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틀러에 붙이는 주석
제바스티안 하프너 지음, 안인희 옮김 / 돌베개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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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식적으로 알고 있는 인물 히틀러는 악인, 유대인 학살자, 2차 세계대전을 일으킨 인물 정도로 여긴다.

그러나 이 책은 그런 고정관념에서 벗어나는 사실과 다른 히틀러 저작에서 한번도 밝혀지지 않은 사실들과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분석한다.

히틀러 이전의 위인들이 이루지 못한, 앞으로도 일어나기 힘든, 성공을 기적같이 이룬 점을 낱낱이 파헤친다.

히틀러라는 인물을 좋아하든 싫어하든 오늘날의 세계는 그가 만든 작품이라고 매우 설득력있게 주장한다. 히틀러가 저질러 놓지 않았다면, 이스라엘이라는 국가도 생겨나지 않았을 것이고, 제국주의도 더 오래 유지됐을 거라고 말한다.

세계사와 독일의 역사에 무지해서 읽는데 버겨웠으나, 두께가 얇고, 간결한 문체 덕에 완독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작지만 무게가 나가는 책!

 

* 책속 밑줄 긋기

 

불황에서 경제적 번영으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인플레이션 없이 임금과 물가가 완전히 안정되었다는 것. - p. 66

1938년에는 유럽에서 가장 막강한 군대와 공군력을 보유한 국가가 되었다. - p. 68

경제적인 면과 군사적인 면에서 기적을 행하는 사람임을 증명 p. 69

거의 민족 전체를 자신의 지지자로 만드는데 10년밖에 걸리지 않았다. - p. 75

 

히틀러는 단 한 번도 더 강하거나 질긴 적을 상대로 성공을 쟁취한 적이 없었다. - p. 100

히틀러는 대중을 열광시키긴 했지만 절대로 그를 통해 상류층의 지지를 얻으려 하지는 않았다. - p. 111

히틀러의 이런 광적인 행동에 대해서는 오늘날까지도 합리적으로 납득할 만한 설명이 없다. - p. 192

=> 이에 대한 설명을 내가 덧붙여보자면, 이 책에는 히틀러가 노스트라다무스 예언서에 나온 ‘hister’ 라는 단어를 보고 자신의 이름과 비슷했기에 자신과 동일시하여 행동했다는 것에 대한 내용은 포함하고 있지 않다. 히틀러의 비합리적인 행동이 예언서에 대한 맹신때문이 아닐까? 하지만 히틀러가 예언서를 매번 들고 다니면서 그 내용대로 매번 재현하려했다는 증거도 없다. 그러므로 이것도 타당하지 않은 것 같다?

히틀러주의 이론 - “모든 세계사적 사건은 종족의 자기보존 충동의 표현에 지나지 않는다.” - p. 136

언젠가 최고 인종이 지배 민족이 되어세계를 지배해야 한다. - p.138

 

 

* 정리는 덜되었지만 기억해 둘 내용

 

처음과 다르게 마지막에는 패배에 대한 배신으로 자기 나라를 열등한 민족으로 규정하여, 가망성 없는 공격을 지시하여 같은 민족을 죽게 만들었다는 것.

히틀러의 마지막 공격으로 인해 동독과 서독으로 갈라지는 비극을 만들고 자살했다는 것.

1차 목표(세계정복)2차 목표(유대인 학살) 중에 1차 목표가 좌절되니 2차 목표에 집중했다는 것.

언제나 자살을 입에 달고 살면서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았다는 것.

자기 생애에 모든 것을 이루어야 한다는 강박관념 속에서 살았다는 것.

그에게는 대를 이어 체제를 이어가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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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5-09-14 22:2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만화가 김태권의 <히틀러의 성공시대>도 재미있고 읽어볼 만합니다. 이언 커쇼와 요아힘 페스트의 히틀러 평전 같은 책들을 참고해서 만들었기 때문에 히틀러를 이해하는 데 있어서 아주 도움이 되는 책입니다. 열등감에 빠졌던 젊은 히틀러의 모습을 보게 되면 일베에 빠진 넷우익이 떠올립니다.
 

죽음의 공포는 인간을 외부적인 힘의 노예로 느끼게 만들고 노예적 정신 상태에서는 아무런 좋은 결과도 나오지 않는다. - P.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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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묵공 墨攻 1~8 세트 - 전8권
쿠보타 센타로 지음, 서현아 옮김, 모리 히데키 그림, 사케미 켄이치 / 시공사(만화)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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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같은 고전만화를 보는 듯한 느낌~! 옛 추억을 느끼게 하는 작품이었다.
소설을 원작으로했지만, 소설은 분량이 적다하여 8권짜리인 만화를 추천하여 읽게되었다.

중국이라는 나라는 모든 사상을 종합하여 흡수하기로 유명한데, 왜 묵자의 사상만은 계승의 흔적도 없이 사라졌을까하는 의문점을 시작으로 상상력의 나래를 펼친다.
본명 묵적의 사상은 겸애, 보편적 사랑을 추구한다. 전쟁을 금지, 재정지출을 절제, 장례는 간결하게, 음악을 금지해야 하는 네 가지 주장을 한다.

묵가의 사상을 받아들일 경우 영토를 넓히는데 방해가 되고 향락을 즐길수 없기때문일까?

묵적의 사상을 이어받은 집단 `묵가`가 몇 십년 후에는 궁극적 목표로 모든 나라를 흡수해야한다는 명목하에 7개국(제, 초, 조, 진, 연, 한, 위)에서 `진`나라로 붙어 전쟁을 돕는 집단으로 변질된다. 이에 주인공 혁리는 이런 일은 있을 수 없다며, 전쟁을 금하기 위해 홀로 약소국을 돕는다. 묵가에서 배운 지략을 활용하여 일당백의 힘으로 방어에 성공한다.

