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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프어쿠스틱 - 전2권 - 스톱모션 애니메이션 만들기
셀프어쿠스틱(김재섭·김수진) 지음 / 스튜디오다산(주) / 2020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제가 처음 '스톱모션'을 접한 건 유튜브의 알 수 없는 알고리즘으로 보게 딸기 탕후루 만들기 영상이었는데요, 겨울에 새콤달콤한 딸기로 달콤한 탕후루 쿠킹, 먹방 영상을 자주 보는 편이라 종이로 움직이는 메이킹 영상은 정말 신기했습니다. 이후 '셀프어쿠스틱'의 구독자가 되어 스톱모션을 보며 힐링하는 것이 저의 퇴근 후 루틴이 되었습니다. 이후 영상학을 전문적으로 배우고 있는 제 동생에게 추천했는데 이미 애청자로 배달의 민족 광고에서 음식들을 종이로 움직이는 광고들도 '스톱모션'이라는 설명을 자세히 듣고 더욱 셀프어쿠스틱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솔직히 어렸을 적에 스케츠북 위에 종이를 접거나 오려서 가지고 노는 것을 좋아해서 그런지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은 저의 향수를 자극했으며 쌓아 두었던 스트레스를 확실히 풀어주겠다는 생각이 들어 '나만의 스톱모션 영상'을 만들어보고 싶다는 도전의식이 생겼습니다. 총 2권으로 구성된 이 책은 핑크 색깔은 에세이, 가이드북으로 그린 색깔은 컬러링, 도안북으로 남녀노소 누구나 독자들이 쉽게 따라 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습니다. 무엇보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은 진짜 스톱모션이 거창하거나 어렵지 않다는 것을 전제로 이해하기 쉽게 설명한 점들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테이프 커터기, 지우개 청소기, 블루투스 리모컨같은 꿀템 소개하는 부분과 유튜버를 꿈꾸는 친구들에게 진심어린 조언을 한 것도 읽으면서 정말 감동을 받았습니다.
하리의 하루를 친절한 튜토리얼로 포기하지 않고 따라할 수 있게 단계별로 움직이는 꿀팁들을 전수하는 점도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하리가 기상하고, 양치하고 세안하고, 화장하고, 옷 입고, 친구랑 떡볶이를 먹는 과정이 모두 도안북에 있기 때문에 색칠하고, 오르고, 사진 찍고, 편집을 하면 되니까 초보자들에게 무척이나 이 책이 소중하게 느껴질 것입니다. 자를 때도 노란색 점선을 칼로 자르고, 틈 사이로 립스틱 내용물을 집어넣어서 움직을 표한하는 것과 치즈 짜는 순서도 1부터 7까지 올려 가면서 찍으면 되니 진짜 재미있었습니다. 이 외에도 작업실 지킴이 김깜둥, 꿀캠을 활용해 스톱모션 사진을 영상으로 잘 편집하는 방법, 손을 어떻게 움직어야 영상이 자연스러운지 자세히 알 수 있기때문에 셀어의 팬이라면 꼭 함께 만들어보기를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