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천의 곤충사회
최재천 지음 / 열림원 / 2024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최재천의 곤충사회

최재천 지음

 

예상과 다른 저자의 모습을 보면, 환상만 깨지는 것이 아니라 책의 몰입도의 하락과 긍정이 부정으로 역변함이 이어진다. 저자의 모습은 내가 만든 것인데, 그렇지 않은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되는 것뿐인데, 짜증이 인다.

 

겸손보다는 자기 자랑이 만연한 사람, [나이듦에 관하여] 저자가 대표적인데, 외국에서는 다른 사람의 잘못을 지적하고 나는 역시 그 잘못을 바꾸어 낸 대단한 사람이라는 이야기 전개가 자연스러울지 몰라도, 나는 그런 방식이 아니어도 충분히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낼 수 있었을 텐데 하며 아쉬운 감정과 작가가 스스로 자신을 초라한 인간으로 전락시켜버린 것 같은 기분에 휩싸인다.

 

책은 읽다 보면 곤충사회이기보다는 개미사회이다. 이 책을 읽고 얼마 전 서천 국립생태원에 다시 찾았고, 거기에서 잎꾼개미들의 수도 없는 행렬을 보며 이 거대한 규모를 자랑하는 생태원에서 볼만한 건 이거 하나인가 싶어 아찔하기도 했다. 광활하게 넓고, 찌고, 덥고 숨 막히는 날이 오면 하염없이 이어졌던 잎꾼개미들의 걸음이 생각날 것 같다.

 

+그나저나 민벌레

 

+책 내용 중 2-개미에게 배우는 지혜는 곤충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어린 아이와도 읽어볼만한 정브르, 생물도감, 에그박사 같은 느낌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초조한 마음 대산세계문학총서 116
슈테판 츠바이크 지음, 이유정 옮김 / 문학과지성사 / 2013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초조한 마음

슈테판 츠바이크 지음

이유정 옮김

 

The April Bookclub

20246

 

잘 잡히지 않았는데, 일단 잡으면 놓지 못하게 되는. 스토너처럼. 오랜만에 이런 소설을 만났다.

 

주인공 호프밀러는 군인이다. 월급으로 빠듯하게 살고 있던 그에게 케케스팔바라는 부유한 이와 우연히 연이 닿으면서 처음에는 자신에게 다가오는 풍족함에 반하다가, 그러다가 케케스팔라의 딸 에디트에게 말동무를 하면서 시간을 흘려보내다가, 어느새 에디트가 처음부터 자신에게 사랑의 연민을 품고 있었다는 것을 알고 급 전개가 이루어진다. 에디트는 어느날 불구가 되어 움직이지 못하고 콘도어라는 의사로부터 주기적으로 검진 및 재활을 받고 있다. 신경질적이며 아버지 케케스팔바의 전폭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 호프밀러를 옭아매듯 둘이 엮어 들어가는데,

 

결국 그녀는 가망없는 재활에 잠시 희망을 품었다가 이내 좌절을 안고 죽음을 맞이한다.

 

이 책은 1939년 출간이 되었다. 그리고 곧 2차 세계대전이 발발했다. 그 시기에 쓰인 소설은 이런 느낌적인 느낌이 있다. 여주인공은 히스테릭하고 주인공은 남자인데 세상 물정 모르는 사람에서 점점 무언가에 알 수 없이 끌려 들어가면서 그 안에 감정들이 쓰나미처럼 소용돌이치고 이랬다저랬다 하다가 결말에 이르게 되는. 이야기는 소론, 본론. 결론의 3부작을 성실히 수행한다.

 

대사, 하나의 문장에 홀리기보다 463p의 다소 두꺼운 책을 이어나가게 만드는 힘에 이끌려 따라갔다. 흘러가기보다 따라가게 만드는 매력을 가진 책.

 

------------------------------------------------------------

역자의 말 중: 소설은 진정한 연민과 잘못된 연민(초조한 마음)을 주인공 호프밀러와 에디트의 관계 그리고 콘도어 박사와 눈먼 그의 부인 관계를 통해서 보여준다. 불구인 사람 앞에서 온전한 사람이 느끼는 불편함, 미안함 그리고 그러한 감정으로부터 빨리 벗어나고 싶어하는 초조한 마음을 가리키는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자신을 행성이라 생각한 여자
반다나 싱 지음, 김세경 옮김 / 아작 / 2018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자신을 행성이라 생각한 여자

반다나싱 지음

김세경 옮김

 

The April bookclub

20243

 

왜 나는 자신을 행성이라 착각한 여자라고 제목을 기억하고 있었을까? 책을 읽고 나니, 착각생각도 아닌, 자신을 행성이라 여긴 여자이다.

 

저자가 쓴 10개의 단편소설을 묶어서 출간하였고, 그 중 하나인 자신을 행성이라 생각한 여자. 다른 소설들은 내용이 잘 들어오지 않는다.

 

정신병 중 조현병이 있다. 망상이 심한 환자. 그들의 삶을 표현하면 이렇지 않을까? 착각한 것도 생각한 것도 아닌 완전히 몰아일체, 하나로 만들어 가상이 사실이 된 삶에서 살아가는 이들. 그리고 그로 인해 그 주변의 사람이 겪어야 하는 것들. 때로는 공유정신병처럼 원하지 않아도 똑같이 되어 버리는 상태.

 

[곤충 인간들이 그의 등을 타고 어깨를 넘어와 열린 그의 입속으로 벌써 행진하고 있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불온한 검은 피
허연 지음 / 민음사 / 2014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불온한 검은 피

허연 시집

1

 

내 가지를 잡아채는 시는 어디에도 없었다.

책을 덮고, 그러다 이내 다시 펴고, 그러다 어느 시를 읽고,

그러다 또 덮었다.

나는 이제 이것을 너에게 주려 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정의 없는 평화 없고, 용서 없는 정의 없다
장 바니에 지음, 제병영 옮김 / 다른우리 / 2013년 5월
평점 :
절판


정의 없는 평화 없고, 용서 없는 정의 없다.

장 바니에 지음

 

이 책 얇고 소장하기에도 좋을 것 같다. 저자는 세계의 전쟁 속에서 우리가 가져야 할 태도를 주로 이야기하고 있는데, 세계평화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도 책을 통해서나마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그것이 인간으로서 가져야 할 의무이다.

 

나도 물론 세계평화는커녕 불우이웃을 돕기 위한 어느 제스쳐도 하지 않는다. 그래서 당연히 이런 류의 책, 자선, 자비와 같은 일종의 구원같은 이야기는 끌리지 않는다. 그런데 이 책은 그런 거에 관심이 없어도 조용하게 듣게 한다. 책을 눈으로 보는데 귀 기울이고 듣게 만드는 책이다.

 

평화를 찾는 첫 걸음은 갈등을 바라보고 내 안의 모순을 들여다 볼 줄 알아야 한다. 그렇게 변화된 나는 사람 사이의 장벽을 넘고, 용서하고 사랑할 수 있게 된다. 그래야 내가 평화로워질 수 있다.

 

마음의 평화로 향하는 길을 막는 모든 파편과 장벽에도 불구하고 나는 마음의 자유를 얻으려 노력하는 많은 사람들에게서 희망을 발견한다.

인간은 신이 아닙니다. 우리는 세상의 구원자가 아니다. 우리 안에 인생의 필요한 모든 것을 가지고 있지 않다.

 

성장하기 위해서 자신이 누구인지 그리고 무엇이 필요한지 파악해야 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