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xml-stylesheet href="https://blog.aladin.co.kr/blog/rss/rssUserXSL.aspx" type="text/xsl" media="screen"?><rss version="2.0"><channel><title>구름모모 (구름모모 서재)</title><link>https://blog.aladin.co.kr/gia7372</link><language>ko-kr</language><description>구름모모의 책호수</description><copyright /><generator>Aladdin RSS(Alss) v0.9</generator><lastBuildDate>Wed, 07 Oct 2026 13:12:53 +0900</lastBuildDate><image><title>구름모모</titl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myface/pt_0.gif</url><link>https://blog.aladin.co.kr/gia7372</link><width>100</width><height>100</height><description>구름모모</description></image><item><author>구름모모</author><category>구름모모 리뷰</category><title>자몽살구클럽 한로로 죽음 자유찾기 무관심 - [자몽살구클럽]</title><link>https://blog.aladin.co.kr/gia7372/17557709</link><pubDate>Tue, 06 Oct 2026 19:2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gia7372/17557709</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82030009&TPaperId=1755770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6808/37/coveroff/k082030009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82030009&TPaperId=17557709"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자몽살구클럽</a><br/>한로로 (HANRORO) 지음 / 어센틱 / 2025년 07월<br/></td></tr></table><br/><br><br>자살한 태수의 어머니는 정말 태수를 사랑한 것인지 질문을 던지지 않을 수가 없다. 학업 스트레스도 만만찮은 한국에서 부모가 자녀를 억압하는 폭력은 피해자만이 폭력 수위를 감지하게 된다. 경험해 보지 않은 사람은 모르는 피해자 태수의 죽음은 예고된 경고등이 깜빡였지만 어머니도, 학교 선생님도 전혀 감지하지 못한다. 위태로운 곡예줄을 혼자 버티고 있었던 태수를 한로로 작가는 슬픈 눈으로 응시하고 있었음을 &lt;작가의 말&gt;을 통해서 전해진다. ​​진짜 죽음을 원하는 학생 소하가 있다. 소하가 어린 시절 엄마가 자신을 남겨놓고 가출하는 모습을 또렷하게 기억하는 이유는 정신이 온전하지 않은 모습으로 사라졌기 때문이다. 젊은 소하 엄마의 몸은 반복되는 남편의 가정폭력에 멍투성이었다. 엄마가 사라진 이후 아빠는 소하에게 가정폭력을 하는 상황에 놓이면서 죽음을 진짜로 원하게 된다.​​죽음을 결심하고 있을 무렵 학교 동아리 모집 공고 하나가 보이면서 관심을 가지게 된다. "함께한다면, 우리는 죽고 싶은 이유를 죽이고 살아야 하는 이유를 살릴 수 있을지" (21쪽) 모른다는 비밀클럽의 회원이 된다. 학생회장 태수가 회장, 꿈이 없는 나유민은 부회장, 보현은 엄마가 폐암 환자이면서 어린 남동생 6살이 있어 이모는 보현의 꿈을 버리고 돈 버는 일을 하라고 재촉하면서 감당할 수 없는 상황에 죽음을 생각하고 있는 학생이다.​​함께 하면서 서로를 살리고자 비밀클럽 회원이 된 4명의 학생들의 사연이 전해진다. 가해자 부모가 성적 때문에 태수에게 가하는 심한 폭력을 매일 견디다가 결국 삶을 놓아버린 이유가 아프게 전해진다. 지금도 수천 명의 태수가 있음을, 지금까지 수많은 태수가 있었음을 상기하였기에 예사롭지 않은 이야기라는 것을 외면할 수가 없다. ​​부모가 자녀에게 무차별적으로 가하는 다양한 폭력들이 전해진다. 부모라는 이유만으로 자녀에게 요구하는 것이 자녀를 위한 것인지, 자신을 위한 욕심은 아닌지, 과시욕에 들뜬 부모가 자녀를 학대하는 것을 부모는 감추기에 바쁘다. 성적 때문에 부모와 자녀가 대립하다가 자녀가 부모와 대화를 하지 않는, 어른이 되어도 마음이 열리지 않는 평범하지 않는 상황이 지속되는 것을 지인들을 통해서도 보기 때문이다. ​​이 소설의 태수는 스스로 죽음을 선택하지만 살아남아도 평범한 가정이 유지되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자녀의 상처를 외면하고 부모의 욕심만 앞세우다가 소중한 것들을 모두 흘려보내면 다시는 잡을 수도 없게 된다는 것을 태수의 어머니, 소하의 아버지를 통해서 보여준다. 자녀를 학대한 가해자가 가장 슬퍼하는 아이러니한 모순을 태수 어머니를 통해서도 목도하지만 이미 태수는 존재하지 않는 잃어버린 존재가 된다. 학업 성적으로 자녀를 학대한 부모의 폭력은 사랑이 아님을 너무 늦게 깨닫지 않아야 하는 이유가 전해진다.​​소하를 무차별적으로 때린 아버지는 후회조차도 없는 인물이다. 죽는 순간까지도 자신이 무엇을 잘못하고 있었고 왜 죽어야 했는지도 모른 상태로 죽임을 당한다. 아버지에 의해 죽기를 원하고 있었던 소하의 심정은 짙은 농도의 슬픔으로 전해진다. 부모와 자식관계, 부부도 깨닫는 것이 필요해진다. 자신의 부족함을 받아들이고 잘못을 인정하고 노력해야 하는 시대이다. ​​변화하지 않으면 부부도, 부모와 자식 관계도 회복되지 못한다. 아슬아슬한 곡예줄에서 자신이 얼마나 위태로운지 모른 채 지금도 자녀를 학대하는 수 천명의 부모들이 읽어야 하는 소설이다. 그들이 다시 회복할 수 있는 기회가 있지만 그들이 기회조차도 외면하지 않기를 바라는 심정으로 읽은 작품이다. ​​이 소설은 자녀가 죽음을 생각하다가 자살하는 태수, 아버지의 가정폭력에 아버지를 죽이는 소하가 아프게 그려진다. 괴물처럼 이 아이들에게 폭력을 가하고도 아무렇지 않게 살아가고 있는 어른들은 아닌지 질문을 아끼지 않는 작품이다. 부모의 모습이 흉측하다는 것을, 자신의 모습이 얼마나 괴물인지 모르는 부모가 읽어야 하는 필독서이다. 엉킨 매듭은 부모가 스스로 풀어야 한다는 것을, 부모 공부가 너무 늦지 않도록 이 아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일깨워 주는 이야기이다. ​​태수가 '공부말고 진짜 잘하는 게 뭐지'라는 질문이 강하게 남는다. 공부말고 내가 진짜 좋아하는 것을 찾는 여정이 삶이다. 진짜 나라는 존재를 찾고, 발견하는 기쁨을 찾아가는 여정을 응원하는 부모가 되고 멀찍이 바라보는 기다림도 필요한 시대이다. 무관심으로 일관된 소하 아버지가 소하를 죽도록 때린 이유, 맞아야 했던 이유는 정당했을까. 무관심한 소하 아버지가 예사롭지 않았던 인물이다. 아직도 어른이 되지 못한 수많은 무관심한 그들은 누구인지 주변을 둘러보지 않을 수가 없었다. ​​살아간다는 말보다는 버텨간다는 말이 적합하지 않을까. 153<br>죽고 싶은 마음을 죽이기 위해 발악... 썩어 문드러져 가는 건 아빠의 무관심 99]]></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6808/37/cover150/k08203000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68083714</link></image></item><item><author>구름모모</author><category>구름모모 리뷰</category><title>악마는 열심히 산다 / 성공과 행복 의미 찾기 - [악마는 열심히 산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gia7372/17537554</link><pubDate>Sat, 26 Sep 2026 12:5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gia7372/1753755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7477475&TPaperId=1753755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617/18/coveroff/8937477475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7477475&TPaperId=1753755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악마는 열심히 산다</a><br/>김화진 지음 / 민음사 / 2026년 06월<br/></td></tr></table><br/><br><br>에밀 졸라 『꿈』 책에 등장하는 문장으로 소설은 시작한다. 