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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루토크라트 - 모든 것을 가진 사람과 그 나머지
크리스티아 프릴랜드 지음, 박세연 옮김 / 열린책들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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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의 소시민들은 열심히 자신의 업을 하면서 살아가고 있다. 그저 한달에 일하고 받는 월급으로 가족들을 먹여살리며 그렇게 사진의 생계를 이어가고 있다. 직장에서 해고되고나 월급이 줄어들면 내가 능력이 모르자라거니 탓하면서 그렇게 삶을 이어가고 있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내 주변에 부자들이 별로 없기에 부자들이 어떤 사람들인지 부자들이 어떠한 습성을 가지고 있고 부자들이 어떻게 돈을 모으고 쓰고 있는지 모른다. 파레토 법칙이라고 하던가 20대 80의 법칙으로 소득의 상위 20%에 해당하는 사람이 전체 소득의 80%를 차지한다는 이론으로 이 20대 80대 법칙은 무수히 많은 부분에서 적용되기도 했다. 그러나 이 20대 80의 파레토 법칙은 급격한 경제적 변화로 인해 수정되어야할 위기, 아니 벌써 폐기되어야할 이론이 되고 말았다. 이제 상위 20%의 경제적 부를 지닌 사람이 전체 소득의 80%를 차지하는 것이 아니라 상위 0.1%의 사람이 거의 절반에 가까운 소득을 가져가는 비율도 바뀌게 되었다.

 

 

이 책 <플루토크라트>는 바로 20대 80의 파레토의 법칙이 한갓 낡은 이론에 불구하고 이제는 0.1대 99.9로 나뉘는 사회가 되었다고 말하고 있고 이 0.1%의 사람들을 부와 권력의 모든 것을 가졌다는 의미로 ‘플라토크라트(Plutocrat)’라고 부른다고 한다. 플라토크라트(Plutocrat)는 그리스어로 부를 의미하는 ‘pluto’와 권력을 의미하는 ‘kratos’의 합성어로 부와 권력의 모든 것을 다가진 최상층이라는 의미의 조어이다. 이 책 <플라토크라트>의 저자 크리스티아 프릴랜드는 경제 기자로써 오래동안 최상층의 플라토크라트들을 취재하면서 얻은 생생한 정보들을 정리해논 책이 바로 이 책이다. 산업혁명 이후부터 세계의 경제는 급격하게 발전을 하여 도금시대를 맞이하였지만 최근의 금융의 발전등과 같은 자본의 변화와 변동으로 인해 급격한 경제적 변화가 일어나고 있고 그러한 세계적인 경제적 변화와 계층의 나누어지는 현상들을 기자의 예리한 눈으로 잘 포착해내고 있다.

 

커다란 경제적 변화의 추가지 추동적 힘이 존재하는데 첫 번째 힘은 산업혁명이였고 이 산업혁명으로 인해 세계의 부는 급격히 증가하였고 중산층이 생겨나게 되었으나 노동자들은 기계로 대체되어 일자리를 잃게되고 자본가들은 더 많은 부를 축적하게 되므로 본격적인 자본주의 사회, 계층으로 분리되는 사회가 형성되기 시작했다. 이러한 산업혁명보다 더욱 급격한 경제적 변화로 인해 사회적 변화를 가져오게되는 두가지 힘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기술 혁명과 세계화이다. 기술혁명과 세계화로 인해 부의 폭발적인 증가를 힘입어 세계의 거의 절반에 가까운 부를 소유하는 최상위층이 생겨나게 되었고 이들은 세계적으로 이동하며 같은 계층에 있는 사람들과 그룹을 이룸으로 플루토크라트 계층이 생겨나게 되었다. 이들은 자수성가한 사람이기도 하지만이들의 부가 후대로 되물림 될 때는 되물림된 부로 인해 사회의 계층화현상은 더욱 심하게 나타나게된다. 이것은 불평등의 시작으로 이러한 경제적 불평등 분배는 사회의 양극화 현상을 낳게되며 지속적인 악순환을 가져오게 된다.

