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xml-stylesheet href="https://blog.aladin.co.kr/blog/rss/rssUserXSL.aspx" type="text/xsl" media="screen"?><rss version="2.0"><channel><title>봄날은 간다 (가상 서재)</title><link>https://blog.aladin.co.kr/gasang</link><language>ko-kr</language><description>Welcome Home!</description><copyright /><generator>Aladdin RSS(Alss) v0.9</generator><lastBuildDate>Mon, 17 Aug 2026 21:49:57 +0900</lastBuildDate><image><title>가상</title><url>https://image.aladin.co.kr/Community/myface/pt_7964471734124200.jpg</url><link>https://blog.aladin.co.kr/gasang</link><width>100</width><height>100</height><description>가상</description></image><item><author>가상</author><category>책방</category><title>기억의 미로를 걷는 사람들</title><link>https://blog.aladin.co.kr/gasang/17450439</link><pubDate>Fri, 14 Aug 2026 13:2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gasang/17450439</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962731485&TPaperId=1745043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7060/80/coveroff/k962731485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E332537113&TPaperId=1745043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24418/48/coveroff/e332537113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542138864&TPaperId=17450439"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52/1/coveroff/k542138864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치매는 '나'를 잃어버리는 질병이다.살아가면서 내가 나임을 지각하도록 기억하고 저장하던 뇌가 더이상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이전으로 되돌아갈 수 없게 된다.직업이 직업인지라 치매나 치매환자에 대한 책에 관심을 가지고 읽게 된다.그동안 읽었던 책의 저자는 배우자가, 부모가 치매환자인 경우였다.그래서 자신은 치매환자가 아니므로 결코 이해할 수 없는 부분에 대해 명확하게 설명하기 어렵다.뇌에 대한 의학적 지식이나 경험은 치매환자를 돌보는 데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치매의 증상과 뇌의 기능을 알아봐야 그걸 일반화하여 자기가 돌보는 가족에게 적응할 수 없다.<br>다샤 키퍼는 치매환자의 가족, 돌봄제공자의 눈으로 치매를, 치매환자를 보게 한다.치매 초기에는 당사자도 가족도 그 질병을 받아들이지 못한다.그래서 환자의 말과 행동을 이해하지 못하며 논쟁을 하고 - "위험하니까 하지마세요." "내가 언제 그랬어?"- 금지된 행동을 계속하는 환자가 알면서도 나를 괴롭히기 위해 반복한다고 오해한다.<br>하지만 삶에서 참인 것은 치매에 대해서는 더 참이다.&nbsp;우리는 아무 소득이 없다는 걸 알면서도 무의미한 언쟁에 끌려들어간다.&nbsp;언쟁하고 싶어 근질거리게 만드는 것은 환자의 습관적 행동이나 우리 자신의 철학적 직관이나 좌뇌 통역사의 기능만이 아니다.&nbsp;원인은 너무 간단해서 오히려 간과된 무언가다. 바로 대화 자체다. -220쪽<br>대화는 전개될수록 더 편해지는데, 이는 언어적 선택지가 점점 제한되기 때문이다.&nbsp;대화 상대방에게서 저절로 ’차용‘하면 어휘 경로가 좁아진다.&nbsp;어느 낱말을 쓸지, 어떤 문법 구조가 생각을 가장 훌륭히 짜맞출지를 놓고 수백 가지 선택지를 훑어야 하는 게 아니라 상대방의 말을 길잡이로 삼을 수 있다.&nbsp;그러면 이를테면 지시를 따를 때보다 인지적 에너지가 자연스럽게 덜 든다.&nbsp;치매 환자가 우리의 부탁을 실행할 때보다 우리가 하는 말을 놓고 언쟁할 때 더 유능한 것은 이 때문이다. -221쪽<br>단순히 뇌의 질병이라 환자는 인지하지 못하니 보호자가 이해해야 한다는 충고도 적절하지 않다.머리로는 이해해도 감정이 그 상황을 받아들이지 못하기 때문이다.<br>사실 우리 마음이 다른 마음을 모방하려고 애쓰는 것은 그래야 예측이 쉬워지기 때문이다.