대기에 가득한 악마와 나쁜 정령들, 악마로 가득한 대기의 세밀한 먼지들을 지긋하게 바라보지 않을 수가 없다. 보이지 않는, 막연한 존재들을 감지할 수 있다면 어렵지 않겠지만 일상에 무수히 존재하고 있을 악마를 선명하게 떠올리며 읽은 소설이다.​​대기는 악마와 나쁜 정령들로 가득하다. 햇살이 원자 알갱이들로 가득하듯 악마들은 세밀한 먼지와 같다. 에밀 졸라 &lt;꿈&gt; 9​​타인을 찌르는 짜릿함에 도취하고 소문과 유언비어, 가식과 뒷담화, 혐오와 환멸에 지친 가영은 죽음을 두려움없이 응시하는 인물이다. 악마 Z의 숙주인 가영에게 계약을 제시하면서 가영과 악마 Z는 서로의 몸을 바꾸게 된다. 무기력하고 삶의 의지가 느껴지지 않는 가영은 악마 Z로 변한 삶에도 적응하면서 삶의 의지가 없는 상황이다.​​반면 악마 Z는 가영의 몸을 가지면서 가영이 가진 삶을 열심히 즐긴다. 악마 Z는 일반적인 악마적 성향보다 남다른 모습으로 가영의 삶을 살아가다가 어린 날 악마와 거래한 종현의 시선에 감지되어 가까워진다. 열심히 살고 있는 악마 Z가 느끼는 삶의 온도와 강도가 두드러진다. ​​가영은 여전히 삶의 의지를 찾을수가 없는 이유들이 하나둘씩 밝혀진다. 성공과 행복의 기준이 달랐던 가영은 자신의 음악 활동에 문제가 없지만 주변 사람들의 기준이 가영의 삶에 영향을 주면서 음악 활동도 하지 않게 된다. 사회는 행복과 성공의 기준을 제시하지만 자신만의 행복과 성공에 대한 기준이 확고하다면 흔들리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미숙한 가영은 좋아했던 언니가 소문을 믿고 가까웠던 지인과 멀어지는 선택을 빠르게 하는 것을 보면서 가영은 점차 사회적 관계에 환멸을 느끼게 된다.​​주식을 사라고 설득하는 인간, 자기 계발 강연을 하는 강사가 게으르게 살고 있다는 것을 직시한 작가의 시선 끝에 매료된 소설이다. 현대인들이 불나방처럼 뛰어든 관심이 무엇인지 명시하면서 악마가 가장 좋아하는 꼭두각시 인간이 누구인지 파악하고 있는 작가의 시선이 명시되고 있지 않은가. 세상 돌아가는 것을 파악하는 통찰력이 얼마나 중요하기 때문이다. 소설을 통해 작가를 만났고 작가가 응시하고 있는 세계와 시선의 끝이 마음에 들었던 멋진 소설이다.​​눈을 가리고 주식에 덤벼들다가 힘들어졌다고 아우성치는 현대인의 어리석음을 심심찮게 목도할 수 있는 시대이다. 책을 읽는 이유, 명료한 목소리를 말하는 젊은 작가를 만난 순간이라 번쩍거리지 않을 수가 없었다. 가영은 잡을 손이 없어서 죽음마저도 응시하는 인물이었지만 갑자기 사라진 악마 Z로 인해 원래의 가영 몸으로 돌아오면서 문득 깨닫는 순간이 찾아오면서 달라지기 시작한다. 종현에게 말하듯이 "잡을 손이 없으면 스스로의 손을 잡으면 된다고 생각하고... 그러니까, 잘 살자." (179쪽) 가영의 의지가 강열하다. 잘 살지 못하였던 날들을 돌아보면서 스스로의 손을 잡을 의지를 가지면서 잘 살자고 말하는 의미가 명료해진다.​​인간의 모든 문제는 방에 혼자 조용히 앉아 있지 못하는 것에서 시작된다고 말한다. 책을 읽는다는 건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는 것이며 문장을 읊조리면서 고찰하는 시간은 성장하는 이어지기 마련이다. 하지만 사회는 고찰하고 숙고하는 시간보다 가볍게 흔들리는 삶이 성공이고 행복이라고 제시하기에 자기 의지가 얼마나 단호하여야 하는지도 보여준다. 책을 읽고, 기도하고, 혼자 사색하는 시간은 온전히 자기만의 시간이라 세상 문제들에 쉽게 혼탁되지 않을 것이다. ​​공정하지 않는 사회, 기울어진 기회, 오디션과 공채도 공정하지 않다는 것을 소설은 언급한다. 한국 사회의 비리, 불공정한 사회라는 것을 짚어보지 않을 수가 없다. 악마 Z가 가영이 되어 하루하루 살아가는 고단한 삶 중에 30초 정도 웃는 것이 인간의 삶이라는 것을 깨닫는다. 삶이 무엇이며 성공과 행복의 기준은 자신이 만족하는 세계라는 것을 깨닫는 사람이 승자임을 보여준다. 악마의 속삭임을 듣지 않고 내가 해야 할 일을 하는 의지, 하고 싶지 않은 것은 하지 않고 살아가는 것이 행복이고 성공이라는 것을 말하고 있는 소설이다. ​​악마의 말일랑 듣지 마. 네가 해야 할 걸 해. 79<br>뭐가 하고 싶지 않으면 하고 싶지 않은 대로 살아. 84​공정성 시비, 기울어진 운동장, 기회 사재기, 오디션 프로나 공무원 공채 같은 곳에 수를 썼고 73​​이희주 소설가 추천도서​<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617/18/cover150/893747747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6171846</link></image></item><item><author>구름모모</author><category>구름모모 리뷰</category><title>소설 보다 여름 2026 / 측은지심 남궁지혜 즐거운 나라 박민경 - [소설 보다 : 여름 2026]</title><link>https://blog.aladin.co.kr/gia7372/17489764</link><pubDate>Wed, 02 Sep 2026 20:0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gia7372/17489764</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045313&TPaperId=17489764"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497/47/coveroff/893204531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045313&TPaperId=17489764"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소설 보다 : 여름 2026</a><br/>구소현.남궁지혜.박민경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26년 06월<br/></td></tr></table><br/><br><br>코인으로 잃은 재산을 복구하고자 석 달만 바짝 일하라고 제안하는 인물이 등장한다. 제안을 하는 인물과 제안을 받는 인물이 서로 주고받는 거래는 정당한 거래였을지 의구심이 앞서는 순간이다. 그때 머뭇거림 없이 그 제안을 받아들이는 화자의 선택은 합리적인 선택이었는지 의구심이 드는 이야기가 전개된다. 깊고 어두운 길을 스스로 걸어들어간 인물에게 펼쳐지는 사건들이 칙칙한 화면으로 가득해지는 상황이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그가 지금 하고 있는 일이 무엇인지 소설은 세부적으로 하나씩 펼쳐지기 시작한다. 화자가 하고 있는 일에 피해를 보는 인물들이 어떤 제안을 하고 가짜 삶이 어떻게 승리의 폭죽을 터트리는지도 소설은 보여준다. 그가 타인을 어떤 방식으로 속이고 돈벌이를 하였는부터 전해지면서 자신을 속이고 타인이 자신을 이용하여 어떤 방식으로 부당한 이익을 취득하려고 하는지도 보여주지만 화자는 의심할 시간조차 가져보지 못하면서 늪으로 빠르게 스스로 걸어 들어가는 사건이 전해지는 소설 『측은지심』은 남궁지혜 작가 작품이다. 겉으로만 착한 척하는 위선자였던 『측은지심』소설 화자에 대해 인터뷰하고 있는 남궁지혜 작가의 이야기도 구성된 『소설 보다 여름 2026』이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코인으로 잃은 거 다 복구된다니까... 석 달만 바짝 일해. 80진짜 같아 징그러워. 그런데 내가 진짜였던 적이 있었나. 81​<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세 편으로 구성된 세 명의 작가들 중에 마지막으로 읽은 박민경 작가 소설 『즐거운 나라』는 어린 시절부터 성장이 남들보다 빨랐던 '신나라'인물이 깊은 산속에 은둔형 삶을 살다가 단속반에 이끌려 "나 좀 살자!"라고 외치는 완결된 절규를 외친 이유가 서서히 드러나는 소설이다. 그녀가 어린 시절 거인이라는 별명을 가지면서 학창시절을 보낸 이유, 타인이 집요하게 그녀를 괴롭히면서 즐거워한 이야기가 전해진다. 성인이 되어 문예창작과에서 자신의 시어는 그녀 몸을 통과하여 평가받고 있음에 괴로워하는 화자의 젊은 날들이 전해진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자신의 몸, 거인이라는 별명에 비해 의사는 그녀의 몸을 이상적으로 건강하다고 감탄하지만 그녀는 의사를 긍정적인 호평이 들리지 않는다. 그저 자신의 몸을 사랑하지 못하고 비하하고 위축하는 대상으로 인식하면서 자신의 몸을 한 번도 사랑한 적이 없는 그녀의 지나간 날들이 전해지는 소설이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산속 생활을 시작하면서 그녀의 삶은 단출해지고 쓰임의 용도가 다양해질 수 있다는 것도 산중 생활을 통해 경험하게 된다. "살림은 단출했다. 