 

대부분의 플루토크라트들은 자신들의 부가 사회의 엄청난 이익을 가져올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고 자신들은 오히려 중산층들의 발전에 큰 이익을 주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구글의 CEO 에릭 슈미트는 자신은 월가의 점령 운동에 별 관심이 없으며 99% 사람들의 불만에 대해서도 진지하게 고민해본적이 없다고 하였다. 이것이 플루토크라트들이 현재 경제적 계층화와 불평등에 대해서 그들이 가지고 있는 생각이다. 그들은 중산층의 몰락이 오히려 중산층들의 연봉이 지나치게 높았다고 생각하며 자신들은 단지 그들의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고 생각할 뿐이였다. 트리클 다운 효과처럼 자신들의 경제적 부가 증가하면 그 밑의 사람들에게도 그 효과가 미칠것이라는 생각이 플루토크라트들이 가지고 있는 변하지 않는 기본적인 생각의 틀이다.

 

이 책은 이러한 이들을 비난하지 않으면서 철저한 통계와 자료를 통해서 그들이 어떻게 그러한 부를 축적할 수 있는지 추적해 나간다. 그러한 과정이 저널리스트답게 흥미진진하고 역동적으로 엮어주고 있다. 그리고 저자는 이러한 경제적 진보와 빈곤이 어떻게 양립할 수 있을지 19세기 유명한 경제학자 헨리 조지를 인용하며 진지하고 묻고 있다. 헨리 조지는 <진보와 빈곤의 결합은 우리 시대의 거대한 수수께끼이다. 오늘날의 진보가 오로지 거대한 부를 축적하는 방향으로 흘러가는 한, 그리고 사치를 조장하고 부자의 집과 빈자의 집의 차이를 계속해서 강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한 진보는 진정한 발전이라고 할 수 없으며, 그러한 진보는 영원하지 못한 것이다>라고 했다. 헨리 조지는 19세기 진보적이며 존경받는 경제학자였지만 그의 견해는 주류 경제학자에 의해 묻혔지만 지금도 정의로운 분배를 갈망하는 진보주의자들에게는 존경의 대상이 되고 있다. 저자가 헨리 조지를 언급한 것이 나는 매우 신선했다. 그리고 저자가 이 책에서 플루토크라트를 비판하고 있지는 않으나 나는 그녀가 헨리 조지의 관점을 견지하고 있으면 엄청난 진보의 사회에서 빈곤이 증가한다는 것은 바로 그들의 책임을 묻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0.1%의 최상위층 플루토크라트, 나를 비롯한 평범한 소시민들은 근접한 생활을 할수도 없고 그들의 삶을 상상도 할수 없다. 이러한 격차는 우리가 사는 세상을 어떻게 바꾸어 놓을까? 저자는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지만 이 책속에서 우리에게 판단해 보라고 넌지시 과제를 던져놓고 있다.

 

