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이 침묵하실 때
로널드 던 / 생명의말씀사 / 199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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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 책은 5년전에 누군가로 부터 선물을 받았던 책이다. 선물이라고까지는 말할수 없고, 내가 그 책을 대신 가지고 있다가, 그 사람이 멀리가는 관계로, 이 책을 떠 맡게 된것이다. 책을 좋아하는 내가... 유독 기독서적을 좋아하는 내가... 지난 5년간 이 책을 버리지도 않고, 손도 대지도 않고, 언젠가는 읽겠지... 하는 일념하에, 책장을 꽂아두었다는 사실은 정말 놀랍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5년이 지난 지금... 이 책을 내가 읽게 되었다는 것도 놀랍다. 이 책의 원제는 이다~ 번역은 하나님이 침묵하실때... 원제의 느낌이 더욱더 강하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나라 속담에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거나... 앞으로, 옆으로, 뒤로 봐도 희망이 없을때는 하늘을 봐... 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위, 즉 하늘은 우리에게 가장 큰 희망을 주는 곳이다. 하나님이 계신 곳... 하지만, 이 하늘조차도... 나에게 입을 다물고 절망을 주고 있다고 생각해보라... 얼마나 끔찍한가...

이 책의 저자, 로널드 던 목사는 소위 잘나가는 목사였다. 그런 어느날... 그의 아들이 성격이 바뀌면서, 급기야 2번의 자살시도끝에 자살을 해버린다. 그로부터 몇년후... 던 목사는 <왜> 자기에게 이러한 일이 일어났는지에 대해서, 하나님으로부터 그 해답을 찾으려고 노력한다. 그가 찾은 해답을... 이 책에서 보여주고 있다. 저자의 진실이 닮겨 있는 책... 이다. 저자의 아픔과 고통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책...이다. 이 책을 읽으며 왜 그리도... 마음이 아픈지...그리고, 왜 그리도 희망이 샘솟는지... 그리고, 왜 그리도 주님께 감사한지...이 책은 번역이, 약간의 구어체로 되어있고, 그 내용이 진실되며, 저자가 극적인 방법으로 책을 쓰고 있기에... 정말 빨리 읽게 된다. 하지만, 마지막 부분에서는... 너무나 아쉬워서... 천천히 읽게 되는 책이다. 후훗~ 나는 지금 이 책을 2번째 읽고 있다~ 힘들고 어려운 일이 있을때... 이 책의 도움을 받을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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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몬느 베이유 불꽃의 여자 - 교양선집 6
시몬느 뻬트르망 지음 / 까치 / 197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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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시절... 국어선생님께서는 우리들에게, 가끔씩 이렇게 질문을 하시곤 했다. <너희들은 시몬느 베이유같은 삶을 살거니, 아니면, 시몬느 드 보바르같은 삶을 살거니...>라고 말이다. 그렇게 하시면서, 그 두명의 여자에 대해서 설명해주시고, 가치판단은 보류하신채, 우리에게 그 선택의 여지를 남겨주셨다. 그래서, 어린 시절부터, 참 궁금했었다. 두 여자에 대해서... 그리고, 막연하게, 나는 보바르보다는 베이유에게... 더욱더 끌리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마음속으로... 대학생이 되면~ 꼭 베이유의 책을 읽어보아야지...하고 마음먹고 있었다...

대학생이 되고나서, 내가 처음 사본 책이 바로, 이 책이었을 것이다. 상당히 어려운 책이었다. 19세의 여학생이 이 책을 읽는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웠겠는가... 하지만, 계속해서, 읽어나갔다. 그리고, 그녀의 철저히 금욕적이며, 희생적인 삶에서, 나와의 공통점을 발견하고는... 기뻐했었다. 이 책 앞부분에 나오는, 망토에 빵모자를 눌러쓴 베이유의 사진을 떼어내어서, 기숙사 책상에 붙여두었던 생각이 난다. 그당시 나에게는, 베이유가 심한 금욕주의와 희생정신에 관한 부분밖에 없었는데, 요즘들어서, 많은 기독교서적중에서, 그녀의 이름이 나오는 것을 보고, 참 놀랬다. 그녀가 기독교인(개신교였는지, 유태교신봉자였는지, 카톨릭 신자였는 지는 잘 모르겠다)이었고, 상당히 신학적인 조예가 깊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그녀의 독특한(?) 일생보다는... 그녀의 학문적 업적에 대해서... 초점을 맞추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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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혜린 이야기
이덕희 지음 / 예하 / 199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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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많던 여고시절부터... 전혜린^^이라는 이름석자는 참 많이도 들어왔다. 당시 대학을 졸업한 여자들이라면~ (나에겐 학교선생님들밖에는 없었다~) 꼭 전혜린의 이야기를 했고, 전혜린과 함께, 루이제 린저와, 루 살로메의 이야기를 해주었다. 나는 전혜린이 과연 누구인지 알고 싶었지만, 그녀 개인에 대한 내용은 그 어디에서도 알수 없었고, 대신 그녀가 번역한 루이제 린저의 <생의 한가운데>를 읽으며... 그속의 주인공인 니나...를 보며, 간접적으로 전혜린이 어떠한 사람일까... 추측했었다.

