년 만의 신간소설이 출간되어 머뭇거림 없이 펼친 장편소설이다. 장강명 소설가의 추천글에도 기대하면서 읽지 않을 수가 없었다. 거장의 손에서 탄생한 가장 '위화적인 순간'을 만나야만 했기 때문이다.

지독한 한파에 돌도 안 된 딸을 안고 동냥젖을 먹이고자 언제나 엽전 한 닢이 놓인 오른손 손바닥을 앞으로 내밀었던 한 사내가 있다. 인간 세상과 동떨어진 듯 아무 표정이 없었던 린샹푸이다. 어떤 사연이 있어서 엄동설한에 한파 속에서 낯선 마을에 서 있는 것일까? 그가 찾아다니는 원청이라는 마을을 찾을 수 있을까? 왜 그 마을을 찾아다니고 있을까?

책장은 전혀 무겁지 않게 빠르게 쉼 없이 넘어가는 소설이었다. 어느새 이 소설의 마을에 머물게 된다. 깊게 빨아들인 원청 소설에 며칠 동안 소설의 배경과 시대에 머물렀던 날들이었다. 출간 1년 만에 150만 부가 판매되고, 전 세계 20개국 판권 계약이 된 장편소설이다. 마지막 장을 덮으면서도 쉽게 사라지지 않았던 소설이다.

위화 소설임을 이 소설에서도 만나게 된다.

궁합과 운명이 잘 맞나 봐요 82

딸을 낳을까 봐 걱정. 성별을 바꾸는 방법 78~79

빠르게 왔다가 빠르게 떠나갔다... 그 모든 게 인연이고 운명이라고 결론지었다. 67

다 운명이지 536

운명이라는 단어가 자주 등장한다. 시대의 문화들도 등장한다. 전족, 남존여비 사상, 민며느리, 데릴사위, 글자를 읽을 줄 모르는 여자, 구박하는 시어머니, 민며느리의 고통을 견디지 못하고 자살하는 여성들이 등장한다. 시대의 문화에 흡수되어 순종하며 순응한 이들이지만 누가 이들을 고통 속으로 밀어 넣었을지 생각하게 한다.

가난이라는 묵직한 무게는 그들이 인생을 알기도 전에 민며느리와 데릴사위라는 제도로 이용하며 도구로 사용된 존재가 되고 문화로 자리잡게 된다. 시아버지도 데릴사위였지만 아내를 공경했다고 전한다. 하지만 아들은 글을 가르쳤고 민며느리인 샤오메이는 글을 읽지 못하는 삶을 살게 된다.


남존여비 사상이 얼마나 여성을 무력하게 하였는지 작품에서도 만나게 한다. 이 며느리가 사라지자 이 집안의 늙은 시부모는 온전하게 생활을 하지 못한다. 장사도 예전같지 않으며 점점 병환이 깊어지게 된다. 며느리가 이 집안의 살림과 요리, 장사까지도 모두 하였음을 소설은 전한다.

샤오메이는 글자를 읽을 줄 몰랐다. 407

민며느리가 시어머니에게 구박받고 욕먹고 얻어맞는 건 시진에서 아주 흔한 일... 견디다 못한 민며느리가 목을 메거나 우물에 뛰어든 일도 8년 동안 몇 번이나 보고 들었다. 455

6년 만에 처음으로 시어머니한테 사랑을 받은 듯해 소리 없이 울었다. 432

결혼식 날. 부모와 형제들은 ... 그들 다섯 명은 낯선 사람처럼 왔다가 낯선 사람처럼 떠났다. 428

음식에 관해 신나게 떠들면서... 계속 생선과 고기 요리에 관해 떠들었다. 그들의 낡고 오래된 초가 429

달걀 열두 개... 아이를 ... 순조롭게 낳는다는 의미 428

데릴사위. 시아버지. 가난한 집안. 남존여비가 당연한 시대. 아내를 무척 공경했고. 신문 읽기. 충실한 독자 413

작품은 독자들에게 예리한 질문을 던진다. 가축을 읽고 울부짖는 사람들과 가족의 죽음에는 평온하다고 대비를 시키는 장면이 그중의 하나이다. 죽음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비통함에는 무게감도 상이하다. 그들이 울부짖는 이유는 배고픔과 생존과도 연결이 된다. 그 시대의 불안한 세상을 떠올리면서 읽게 한다.

가축을 잃고 처절하게 울부짖는 비통함과 달리 가족을 잃은 슬픔은 평온해 보였다. 35

청나라의 멸망과 중화민국의 설립, 군벌의 혼전과 토비의 난무, 총기 매매까지 도탄과 파탄의 시대에 작품은 우리들을 초대한다. 이 난세에는 농사를 지으면 토비한테 약탈당하거나 죽고, 토비가 되면 약탈하지 않고서는 살아갈 수 없습니다. (367쪽)

토비가 되는 이들이 있다. 이들의 잔혹성에 몇 번을 경악하게 된다. 이들의 고문 방식과 전투 장면은 <아웃랜드 시리즈> 넷플릭스의 전투 장면과 채찍질을 당하는 고문 방식이 떠오르기도 했다. 인간은 무엇인지 늘 질문을 놓치지 않게 한다.