취향과 기호의 세계를 벗어나자 적은 수단으로 많은 것이 가능해졌다.. 그곳에서 가장 순수하고 중요한 욕망에 오롯이 집중할 수 있었다." (141쪽) 이런 문장을 마주할 때마다 가슴이 뛰는 이유가 명료해진다. 현대사회가 얼마나 많은 물건들을 인위적으로 만들어내고 사용하도록 설득하고 있는지 조목조목 떠올려보는 통찰의 시간으로 이어진다. 미니멀라이프를 실천하는 사람들의 일상 일기에 가슴 뛰는 이유, 살림을 하나 정리하면서 집안이 넓어지는 즐거운 경험과 맞물리는 이유이기 때문이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그녀의 산속 생활은 불만없지만 밀렵꾼으로 오해받으면서 그녀의 온유한 삶, 성소와 같은 그녀의 삶은 파괴되면서 단속반에 끌려가게 된다. 학생의 투정, 직장인 야근으로 누적된 피로, 근무의 연장으로 이어지는 불편한 회식, 과제 압박, 소비지향주의에 물든 신용카드 결제일의 압박과 이어지는 낭비적인 소비 생활에 대해서도 소설은 꼬집는다. 많은 다수가 흔들거리면서 살아가는 현대적 삶과 소수가 선택하고 자신의 삶을 사랑하는 방식은 대조를 이룬다.&nbsp;<br><br>휴대폰 상담과 통신비 질문을 들으면서 직원이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는 상황을 보면서 다수가 선택하는 삶이 아닌 소수가 선택하는 삶을 살아가고 있음을 확인하였던 최근의 일이 떠오른다. 순자산에 맞는 소비를 하고 할부는 하지 않는 소비생활, 가족들 휴대폰도 언제나 일시불로 구매하고 맞춤형 통신상품을 소비하고 있는 즐거운 현대인이라 이 문장은 반대편 지구 생활자의 이야기처럼 들리는 잡음이 되는 문장이 된다.&nbsp;<br><br>아무 문제없이 살아갈 수 있는 힘은 자신을 사랑하고 자신의 삶을 사랑하는 자가 승리자임을 이 소설에서 보여준다. 계속 자신을 밀어내고 화해하지 못하면 누구도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다는 것을 너무 늦게 깨닫는 실수는 하지 않도록 이야기하는 소설이다.&nbsp;​<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br style="box-sizing: border-box; margin: 0px; padding: 0px;">시험 기간의 투정, 야근으로 인한 피로, 과제와 회식, 불평, 다이어트 결심, 카드 결제일 뒤에 따라붙는 푸념으로 소비... 반복될수록 가벼워져 저 멀리 흩어질 것이었다. 144&nbsp;<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497/47/cover150/893204531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4974780</link></image></item><item><author>구름모모</author><category>구름모모 페이퍼</category><title>살 소설 FLESH 부커상 수상작</title><link>https://blog.aladin.co.kr/gia7372/17478766</link><pubDate>Sat, 29 Aug 2026 14:1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gia7372/17478766</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7462613&TPaperId=1747876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852/96/coveroff/8937462613_2.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7462605&TPaperId=1747876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852/96/coveroff/8937462605_2.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7462419&TPaperId=17478766"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655/39/coveroff/8937462419_2.jpg" width="75" border="0"></a>&nbsp;<br/><br/>​<br><br>어머니와 단둘이 살아가는 화자 이슈트반의 청소년기에 일어난 우연한 사건이 그의 인생에 어떤 영향력을 주었는지 전해진다. 이웃집 여성의 제안을 수락하면서 시작된 그녀와의 관계를 사랑이라고 정의 내리면서 감정을 정리할 시간조차 가져보지 못하면서 사건에 휘말리면서 그는 전과자라는 낙인을 가지면서 취업은 어려워진다.&nbsp;​​취업하지 못하면서 이라크 전쟁 직업군인이 되면서 그곳에서 생활한 전쟁 실상과 참혹한 경험, 후회와 자책감에 시달리면서 상담을 받는 상황이 일어난다. 죽음을 지켜보고 살리지 못했다는 전우를 떠올리면서 홀로 자책감에 시달리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진단을 받게 된다. 그는 상담사의 도움과 약을 복용하면서 상황을 다시 재조명하고 죄책감에서 이겨내는 시간을 보내게 된다.​​전쟁을 일으키는 사람과 전쟁터로 향하는 사람들은 엄연히 다른 부류로 존재한다. 이익을 위한 전쟁을 선택하고 생명을 아낌없이 바치는 군인들의 참혹한 실상은 접점을 가지지 못한 채 부유하면서 세상에 존재한다. 이탈로 칼비노 소설 『반쪼가리 자작』과 영화 &lt;흔적없는 삶&gt;, 『카시지』, 『태고의 시간들』, 『눈먼 암살자』 등 소설과 영화는 반전운동을 하는 이유를 사실적으로 전하는 만큼 이 소설도 화자가 전쟁에서 살아왔지만 영혼이 온전하게 예전과 같지 않음을 보여주는 이야기도 매만진다.​​사랑이라는 감정을 느끼지만 사랑인 줄 느끼지 못하면서 매번 자신의 감정을 놓치면서 살아가는 이슈트반이다. 반면 그의 육체는 타인에 의해 욕망의 대상이 되고 감정은 배제되는 존재로 살아가는 인물이다. 애착도 느끼지 못하고 흘러가는 시간을 바라보는 것처럼 인생을 미지근하게 살아가는 인물이다. 귀갓길에 우연히 발견한 환자를 도와주면서 인연이 되어 기회를 찾게 되면서 영국 이민생활의 제자리 맴도는 삶에서 박차를 가하게 되는 직업을 가지게 된다.<br>​​18세기 그림. 과시용 트로피. 소셜미디어 같네요. 나를 봐, 내 땅을 봐, 내가 얼마나 성공했는지 봐. 205<br><br>기회가 주어졌고 그에게 필요한 덕목을 하나씩 갖추지만 그는 상류층의 문화에 젖어들지 못한다. 헬렌이라는 고용주 아내와 밀애를 나누지만 여전히 화자는 자신의 인생이 아닌 것처럼 보일 뿐이다. 육체는 존재하지만 감정과 삶은 타인의 것처럼 메마른 존재처럼 보이는 인물이라는 것을 간결한 문체에서 충분히 전달되는 소설이다.​​대장암이 재발한 고용주의 수술과 회복은 희망보다는 죽음에 더 가까워지면서 죽음을 앞에 둔 그의 심정을 화자는 깊게 호흡하기 시작하면서 그가 무척 외로울 것이라고 공감하기 시작한다. 그의 아내 헬렌 곁에서 그는 여전히 육체적 존재로 존재하다가 그들은 부부가 된다. 자의적인 인물이 아닌 타의에 의해 신분 상승을 하면서 영국 상류층 삶을 향유하지만 온전히 그는 그 삶에 물들지 못하는 모습을 그의 아들 제이컵과 보내는 시간에서 볼 수 있다. 소방관이 꿈이라는 아들의 이야기에 자신의 아들은 소방관 직업군에 해당되지 않을 거라는 기쁨에 안도하는 장면도 보여준다. 목숨을 각오하고 일하는 군인, 소방관 등의 직업군에 배제된 이들이 누구인지 이 소설은 매섭게 화자를 통해서 그려낸다.​​상류층 삶에 물들지 못한 화자를 인간 대 인간으로 대하였던 이웃집 남자도 인상적으로 그려낸다. 반면 헬렌 전남편 아들 토머스가 화자를 원시적인 낙오자, 이민자, 적의가 담긴 인물로 표현된다. 현재도 상류층 문화라고 정의하는 것들이 존재하면서 그 문화가 절대적인 것인지 인위적인 상대적인 것인지 숙고하게 한다. 화자에게 찾아온 재앙은 갑자기 그를 쓰러트리기 시작하면서 모든 것이 바뀌게 된다. 그리고 그는 여전히 육체적 존재로 온전한 삶을 주체적으로 살지 못하는 인물로 남은 인생을 살아가고 있음을 보여준다.​​그가 처음으로 열정적이 모습을 보여준 것은 아들에게 보여준 사랑이다. 이외의 삶에는 미지근한 온도를 느끼게 하는 태도, 삶이 존재한 인물이다. 신분 상승한 남자, 몰락한 남자의 이야기에는 그의 육체가 존재할 뿐, 감정과 사랑은 흐릿하게 보일 뿐이다. 그가 누구였는지 작가는 문체와 간결한 문장으로 충분히 전달한 소설이다. 인생을 깊게 숙고하지 못하고 주체적이지 못하였던 인물의 성향을 문체와 짧은 문장으로 그를 표현하였음을 보여준 작품이다. 