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81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행복한 강아지 뭉치 저학년이 좋아하는 책 7
이미애 지음, 이정규 그림 / 푸른책들 / 2006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이들은 누구나 강아지를 좋아한다. 우리 딸도 마찬가지. 항상 강아지 한마리 키우자며 졸라대는데, 아파트라서 안된다고 잘라 말하기는 하면서도 얼마나 미안한 마음이 드는지.

나는 어렸을 적 시골에 잠시 살면서 강아지 열마리도 키워봤는데 우리 딸에게는 그런 추억을 안겨줄 수가 없어 항상 미안했는데, <행복한 강아지 뭉치>라는 제목의 책을 발견한 우리 딸, 읽어가면서 행복해했다..

이 책은 강아지 뭉치의 눈으로 그려지는 주인집 노을이네 가족과 그 이웃의 이야기다. 신발 속에서 태어났다 하여 신발을 좋아하는 뭉치. 옆집 아이의 신발을 물고 와 지근자기느 씹어대어 화를 자초하는 개구장이다. 그러나 엄마와 헤어질 때, 주인인 노을이가 놀아주지 않을 때 슬픔을 느끼고, 아빠가 찾아왔을 때, 친구 강아지가 생겼을 때 기쁨을 느낄 줄 아는 작은 강아지다.

강아지가 사람의 말도 알아듣네? 기쁨도 슬픔도 느낄 줄 아네? 사료는 맛없어서 좋아하지 않네? 이렇게 놀라움을 느끼다가도 무엇보다 가장 가슴에 와닿는 것은, 강아지도 사람과 마찬가지로 사랑을 항상 원한다는 것. 내가 필요할 때는 누군가를 찾고, 필요치 않을 때는 존재조차 깡그리 잊어버렸던 때가 있지 않았던가. 노을이의 눈길 하나, 말 하나에 감정의 기복을 경험하는 뭉치를 보며, 거꾸로 나는 어떤가 반성하게 된다.

주인집과 이웃집의 갈등, 그리고 화해하는 과정을 지켜보는 과정도 재미있다. 책을 덮고 나서도 장난꾸러기 뭉치가 계속 눈 앞에 어른거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아지 키우는 일이 녹녹치 않음을, 또 강아지 키우는 일에 책임이 필요함을 새삼 느끼게 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구석구석 재미있는 세상 1 - 기계와 운송수단 편
사라 해리슨 지음, 서남희 옮김, 피터 데니스 그림 / 책그릇 / 2006년 3월
평점 :
절판


책이라고 해서 반드시 교훈과 감동이 있어야만 한다는 것에 반기를 드는 것 같은 이 책.

처음엔 초등3학년인 우리 딸에게 가볍게 쉬어가는 책(?)쯤으로 생각하고 보여줬지만 보면 볼수록 쉬어가는 책이 아닌 '생각하는 책'이네요! 책 크기도 초등학생용 치고는 크고, 글이 아닌 그림이 거의 모든 페이지를 장악하고 있지만 그 안에 생각 보따리, 이야기 보따리가 무궁무진 펼쳐집니다.

기차역, 주유소, 공항처럼 익숙한 곳에서부터 건축공사장, 영화촬영장, 우주선 등 가보기 어려운 곳까지 다양한 배경 속에 숨어있는 그림 찾기 형식으로 펼쳐져있는 그림들. 일단 숨어 있는 그림을 찾는 것 자체도 충분한 재미이구요, 찾는 과정 중에 그 공간에서 어떤 사람들이 어떤 일을 하는지 꼼꼼히 살피게 되니 자연스럽게 '그 곳'에 대한 충분히 파악하게 됩니다.

숨어있는 그림은 대부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는데, 책을 보는 아이와 엄마가 또다른 그림들을 찾아내는 것이 이 책의 또다른 매력입니다. 이를테면 공사장에서 시켄트가 마르기 전에 발자국이 찍혀 당황하는 인부들, 공항에서는 짐찾는 레일에서 낑낑대며 짐을 끌어내리는 사람, 소방서에서는 불이 난 줄도 모르고 한가로이 목욕 중인 아저씨, 신문사에서는 만화를 그리다 망쳐 구겨버린 종이를 펼쳐보는 아이의 모습 등, 여기저기 숨어있는 재미있는 모습들이 웃음을 자아냅니다. 그런 재미있는 모습들은 사실 엄마인 나보다 딸이 더 잘 찾아내고 이야기다 만들어 붙여서 재미를 키우니 아이의 상상력을 자극하기에 딱 좋은 책.

