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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이 아프면 찾아오세요 - 독일카씨의 식물처방전
독일카씨 김강호 지음 / 길벗 / 2020년 12월
평점 :
우리 집에 초록 생명체가 자꾸 생기를 잃어가는 이유를 '식물이 아프면 찾아오세요'라는 책을 통해 해결 방법을 찾으며 어떻게 하면 식물을 잘 키우는 금손이 될지를 a부터 z까지 차근차근 알려주었습니다. 저는 원예 관련된 취미 활동을 워낙 예전부터 좋아했지만 잘 키우는 것에 자신이 없어서 선인장만 겨우 살리고 있는데 이 책을 통해 2021년에는 다양한 반려식물을 들이고 싶었습니다.
이 책은 공기 청정 식물, 안전한 식물, 예쁜 꽃 식물, 매력적인 식물, 반음지 식물이라는 총 5가지 테마로 여러가지 식물들의 사진과 특징, 아픈 증상에 대한 처방 방법들과 꿀팁까지 얻을 수 있게 잘 구성되었습니다. 먼저 분갈이 할 때 흙의 종류만 14가지로 각각의 사진들과 특징, 배수력을 알려주었는데요, 그 중에서 상토, 마사토, 펄라이트, 부엽오, 피트모스, 코코피트, 질석은 이름만 들었지 구분이 어려웠는데 이 책을 통해 한눈에 알기 쉽게 정리되어 있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예전부터 꼭 키워보고 싶었던 '프리지어'인데요, 꽃다발 속에서만 봐서 그런지 마늘같이 생긴 알뿌리를 가지고 있어 구근 심기, 보톡하기, 수확하고 보관하기 등을 통해 알뿌리를 수확하고 소독 작업을 하지 않으면 심은 후 무르지 않기 위해 노력해야 함을 깨달았습니다. 특히 영상 7도 정도의 저온에서 꽃눈 분화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겨울이 오기 전 늦가을에서 초겨울 알뿌리를 심어 관리하는 것이 포인트인 점을 알게 되었습니다.
또한 저는 파란색 수국을 좋아하는데 산성 흙, 알루미늄 성분, 충분한 빛이란 3가지 조건이 모두 충족되어야 함을 알게 되어 그동안의 궁금증을 잘 풀 수 있었습니다. 늦어도 8월 말엔 가지치기를 해야 11월 잎이 지기 전까지 새로운 가지가 성장을 할 수 있다는 것도 알려주어 작물의 생리를 파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함을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광합성을 통해 생긴 기포에 의해 물 위로 둥둥 떠오른다는 평균 수명 150세의 마리모도 어항 청소하는 방법과 먹이를 잘 주는 방법까지 나와 있어 예전에 왜 마리모가 크지 않았던건지 이유를 알 수 있게 되어 다음에는 꼭 실수하지 않고 잘 키우겠다고 다짐하는 계기도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