이민, 전쟁, 군인, 마약 등에 대해서도 언급하는 부커상 수상작 소설이다. ​<br>지금 그가 느끼는 기쁨의 일부는 소방관 같은 직업군이 앞으로 자기 가족이 맞닥뜨릴 선택지에서 사라졌다는 데서 오는, 발전했다는 느낌에 기인한다. 324 ​영국 이민. 2년이 지나도록 그때와 변함없이 살고 있을 줄은 몰랐다. 대여섯 명 되는 사람들과 좁은 집을 나눠 쓸 줄은, ... 일주일에 50시간을 일하는데도 월말이 되면 돈 한 푼이 없고 앞으로도 인생이 달라질 가망이 보이지 않을 줄은. 161<br><br> <br><br><br><br><br><br><br><br><br><br><br><br><br><br>   <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655/39/cover150/8937462419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6553926</link></image></item><item><author>구름모모</author><category>구름모모 리뷰</category><title>소설 보다 여름 2026 화이트데이 구소현 종교 구덩이 - [소설 보다 : 여름 2026]</title><link>https://blog.aladin.co.kr/gia7372/17460127</link><pubDate>Wed, 19 Aug 2026 18:2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gia7372/1746012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045313&TPaperId=1746012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497/47/coveroff/893204531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045313&TPaperId=1746012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소설 보다 : 여름 2026</a><br/>구소현.남궁지혜.박민경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26년 06월<br/></td></tr></table><br/><br><br><br>『화이트데이』 구소현, 『측은지심』 남궁지혜, 『즐거운 나라』 박민경 세 편의 소설을 만날 수 있는 『소설 보다 여름 2026』이다. 가방에 쏘옥 넣어 어느 공간에서나 읽기 좋은 부피감 없는, 무게감 느껴지지 않는 소설집이라 꾸준히 구매하여 읽는 소설집이다. 유명한 작가들의 소설들을 빠르게 읽을 수 있어서 믿고 읽는 소설집 중의 하나이다. 단편소설과 인터뷰로 구성되어 근황, 소설에 대한 이야기들도 들을 수 있는 흥미로운 편집이 특징이다.​​구소현 『화이트데이』는 이상한 종교, 사이비 종교를 믿는 부모들과 깊은 산중에 살았던 이야기와 현재 이들이 우연히 만나게 되면서 일어나는 이야기이다. 구조에 중독된 사람처럼 보이는 연주, 사이비 종교 전단지를 건네는 재원, 수많은 모욕에 견디며 직장에서 생활하고 있는 승현이 등장한다. ​​재원이 빠져있는 사이비 종교 구덩이가 두드러진다. 믿음이 얼마나 지독하고 맹목적인지 사이비 종교를 믿는 신도들의 다양한 행동에서 드러난다. 재원이 다시 재건한 사이비 종교와 신도들의 모습, 재원이 선택한 죽음에서 보인다. 나약함이 드러나지만 가족이 함께 종교에 취하는 모습이 낯설지가 않고 재원의 전단지를 거부하며 피한 연주의 모습과 구조에 중독된 연주의 삶도 자신의 어린 시절의 삶과 연결이 되는 안타까움이 된다. <br><br>반면, 승현은 누구에게도 기도하지 않는 모습으로 성장한다. 어린 시절의 기억과 상처가 세 명의 인물들을 다양한 방식으로 흔들어 놓고 있음을 보여준다. 불안이 감지되는 인물들의 다양한 삶과 선택들이 이야기되는 소설이다. 속이고 잘못된 교리로 신도를 선동하는 움직임이 이해되지 않지만 종교라는 형태로 움직이고 있는 믿고 있는 신도들은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는 것에 놀라움을 감추기가 어려웠던 장면이 등장한다. 동요되는 나약함, 종교의 시작과 드러난 실체, 모순을 믿었던 신도들의 엄청난 움직임을 감지하면서 읽은 작품이다.​​지금 이 순간을 믿을 건지 속았다고 생각할 건지는 내가 선택할 수 있으니까. 25​​아무 이유 없이 나무 한 그루를 베어 죄를 고백하는 두 어린이가 등장한다. &lt;기차의 꿈&gt;영화에서는 벌목하는 사업, 벌목꾼들은 몇 백 년 된 나무들을 매일 베어내면서도 아무런 죄책감을 느끼지 않는 장면과 대조를 이룬다. 집단생활하는 종교 단체가 어떤 모순을 드러내는지 소설은 등장인물들의 이야기를 통해 보여준다. 선택받은 신도와 교주가 어떤 믿음으로 죽음을 스스로 당하게 되는지 이들의 부모들을 통해서 전해진다. 남겨진 아이들이 뿔뿔이 흩어져 어디에서 어떤 방식으로 양육되어 지금 성인이 되어 생활하는지, 생존하기 위해 얼마나 노력하다가 지금 혼돈과 삶을 정리하는지 보여준다. <br><br>수많은 모욕들이 인물을 엄습한다. 보통의 삶에 얼마나 많은 형태로 모욕을 주면서 살아가고 있는지 고발된다. 모욕을 참아야 생존하고 조용히 견디는 삶의 연속에 침잠하면서 자신을 파괴하려는 인물의 자발적 동요도 소설에 이야기된다. 구덩이에서 탈출하는 것인지 더 큰 구덩이에 빠지고 있는지 알 수 없는 인물의 이야기가 의미심장하다. 마치 우리의 삶에 던지는 진중한 질문이 된 작품이다. ​<br>구덩이를 빠져나가는 중인 건지, 더 큰 구덩이를 향해 가는 건지 분간하기 어려웠다. 42&nbsp;]]></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497/47/cover150/893204531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4974780</link></image></item><item><author>구름모모</author><category>구름모모 리뷰</category><title>리어왕 비극 희곡 어리석음 부자 - [리어 왕]</title><link>https://blog.aladin.co.kr/gia7372/17457648</link><pubDate>Tue, 18 Aug 2026 14:2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gia7372/17457648</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7461277&TPaperId=17457648"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60/14/coveroff/8937461277_2.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7461277&TPaperId=17457648"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리어 왕</a><br/>윌리엄 셰익스피어 지음, 최종철 옮김 / 민음사 / 2005년 12월<br/></td></tr></table><br/><br><br>이순재 리어왕 연극 장면과 명대사가 인상적이라 구매해서 읽은 셰익스피어 4대 비극 중의 한 권 『리어 왕』이다.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 계속 공부하는 자세로 삶을 살아간 배우의 모습이 좋아서 리어왕 희곡이 너무나도 궁금하여 고른 책이다. 현대문학과 사뭇 다른 분위기이지만 집필된 이유, 등장인물들의 선택들이 꽤 흥미로웠다. 죽음을 준비하는 80세 리어 왕이 왕권과 재산을 자식들에게 물러주면서 급변하는 정세가 이야기된다.​​말로 조아리는 아첨에 쉽게 넘어가는 리어 왕의 어리석음에 자신의 운명이 바뀌는 선택들이 전해진다. 권력을 가지게 되는 첫째와 둘째가 아버지에게 어떤 말을 하였는지, 셋째가 아버지가 원했던 말을 전하지 표현하지 않아 외면당하는 상황이 전개된다. 막내딸의 의중을 읽어내지 못하는 아버지의 어리석음을 보여주면서 그가 놓쳐버린 것이 무엇인지 작품은 전달하기 시작한다.​​권력의 실체, 악함을 법복과 털외투로 다 덮는 모순적 제도를 리어 왕은 지적한다. 죄와 결탁한 금칠은 정의로도 이겨내지 못한다는 정의롭지 않은 사회적 문제도 이야기한다. 집필된 시대가 현시대와 다르지 않은 분위기라 꽤 흥미롭게 읽었던 내용이다. 떠오르는 사건과 인물이 있어서 더욱 리어 왕은 필독서가 된다. 금칠을 할 수 있는 권력과 재력으로 아무도 죄가 없다고 여러 번 강조하는 리어의 말이 반어법이 되어 메아리가 되는 이유도 짚어보게 하는 작품이다.​​지위 있는 개는 사람도 복종해... 작은 악덕 보이지만 법복과 털외투면 다 덮여. 죄에다 금칠하면 정의의 강한 창도 힘 못 쓰고 부러지나... 아무도 죄가 없다, 없다 없어. 149​​자식에게 재산을 미리 물려주면서 일어나는 불행에 대한 이야기이다. 