기술혁명, 세계화, 워싱턴 컨센서스의 등장이라고 하는 세가지 요인은 세계 경제의 뚜렷한 성장, 그리고 세계적인 차원에서 플루토크라트의 재등장과 더불어 일어났다. 그 세 가지 요인 중 무엇이 1펴센트의 성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해서 소득 불평등을 연구하는 학자들은 여전히 치열한 논쟁을 벌이고 있다. 그러한 논의에서 이데올로기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p.43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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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베의 사상 - 새로운 젊은 우파의 탄생 대한민국을 생각한다 13
박가분 지음 / 오월의봄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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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언젠가부터 인터넷에 ‘일베’, ‘일베충’ 이라는 단어들이 인터넷상에 떠돌기 시작했고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그런데 그 말이 정확히 무슨뜻인지 몰랐고 인터넷에서 사용된 그 단어들을 대충 맥락을 따라서 보니 좋은 의미로 사용되지는 않았다. 댓글에 ‘일베’라는 말이 특히 많이 사용되었고 급기야는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그래서 몇몇 사람들에게 물어보았더니 알지 못했다. 이번에 박가분의 <일베의 사상>이라는 책을 읽고 비로소 ‘일베’가 ‘일간 베스트’의 약자이며, ‘일베충’은 ‘일간베스트 벌레들’이라는 비하적인 단어라는 것을 알게되었다. 왜 인터넷에서 그러한 단어들이 많이 사용되었는지 비로소 알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 박가분은 몇해전 쯤에 <부르주아를 위한 인문학은 없다>라는 책으로 만나 보았다. 자신이 운영하는 ‘붉은서재’라는 블로그에 수준높은 인문학 관련 글을 올리고 그것을 엮어서 만든 책이였다. 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그가 인문학에 대해 가지는 관심과 깊이는 상당한 수준이였다. 하지만 아직 익지 않은 개념적이며 현학적인 용어의 사용은 막 젊은 논객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진 치기어린 풋내기 인문학도라는 느낌도 들었다. 이 책 <일베의 사상>은 그의 두 번째 책으로 첫 번째 책보다 문체가 깊이, 표현방식등이 훨씬 성장했다는 느낌이 들었다. 인문학에 대한 서평이 주를 이룬 것이 첫 번째 책이라면 두 번째 책은 ‘일베’라는 인터넷 문화현상에 대해서 분석한 하나의 문화비평서라고 할 수 있다. 하나의 문화적 현상에 대해서 분석하고 자신의 견해를 이론적으로 정리할 수 있다는 것은 상당한 수준의 비평능력이 있다는 것이고 이 책은 본 나로써는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인 저자 박가분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었다.

 

인터넷 사이트인 일간 베스트가 어떻게 시작되었고 그것의 어떻게 지금의 익명의 극보수적인 성향의 유저들의 집합소가 되었는지 근원부터 살펴서 시간적인 순서에 따라 발전 상황을 살펴보는 꽤 수준있는 문화비평서 같은 책이였다. 일베 유저들은 그들이 직접적인 필명으로 자신의 견해를 표방하는 것이 아니라 인터넷이라는 매체의 익명성을 무기로해서 논리와 논의가 아니라 어떤 사안들에 대한 희화화와 짤방이라는 사진 합성을 통해서 조롱하고 무시하고 비웃으므로 자신들의 견해아닌 견해를 나타낸다. 나는 책을 읽으면서 저자 박가분이 상당한 인문학적 지식과 분석력을 통해서 사상이 없을 것 같은 일베 유저들의 사상을 발견하고 그것을 통해서 일베들의 찌질한(?) 실체를 까발리려고 하는 것에 대해서는 높이 평가하고 싶지만 그저 조롱하고 비하하는 그들의 어두운 사고방식과 습성을 ‘사상’이라고 까지 불렀다는 것은 비평보다는 이론화에 더 치중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저자가 서문에 그러한 이유에 대해서 밝혀놓았으나 오히려 일베 유저들을 체계적인 생각, 즉 사상을 가진 논객으로 격상시킨 실수를 범하지 않았나 싶다. 어두운데서 비겁하게 약자들에게 총을 쏘아대는 무뢰배들일 뿐인데 오히려 일베 유저들을 격상시켜준 프레임을 만들어주지 않았나 싶다.

 

그러나 어쨌든 이 책은 일간베트스 유저들을 중심으로한 인터넷 문화현상을 새로운 이론틀을 통해서 분석해내고 잡히지 않는 문화현상들에게 이론적 도구를 제공하므로 문화현상을 이해할 수 있는 좋은 단서를 마련해준 책이라고 생각한다. 저자 박가분은 앞으로 문화비평가나 인문적 논객으로 발전할 수 있는 좋은 재원이라고 여진다. 나 또한 이 책을 통해서 일베 현상을 좀더 깊이 이해할 수 있었다.

