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020 하류노인이 온다 - 노후 절벽에 매달린 대한민국의 미래
후지타 다카노리 지음, 홍성민 옮김, 전영수 감수 / 청림출판 / 2016년 4월
평점 :
절판
2020 하류노인이 온다.
노후 절벽에 매달린 대한민국의 미래.
후지타 다카노리 지음.
청림출판. 2016년.
< 노후파산 > 책을 읽고 노후를 조명해보는 책들을 또 한 권 읽어본다. 매일같이 신문 주요뉴스로 주목받는 기사거리들 중의 하나가 바로 노후에 관한 것과 저출산, 소비촉진 기사, 청년실업, 가계부채율이 고공행진을 달린다. 언론이 전달하는 통계율을 맹신하지는 않듯이 어떤 통계율은 차 떼고 포 떼고 나오는 통계율임을 이미 국민들은 알고 있지 않는가. 양극화가 점점 심화되어 가고 있음을 더 많이 느끼게 되는 요즘, 40-50대도 예외가 아님을 경고하는 책을 만난다. 중산층이라고 느끼며 소비층의 주를 이루었던 40-50대도 결단코 예외가 아니라고 이 책은 보고하고 있는 책이기도 하다. 높은 주거비, 높은 사교육비로 이미 40-50대의 노후준비는 여러번 경고불을 밝힌지 오래다. 이웃나라 일본의 책이지만 일본의 길을 따라가고 있다고 말하고 있는만큼 일본의 하류노인이라고 지칭한 그들을 만나보게 된다.
일본은 하류 노인이 대량으로 생겨나고 있다고 전한다. 그리고 하류 노인이 주는 충격은 사회적으로 크다고 전한다. 여기서 하류노인이란, 말 그대로 보통의 생활이 불가능하여 ' 하류' 생활을 할 수밖에 없는 노인을 뜻하는 조어이다.(중략) 하류노인이라는 말로 고령자를 업신여기거나 무시하려는 의도가 결코 없다. 단지 일본 사회의 실상을 나타내는 말로 이해해주기 바란다. (p.14)
이 책의 목적은 고령자의 절박한 생활과 그 이면에 숨어 있는 문제를 드러내는 것이라고 한다. 이 책을 감수한 한양대학교 국제학대학원 일본학과 특임교수께서도 이 책의 저자가 짚어주는 내용들 중에서도 하류노인은 고령대국 일본이 한국에게 알려주는 중요한 키워드라고 전한다. 놓치지 않고 일본의 하류노인을 만나보자. 그리고 문제점도 조목조목 살펴보는 시간을 가져보면 좋을 듯하다. 대안이 될만한 방법들도 제시하고 있는 책이기도 하다. < 노후파산> 책을 읽었으니까 비슷한 책이려니 하면서 스치지 않기를 ... 담아내는 내용들이 분명 차이점이 있는 책이기 때문이다.
하류노인이란? 생활보호기준 정도의 소득으로 생활하는 고령자 또는 그 우려가 있는 고령자로 수입이 거의 없으며, 충분한 저축이 없고, 의지할 사람이 없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어떻게 중산층이 하류가 되는가.
- 질병과 사고로 과도한 의료비를 지불한다.
- 요양시설에 갈 수 없다.
- 자녀가 독립하지 못해 노후의 짐이 된다.
- 황혼 이혼이 증가한다.
- 치매에 걸려도 의지할 가족이 없다.
특히, 중산층이 하류가 되는 유형들을 꼼꼼하게 살펴보게 된다. 어르신들의 모습들, 가족들과 지인들의 모습들, 퇴직금을 자녀들에게 모두 주고 하류노인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지인들의 이야기도 들리는만큼 자신의 노후는 스스로 준비하고 지켜야 함을 이 책을 통해서 또 한번 확인하게 된다. 독립할 나이가 된 자녀가 독립하지 못해 노후의 짐이 되어 서로가 스트레스 받다가 칼부림이 나는 뉴스도 가끔씩 들려오는 세상이다. 자녀를 온전히 독립할 수 있도록 키우는 몫도 부모의 커나큰 소명이 아닐련가 싶다. 자녀를 위해서도, 노후를 보낼 부모를 위해서도 말이다.
치매가 걸릴 위험성은 누구에게나 있다. 노후자산을 관리하는 차원에서 어떻게 노후자산을 지킬지 미리 예방하고 준비할 수 있는 방법도 제시해주고 있는 책이다. 알고 있었던 내용이기도 하고 가족중에도 이러한 방법으로 자산을 잘 관리하고 지킨 가족이 있었기에 노후준비차원에서 읽어두면 좋을 방법이기도 하다.
하류노인이 가지는 문제중에서 더 큰 문제는 부모와 함께 자녀도 함께 파산한다는 것이다.
하류노인. 왜 문제가 되는가.
- 부모와 자녀 세대가 함께 파산한다.
- 고령자에 대한 존경심이 사라져 생명 경시 풍조로 이어질 수 있다.
- 장래나 노후에 대한 희망을 갖지 못한 젊은 층의 소비 기피 현상이 이어져 경제 발전을 저해한다.
- 저출산을 가속화시킨다.
기업은 경기가 좋건 나쁘건 그들은 내부 유보를 축적하고 있다. 기업이 보유하는 현금액은 여전히 많다. 투자나 인건비로 이익이 환원되지 못하고 일부 사람들이나 기업에만 돈이 모인다. '부유층이 더욱 부유해지면 빈곤층에도 부가 흘러간다.'는 낙수효과(trickle- down)정책도 빈곤 문제 개선에 기여하지 못하고 있다. 앞으로도 기업이 얻은 이익은 내부 유보 확충으로 충당될 것으로 보인다.(p.140-141) 일전에도 경제신문을 읽으니 한국기업에 대한 기사였는데 일본의 기업과 별반 다르지 않는 흐름일 뿐이다. 기업이 돈을 벌었다지만 기업을 투자를 하지 않고 인건비로도 돌아오지 않는만큼 부는 여전히 그들의 세상안에 머무르게 되며 자본주의가 가진 문제점으로 더욱 부각되어질 뿐이다.
저자분이 직접 촬영한 하류노인들이 머무르는 주거공간과 월세비용, 그 공간이 가진 환경적인 낙후, 그로인한 질병들을 독자들은 직접 읽고 느끼게 되며 하류노인에 관한 책이 왜 한국에서도 출간되었는지 이해하게 되어지는 내용이기도 하다. 결코 남의 이야기가 아니다. 중산층이 노후에 하류노인이 되어 생활하는 주변 지인분들의 소식들을 계속해서 듣게 된다. 준비하는 40-50대가 되어줄 대안들을 찾아가기를 희망해보게 되는 책이다.
청년빈곤층이 가지는 미래시안적인 문제점들도 함께 그려지는 책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