부자가 자식에게 생존했을 때 증여하면서 일어나는 불행에 대한 이야기로 현대인들은 자신의 불행을 앞당기지 않기 위해 리어와 같은 선택을 하지 않는 경우가 많은 상황이다. 자식에게 증여한 후 가난을 맞보고 생명 위협을 느끼게 된 리어는 정신이 온전하지 못한 상황이다. 불행해진 리어를 지켜내기 위해 헌신하는 사람들이 존재하면서 리어의 상황이 얼마나 비침해지는지 그들을 통해서 전해진다.​​리어가 무엇을 놓치고 무관심하게 삶을 허비했는지 작품은 아낌없이 열거한다. 리어의 후회, 자책, 늦은 깨달음으로 부자가 어떤 자세로 삶을 살아야 하는지 강조한다. 부동산 정책으로 부자들이 아우성치는 시대에 부자세가 너무 가혹하다는 언론의 기사에 국민 99%는 무관심하지 않을 수가 없다. 부자이니까 감당하라는 제도에 묵묵히 수긍하면서 정책을 따라가고 있는 상황에서 그들의 언론이 자신들의 목소리를 전하고 있는 상황은 리어의 목소리와는 상반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자기 어리석음을 경험하면서 깨닫는 리어가 하는 명대사가 인상적이다. 독자는 이 책을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하면서 어리석은 리어의 뒤늦은 깨달음을 맛보게 된다. 문학은 큰 스승과 다름없다. 시대가 다를 뿐 부모와 자식, 방탕함과 욕망으로 파멸하는 인물들을 보면서 보이는 세상이 넓어지기 마련이다. 쉽게 믿고 계략에 넘어가는 우매한 두 명의 아버지가 등장하는 작품이다. 두 아버지가 놓쳐버린 것이 얼마나 큰 것인지 보여주는 셰익스피어 작품이다. ​​사랑을 넉넉하게 주지 못한 두 아버지가 차별을 당하는 자식에게 어떤 비극을 맞아하는지 전하는 이야기이다. 매정한 아버지가 맞이하는 비극이 준비된 사건처럼 보이는 이유가 안타깝게 전해진다. 사랑을 주는 것은 부족함이 없어야 하는데 인간은 너무나도 인색하여 비극을 앞당기는 반복을 한다. 욕망에 휘둘러 자멸하는 많은 사건들이 지금도 언론을 장식하는 사회이다. 바른 삶을 살아가는 것, 가난에 무관심하지 않고 부자가 어떤 자세로 살아가야 하는지도 작품은 강조한다. ​​인물들이 누구인지 앞부분에 정리되어 있어서 편하게 읽을 수 있었던 책이다. 꽤 재미있게 읽어서 시간가는 줄도 몰랐을 정도의 민음사 세계문학전집이다. 이순재 리어왕 덕분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셰익스피어 희곡이다. 또 다른 희곡도 도전할 계획으로 이어진다. 막내딸에게 축복을 내리고 두 딸은 추방했다는 반어법으로 말하는 바보의 명대사도 인상적이다. ​​난 너무 소홀했다... 가엾은 자들을 느껴라... 넘치는 건 그들에게 떼어주고 하늘이 더 정당함을 보여줄 수 있도록. 101<br>과소유와 쾌락 쫓아... 자신이 못 느끼면 안 보려는 인간... 넘치는 건 공평하게 분배하고 각자가 충분히 가지도록. 127​​]]></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60/14/cover150/8937461277_2.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601432</link></image></item><item><author>구름모모</author><category>구름모모 리뷰</category><title>압록강은 흐른다 자전적 소설 3.1운동 독일 망명 - [압록강은 흐른다]</title><link>https://blog.aladin.co.kr/gia7372/17437301</link><pubDate>Fri, 07 Aug 2026 12:5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gia7372/17437301</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7465000&TPaperId=17437301"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575/12/coveroff/8937465000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7465000&TPaperId=17437301"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압록강은 흐른다</a><br/>이미륵 지음, 안삼환 옮김 / 민음사 / 2026년 06월<br/></td></tr></table><br/><br><br>#협찬3.1운동에 동참한 대학생 청년이 일제 수배를 피해 압록강을 건너 상해, 만주 등을 거쳐 독일에 망명한 이미륵의 자전적 소설이다. 20세기 디아스포라 문학의 고전이라는 소개글에 눈길이 머무르면서 독일 국민들의 찬사를 받은 최고의 소설이 된 이유가 궁금해서 펼친 작품이다. ​​고국으로 돌아가지 못한 고통이 얼마나 큰 슬픔인지 마지막 이야기를 읽으며 공감하게 된다. 그리움을 문학으로 그려내고 있는 풍경과 그리운 추억속의 사람들을 하나둘씩 떠올리지 않을수가 없는 이야기이다. 어린 시절 사촌과 함께 성장한 배경과 이유, 아버지의 가르침과 교육, 놀이문화와 소신을 굽히지 않았던 기억들이 전해진다. ​​중국을 어떤 마음으로 바라보면서 교육을 받았는지, 왕을 어떤 마음으로 섬겼는지도 전해지면서 아버지의 가르침과 화자의 다른 의견이 대립하는 장면도 등장한다. 큰 세상이라고 믿었던 중국, 작은 나라라고 생각한 일본이 자신의 나라를 어떤 태도로 바라보고 있는지도 전해진다. 검을 무장한 군인과 경찰이 위협하는 모습을 목격한 3.1운동 현장의 긴박함과 돌아오지 않은 친구의 소식, 고향으로 다시 돌아간 이유가 긴박하게 흐른다.​​일본 군인이 한국에 들어와 분위기가 좋지 않은 나라에서 자식들을 어떻게 할지 부부가 상의하는 모습과 3.1운동 가담한 아들의 긴박한 상황에 독일로 망명시키고자 준비한 어머니의 결단과 아들을 향한 응원의 말 한마디, 다시는 만나지 못할지라도 머뭇거림 없는 어머니의 용기와 선택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나라 분위기가 좋지 않다는 것을 예감하는 어머니와 다른 의견을 표명한 아버지의 모습, 저녁에 독서모임에 참석한 어머니의 모습도 인상적이라 기억에 남는 소설이다.​​아버지의 부재와 어머니가 혼자 아들의 운명을 예감하고 조용히 망명을 계획한 결단력이 쉽게 잊히지 않는다. 아들도 독일에서 어머니를 얼마나 그리워하였을지 소설에서도 그리움이 고스란히 흘러넘치지 않는가. 제국주의의 피해자가 된 한 청년이 어떻게 독일에 망명하게 되었는지 자신의 어린 시절, 청년 시절, 아버지에 대한 추억, 어머니, 누나, 사촌, 학교 친구들을 추억하면서 그리움이 묻어나는 자전적 소설이다.​​<br><br><br>문학평론가이자 편집자 박혜진 글에서 누구나 어딘가로부터 추방된 자인 시대에 우리가 왜 떠돌고 있는지에 대한 유랑의 의미와 질문이 꽤 설득력 있는 시간으로 이어진다. 소설의 배경과 시대적 사건에 머무르지 않고 현대인들이 왜 어딘가로 유랑하면서 떠돌고 있는지 지긋하게 응시하도록 이끌어준 글도 반짝이지 않는가. 독서 후 사유할 수 있는 확장의 독서로 이어준 쾌거의 소설로 남는다.​​오늘도 낯선 지역을 지나치다가 우연히 발견한 3.1운동 유적지를 보면서 이 소설은 더욱 부풀어 오른다. 나라를 빼앗기고 침략당하고 언어를 잃고 역사가 말살되고 유린되는 수모와 침략자들이 휘두른 검과 총에 희생된 수많은 목숨들과 그들의 용기와 희생이 쉽게 지워지지 않는다. 다시 만나지 못한 아들과 어머니, 어머니 소식을 전한 이들의 아픔까지도 짐작하지 않을수가 없었던 소설이다. 크게 요동치지 않는 감정의 절제가 문체에 묻어나지만 작가가 경험한 수많은 다급한 상황들과 장면들이 또렷이 기억속에 남는다.​​복잡하고도 빠르게 급변하는 세계적 상황들을 분석하고 대응하는 힘이 얼마나 절실한지 짚어보지 않을수가 없다. 평범한 한 소년이 대학을 가고자 마음을 먹은 이유, 일본이 의학 교육을 시킨 이유까지도 고찰하게 된다. 배움에 대한 호기심이 많았던 아버지의 모습, 기독교 학교에서 가르친 학문과 지금까지 소년이 배운 학문이 너무나도 달랐던 이유까지도 저자의 경험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는 소설이다. ​​페이지가 넘어갈수록 도취하게 된 소설이다. 유럽으로 가는 동안 책을 손에서 놓지 않았던 이들이 어느 나라의 청년들이었는지 소설에서 확인할 수 있다. 피로 얼룩진 역사속에 살아남아 자신이 경험한 일들을 문학으로 전한 소중한 소설이다. 권력자가 되기 위해 어떤 것이 필요한지 가르쳐 준 아버지의 모습, 지위와 권력을 가지고 통치하고 처형장과 무덤을 격조되지 않는 목소리로 전달하는 내용도 기억에 남는다. 소설이 아닌 현재에도 수많은 전쟁과 칼을 휘두르는 권력과 지위가 보이는 시대이다. 압록강은 흐른다는 책 제목이 의미심장하게 다가서면서 마지막 페이지를 덮은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한국소설이다. ​<br>아버지가 어른이라고 해서 반드시 저보다 더 잘 아시는지는 의문입니다! 