 

물론 앞서보았듯이 일베에게도 나름의 사상이 있다. 그리고 일베에게도 나름의 사상적 의제가 있기 때문에 그것이 컬트문화로 그치지 않고 그토록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그것이 명확하게 보이지 않는 것은 그들의 사상적 입장이 아이러니에 기반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중략)...그렇기 때문에 배후에 감춰진 일베의 무의식적인 사상을 재구성하고 그 기원을 추적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또 다른 사상을 재구성하고 그 기원을 추적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또 다른 사상적인 분석틀을 동원하지 않을 수 없다.(p.17)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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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공포 비채 모던 앤 클래식 문학 Modern & Classic
에리카 종 지음, 이진 옮김 / 비채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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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에리카 종의 이 소설 <비행공포>는 성적인 표현이 적나라하고 거침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이상하게 불편하거나 야하다는 생각보다 솔직하고 대범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오히려 누구나 가질 수 있지만 타인의 시선으로 인해서 감추어두었던 욕망들을 솔직하게 표현되어지는 것 같았다. 에리카 종의 거침없는 펜끝을 통해서 ‘이드’속에 감추어진 욕망의 자아가 문학을 통해서 드러날 수 있는것 같아서 유쾌하기 까지했다. ‘지퍼터지는 섹스’, ‘나의 oo'(이 표현은 너무 직설적이여서 읽어보신 분들은 웃으실 것이고 읽어보지 못하신 분들은 머리에 떠오르는 야한 단어로 인해 피식 웃어버릴 것이다.), ’핥아주다‘ 이런 표현들은 감히 내볕었다가는 점잖치 못한 비사회적 언어를 사용하는 무례한이라는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언어여서 꽁꽁 무의식속에 구겨넣어지는 말들이 아닌가. 아마도 내가 느끼는 것처럼 이러한 에리카 종의 거침없는 표현들이 불편하거나 저질스러운 소설이라는 느낌을 주지 않는 것은 무의식속에 감추어진 본능적인 언어들을 분출하는 것이 자신의 욕망을 대신 표현해주는 것이여서 그런것이 아닐까 한다. 그리고 페미니즘 소설이여서 남자들이 불편할 것이라는 소개글이나 평가들은 어쩌면 솔직한 성적인 언어의 표현이 이 사회가 통념상 가지고 있는 여성에 대한 전통적인 견해들로 인해 재단되어 졌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그리고 내가 느꼈던 솔직하거나 대범하거나 통쾌하다는 느낌은 어쩌면 문학이라는 하나의 예술장르를 통해서 표현할 수 있는 예술적 프리즘을 통과했기 때문일 것이다. 문학이라는 장르를 통한 욕망의 거침없는 분출은 그것을 보는 독자들에게 들이키 않고 꽁꽁 숨겨놓은 성적욕구를 문학이라는 합법적 장치를 통해서 분출되어졌기 때문일 것이다.

 

<비행공포>의 주인공 이사도라는, 곧 저자인 에리카 종이며 이사도라의 생각과 행동은 곧 에리카 종의 것이다. 그 주변의 남자들, 특히 남편은 그의 실제 남편과 거의 동일하고 그의 주변의 정신분석학자들도 그의 주변 실제 남자들과 거의 동일하다. 이 소설은 에리카 종의 자전적 소설이기도 하다. 소설속 남편 베넷과 이사도라가 늘 상상속에서 함께 섹스를 꿈꾸는 남자 에이드리언을 중심으로 비행기 안에서 여러명의 정신과 의사와의 상담하는 과정에서 그녀의 심리적, 정신적 자유가 드러나며 이사도라의 언니와 동생과의 유쾌하지만 과격하고 또한 상당히 지적인 대화를 통해서 이사도라는 적어도 자기에게서 매우 정직하고 당당한 여자임을 드러낸다. 나는 <비행공포>를 보면서 그녀가 정신과 의사에게 상담받는 것은 그녀가 정신적인 결함이나 이상이 있다기보다는 자신에게 너무나도 정직하여 그것이 비정상적으로 비춰진다는 것이였다. 아이를 가지는 것이 자신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쳐야하는 것이 그녀에게는 곧 글을 쓰는 삶을 포기하는 것이기 당당하게 그것을 한시적으로 거부하며 만약 아이를 가지므로 평생 글쓰는 자기의 삶을 포기해야 한다면 차라리 아기를 포기하는 것이 더 나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분명히 이러한 주장은 지독히도 이기적인 주장처럼 들리지만 이 말은 이기적이고 자아중심적인 사고방식이라 할지라도 바로 그러한 사고방식이 사회적 통념에 들지 않는 에리카 종의 것이기에 정상과 비정상사이에서의 갈등이 벌어지는 것이다.. 이 부분에서는 저자 에리카 종의 생각이 여지없이 드러난다.