대학시절... 전혜린 추종자는 많이 있었고, 특히나 가까운 친구가 전혜린의 팬으로서, 전혜린에 관한 책들을 읽고 있었다. 그래서, 나도 지적호기심^^이 발동되어서, 서점을 뒤지다 시피해서, 그녀에 관한 책들을 몇권 찾았고, 그 중에서도, 이 책을...찾을수 있었다. 큰 행운이었다. 이 책처럼... 전혜린에 관해서 잘 설명해준 책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이 책은 전혜린의 친구였던 이덕희씨가, 쓴 책이다. 철저히, 전혜린의 사생활은 감추어주면서도, 고인의 명예에 누가 되는 일이 없도록 아주 노력하면서도, 전혜린의 어린시절부터 요절하는 그 순간, 그리고 그 이후까지를... 아주... 가까이서, 섬세하게, 사실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마치, 전혜린이 내 곁에서 살아 숨쉬는 것 같았고, 특별히, 이 책에 나오는 전혜린의 사진속의 그 강렬한 눈빛을 잊을수가 없었다.

나는 전혜린을 좋아하지 않는다. 솔직하게, 그녀가 쓴 책이나, 번역서는 그렇게 많지 않다. 하지만... 무엇이 그토록... 그녀를 지금까지도... 유명하게 만드는지... 참 궁금할 뿐이다. 지금까지도 그녀의 추종자들은...끊임없기 때문이다. 내가 전혜린을 좋아하지 않는 이유는... 그녀를 좋아하는 내 주위의 친구들을 보면 심하게 <염세적이고 비관적>이라는 것이다. 심지어 어떤 친구는 전혜린처럼... 30대초에 죽고싶다는 이야기를 입에 달고 다닐 정도였다. 나는... 전혜린이라는... 천재는 그저그렇구나...하고 넘어갈수 있지만, 그녀가 원치않았던, 그녀의 비관적인 추종자들에 대해서는... 못마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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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인들의 발자국
한홍 지음 / 두란노 / 200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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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대한 소문을 익히 들어왔다. 내가 근무하는 직장의 운영자들이 이 책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을 들었을때는 솔직히, 이 책을 읽고 싶지 않았다. 왜냐하면, 그들에 대한 신뢰가 되지 않았기에, 저 사람들이 좋다고 말하는 그 책에서...뭐 굳이 배울것이 있겠는가... 하는 회의감이 들어서였다. 하지만, 책읽기를 좋아하는 나에게, 언제부터인가 이 책에 대한 궁금증과 기대감이 생겼고, 그래서... 읽기 시작했다~

참 좋은 책이다. 솔직히, 교직사회에 있으면서, <리더쉽>이라든가 <세계화>라든가 <벤치마킹, franchise>등... 이런 말들을 들을 기회는 거의 없다. 어찌보면, 고등학교3학년을 가르치는 교사로서 그런 부분을 더 알아야 할 필요도 있겠지만, 그런쪽으로는 관심이 없었다. 하지만, 이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나는 리더쉽에 관한 부분과, 세계의 돌아가는 흐름과, 무엇보다도, 기독교문화의 흐름에 대한 부분들을 처음으로 맛볼 수 있었다. 무엇보다도, 이 책은 나에게 도화선이 되어준 책이다. 이 책을 읽고난후, 나는 리더쉽과 세계화에 관한 책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기때문이다.

이 책의 좋은점은 엘리트였으면서도, 가난했었고, 광야생활을 철저히 경험해보았던 저자 자신의 풍부한 경험담이 아주 간간이라도 나와서 좋았고, 저자가 각 주제의 예화를 정말 적재적소에 잘 배치하고 있는 점이다. 그리고,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섭리하심을 끼워맞추기식이 아닌, 진정한 내용의 한부분으로 승격시키고 있다는 점이 정말 마음에 든다 다시한번 말하지만... 이 책은 참 좋은 책이다. 많은 신앙서적에서 느껴지는, 끼워맞추기식의 느낌이 아니라, 물흐르듯이... 순리대로, 하나님을 증거하는 그 문체가 나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아~ 이제 칼과 칼집을 읽으러 가야겠다 흐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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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의 영성
스티브 맥베이 지음, NCD편집부 옮김 / 엔씨디(NCD) / 200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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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주제는 다음과 같이 한마디로 정의내려질 수 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무엇을 하기를 바라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그분속에 거할때, 우리를 통해서 그분이 역사하시도록 우리를 내어드릴때... 그것을 기뻐하시고, 바라신다.-

나는 율법적인 면에 상당히 많이 치중했었다. 이 책에서 자주 등장하는 사람처럼. 하루에 성경은 얼마를 읽어야하고, 봉사는 꼭 해야하고, 주일날 절대적으로 돈을 쓰지 않고, 교회에만 있어야 하고, 책은 성경책만 읽어야하고... 등등... 이때는 만족감과 불만족감이 상당했었다. 왜냐하면, 나의 노력여하에 따라 그 은혜까 조정된다고 생각하니까...당연히 나의 기준에 도달하지 못하면, 스스로 힘들었었다.

하지만, 성경이 말하는 은혜는 다르다고, 이 책의 저자는 주장한다. 우리가 힘이 생기고, 우리가 강해지는 것이 아니라, 최고로 강하시고, 승리하신 예수 그리스도안에 우리가 거할때, 그분께서 역사하신다는 것이다.

이 책은 어찌보면, 한 주제로 계속 나아가고 있지만, 적절한 예화의 사용은, 정말 탁월하다. 어쩜... 이렇게 적재적소에 예화를 잘 배열했는지... 놀랠뿐이다.

이 책은 신앙생활초기인 사람보다도, 중기인 사람... 교회봉사와, 기타 여러가지 교회생활에서 지쳐있는 사람들에게 참 유용할 것 같다. 만에 하나, 이 책을 읽고, 이 책의 의미를 오해해서, 우리에게 필요한 그러한 <의무>등을 등한시 할 수 있을것 같기 때문에, 초신자들보다도, 지나친 교회봉사에 허덕이는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책이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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