70​중국은 내게는 무엇인가? 아름다운 것, 섬세한 것, 훌륭한 것 100​국경을 넘고 도시를 옮기고 언어를 바꾸고 정체성의 좌표를 잃어가며 누구나 아웃사이드이고 누구나 어딘가로부터 추방된 자의 시대에... 우리가 왜 떠돌고 있는지, 그 유랑의 의미가 무엇인지 환기시켜 준다. 244<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575/12/cover150/8937465000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5751250</link></image></item><item><author>구름모모</author><category>구름모모 리뷰</category><title>너무 늦은 시간 클레어 키건 소설 혐오 - [너무 늦은 시간]</title><link>https://blog.aladin.co.kr/gia7372/17426672</link><pubDate>Sat, 01 Aug 2026 12:1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gia7372/17426672</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62030793&TPaperId=17426672"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6709/50/coveroff/k962030793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62030793&TPaperId=17426672"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너무 늦은 시간</a><br/>클레어 키건 지음, 허진 옮김 / 다산책방 / 2025년 07월<br/></td></tr></table><br/><br><br><br>피할 수 없지만 받아들일 수도 없는 것들을 생각해보게 하는 소설이다. 이어서 필립 라킨 &lt;새벽의 노래&gt;의 문장처럼 한쪽은 사라져야 한다는 것의 의미가 분명해지기 시작한 세 편의 단편소설집이다. 기막히게 이 문장이 세 편의 소설들과 절묘하게 일치한다. 클레어 키건 소설은 참 매력적이다.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들을 어떤 자세로 당당하게 삶의 방향을 돌리는지 보여준다.​​『길고 고통스러운 죽음』 소설에서는 유명한 하인리히 뵐 작가의 유족이 그의 집을 작가들을 위한 작업 공간으로 2주 동안 빌려주는데 여자 작가가 그곳에 2주 동안 머무르기 위해 도착하면서 일어나는 이야기이다. 가져온 짐은 책 몇 권과 옷 몇 벌 정도이다. 독서가인 그녀는 일이 무척 간절한 상황이다. 갑자기 걸려온 전화의 주인공은 독문학 교수라고 소개하면서 숙소 앞이라고 집을 구경시켜달라고 부탁하지만 그녀는 온전히 자신의 하루를 보내기 위해 거절하고 나중에 약속을 잡는다.​​그녀가 장을 보고 직접 만든 케이크, 산책, 바닷가에서 보낸 경험은 그녀의 39번째 생일을 만족스럽게 한다. 하지만 그녀를 몰래 지켜본 독문학 교수의 언행은 그녀를 실망스럽게 하는 상황이라 집을 구경시켜준 그녀는 그를 집에서 보내게 된다. 그의 아내는 어떤 결혼생활을 하였을지도 짐작하면서 그녀는 글을 쓰는 작업에 온전히 몰두하면서 글을 쓰게 된다. ​​타인을 쉽게 단정하고 오해하는 사회의 모습이 독문학 교수를 통해서 엿보게 된다. 작가들이 창작을 하기 위해 경험하고 놀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모든 활동에 숨은 잠재력이 얼마나 폭발하는지 독문학 교수는 전혀 짐작조차 못하는 상황이다. 일방적으로 무례하게 찾아와 집을 구경하겠다는 태도, 몰래 지켜보면서 오해하는 오만함과 케이크를 먹는 모습과 독단적인 언행에 그녀는 단호하게 그를 집에서 내보게 된다. ​​『너무 늦은 시간』소설은 카헐과 사빈 커플이 등장한다. 사빈과 결혼을 결심하고 반지를 맞추는 장면에서도 놀라운 카헐의 모습을 보게된다. 사빈의 짐이 자신의 집으로 옮겨지는 상황에 그가 짐을 옮겨주었는지 바라만 보았는지도 드러난다. 결혼식을 앞둔 이 커플이 사빈의 짐이 옮겨지는 날 사빈이 결별을 선언하고 떠난 이유는 무엇인지 명백해진다. 다만 카헐은 자신의 문제가 무엇인지 고심하지도 않는 태도로 여전히 그의 삶을 살아갈 뿐이다.​​이 소설에 등장한 여성 승객이 꺼내서 읽은 『문으로 걸어 들어간 여자』책도 궁금해진다. 여성혐오가 무엇인지 여성 참정권 반대, 설거지 돕지 않아야 하는 것들에 대해 조목조목 설명하기 시작한다. 이 문제는 가부장제가 여전히 남아있는 한국사회도 고심해야 하는 문제로 남는다. 시댁 문화, 결혼문화, 육아를 바라보는 사회적 관점까지도 여전히 한국사회에 남아있는 문제이기 때문이다.​​농경사회가 아닌 현대사회에서도 여전히 남아선호사상을 강요하는 기성세대, 장남, 장손 등으로 남녀평등과 대립하는 한국 사회문제를 끌어안기 싫어하는 이유도 둘러보게 하는 작가이다. 제멋대로 살고 자기 마음대로 살아가고 있는 남성들을 어떤 자세로 응대하여야 하는지 명확한 해결책을 보여준 소설이다. 카헐의 어머니의 결혼생활이 답습되어 아들이 어떤 자세로 여성을 대우하는지 꼼꼼하게 짚어주는 명장면이 쉽게 지워지지 않았다. ​​남자들이 우리한테 뭘 원하는 걸까. 36그냥 입 닥치고 자기가 원하는 대로 해주길 바란대. 남자들은 제멋대로 살아서 뭐든 자기 마음대로 안되면 한심하게 군대. 37​아버지가 다른 남자였다면, 그 모습을 보고 웃지 않았다면 자기가 어떤 사람이 되었을까... 오래 생각하지는 않았다. 44​​『남극』 소설은 평온한 결혼생활에 일탈을 꿈꾸는 아내가 크리스마스 선물을 준비하는 날에 일어나는 사건이다. 완벽한 하루였다고 생각한 그녀에게 다음날 일어나는 사건은 그녀의 예상을 벗어나기 시작하면서 남극이라는 소설 제목의 이유가 분명해진다. 읽고나서 『마담 보바리』 소설이 떠올랐다. 더 나은 삶이 존재할 것이라는 이상과 현실에서 그녀가 선택한 것들의 결말은 냉혹한 남극과 다름없는 삶이라는 것을 보여준 작품이다.​​두께감이 얇지만 한 편씩 읽고나서 꽤 흥미롭게 사유의 시간을 가지게 되는 작품들이다. 던져진 주제들을 하나씩 되감기하면서 여러 번 소설 문장들을 읽지 않을 수가 없었던 작가의 소설이다. <br><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6709/50/cover150/k962030793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67095094</link></image></item><item><author>구름모모</author><category>구름모모 리뷰</category><title>향성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삶 자유 - [향성]</title><link>https://blog.aladin.co.kr/gia7372/17405790</link><pubDate>Wed, 22 Jul 2026 15:1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gia7372/17405790</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7464675&TPaperId=17405790"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6157/40/coveroff/8937464675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7464675&TPaperId=17405790"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향성</a><br/>나탈리 사로트 지음, 위효정 옮김 / 민음사 / 2025년 03월<br/></td></tr></table><br/><br><br>발자크적 세계관을 해제한 작가의 소설 『향성』은 내적 충동에 주목한 최초의 작가라고 평가한 &lt;파리 리뷰&gt;글에 이끌려 구매한 책이다. 디킨스, 발자크, 모파상, 『마담 보바리』가 작품에서도 언급되는 이유들을 마지막 책장을 덮고나서도 조목조목 사유하게 된다. ​​기성 문학의 규칙을 깨는 글쓰기의 모험이라는 현대문학의 새로운 개척지를 이룬 작가의 소설이다. 첫 문장, 첫 문단, 마지막 문단, 마지막 문장을 무수히 읽지 않을수가 없었다. 번역된 글이 좋아서 오랜 시간 자주 펼쳐서 읽은 문장들이 많았던 작가의 작품이다. '향성'이란 우리의 의지와는 무관한 본능적 움직임, 무엇이라고 규정할 수 없는 움직임, 우리 존재의 은밀한 원천을 이루는 움직임을 집요하게 추적하는 것을 의미한다.​​작정하고 미워하는 것이 힘이 되는 그녀가 있다. 