 

진실을 말하는 건 위험하면서도 필요한 일이다. 내게 <비행공포>가 그랬다. 이 책을 쓰는 내내 나는 무척 두려웠고, 책이 출판된 직후에는 열렬한 찬사와 날선 비난을 동시에 감당해야 했다. 솔직함이 항상 인정받는 것은 아니며 때로는 그로 인해 감옥에 갈 수도 있기에. 그러나 진실을 말하지 않는 작가는 오래갈 수 없다. -에리카 종-

 

<비행공포>는 도발적이며, 욕망을 건드리지만 대리적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만들며 상당한 지적인 즐거움을 준다. 이 책을 보면서 나는 이렇게 대리적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것은 김두식 교수가 쓴 <욕망해도 괜찮아>에서 말하는 ‘지랄 총량의 법칙’이 적용된다고 생각했다. ‘지랄총량의 법칙’이란 인간안에 내재되어 있는 일정량의 도발적인 욕망을 분출하지 않으면 언젠가는 옆으로 터진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경계를 넘지 않는 선에서 욕망을 분출하는 것은 오히려 건강에 좋다는 법칙이다. 아마도 대리적 카타르시스는 사회적 자아인 슈퍼에고에 의해 욕망을 따르는 자아인 이고로 구겨넣어져 버린 감추어진 욕망이 간접적으로 해소될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비행공포>가 왜 출간 당시 뿐 아니라 지금까지도 많이 읽히고 회자되는지 알 것 같았다. 편견없이 본다면 자아가 강한 한 여자의 욕망에 정직한 자아에 대한 여정이라고도 할 수 있지만 이데올로기적으로 읽힌다면 페미니즘이나 여성주의로 읽힐 수 있다는 것이다. 나는 이 소설을 페미니즘이나 여성주의 소설로 읽지는 않았지만 그것은 문학이라는 순화장치를 통해 한번 걸러졌기 때문이지 현실적으로 재현된다면 강한 페미니즘이라고 분명 거부할 것이다. 모순이라면 어쩔 수 없고.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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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사회/과학/예술 주목 신간 작성 후 본 글에 먼댓글 남겨 주세요.

11월 주목 신간을 빠르게 갈무리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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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달만에 책을 질렀다.

강연을 듣다가, 책을 읽다가, 기사를 보다가

필이 꽂히면 그 저자의 책을 모조리 검색해보고

살만한 책은 카트에 넣고 다음에 살 책은 나중에 살 책 함에 넣는다.

그러기를 두달동안 넣고 빼기를 여러번 하다가 드디어

최종적인 나의 선택을 받은 행복한(?) 책들 4권을 질렀다.

책을 사는 데 있어서 매우 신중한 나는 마지막 한권을 넣고 빼기를 반복하다가

최종적으로 하나의 리뷰를 보고 선택한 책을 빼고 다른 책을 집어넣었다.

 

4권다 나에게는 영양가 만점의 책이고 소장가치가 있는 책이다.

책을 읽어야 재맛이지만 소장하고 있어도 재맛이다..

이것이 진정 책 마니아의 버릇이라고나 할까 ㅎㅎ

 

암튼 책을 지르는 것은, 그것도 여러권 한꺼번에 내가 마음에 드는

책들을 묵직하게 지르는 것은 기다리는 스릴(?)과 기대감과 함께

최고의 즐거움 중의 하나이다..나에게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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