악함의 정도는 짐작하는 수준을 언제나 넘어선다. 오랜 역사의 기록물에서도, 서대문 형무소의 전시실에서도 고문의 방식과 도구들은 섬뜩하다. 이 작품에서도 사실적인 묘사와 참혹함에 아픔을 느끼게 된다. 외귀 병사들의 용감한 희생과 장렬한 죽음들이 작품에 등장한다. 반면 살고자 도망가는 사람들도 작품은 놓치지 않고 집필한다. 그들의 죽음에는 특별한 이유가 없었다. 왜 죽어야만 했는지는 외귀 병사들과 희생된 많은 인물들의 이유들을 조목조목 살피게 한다.

묘비명. 민병단 병사. 장렬하게 전사 302

어떤 사람들은 짐을 메고 있었다. 도망가려 했던 사람들 300

유언비어가 퍼졌다. 더 많은 사람이 물에 빠지고 더 많은 사람이 가라앉았다. 살려달라는 다급한 울부짖음 187

외귀 병사. 용감한 희생 296

장도끼 토비. 무척 포악한 성격 375

장도끼. 7년 동안 아내를 일곱 명 두었고 7년 동안 아내를 일곱 명 죽였다. 289

토비였던 장도끼라는 인물은 놀라웠다. 잔혹함은 상상을 넘어섰다. 그리고 대조적인 인물인 천융량이라는 인물이 아들과 나누는 대화도 기억에 남는 장면이 된다. 아들이 토비 두 명을 다 죽이자는 말에 그는 사람을 죽이려는 게 아니라 구하려는 거라고 아들에게 가르친다. 잔인무도한 토비니 둘 다 죽여요. (아들) 절대 안 돼. 우리는 사람을 죽이려는 게 아니라 구하려는 거야. (아버지) (333쪽)

왕 선생과 장 선생에 대한 이야기도 기억에 남는 장면이 된다. 남의 위기에 자기와 관련 없다는 표정으로 행동하는 모습까지도 작가는 놓치지 않고 소설에서 다루기 때문이다. 무자비한 인간 군상도 많이 등장하지만 따뜻함이 변함없이 흐르는 인물들도 등장한다. 스님의 어머니의 모습, 평안을 기원하면서 붉은 끈을 묶어주는 사람, 5년 동안 친구였던 당나귀를 어쩔 수 없이 헤어지는 순간에 보여주는 따뜻한 모습과 행동, 한파에 젖을 먹여서 살린 100여 집의 사람들, 엄동설한에 죽을 대접한 천융량과 리메이렌의 친절함, 마을 사람들을 토비에게서 구하고자 장렬하게 전사한 외귀 병사들이 그러하다.

100여 집의 젖을 먹고 자라서 린바이자입니다. 린샹푸 딸의 이름 의미 134

천융량의 진솔함과 리메이렌의 친절함 122

엄동설한에 죽이 어떤 의미... 자신의 목숨 일부를 그에게 나눠준 거였다. 123

5년동안 당나귀가 친구 93

장 선생은 자기와 관련 없다는 표정으로 거들먹거리며 떠났고 245

남의 위기나 노리는 놈 같으니 245

평안을 기원. 붉은 끈을 묶어주었다고 233


아프게 읽은 소설이다. 자신만의 안위를 위해 약탈하고 살육하며 술과 음식, 여자를 대접받는 이들이 등장한다. 토비와 군인들은 결코 다르지 않았다. 아이의 죽음에 자신의 몸을 던지며 지키려고 울부짖는 많은 이름 없는 여인들도 소설에서 만났다. 이들의 죽음은 덧없는 허망한 죽음으로 기록된다. 작품으로 끝나는 역사가 아님을 알기에 무거운 마음으로 읽지 않을 수가 없었다.

아편도 작품 인물들에게 등장한다. 아편이 어떻게 들어왔는지 얼마나 삶을 피폐하게 했는지 숨은 의도는 무엇이었는지는 <동물, 채소, 정크푸드>책에서 읽었기에 이 내용까지도 떠올리면서 이 작품의 인물들이 아편을 접했는지 이해할 수 있었던 장면이기도 하다.

기녀들. 피를 흘리기도 하고 탈골되기도 했으며 숨이 간당간당하기까지 했다. 198

소대장들과 분대장들. 사병들

사병 대부분은 홑옷만 입고 있었다. 한파. 194

전쟁으로 참혹해지는 많은 이들, 희생된 많은 이들의 이야기이며 일어나서는 안되는 이야기가 된다. 지금도 전쟁이 일어나고 일으키고자 욕망에 눈이 먼 지도자들이 넘치고 있다. 그래서 더욱 바짝 다가서서 읽지 않을 수가 없었다. 작품의 고문 방식, 전투 장면, 무고하게 희생된 많은 평범한 농민과 사공들, 상인들이 곧 우리들이기 때문이다.

기녀들의 희생에도 아프게 읽은 작품이다. 무엇도 귀하지 않게 대하는 이들이 반대편에 자리 잡고 있었다. 그들은 누구인지, 명령도 쉽고 복종도 쉽고 살인도 쉽게 저지른 이들이 소설에 자리한다. 그들에게 희생된 무수한 이들의 묘비명을 기억해야 하는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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