언뜻 예전에 보았던 어느 외국책에서 수많은 인파 속에 어느 한 사람을 찾아내는 것과 비슷하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이 책은 그것보다 더 다양한 인물과 모습, 상황을 함께 보고 익히는 종합선물세트(^^)라고 평하고 싶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공룡세계에서 살아남기 1 서바이벌 만화 과학상식 16
코믹컴 기획.글, 네모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06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공룡에 열광하지 않는 어린이가 얼마나 있으랴!

나는 이미 아주아주 옛날옛날 역사 속에 파묻힌 공룡을 아이들이 왜 그리 좋아하는지, 공룡에 관한 책은 왜 여전히 많은지, 또 어쩌다가 우리 집에도 공룡책이 은근히 많아졌는지 늘 궁금했답니다. 게다가 <살아남기> 시리즈에도 공룡이 등장했으니! 게다가 1권이라니.. 곧 후속으로 이어진다는 얘긴데..

하지만 딸이 노래노래를 부르며 책을 사달라기에 할 수 없이(?)  이 책을 사주었고, 엄마인 나는 과연 무슨 책인가 은근히 벼르면서 읽었습니다. 딸이 읽고 내 차례가 오기까지 오래 걸렸지만 ^^

첫부분에 공룡이 아닌 버뮤다 삼각지대 이야기가 오히려 저의 흥미를 끌었고, 이후로 이어지는 공룡 이야기도 제겐 신선하네요. 공룡에 대해서도 많은 걸 알았습니다. 파충류와 공룡의 다른 점, 공룡으로 알았던 익룡은 공룡이 아니라는 점, 육식공룡보다 초식공룡이 훨~~씬 많다는 점 등등. 흥미로워요!! 또 공룡 외에도 다른 토막 상식들, 이를테면 지구의 역사나 신물의 진화, 밀물과 썰물에 대한 상식도 아주 훌륭합니다.

공룡이라면 티라노사우로스와 쥬라기 공원 밖에 모르던 제가 아주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마지막 부분, 흙더미 같은 것을 보고 다급히 피하라는 삼촌의 말로 끝나는 장면은 2권을 사지 않을 수 없게 만드네요. ^^ 과연 공룡세계에서 어떻게 살아남을지 다음 편을 기대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처음 만나는 100 동물 친구들
애플비 편집부 엮음 / 애플비 / 2006년 5월
평점 :
절판


이 책을 딱 보는 순간, 15개월 된 우리 아들 '허~~억' 소리르 질렀답니다.

우리 아들이 놀랍고, 즐겁고, 신날 때 내는 특이한 소리 있거든요 ^^

그 소리를 연발하며 책을 넘겨가는 아이의 손이 허겁지겁.

아이가 한동안 책을 놓지 않읍디다..

일단 사진들이 시원시원하네요. 제일 작은 크기의 사진도 적당히 커서 아이들이 보기에 좋고, 중간중간 큰 사진들의 배치도 좋습니다. 아직 말을 못하는 아들, 우우 거리며 손가락으로 이것저것 동물들을 가리키는데 자기 눈에도 잘 들어오나 봅니다.

또 동물들을 나눈 카테고리가 특이하네요. 애완동물, 농장, 강과 호수, 숲.. 등 사는 곳을 중심으로 나눈 것이 독특해요. 덕분에 동물과 사는 곳을 짝지어 이야기를 만들어가며 아이에게 들려주기 좋습니다.

재미로 세어봤는데 동물들이 정말 딱 100종인거 같아요.  하나하나 세어보면서 이런 동물도 있구나.. 하는 제게도 생소한 동물들도 있더라구요.

볼 만합니다. 아이를 위한 책이 대부분 그림인데 비해 생생한 사진을 맞닥뜨리느 그야말로 실감나게 동물 구경 신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81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