전장에서는 화약을 이용한 폭탄을 사용, 벼농사에 피해를 입히기 위해 변종 메뚜기를 대량 양육하여 흉작을 일으킨다. 벌레를 이용한 전염병 퍼뜨리기는 현대의 화학 무기를 실감나게 한다.

제자백가 시대적 상황에 대해서도 이해가 쉽게 설명해 준다. 중국을 처음으로 통일한 진시황에 대한 스토리가 나오면 `여불위`라는 인물이 빠질수 없다. 여불위는 상인출신으로 볼모로 여기던 진나라 공자 `자초`를 도와 장양왕으로 즉위시키는데 공을 세우고 승상으로 출세한다. 여불위는 애첩으로 있던 부인 `조희`를 자초에게 주었는데, 여불위에게 임신했다는 소문이 돌고 나은 자식이 진시황이었다. 진시황의 보복이 두려워 외로움을 타는 태후에게 `노애`라는 거근의 사내를 보낸다. 이를 들킨 `노애`는 반란을 하려다 처형당한다. 여불위는 이 사건에 연루되어 촉으로 쫓기고 진시황의 중압감에 못이겨 독약을 먹고 자살한다.

이 책 덕분에 지난 달에 구매해둔 <여씨춘추>라는 책도 빨리 펼쳐보고 싶어졌다. 더불어 중국역사와 일본의 역사에도 흥미를 더욱 더 고취시킨다.

성적인 묘사가 있긴 하지만 교육적이기도한 책이다. 일반 만화책 두께 정도에 가격은 좀 비싼듯한 느낌은 드나, 소장하고픈 책이다.

마지막에 주인공 `혁리`는 `신천지`라는 곳으로 이상향을 실현하기위해 떠난다.
일본 작가라 그런지 자신의 나라가 묵가의 마지막 발자취의 장소로 표현하는데 고개를 갸우뚱하게 한다.
어쩌면 전쟁이란 인간의 본성일지도 모른다는 물음표를 던지며 마무리한다.

일본역사에 대해서도 알고 싶고, 도쿠가와 이에야스, 오다 노부나가 등 유명한 인물에 대한 공부도 더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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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 여사에 이어, 히가시노 게이고의 첫만남!
두께에 비해 너무나 술술 읽혀서 좋았다. 책읽기가 느린 내가 이틀 만에 읽어버렸으니 말이다.

재미+교훈+감동의 3박자가 어우러졌다.
퍼즐을 완성하는 것처럼 4개의 각기 다른 장소에서 시작해 마지막 장에 한데 어우러지는 구성력이 돋보인다.


- 인간의 마음 속에 흘러나온 소리는 어떤 것이든 절대로 무시해서는 안 돼. -p.159


ps. 아래 스샷은 아버지가 나한테 했던 말과 어찌나 비슷한지 가슴에 와닿았다. 어른의 마음, 아버지의 마음이랄까...
작가의 노련미를 느끼는 대목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 외에도 많았지만 나는 이 부분이 가장 인상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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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5-09-04 21:0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랜만에 fledgling님의 감상문을 본 것 같아요. 이제 자주 올려주십시오. ^^

fledgling 2015-09-04 21:13   좋아요 1 | URL
ㅠ매번 쓸까말까하다가 접어서... 무언가 적지 못한다 라는 것은 그 책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한 것 같아서 적지 않았다고 변명을 해봅니다. 생각을 글로 정리하다가 소화가 되는 경우도 있을까요... 앞으로 더 노력해 볼게요~ ㅠ
 

미미 여사와의 첫만남~!
장르소설이라 그런지 술술 잘 읽힌다..내용도 흥미진진 언제쯤 실마리가 풀릴 것인가...
이제 반을 읽었는데도 감이 안 잡힌다. 과연...

내가 생각하고 있는 것이 여기에 고대로 나오네. 신기방기. 한국영화도 12년도에 개봉했었구나. 평이 좋네요. 다 읽고 영화도 봐야겠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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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장소] 2015-08-31 04: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드디어 미미여사 세계입성! ^^! 반가워요!

fledgling 2015-08-31 05:02   좋아요 1 | URL
ㅎㅎ 모방범 3권 짜리도 보고 싶어지네요~ 아갈마님과 늦은 시간까지 대화하는 알림메세지가 저한테도 울려서 확인했다는~!

[그장소] 2015-08-31 05:0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방해되시겠어요.^^ 모방범 읽음 낙원이 궁금해질것! 이미 님께선 미미수렁에 빠지실 준비중이라는~ 수영복착용가능합니다! ^^ 아마도ᆢㅎㅎㅎ

AgalmA 2015-08-31 05:5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빨간 책방>에 최근 소개된 < 종이달>도 그렇고...요즘 일본 소설 여성 캐릭터 연구가 하고 싶어지는ㅎ; 그러나 늘 시간이 부족한! 미미 여사 만나기도 어려워요! 아니 왜...
밤늦게, 본의 아니게, 우리는 왜....

프레이야 2015-09-01 19:4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영화도 꼭 보세요^^ 원작과 좀다른 느낌이 있을거에요. 전 둘 다 보았습니다.

fledgling 2015-09-01 19:53   좋아요 0 | URL
방금 완독했는데 허무하네요ㅠ 영화 오늘 밤에 보려고 합니다ㅎㅎ