&nbsp;우리는 대화하는 상대방에 대해 합리적 추측을 하기 위해 그들의 뇌가 우리 뇌와 사뭇 비슷하다고 가정한다.&nbsp;설령 상대방에게 인지 문제가 있더라도 여전히 우리 뇌와 거의 다르지 않다는 가정을 무의식적으로 예측의 근거로 삼는다. -222쪽<br>위로의 말은 그들이 내게서 필요로 하는 게 아니다.&nbsp;그들에게 필요한 일은 자신의 후회를 자신의 목소리로 표현하는 것이다.&nbsp;내가 배운 것이 하나라도 있다면 그것은 증거가, 아무리 명백하거나 논리적일지언정 대개는 사람들의 감정을 바꾸지 못한다는 것이다.&nbsp;어쨌거나 그러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리며, 그들이 바뀔 준비가 되기 전에는 결코 변화가 일어나지 않는다. -223쪽<br>만약에 받아들인다면, 환자가 의도를 가지고 말하거나 행동하지 않는거라고 이해하고 돌보게 되면 문제가 해결되는 것일까.뇌의 사회적 추론은 생존에 중요한데 상대가 좋은 의도로 접근하는지 나쁜 의도로 접근하는지 빠르게 파악해서 대응해야하기 때문이다.의도가 없다고 생각하게 되면 상대방에게 유념할 필요가 없으니 무시하기 쉬워진다.<br>의도를 보는 것을 중단한다면 우리는 환자에게 책임을 지우지 않을 것이며 싸움도 적어질 것이다.&nbsp;하지만 다른 한편으로 훨씬 나쁜 결과를 맞게 될지도 모른다.&nbsp;더는 의도를 지각하지 않으면 사회적 추론을 담당하는 뇌 부위가 꺼져 사람들을 마음을 가진 존재로 보지 않고 그들에게서 인간으로서의 가치를 박탈한다. -186쪽<br>이부분이 무섭다.치매환자를 돌보려면 환자의 상황을 받아들이고 인정해야 한다고 말한다.&nbsp;하지만 치매니까 어쩔 수 없다고 받아들이는 순간 그 체념이 상대에 대한 기대를 접고 기계적으로, 비인간으로 대하기 쉽게 된다는 것이다.같은 차원에서 비교하기에는 좀 복잡하지만 이주노동자나 발달장애인처럼 대화가 어려운 상대를 대하는 태도를 생각하면 일면 이해가 된다.<br>치매환자를 돌보는 일은 어렵다.정답도 없고, 어제 통했던 방법이 오늘 통하리라는 보장도 없다.하지만 그만둘 수도 없는 일이다.막막한 그 일을, 그래도 해야하는 그 일을 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는 책이었다.도서관에서 빌려봤다가 몇 장 읽어보고 바로 구입할 만큼.<br>보호자도 비슷한 상황에 직면한다.&nbsp;그들은 환자를 자신과 사뭇 다른 존재로 바라보아야 한다.&nbsp;그래야 없는 의도를 지각하지 않을 수 있다.&nbsp;하지만 그와 동시에 사뭇 닮은 존재로 바라보아야 한다.&nbsp;그래야 그들의 인간성을 간과하지 않을 수 있다.&nbsp;이것은 가느다란, 불가능에 가까운 줄 위를 걷는 일이다. -187쪽<br>   <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152/1/cover150/k542138864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1520190</link></image></item><item><author>가상</author><category>봄날의 이야기</category><title>이름을 붙인다는 것</title><link>https://blog.aladin.co.kr/gasang/17442817</link><pubDate>Mon, 10 Aug 2026 14:4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s://blog.aladin.co.kr/gasang/17442817</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K032130229&TPaperId=17442817" target="_blank"><img src="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38/9/coveroff/k032130229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남자들은 항상 나를 잔소리하게 만든다라는 긴 제목의 책 띠지에는 이런 내용이 있다.나한테 시키지 그랬어.좀 알아서 하면 안돼? 시키는 것도 일이라고.<br>여자들은 시키지 않아도 집에서 쓸 물건을 구입한다.계란, 우유, 화장지, 비누, 샴푸 등등등.남자들은 위에 적은 등등등의 물건이 없다고, 떨어졌다고 말만 하면 된다.그런 부분에 대해 여자가 불만을 말하면 위의 대사를 말하는 것이다.나한테 시키지 그랬어, 사오라고 말하지 그랬어.시키는 것도 일이어서 그냥 하는 거다.내가 구독하는 신문에서 소개하는 책에서는 그런 것을 '기획 노동'이라 부른다.사서 읽으려고 보관함에 넣었다.<br> <br>]]></description><image><url>https://image.aladin.co.kr/product/39938/9/cover150/k032130229_1.jpg</url><link>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99380911</link></image></item></channel></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