자기만의 방식으로 작정하고 미워하는 이유는 승리하고 진압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한다. &lt;립세의 사계&gt;영화에 등장하는 마을 사람들 중에 성직자 아들을 위해 여주인공을 작정하고 미워하는 귀부인이 어떤 방식으로 마을 사람들을 주동하여 자기 뜻을 이루기 위해 승리하고 진압하는지 보여준다. 이런 현상들은 현시대에서도 심심찮게 찾을 수 있어서 소설에 등장한 그녀의 삶과 그녀가 쥔 도구의 힘이 어떤 이유와 방식으로 승리하고 있는지 짐작하게 된다. 그녀의 노예가 되고, 만사의 죄수가 되어 쉼 없이 염탕 당하는 이유의 근원을 설명한다.​​그녀는 꼼짝 안 했다. 부동성이 자연스럽다고 여기는 19​​여자들을 순종하게 만드는 지휘봉을 휘두르는 그가 이 소설에 등장한다. 여자들이 표현하다만 것을 우물거리고 멍한 시선으로 순종만 반복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사회적 관습, 익숙한 가르침에 의문조차도 하지 않는 침묵에 익숙한 그녀들이 있다. 상냥한 어조로 말하기, 고개를 드는 자세, 고개를 숙이는 자세 등 많은 것들이 함축적인 의미를 가지는 사회에 자신의 생각을 명확하게 표현하지 못하는 여자들의 모습과 멍한 시선이 거슬리는 이유가 명확해진다. 흔들림 없는 부동성이 자연스럽다고 느끼고 있는 여자들의 삶이 작가의 시선에서는 부자연스럽기만 하다. ​​무더운 7월 무더위와 침묵 속에서 한 줄기의 냉기는 하나의 파열이 된다. 글쓰기의 모험을 시도한 작가의 도전도 다르지가 않다. 답습된 글쓰기의 모범답안을 거부하고 자신만의 방식을 새롭게 구축하고 시도한 그녀의 움직임이 그러하다. 남자들에게 필요한 그녀들의 정통성이 설명되고 무수히 가정에서 학습된 세계에 익숙해진 그녀들의 갇힌 세계가 드러난다. 무심한 눈으로 예쁜 것과 예쁘지 않은 것만을 보는 그녀들의 한계성도 언급된다.​​몹시 무더운 7월... 그 더위 속에서, 그 침묵 속에서... 한 줄기 느닷없는 냉기, 하나의 파열이었다. 18​​비루한 이해력으로 &lt;말테의 수기&gt;, &lt;율리시즈&gt;같은 지성을 갈구하는 그녀에 대한 이야기가 이어진다. 차려입기 위해 훈련된 그녀들의 삶도 치열하게 전해진다. 그녀와 생활하는 그의 진실된 마음과 실제적 행동의 간극도 언급되면서 최고의 이해, 진정한 지성이 무엇인지 그의 선택을 통해서 이야기한다. 그녀들과 다르다는 생각을 표현하는 것이 금물이 된 이유까지도 언급된다.​​하고 싶은 것을 할 자유, 원하는 대로 할 수 있는 자유가 무엇인지 그들이 거주하는 장소에서 설명된다. 진정 원하는 것을 하지 못하는 이유와 자유의 명확한 경계가 드러난다. "그들은 만족스러웠다. 여기에 있는 것이 좋았고"(14쪽) 사회적 기준을 거스르면서 꿈꾸는 것, 노력하기, 도망가는 것은 금기라고 명명하면서 아무것도 기대하지 않고 요구하지 않는 것이 삶이라고 그들의 이야기를 통해서 전한다. 체념하고 건조한 한숨만이 남는 늙음을 부지런히 쓰이고 기한을 채워서 임무를 완수한 낡은 가구와 같다고 명명한다.​​자유를 찾고 하고 싶은 것을 하면서 원하는 대로 살고 있는 자유를 움켜쥐었는지 묵직한 질문을 던지는 소설이다. 작가의 소설은 처음이었는데 기대감을 충족시켜준 작품이다. 진정한 삶, 선택한 삶, 자유가 있는 삶, 꿈꾸는 삶을 살아야 하는 이유를 보여준다.​<br>그들은 아무것도 더 요구하지 않았다... 아무것도 기다려선 안 되고, 아무것도 요구해선 안 되고, 그렇게 되어 있는 것이고, 더는 아무것도 없었고, 이것이었다, "삶"이란. 52 <br>그들이 하고 싶은 것을 할 자유... 그들이 원하는 대로 걸을 자유 13​그가 자기들과 다르다 생각한다고 한순간이라도 느끼게 하는 것은 금물... 굽힐 것, 굽힐 것, 스스로를 지울 것 11]]></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6157/40/cover150/8937464675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61574051</link></image></item><item><author>구름모모</author><category>구름모모 리뷰</category><title>그루잠 장편소설 두 세계 용서와 성장 - [그루잠 - 덕자전성시대 덕자의 장편소설]</title><link>https://blog.aladin.co.kr/gia7372/17398327</link><pubDate>Sat, 18 Jul 2026 13:3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gia7372/17398327</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62130696&TPaperId=1739832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717/42/coveroff/k962130696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62130696&TPaperId=17398327"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그루잠 - 덕자전성시대 덕자의 장편소설</a><br/>박보미(덕자전성시대) 지음 / 오픈도어북스 / 2026년 07월<br/></td></tr></table><br/><br>[협찬]"그동안 알고 있던 것들의 경계가 흐릿해졌다."(7쪽)라는 문장이 압도적인 소설이다. 책표지에서 전해지는 두 세계가 그러하다. 설명할 수 있어야 하는데 명확하게 설명할 수 없는 모호함을 경험한 사람이라면 더욱 공감할 내용이다. 현존하는 세계에서 설명할 수 없는 그 세계의 문을 들어선 화자가 경험한 이야기가 전해진다. 『시간은 흐르지 않는다』는 물리학자 카를로 로벨리의 책을 떠올리면서 흥미롭게 읽은 소설이다.​​현실보다는 그 너머의 세계가 늘 궁금했다. 19이상한 기시감이 들었다. 24​​인간의 머리로 이해할 수 없고 이해시킬 수 없는 표현이 없는 분명한 경계 너머의 세계가 소설에 등장한다. 모두가 같은 길을 향하고 있는 삶에 질문도 의문도 잃어버린 모습으로 무표정하게 바쁘게 살아가고 있는 현대인의 인생에 질문을 과감하게 던진다. 대기업에 입사하고 꿈의 직장이라는 공기업에 입사하지만 불안에 시달리고 위태로운 상황조차도 외면하면서 번아웃이 오거나 대인기피증을 보이는 증세의 원인을 매만지기 시작한다.​​사회초년생 화자가 고등학교를 졸업하기 전에 공기업에 합격하면서 사건이 전개된다. 부당한 직장 대우를 참다가 결국 터져버리면서 소송을 준비하면서 벌어지는 거짓 증언을 한 사람들이 재판이 끝나자 승진하는 특혜를 누리는 이야기도 등장한다. 가해자가 피해자 변호사에게 비밀스럽게 협상을 요구하면서 피해자 의뢰인 변호사가 몰래 돈을 받은 사실도 그루잠이라는 소설에서는 감추지 않고 뒤늦게 화자가 알게되는 세계가 있다.​​은밀한 사기사건의 가해자 공인중개사, 뒷돈을 받고 거래한 변호사, 세입자 보증금을 돌려주지 않은 집주인까지도 등장한다. 유독 어른이 보이지 않았던 소설이다. 부모마저도 화자 곁에는 존재하지 않았다. 어머니는 화자를 출산하다가 사망하고 아버지는 대기업에 다니지만 늘 바쁘게 회사생활을 하면서 딸의 생일이 오히려 축하받는 날이 아닌 눈치를 보고 미안함을 느끼게 하는 아버지만 존재할 뿐이다.​​&lt;김부장&gt;드라마의 김부장과 딸과 같은 상황이지만 대조적인 아버지 모습이다. 늘 혼자였고 직장생활에서 부당한 대우를 받은 것을 소송하려고 한다는 딸의 이야기에 화를 내면서 사라진 아버지이다. 그리고 소송도 혼자서 준비하면서 기나긴 민사소송과 형사소송을 해내면서 승소하게 된다. 순탄하지 않았던 출생과 직장생활, 50대에 갑자기 전화로 들게 되는 아버지 부고소식, 아버지가 남긴 글과 돈은 너무나도 헛된 것으로 남는다. 진짜 딸에게 필요했던 것들을 한 번도 주지 못했고 딸이 다려준 서툰 다리미질로 준비한 셔츠도 입지 않았던 아버지가 있다. ​​무언가의 힘이 나를 이끌어주고 있었던 것 같다는 이상한 감각 36나를 다시 찾은 기분 64​​설명할 수 없는 그 세계에서 만난 어머니, 키웠던 강아지를 만나게 된다. 그곳에서도 아직 아버지는 존재하지 않는다. 주어진 삶과 인생에는 무수한 질문이 많아지기 마련이다. 이유는 무엇인지, 사건의 원인을 찾고자 노력하지만 이유를 찾지 못하는 경우가 오히려 많은 뿐이다. 퇴사한 이유를 면접관에게 질문받고 그 이유를 없었다는 것을 알면서 대답하지 못하는 상황이 전개된다. 화자가 직장상사에게 당한 부당함을 듣고 경찰이 분노할 정도의 일을 당했지만 그녀는 여전히 혼자의 힘으로 살아가기에는 벅찬 젊은 날의 이야기가 쉽게 사라지지 않는 소설이다.​​문을 닫고 자신의 잘못이 아닌 일에 위축되지 않아야 한다. 시간이 필요하지만 이겨내야 하고 다시 세상속에서 쓸모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발견하면서 삶의 기쁨과 행복을 느껴야 한다. 세월이 흘러 80대 된 화자가 기억하는 이야기들도 전해진다. 엄마가 남긴 다이어리의 글이 유일한 어린 소녀가 읽을 수 있었던 글이었고 엄마가 실존하지는 않지만 언제나 곁에서 자신과 함께 하고 있었음을 마지막 이야기에서 이해하게 된다.​​엄마의 글들만이 어린 나에게는 유일한 온기였다. 16나는 늘 모든 것의 이유를 알고 싶었다. 31​​비겁하게 도망만 다니는 아버지의 삶도 이야기된다. 독재자가 국민을 무차별 학살한 킬링필드와 유골, 수상가옥에 살고 있는 빈민촌, 어린아이가 가난하다는 이유로 장사하는 상황을 무관심하게 지나치지 않는 화자가 선행을 하는 이유도 드러난다. 불공평한 사회에 질문을 하고 용기를 낸 화자의 선택들에 응원하면서 읽은 이야기이다. 작가의 개성있는 이야기와 주제가 전해지는 몰입도가 높은 소설이다. 책장이 술술 넘어가서 가독성이 좋은 소설이며 사회초년생에게는 더욱 도움되는 내용들이 등장하는 소설이다. ​​악의로 다가서는 사람을 분별해야 하는 이유도 매만진 작품이며 용서하기까지 어떤 과정이 필요했는지도 보여준다. 부록으로 실린 내용과 목차마다 악보도 흥얼대면서 읽은 소설이다. 곡의 분위기만으도 내용이 충분히 전달되는 영화음악과 다름없었던 소설이다. 작가가 직접 그린 그림들이라 흥미로웠던 소설이다. ​​누구도 주변을 보지 않았고, 누구도 스스로 멈추지 않았다, 같은 속도, 같은 방향, 같은 방식... 그곳이 유일한 길인 것처럼 67~68<br>​이 세상은 생각보다 가혹했다. 153두려움 때문에 더 이상 행복을 온전히 누리지 못했다. 225​]]></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717/42/cover150/k962130696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7174206</link></image></item><item><author>구름모모</author><category>구름모모 리뷰</category><title>상상 속의 삶 소설 앤드루 포터 - [상상 속의 삶]</title><link>https://blog.aladin.co.kr/gia7372/17378673</link><pubDate>Tue, 07 Jul 2026 15:0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gia7372/17378673</guid><description><![CDATA[<table width="100%" height="30" border="0" align="center" cellpadding="0" cellspacing="0"><tr><td width="14"><img src="https://image.aladin.co.kr/img/blog/trans.gif" width="14"></td><td width="85"><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62139598&TPaperId=17378673"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448/62/coveroff/k762139598_1.jpg" width="75" border="0" class="box1"></a></td><td valign="to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762139598&TPaperId=17378673" target="_blank" style="color:#386DA1;font-weight:bold">상상 속의 삶</a><br/>앤드루 포터 지음, 민은영 옮김 / 문학동네 / 2026년 06월<br/></td></tr></table><br/><br><br>학창시절 아버지의 직업적 추락과 소문으로 성장기를 보낸 화자가 40여 년 동안 생존 여부를 알지도 못하는 상황에 있는 아버지의 그때의 일을 추적하면서 이야기는 시작한다. 조각처럼 기억속에 남은 그 시절의 아버지와 지켜보면서 방황하는 아버지의 혼돈의 시기를 혼자서 눈물 흘리며 견디고 있었던 어머니를 회고한다. 현재 화자도 아내의 제안으로 별거 중인데 아내가 남편에게서 느끼고 있는 거리감의 원인이 무엇인지 진지하게 대화하면서 남편의 일상까지 침투한 그날의 아버지 사건에서 마주할 것들을 묵시적으로 지지한다.​​아버지가 어머니와 자신을 버리고 떠나버린 사건으로 어머니와 아들이 서로 의지하면서 암묵적으로 견딘 날들이 얼마나 큰 영향력을 주었을지 짐작하게 된다. 아무도 찾지 않았던 사라진 아버지이다. 지금도 아버지 사건을 추적하지만 아버지를 찾는 것이 아님을 명시하면서 관련 인물들을 만나기 시작한다. 현재 자신의 상태, 무엇을 찾고자 하는지도 잘 모를 정도로 그는 안개같은 상황에서 살아냈고 견디며 살아왔음을 짐작하게 된다.​​아내가 자신을 버리고 떠나지 않도록 살아냈을 결혼생활을 감지한 아내는 화자인 남편에게 자신은 떠나지 않을 거라고 믿음을 보여준 후 그의 결혼생활도 긴장감과 불안이 감돌지 않는 생활로 안착한다. 무의식속에 잠재된 학창시절에 버려진 어머니와 자신이 현재 아내에게서 또 반복되지 않도록 노력한 흔적들과 현재 부부가 별거를 시작한 원인을 찾고자 그날의 아버지 사건을 추적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가끔씩 아버지의 불안증세는 암묵적인 신호탄이 되면서 아내인 화자 어머니는 남편의 상황을 잠재우기 위해 노력하고 견디는 시간들이 아들에 의해 전해진다. 성적 취향에 도취하여 비밀모임과 파티를 즐긴 대학교수였던 아버지의 사적인 생활이 아들의 기억속에서도 감추지 못하는 사건들로 남겨진다. 그러한 남편의 일탈을 감지하고 눈물을 흘리는 아내의 모습, 자신들을 버리고 사라진 남편을 더 이상 찾지도 않고 만나지도 않았던 이유들도 이야기된다.​​아내가 있고 가족이 있는 남편들이 성적 취향에 도취되어 사랑을 하면서 위태로운 가족의 이야기가 전해진다. 아들도 아버지를 닮아서 같은 성적 취향이 아닐지 자문하면서 성장하지만 이성을 사랑하면서 아들도 태어난 가장이 되어 가족을 영원히 지키고 싶어하지만 멀어진 남편의 상황을 감지하면서 별거를 제안하는 위태로운 상황에 처하기도 한다.​​어떤 환경에서 양육되고 성장했는냐는 중요해진다. 화자가 원했던 삶은 무너져 버렸지만 4부에서 펼쳐지는 상상 속의 삶은 그가 원하는 이야기로 전개된다. 현실은 극명하게 전개되고 아버지가 사라진 날에 함께 극장에서 본 영화와 일탈하는 아버지의 일상을 기억하면서 아들은 종합적으로 아버지를 퍼즐처럼 맞추기 시작한다.​​프루스트의 7권 책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과 마르셀 프루스트의 『쾌락과 나날』에 대해서도 언급된다. "욕망한 모든 것을 꽃피게 하지만 소유는 모든 것을 시들게 한다." "르 데지르 플뢰리, 라 포세시옹 플레트리 투트 쇼즈." (88쪽)과 평생 여러 번 읽을 수 있는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에서 다른 나이에 읽으면 다른 방식으로 읽히는 책이라는 화자 아버지의 이야기도 만나게 된다.​​현재 아버지가 어디에서 누구의 보살핌을 받고 있는지, 어떤 질병인지, 어떤 환경에서 생활하고 있는지도 전해진다. "진정한 낙원은 우리가 잃어버린 낙원이다"라는 프루스트의 구절을 남긴 아버지의 메모가 강열하게 남는다. 그가 잃어버린 것들이 낙원들이 무엇이었는지 드러나면서 다시는 회복되지 못할 낙원을 잃어버린 남자의 이야기가 전해진다. ​​아들의 고요한 분노와 허무주의는 현재 결혼생활에까지 휘갈기는 폭풍의 전야처럼 찾아오지만 현명한 아내와 사랑하는 가족을 지켜내려는 화자의 의지가 전해지면서 회복하게 된다. 그 무엇에도 기대와 희망을 가지지 않는 자세, 그저 하루하루 살아가는 자세와 오늘의 행복을 만끽하고 있는 그의 태도도 기억에 남는다. 지키고 싶은 가족, 함께 하고 싶은 가족을 지켜내면서 살아가는 하루라는 진정한 의미가 마지막 문장 그가 무의식속에 흘리고 있는 눈물로 답해지는 소설이다.​​어머니는 아버지의 사치스러운 습관을 지적한다. 형편에 맞지 않는 삶, 빚에 허덕이고 있는 현실을 자각하면서 이사를 해야한다고 만류하지만 아버지는 동조하지 않는 사치스러운 파티를 이어간다. 60대 중반 숙모의 따뜻한 선한 미소와 온화함과 평온함도 기억에 남는 인물이다. 어떤 자세로 살아가는 삶이 아름다운 것인지 등장인물들을 통해서도 엿볼 수 있었던 작품이다. <br>​거의 매일 우리가 형편에 맞지 않게 살고 있다고. 점점 더 빚더미에 올라앉고 있다고 한탄... 정말로 해야 할 일은 이사라고. 213<br>내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들이 나를 버릴 거라는 걱정 때문에 평생 끊임없이 두려움을 느끼며 살았다고. 346<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448/62/cover150/k762139598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4486228</link></image></item></channel></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